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고기동 행정안전부 장관 직무대행은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숨진 179명의 희생자 시신과 관련해 "오늘 가족 인도가 마무리될 예정"이라고 6일 밝혔다. 고 대행은 이날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1차 회의'에서 "현장 수습과 수색이 마무리 단계"라며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이해하고 협조해 주신 유가족분들께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장례 이후에도 지원을 중단없이 지속하겠다"며 "귀가한 유가족과 연락체계를 유지하며 필요한 사항을 계속 지원하고, 연속성 있는 지원을 위해 전담 지원조직 신설을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희생자와 유가족의 명예를 훼손하는 악성게시물에 대해서는 "경찰청이 악성게시글 총 126건을 수사 중이며, 검거 1건, 압수영장 집행 5건, 영장 신청 51건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제주항공 참사를 계기로 항공기 탑승 안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만큼 사고 항공기와 동일한 기종인 6개 항공사의 항공기 101대에 대해 특별안전점검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ktitk@fnnews.com 김태경 기자
2025-01-06 10:24:19【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 179명의 시신 인도 절차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5일 국토교통부 중앙사고수습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0분 기준 전체 희생자 179명 중 146명의 시신이 유가족에게 인도됐다. 남은 33명의 희생자 시신 인도 절차도 이어가고 있다. 다만 희생자 3명의 시신은 유가족의 뜻에 따라 오는 6일 인도될 예정이다. 앞서 광주광역시는 장례 지원을 위해 영락공원 화장장 운영 시간을 기존 오전 8시∼오후 4시에서 오전 7시∼오후 5시까지로 2시간 연장해 운영 중이고, 전남도도 목포·여수·순천·광양·해남 등 5개 화장장의 운영 시간을 당초 오후 3시까지에서 24시간으로 연장했다. 중앙사고수습대책본부는 또 현재까지 소유자가 확인된 150여명의 유류품 중 128명의 유류품 204점도 유가족에게 인도했다. 아울러 참사 당일부터 이어지던 대규모 수색을 지난 4일 종료하고 이날부터는 소규모 수색 방식으로 전환했다. 매일 오전 무안공항 2층에서 이뤄지던 유가족 대상 공식 브리핑도 종료하고, 현장 통합지원센터 등 공항 내 각종 지원 기관은 그 기능과 역할을 지속하기로 했다. 박한신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이날 오전 브리핑 후 사고 수습을 위해 그동안 노력해 온 국토교통부와 경찰·소방·보건당국·군·광주시·전남도 등의 기관에 고마움을 표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29일 오전 9시 3분께 태국 방콕을 출발해 무안국제공항으로 향하던 제주항공 여객기가 조류 충돌에 이은 착륙용 바퀴인 랜딩 기어 미 작동으로 동체착륙을 시도하다 활주로 밖 로컬라이저 둔덕과 충돌해 폭발하면서 화재에 휩싸였다. 이 사고로 탑승자 181명(승무원 6명·승객 175명) 중 179명이 숨지고 남·여 승무원 1명씩 2명이 구조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5-01-05 11:47:05지난달 29일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와 관련해 179명의 시신이 유가족에게 인도됐다. 경찰청 관계자는 6일 "연인원 824명을 동원해 이날 오전 시신을 모두 유가족에게 인도했다"고 말했다. 전남경찰청이 사고 직후 재난희생자 신원확인체계(DVI) 1단계를 발령하고 경찰청이 호남권에 대해 2단계를 발생했다. 이후 2시간 만에 전국 단위로 확대했다. 경찰 관계자는 "동체 손상 이후 폭발과 화재로 인해 시신이 넓은 범위로 비판돼 있었다"며 "발생 초기 신원 확인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사고 8일 만에 마무리지었다"고 설명했다. 경찰 등은 사고 발생 12시간 만에 시신 수습을 완료하고 지난 1일 오전 5시에 신원을 모두 확인했다. 경찰청 과학수사심의관실은 사무실을 무안으로 옮기고 모든 인력을 현장에 투입했다. 유전자(DNA)분석기 39대와 지문 분석 등이 가능한 과학수사(CSI)버스 17대 등을 동원하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원장 등 228명을 지원했다. 