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2008년 경기 시흥시의 한 슈퍼마켓 점주가 살해당한 사건 유력 용의자가 16년 만에 경찰에 체포됐다. 14일 경기 시흥경찰서는 이날 오후 8시께 살인 등 혐의를 받는 40대 A씨를 체포해 압송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지난 2008년 12월9일 오전 4시께 시흥시 정왕동 소재의 한 슈퍼마켓에 침입해 점주 B씨(당시 40대)를 흉기로 살해한 뒤 금품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당시 A씨의 범행 장면은 매장 내 폐쇄회로(CC)TV에 포착됐다. 그러나 당시 경찰이 용의자 신원 파악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장기 미제사건으로 남아 있었다. 그렇게 미궁에 빠진 해당 사건의 용의자가 16년 만에 경찰에 덜미를 잡힌 것이다. A씨는 경남 소재의 주거지에서 경찰에 의해 검거됐다. 다만 경찰은 구체적인 체포 경위 등에 대해선 아직 조사가 진행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밝히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조사를 통해 구체적인 혐의를 밝힐 방침"이라고 전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7-15 06:16:59서울 시흥동 살인사건 용의자가 독극물 자살을 기도,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17일 서울 금천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2시30분께 인천 모 여관에서 용의자 이모씨(57)가 독극물을 마시고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다 여관 주인 김모씨에게 발견돼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다. 이씨는 병원에서 위세척을 하는 등 응급조치를 했으나 내장 손상이 심해 이날 오전 10시 숨을 거뒀다. 경찰은 이씨가 지난 11일 오후 6시30분께 시흥동 한 심부름센터 사무실 내 화장실에서 손발이 묶인 상태로 숨진 채 발견된 박모씨(44)를 살해한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추적해왔으며 지난 15일 공개수배했다. 경찰은 이씨가 수사망이 좁혀 오는 데 심적 부담을 느껴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했던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 규명을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부검을 의뢰하는 한편 시흥동 살인사건 수사를 종결키로 했다. /pio@fnnews.com 박인옥기자
2009-05-17 14:10:19[파이낸셜뉴스] 경기 시흥에서 2명을 살해하고 2명을 다치게 한 뒤 도주했다가 체포된 차철남(57·중국국적)이 다친 피해자들에 대해 살해 의도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차철남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위해 21일 오전 9시 30분께 시흥경찰서를 나섰다. 이때 "편의점주와 집주인에 대한 살해 의도가 있었느냐“고 취재진이 질문하자 "없었습니다"라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갑자기 범행했다는 말인가"라는 질문에는 고개를 끄덕였고, "숨진 피해자들과 가까운 사이였는데 3000만원 때문에 범행한 게 맞는지", "피해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없는지", "피해자들과 어떤 사이였는지" 등을 묻는 말에는 별다른 대답을 하지 않은 채 호송차에 올라탔다. 차철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이날 오전 11시 수원지법 안산지원에서 열린다. 차철남은 지난 17일 오후 중국동포인 50대 A씨 형제를 각각 자신의 시흥시 정왕동 거주지와 피해자의 거주지에서 둔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지난 19일 자신이 다니던 편의점에서 편의점 주인 60대 여성 B씨를, 이로부터 1.3㎞ 떨어진 한 체육공원에서 자기 집 건물주인 70대 남성 C씨를 흉기로 찌른 혐의도 받는다. B씨와 C씨는 현재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차철남은 A씨 형제에게 2013년부터 수차례에 걸쳐 3000만원가량을 빌려줬는데 이들이 갚지 않아 이달 초 흉기를 미리 구입하는 등 범행을 계획했다고 진술했다. 