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식당 종업원으로 일하던 미국의 한 20대 여성이 살이 찐 후, 50kg 감량에 성공한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6일(현지시각) 더 선 등 외신 매체에 따르면, 식당 종업원으로 일하던 케일린 기어리(28)는 매일 식당에서 파스타 요리와 디저트 등을 즐겨 먹었다. 그는 "매일 식당에서 일했기 때문에 일주일 내내 양식을 7가지 종류씩 먹었다"며 "남은 케이크도 집으로 가져가 혼자 먹곤 했다"고 말했다. 이어 "11시에 집에 들어가는 경우가 많았는데, 잠들기 직전에 음식을 먹고 잤더니 살이 찌고 건강이 안 좋아졌다"고 토로했다. 결국 케일린 기어리는 살이 두 배 이상 급격히 늘어났다. 그러나 단골손님의 멘트에 큰 충격을 받았다. 케일린 기어리는 "매일 점심을 먹으러 오던 단골손님이 살이 찌는 약을 먹고 있냐고 물었다"며 "체중이 너무 많이 늘었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살이 찐 건 알았지만, 그 순간 충격을 받았다"며 "음식 옆에 있으면 안 되겠다는 생각에 종업원 일을 그만뒀다"고 털어놨다. 이후 식습관을 바꾼 케일린 기어리는 탄산음료 대신 물을 먹었다. 그는 "작은 생활 습관부터 바꿨다"며 "작은 변화가 큰 변화를 만들어낼 거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나처럼 다이어트를 결심한 사람이 있다면, 하나하나씩 바꿔 나가면서 일관성을 유지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했다. 2년간 꾸준히 다이어트를 이어간 케일린 기어리는 결국 50kg 감량에 성공했다. 탄산음료 줄이기 효과는 탄산은 식욕을 촉진하는 호르몬인 그렐린의 분비를 자극한다. 팔레스타인지구 비르자이트대 연구팀에 따르면, 탄산수를 마신 참가자의 그렐린 수치는 수돗물을 마신 그룹보다 6배나 높게 나타났다. 특히 자주 마시면 하부식도괄약근의 기능이 저하돼 역류성 식도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그 과정에서 소화 기능을 떨어뜨릴 수 있다. 탄산수가 아닌 탄산음료는 건강에 더욱 안 좋다. 열량, 당류, 지방 함량까지 높기 때문이다. 미국 하버드대 연구 결과, 당분이 많이 든 음료를 매일 한 캔 마신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당뇨병에 걸릴 가능성이 26% 높았다. 가벼운 걷기, 빠른 걸음도 효과 좋아 산책을 하면 가볍게 걷기만 해도 다이어트 효과를 볼 수 있다. 걷는 과정에서 근육에 당분과 혈액에 있는 포도당이 에너지로 소비된다. 또 당분을 모두 사용하면 지방을 에너지로 태워 써서 지방이 감소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에서 12주간 걷기 프로그램을 운영한 결과, 평균 주 2~3회 이상 약 12km 걸었을 때 체질량지수가 감소했다. 가벼운 산책은 뇌에 산소가 원활하게 공급되면서 혈류가 개선돼 뇌 기능이 활발해지기도 한다. 또 빠른 걸음은 호주 시드니대 연구팀에 따르면 보통 속도로 걷는 사람은 느리게 걷는 사람에 비해 사망률이 20% 낮았고, 빠르게 걷는 사람은 느리게 걷는 사람보다 사망률이 24% 낮았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5-08 08:18:18[파이낸셜뉴스] 음주도 첫 습관이 중요하다. 갓 성인이 된 이들은 해방감에 음주를 즐기지만 초반에 잘못 들인 습관은 심각한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대표적인 질환은 '위식도 역류질환(GERD)'이다. 이는 위산이 식도로 역류해 식도 점막에 손상을 주고 다양한 합병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술을 마신 뒤 곧바로 눕거나 소위 '토마토(토하고 먹고를 반복하는 습관)' 등 잘못된 음주 습관으로 발병할 수 있다. 위산 역류를 막는 방어 장벽 '하부식도괄약근' 28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건강보험통계에 따르면 위식도 역류질환 환자는2023년 기준 479만2494명으로 10년 전(351만9136명) 대비 36% 증가했다. 이상진 강릉아산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반복되는 위산 역류는 단순히 불편한 증상에 그치지 않고 식도 점막을 만성적으로 손상시킨다"며 "이는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음주 습관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위식도 역류질환 핵심 원인은 '하부식도괄약근' 기능 저하다. 하부식도괄약근은 위산이나 위의 내용물이 식도로 역류하지 않도록 방어하는 장벽 역할을 한다. 