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한국은행과 기획재정부는 내년 원·위안 직거래시장의 시장조성자로 11개 은행을 선정했다고 26일 밝혔다. 선정 은행은 국민·신한·하나·우리·중소기업은행·산업은행 등 6개 국내 은행과 교통은행·중국건설은행·중국공상은행·중국은행·홍콩상하이은행 등 5개 외국 은행 지점이다. 시장조성자로 선정된 은행들은 원·위안 직거래시장에서 연속적으로 매도·매수 호가를 제시해 가격 형성을 주도하고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역할을 맡는다. 한은과 기재부는 정책 지원 등을 통해 원/위안 직거래 시장의 안정적 유지와 질적 발전을 도모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3-12-26 13:39:41[파이낸셜뉴스]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은 2024년도 원·위안 직거래시장의 시장조성자로 11개 은행을 선정했다고 26일 밝혔다. 시장조성자는 외국환거래법에 따라 외국환거래의 촉진을 위한 역할을 수행하는 외국환업무취급기관이다. 지정된 국내은행은 국민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중소기업은행 하나은행, 한국산업은행 등 6곳이다. 외국은행 지점으로는 교통은행, 중국건설은행, 중국공상은행, 중국은행, 홍콩상하이은행 5곳을 선정했다. 기재부는 "선정기준으로 원·위안 직거래시장 거래 실적, 시장조성자 호가제시 의무 이행도 및 대고객 거래 규모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선정 은행들은 원·위안 직거래시장에서 연속적으로 매수·매도 가격을 제시함으로써 가격형성을 주도하고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기재부는 시장조성자 제도가 원·위안 직거래시장의 정착에 기여하는 동시에 향후 시장의 발전 및 위안화 활용도 제고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재부와 한국은행은 시장조성자 은행에 대한 정책적 지원을 지속해 나갈 예정이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2023-12-26 11:25:08[파이낸셜뉴스] 한국거래소가 9일 “시장조성자(MM)와 유동성공급자(LP)에 대한 예외적 공매도 허용은 시장 안정을 훼손할 염려가 없다”며 “궁극적으로는 시장참가자의 거래 편익을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이는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서 시장조성자와 유동성 공급자에 대한 예외적 공매도도 금지해야 한다는 요구에 대한 설명이다. 거래소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시장조성자와 유동성공급자의 예외 공매도가 허용되지 않을 경우 시장 조성 및 유동성 공급 호가 제출이 어려워 해당 종목에 대한 투자자들의 원활한 거래가 어려워진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상장지수펀드(ETF) 유동성 공급자의 매수 호가 공급이 줄어들면, 투자자의 매도 기회가 제한되고 기초자산과 가격 차이가 커지는 등 투자자 피해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지난 6일 거래소는 임시금융위원회 의결에 따라 국내 증시 전체 종목에 대해 공매도를 금지했다. 다만, 주식 시장조성자의 시장조성 목적, 주식 유동성공급자의 유동성 공급 목적, 파생 시장조성자의 헤지 목적, ETF 유동성공급자의 헤지 목적 등에 한하여 예외적으로 차입 공매도를 허용한다고 밝혔다. 거래소는 "과거 3차례의 공매도 금지 시에도 헤지 목적의 거래에 대해서는 차입 공매도를 허용해 왔다"며 "해외 주요 증시에서도 공매도 금지 조치를 취할때 시장조성자의 공매도는 예외적으로 허용한다"고 강조헀다. 거래소에 따르면 공매도 전면 금지 첫날인 지난 6일부터 이날까지 3일간 국내 증시에서는 파생시장조성자, ETF 유동성공급자의 헤지 목적 공매도만 있었으며 규모는 코스피·코스닥 거래대금의 1% 미만 수준에 불과했다. 