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구에서 가장 강력한 지도자를 뽑는 미국 대선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11월5일 미국 대선에 전 세계인의 이목이 집중되는 이유는 단순히 한 나라의 대통령을 뽑는 것이 아니라 국제 정세에 새로운 흐름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후보들의 지지 연설은 물론 장외에서 벌어지는 지원 사격도 마치 전쟁을 방불케 한다. 와인 중에도 역사와 함께 숨쉬며 대통령의 와인으로 불리는 와인들이 있다. 미국 대통령에게 사랑 받고, 때로는 대한민국과 미국 정상의 회담 자리를 더 빛나게 해줬던 와인들을 소개한다. ■한미 정상 회담 만찬 와인 문재인 전 대통령은 지난 2017년 6월29일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을 만나기 위해 백악관을 방문했다. 두 정상은 이날 회담에서 한미 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양국 정상 간 협력 의지를 다졌다. 이 자리에서 만찬주로 사용된 와인이 바로 '하트포드 파 코스트 피노누아'다. 잭슨 패밀리가 소유하고 있는 하트포드 와이너리에서 생산되는 프리미엄 피노누아 와인이다. 하트포드 패밀리 와이너리가 적목으로 둘러싸인 빈야드에서 재배한 피노누아 품종 포도로 제조한다. 해수면에서 900~1200ft(약 274~365m) 높이의 서늘한 기후로 피노누아가 자라기 좋은 환경이다. 1990년대 중반 설립돼 비교적 짧은 와이너리의 역사에도 불구하고 세계적인 품질을 인정받았다. 하트포드 패밀리 와이너리는 1994년 돈 하트포드가 자신의 집 근처에 있는 러시아 리버 밸리의 진판델 포도밭을 중심으로 설립했다. 하트포드 패밀리 와이너리는 1997년부터 백악관에 공식 와인으로 선정됐다. 2002년 이후 생산된 피노누아 와인은 로버트 파커로부터 95~97점 이상을 받으면서 미국 내 최고의 와인이란 극찬을 받았고, 와인타임지에서도 톱10에 선정됐다. 포도밭 별로 와인을 양조하면서 연간 1만병 내외 소량으로 최고 품질의 컬트 와인을 생산해 '숨겨진 다이아몬드 같은 와인'으로 평가받는다. 첫 향부터 올라오는 강렬한 콜라향에 블랙 체리, 코코아의 아로마가 은은하게 퍼진다. 잔잔한 흙냄새와 더불어 풀숲에 들어와 있는 듯한 향이 매력적이다. 아시아 음식 특유의 향신료향이 절묘하게 음식과 잘 조화를 이루며 입에서 느껴지는 부드러운 질감이 파 코스트 포도밭의 뚜렷한 특징을 보여준다. ■미국 독립 기념 와인 '페데럴리스트' '페더럴리스트' 와인은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생산되는 와인 브랜드다. 미국 독립을 기념하는 테마를 바탕으로 한 독특한 와인이다. 특히 라벨에 미국 건국과 관련된 인물들의 이미지가 들어간 것이 특징이다. '더 페데럴리스트 어니스트 레드 블렌드'에는 남북전쟁과 흑인 노예 해방을 이끈 제16대 대통령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의 오마주가 라벨에 담겨 있다. 미국인이 가장 존경하는 인물, 미국의 가장 존경받는 대통령으로도 뽑힌 그를 위한 헌정와인으로 미국 정치의 굵직한 획을 남긴 인물들을 위해 만들었다. 메를로, 진판델, 카베르네 소비뇽의 독특한 블렌딩을 통해 만들었다. 자두, 블렉베레, 블랙 커런트 향에 약간의 스파이스를 느낄 수 있다. 입안에서는 풍부하고 부드러운 촉감과 긴 여운을 선사한다. 불고기, 갈비찜 뿐만 아니라 피자, 미트볼 스파게티, 숙성 치즈와 잘 어울린다. '더 페더럴리스트 카베르네 쇼비뇽'은 벤자민 프랭클린의 초상을 담고 있다. 그는 과학자, 발명가, 외교관이면서 독립 선언문 초안 작성에 참여했다. 더불어 독립전쟁 당시에는 프랑스로부터 군수물자 공급 등의 동맹을 이끌어내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해 영국으로부터 미국을 독립시키는 데 큰 기여를 했다. 그는 "와인은 항상, 신이 우리를 사랑하고 우리가 스스로 행복하기를 원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말할 정도로 와인 애호가로도 알려졌다. 그래서 이 와인은 그의 통합 노력과 다재다능함을 기려서 보르도 블렌딩(까베르네 쇼비뇽, 메를로, 까베르네 프랑)에 소량의 쁘띠뜨 시라, 이탈리아의 산지오베제 등 다양한 품종을 블렌딩해 만들었다. 