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은 대전지역내 약 50㎞에 달하는 국가용 양자암호 시험통신망을 개통했다고 20일 밝혔다. 국가용 양자암호 개발은 국가 사이버안보 기본계획 100대 과제중 하나로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국가정보원, 국가보안기술연구소, 한국표준과학연구원 등 4개 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참여기관은 양자암호 시험통신망을 2022년까지 서울~대전 약 150km로 연장할 예정이다. 앞으로 시험통신망을 활용해 국가·공공기관, 중요 연구기관, 군 등에 활용 가능한 국가용 양자암호 기술 및 소자 부품을 개발하고, 국가·공공기관 등에 도입돼 사용될 상용 양자암호 검증 준비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양자암호란 양자역학적 원리를 이용해 안전한 통신을 수행하기 위한 암호체계로, 양자 키 분배 기술이 대표적이다. 양자 키 분배 기술은 키 분배 과정에서 도청 여부를 파악할 수 있기 때문에 안전하게 암호키를 나눠 가질 수 있는 차세대 통신보안 기술이다. 이러한 양자 키 분배 기술을 적용해 암호화 된 통신망을 양자암호 통신망이라 한다. 국가 주요통신망의 안전성 강화를 위해 국가정보원에서는 국가 사이버 안보기본계획 시행 등 국가용 양자암호 개발을 주관하고, 국가보안기술연구소에서는 이를 위한 양자암호통신 장비 및 체계에 대한 연구개발을 수행한다. 한편, 한국표준과학연구원에서는 차세대 양자암호통신을 위한 송수신 장비 원천기술을 연구하고,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은 해당 기술들과 장비들을 사용하여 국가 과학기술연구망(KREONET)을 기반으로 국가용 양자암호 시험통신망을 구축 및 관리한다. 국가보안기술연구소 조현숙 소장은 "양자암호기술이 많이 연구되고 성숙되어가고 있는데, 이번 시험망 개통은 기술의 완성도를 높이고, 국가에 적용하기 위한 관련 기관 간의 협력을 제고할 수 있어 의의가 크다고 할 수 있으며, 국가보안기술연구소는 앞으로도 양자암호기술 개발 및 상용 양자암호를 국가공공기관에 도입하기 위한 검증기술 개발에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최희윤 원장은 "차세대 보안통신 기술인 양자암호통신 기술을 통해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의 국가 과학기술연구망이 효과적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며, 2020년부터 시작되는 양자암호 기반의 차세대 국가연구망(QKNet) 구축 기술개발 사업을 통해 국가 중요 연구데이터의 안전한 전송·공유 환경을 서비스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19-12-20 11:26:41KT는 4∼16일 동안 대전 KT차세대통신망연구소에서 KT를 비롯해 해외 유수 통신사업자인 미국 Qwest, 영국의 BT, 일본의 NTT 등이 공동으로 광대역통합망(BcN)의 국제 상호운용성시험을 실시한다. 3일 KT 직원들이 국제 상호운용성시험을 앞두고 장비점검에 들어갔다.
2004-10-03 11:57:05LG유플러스는 델 테크놀로지스와 협력해 통신망 운용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기반 클라우드 랜(RAN, 무선접속망) 자동화 기술을 검증했다고 18일 밝혔다. 클라우드 랜은 네트워크 기능 가상화를 기반으로 한 진화된 5세대(5G) 이동통신 기술로, 복수 장비사에서 공급한 기지국 등 무선접속망 장비를 클라우드에서 통합 관리하는 기술이다. 이를 통해 이동통신사는 장비사 종속성을 벗어나 네트워크 유연성, 확장성, 비용 효율성 등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다. 이번 검증은 LG유플러스와 델 테크놀로지스의 협력의 일환으로, LG유플러스는 AI 기반의 클라우드 랜 자동화 시스템이 통신망 운영 시 실시간 데이터 분석과 예측을 활용해 네트워크의 안정성과 성능을 제고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 검증 결과 총 운용비용(TCO) 절감 효과가 기존 대비 약 2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클라우드 랜의 주요 과제였던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의 분리로 인한 구축과 운영의 어려움은 델 테크놀로지스의 자동화 기술을 통해 크게 해소됐다. 