이어 거래소는 “시장조성자와 유동성공급자에 대해 무차입 공매도는 엄격히 금지된다”며 “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유동성공급자, 시장조성자 계좌를 대상으로 차입 계약서를 징구하여 차입 여부를 집중적으로 점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또 거래소는 공매도 전면 금지 이후에도 잔고 금액이 증가했다는 지적에 대해 “공매도 잔고 수량은 전일 대비 감소했다”며 “잔고 금액이 증가한 것은 새로운 공매도 포지션 증가가 아닌 공매도 금지 첫날 주가 상승으로 인한 평가 금액 증가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3-11-09 16:37:06정부가 이날부터 공매도 전면금지를 시행했지만 시장조성자 등 예외조항을 통한 기관투자자들의 공매도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개인투자자는 전체 투자자에 대한 공매도 금지를 주장하고 있으나 전문가들은 "시장이 급변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공매도가 전면금지된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기관의 공매도 거래대금은 321억원이었다. 규제 영향으로 개인과 외국인의 공매도 거래가 전무했던 것과 상반된 결과다. 코스닥시장의 기관 공매도 거래대금은 1648억원으로, 공매도 전면금지 이전인 이달 2일(506억원), 3일(951억원)의 약 2배에 달했다. 기관이 공매도 거래를 할 수 있었던 이유는 상당수 기관이 시장조성자로서 이번 금지조치의 예외로 인정된 때문이다. 금융당국은 이날부터 내년 상반기 말까지 코스피·코스닥·코넥스시장에 상장된 모든 종목에 대해 공매도를 금지했지만 시장조성자와 유동성공급자 등의 차입 공매도는 허용키로 했다. 앞선 2020년 공매도 한시적 금지조치 당시에도 시장조성자와 유동성공급자는 예외였다. 시장조성자 제도는 거래 회전율과 거래량이 부족한 종목의 거래 활성화를 위해 한국거래소가 2016년 도입했다. 이들은 거래소와 시장조성 계약을 맺고 배정받은 종목에 대해 매도·매수 양방향 호가를 내 원활한 투자를 돕는 역할을 한다. 올해는 계약을 맺은 증권사 9곳이 시장조성자로서 791개 종목을 관리한다. 일부 개인은 공매도 금지 예외조항에 대해 특혜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시장조성자의 경우 증권거래세가 면제되므로 시세조종 수단으로 악용될 가능성이 있다는 취지다. 정의정 한국주식투자연합회 대표는 "공매도 제도 개선이 완벽한 결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어떠한 예외도 없이 전면금지가 돼야 한다"며 "정상적인 시장조성제도까지는 막을 수 없겠지만 악용 여지가 있는지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당국과 전문가들은 이들의 공매도까지 제한할 경우 시장 급등락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시장조성 업무상 위험성 헤지를 위한 공매도가 필요하다. 헤지가 안 되면 시장조성이 어렵고, 결국 그 시장에 유동성 부족과 효율성 저하를 가져올 수 있다"며 "과거 공매도가 전 세계적으로 금지됐던 때조차 시장조성자의 공매도는 금지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금융산업실장은 "시장조성자는 공매도 거래 시 적정가격 호가를 유지해 호가 공백에 따른 가격 급변을 완화하고, 유동성을 공급하며, 거래비용을 낮추는 역할을 한다"면서 "시장조성자 공매도가 제한될 경우 지수와 상장지수펀드(ETF) 간 괴리율이 확대되는 등 시장 왜곡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3-11-06 18:15:15증권사들이 거래가 마른 종목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시장조성자' 업무에서 잇따라 손을 떼고 있다. 2년 전 금융당국의 제재가 나오면서 규제는 강화된 반면 수익은 크지 않아 참여 요인이 적다는 지적이다. ■증권사, 시장조성 업무 연이어 중단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이투자증권은 올해 2·4분기 코스닥시장의 시장조성 업무를 중단했다. 재개 여부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당분간은 코스피시장에 집중키로 했다. 이보다 앞서 신한투자증권도 시장조성 업무에서 철수했다. 이에 따라 2·4분기 기준 코스닥 시장조성에 참여한 증권사는 7곳에 그쳤다. 시장조성자는 거래가 부진한 종목에 대해 한국거래소와 계약을 맺은 지정 증권사가 호가를 촘촘히 제시해 매매가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한다.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해 거래를 활발하게 만들어 증시 변동성이 큰 상황에서 유용한 제도로 꼽힌다. 한국거래소는 해마다 증권사들과 코스피, 코스닥 시장에 대한 주식 시장조성자 계약을 체결한다. 