한편, 경찰은 이번 여객기 참사와 관련해 경찰이 희생자와 유가족 등에 대한 악성 게시글 126건을 수사 중이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2025-01-06 18:21:20[파이낸셜뉴스] 지난달 29일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와 관련해 179명의 시신이 유가족에게 인도됐다. 경찰청 관계자는 6일 "연인원 824명을 동원해 이날 오전 시신을 모두 유가족에게 인도했다"고 말했다. 전남경찰청이 사고 직후 재난희생자 신원확인체계(DVI) 1단계를 발령하고 경찰청이 호남권에 대해 2단계를 발생했다. 이후 2시간 만에 전국 단위로 확대했다. 경찰 관계자는 "동체 손상 이후 폭발과 화재로 인해 시신이 넓은 범위로 비판돼 있었다"며 "발생 초기 신원 확인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사고 8일 만에 마무리지었다"고 설명했다. 경찰 등은 사고 발생 12시간 만에 시신 수습을 완료하고 지난 1일 오전 5시에 신원을 모두 확인했다. 경찰청 과학수사심의관실은 사무실을 사실상 무안으로 옮기고 모든 인력을 현장에 투입했다. 유전자(DNA)분석기 39대와 지문 분석 등이 가능한 과학수사(CSI)버스 17대 등을 동원하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원장 등 228명을 지원했다. 한편, 경찰은 이번 여객기 참사와 관련해 경찰이 희생자와 유가족 등에 대한 악성 게시글 126건을 수사 중이다. 온라인 커뮤니티에 유가족 등을 모욕한 혐의로 지난 4일 붙잡힌 30대 남성은 혐의를 인정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여죄 여부를 확인 중"이라며 "1회성에 그치는 등 구속영장을 신청할 정도에 이르지는 않았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2025-01-06 11:45:05【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최은솔 기자】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6일째인 3일 그나마 온전한 상태인 꼬리날개 부분에 대한 유해 수습이 이뤄진다. 이 과정에서 상당수 유실된 시신 일부가 수습될 것으로 예상된다. 나원오 제주항공 참사 수사본부장(전남경찰청 수사부장)은 이날 공항 2층 대합실에서 유가족 대상 브리핑을 통해 "오늘부터 꼬리날개 부분을 들어 올리는 작업을 진행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또 "꼬리 부분 유해를 수습하면 유해 수습이 거의 마무리될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당국은 그동안 유실된 시신 일부를 수습했으며, 경찰 과학수사대와 국립과학수사원의 시신 검안 작업을 마치고 장례지도사 77명을 동원해 희생자 179명 중 42명의 시신을 유가족에게 인도했다. 아울러 희생자 유류품 가족 인도 작업도 계속 벌인다. 유류품 반환 첫날인 지난 2일 140여명의 물품 반환을 진행해 102명의 물품 반환을 완료한 가운데 유류품을 아직 받지 못한 40여명의 유가족을 대상으로 반환을 이어가고 이후 방계 유가족들을 대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태국 방콕을 출발해 무안국제공항으로 향하던 사고 여객기는 지난해 12월 29일 오전 9시 3분께 조류 충돌에 이은 착륙용 바퀴인 랜딩 기어 미작동으로 무안공항 활주로에 동체 착륙을 시도하다가 공항 시설물과 충돌해 폭발하면서 기체 대부분이 불에 탔다. 이 사고로 승객 175명과 승무원 6명 등 전체 탑승자 181명 중 승객 175명 전원과 조종사·승무원 각 2명 등 179명이 숨지고, 남·여 승무원 1명씩 2명은 기체 손상이 비교적 작았던 꼬리 쪽에서 구조돼 각각 서울 아산병원과 이대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최은솔 기자
2025-01-03 13:04:13【 무안=황태종·최은솔 기자】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5일째 접어들면서 희생자들의 장례 절차가 진행 중이다. 현재 사망한 179명의 신원확인이 모두 끝났으며, 희생자들의 시신이 가족들에게 인도되고 있다. 사고 현장에 흩어져 있던 희생자들의 물품을 수거해 분류하는 작업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고, 수습 당국은 확인 절차를 거쳐 유가족에게 전달했다. 광주시와 전남도 등에 따르면 참사 5일째인 2일 희생자 179명 중 오후 4시 기준 33명의 시신이 가족들에게 인도됐으며, 이 중 10명 이상의 장례 절차가 진행 중이다. 