이번 검증을 통해 비숙련자도 1시간 내에 기지국 설치가 가능하다는 점을 확인했으며, 네트워크 장애 발생 시 자동으로 서비스 복구에 필요한 어플리케이션을 배포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네트워크 품질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기능을 확보했다. 델 테크놀로지스는 클라우드 랜과 오픈랜 분야에서 강력한 인프라, 자동화 기술력을 바탕으로 AT&T와 같은 글로벌 이동통신사와도 협력해 왔다. 이러한 글로벌 협력 노하우를 통해 LG유플러스와 검증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다. LG유플러스는 이번 검증 결과를 바탕으로 AI 기반 클라우드 랜 자동화 기술을 차세대 네트워크 상용화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네트워크 관리 비용을 더욱 절감하고 고객에게 더 높은 품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이러한 기술적 성과는 LG유플러스가 6G와 같은 차세대 네트워크 시대를 대비하는 데 중요한 기반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LG유플러스는 지난해 델 테크놀로지스와 오픈랜 플랫폼 분야에서 연구·개발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공용플랫폼 시험 검증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이달 초에는 권준혁 LG유플러스 네트워크부문장(부사장)과 델 테크놀로지스에서 텔레콤 시스템 비즈니스를 총괄하는 데니스 호프만 수석 부사장이 만나 향후 오픈랜 분야와 텔코(통신사) AI를 중심으로 기술 협력을 더욱 강화하기로 다짐했다. 권 부문장은 "6세대(6G) 이동통신 등 차세대 네트워크 운용에 AI 기술이 필수적이라는 점은 통신업계가 모두 공감하는 부분"이라며 "LG유플러스는 델 테크놀로지스와 같은 세계적인 파트너와 협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것이며, 이를 통해 고객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고 미래에도 혁신적인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09-17 13:36:10계속해서 오는 광고문자...답은 데이터법 안에 업무를 하다보면, 고객에게 광고문자를 보내려고 하는데 어떻게 해야 하나요? 라는 질문과 요새 광고문자가 많이 오는데 안 오게 하는 방법이 없을까요? 라는 질문을 종종 받는다. 어찌 보면 상반된 의도에서 하는 질문인데 두 질문의 답 모두 데이터법 안에 있다. 우선 고객에게 광고성 정보를 보내기 위해서는 고객으로부터 두 가지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 첫 번째로는 고객에게 광고성정보를 전송하는 것에 대한 허락을 받는 동의를 받아야 한다. 정보통신망법에서는 '누구든지 전자적 전송매체를 이용하여 영리목적의 광고성 정보를 전송하려면 그 수신자의 명시적인 사전 동의를 받아야 한다'는 규정을 두고 있다. 이를 풀어서 설명하면 수신자가 가지고 있는 휴대폰, PC 등의 전자적 전송매체에 이메일, 문자메시지, 앱푸시 등을 이용한 광고메시지(스팸메시지)를 전송하기 위해서는 동의를 받아야 한다는 의미이다. 즉, 당신이 가지고 있는 전자적인 채널에 광고라는 메시지를 전송해도 되는지 묻고 그에 대한 동의를 받는 것이다. 그런데, 전자적 전송매체에 광고를 보내도 된다는 내용의 동의만 받고 바로 광고메시지를 전송한다면 법 위반에 해당할 가능성이 크다. 광고메시지를 보낸다는 것은 고객에게 마케팅 정보를 전송한다는 의미인데, 이를 위해서는 반드시 고객의 개인정보를 마케팅 목적으로 활용하는 과정이 선행되어야 한다. 예를 들면, 고객에게 보낼 광고메시지를 제작 또는 선별하는 과정에서 고객의 개인정보를 이용하거나 고객에게 광고메시지를 전송하기 위해 휴대전화번호, 이메일주소 등의 개인정보를 이용하게 된다. 