전남대병원은 관상동맥중재시술에서 석회화 병변을 제거하는 '관상동맥 내 쇄석술(Coronary IntraVascular Lithotripsy·IVL)'을 호남 최초로 성공적으로 시행했다고 20일 밝혔다. 사진은 순환기내과 관상동맥중재시술팀이 최근 '관상동맥 내 쇄석술'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환자를 회복실로 이동시킨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는 모습. 전남대병원 제공
【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전남대병원은 관상동맥중재시술에서 석회화 병변을 제거하는 '관상동맥 내 쇄석술(Coronary IntraVascular Lithotripsy·IVL)'을 호남 최초로 성공적으로 시행했다고 20일 밝혔다.
전남대병원에 따르면 순환기내과 관상동맥중재시술팀(안영근·김주한·홍영준·심두선·김민철·이승헌·현대용·안준호·임용환·오석 교수)이 최근 기존 시술 방법으로는 치료가 어려운 중증 석회화 병변(病變·병이 원인이 돼 일어나는 생체의 변화)을 동반한 관상동맥질환 질환 환자 2명의 시술을 합병증 없이 성공적으로 마쳤다.
'관상동맥 내 쇄석술'은 좁아진 관상동맥 혈관을 넓히는 스텐트를 삽입하기에 앞서 석회화 정도가 심할 때 특수 카테터를 이용한 음압 펄스(Acoustic Pressure Pulse)를 방출해 병변을 분쇄하는 시술을 말한다.
관상동맥 석회화가 심한 경우 관상동맥에 삽입될 스텐트가 잘 펴지지 않는 결과를 일으켜 수술 예후가 좋지 않을 수 있다. 이 때문에 '관상동맥 내 쇄석술'을 통해 카테터에 달린 에너지 발생 장치에서 순간적으로 고압의 음파를 생성해 관상동맥 내 석회화 병변에 미세한 균열을 만들어 파쇄하게 된다.
특히 '관상동맥 내 쇄석술'은 관상동맥 석회화 병변의 치료에서 기존의 치료법인 죽종 절제술이나 고압 풍선 혈관성형술과 비교했을 때 혈관 손상 및 파열 등의 부작용 발생 위험이 적으며 시술의 복잡성을 줄이고 시술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관상동맥 내 쇄석술'은 지난 2021년 미국 FDA에 승인을 받은 후로 북미와 유럽 등 주요 선진국을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이 신의료기술로 지난 3월 31일 고시됐다.
순환기내과 관상동맥중재시술팀 안영근 교수는 "'관상동맥 내 쇄석술'을 새롭게 도입함으로써 기존에 석회화 병변이 심한 관상동맥질환 환자들에게 더 다양한 치료 옵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라고 말했다.
한편 전남대병원 순환기내과는 연간 2000건이 넘는 관상동맥중재시술을 시행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한국인심근경색증 등록연구를 주관하고 있다. 지난 2003년부터 매년 광주국제심장중재술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있는 등 관상동맥질환 및 관상동맥중재시술에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선도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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