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방송 캡처 '사람이 좋다' 강원래 김송 부부가 아들 선이에 대해 언급했다. 17일 오전 방송된 MBC 시사교양 프로그램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는 '우리 사랑 선이'로 꾸며져 가수 강원래 김송 부부와 아들 선이의 일상이 공개됐다. 이날 김송은 "시험관 아기를 하는 것은 힘들고 복잡한 과정을 거친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지난 2003년 결혼식을 올린 두 사람은 8번에 걸친 시험관 수술 끝에 2014년 아들 선이를 얻었다. 김송은 "하루도 빠짐없이 주사 맞는 시간에 가서 주사를 맞아야 한다. 하지만 실패했을 때 오는 그 마음이 정말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주위 사람들이 입양하라고 뭘 그렇게 어렵게 하냐고 쉽게 이야기했다. 하지만 나는 남편을 닮은 아이를 낳는 게 꿈이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hanew@fnnews.com 한은우 기자
2016-07-17 12:08:03[파이낸셜뉴스] 여성호르몬은 월경, 임신, 수유, 골밀도, 심혈관 건강 등 여성의 전 생애에 걸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런 여성호르몬이 여성의 자궁내막증 치료와 가임력 보존 등 다양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승엽 서울대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무월경, 자궁내막증, 갱년기 증상 등 여성 건강에 문제가 생겼다면 산부인과 전문의, 가능하면 부인과내분비 전문의와 상담해 본인의 상황에 최적화된 호르몬 치료 계획을 세우고 추적 관찰하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8일 조언했다. 산부인과에서 호르몬 치료는 주로 에스트로겐, 프로게스테론과 같은 여성호르몬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실시된다. 치료의 목적은 갱년기 증상 관리, 난임 치료, 월경불순 개선, 피임 등으로 다양하다. 목적에 따라 먹는 약, 바르는 약, 질정, 주사, 패치 등 치료 방식도 달라질 수 있다. 환자의 상태를 주기적으로 체크하며 부족한 호르몬을 보충하거나 과도한 호르몬 분비를 억제하는 방법으로 진행된다. 갱년기 나이가 되면 인체 내 에스트로겐이 부족해지며, 그 결과 폐경기 여성 10명 중 9명은 안면홍조, 식은땀, 수면장애 등 갱년기 증상으로 고통받는다. 질건조증 및 방광염도 빈번하게 발생한다. 여성호르몬을 보충하는 호르몬 대체요법은 이러한 증상들을 완화시킬 뿐 아니라 골다공증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특히 40세 이전에 조기폐경을 겪은 여성은 노화가 빠르게 진행되어 건강에 문제가 생기기 쉬우므로 이 같은 치료가 필수적이다. 한편, 에스트로겐 단독요법은 자궁내막의 성장을 촉진해 자궁내막암 등의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적절한 용량과 종류의 프로게스테론 병용 투여가 필요하다. 대략 1년에 한 번 유방·난소·자궁검사 및 혈액검사를 정기적으로 병행한다면, 지속적인 여성호르몬 치료로 인한 암 발병에 대해 크게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 자궁내막증은 자궁내막 조직이 골반강 등 자궁 밖 여러 다른 부위에 부착해서 증식하는 것으로, 커지게 되면 난소 등에 종양이 생기는 질환을 말한다. 여성 10명 중 1명, 난임 여성에서는 10명 중 3-5명에서 진단될 정도로 흔하다. 