올해는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교보증권, 하이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한국IMC증권(외국계) 등 9개 증권사와 시장조성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증권사 2곳이 올해 연달아 중단 또는 철수를 결정하면서 제도 참여 유인이 부족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증권사들은 금융당국의 제재와 규정 강화로 여전히 참여를 망설이는 분위기다. 당국은 2021년 시장조성자에 대해 공매도 업틱룰 예외를 전면 폐지하고, 호가 점검 주기를 분기별로 단축했다. 같은 해에는 시장조성자 증권사에게 시세조종 및 시장교란 혐의로 과징금을 부과했다가 취소하기도 했다. 2021년 22곳이었던 시장조성 증권사는 2022년 6곳으로 줄었다. 올해 9곳으로 늘었지만 다시 중도 이탈하는 상황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과징금 이슈 때문에 (시장조성자) 참여에 여전히 부담감을 느끼는 곳이 많다"며 "한 번의 실수로 법률 리스크에 휘말릴 수 있어 최대한 보수적으로 접근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낮은 인센티브..유인책 확대해야 시장조성 증권사는 한국거래소로부터 수수료와 인센티브를 받지만 크게 '돈이 되는' 사업은 아니다. 거래소 관계자는 "지급 가능한 범위에 한계가 있어 전년 대비 인센티브를 특별히 확대하진 않았다"며 "더 많은 증권사가 참여하면 좋겠지만 시장조성 업무도 (증권사의)사업적 영역에 있다 보니 참여를 일방적으로 독려할 수도 없는 노릇"이라고 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수익성이 워낙 낮아 시장조성 인력을 최소한으로 두거나 인원이 부족한 증권사도 있다"고 전했다. 시장조성에 참여하고 있는 증권사들도 시장조성 업무에 적극 나서지 않는 분위기다. 과거 시장조성자 의무충족 비율이 100%에 근접했던 것과 달리, 올해 1·4분기 코스피시장에서 8개 증권사의 평균 분기 의무충족 비율은 82.04%, 코스닥시장에는 68%에 각각 머물렀다. 2·4분기에는 94.8%, 92.3%를 기록했다. 시장조성자 제도 활성화를 위한 금융당국 차원의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서지용 상명대 교수는 "해당 제도의 순기능 중 하나가 시장 안정화인 만큼 최근 변동성이 확대되는 국내 증시에서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증권사들의 호응을 이끌어낼 만한 당국 차원의 유인책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3-09-13 18:39:46[파이낸셜뉴스]환경부는 거래 활성화를 통해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제에 참여하는 기업의 감축 활동을 지원할 수 있도록 시장조성자 2곳을 추가로 지정하고 증권사의 배출권 보유 가능 물량을 확대한다고 1일 밝혔다. 배출권 거래제는 대규모 온실가스 배출 사업장이 정부로부터 배출권을 할당받아 그 범위 내에서 감축하되, 할당량이 남으면 다른 기업에 판매할 수 있고 부족하면 구입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이와 관련해 그간 시장의 거래량이 적고 가격 변동성이 커서 기업의 효과적인 온실가스 감축 활동을 저해한다는 현장의 요구가 있었다. 이에 환경부는 한국산업은행·중소기업은행·하나증권·한국투자증권·SK증권 등 기존에 활동하던 5개사에 더해 KB증권과 신한투자증권 등 2곳을 시장조성자로 추가 지정했다. 이들은 내년 1월2일부터 1년간 2023년 배출권시장의 시장조성자로 활동하게 된다. 시장조성자들은 매일 매도와 매수 주문을 제시해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고, 가격 하락 혹은 상승이 반복될 시에는 매수나 매도 대응을 확대해 변동성을 완화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이와 함께 환경부는 증권사(배출권거래중개회사)가 보유할 수 있는 배출권의 한도도 20만t에서 50만t으로 상향했다. 낮은 보유 한도가 유연한 거래를 어렵게 한다는 의견을 반영한 결과다. 