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경영진의 횡령·배임 등으로 손해를 봤다며 신라젠 소액주주들이 전 경영진과 한국거래소 등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냈지만 패소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30부(정찬우 부장판사)는 4일 신라젠 소액주주 313명이 문은상 전 신라젠 대표와 한국거래소 등을 상대로 제기한 5억원 규모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재판부는 "원고들이 신라젠 주식을 취득했다는 증거를 전혀 제출하지 않았으므로, 주식 취득으로 손해를 입었다고 볼 수 없다"고 판시했다. 이어 "주식을 거래했다고 주장하지만 거래 내역을 제출하지 못한 것은 실제 거래를 하지 않았거나, 1심 소송에서의 권리 행사를 스스로 포기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신라젠 소액주주들은 "신라젠의 거래 정지 및 상장 폐지 위험은 거래소의 부실 상장 심사와 문 전 대표 등 전직 경영진의 범죄 행위에서 비롯됐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신라젠은 지난 2020년 5월 문 전 대표 등 전직 경영진의 횡령·배임으로 상장 적격성 실질 심사 사유가 발생해 주식 거래가 정지된 바 있다. 같은 해 11월 거래소는 기업심사위원회를 통해 개선기간 1년을 부여했으나 2022년 1월 상장 폐지 결정을 내렸다. 그러다 2022년 2월 코스닥시장위원회가 재차 6개월의 개선 기간을 부여했고, 2022년 10월 상장 유지 결정을 받아 주식거래가 재개됐다. 한편 문 전 대표는 페이퍼컴퍼니를 통한 '자금 돌려막기' 방식으로 신라젠 지분을 인수해 부당이득을 취득한 혐의로 2022년 12월 징역 5년에 벌금 10억원이 확정됐다. jisseo@fnnews.com 서민지 기자
2024-04-04 16:08:58[파이낸셜뉴스] 신라젠은 책임경영과 투자자 보호를 위해 최대주주 엠투엔과 주요주주 '뉴신라젠투자조합1호'의 보유 주식 전량에 대해 자발적 의무보유를 확약했다고 13일 공시했다. 엠투엔은 1875만주를 오는 2025년 10월 12일까지 의무 보유한다. 뉴신라젠투자조합1호는 오는 11월 12일(250만주), 오는 12월 12일(375만주), 내년 1월 12일(375만주), 내년 2월 12일(250만주) 등 기한을 나눠 의무 보유하기로 했다. 서홍민 엠투엔 대표이사와 계열사인 리드코프는 보유하고 있는 엠투엔 주식 각각 487만9408주, 167만6814주에 대한 보호 예수 기간을 2025년 10월 12일까지로 설정했다. 신라젠은 공시를 통해 "디케이마린은 서홍민 회장의 엠투엔 발행주식에 대한 자발적 보호예수 기간이 종료되기 전까지 추가 차입을 위한 담보제공, 담보계약상 담보 보충의무의 이행, 채권자의 담보권 행사 등 회사 경영상의 사정 이외에는 대상주식을 자발적으로 처분하지 않을 것임을 서약했다"고 밝혔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2-10-13 14:33:38[파이낸셜뉴스]2년 간 거래가 정지됐던 신라젠이 한국거래소로부터 부여받은 개선기간이 이번 주 종료되면서 16만여명의 소액주주들이 거래 재개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월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위원회(코스닥시장위)가 신라젠의 상장 폐지 여부 심의를 통해 신라젠에 부여한 개선기간 6개월이 오는 18일 종료된다. 신라젠은 개선기간 종료일로부터 15영업일 이내 개선계획 이행내역서, 이행 결과에 대한 전문가의 확인서 등을 제출해야 한다. 거래소는 서류 제출일로부터 20영업일 이내 코스닥시장위를 개최해 상장폐지 여부를 다시 심의·의결한다. 신라젠의 최종 상장 유지 또는 폐지 여부는 늦어도 오는 10월 중순께 결정될 전망이다. 신라젠은 문은상 전 대표 등 전·현직 경영진의 횡령·배임으로 2020년 5월 상장 적격성 실질 심사 사유가 발생해 주식 거래가 정지됐다. 거래소는 같은 해 11월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 1심 격인 기업심사위원회(기심위)에서 개선기간 1년을 부여했고, 개선기간이 끝난 뒤 지난 1월 기심위에서 상장 폐지 결정을 내렸다. 