갑작스러운 월경통으로 내원해 우연히 진단하는 경우도 드물지 않다. 과거 자궁내막증은 주로 수술을 통해 치료했으나, 최근 프로게스틴의 발달로 호르몬 치료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자궁내막증은 난소기능 저하 및 난임의 주요 원인이 되기 때문에 가임력 보존을 위해 난자 또는 배아동결을 고려할 수 있다. 최근 저출산 시대의 난임 문제, 암환자 장기생존 이슈 등이 대두되면서 호르몬 치료도 다양한 방법으로 활용되고 있다. 특히 가임기여성 암환자들에게 있어서 여성호르몬 치료는 임신과 출산 가능성을 보존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가령 유방암 진단을 받은 여성은 항암치료와 재발을 막는 항호르몬 치료를 받는 동안 임신을 포기해야 한다는 우려가 많았다. 그러나 최근 미혼여성은 난자동결, 기혼여성은 배아동결을 통해 적극적으로 가임력 보존을 고려할 수 있게 됐다. 이 때 과배란유도 단계에서 여성호르몬제가 사용되며, 레트로졸 등 여성호르몬의 비정상적 상승을 억제하는 호르몬제를 병용해 난자·배아동결 과정의 안전성을 높일 수 있다. 드물긴 하지만 초기 자궁내막암 여성이 자궁절제 대신 성공적인 항암호르몬 치료 후 시험관아기로 건강한 아기를 출산한 예도 있다. 따라서 젊은 나이에 암 진단을 받으면 치료를 시작하기 전에 임신과 출산 계획에 대해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좋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11-08 08:53:55[파이낸셜뉴스] 중국에서 갑자기 달려오던 개에 놀라 유산한 여성에게 견주가 9만위안(약 1693만원)을 배상하라는 법원의 판결이 나왔다. 18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올해 초 중국 상하이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택배를 받기 위해 집 주변을 걷던 얀씨(41)를 향해 목줄이 채워지지 않은 골든 리트리버 한 마리가 갑자기 달려왔다. 당시 임신 4개월 차였던 얀씨는 골든 리트리버가 달려들자 깜짝 놀라 뒤로 물러섰고, 이 과정에서 허리를 다쳤다. 허리와 하복부에 이상을 느낀 얀씨는 이날 밤늦게 병원을 방문해 아이를 잃었음을 알게 됐다. 3년간 여러 차례 시험관 수정 수술을 받은 끝에 임신에 성공했지만 아이를 잃게 된 얀씨는 "유산해 가슴이 아프다"며 한탄했다. 얀씨는 "임신한 지 거의 4개월이 된 상황이었다"며 "개가 나를 놀라게 한 후 배에 통증이 느껴졌고, 병원에 갔지만 안타깝게도 아기를 살릴 수는 없었다"고 토로했다. 사건 이후 얀씨는 견주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견주인 리씨는 골든 리트리버의 줄을 매고 있지 않았다는 것을 인정했다. 다만 그는 "리트리버는 시각 장애인을 위한 보조견으로 활약할 정도로 온순한 견종"이라며 "시험관 수술을 통해 임신했으면 위험성을 알고 더 주의를 기울였어야 한다"고 얀씨에게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법원은 "임신 15주 이상의 여성이 집 근처를 산책하는 것은 문제가 없다"며 개로 인한 유산으로 인정했다. 그러면서 얀씨에게 9만 위안(약 1693만원)을 위자료로 지불할 것을 명령했다. 한편 중국 동물방역법 등에 따르면 반려견 주인은 공공장소에서 반려견에 목줄을 채워야 한다. 이를 위반할 경우 최대 200위안(약 3만7000원)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으며, 반려견이 사람을 다치게 한 경우 견주는 손해에 대한 법적 책임을 져야 한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9-20 08:12:30[파이낸셜뉴스] 탈모 백과사전은 모발이식 명의로 잘 알려진 모제림 황정욱 대표원장이 탈모 및 모발이식과 관련한 정보를 전하는 전문가 칼럼으로, 탈모 자가진단 방법, 다양한 탈모 발현 유형, 모발이식 수술, 탈모치료 약물 등 자세한 이야기를 전문가에게 직접 전해 들을 수 있다. <편집자 주> 지난 2001년 한 유력 신문에 흥미로운 광고가 실렸다. 