진한 자주빛에 블렉베리와 같은 작은 과일의 향이 풍부하며 계피향, 블랙 페퍼 등의 스파이시함이 피어 오른다. 단단한 타닌감과 구조감, 부드러운 피니쉬가 느껴지는 와인이다. ■60년 이상 백악관 사랑 받은 와인 '보리우 빈야드 나파밸리 카베르네소비뇽'은 백악관 만찬 와인으로 현재까지 가장 오랜 기간 사용된 와인이다. 보리우 빈야드는 오랜 역사와 와인 메이킹 기술을 통해 나파 밸리 까베르네 소비뇽의 최대 생산자로 '나파 밸리 와인의 기준'으로 불린다. 무엇보다 지미 카터, 빌 클린턴, 버락 오마바 등 미국 역대 미국 대통령들의 지난 60년간 백악관 디너 만찬 와인으로 꾸준히 사용 중이다. 보리우 빈야드 나파 까베르네 소비뇽은 짙고 강렬한 블랙 베리, 블랙 체리, 자두 등 검붉은 과일 향과 제비꽃, 모카 등 복합적인 향이 겹겹이 쌓여 있다. 풍부한 타닌은 와인에 탄탄한 구조감을 더해주며 입 안을 꽉 채우는 것이 특징이다. 오크통 숙성으로부터 나오는 시나몬, 카라멜 향이 와인에 기분 좋게 스며들어 있으며 긴 여운으로 이어진다. 지금 마셔도 좋은 적당한 힘이 있지만, 7년 정도까지 숙성이 가능하다. ■오바마 대통령이 사랑한 데일리와인 '캔달잭슨 빈트너스 리저브 샤르도네'는 오바마 전 대통령이 '피플'지와 인터뷰에서 자주 즐기는 와인으로 언급하면서 더욱 유명세를 탔다. 이 와인은 지난 38년간 미국 레스토랑에서 판매 1위를 기록하는 등 미국내에서도 데일리와인으로 널리 사랑받고 있다. 1980년대 출시한 이 와인은 출시된 당시의 고객에게 신선함을 주면서 자연스럽게 트렌드가 됐다. 고품질과 합리적인 가격을 지키고 있어 현재까지도 부르고뉴 와인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전 세계적으로 압도적인 판매량을 보인다. 캔달 잭슨 빈트너스 리저브 샤르도네는 시원하게 마시는 화이트 와인이다. 차갑게 해서 마실 때 입안에 느껴지는 망고, 파인애플, 파파야와 같은 열대 과일의 풍미가 입안을 살짝 채워준다. 이 때문에 와인을 어떤 음식과 페어링 없이 와인 자체만으로도 즐기기 좋다. 또 인상적으로 느껴지는 바닐라와 꿀 향의 조화는 미국 샤르도네 와인의 전형적인 특징으로 오크통으로부터 오는 길고 부드러운 여운이 인상적이다. 이런 맛의 특징 덕분에 캔달잭슨 빈트너스 리저브 샤르도네는 굴, 게와 같은 어패류 요리나 파스타, 샐러드와 같은 가벼운 느낌의 요리 그리고 과일과 치즈와도 잘 어울린다. ■한미 대통령의 와인 '클로 뒤 발 카베르네 소비뇽'은 미국 역대 대통령들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대통령도 자주 즐겼던 와인으로 이른바 '대통령의 와인'으로 알려졌다. '작은 계곡의 작은 포도 밭'이라는 뜻을 가진 끌로 뒤 발은 1972년 스택스 립 지역에 설립됐다. 와이너리가 세상에 이름을 알리게 된 것은 그로부터 4년 후인 1976년이다. 캘리포니아 와인의 터닝 포인트이기도 한 '파리의 심판'에서였다. 와이너리 첫 생산 빈티지의 카베르네 소비뇽으로 8위라는 좋은 결과를 얻었고, 이 사건으로 끌로 뒤 발은 나파 밸리를 대표하는 와이너리라는 명예를 얻게 됐다. 1986년 제2회 파리의 심판에서는 당당히 1위의 자리를 차지하며 그 품질과 맛을 다시금 세계적으로 인정 받았다. 클로 뒤 발 카베르네 소비뇽은 미국 캘리포니아산 레드와인으로 카베르네 소비뇽(94%)과 메를로(3%), 카베르네 프랑(3%) 3가지 품종을 섞어 만들었다. 풍부한 과일맛과 꽃 향기를 느낄 수 있다. 진한 검붉은 자주색을 띠는 와인으로 짙은 과일향, 오크향, 구운 향신료와 다크 초콜렛 향이 느껴진다. 풍미가 넘치고 탄탄한 구조감과 모카, 블랙 페퍼, 바닐라 등이 느껴지는 크리미한 바디감으로 목넘김이 벨벳과 같이 매우 부드러운 와인이다. 노태우 전 대통령, 조지 H.W 부시 전 미국 대통령 방한 당시 만찬 와인과 김대중 전 대통령,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 방한 당시 만찬 와인으로 사용됐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취임식과 청와대 영빈관 만찬 공식 와인으로 사용했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취임식 만찬 와인으로 등장하기도 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4-10-10 18:17:57윤석열 대통령과 국빈방한한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이 29일 양국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에 공식 서명했다. 