또, B씨는 "나에 대한 험담을 해서", C씨는 "나를 무시해서" 각각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차철남의 구속 여부는 이날 오후 결정될 전망이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05-21 10:40:16【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경기 시흥시 일대에서 연쇄적으로 흉기를 휘들러 2명을 살해하고, 2명을 다치게 한 피의자 차철남(56)이 경찰에 검거됐다. 19일 경기남부경찰청은 이날 오후 7시 24분께 시흥시 정왕동 시화호 주변에서 차철남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앞서 경찰은 경기남부경찰청 수사부장을 수사본부장으로 시흥경찰서, 형사기동대 등을 수사본부에 편성, 차철남에 대한 공개수배를 내렸다. 체포 당시 차철남은 범행 일체를 자백한 것으로 알렸다. 차철남은 이날 오전 9시 34분께 한 편의점에서 60대 여성 업주 A씨에게 흉기를 휘두른 데 이어 약 4시간 뒤 한 체육공원에서도 70대 남성 B씨를 흉기로 찌르고 도주했다. 이들 피해자 2명은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받고 있으며, A씨는 위독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편의점 인근 차철남의 주택을 수색하던 중 부패 정도가 심한 남성 시신 1구를 발견했으며, 편의점 건너편 주택에서도 남성 시신 1구가 추가로 발견됐다. 발견된 시신 2구의 신원은 확인되지 않았으나, 경찰은 흉기 피습 2건과 변사 사건 2건 모두 차철남의 범행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경찰은 차철남을 공개수배하고, 추적하던 중 이날 오후 7시 25분께 시흥시 거북섬 부근에서 차철남을 긴급체포했다. 경찰은 차철남을 상대로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5-05-19 20:08:43[파이낸셜뉴스] 경기 시흥시에서 지인 2명을 살해하고 2명에게 상해를 입힌 혐의로 붙잡힌 중국 국적 차철남(56)이 이달 초부터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경찰 수사 결과 드러났다. 경기 시흥경찰서는 27일 차철남을 살인 및 살인미수 혐의로 검찰에 구속 송치하기로 하고 이번 사건에 대한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경찰에 따르면 차철남은 지난 17일 중국 국적의 50대 형제인 A씨와 B씨를 각각 자신의 시흥시 정왕동 주거지와 인근에 있는 이들 형제의 집에서 각각 둔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또 이틀 뒤인 지난 19일에는 거주지 인근에서 60대 여성 편의점주 C씨와 인근 체육공원에서 70대 남성 집주인 D씨에게 흉기를 휘둘러 다치게 한 혐의도 받는다. 지난 2012년 재외동포에게 발급되는 F4 비자로 입국한 이후 형제처럼 가깝게 지내온 A씨 형제에게 여러 차례에 걸쳐 총 3000만원가량을 빌려준 뒤 이를 돌려받지 못하자 범행을 저질렀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차철남은 경찰에서 “A씨 형제는 변제 능력이 있는데도 돈을 계속 갚지 않았다”며 “그동안 이용당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살해하기로 마음먹었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차철남은 A씨에게 “술을 먹자”며 자신의 주거지로 유인해 살해한 뒤 B씨도 살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영상과 금융자료, 통신수사 등을 통해 차철남이 사건 10여일 전인 이달 초부터 흉기를 구입하는 등 범행을 사전에 준비한 정황을 파악했다. 또 차철남은 범행을 저지른 뒤 피해자의 SUV 차량을 훔치기도 했다. 차 안에서 이틀을 지낸 뒤 ‘인생이 끝났다’며 좌절하다가 B씨와 C씨에 대해서도 범행을 결심하고 실행에 옮긴 것으로 조사됐다. 차철남은 B씨와 C씨에 대해서도 평소 안 좋은 감정을 갖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B씨와 C씨를 흉기로 찌른 이유로 각각 “나를 험담해서”, “나를 무시해서”라고 진술하기도 했다. 한편 경찰은 지난 22일 프로파일러를 투입해 면담하는 한편 반사회적 인격장애(사이코패스) 진단 검사를 실시했다. 