탈모치료제 복용 후의 효과를 비교하기 위한 광고로, 탈모 일란성 쌍둥이 5쌍이 모델로 나선 것이다. 쌍둥이 중 한 사람은 탈모치료제를 복용하고 다른 한 사람은 복용하지 않은 뒤, 그 비교 결과를 사람들에게 알렸다. 탈모치료제를 7개월 복용한 그룹은 모발이 자라난 반면, 그렇지 않은 그룹은 변화가 없었다. 이 광고에는 ‘탈모 유전자를 보유한 일란성 쌍둥이는 똑같이 모발이 빠진다’는 전제조건이 있었다. 과연 탈모 유전자를 타고난 일란성 쌍둥이는 모두 탈모가 발현될까? 일란성 쌍둥이 둘 다 동시 안드로겐 탈모가 발생할 확률은 80% 정도로 본다. 2013년 5월에 미국의 한 학회지에는 일란성 쌍둥이 중 한 명만의 모발 탈락 비율이 20%대였다는 보고도 있었다. 조사기관 마다 차이가 있지만 일란성 쌍둥이의 동시 안드로겐 탈모 발현 가능성은 80~90%에 이른다. 이 같은 높은 수치는 다른 유전 질환에서도 비슷하다. 아토피 피부염의 동시 발생률은 일란성 쌍둥이 80% 안팎, 이란성 쌍둥이 20% 내외다. 당뇨병도 일란성 쌍둥이의 동시 발병률은 50~90%에 이른다. 그러나 탈모를 비롯한 모든 유전 질환이 필히 발현되는 것은 아니다. 후천적으로 생긴 생활 속의 변화에 의해 유전자 발현이 조절되기 때문이다. 탈모 유전자는 기능이 알려진 것만 해도 12개 정도다. 다인자 유전 질환인 탈모가 되려면 다양한 환경 조건도 맞아야 한다. 섭생, 영양상태, 두피 건강, 자외선, 음주, 스트레스, 운동, 약물 복용, 파마 등 다양하다. 최근 쌍둥이 출생률이 이전에 비해 높아졌다. 전통사회에서 쌍둥이가 태어날 확률은 0.3% 정도로, 1000명 중의 3명 꼴이었다. 그런데 현대 미국에서는 30쌍 부부 중 1부부 꼴로 쌍둥이를 낳고 있다. 고령 출산, 시험관 수정, 임신 촉진제 사용 등이 늘었기 때문이다. 쌍둥이는 일란성과 이란성이 있다. 여성은 배란기에 보통 1개의 난자를 방출하게 된다. 일란성 쌍둥이는 1개의 난자에 1개의 정자가 수정된 경우다. 수정된 접합체가 둘로 세포 분열해 성장한 결과 동일 유전자를 갖고 있다. 성별, 외모, 혈액형 등이 모두 같다. 다만 분리 과정에서의 변이로 인해 100% 같을 수는 없다. 또 태중에서의 작은 돌연변이 가능성, 태반을 통한 영양 공급 차이, 출생 후 접하는 다양한 환경 등의 영향으로 조금씩 차이가 나게 된다. 일란성 쌍둥이가 각자 낳은 자녀의 유전 관계는 친형제와 사촌의 중간 정도에 위치한다. 이복형제와 비슷하다. 그런데 여성의 난자가 2개 이상 방출되는 경우가 있다. 이때 2개 이상의 난자가 서로 다른 정자와 수정된 게 이란성 쌍둥이다. 서로 다른 난자와 정자가 결합한 이란성은 성별이나 외모, 혈액형 등이 다를 수 있다. 유전자가 다르기에 터울을 갖고 태어난 다른 형제자매와 다를 바 없다. 이란성 쌍둥이는 유전자가 다르다. 한 명이 탈모 유전자를 보유했어도 다른 한 명에게는 없을 수 있다. 또 둘 다 탈모 유전자를 받았어도 환경에 따라 발현 여부는 다르다. 탈모도 여느 형제자매의 관계나 마찬가지다. 일란성 쌍둥이는 한 명에게 탈모 유전자가 있으면 다른 한 명도 똑같이 타고난다. 따라서 한 명이 탈모가 되면 다른 한 명의 탈모 가능성도 높다. 다만 후생적인 환경 영향도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한다. / 황정욱 모제림성형외과 원장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24-07-17 16:50:09[파이낸셜뉴스] 지난달 아들을 출산한 배우 황보라가 의료 파업으로 인해 국소 마취제를 맞지 못해 제왕절개 통증을 그대로 겪었다고 털어놨다. 