우리나라가 아랍 국가와 CEPA를 체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양국은 총 19개 협정 및 양해각서(MOU) 체결 성과도 거뒀다. 무함마드 대통령은 지난해 약속했던 UAE 국부펀드의 300억달러 투자 약속도 재확인했다. 경제투자, 청정에너지, 원전, 국방기술 등 4대 핵심분야와 인공지능(AI) 첨단 분야에서 협력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는데 신(新)중동붐을 일으키는 발판이 되기를 기대한다. 무함마드 대통령의 방문은 지난해 윤 대통령의 UAE 국빈방문에 이은 답방 성격이다. 전임 문재인 정부 시절 삐걱거렸던 관계가 다시 정상화되고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UAE에는 한국 기술로 만들어진 바라카 원전이 있고, 군사협력을 위해 150명 규모의 아크부대가 파병돼 있다. 당시 이 작업을 이끈 이가 왕세자 신분이었던 무함마드 대통령이다. 그가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먼저 손을 내밀어 경제·안보 협력까지 끌어냈다. 우리 정부와 기업이 UAE 측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성실과 최선을 다한 것이 지금의 결과로 이어진 것이다. 양국 간 신뢰는 그만큼 시간의 축적물이다. UAE는 한국의 14번째 교역국이자 중동에서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은 2위 교역국이다. 이날 체결된 CEPA는 우리 기업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다. 양국은 향후 10년에 걸쳐 시장의 90%가량을 상호 개방한다. UAE는 우리 주요 수출품인 자동차, 자동차부품, 가전, 무기류, 쇠고기, 라면 등의 관세를 철폐한다. 자동차산업이 가장 큰 혜택을 보고 원유 도입비도 크게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한다. 서비스 시장도 기대가 크다. 온라인게임, 의료, 영상·음악 콘텐츠 시장 개방 정도가 타국 대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재계는 UAE가 추진하는 탄소중립 스마트시티인 '마스다르 시티' 관련 협력과 바라카 원전 이후 추가 원전 수주 가능성을 기대하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 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김동관 한화 부회장 등 주요 그룹 총수들이 대거 무함마드 대통령과 회동한 것도 이런 이유였다. 기업들이 정부와 원팀으로 함께 뛰면 못할 일이 없을 것이라고 본다. 중동은 새로운 시장이 필요한 우리에게 기회의 땅이다. 석유부국들은 석유로 번 돈으로 석유고갈 이후를 대비하기 위해 전방위적으로 행보를 가속화할 것이다. 경제와 산업의 다각화 바람이 더 강해질 수밖에 없다. 과거 모래바람을 이겨내며 건설로 이뤄냈던 중동 붐은 이제 청정에너지, 방위산업, 첨단기술, 서비스 산업으로 이어질 수 있다. UAE를 거점으로 중동 전역에서 새로운 신화를 쓸 수 있길 기대한다. 중동을 넘어 아프리카, 남아시아로 신영토 개척도 노려볼 수 있다.
2024-05-29 18:01:16[파이낸셜뉴스] "우리는 이 사랑을 한 장의 사진에 담아요. 당신은 찢어진 청바지 주머니에 나를 보관하죠. (우리가 사랑했던) 시간이 완전히 얼어버린 그곳에." 영국의 싱어송라이터 에드 시런의 노래 '포토그래프'의 가사 중 일부다. 에드 시런은 이 곡을 전 여자친구를 위해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로맨스의 아름다움이 연인들과 평생 함께 남을 수 있게 그들의 사랑을 사진에 담아 보관하려고 하는 이야기"라고 말했다. 