그러나 음주와 흡연, 탄산음료, 커피, 비만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 이 기능이 약해지면 역류가 발생한다. 특히 알코올은 하부식도괄약근 압력을 낮추고 근육 긴장도를 감소시켜 역류 가능성을 높인다. 맥주 등 탄산을 함유한 술은 식도 점막을 더 자극하고 위 내부의 압력을 증가시켜 역류 위험을 더욱 높인다. 게다가 알코올 섭취는 위산 분비를 촉진하고 소화 속도를 늦춰 위가 제대로 비워지지 않아 역류 위험을 증가시킨다. 위식도 역류질환, 증상만으론 구분 어려워 위식도 역류질환의 대표적 증상은 신물이 넘어오는 느낌과 가슴 쓰림, 만성 기침, 쉰 목소리, 목에 이물감 등으로 다양하게 나타난다. 음식물 섭취 후 증상이 더 심해지는 특징이 있으며 심한 경우 수면 장애까지 유발할 수 있다. 그러나 단순 속 쓰림과 위식도 역류질환은 증상만으로 명확히 구분하기 어렵다. 반복적이고 지속적인 증상이 나타나면 반드시 위내시경이나 '24시간 식도 산도 검사'와 같은 정밀 검사가 필요하다. 24시간 식도 산도 검사는 산도를 측정하는 가느다란 관을 코를 통해 식도 끝자락에 삽입시켜 24시간 일상생활 후 측정관을 제거해 분석하는 검사다. 위식도 역류질환을 방치할 경우 단순히 불편한 증상에서 그치지 않고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한다. 반복적인 위산 역류는 식도염, 식도 궤양, 식도협착으로 진행될 수 있다. 식도협착은 식도가 좁아져 음식물을 삼키기 어려워지며 삶의 질이 크게 저하된다. 특히 위산의 지속적 자극으로 식도 점막이 소장 점막과 유사하게 변형되는 '바렛식도'가 나타날 수 있다. 이는 완치가 안 되고 식도암이 생길 가능성이 정상인보다 최대 30배까지 높아지기 때문에 조기 진단과 철저한 관리가 필수적이다. 조기 진단과 생활습관 개선이 치료의 핵심 위식도 역류질환 치료 목표는 역류를 최소화해 식도 점막을 보호하는 것이다. 가장 흔한 치료법은 '산분비 억제제'를 활용한 약물치료이며, 생활습관 개선과 식이요법도 필수적으로 병행된다. 약물치료만으로 충분한 효과를 얻지 못하는 경우 내시경 시술이나 복강경 수술 등 방법을 시행할 수 있다. 이 교수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조기 진단과 생활습관 개선"이라며 "증상을 방치하면 합병증으로 진행돼 치료가 어려워지고 삶의 질이 급격히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위식도 역류질환 예방과 증상 완화를 위해서는 음주와 흡연을 줄이고 탄산음료와 커피, 기름진 음식, 주스(오렌지·레몬 등), 초콜릿 등 자극적 음식 섭취를 줄이는 것이 필수적이다. 특히 반복적으로 구토하는 잘못된 음주 습관인 '토마토'는 식도 점막 손상뿐만 아니라 식도 천공 등 응급상황을 초래할 수 있어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또한 비만은 위식도 역류질환의 주요 위험요인이므로 체중을 적정하게 관리하고 식사 후에는 바로 눕지 않고 최소 2~3시간 소화시간을 갖는 것이 좋다. 옷이나 허리띠를 지나치게 조이지 않고 잘 때는 상체를 약간 높여 역류를 방지하는 것도 권장된다. 이 교수는 "위식도 역류질환은 생활습관 개선으로 예방과 증상 조절이 가능한 질환"이라며 "대학 시절 형성된 습관은 평생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생활습관을 스스로 점검하고 개선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5-03-28 13:15:13[파이낸셜뉴스] 역류성 식도염(위식도 역류병) 환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역류성 식도염 환자는 2013년 240만여 명에서 2023년 323만여 명으로 10년 새 35% 늘었다. 역류성 식도염은 가슴 통증 등 증상이 다양해 다른 질환으로 오인하기 쉽다. 또 재발이 잦은 만성 질환이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과 지속적인 치료·관리가 필수다. ■주요 증상 50대 남성 A씨는 얼마 전 갑작스러운 가슴 통증으로 진땀을 뺐다. 저녁을 먹은 후 소파에 앉아 쉬던 중 가슴이 아프고 쓰려왔다. ‘혹시 심장병이 아닐까’ 하는 걱정이 들어 급히 병원을 찾았다가 검진을 통해 역류성 식도염으로 판명받았다. 센텀종합병원 소화기내과 김경한 내시경센터장은 “위 속의 음식물이나 위산이 식도로 역류하면서 식도 점막을 자극해 가슴에 통증이나 쓰림 등의 여러 증상을 일으킨다”고 말했다. 위와 식도 사이에는 위로 내려간 음식물이 식도로 올라오지 않도록 하는 ‘하부식도괄약근’이 있다. 이 기능이 떨어지거나 식도열공(식도가 지나가는 구멍) 등에 문제가 있으면 위액과 다른 내용물이 역류하게 된다. 증상은 환자에 따라 다양하다. 대표적인 증상은 가슴 통증 및 쓰림(두근거림)이다. 