다만 검사에서 차철남은 사이코패스가 아니라는 결과가 나왔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5-27 13:24:41탄핵 정국을 거치며 반중(反中)정서가 고조된 상황에서 국내 거주 중국인의 범죄 사건까지 이어지자, 중국인을 겨냥한 혐오성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개별 범죄를 특정 집단 전체의 문제로 일반화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한다. 25일 경찰 등에 따르면 경기 시흥경찰서는 지난 19일 살인 등의 혐의로 중국 국적 차철남(57)을 긴급체포했다. 그는 지난 17일 시흥시 정왕동 소재 자기 집 등에서 2명을 둔기로 살해하고, 이틀 뒤 인근 편의점주와 집 건물주 등 2명을 흉기로 찔러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또 지난 19일 새벽 경기 화성시에선 시민들을 상대로 흉기 난동을 벌인 중국 국적의 40대 남성 A씨가 공중협박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이보다 하루 앞선 18일 오전에는 화성시 병점동 길거리에서 흉기를 휘두른 50대 중국인 B씨가 경찰에 검거되기도 했다. 시민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직장인 박모씨(30)는 "동네에 외국인이 많아 평소엔 별생각 하지 않았는데, 최근 사건들을 접하고 나니 알게 모르게 피하게 된다"고 말했다. 심모씨(35)도 "외국인을 길에서 마주치면 괜히 불안하다"고 털어놨다. 문제는 이런 개별 범죄가 특정 국가 전체에 대한 혐오로 확산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탄핵 정국을 거치며 반중정서가 고조된 상황에서 강력범죄가 연이어 발생하면서 반감이 혐오로 치닫는 모양새다. 실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중국인은 모두 떠나라" 등의 혐오성 게시물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국내 거주 중국 동포들 역시 곱지 않은 시선을 의식할 수밖에 없다.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에서 만난 중국 동포 C씨(43)는 "이런 불미스러운 일이 벌어질 때마다 외부에서 중국 동포를 바라보는 나쁜 시선이 더 강해진다"며 "이상한 사람들 말고 어디선가 열심히 살고 있는 동포들도 있다는 사실을 알아주면 좋겠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개별 범죄 사례를 전체 외국인 집단에 대한 혐오로 일반화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한다. 설동훈 전북대 사회학과 교수는 "범죄자들이 나쁜 건 맞지만 그 개인을 비난하는 게 아니라 소속된 집단 전체를 동일시해 비난하는 건 옳지 못하다"며 "한국과 중국은 정치·경제적으로 밀접한 관계인 만큼 혐오나 근거 없는 낭설, 가짜뉴스 등이 확산될 경우 결국 양국 관계뿐 아니라 경제적·사회적으로도 부정적 영향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혐오를 부추기기보다는 사회 전반의 인식 전환과 제도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웅혁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는 "정치권에서 반중 관련한 여러 이야기를 하는 상황에서 끔찍한 사건들이 발생하다 보니 복합적으로 반중정서가 발생하고 있다"며 "범죄를 줄이기 위해서라도 혐오로 발전하는 건 합리적인 방향이 아니고, 왜곡된 시선을 바로잡고 이주민들과의 문화적 이해 격차를 줄일 수 있는 동화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등 제도적 노력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김형구 기자
2025-05-25 18:31:38[파이낸셜뉴스] 탄핵 정국을 거치며 반중(反中)정서가 고조된 상황에서 국내 거주 중국인의 범죄 사건까지 이어지자, 중국인을 겨냥한 혐오성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개별 범죄를 특정 집단 전체의 문제로 일반화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한다. 25일 경찰 등에 따르면 경기 시흥경찰서는 지난 19일 살인 등의 혐의로 중국 국적 차철남(57)을 긴급체포했다. 그는 지난 17일 시흥시 정왕동 소재 자기 집 등에서 2명을 둔기로 살해하고, 이틀 뒤 인근 편의점주와 집 건물주 등 2명을 흉기로 찔러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또 지난 19일 새벽 경기 화성시에선 시민들을 상대로 흉기 난동을 벌인 중국 국적의 40대 남성 A씨가 공중협박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이보다 하루 앞선 18일 오전에는 화성시 병점동 길거리에서 흉기를 휘두른 50대 중국인 B씨가 경찰에 검거되기도 했다. 