개인적으로 사진을 찍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아름다운 풍광을 앞에 두고 사진을 찍기 위해 스마트폰 혹은 카메라를 드는 것은 일종의 낭비라고 생각한다. '두 눈'이라는 최고의 렌즈가 있는데 굳이 두 눈보다 성능이 떨어지는, 혹은 진짜가 아닌 기계의 렌즈를 통해 그 순간에 느낄 수 있는 최고의 감흥을 미래의 나를 위해 조금이라도 양보하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설령 시간이 지나 기억의 풍화 속에 그 장면이 잊혀질지라도, 그건 그것대로 괜찮지 않을까. 어차피 평생 남을 한 장면이었다면 굳이 사진을 남기지 않았더라도 남았을 것이다. 문을 여는 순간, 새로운 세상 속으로 지난 28일 저녁, 서울 명동, 르메르디앙 지하 1층에 있는 와인바 '모와'를 찾았다. 문을 열고 가게에 들어선 순간 문 안과 밖의 세상이 전혀 다른 것처럼 느껴졌다. 해리 포터가 런던 킹스크로스 역에 있는 비밀의 9와 3/4 승강장을 통해 호그와트로 가는 것처럼. 모와의 상징 아이콘은 자음 'ㅁ'과 'ㅇ'을 위에서 아래로 배치한 모양이다. 얼핏 보면 새로운 문으로 들어가는 '열쇠 구멍'을 상징하는 것처럼도 보인다. 모와 관계자는 "MOWa는 ‘Memories of Wine and..?’ 의 약자로 MOWa의 소문자 ‘a’는 aroma(향기), atmosphere(분위기), affection(애정) 등 자신만의 해석으로 여백을 채우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고 말했다. 매장 내부를 들어서자 초록색의 은은한 조명을 뿜어내는 와인 선반과 와인들이 일렬로 길을 만들고 있었다. 인스타그램 계정이 있는 사람이라면 사진을 찍지 않고는 절대로 넘어 갈 수 없는 그런 인테리어였다. 평일 저녁이라 자리에 여유가 있어 매장을 조용히 한 바퀴 둘러보며 몇 장의 사진을 더 찍었다. 와인과 파인 다이닝의 조화 지난해 12월 문을 연 모와는 서울 신사동의 '사브서울'과 반포동의 '무드서울'을 성공시킨 김태성 셰프의 세 번째 작품이다. 김 셰프의 컨설팅을 바탕으로 제철 식재료와 아영이 엄선한 와인 큐레이션이 조화를 이룬다. 웰컴 샴페인을 시작으로 처음엔 달콤함이 진한 '빌라 골드' 화이트 와인을 열었다. 이어 다양한 안주와 함께 화이트 와인, 레드 와인을 순차적으로 열었다. 대화의 주제는 와인을 걸쳐 여행, 미술 등 다양한 영역을 넘나들었다. 황금의 화가로 잘 알려진 구스타프 클림트가 대화의 주제에 올랐는데 바로 클림트의 명화가 라벨링된 화이트 와인을 추천 받아 맛 볼 수 있었다. 안주로는 초밥의 재료로 많이 쓰이는 녹진한 단새우가 올라간 '단새우 타르트', 아기 손바닥 만한 사이즈의 '총알 오징어 구이', '한우 채끝 등심 스테이크', '감자 튀김' 등을 시켰다. 파인 다이닝에 버금갈 정도로 감미로운 안주들 하나하나가 "한잔 더"를 외치게 했다. 유일한 단점은 안주의 양이 매우 적어 배를 채우기엔 부족했다는 점이다. 이 날의 와인 회동은 비록 업무로 얽힌 사람들과 함께한 자리였지만 좋은 술과 음식이 곁들여지자, 누군가 말한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은 것'처럼 '직장 사람이라도 와인은 마시고 싶어'가 성립할 정도로 괜찮은 자리였다. 다음번에 이곳을 다시 찾는다면 꼭 특별한 사람과 함께 이길 마음속으로 바랐다. 한 가지 팁이라면 '모와'에서 특별한 시간을 원한다면 반드시 '3주 전'에는 예약을 하길 추천한다. 와인을 소재로 한국에서도 크게 인기를 끈 '신의 물방울'이란 만화의 스토리 작가는 아래와 같이 말했다. "적포도주의 병 바닥에는 타닌과 폴리페놀 덩어리인 '침전물'이 서서히 쌓여간다. 침전물은 와인의 쓰고 떫은맛이 모인 것이므로 침전물이 쌓임에 따라 윗부분의 맑은 와인은 달고 부드러워 진다. 세상과 함게 투명해지는 와인, 인간도 그러했으면, 하고 생각해본다." 시간과 더불어 숙성하는 와인과 성숙하는 인(人). 잘 익은 좋은 와인이 그렇듯 좋은 사람도 다른 이를 대할 때는 자신의 고뇌와 앙금 따위는 잠시 묻어두기에 자상하고 부드럽게 받아들여지는 것은 아닐까, 하고 생각하는 하루였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3-04-28 17:57:15[파이낸셜뉴스] 웹툰의 창극화에 첫 도전장을 내민 국립창극단의 ‘정년이’가 오는 29일까지 공연되는 가운데, 주호민 작가의 웹툰 ‘신과 함께’를 원작으로 한 서울예술단의 대표 레퍼토리 ‘신과 함께_저승편’이 돌아온다. 지난 17일 개막한 ‘정년이’는 웹툰의 창극화에 첫 도전장을 내민 작품으로, 1950년대를 풍미한 ‘여성국극’을 소재로 삼은 동명의 인기 웹툰이 원작이다. 