심하면 위액이 인·후두부까지 역류해 만성 기침이나 목의 이물감, 쉰 목소리 등도 발생한다. ■역류성 식도염 관련 궁금증과 답변 센텀종합병원 김경한 내시경센터장과의 문답을 통해 자세한 내용을 알아본다. -증상이 다양해 심장질환이나 호흡기질환으로 오해할 수 있다? “위산 역류로 생기기 때문에 자극 부위에 따라 증상이 다양하다. 식도 하부 밑 중간 부위를 자극하면 흉통이 발생해 심장질환으로 오인하기 쉽다. 후두부가 자극되면 기침이 생겨서 호흡기 질환으로 여길 수도 있다. 따라서 처음 진단을 받는 분이나 치료를 하더라도 증상이 지속되는 분은 여러 질환들과 구분할 수 있는 종합병원급에서 검사 및 진료를 다시 받아보시는 것이 좋다.” -완치 개념이 아니라 꾸준한 관리가 필요한 질환? “역류성 식도염 약을 먹고 있는 동안에는 불편한 증상이 없는데, 약을 끊고 나면 재발해 수년간 반복된다고 호소하는 환자가 적지 않다. 이 질환은 완치보다 만성 질환이라는 인식이 중요하다. 실제로 한 연구에서 증상이 완전히 관해된(완화되거나 사라진) 역류성 식도염 환자를 6개월간 추적 관찰했는데, 증상 재발률이 유형에 따라 75~90% 정도라는 결과가 나왔다. 그래서 대부분의 역류성 식도염은 유지요법을 고려해야 하는 만성 질환이다.” -그렇다면 식도염약을 오래 먹어도 괜찮나? “약을 장기간 복용하는 것에 대한 합병증 우려가 있다. 역류성 식도염의 주요 약제인 ‘양성자 펌프 억제제’로 유지요법을 시행하는 경우 재발 억제를 위해 최소 용량으로 감량하는 것을 추천한다. 장기간 양성자 펌프 억제제를 사용하는 것에 대한 잠재적 부작용 위험 때문이다. 최근에는 역류성 식도염 약제 유지에 대한 부작용이 생각보다 크지 않다는 결과도 많이 보고되고 있어서 최소한으로 용량을 잘 사용한다면 크게 문제되지 않는다.” ■치료와 관리 역류성 식도염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식도 점막이 손상돼 식도궤양, 식도협착 등이 생길 수 있고, 드물게는 식도암까지 초래할 수 있다. 또 만성 후두염과 천식 악화 등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다. 역류성 식도염은 위내시경 검사를 통해 식도염의 정도 및 범위를 직접 확인할 수 있으며 그와 동반된 합병증의 유무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센텀종합병원 김 내시경센터장은 “역류성 식도염은 완치가 어렵지만, 적절한 치료와 꾸준한 관리를 통해 증상을 완화하면서 삶의 질을 유지하고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센터장은 “역류성 식도염은 무엇보다 생활습관 개선이 필요하다”며 “불규칙한 식습관을 비롯해 과식, 야식, 식사 후 바로 누워 있기, 맵고 짠 자극적인 음식 과다 섭취, 흡연, 과음 등은 모두 이 질환을 악화시키는 요인이니 자제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paksunbi@fnnews.com 박재관 기자
2025-02-05 10:56:19[파이낸셜뉴스] 앉아서 음식을 먹을 수 없고, 그마저도 수시로 토해내 고통 받는 여성의 사연이 알려졌다. 영국 매체 더선은 아칼라지아(achalasia, 식도이완불능증) 진단을 받은 여성의 사연을 전했다. 켄트주 도버에 사는 엘리스 베이너드(25)는 정상적으로 먹거나 마시는 일이 불가능했다. 처음 증상이 시작된 건 5년 전이었다. 음식을 삼키기가 어렵고 가슴에 압박감이 드는 증상이 나타났다. 담당 의사는 위산 역류라고 판단해 약물 처방을 내렸다. 하지만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고, 이에 내시경 검사도 받았지만 결과는 정상이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상태는 더욱 악화됐다. 음식을 먹을 때는 서서 먹어야 그나마 음식이 내려가는 듯 했고, 식도 경련으로 인해 턱과 목, 등에 통증이 생기기도 했다. 지금은 빵이나 파스타 종류의 음식은 거의 삼킬 수가 없고, 음료를 마셔도 거의 게워내는 상황이다. 그는 "먹을 수 있는 음식이 점점 줄어들었고, 매일 음식을 토한다"며 "하루 동안 63번이나 토한 적도 있었다"고 말했다. 체중은 무려 15kg이상 빠지면서 42.6kg까지 줄었다. 그렇게 제대로 된 진단을 받지 못하고 고통스러운 생활을 이어오던 그는 2024년 11월에야 식도이완불능증 진단을 받을 수 있었다. 식도 근육이 제대로 수축하지 않아 음식물이 위로 내려가지 못하는 질환이다. 베이너드는 "목구멍에 아무런 활동이 없었고, 기본적으로 고장난 상태였다"고 토로했다. 식도괄약근·식도 근육 수축 조절 이상 식도와 위 사이에는 식도괄약근이 있다. 식도괄약근은 음식물이 식도로 들어가게 하고 위의 내용물이 역류하는 것을 막는다. 식도이완불능증은 이 식도괄약근과 식도 하부에 있는 신경세포에 이상이 생겨 식도의 연동 운동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못하고 식도에서 위로 음식물을 넘기기 어려운 상태다. 식도이완불능증 환자는 식도 근육 수축을 조절하는 신경세포가 손상되거나 소실돼 있다. 