지난 16일 유튜브 채널 '웤톡'에 출연한 황보라는 제왕절개 수술 후기를 전했다. 난임이었던 황보라는 시험관 시술을 4차까지 시도한 끝에 임신에 성공했다고 밝혀 많은 축하를 받은 바 있다. 황보라는 "하반신 마취를 하고 '감각 없죠?' 물어보시는데, 있는 거 같더라"면서 "칼 대면 되게 아플 것 같았다. (감각이) 있는 것 같은데 너무 지체하면 혼날 것 같아서 감각이 없다고 했다. '이제 칼로 찢어요' 하고 뭐를 싹 대는 느낌이 드는데 너무 무서웠다"고 밝혔다. 이어 "하반신이 아팠는데, 소리가 다 들리더라. '조금 아플 거예요' 그러고 뭔가가 배 위에서 쿵 눌렀다. 그러고 '응애 응애' 소리가 났다. 아기가 태지에 둘러싸여 허옇게 돼서 내 옆에 왔다. 내가 약간 기억을 상실했다"고 떠올렸다. 그는 "생각보다 (제왕절개가) 너무 아팠다"라며 "무통 주사를 맞으면 안 아프다던데, 다음날 미친 듯이 아팠다. 누가 칼로 배를 찢어서 쑤시는 느낌이 들었다"고 전했다. 제왕절개 수술을 받을 경우 진통 조절을 위해 보통 무통 주사를 맞는다. 일부 환자는 페인버스터라는 국소 마취제를 병용하기도 한다. 하지만 황보라는 의료 파업으로 인해 페인버스터 없이 제왕절개 수술을 한 후 통증을 온전히 감당했다고 한다. 황보라는 "페인버스터라는 게 있는데 아플 때마다 누르는 거라고 하더라. 근데 나에게는 안 줬다"라며 "알아보니 의료 파업 때문에 담당 의사가 없다는 거다. 내가 그걸(통증) 다 견디고 있었다. 2~3일 지나니 좀 낫더라. 지금 의외로 상처가 크더라"라고 덧붙였다. 제왕절개 수술 통증 관리하는 '무통주사'와 '페인버스터'의 차이페인버스터는 수술 후에 통증의 관리를 위해 사용한다. 제왕절개를 마치고 난 뒤 수술 부위에 국소 마취제를 지속적으로 넣어 통증을 완화시키는 방식이다. 카테터를 통해서 직접 수술했던 부위에 넣기 때문에 국소적 통증 완화에 효과적이다. 무통주사는 자연분만이나 제왕절개 출산 등 출산 전후 통증 관리를 위해 사용한다. 방식은 경막 외 마취와 PCA펌프 두 가지다. 경막 외 마취는 척추 주변에 마취제를 주입해 통증 신호를 차단하는 방식으로 분만할 때 많이 사용한다. PCA는 통증 수순에 맞게 진통제를 직접 조절해 사용하는 방식이다. 한편, 한국보건의료연구원에서 지난해 11월 시행한 의료기술 재평가 당시 다른 통증조절방법(무통주사 등)을 단독으로 사용하는 경우와 수술 부위로의 지속적 국소 마취제(페인버스터)를 함께 사용하는 것을 비교했더니, 통증 조절 정도의 차이가 없고 국소마취제를 6배 이상 투여해야 하는 등 전신적인 독성 우려가 있다는 의견이 나온 바 있다. 이에 보건복지부는 오는 7월부터 제왕절개 등을 통해 분만할 때 무통 주사와 페인버스터를 병용할 수 없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급여기준 개정안을 지난달 행정예고 했지만 이를 두고 반발이 거세지자 재검토에 나섰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6-18 06:39:27[파이낸셜뉴스] 차 여성의학연구소 서울역이 난임 전문의 황유임 교수를 영입했다고 12일 밝혔다. 황유임 교수는 연세대의대를 졸업하고 십수년 간 난임 치료에 매진해 온 전문의다. 또 국내외 학회에서 다수의 연제 발표를 하고 대한생식의학회에서 우수포스터상을 여러 차례 수상하는 등 임상과 연구에서 뛰어난 성과를 보였다. 황유임 교수는 습관성유산, 반복착상실패, 난소기능부전, 가임력보존, 자궁경수술 등을 전문으로 진료하며 난치성 난임 환자들에게 개인별 맞춤 진료를 한다. 난임에 영향을 주는 자궁내막증, 다낭성난소증후군 등의 질환을 치료해 여성의 가임력 보존에도 힘쓰고 있다. 2016년 아시아 최대 규모의 난임센터로 개원한 차 여성의학연구소 서울역은 세계적인 수준의 의료진과 연구소를 갖추고 연간 9000건 이상의 시험관아기 시술을 하고 있다. 