개막을 두 달 앞두고 전 좌석이 조기 매진되어 3회 공연을 추가로 편성할 만큼 창극 ‘정년이’에 대한 기대가 뜨거웠다. 국립창극단은 앞서 판소리 다섯 바탕뿐만 아니라 그리스 비극, 중국 경극, 구전설화 등 다양한 소재를 창극으로 흡수해왔다. ‘정년이’로 웹툰까지 아우르게 됐다. '정년이'는 창작 판소리극 ‘사천가’와 ‘억척가’로 호흡을 맞춘 남인우와 이자람이 각각 연출·공동극본과 작창·작곡·음악감독을 맡았다. 원작인 네이버웹툰 ‘정년이’(글 서이레, 그림 나몬)는 소리 재능을 타고난 목포 소녀 윤정년과 소리꾼들의 성장과 연대를 그린 작품이다. 여성국극은 소리·춤·연기가 어우러진 종합예술로, 여성이 모든 배역을 연기하는 것이 특징이다. 1950년 한국전쟁 직후 최고의 대중예술로 인기를 얻었으나 지금은 쉽게 만날 수 없는 장르가 됐다. 국립창극단은 이번 작품을 통해 여성국극을 되돌아보는 동시에 국극 무대에 담긴 여성 소리꾼들의 꿈을 향한 열망, 시대적 외침을 담아냈다. ‘정년이’는 새로운 관객을 끌어들이는데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자신을 뮤지컬팬이라고 밝힌 한 관객은 “2030대 여성 비율이 높은 뮤지컬과 달리 자녀부터 조부모세대까지 관객층이 다양해 놀랐다”며 “138화 웹툰을 2시간으로 압축하면서 캐릭터 서사가 다소 부족했지만 (김금미 명창이 부른) 심청가의 ‘추월만정’은 전곡을 다 들어보고 싶을 정도로 새로웠다”고 반응했다. 창극 관람이 처음이라는 한 관객 역시 “웹툰에선 들을 수 없었던 정년의 창을 직접 들을 수 있어 새로웠다”고 전했다. 2020년 코로나19로 취소됐던 창작뮤지컬 ‘신과 함께_저승편’은 오는 4월 15일~30일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4번째로 관객들과 만난다. 2015년 초연 당시 대중과 평단의 호평을 받았으며, 2017년 재연은 객석점유율 99.7%를 기록했다. 그 사이 동명 원작을 기반으로 한 영화 ‘신과함께-죄와 벌’은 1400만 관객을 동원했고 속편 ‘신과함께-인과 연’ 또한 1200만 관객을 끌어 모았다. 원작자인 주호민 작가는 “긴 시간 돌고 돌아온 것 같다. 마치 윤회를 표현한 동그란 무대 디자인처럼”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처음 보았을 때 지하철이 무대 하부에서 올라오던 순간의 흥분과 감동이 아직도 생생하다. 부디 많은 분들께 즐거운 경험이 되길 바란다”라며 4연을 맞은 소감을 전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3-03-23 07:27:18[파이낸셜뉴스] 시각특수효과 및 콘텐츠 전문기업덱스터스튜디오(이하 덱스터스튜디오)가 자회사 덱스터크레마의 광고 콘텐츠 영상 제작 기업, 테이크어웨이 출범을 통해 광고 VFX 분야로 영역을 확장한다. 22일 덱스터스튜디오의 자회사 덱스터크레마는 지난 5월 중순 테이크어웨이를 공식 출범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테이크어웨이는 2D 합성, 2D CG, 3D CG, 디자인, DI(디지털 색보정)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광고 영상 제작 전문 포스트프로덕션 기업이다. 덱스터스튜디오는 테이크어웨이의 출범에 발맞춰 자사의 기술 인프라를 결합해 버추얼 프로덕션 및 VR(가상현실)·AR(증강현실)·XR(확장현실) 기반의 실감형 콘텐츠 제작을 모색하는 등 상호 전략적으로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 덱스터스튜디오 김욱, 강종익 대표는 “현재 광고 콘텐츠 업계에서도 제품에 몰입감을 더하는 VFX 기술력에 대한 니즈가 커지고 있다”며 “테이크어웨이만의 광고 VFX에 전문화된 인적 자원과 덱스터스튜디오의 VFX 노하우와 기술력이 만나 양질의 콘텐츠 제작은 물론이고 업계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9월 덱스터스튜디오의 자회사로 편입된 덱스터크레마는 지난 10여 년간 국내 기업의 글로벌 광고 기획 및 통합 커뮤니케이션 대행으로 성장해온 종합광고대행사다. 덱스터스튜디오는 콘텐츠 기획부터 촬영, 제작, 후반 작업 전반을 ‘원스톱 시스템’으로 완성하는 올인원 종합 콘텐츠사로 지금까지 영화 ‘미스터 고’(2013), ‘신과 함께-죄와 벌’(2017), ‘신과 함께-인과 연’(2018), ‘백두산’(2019), ‘모가디슈’(2021) 등을 제작했다. 