이런 증상의 정확한 원인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은 연하(삼킴) 곤란이다. 한 번 발생한 연하 곤란은 서서히 진행된다. 그 외 증상으로는 흉통, 소화되지 않은 음식물의 역류, 가슴 앓이, 트림 장애, 인두 불쾌감, 딸꾹질, 연하통, 체중 감소 등이 있다. 이와 관련해 식도이완불능증 환자에서 손상된 신경세포를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병 자체를 치료할 수는 없고, 증상을 조절하는 치료를 해야한다. 치료 방법에는 약물 치료나 하부 식도 괄약근압을 낮추는 보튤리눔 독소 주입법, 하부 식도 괄약근을 기계적으로 약화시키는 풍선확장술 등이 있다. 따라서 관련 증상이 있는 사람은 정기적으로 내시경 검사와 치료를 받아야 한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1-21 07:22:42[파이낸셜뉴스 의정부=노진균 기자] 최현호 의정부성모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역류성 식도염의 치료에는 약물요법 못지않게 생활 습관의 교정이 중요하다"며 "식사 후 바로 눕지 말고, 수면 전 최소 2시간 전에는 식사를 마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16일 의정부성모병원에 따름녀 최근 소화기 질환을 겪는 환자들이 증가하고 있는데, 그 중 가장 대표적인 질환이 바로 역류성 식도염이다. 역류성 식도염은 위 속에 있어야 할 위액이 식도로 넘어오면서 식도의 점막을 자극해 염증을 일으키는 것을 의미한다. 식도와 위 사이에는 하부식도괄약근이 있어서 평상시에는 위의 내용물이 식도 내로 넘어오지 못하게 한다. 정상적으로 음식을 삼킬 때와 트림할 때만 하부식도괄약근이 열리는데, 만약 식도괄약근의 조이는 힘이 약하거나 부적절하게 열리면 위액이 식도로 역류하게 된다. 식도로 거슬러 올라온 위산의 자극으로 인한 불편한 증상이나 합병증이 유발되는 상태가 역류성 식도염이다. 대표적인 증상은 가슴 한복판이 따갑거나 쓰리는 느낌, 타는 듯한 불편감, 목구멍이나 입으로 신물 또는 쓴물이 올라오는 것이다. 이외에도 이비인후과적 증상인 이물감, 기침, 쉰 목소리 등도 유발될 수 있으며, 일부 환자들은 협심증으로 오인할 정도의 심한 가슴 통증을 호소할 수 있다. 역류성 식도염의 발병 원인은 식생활의 변화와 나쁜 생활습관이 대표적이다. 과식으로 인해 위 내용물이 증가하면 이것이 십이지장으로 배출되지 못하고 식도로 역류할 수 있다. 특히 눕거나 구부리는 자세는 위 내용물이 식도 가까이에 위치하게 되면서 역류를 유발하기 쉽다. 또한 기름진 음식, 음주와 흡연에 의해 위와 식도 사이의 괄약근 압력이 감소하면서 역류성 식도염을 유발하기도 한다. 여기에 위 내용물에 포함된 위산, 음식물, 소화 효소 등으로 식도를 자극하면 통증, 기침 등이 나타나고 염증을 일으킨다. 역류성 식도염은 위산이 역류되는 것을 느끼거나 특징적인 가슴 쓰림과 같은 임상 증상만으로도 진단이 가능하다. 추가적으로 역류성 식도염증상으로 삶의 질이 저하되는 경우나 경고증상(구토, 체중감소, 삼킴곤란, 빈혈 등)이 있는 경우 위내시경검사, 24시간 보행성 식도 산도검사, 식도내압검사 등을 실시할 수 있다. 역류성 식도염 치료법의 기본원칙은 생활습관을 바꾸는 것이다. 식사 후 바로 눕는 것을 피하고 야식을 먹지 않으며, 과식을 삼간다. 식이요법으로는 기름진 음식, 술, 흡연, 커피, 초콜릿, 머스터드 등을 먹지 않는 것이 좋으며, 식도 점막을 직접 자극하는 신 과일 주스, 토마토, 탄산음료 역시 피하는 것이 좋다. 복압을 올리지 않도록 몸에 꽉 끼는 옷을 입지 말아야 하며, 비만인 경우에는 체중을 줄이는 것이 도움이 된다. 약물치료로는 위산분비 억제제, 제산제, 장운동 촉진제 등의 약제를 사용한다. 이러한 약물은 1~2개월 간 복용해야 증상의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지속적인 약물치료에도 불구하고 역류 증상이 지속되는 경우와 합병증이 생긴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최현호 교수는 "술과 담배, 기름진 음식, 커피, 홍차, 초콜릿, 박하 등을 삼가야 하며, 식도 점막을 자극하는 신 과일주스, 탄산음료, 토마토 등을 피해야 한다"고 전했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2023-12-15 16:14:31연말이 되면 회식, 송년회, 신년회 등 각종 모임이 많아진다. 회식에서는 과음과 과식을 하기 쉬운 만큼 각종 소화기 질환에 시달릴 수도 있어 조심해야 한다. 인천힘찬종합병원 소화기내과 부지원 과장은 7일 "잦은 술자리로 인한 음주와 과식은 위장관 운동 이상, 위산 분비 증가 등의 증세와 함께 각종 소화기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며 "회식 후 누구나 한 번씩 경험하는 변비, 설사, 배탈이 잦으면 검사 후에 원인에 따른 치료를 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가슴이 유독 답답하고 신물이 올라온다면 역류성 식도염을 의심해야 한다. 