또 여성 가임력 보존을 위한 '30난자은행, 난임 이전에 맞춤형 생식능력관리를 위한 '가임력 체크 업' 등 난임 해결을 위한 최첨단 시설과 노하우를 갖추고 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4-12 09:07:18[파이낸셜뉴스]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분만 예정일을 기준으로 만 35세 이상을 '고령 임신'이라고 하는데, 고령산모의 비율이 점점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성삼의료재단 미즈메디병원이 지난 2013년부터 2022년까지 10년간 미즈메디병원에서 분만한 7847명의 산모의 나이를 분석한 결과 만 35세 이상 고령산모의 비율이 2013년 27.6%였으나 10년새 13.3%가 증가해 2022년에는 40.9%였다고 4일 밝혔다. 10명 중 4명이 고령산모인 셈이다. 반면, 만35세 미만 분만비율은 2013년에는 72.4%였으나 2022년에는 59.1%로 감소했다. 특히 10년 전에 비해 20대 후반, 30대 초반의 분만비율이 감소한 반면 30대 후반과 40대 초반의 분만비율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5~29세는 2013년 17.3%에서 2022년 11.2%로 6.1% 감소, △30~34세는 53.7%에서 47%로 줄어 6.8%가 감소한 반면 △35~39세는 25%에서 33.3%로 8.3% 증가, △40~44세는 2.5%에서 7.4%로 4.8% 늘었다. 고령 임신부의 경우에는 의학적으로 배란되는 난자의 질이 좋지 못하고, 정자와의 수정이 원활하지 않거나 기형적인 수정란을 생성해 임신율이 떨어지고 초기 유산율, 조산율이 높아진다. 또 고혈압성 장애, 임신중독증, 당뇨병, 전치태반, 태반조기박리 등 임신합병증의 발생가능성도 있다. 미즈메디병원 산부인과 김민형 진료과장은 “만35세 이상 고령 임신부가 증가하고 있고, 나이가 많을 수록 임신합병증의 비율도 증가한다"며 "고령 임신부라고 하더라도 평소 건강관리를 잘하고, 임신 전과 임신 중 전문의와 충분히 상담하고 진료를 본다면 대부분 건강한 아이를 출산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산모의 몸은 임신 중 아기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건강한 식습관, 운동을 통해 건강한 몸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미즈메디병원은 서울 강서구에서 가장 아기가 많이 태어나는 병원으로 지난 2000년 개원한 이후 23년동안 7만6385명의 아기가 태어났고, 2021년에는 만47세 여성의 자가 난자를 이용해 시험관아기 임신에 성공하고 무사히 출산까지 마쳤다. 최근 저출산과 함께 만35세 이상 고령산모의 비율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인데 미즈메디병원은 과거와 달라진 출산 환경 변화에 맞게 모든 산모와 아기가 안전하고 건강하게 출산할 수 있도록 한다고 언급했다. 특히, 고령산모의 경우 여러 가지 기저질환의 가능성이 높고 당뇨병, 고혈압 등이 증가할 수 있어서 내분비내과, 심장내과 등 모든 진료과와의 협진을 통해 임신 중 발생할 수 있는 합병증을 관리하고, 임상영양사와 함께 식단관리, 운동 등 생활습관을 조절하도록 한다. 응급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산부인과, 마취통증의학과 의료진이 365일 24시간 대기해 언제 발생할 지 모를 초 응급분만, 제왕절개수술, 무통시술 진행에 신속하게 대처하고 있다. 또 미즈메디병원 분만센터는 아빠 탯줄 자르기, 캥거루 케어를 통해 가족의 행복한 탄생을 특별하게 기억할 수 있도록 하고, 매월 마지막 금요일과 토요일에 실시간, 온라인으로 신생아 돌보기, 출산길라잡이 교육을 진행해 호응을 얻고 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3-07-04 09:07:49[파이낸셜뉴스] #. 