한편 덱스터스튜디오는 VR·AR·XR을 이용한 뉴미디어 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앞선 4월부터 경주 미디어아트 전시 사업인 ‘프로젝트 계림’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첨단 전시기법을 활용한 실감형 미디어아트 콘텐츠 제작을 추진 중에 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2-06-22 08:50:48[파이낸셜뉴스] 시각특수효과(VFX) 및 콘텐츠 전문기업 ㈜덱스터스튜디오가 통합결제 비즈니스 전문기업 ㈜다날과 전략적 업무협약을 맺고 메타버스 산업 선점에 나선다. 덱스터스튜디오는 18일 오전 다날과 ‘블록체인 기반 메타버스 사업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업무 협약에 따라 양사는 보유 IP 및 핵심 기술을 바탕으로 메타버스 구현, NFT 제작 및 유통 등을 협업할 예정이다. 또한 ‘신과 함께’(2017~2018) 시리즈, ‘백두산’(2019), ‘모가디슈’(2021) 등 제작 영화를 연이어 흥행시키며 종합 콘텐츠사로 자리매김한 덱스터스튜디오는 최근 VFX 기술력을 기반으로 한 신사업에 진출하며 새로운 성장 동력 발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보유 IP를 활용한 어셋 라이브러리를 제작, 구축 중에 있으며 롯데컬처웍스를 비롯한 국내 기업들과 손잡고 NFT를 기획 및 제작하고 있다. 이외에도 VR(가상현실)·AR(증강현실)·XR(확장현실), 버추얼 휴먼 등 실감 미디어 및 메타버스 사업을 꾸준히 확장 중이다. 휴대전화 결제를 비롯해 신용카드, 가상계좌, 오픈형 간편결제, QR코드 등 다양한 결제 서비스를 제공 중인 다날은 다날엔터테인먼트, 다날핀테크, 제프 등을 계열사로 두고 있다. 지난해에는 제프를 중심으로 한 메타버스 서비스 ‘제프월드(JEFF World)’ 구축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덱스터스튜디오 김욱, 강종익 대표는 “이번 업무협약을 시작으로 다날과 다양한 각도에서 블록체인 기반 메타버스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며 “덱스터스튜디오는 앞으로도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신규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날 박상만 대표는 “국내 최고의 VFX 기업인 덱스터스튜디오의 기술력이 다날 그룹의 블록체인과 메타버스, NFT 사업과 높은 효과의 시너지를 낼 것”이라며 “가상세계와 현실세계가 융합한 제프의 메타버스 플랫폼에서 페이코인이 실물결제에 이어 가상과 현실을 잇는 핵심수단이 될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2-03-18 17:46:41‘스트릿 우먼 파이터’의 주역 모니카와 립제이가 ‘신과 함께 시즌2’에서 거침없는 입담을 예고했다. 채널S의 예능 프로그램 ‘신과 함께 시즌2’ 측은 5일 모니카와 립제이가 함께하는 22회 예고 영상을 네이버TV와 유튜브 공식 채널에 공개했다. 이번 영상에는 모니카와 립제이의 토크는 물론 신동엽, 성시경, 박선영, 이용진 등 4MC의 춤판 ‘스트릿 신과 함께 파이터’가 담겨 눈길을 끌었다. 특히 모니카와 립제이는 시작부터 “‘스우파’가 나를 다 망쳐놨다”, “이렇게 잘 될 거라고 생각 못 했다” 등 거침없는 발언을 쏟아내 주위를 당황케 했다. 신동엽은 이러한 모니카와 립제이의 솔직한 면모에 “되게 솔직한 분들이라 깊게 파고들어 가면”이라며 이들의 활약을 예고하기도. 그런가 하면 이날 방송에는 ‘자칭 춤꾼’ 4MC가 출격해 ‘스트릿 신과 함께 파이터’로 춤판을 벌였다. ‘모다시경’ 성시경부터 자칭 에스파 ‘디귿춤’의 원조 신동엽까지 출격한 가운데, 과연 모니카와 립제이의 선택을 받은 최종 우승자는 누가 될지 이목을 집중시킨다. 한편, 모니카와 립제이의 화끈한 토크와 4MC의 춤판은 오는 7일 밤 8시 채널S ‘신과 함께 시즌2’에서 확인할 수 있다. seoeh32@fnnews.com 홍도연 인턴기자 사진=채널S ‘신과 함께 시즌2’