개인정보 보호법에서 개인정보를 수집∙이용하는 경우 동의를 받도록 하고 있으므로 이러한 개인정보의 이용에 대한 동의를 따로 받아야 한다. 정리하면 고객에게 광고문자를 보내고자 한다면 1) 고객의 전자적 채널에 광고를 보내는 것에 대한 동의(정보통신망법) 및 2) 고객의 개인정보를 마케팅 목적으로 이용하는 것에 대한 동의(개인정보 보호법)를 모두 받아야만 적법한 행위가 된다. 그렇다면 광고문자를 그만 받고 싶은 고객은 어떻게 하여야 할까? 광고문자가 온다는 것은 내가 앞선 1), 2)의 동의를 모두 하였기 때문이므로 이를 철회하는 방법으로 광고문자를 차단할 수 있다. 개인정보 보호법은 개인정보처리자가 쉽게 동의를 철회할 수 있는 방법을 마련할 의무를 부여하고 있으며, 정보통신망법은 스팸메시지 내에 수신거부방법을 알릴 의무를 부여하고 있다. 따라서, 광고문자에 있는 거부 방법을 따라 하거나 광고문자를 보낸 회사의 앱 또는 웹 내의 어딘가에 구현되어 있는 동의 철회 버튼을 클릭함으로써 광고문자를 차단할 수 있다. 아무리 생각해도 내가 동의한 적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광고문자가 오는 경우라면, 불법스팸신고절차를 이용할 수 있다. 한국인터넷진흥원에서 불법스팸대응센터를 운영하고 있는데 여기에 접속하여 신고양식을 작성하면 된다. 이보다 더 간편한 방법은, 불법스팸간편신고앱을 이용하는 것인데 해당 앱을 깔게 되면 매우 간단한 절차만으로 불법스팸을 신고할 수 있다. [필자 소개] 정세진 율촌 변호사(43·변호사시험 3회)는 핀테크·데이터 전문 변호사다. 카드 3사 유출사건 등 주요 개인정보 유출 관련 사건을 수행했으며, 빅데이터, 마이데이터, 클라우드, 혁신금융서비스, AI, 가상자산, 토큰증권 등 핀테크 산업과 관련된 다양한 법률 자문을 제공하고 있다. 전문분야인 디지털 금융의 기본법률을 다룬 책 '디지털금융 기초 법률상식' 개정판을 올해 2월 출간했다. '디지털금융 기초 법률상식'은 2022년 초판이 나온 이래 주요 금융회사와 금융연수원, 대학교 등지에서 디지털금융 강의 교재로 쓰이는 등 법조인과 금융종사자 사이에서 실무서로 통하고 있다.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과 한국금융연수원에서 겸임교수로도 활동 중인 정 변호사는 다양한 디지털 금융 관련 강의도 진행하고 있다.
2024-08-09 16:05:46SK텔레콤은 자사의 텔코 에지 인공지능(AI) 인프라를 기반으로 한 자율주행 로봇 기술 실증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실증은 고정밀 측위를 요구하는 실내 물품 운송·배송 로봇을 위한 핵심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다양한 연구개발로 구성됐으며 올해 6월부터 2개월 동안 SKT 판교사옥에서 진행됐다. SKT는 에지 AI 기반 기술·제품·서비스의 성능 및 효과를 시험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테스트베드를 구축, 이동통신사 환경에 적합한 텔코 에지 AI 인프라 설계에 필요한 기술력 확보에 힘쓸 예정이다. 또한 글로벌 표준화, 사업자·제조사·산학 협력, 지적재산권 확보, 논문 발표 등의 다각적인 연구 개발 활동 및 기술 검증을 통해 텔코 에지 AI 생태계 확산을 진행할 계획이다. 류탁기 SK텔레콤 인프라기술담당은 "이번 실증을 통해 텔코 에지 AI 기반 보안 기술과 저지연 서비스를 다양한 산업에 적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통신과 AI를 융합해 인프라에 새로운 가치를 더하는 6세대 이동통신(6G) AI 유무선 인프라로의 진화를 기술개발, 글로벌 표준화, 초협력 측면에서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SKT는 사옥에 구축한 텔코 에지 AI 인프라를 기반으로 자율주행 로봇이 다양한 과업을 수행하도록 했다. 복잡한 사옥 내부를 이동하는 로봇이 카메라, IMU 등의 센서로 받아들인 다양한 정보를 처리하는 AI 기술력을 고도화했고 이와 관련된 로봇 기술과 초정밀 측위 기술을 검증했다. 로봇 자율주행에는 자사의 이미지 기반 센서 융합 측위 및 공간 데이터 생성 기술(VLAM)을 적용했다. VLAM은 로봇에 탑재된 카메라 영상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정밀한 위치를 파악, 로봇이 복잡한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AI 기반 측위 기술이다. 