이와 함께 환경부는 현재 정부의 재량으로 규정돼 있어 예측 가능성이 떨어진다는 비판이 있는 시장 안정화 조치를 시장가격, 거래물량 등 수준에 따라 구체화하는 등 개선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 기업의 거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배출권 위탁 거래를 도입하고, 장기적으로 시장의 가격 변동 위험을 해소할 수 있도록 배출권 선물 상품을 마련할 예정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기업이 시장 기능을 활용해 효과적으로 온실가스를 감축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고, 배출권 가격의 급등락으로 인해 온실가스 감축 투자 활동이 저해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2-12-01 14:43:37내년 원위안 직거래 시장조성자로 11개 은행이 선정됐다. 28일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이 발표한 11개 시장조성자는 국내 은행 중 국민, 신한, 우리, 기업, 하나, 한국산업은행 등 6곳과 외은지점 중 교통, 중국건설, 중국공상, 중국, 홍콩상하이은행 등 5곳이다. 선정된 은행들은 원위안 직거래시장에서 장중 연속적으로 매수?매도 가격을 제시함으로써 가격형성을 주도하고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한편 한은과 기재부는 원위안 직거래시장 시장조성자에 대한 외환건전성부담금 공제 제도를 개선할 계획이다. 원위안 거래금액과 관련한 공제금액 산정시 실수요를 기반으로 하는 대고객 거래실적을 우대하고 위안화 표시 공제전 잔액에 대한 공제는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청산은행 등만 적용받도록 공제 대상을 변경한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1-12-28 18:18:12[파이낸셜뉴스] 내년 원위안 직거래 시장조성자로 11개 은행이 선정됐다. 28일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이 발표한 11개 시장조성자는 국내 은행 중 국민, 신한, 우리, 기업, 하나, 한국산업은행 등 6곳과 외은지점 중 교통, 중국건설, 중국공상, 중국, 홍콩상하이은행 등 5곳이다. 원위안 직거래 실적과 호가 제시 의무 이행도, 대고객 거래 규모 등을 고려해 선전했다는 설명이다. 선정된 은행들은 원위안 직거래시장에서 장중 연속적으로 매수・매도 가격을 제시함으로써 가격형성을 주도하고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한편 한은과 기재부는 원위안 직거래시장 시장조성자에 대한 외환건전성부담금 공제 제도를 개선할 계획이다. 현재 시장조성자는 부담금 부과 대상인 잔존만기 1년 이하 비예금성외화부채 잔액에서 원위안 직거래시장 거래 활성화와 관련된 일정 금액을 공제받고 있다. 향후, 부담금 공제가 수출입기업 등의 결제통화 다변화와 원위안 거래 촉진 목적에 부합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원위안 거래금액과 관련한 공제금액 산정시 실수요를 기반으로 하는 대고객 거래실적을 우대하고 위안화 표시 공제전 잔액에 대한 공제는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청산은행 등만 적용받도록 공제 대상을 변경한다. 또 공제 대상 변경에 따라, 공제 한도는 공제전 잔액의 30%에서 20%로 조정할 예정이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1-12-28 09:57:33정부가 연내 상장을 추진 중인 '무위험지표금리(RFR) 선물'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시장조성자 제도 등 정부의 제도적 뒷받침이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현물시장이 온전하게 형성되지 않은 상태에서 선물상품을 상장하는 경우에도 시장조성자가 역할을 잘 수행한다면 선물거래가 형성될 수 있을 것이란 판단에서다. 정석호 한국거래소 파생상품시장부 상무는 25일 파이낸셜뉴스가 웨비나로 주최한 제19회 서울국제A&D컨퍼런스에서 패널 토론자로 참석, "정부가 올해 2월 RFR을 공표하면서 선물시장 개설을 동시에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것은 RFR 현물 활성화를 위해서 헤지 수단을 동시에 도입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현재 RFR 선물 상장을 앞두고 시장조성자에게 부여할 인센티브를 고민 중이지만 거래수수료 면제 이외에 뚜렷한 방안이 없는 상태다. 거래소는 이와 관련, 다양한 인센티브를 만들기 위해 노력 중이다. 박광수 동의대 교수가 좌장으로 진행한 패널 토론에는 정 상무와 윤우근 금융위원회 금융시장분석과 사무관, 김태구 노무라금융투자 리스크관리부 부문장이 참석했다. 