광주와 대전지역에 연고를 둔 희생자들은 장례를 일찍 시작해 이날 발인을 마치고 영원히 가족의 품을 떠났다. 60여명의 시신이 추가로 유가족에게 인도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유가족들은 장례식장으로 옮길지, 합동 장례를 위해 공항 격납고 내 냉동컨테이너에 마련된 임시 안치소에 계속 안치할지 선택할 것으로 보인다. 광주시와 전남도에 따르면 현재 지역에 확보된 장례식장은 광주 23곳, 전남 123곳이다. 광주에는 조선대병원을 비롯해 기독병원, 보훈병원 등에 이용할 수 있는 안치실과 빈소가 마련됐다. 그린장례식장에는 안치실 12개와 빈소 4개가 이용 가능하고 남문장례식장은 안치실 10개·빈소 5개, 기독병원은 안치실 8개·빈소 2개 등을 이용할 수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전남에서는 공설인 순천의료원(안치실 10개)을 비롯해 목포 19곳, 여수 9곳, 순천 6곳, 나주 10곳, 광양 5곳, 담양 3곳 등 장례식장이 준비됐다. 시와 도는 장례가 몰릴 것에 대비해 남은 장례식장을 최대한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이날부터 희생자 유류품을 유가족에게 인도하는 절차도 시작됐다. 유가족들은 이날 오후 12시30분부터 무안국제공항에서 버스를 타고 희생자 유류품이 보관된 공항 차고지로 향했다. 다소 굳은 표정의 유가족들은 '거기 체취라도 남아 있을까'라는 절박한 심정으로 고인이 남긴 유품을 건네받기 위해 차례차례 버스에 올랐다.당국이 유가족들에게 공개를 결정한 유류품은 여권, 지갑, 여행용 가방, 휴대전화 등 200여점으로, 소유자가 확인된 것도 있고, 확인되지 않은 것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은 이날 유가족을 대상으로 한 브리핑에서 "여권 등 확인된 유류품을 소유자별로 분류를 마쳤다"면서 "희생자별로 리스트를 작성해서 유가족들이 보고 원하면 찾아가도록 하는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또 "희생자들이 공항에 주차해 둔 차량도 유가족에게 인계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고 덧붙였다. 소유자를 확인하기 어려운 휴대전화 등 일부 전자기기는 유가족의 동의를 얻어 디지털 포렌식 작업을 거친다. 일부 유가족들이 사고 직전 가족에게 메시지를 보냈다는 증언을 한 만큼, 포렌식 과정에서 사고 직전 기내 상황을 알 수 있는 자료가 확보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제주항공 참사 유족 대표단 박한신 대표는 이날 "희생자들의 49재까지만이라도 합동분향소를 운영할 수 있게 해달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무안국제공항을 방문한 우원식 국회의장,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과의 면담에서 "타지역 분향소를 철거해도 광주·전남 지역 분향소는 지켜달라"며 이같이 요청했다. 이어 "장례 절차를 끝내면 더 힘들어질 텐데, 분향소가 없다면 유가족 간 논의 공간과 달래줄 사람들이 사라지게 된다"며 "일각에서 일어나고 있는 인신공격도 유가족을 힘들게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hwangtae@fnnews.com
2025-01-02 18:26:41【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최은솔 기자】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 179명의 신원이 모두 확인된 가운데 유가족들의 희망에 따라 시신이 가족에게 인도되면서 장례 절차가 속속 진행되고 있다. 이와 함께 수습 당국이 사고 현장에 널려 있던 희생자들의 물품을 수거해 분류하는 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어 희생자별로 분류된 유류품이 확인 절차를 거쳐 유가족에게 인도될 것으로 보인다. 광주시와 전남도 등에 따르면 참사 5일째인 2일 현재 희생자 179명 중 76명의 시신이 유족에게 인도될 준비를 마쳤고, 이중 27명의 시신이 가족들에게 인도돼 9명의 장례가 진행 중이다. 광주와 대전지역 거주 희생자 3명은 이날 발인을 마치고 영영 가족의 품을 떠나게 된다. 이날도 60여명의 시신이 추가로 유가족에게 인도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유가족들은 시신을 인도받아 장례식장으로 옮길지, 합동 장례를 위해 공항 격납고 내 저온컨테이너에 마련된 임시 안치소에 계속 안치할지 선택할 것으로 보인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유가족에게 시신을 인도한 이후 DNA 조사 등으로 신원이 확인된 훼손된 시신 부위에 대해서는 따로 모아 합동 장례를 치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공항 활주로 사고 현장에서는 사고기 기체 잔해를 중심으로 희생자의 훼손된 시신 부위와 물품을 수습하는 작업이 5일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날부터 유류품을 유가족에게 전달하는 인계 절차가 시작된다. 