2022-01-05 14:23:01■ 제주도민 무사 안녕 기원 [제주=좌승훈 기자] ‘제주큰굿’이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된다. 제주도는 문화재청이 최근 무형문화재위원회 전통지식분과 회의를 갖고 '제주큰굿'을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하고, ㈔제주큰굿보존회를 보유단체로 인정하기로 결정했다고 19일 밝혔다. 제주는 1만8000여 신이 살고 있는 그야말로 ‘신들의 고향’이다. 제주신화는 크게 일반 신화, 당 신화, 조상 신화로 나눌 수 있다. 신화마다 수많은 신의 내력과 행적이 실려 있다. 관광지로 이름난 곳은 물론 마을마다 갖가지 전설과 여러 이름의 당이 있다. 당의 신은 주민들의 신앙의 대상이자 마을의 보호 신으로 전해 내려왔다. 따라서 제주의 무속문화를 즐겨보는 것도 제주 알기의 방법이다. ‘제주큰굿’은 제주도 무속의례 중에서 가장 규모가 큰 굿이다. 두이레인 열나흘동안 이어진다. 국내 전승되는 굿 중 가장 규모가 크고 형식과 내용이 풍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2001년 제주도 무형문화재 제13호로 지정했다. 이어 지난해 5월 서순실씨(60)를 예능보유자로 인정했다. 도민들은 예로부터 '큰굿'을 열어 1만8000신을 청해 신과 더불어 즐기며 한해를 계획했다. 제주도민들의 생활 속에서 의례를 통해 직접 볼 수 있고, 정신적으로 상상할 수 있는 범위의 1만8000신은 도민들의 생활 속에서 의례를 통해 직접 볼 수 있고 정신적으로 상상할 수 있는 범위의 수를 의미한다. 도민들의 사고의 범위라고 보면 된다. 또 신이 내리는 분부와 가르침을 받고 신앙공동체의 굿법을 이어오고 있다. '큰굿'은 천지창조의 과정과 인간 역사의 시작을 설명하는 시작굿(초감제)부터 시작된다. 초감제는 집 밖에 큰 대를 세우고 대를 통해 신이 하늘에서부터 내려오게 하는 청신(請神)과 하강(下降) 의례다. 이어 기원·영신의례, 천도 해원의례, 오신의례, 가신 조상의례, 송신의례 등 7개 부분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굿을 하는 시간은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시간이다. 저승과 이승의 시간이 교차하는 시간이 제일(祭日)이며, 이승과 저승이 공존하는 공간이 굿판이다. 특히 '큰굿' 중 심방 집에서 하는 굿을 '신굿'이라 하는데 제주 굿의 모든 형식과 내용이 다 들어있다. 한편 문화재청은 행정절차를 거쳐 '제주큰굿'에 대한 국가무형문화재 신규종목 지정과 함께 보유단체 인정 사항을 관보에 예고할 계획이다. 문화재청은 예고 기간(30일) 의견을 받아 특별한 사유가 없을 경우 '제주큰굿'을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하기로 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2021-10-19 09:57:58[파이낸셜뉴스] 글로벌 지적재산권(IP) ‘크로스파이어’와 ‘로스트아크’를 서비스하고 있는 스마일게이트가 영화 ‘신과 함께’, ‘광해, 왕이 된 남자’ 등으로 유명한 제작사 리얼라이즈픽쳐스(리얼라이즈)와 손잡고 IP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추진한다. 스마일게이트는 리얼라이즈와 만든 합작사(조인트벤처, JV) ‘스마일게이트리얼라이즈’를 설립한다며 23일 이같이 밝혔다. 양사는 스마일게이트리얼라이즈를 통해 다양한 콘텐츠 IP를 활용한 영화, 드라마 등 영상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스마일게이트는 전 세계 10억 명이 넘는 이용자를 보유한 글로벌 게임 크로스파이어 IP 기반으로 소니픽처스와 손잡고 할리우드 영화를 제작 중이다. 크로스파이어 IP는 영화화 이전에 중국 시장에서 드라마 ‘천월화선’으로 제작되어 총 18억뷰를 기록한 바 있다. 스마일게이트리얼라이즈 대표(최고경영자, CEO)는 스마일게이트그룹 IP 다각화 사업을 주도해 온 스마일게이트홀딩스 IP사업개발담당 백민정 상무가 맡는다. 