역류성 식도염은 식도와 위 사이에 위액이 거꾸로 흐르지 못하도록 통로를 조여주는 식도 괄약근이 느슨해져 위액이 식도로 역류하는 증상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2년 역류성 식도염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 수는 약 490만명인데, 월별로 보면 연말 회식이 많은 12월이 다른 달에 비해 환자 수가 많다. 역류성 식도염은 잦은 음주, 기름진 음식 섭취, 야식 등이 주원인이다. 또 피곤하다고 식후 바로 눕는 경우도 많은데 이때 음식물과 위액이 함께 역류할 수 있다. 식후 약 30분 이내에 가슴쓰림, 목의 이물감, 목소리 변화, 속 울렁거림, 구역감 등의 증상이 있다면 역류성 식도염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증상이 심하면 식도에 발생한 염증 때문에 음식을 먹을 때 식도에서 음식물이 잘 내려가지 않는 삼킴 장애나 음식과 침을 삼킬 때 통증이 생길 수 있다. 초기에는 기름진 음식을 적게 먹고 금주를 하면 쉽게 호전되지만, 증상이 심하다면 위산 분비 억제제, 위장관 운동 촉진제 등의 약물 치료가 필요하다. 연말 과음이나 과식이 초래하는 또 다른 소화기 질환은 급성 췌장염이다. 다양한 원인에 의해 급성 췌장염이 발생할 수 있지만 주된 요인은 음주다. 한꺼번에 많은 술을 마실 경우 췌장은 알코올을 대사하기 위해 췌장액을 더 과하게 분비한다. 이때 췌장액이 십이지장으로 다 배출되지 못하고 췌장으로 역류하며 췌장 세포를 손상시키는 급성 췌장염을 발생시킨다. 급성 췌장염은 참기 힘들 정도의 극심한 상복부 통증과 함께 오심과 구토를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누웠을 때는 통증이 심해지고 몸을 웅크리면 감소한다. 증상이 있으면 임상소견과 함께 피검사, CT 같은 영상소견을 종합해 진단하게 되는데 급성 췌장염은 금주, 금식, 수액, 진통제 등으로 호전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반복적으로 급성 췌장염을 앓게 되면 췌장암의 주요인으로 작용하는 만성 췌장염으로 이환될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 부 과장은 "평소 자주 소화가 안되거나 더부룩하고, 속이 답답한 경우 전문의 진료를 받고 중년 이상이라면 정기적으로 내시경 검사 등을 받아 원인을 확인해 보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3-12-07 18:28:40[파이낸셜뉴스] 연말이 되면 회식, 송년회, 신년회 등 각종 모임이 많아진다. 회식에서는 과음과 과식을 하기 쉬운 만큼 각종 소화기 질환에 시달릴 수도 있어 조심해야 한다. 인천힘찬종합병원 소화기내과 부지원 과장은 7일 "잦은 술자리로 인한 음주와 과식은 위장관 운동 이상, 위산 분비 증가 등의 증세와 함께 각종 소화기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며 "회식 후 누구나 한 번씩 경험하는 변비, 설사, 배탈이 잦으면 검사 후에 원인에 따른 치료를 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가슴이 유독 답답하고 신물이 올라온다면 역류성 식도염을 의심해야 한다. 역류성 식도염은 식도와 위 사이에 위액이 거꾸로 흐르지 못하도록 통로를 조여주는 식도 괄약근이 느슨해져 위액이 식도로 역류하는 증상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2년 역류성 식도염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 수는 약 490만명인데, 월별로 보면 연말 회식이 많은 12월이 다른 달에 비해 환자 수가 많다. 역류성 식도염은 잦은 음주, 기름진 음식 섭취, 야식 등이 주원인이다. 또 피곤하다고 식후 바로 눕는 경우도 많은데 이때 음식물과 위액이 함께 역류할 수 있다. 위액은 산성을 띠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방어벽이 약한 식도를 자극해 염증 반응을 일으키게 된다. 식후 약 30분 이내에 가슴쓰림, 목의 이물감, 목소리 변화, 속 울렁거림, 구역감 등의 증상이 있다면 역류성 식도염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증상이 심하면 식도에 발생한 염증 때문에 음식을 먹을 때 식도에서 음식물이 잘 내려가지 않는 삼킴 장애나 음식과 침을 삼킬 때 통증이 생길 수 있다. 초기에는 기름진 음식을 적게 먹고 금주를 하면 쉽게 호전되지만, 증상이 심하다면 위산 분비 억제제, 위장관 운동 촉진제 등의 약물 치료가 필요하다. 연말 과음이나 과식이 초래하는 또 다른 소화기 질환은 급성 췌장염이다. 