20대에 결혼해 10년간 자연임신 시도에도 아이 소식이 없자 병원을 찾은 이 모씨(남·38), 김 모씨(여·32) 부부. 함께 받은 난임 검사에서 남편에게 비폐쇄성 무정자증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비폐쇄성 무정자증은 고환의 문제로 정자를 생산하는데 문제가 있는 것이다. 남편은 고환에서 정자를 추출하는 정자채취술을 진행한 후 시험관 아기 임신에 성공해 건강한 아이를 출산했다. 미즈메디병원은 지난 2013년부터 2022년까지 남성 난임으로 진단받은 환자 1만2655명을 분석한 결과 전체 남성 난임 환자수는 2013년 1095명에서 2022년 1464명으로 10년 전 대비 33.7% 증가했다고 7일 밝혔다. 연령대별로 살펴본 결과 30대가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고, 이 기간에 20대, 30대의 비율은 감소한 반면 40대는 증가했다. 30대 환자 비율은 2013년 74.2%에서 2022년에는 72.6%로 감소했고, 20대 환자비율 역시 2013년 7.6%에서 2022년 5.8%로 감소했다. 반면, 40대 환자비율은 2013년 16.4%에서 2022년 20.4%로 증가했다. 김기영 미즈메디병원 비뇨의학과 주임과장은 “과거에는 불임의 원인을 여성에게서만 찾으려고 해 여성들이 주로 난임 병원을 찾았지만, 현재는 난임은 부부가 함께 해결해야 할 문제라는 인식이 많아졌다"며 "남성 난임검사가 여성 난임검사에 비해 비교적 간단해 병원을 찾는 남성들이 증가하고 있는데, 결혼과 출산연령이 높아지면서 남성 난임 환자의 연령대는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남성 난임의 원인은 정자형성 장애, 정자 이동과정의 장애, 부부관계의 기능성 장애 등이다. 정자형성 장애는 고환에서 정상적인 정자를 만들지 못해 정자 숫자의 감소, 활동성 저하, 모양 이상을 유발하는 경우다. 정자 이동과정의 장애는 고환에서는 정상적으로 정자가 만들어지지만 부고환, 정관, 정남, 전립선 등의 이상으로 정자 이동 및 배출의 장애가 있는 경우이다. 발기부전, 사정장애 등에 의한 부부관계가 어려운 경우 임신이 어려울 수 있다. 김 과장은 “일반적으로 남성 난임은 단순히 한가지 요인에 의해 유발되기 보다는 여러 가지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서 생기는 결과"라며 "무정자증, 정계정맥류, 비뇨생식기계 감염, 호르몬 분비 이상, 환경호르몬 노출, 흡연, 음주, 스트레스, 비만 등 다양한 원인이 있을 수 있고 원인에 따라 치료법이 달라지므로 검사를 통해 정확하게 원인을 파악하고 진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계정맥류나 정자이동통로가 막힌 폐쇄성 무정자증이 원인이라면 현미경 수술로 교정하고 수술적 교정이 불가능한 폐쇄성 무정자증과 고환기능에 문제가 생긴 비폐쇄성 무정자증의 경우 고환에서 정자를 추출해 체외수정을 통해 임신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건강한 임신을 위해서는 준비와 노력이 필요한데 생활습관 개선 등을 통해 정자의 질적, 양적 개선을 기대하려면 적어도 3개월 이상의 준비기간이 필요하다"며 "정자가 만들어져 밖으로 나오기까지 총 3개월이 걸리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3-06-07 09:13:34[파이낸셜뉴스] 성삼의료재단 미즈메디병원은 아이드림연구소가 한국유전자검사평가원이 실시한 ‘2022년 유전자검사기관 질 평가’에서 A등급을 받았다고 21일 밝혔다. 이 병원은 시설, 장비, 인력 등 검사실 운영과 분자유전, 세포유전에 대한 평가 부분 전 항목 A등급, 외부 정도 관리 부분 100점을 받았고 유전자검사기관 질 평가가 시행된 2010년부터 13년 연속 A등급을 받아 우수 유전자검사기관임을 객관적으로 인정받았다. 