유가족 대표단에 따르면 당국이 사고 현장에 널려 있던 희생자들의 물품을 수거해 분류하는 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은 이날 유가족을 대상으로 한 브리핑에서 "여권 등 확인된 200여종 유류품을 소유자별로 분류를 마쳤다"면서 "희생자별로 리스트를 작성해서 유가족들이 보고 원하면 찾아가도록 하는 절차를 진행하겠다"라고 밝혔다. 또 "희생자들이 공항에 주차해 둔 차량도 유가족에게 인계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라고 덧붙였다. 소유자를 확인하기 어려운 휴대전화 등 일부 전자기기는 유가족의 동의를 얻어 디지털 포렌식 작업을 거친다. 일부 유가족들이 사고 직전 가족에게 메시지를 보냈다는 증언을 한 것으로 전해져 포렌식 과정에서 사고 직전 기내 상황을 알 수 있는 자료가 확보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당국은 아울러 데이터 추출이 완료된 조종석 음성기록장치의 변환과 분석 작업을 통해 사고 당시의 상황을 파악하고, 파손된 비행기록장치는 미국으로 보내 분석하는 등 사고 원인을 확인하기 위한 조사도 이어간다. 한편 태국 방콕을 출발해 무안국제공항으로 향하던 사고 여객기는 지난해 12월 29일 오전 9시 3분께 조류 충돌에 이은 착륙용 바퀴인 랜딩 기어 미작동으로 무안공항 활주로에 동체 착륙을 시도하다가 공항 시설물과 충돌해 폭발하면서 기체 대부분이 불에 탔다. 이 사고로 승객 175명과 승무원 6명 등 전체 탑승자 181명 중 승객 175명 전원과 조종사·승무원 각 2명 등 179명이 숨지고, 남·여 승무원 1명씩 2명은 기체 손상이 비교적 작았던 꼬리 쪽에서 구조돼 각각 서울 아산병원과 이대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최은솔 기자
2025-01-02 09:44:30【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최승한 기자】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 179명의 유가족들이 2024년 갑진년(甲辰年) 마지막 날인 31일 무안국제공항 합동분향소에서 먼저 가버린 가족을 애도하며 너무나 슬프고도 가혹한 한 해를 마무리했다. 지난 29일 발생한 여객기 추락 사고 이후 하도 많이 울어서 이젠 더 이상 흘릴 눈물조차 없는 유가족들은 이날 오후 7시 공항 대합실 1층에 설치된 합동분향소를 찾아 사랑하는 가족의 영정사진과 위패로 바라보며 하염없이 울고 또 통곡했다. 유족 대표단은 분향소 참배에 앞서 "이렇게 늦어져서 첫 제사를 올리게 됐다. 정말 미안하고 죄송하다"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유가족들은 순서대로 합동분향소에 입장해 싸늘한 주검으로 돌아온 사랑하는 가족의 이름을 부르며 넋을 기렸다. 한 유가족은 "내 새끼 놔두고 못 가"라고 흐느끼며 영정 앞에 못다 한 말을 전했다. 또 다른 한 유가족은 참배를 마치고 나오다가 "왜 거기 가 있어"라고 울부짖으며 다시 분향소로 몸을 돌려 가슴을 주먹으로 때려 장내를 숙연케 했다. 대합실 1층과 2층에 마련된 유가족 거주 임시 텐트 곳곳에서도 통곡 소리가 멈추지 않았다. 슬픔이 두 어깨를 짓누르는 듯 제대로 몸을 가누지 못하거나 고개를 제대로 들지 못하는 유가족들의 모습도 보였다. 사랑하는 가족을 졸지에 잃은 유가족들은 그동안 차디찬 공항 대합실에 머물며 가족의 시신이 온전히 돌아오기만을 간절히 바라며 악몽 같은 시간을 보냈다. 사고 3일째인 이날 현재 참사 희생자 179명 중 174명은 신원이 확인됐지만, 아직도 5명은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더욱이 사고 당시 충격과 폭발로 희생자들의 시신이 크게 훼손되면서 온전한 상태로 수습된 시신은 소수에 불과해 유가족을 더욱 애달프게 하고 있다. 구조 수습 당국은 지난 30일 4명의 시신을 유가족에게 인도한 데 이어 이날도 28명의 시신이 추가 인도할 계획으로, 이날 오후 7시 20분 현재 희생자 10명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다. 나머지 희생자들은 여전히 격납고 내 냉동 컨테이너에 임시 안치돼 있다. 한편 무안국제공항 합동분향소는 전남도가 공항에 피해자들의 영정사진과 위패를 안치할 수 있는 합동분향소를 마련해야 한다는 유가족들의 의견을 즉각 반영해 마련했다. 기존에 무안공항과 가장 가까운 정부합동분향소는 약 10㎞ 떨어진 무안스포츠파크에 마련돼 있었다. 