로봇에 연동된 SKT의 텔코 에지 AI 인프라는 자율주행 로봇의 정확성과 효율성을 극대화해 서비스 성능을 향상시키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텔코 에지 AI 인프라는 에지 컴퓨팅을 통해 클라우드로 집중되는 연산 부담을 덜고 AI 솔루션을 결합해 인공지능 추론을 실시간 수행해 이동통신망 가치를 높일 수 있다. 텔코 에지 AI 인프라는 높은 보안성과 확장성을 제공하면서도 기존의 고비용 온디바이스 비전 AI 장비를 대체할 수 있는 효과를 보였다. 에지AI 기술을 활용한 로봇 솔루션은 로봇이 수집한 데이터를 중앙 서버로 전송하지 않고 에지 단에서 즉시 처리, 개인정보 보호와 데이터 보안 강화에 적합하다. 에지 AI를 활용하면 디바이스 데이터가 중앙 서버로 전송되지 않기 때문에 해킹이나 데이터 유출 위험을 낮춰 민감한 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다. 또한 에지 AI 기술은 유지보수 비용 절감과 확장성 측면에서도 개별 로봇이 아닌 에지 서버만 업데이트하는 방식으로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SKT는 텔코 에지 AI 인프라를 활용해 로봇의 제조 원가를 낮추고 배터리 효율을 높이는 동시에 고성능 AI 연산을 필요로 하는 복잡한 작업도 수행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자율주행 로봇의 물체 인식 능력이 개선되고 경로 계산 작업을 에지 AI가 실시간으로 처리하면 로봇 하드웨어 부담이 줄어 배터리 소모를 최소화할 수 있다. 이는 로봇의 운용 시간을 연장시키고 유지보수 빈도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08-07 08:51:31"현장을 지키는 831개의 CCTV와 24시간 4조3교대로 일하는 직원들의 노력으로 단 한 순간의 장애도 없는 KB금융 IT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경기도 김포시 'KB 통합 IT센터'에서 1일 만난 박태진 KB국민은행 인프라지원부 선임팀장은 "어떠한 재해 상황에서도 넘버원(No.1)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2019년 7월 21일 문을 연 KB 통합 IT센터는 KB금융그룹 전계열사의 IT역량과 인프라가 집중된 메인센터다. KB금융은 은행, 증권, 보험, 카드 등 계열사별로 기존에 활용하던 IT센터를 백업센터로 전환하고 통합IT 센터에 디지털부문의 역량을 집중시켰다. 박 선임팀장은 "모든 IT센터에는 24시간 전력의 안정적인 공급이 중요하다"면서 "KB통합IT센터는 일시적으로 10시간동안 외부에서 전력 공급이 중단되어도 운영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실제 1층 발전실을 찾아보니 잘 정비된 9대의 발전기가 위용을 자랑하고 있었다. 박 팀장은 "발전기 1대가 대형 선박을 운용할 수 있을 만큼 출력이 충분하다"면서 "발전기 4대만으로 통합 IT센터의 전력을 감당할 수 있지만, 재난 상황의 특수성으로 고려해 총 9대를 구비하고 월 2회 시험 운전해보며 만반의 준비를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발전기를 돌릴 '경유'만 추가 공급된다면 센터는 반영구적으로 내부 전력 공급이 가능하다. 지난 6월 KB국민은행은 실제 통신망과 전력망을 차단해도 IT센터가 정상 가동 되는지를 점검했다. 재난 상황을 가정해 '재해복구 전환훈련'을 시행한 것이다. 재해상황으로 인해 메인 IT센터가 통제 불능 상황에 빠졌을 때 얼마나 빠르게 복구할 수 있는지 금융감독원과 함께 확인했다. 당시 훈련은 주전산센터 주변지역의 수해 및 건물 내 화재 상황을 가정해 진행됐다. KB국민은행 고객에게 익숙한 스타뱅킹서비스는 상시 이중화되어 있다. 모든 데이터를 메인센터와 백업센터에 이중 보관해 주센터의 통신망이 차단되더라도 재해복구센터를 통해 중단없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었다. 전력공급 중단의 경우 이중화는 물론 무정전 전원 장치(UPS)가 역할을 했다. 전력 단절 직후 UPS를 가동해 본 결과 재해 발생 시에도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가능하다는 것을 확인했다. 