췌장염은 소화기관이자 내분비기관인 췌장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급성과 만성으로 구분할 수 있다. 다양한 원인에 의해 급성 췌장염이 발생할 수 있지만 주된 요인은 음주다. 한꺼번에 많은 술을 마실 경우 췌장은 알코올을 대사하기 위해 췌장액을 더 과하게 분비한다. 이때 췌장액이 십이지장으로 다 배출되지 못하고 췌장으로 역류하며 췌장 세포를 손상시키는 급성 췌장염을 발생시킨다. 급성 췌장염은 참기 힘들 정도의 극심한 상복부 통증과 함께 오심과 구토를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누웠을 때는 통증이 심해지고 몸을 웅크리면 감소한다. 증상이 있으면 임상소견과 함께 피검사, CT 같은 영상소견을 종합해 진단하게 되는데 급성 췌장염은 금주, 금식, 수액, 진통제 등으로 호전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반복적으로 급성 췌장염을 앓게 되면 췌장암의 주요인으로 작용하는 만성 췌장염으로 이환될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 연말 술자리에서는 가급적 절주하고, 일주일에 2회 이상은 마시지 않는 게 좋다. 세계보건기구(WHO)가 권고한 하루 적정 음주량은 남자 40g(소주 4잔) 미만, 여자 20g(소주 2잔) 미만이다. 음주 중에는 수분 부족을 방지하고 알코올의 체내 흡수를 지연시키기 위해 물을 많이 마시는 것이 바람직하다. 손상된 간세포 재생에 도움을 주는 단백질 안주와 알코올 분해에 이로운 과일, 채소 등을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또 과도한 양의 음식 섭취는 소화기관 문제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식사량을 조절하고, 조금씩 천천히 먹는 것이 좋다. 기름지거나 자극적인 음식 역시 소화기 계통을 자극하고 증상을 유발할 수 있어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부 과장은 "소화기 질환의 증상을 흔하고 일시적인 것으로 여겨 방치하는 경우가 많은데, 과식이나 불규칙한 식사 습관을 고치려는 노력이 중요하다"며 "평소 자주 소화가 안되거나 더부룩하고, 속이 답답한 경우 전문의 진료를 받고 중년 이상이라면 정기적으로 내시경 검사 등을 받아 원인을 확인해 보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3-12-07 10:49:31[파이낸셜뉴스] 역류성식도염은 위산이나 위의 내용물이 식도로 다시 올라와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역류성식도염을 유발하는 데에는 다양한 원인이 있는데, 대부분 잘못된 식습관, 비만, 음주 흡연 등이다. 그런데 뜻밖에도 우리가 건강을 위해 진행했던 ‘식단’과 ‘운동’도 원인 될 수 있다. 강동경희대병원 소화기내과 박수비 교수는 다이어트를 위한 잘못된 ‘저탄고지 식단’과 ‘격렬한 운동’으로 역류성 식도염이 생길 수 있다며 주의해야 한다고 18일 조언했다. 역류성식도염은 주변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질환 중 하나로, 매년 환자 수도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최근 5년 사이 역류성식도염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10% 이상 증가했으며, 2021년 총환자 수는 486만여 명을 기록하고 있다. 가장 흔한 증상은 가슴부터 목까지 타들어 가는 듯한 느낌, 목에 지속적인 이물감이다. 이외에도 양치질을 자주, 잘해도 구취가 지속되거나, 계속되는 기침, 지나치게 빈번한 트림 등도 위산이 역류해서 생긴 증상들일 수 있다. 공복 기간이 길어질 때 속이 불편하거나, 새벽·늦은 저녁 등 특정 시간대에 증상이 발생한다면 역류성식도염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역류성식도염은 하부 식도 괄약근의 기능 저하로 인해 발생하는데 하부 식도 괄약근의 기능을 떨어트리는 대표적인 음식은 고지방식이다. 고지방식 자체가 소화가 잘 안되는 음식이기 때문에 위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고, 이 때문에 역류성식도염을 유발할 수 있다. 고지방식 중에서 대표적인 것이 최근 다이어트 식단으로 큰 유행을 끌었던 ‘저탄고지’ 식단이다. 문제는 ‘저탄고지’ 식단을 저탄수에 중점을 두는 것이 아니라 고지방에 중점을 두다 보니 역류성식도염이 생겨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 이외에도 초콜릿, 레몬·귤 등 산이 많은 과일, 맵고 짠 음식, 술 등은 하부 식도 괄약근 기능을 떨어트려 역류성식도염을 유발할 수 있다. 복압이 상승하는 경우에도 하부 식도 괄약근의 기능이 떨어질 수 있다. 