무안공항 합동분향소는 다른 합동분향소들과 마찬가지로 정부가 참사 국가 애도 기간으로 정한 오는 1월 4일까지 운영된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12-31 20:42:25【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서지윤 기자】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숨진 179명 중 140명의 신원이 잠정 확인된 가운데 시신 인도가 이뤄지지 않아 피해자 가족들을 애달프게 하고 있다. 이는 상당수 피해자의 시신이 훼손돼 신원 확인에 어려움이 겪고 있기 때문으로, 당국이 가족과 유전자 정보(DNA)를 비교하는 과정을 거쳐 신원 확인에 나서고 있지만 시신 인도까지는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참사 이틀 째인 30일 국토교통부와 피해자 가족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25분 현재 140명의 신원 확인이 완료됐다. 국토부 등 사고 수습 당국은 이날 무안공항 청사에서 피해자 가족 대상 브리핑을 열어 이같이 밝히며 "임시 안치소에 모신 인원은 현재까지 165명이다. 수사기관의 검시 등을 마쳐 시신 인도 준비가 끝났을 때 가족들에게 추가 연락을 드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당국은 제주항공 여객기 탑승자 181명(승객 175명, 승무원 6명) 중 생존 승무원 2명을 제외한 179명의 사망자에 대해 신원 확인과 유해 수습을 밤새 이어가고 있다. 수습한 유해는 무안공항 격납고 등에 임시로 안치했으며, 유가족에게 인도할 때까지 보존을 위한 냉동설비도 마련하고 있다. 유해 인도는 신원 확인과 검경 등 수사기관의 검시 등 수습 절차가 마무리된 뒤 이뤄질 예정이다. 아울러 무안공항 활주로 현장에서는 유류품 수습도 병행되고 있으며, 국토부 등의 사고 원인 조사를 위해 현장은 당분간 보존된다. 대합실 내 의자에 앉거나 대한적십자사에서 마련한 텐트형 재난구호쉘터에서 밤새 신원 확인 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운 피해자 가족들은 앞서 이뤄진 전남경찰청 관계자의 브리핑에서 "사망자가 179명에 달해 물리적으로 시간이 소요될 듯하다"라는 설명을 듣고 더욱 큰 슬픔에 빠졌다. 일부 가족들은 유족들은 "시신 훼손이 심하다"라는 말에 바닥에 주저앉아 통곡했다. 앞서 지난 29일 오전 9시 3분께 무안국제공항에서 태국 방콕 발 무안공항 행 제주항공 7C2216편이 랜딩기어(비행기 바퀴)가 펼쳐지지 않은 상태에서 활주로에 착륙을 시도하다 공항 시설물과 충돌해 폭발하면서 기체 대부분이 화염에 휩싸이는 사고를 당했다. 이 사고로 승객 175명 전원과 조종사 2명, 객실 승무원 2명 등 179명이 숨졌다. 숨진 승객 175명을 거주지 기준으로 분류하면 광주 81명, 전남 76명, 전북 6명, 경기 4명, 서울 3명, 제주 2명, 경남·충남·태국 각 1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국적별로 태국인이 2명이지만 이 가운데 1명은 주소를 나주에 두고 있어 거주지 기준 전남도민으로 분류됐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12-30 09:57:24[파이낸셜뉴스=무안 서지윤 기자] 지난 29일 전남 무안국제공항 활주로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탑승 희생자 179명이 모두 수습됐지만, 일부 시신의 경우 신원 확인에 어려움이 있어 당국은 30일도 후속 수습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현장사고수습본부 등은 이날 현장에서 희생자들의 유류품 등을 수거하고 있으며 시신을 유가족에게 인도하기 위한 검시·검안의의 사체 검안서 등의 법적 절차를 거친다는 계획이다. 다만 인력이 부족해 장례 절차에 시간이 소요되고 있다. 당국은 수습과 별도로 잔해 대부분은 사고원인을 밝히기 위해 현장 보존할 예정이다. 전체 181명 탑승객 중 생존 승무원 2명을 제외한 179명 사망했다. 현재까지 159명에 대한 지문을 채취했으나, 나머지 희생자들은 훼손으로 인해 가족 DNA를 비교해야 신원을 확인할 수 있는 상황으로 알려졌다. 국토부 현장 책임자인 이진철 부산지방항공청장은 "신원 확인은 밤새 조명을 밝히고 진행하고 있다"며 "현재 단계에서는 신원확인 절차가 언제쯤 마무리될지 장담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여야 지도부는 이날 참사 현장을 찾아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사고 수습 방안을 논의한다. jyseo@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4-12-30 08:09: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