문제는 불꽃이다. 지난 2022년 10월 발생한 SK C&C(카카오 데이터센터) 화재 사고도 UPS에 전력을 공급하는 리튬 배터리에서 발생한 화재로 벌어졌다. 박 팀장은 "만약 축전실(배터리 보관장소)에서 불이 나도, UPS 설비 공간으로 불이 옮겨 붙지 않고 발전기를 통해 공급된 전력으로 센터를 운용할 수 있다"면서 "그럼에도 화재를 원천 차단하기 위해 바닥 곳곳에 구리선을 이어 붙여 인체에서 발생하는 정전기 문제도 해결했다"고 강조했다. 국민은행은 단독으로 실시하던 재해복구훈련을 계열사와 함께 합동 재해복구훈련으로 확대 진행하고 있다. 금융업권 연계 거래 테스트는 금융결제원, 한국은행 등 대외기관 간 연계거래 테스트까지 진행한다. 이종진 국민은행 차장은 "훈련의 목표는 전자금융감독규정에 따라 3시간 이내에 고객의 거래정보를 유실 없이 재해 시점으로 완벽하게 복구하는 것"이라며"재해복구에 있어 목표시점을 분명히 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2024-08-01 18:15:04[파이낸셜뉴스]“현장을 지키는 831개의 CCTV와 24시간 4조3교대로 일하는 직원들의 노력으로 단 한 순간의 장애도 없는 KB금융 IT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경기도 김포시 ‘KB 통합 IT센터’에서 1일 만난 박태진 KB국민은행 인프라지원부 선임팀장은 “어떠한 재해 상황에서도 넘버원(No.1)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2019년 7월 21일 문을 연 KB 통합 IT센터는 KB금융그룹 전계열사의 IT역량과 인프라가 집중된 메인센터다. KB금융은 은행, 증권, 보험, 카드 등 계열사별로 기존에 활용하던 IT센터를 백업센터로 전환하고 통합IT 센터에 디지털부문의 역량을 집중시켰다. 박 선임팀장은 “모든 IT센터에는 24시간 전력의 안정적인 공급이 중요하다”면서 “KB통합IT센터는 일시적으로 10시간동안 외부에서 전력 공급이 중단되어도 운영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실제 1층 발전실을 찾아보니 잘 정비된 9대의 발전기가 위용을 자랑하고 있었다. 박 팀장은 “발전기 1대가 대형 선박을 운용할 수 있을 만큼 출력이 충분하다”면서 “발전기 4대만으로 통합 IT센터의 전력을 감당할 수 있지만, 재난 상황의 특수성으로 고려해 총 9대를 구비하고 월 2회 시험 운전해보며 만반의 준비를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발전기를 돌릴 ‘경유’만 추가 공급된다면 센터는 반영구적으로 내부 전력 공급이 가능하다. 지난 6월 KB국민은행은 실제 통신망과 전력망을 차단해도 IT센터가 정상 가동 되는지를 점검했다. 재난 상황을 가정해 ‘재해복구 전환훈련’을 시행한 것이다. 재해상황으로 인해 메인 IT센터가 통제 불능 상황에 빠졌을 때 얼마나 빠르게 복구할 수 있는지 금융감독원과 함께 확인했다. 그동안 전력 차단을 가정한 훈련은 여러 차례 있었지만, 한국전력 등과 협조해 통신망과 전력을 실제로 차단한 훈련은 금융권에서 처음 있었다. 당시 훈련은 주전산센터 주변지역의 수해 및 건물 내 화재 상황을 가정해 진행됐다. KB국민은행 고객에게 익숙한 스타뱅킹서비스는 상시 이중화되어 있다. 모든 데이터를 메인센터와 백업센터에 이중 보관해 주센터의 통신망이 차단되더라도 재해복구센터를 통해 중단없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었다. 전력공급 중단의 경우 이중화는 물론 무정전 전원 장치(UPS)가 역할을 했다. 전력 단절 직후 UPS를 가동해 본 결과 재해 발생 시에도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가능하다는 것을 확인했다. 문제는 불꽃이다. 지난 2022년 10월 발생한 SK C&C(카카오 데이터센터) 화재 사고도 UPS에 전력을 공급하는 리튬 배터리에서 발생한 화재로 벌어졌다. 박 팀장은 “만약 축전실(배터리 보관장소)에서 불이 나도, UPS 설비 공간으로 불이 옮겨 붙지 않고 발전기를 통해 공급된 전력으로 센터를 운용할 수 있다”면서 “그럼에도 화재를 원천 차단하기 위해 바닥 곳곳에 구리선을 이어 붙여 인체에서 발생하는 정전기 문제도 해결했다”고 강조했다. 국민은행은 단독으로 실시하던 재해복구훈련을 계열사와 함께 합동 재해복구훈련으로 확대 진행하고 있다. 