시민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직장인 박모씨(30)는 "동네에 외국인이 많아 평소엔 별생각 하지 않았는데, 최근 사건들을 접하고 나니 알게 모르게 피하게 된다"고 말했다. 심모씨(35)도 "외국인을 길에서 마주치면 괜히 불안하다"고 털어놨다. 문제는 이런 개별 범죄가 특정 국가 전체에 대한 혐오로 확산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탄핵 정국을 거치며 반중정서가 고조된 상황에서 강력범죄가 연이어 발생하면서 반감이 혐오로 치닫는 모양새다. 실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중국인은 모두 떠나라" 등의 혐오성 게시물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국내 거주 중국 동포들 역시 곱지 않은 시선을 의식할 수밖에 없다.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에서 만난 중국 동포 C씨(43)는 "이런 불미스러운 일이 벌어질 때마다 외부에서 중국 동포를 바라보는 나쁜 시선이 더 강해진다"며 "이상한 사람들 말고 어디선가 열심히 살고 있는 동포들도 있다는 사실을 알아주면 좋겠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개별 범죄 사례를 전체 외국인 집단에 대한 혐오로 일반화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한다. 설동훈 전북대 사회학과 교수는 "범죄자들이 나쁜 건 맞지만 그 개인을 비난하는 게 아니라 소속된 집단 전체를 동일시해 비난하는 건 옳지 못하다"며 "한국과 중국은 정치·경제적으로 밀접한 관계인 만큼 혐오나 근거 없는 낭설, 가짜뉴스 등이 확산될 경우 결국 양국 관계뿐 아니라 경제적·사회적으로도 부정적 영향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혐오를 부추기기보다는 사회 전반의 인식 전환과 제도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웅혁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는 "정치권에서 반중 관련한 여러 이야기를 하는 상황에서 끔찍한 사건들이 발생하다 보니 복합적으로 반중정서가 발생하고 있다"며 "범죄를 줄이기 위해서라도 혐오로 발전하는 건 합리적인 방향이 아니고, 왜곡된 시선을 바로잡고 이주민들과의 문화적 이해 격차를 줄일 수 있는 동화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등 제도적 노력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김형구 기자
2025-05-24 21:11:07[파이낸셜뉴스] 둔기와 흉기로 2명을 살해하고 2명을 다치게 한 혐의(살인 및 살인미수)로 구속된 중국동포 차철남(56)의 신상이 공개됐다. 경기남부경찰청은 22일 법조계·학계·의료계 등 외부인사 4명에 경찰 총경급 인사 3명을 더해 총 7명이 참석한 신상공개심의위원회를 열고 차철남의 얼굴, 이름, 나이 등 신상정보를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위원회는 "범죄의 중대성과 공공의 이익을 고려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차철남의 경우 사건 당일 공개수배에 따라 이름과 생년월일, 국적, 사진 등이 이미 알려졌다. 다만 공개수배 전단은 검거 이후 무분별한 배포가 제한돼 있다. 이번 신상 공개 결정에 따라 체포 후 촬영한 정면과 우측, 좌측 3장의 이른바 '머그샷' 얼굴 사진이 새로 공개됐다. 차철남은 지난 17일 오후 중국동포인 50대 A씨 형제를 시흥시 정왕동 자신의 거주지와 피해자의 거주지에서 각각 둔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또 19일 오전 집 근처 편의점에서 편의점주인 60대 여성을, 같은 날 오후 한 체육공원에서 자기 집 건물주인 70대 남성을 각각 흉기로 찔러 다치게 한 혐의도 받고 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5-05-22 20:49:08[파이낸셜뉴스] 경기 시흥에 위치한 편의점과 체육공원 등에서 2명을 살해하고, 2명을 흉기로 다치게 한 이른바 '시흥 흉기사건'의 용의자인 중국동포 차철남이 최초 신고 약 10시간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차철남의 행방이 묘연해지자 수배전단을 배포하고 공개수사 하던 중 2명의 시신을 추가로 발견해 '연쇄 살인사건'으로 판단, 가용 인력을 최대한 동원한 끝에 19일 검거에 성공했다. 