복압이 상승하는 경우로는 대표적으로 고중량으로 무리해서 운동하는 경우다. 건강을 위해 시작한 운동을 무리하게 할 경우 근육이나 관절에도 무리를 줄 수 있지만, 거기에 더해 역류성식도염까지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와 더불어 허리를 구부리거나 배를 압박하는 경우, 꽉 끼는 옷을 입는 경우 등이 있다. 이 밖에 하부 식도 괄약근의 기능을 떨어트리는 상황으로는 흡연이 있다. 고지방식, 격렬한 운동을 하지 않는 데도 역류성식도염 증상이 반복된다면 다른 생활습관에 문제가 있는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 박 교수는 “역류성식도염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들에게 3식을 하지 말라고 설명한다”며 “3식은 폭식, 야식, 과식으로 역류성식도염에 좋지 않은 대표적인 식습관이다”고 설명했다. 폭식, 야식, 과식은 위장관의 크기가 늘어난 상태를 유지하게 되므로 위산의 역류를 유발하기 쉽다. 마지막으로는 음주와 흡연이 있다. 역류성식도염을 역류성식도염의 치료는 약물 치료도 중요하지만 생활습관 교정이 가장 중요하다. 대표적으로 3가지가 있는데 △정상 체중 유지, △정시 식사, △적절한 운동이다. 운동은 웨이트 트레이닝 등 격렬한 운동보다는 간단한 산책을 하는 것이 좋다. 식후 산책은 소화를 돕고 역류성식도염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박 교수는 “역류성식도염의 근본적인 치료는 생활습관 교정이다”며 “증상이 반복된다면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생활습관을 점검하고 약물 치료를 병행해 빠르게 회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3-09-18 11:02:42[파이낸셜뉴스] 최근 연말연시 모임과 술자리가 많아지면서 과식과 과음이 늘고 있다. 또 술자리에 흡연까지 동반되는 경우가 많아 건강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과식과 과음, 흡연을 하다보면 우리 몸에 염증을 유발한다. 특히 위, 식도, 목에 빈번하게 염증이 발생한다. 염증 반응은 우리 몸의 손상된 세포가 재생되는 과정에서 발생하지만 염증이 없어지지 않고 지속되면 세포의 재생을 막는 역효과가 난다. 이에 따라 통증이 생기기도 한다. 가슴 타는 느낌, 통증, 삼킴 곤란까지 24일 의학계에 따르면 위와 식도, 목에 염증이 빈발하고 만성화까지 진행된다면 가슴이 타는 느낌, 통증, 삼킴 곤란 등의 증상이 생겨 삶의 질까지 떨어진다. 우선 위의 경우 가장 일반적으로 염증이 발생하는 부분이다. 위염은 위 점막에 염증 세포의 침윤이 있는 상태로, 지속 기간에 따라 급성과 만성으로 구분된다. 급성 위염은 명치 부위 통증, 복부 불편감 및 구역감, 속쓰림 등이 갑작스럽게 발생하고 심한 복통과 함께 오한, 발열 등의 전신 증상을 유발하기도 한다. 만성위염은 상복부 통증, 식후 심와부(명치 부위)의 그득함, 복부 팽만감, 식사 중 조기 포만감, 구역, 속쓰림, 소화불량 등의 증상이 만성적으로 발생하는 현상을 말한다. 나희경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위염은 심한 스트레스, 과음, 흡연, 과식, 음식을 빨리 먹거나 자극적인 음식을 즐기는 식습관 등에 의해 발생한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의 감염이나 그 외 세균, 기생충 감염 등에 의해서도 발생할 수 있다"면서 "알코올이나 아스피린, 소염진통제의 복용도 원인이 된다"고 설명했다. "음주·흡연은 인두암, 후두암 위험인자" 나 교수는 "음식을 천천히, 적당히 먹고 자극적인 음식은 최대한 피하고 덜 짜게 먹는 등 식습관 개선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연말연시 과식과 과음은 위염에는 최악의 조건인 셈이다. 그는 "위산분비 억제제, 위장 점막 보호제 복용 등 약물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고 담배를 피운다면 반드시 금연해야 하고 커피도 피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내시경을 시행했을 때 하부식도에 점막 손상이 관찰되는 경우를 역류성 식도염으로 부른다. 역시 현대인에게 많이 발생하는 염증이다. 역류성 식도염이 심한 상태가 지속되면 궤양이 생기고, 매우 드물게 식도 협착이 생길 수도 있다. 위식도 역류질환은 야식이나 과식 후 바로 눕는 습관, 괄약근의 압력을 낮추는 기름진 음식, 음주, 흡연, 커피, 초콜릿 등을 즐기는 것이 주요한 악화 원인이다. 