리얼라이즈 원동연 대표 역시 스마일게이트리얼라이즈 공동대표(Co-CEO)로 합류해 함께 사업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백민정 대표는 “스마일게이트가 꿈꿔왔던 IP 문화사업의 큰 그림을 실현해 나가는데 있어 영화 산업에서 독보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리얼라이즈픽쳐스와 함께 하게 되어 무척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원동연 공동대표는“IP를 활용한 사업에 있어 탁월한 노하우와 글로벌 시장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가진 스마일게이트와 함께 전 세계적으로 경쟁력 있는 IP 콘텐츠를 발굴, 확산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1-03-23 09:35:37[파이낸셜뉴스] 글로벌 게임 크로스파이어와 로스트아크를 서비스하는 스마일게이트가 영화 ‘신과 함께’, ‘광해, 왕이 된 남자’ 등으로 유명한 제작사 리얼라이즈픽쳐스와 손잡고 IP(지적재산권)를 활용한 문화 산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스마일게이트와 리얼라이즈픽쳐스는 23일 협약식을 진행하고 양사의 조인트벤처(Joint Venture, 이하JV)인 ‘스마일게이트리얼라이즈(SmilegateRealies)’를 설립한다고 밝혔다. 다양한 IP 사업을 전개해 온 스마일게이트는 전세계 10억명이 넘는 유저를 보유한 글로벌 메가 히트 게임 ‘크로스파이어’ IP를 기반으로 할리우드의 메이저 배급사인 소니픽처스와 손잡고 대작 할리우드 영화를 제작 중이다. 크로스파이어 IP는 영화화 이전에 이미 중국 시장에서 드라마 ‘천월화선’으로 제작되어 총 18억뷰를 기록하며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바 있다. 리얼라이즈픽쳐스는 ‘신과 함께 1, 2’, ‘광해’로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세 차례나 천만 관객을 동원한 국내 대표적인영화 제작사다. 앞으로 양사는 스마일게이트 리얼라이즈를 통해 매력적인 신규 IP 확보에 중점을 두고, ‘신과 함께’, ‘전지적 독자시점’ 등 리얼라이즈픽쳐스가 개발중인 영상 프로젝트들에 대해 함께 고민하며 양사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스마일게이트리얼라이즈는 단발적 OSMU(one-source, multi-use)를 넘어 발굴한 여러 IP를 하나의 세계관으로 엮어 ‘유니버스’화 하는 작업은 물론이고, 영상 포맷의 경계를 넘나드는 트랜스미디어 전략을 통해 시청자들이 영상, 게임 및 기타 콘텐츠들까지도 연속성 있게 같이 즐길 수 있는 ‘영상 서비스화’를 시도할 것이라고 전했다. 스마일게이트리얼라이즈의 대표이사(CEO)는 크로스파이어 드라마, 테마파크 및 할리우드 영화 진출 등 기존 스마일게이트 그룹의 주요한 IP 다각화 사업을 주도해 온 現 스마일게이트 홀딩스 IP사업개발담당 백민정 상무가 맡는다. 리얼라이즈 원동연 대표 역시 공동 대표(Co-CEO)로 합류한다. 스마일게이트리얼라이즈 백민정 대표는 “스마일게이트가 꿈꿔왔던 IP 문화사업의 큰 그림을 실현해 나가는데 있어 대한민국 영화 산업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리얼라이즈픽쳐스와 함께 하게 되어 무척 기대가 크다” 라며, “양사의 조합이 최고의 시너지 효과로 이어져, 글로벌 시장에서 사 받을 수 있는 강력한 문화 콘텐츠가 탄생할 것임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원동연 공동 대표는 “스마일게이트는 IP를 활용한 다방면의 사업에 있어 탁월한 노하우와 글로벌 시장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가진 회사”라며, “스마일게이트와 함께 대한민국을 넘어 전세계적으로 경쟁력 있는 IP 콘텐츠를 발굴, 확산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넷플릭스의 김진아 이사도 영입해 영상화 사업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김 이사는 영상 제작, 마케팅, 스튜디오, OTT 영역을 두루 거친 국내외 콘텐츠 사업 전문가로, 2016년 넷플릭스에 합류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1-03-23 09:18: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