미즈메디병원 아이드림연구소는 난임 치료의 핵심인 배아 배양 시스템에서 30년 노하우를 바탕으로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 중이다. 단독 배아 배양 시스템과 모니터링 시스템은 실시간 배아 관찰과 분석이 가능하고, 세포활성화 장비를 통해 실제 임신이 진행되는 몸 속과 비슷한 환경이 조성되도록 돕는다. 미즈메디병원은 지난 2021년, 만 47세 여성이 자기난자를 이용해 시험관 아기 임신에 성공하고 무사히 출산을 진행한 바 있다. 이 성과는 미즈메디병원 아이드림센터의 체계적인 진료시스템, 의료진과 연구원의 노력과 기술력, 최첨단 시설과 장비 등이 균형추를 이룬 결과다. 미즈메디병원은 1991년 세계 최초 자궁벽을 통한 배아이식술에 이어 1995년 세계 최초 습관성 유산환자에게 형광직접합법을 통한 정상임신을 성공시켰다. 1996년에는 국내 최초로 난자세포질 내 주입술을 이용한 시험관아기 시술에 성공했고 2001년 국내 최초 수술현미경을 이용한 미세 절개 고환 조직 채취 수술을 시행했다. 이 외에도 2006년 국내 최초 정자 핵 내 DNA 손상에 대한 검사법을 도입하는 등 난임 분야에서의 기록을 잇따라 경신하며 난임 치료를 진행하고 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3-03-21 08:36:16저출산 시대 우리 마음을 따뜻하게 만드는 소식이 전해졌다. 무려 네쌍둥이를 약 32주간 복중에서 길러 자연분만으로 출산한 박두레 씨 부부의 이야기다. 지난해 34년 만에 제왕절개 수술로 다섯쌍둥이가 태어난 적은 있지만 자연분만으로 네쌍둥이를 출산한 것은 국내 최초다. 5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박씨 부부는 다복한 가정 환경에서 지냈던 양가 부모의 영향으로 결혼 전부터 다둥이 부모를 꿈꿔왔다. 지난해 소중한 첫아이를 낳은 후 둘째를 갖기 위해 시험관 시술을 받았다. 그 결과 소중한 네 생명이 박씨 부부에게 찾아왔다. 다둥이인 만큼 임신기간 힘들고 어려운 점도 많았다. 박 씨는 항상 조심했고, 배우자 김환 씨가 아내와 첫째 아이를 살뜰히 챙긴 덕분에 부부는 무사히 네쌍둥이를 만날 수 있었다. 네쌍둥이는 각각 여아 일란성 쌍둥이와 남아 일란성 쌍둥이로 몸무게는 모두 1.5kg 정도였지만 건강 상태는 양호했다. 박씨 부부의 러브스토리도 관심이다. 박씨와 남편 김환 씨의 만남에는 'KB국민은행'이 있었다. KB국민은행 직원으로 의정부 소재 나라사랑카드 발급소에서 근무하던 박 씨는 홍보물 제작을 위한 인터뷰 과정에서 김씨를 처음 만났다. 첫눈에 호감을 느낀 두 사람은 2020년 정식으로 부부가 되었다. 박씨 부부는 남편의 직장이 있는 포항에서 신혼생활을 시작했다. 박씨는 포항에 있는 영업점으로 소속을 옮겨 네쌍둥이를 출산하기 전까지 근무했다. 박씨의 출산 소식이 알려지자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은 산후조리에 탁월한 기장미역과 과일바구니를 선물하며 네쌍둥이 출산을 축하했다. 이재근 KB국민은행장 역시 꽃다발, 과일바구니와 함께 축하와 가정의 행복을 기원하는 메시지를 보냈다. 함께 근무했던 KB국민은행 동료들은 가장 먼저 꽃바구니를 보내며 축하 인사를 전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박두레 씨의 네쌍둥이 출산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며 "박씨를 비롯한 KB국민은행 모든 직원이 일과 가정의 균형을 이룰 수 있도록 더욱 관심을 두고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박소연 기자
2022-09-05 17:48: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