위식도 역류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는 생활 습관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당뇨나 고혈압처럼 만성적으로 관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나 교수는 "과체중 또는 비만이라면 체중 감량만으로도 증상 완화를 기대할 수 있고, 담배를 피운다면 반드시 금연해야 하며, 커피, 콜라, 홍차, 오렌지 주스, 토마토 주스, 초콜릿 등은 위산 분비를 촉진해 하부 괄약근의 기능을 약화시킨다"면서 "기름진 음식도 위 속에 오래 남아 있어 역류할 수 있는 기회를 증가시킨다"고 설명했다. 인두와 후두 부위에 염증이 생기는 것을 인후두염이라고 부른다. 인후두염의 원인에는 바이러스나 세균 등에 의한 감염과 잘못된 생활 습관 및 위산의 역류 등이 있다. 인두 부위에 주로 염증이 있을 경우 초기에는 이물감이나 가벼운 기침 증상이 있다가 심해지면 통증 때문에 음식을 삼키기도 어려울 정도로 불편감과 이물감이 발생한다. 발성과 호흡에 관여하는 후두에 주로 염증이 발생했을 때에는 기침을 자주 하고 목소리까지 변할 수 있다. 인두와 후두에 염증이 같이 발생하면 이러한 증상이 복합적으로 발생한다. 특히 위산의 역류를 줄이기 위해서 취침 전 2시간 전에는 음식물을 먹지 않도록 하고 음주, 흡연은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윤세 서울아산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음주와 흡연은 성대에 부종을 일으켜서 목소리에 영향을 많이 주며 장기적으로 인후두 조직에 손상을 입혀서 인두암, 후두암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으므로 반드시 피하도록 해야한다"면서 "이밖에 역류를 줄이기 위해서는 카페인, 밀가루 음식, 고지방 음식, 과식을 피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2-12-23 15:08:04[파이낸셜뉴스] 위식도역류질환(GERD)은 소화불량과 함께 신물이 올라오고 가슴이 쓰린 증상이 나타난다. 위장과 식도 사이에 위치한 하부식도괄약근 압력 감소로 인한 위산 역류가 주요 원인으로 작용한다. 위식도역류질환을 치료하려면 우선 식이습관 개선, 체중감량, 금연 등의 생활습관 교정이 우선이다. 이와 함께 양성자 펌프 억제제와 같은 약물치료를 병행할 수 있다. 매우 드물지만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대한소화기기능성질환·운동학회에 따르면 고지방 식이, 카페인, 술, 담배, 탄산음료 등이 위식도역류질환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고령층에서 선호하는 믹스커피와 페퍼민트(박하)도 마찬가지다. 과일도 식도 점막을 자극해 위식도역류질환을 악화시키는 요인이다. 감귤류와 파인애플, 포도 등 신 과일과 토마토 관련 식품이 대상이다. 대신 바나나, 멜론, 배 등과 같은 신맛이 적은 과일류를 선택하는 것이 위식도역류질환 증상을 줄일 수 있다. 음식을 섭취하면 위 내부의 산 분비가 증가한다. 위 내부에 음식물과 위산이 많은 상태에서 누우면 하부식도괄약근의 기능이 떨어지며 위산이 식도로 역류하기 쉬워진다. 학회는 식사 후 최소 2~3시간은 눕지 않도록 권고했다. 수면 습관도 유의해야 한다. 수면 전 3시간 이내에는 식사를 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수면 시 좌측으로 눕는 것이 우측 또는 바로 눕는 것에 비해 해부학적 구조상 산 역류를 감소시킨다는 결과가 여러 연구에서 보고됐다. 다만 환자에게 많은 음식을 제한하는 것은 환자의 적절한 영양섭취를 제한할 수 있어 식이조절은 신중해야 한다. 어떤 음식이 자신의 증상을 악화시키는지 분명히 하고 싶다면 최소 1주일간 매일 음식일지를 작성해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식습관 변화와 고령화로 위식도역류질환 환자는 꾸준히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위식도역류질환 환자는 2017년 427만 5198명에서 2021년에는 486만 3042명으로 매년 늘었다. 환자는 40대 이상부터 급격히 늘어나 60~69세에 가장 많았다. 이후 70세 이상부터 감소했다. 요양급여비용 기준 50~59세(22.9%), 60~69세(19.9%), 70~79세(13.2%)로 중장년층이 절반을 넘겼다. 세란병원 내과 최혁수 과장은 "위식도역류질환은 환자가 꾸준히 늘고 있고 지속적으로 관리해야 하는 질환"이라며 "최근에는 비만에 의한 위산역류 악화 환자군이 증가하고 있어 적절한 체중조절에 대한 관심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 환자마다 질환을 유발하는 음식과 생활습관이 다르기 때문에 병원을 찾아 원인을 찾고 치료를 진행해야 한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22-09-29 15:1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