차철남은 수일 전 지인인 50대 남성 2명을 살해하고, 19일 60대 여성과 70대 남성에게 흉기를 휘둘러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차씨는 이날 오전 9시 34분 시흥시 정왕동의 한 편의점에서 60대 여성인 편의점 사장 A씨를 흉기로 찌르고 달아났다. A씨는 안면부와 복부 등을 다쳐 병원에 이송됐다. 이 편의점은 차씨가 자주 찾던 곳으로 전해졌다. 이후 같은날 오후 1시 21분 차씨는 최초 범행이 있던 편의점에서 1.3㎞가량 떨어진 한 체육공원 주차장에서 B(70대)씨 복부를 흉기로 찔렀다. B씨 역시 병원으로 이송된 상태로, B씨는 차씨가 세를 들어 살고 있는 집의 집주인으로 알려졌다. B씨는 자신이 차씨를 무시한다는 이유로 앙심을 품고 있다가 흉기를 휘두른 것이라는 취지로 진술했다. 경찰은 CCTV 영상을 확인했으나, 영상이 흐릿해 용의자가 흰색 마스크를 쓰고 있다는 것 외에는 신체적 특성이나 옷차림 등을 구체적으로 파악하지 못했다. 다만 경찰은 사건 당시 편의점 앞을 지나던 승용차를 보고, 해당 차량이 용의차량일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 차적 조회를 통해 차주의 신원이 중국동포 50대 C씨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곧장 C씨의 주소로 찾아간 경찰은 집 안에서 B씨의 시신을 발견했다. 시신은 사망한 지 며칠이 지난 것으로 추정됐으며, 타살 혐의점은 있으나 살해 방법은 확인되지 않았다. 이어 경찰은 1차 흉기사건이 발생한 편의점 건너편에 있는 차철남의 집에서 또 다른 50대 중국동포 D씨의 시신을 발견했다. 숨진 두 사람은 형제 사이로 추정되고 있다. 경찰은 사망자 2명의 시신 부패 정도로 볼 때 사망한 지 수일이 지난 것으로 보고 있다. 차씨는 1차 흉기사건 신고 약 10시간 만인 이날 오후 7시 24분께 검거됐다. 이날 오후 8시 32분께 시흥경찰서로 압송된 차씨는 범행 동기를 묻는 취재진에게 "경제적인 거래가 좀 (있었다). 저한테 돈을 꿨는데 그걸 12년씩 갚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피해자들에게 할말 없냐", "혐의를 인정하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참 마음이 아프다. 사람 죽은 건, 죽었잖느냐"고 답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5-20 08:29:56[파이낸셜뉴스]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생으로 일하고 있던 전처를 살해한 후 불을 지르고 도주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시흥경찰서는 살인 및 현주건조물방화 혐의로 A 씨를 현행범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이날 새벽 1시 11분께 전 부인 B 씨(30대)가 아르바이트생으로 근무하는 시흥시 조남동 편의점을 찾아 B 씨를 향해 흉기를 휘두른 혐의를 받는다. 그는 또 편의점에 미리 챙겨 온 인화성 물질을 뿌리고 라이터를 이용해 불을 지른 혐의도 받고 있다. B 씨로부터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3분 20여초 만에 현장에 도착했다. 하지만 A 씨는 이미 자신이 타고 온 차량을 타고 도주한 상태였다. 경찰은 소방 당국에 공동대응을 요청해 10분이 채 지나지 않은 오전 1시 19분께 불을 끄고 B 씨를 병원으로 이송했다. 이어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해 A 씨를 추적, 1시간여 만인 오전 2시 13분께 사건 현장으로부터 1㎞ 정도 떨어진 공터에 세워진 차량 안에서 그를 검거했다. 당시 A 씨는 흉기로 자해해 목 부위 등을 크게 다친 상태였다. 현재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B 씨는 끝내 숨을 거뒀다. 두 사람은 지난해 말 이혼한 사이로 전해졌다. A 씨는 최근 B 씨를 협박하다 경찰에 신고당한 이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B 씨는 지난달 24일 협박 사건이 발생한 지역을 관할하는 인천 남동경찰서에 안전조치를 신청하기도 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경찰은 B 씨에게 '스마트워치'를 지급하고, 112에 '안전조치 대상자'로 등록했다. B 씨는 이날 해당 스마트워치를 눌러 신고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B 씨 시신 부검을 의뢰해 정확한 사인을 확인하고 A 씨가 의식을 회복하는 대로 구체적인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4-01 17:24: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