금융업권 연계 거래 테스트는 금융결제원, 한국은행 등 대외기관 간 연계거래 테스트까지 진행한다. 소비자에게 24시간 365일 끊임없는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국민은행은 매년 2회 이같은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훈련에는 계열사 직원 약 500여명이 참여하고, 600여개 이상의 업무테스트를 실시한다. 이종진 국민은행 차장은 "훈련의 목표는 전자금융감독규정에 따라 3시간 이내에 고객의 거래정보를 유실 없이 재해 시점으로 완벽하게 복구하는 것"이라며 "재해복구에 있어 목표시점을 분명히 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메인센터와 백업센터 사이의 데이터 정합성을 보장해야한다는 설명이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2024-07-31 15:24:47[파이낸셜뉴스] 아이엘사이언스가 '차세대 지능형교통체계(C-ITS)' 사업에 주력하는 자회사 아이트로닉스 지분율을 73%까지 확대하며 지배력을 높였다. 25일 아이엘사이언스에 따르면 종전 아이트로닉스 주식 103만400주(지분율 56%)에 추가로 20억원을 투입해 지분율을 73%로 높였다. 아이트로닉스는 지난 2000년 LG전자 연구원 출신들이 설립한 기술주도형 강소기업으로 2021년 아이엘사이언스가 인수했다. 주력 사업은 고속도로 하이패스 및 주차장 하이패스 시스템 구축이다. 특히 아이트로닉스는 고속도로 하이패스 시스템 시장 37.1%를 점유한다. 핵심 기술은 △하이패스 단말기 △ITS 시스템 △디지털 영상처리 △주문형 반도체(ASIC) △고주파 라디오(RF radio frequency) 등이다. 앞서 아이트로닉스는 미래형 자율주행 기술 분야에서 한국도로공사가 발주한 C-ITS 통신 기술 실증시험 환경구축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경험이 있다. 이 사업에서 C-ITS 양대 통신 기술 방식인 '차량 이동 환경에서의 무선 액세스 기술(WAVE)', '이동통신망을 이용한 차량용 통신 기술(LTE-V2X)'의 객관적인 성능을 비교 실증할 수 있도록 제반 시스템과 설치 환경 등을 구축했다. 또한 아이트로닉스는 지난해 말 국책 과제인 '미래차 디지털 융합산업 실증플랫폼 구축' 사업에도 선정됐다. 아이엘사이언스 관계자는 "아이트로닉스 기존사업 성과 및 모빌리티 신사업과 관련한 모회사와의 시너지효과에 따라 경영 실적뿐 아니라 기업가치도 급속히 성장할 것으로 전망해 이번 지분 확대에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4-07-25 08:45:20[파이낸셜뉴스] SK텔레콤은 KT, LG유플러스, 한국전파진흥협회(RAPA)와 지난 5일 통신망 연동 5세대(5G) 이동통신 사물인터넷(IoT) 제품을 개발하는 중소제조업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중소기업이 새로운 5G IoT 제품 개발기간 단축 및 개발비용 절감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통신 3사는 이번 협약에서 △5G IoT 관련 통신망 연동 기술규격 공유 △각 통신사 테스트 환경 관련 정보 정기 제공 △5G IoT 제품 통신사 검수시험에 RAPA 테스트 결과 활용 △중소기업 기술자문 및 컨설팅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RAPA는 매년 기술협약을 통해 통신 3사와 중소기업의 협업 환경을 조성해 왔다. 올해는 'IoT기술지원센터'에 5G 비단독모드(NSA)·단독모드(SA), 레드캡(RedCap·저전력 5G 연결성 확보 기술), IoT 등과 관련된 단말·부품·안테나 기술개발 및 통신사 특화시험 환경을 구축하는 등 지원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통신 3사는 IoT 기기의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차원 상용화 검수 지원과 함께 중소기업을 위한 기술 멘토링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류탁기 SKT 인프라기술담당은 "이동통신은 5G 어드밴스드나 6세대(6G) 이동통신 등으로 지속 진화하면서 인공지능(AI)이 융합된 '하이퍼 커넥티드 AI 