정 상무는 "업계와 계속된 논의를 통해 시장조성자를 확보하고, 적극적인 시장조성 노력을 통해 시장이 형성되면 어느 정도 RFR 선물의 유동성이 확보될 것"이라면서 "국고채 전문딜러의 자격을 평가하고 할 때 인센티브를 제공한다면 조금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한 금리 불확실성이 증대되는 상황에서 초단기 금리 헤지수단 부재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RFR 기반 파생상품 활성화, 오버나이트인덱스스와프(OIS) 시장 개설 등에 대한 심도 있는 토론 역시 진행됐다. 현재 거래소가 고려 중인 RFR 선물은 3개월 복리 금리를 거래하는 상품이다. 과거 거래소에 상장한 바 있는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처럼 100에서 RFR 3개월 복리 금리를 차감하는 '100-R' 방식의 IMM 지수법으로 상품 설계를 검토하고 있다. 정 상무는 "여러가지 가격표시나 참조기간, 거래단위, 호가단위 등 RFR 선물 특성을 고려해 실무협의회를 중심으로 상품 명세에 대한 여러 가지 세부적인 논의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거래소는 이번 상품 명세 가운데 유동성 집중을 위해 초기에는 1년 이내 분기월물 4개와 비분기월 연속월물 4개를 상장할 예정이다. 여기에 비분기월물까지 상장해서 단기금리 리스크를 세밀하게 커버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김태구 부문장은 "RFR 선물과 OIS 모두 헤지를 위해서 존재하는 파생상품인데 언더라인 헤징 니즈가 시장에 풍부하게 존재하지 않으면 시장만을 단독으로 활성화하는 건 어렵다"면서 "기업이나 금융회사가 RFR 기반으로 변동금리나 채권 등을 다양하게 발행할 수 있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전에는 금융회사가 CD와 스프레드로 변동금리부 대출을 해왔다"면서 "이것을 RFR과 스프레드로 변동금리부 대출을 활성화하면 RFR 선물 또는 OIS에 대한 헤징니즈가 생길 수밖에 없는 구조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업계에서는 RFR 선물 또는 OIS가 결국엔 선물로 거래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 부문장은 이에 대해 "CD 의존도를 어떻게 줄여갈 것인가가 큰 숙제"라면서 "CD에 대한 터미네이션(종료)이 2~3년 후에 잡힌다고 하면 RFR 선물과 RFR OIS로 시장이 움직이는 건 어렵지 않다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금융당국 역시 △헤징니즈를 충분히 시장에서 발생시킬 수 있도록 현물시장에서 RFR이 널리 쓰일지 △시장에 관행처럼 자리잡힌 CD 금리와의 관계를 어떻게 설정할지가 앞으로 풀어야 할 두 가지 과제다. 이에 대해 윤우근 사무관은 "현물시장에서 RFR 활용을 위해 RFR에 기반한 FRN(변동금리부 채권) 발행을 유도하려고 하고 있다"면서 "내년 중으로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등 국책은행에서 FRN을 발행할 때 일정 비율 이상을 RFR에 기반한 FRN을 발행하도록 유도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특별취재팀 김경아 팀장 서혜진 차장 김현정 강구귀 김민기 최두선 조윤진 김태일 기자 김준혁 인턴기자
2021-08-25 18:53:04[파이낸셜뉴스] 한국거래소 배출권 시장은 17일 한국투자증권과 하나금융투자, SK증권 등 3개 증권사가 시장조성자로 참여한다고 16일 밝혔다. 시장조성자제도는 시장조성자가 배출권 종목에 대해 지속적으로 매도 및 매수의 양방향 호가를 제출하는 제도다. 시장조성자는 매수·매도가격 차이가 500원 이하(10틱)인 양방향 호가를 매일 30분 이상 제출하고 3000t 이상의 누적 호가수량을 제출한다. 앞서 산업은행과 기업은행 등 국책은행 2개사는 지난 2019년 6월부터 시장조성자로 역할을 수행해 왔다. 거래소는 증시에서 시장조성 노하우를 쌓은 증권사의 참여로 배출권 시장에 풍부한 유동성이 공급될 것으로 기대했다. 아울러 합리적인 탄소가격이 형성돼 정부의 온실가스 감축 정책에도 기여할 것으로 봤다. 거래소 관계자는 "올해 증권사 배출권 시장에서 자기의 고유재산을 운용할 수 있도록 추진하는 등 증권사의 시장참여를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배출권 시장에 참가 가능한 주체는 실수요목적의 할당업체(기업체)로 한정돼 있다. 거래소 관계자는 "이를 통해 정부의 '2050 탄소중립 추진전략' 이행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jo@fnnews.com 조윤진 기자
2021-05-14 14:18: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