인프라' 시대를 맞고 있다"며 "국내 중소기업이 지능형 IoT 산업 분야에서 선도기업으로 성장하고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를 바탕으로 생태계를 확산하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송정수 RAPA 상근부회장은 "AI 시대 초연결 5G·6G·IoT 분야의 국내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상생협력 활성화가 시급한 상황"이라며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RAPA가 5G IoT 분야 대·중소기업 상생협력의 교두보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4-07-05 16:57:14LG유플러스는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과 공동으로 제안한 광전송망 양자내성암호(PQC) 적용방안에 대한 표준안이 국내 최초로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표준으로 최종 채택됐다고 1일 밝혔다. 양자내성암호는 수학적 난제를 이용해 양자컴퓨터의 공격에도 견딜 수 있는 안전한 암호기술이다. LG유플러스는 양자컴퓨터 보급에 앞서 상용망에 강력한 보안체계를 갖추고 관련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시범 인프라 구축·운영사업, 세계 최초 기업용 양자내성암호 적용 전용회선 상품 출시 등을 단계적으로 진행해왔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부터는 양자보안 생태계가 활성화되고 TTA가 양자통신 관련 표준화 제정을 위한 프로젝트그룹을 운영함에 따라 NIA와 함께 표준 제정 작업을 주도해왔다. 이번에 LG유플러스가 획득한 표준은 광종단장치(OTN), 광통신장비(ROADM) 등으로 구성하는 광전송망에서 양자내성암호를 적용해 보안을 강화하는 기술적 방안과 고려사항, 활용사례를 포함하고 있다. 향후 양자내성암호를 적용한 광전송망을 도입하고자 하는 국내 기관, 기업이 양자 공격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고 안전한 통신망을 구축하기 위해 LG유플러스가 제시한 광전송망 프레임워크과 적용 방안을 참고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양자암호통신 산업 생태계를 활성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양자내성암호를 적용한 광전송망에 대한 표준이 제정된 것은 국내 통신업계 최초다. 이번 표준은 특히 양자내성암호가 적용된 통신장비에 대한 국내 첫 단체표준이라는 점에서 양자보안 시대에 이정표를 세웠다는 평가를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표준 획득에 앞서 지난 4월 LG유플러스는 양자내성암호가 적용된 광통신장비(ROADM)의 TTA 보안기능시험에서 10G/100G 암호화 카드에 대한 보안기능확인서를 획득한 바 있다. 이를 통해 공공기관, 금융기관, 글로벌 기업의 양자보안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다. NIA는 양자내성암호를 적용한 광전송망에 대한 본 표준을 올해 구축하는 개방형 양자 테스트베드에 적용할 예정으로, 이번 표준을 통해 양자암호통신 생태계의 선순환 구조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TTA는 글로벌 양자시장 표준화를 선도하기 위해 한국 주도의 글로벌 사실표준화기구인 QINSA(Quantum INformation Standard Association)를 올해 하반기 출범할 예정이며 LG유플러스도 시장 선도를 위해 협의체에 적극 참여할 계획이다. 노성주 LG유플러스 네트워크기술그룹장(상무)은 “이번 표준 획득을 통해 LG유플러스가 명실상부한 양자내성암호를 기반으로 한 양자보안 선두기업으로 인정받았다고 생각한다”며 “더 많은 고객이 빠르게 차세대 보안체계를 구축하도록 신기술 도입과 유스케이스 발굴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07-01 08:4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