이후 거래소 코스닥시장위가 개선기간을 부여하면서 신라젠은 6개월의 시간을 벌게 됐다. 거래소는 당시 신약 파이프라인(개발 제품군)이나 자금 문제 등 영업 지속성 측면에서 더욱 구체적 성과를 가져올 것으로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라젠은 지난 2월 시장위 결정 이후 연구·개발(R&D) 인력 충원과 기술위원회 설치 등 개선 계획을 이행했으나, 파이프라인 확충은 아직 완료하지 못한 상태다. 신라젠은 오는 9월까지는 신규 파이프라인 도입이 완료돼 거래 재개 여부를 긍정적으로 내다보고 있다. 거래소가 오는 10월 신라젠의 상장 유지 결정을 내리면 신라젠의 주식 거래는 2020년 5월 이후 약 2년 5개월만에 재개된다. 만약 거래소가 이번 심사에서 또 한 번 상장 폐지 결정을 내릴 경우 회사의 이의 신청이 있으면 최종심에 해당하는 시장위원회가 다시 열린다. 일부 소액주주들은 지난 1월 거래소 기심위의 상장폐지 결정에 한국거래소 앞에서 거래 재개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기도 했다. 신라젠이 지난 12일 공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신라젠의 소액주주 수는 16만5483명으로 전체 주식의 66.1%를 보유하고 있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2022-08-16 09:24:36"황당하다. 상장폐지가 말이 되느냐. 1년이 넘는 개선기간 동안 입증을 못한 것이 있다면 모르겠지만 불충분한 것도 없었다."(신라젠 개인투자자 A씨) "말도 안된다. 거래재개를 위한 모든 준비를 다 했다고 생각했는데, 기대했는데. 정말 상폐로 가는 것이냐. 방법이 없는 것이냐."(신라젠 개인투자자 B씨) 18일 오후 6시1분 신라젠 상장폐지 공시가 뜨자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앞에서 하루 내내 시위를 벌이던 소액투자자들의 입에서는 탄식이 흘러나왔다. 1년8개월 동안 거래재개만 기다리던 소액주주들은 이번 거래소 기업심사위원회(기심위)에서도 상장폐지 결과가 나오자 고개를 떨굴 수밖에 없었다. 이날 기심위는 신라젠 주권에 대한 상장폐지 여부를 심의해 '상장폐지'로 의결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신라젠 주식의 운명은 다음달 18일 이전에 열리는 코스닥시장위원회에서 결정된다. 여기서 거래재개, 상장폐지, 개선기간 부여 중 하나의 결정이 나온다. 최종 결정을 하는 시장위원회에서도 상장폐지가 의결되면 거래재개는 물거품이 된다. 이의제기와 법정 소송 등이 있지만 사실상 상폐를 뒤집긴 쉽지 않다. 이날 주주들 사이에서는 이번 기심위에서는 신라젠 주식 거래가 재개될 것이란 기대감이 컸다. 앞서 지난해 기심위는 신라젠에 재무건전성 회복, 경영투명성 강화, 영업지속성 확보 등을 요구했다. 이에 개선기간이 종료된 지난해 11월 30일 신라젠은 개선계획 이행내역서, 전문가 확인서를 제출했다. 신라젠 관계자는 "최대주주 변경과 자본금 확충, 영업 영속성 등을 입증하기 위해 외국계 기관으로부터 회사의 가치평가도 받았다"며 "거래 정상화는 물론 거래재개 이후 회사 가치가 극대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이날 상장폐지가 결정되면서 시위를 하던 소액주주들은 허탈함을 감추지 못했다. 경찰들 역시 시위를 하던 소액주주들의 돌발행동을 우려해 거래소 입구 현관문을 막으며 대비했다. 주주연합 회원 일부는 상장폐지 이유를 묻기 위해 거래소를 항의 방문하기도 했다. 소액주주들은 분노와 탄식을 내뱉으며 "손병두 거래소 이사장을 신라젠 주식 거래에 대한 업무방해로 형사소송을 하겠다"며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그러나 오후 6시30분이 넘어가자 집회를 하던 소액주주들은 하나둘 발길을 돌리며 자리를 떴다. 신라젠 주주연합은 기심위 결정에 대해 "거래재개나 심의 속개 결정을 예상했을 뿐 상장폐지는 생각도 못 했다"면서 "거래소가 신라젠에 요구한 조건을 모두 충족시켰는데도 이 같은 결정이 나온 것은 납득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신라젠이 한때 시가총액이 10조원을 넘었던 주식이고, 거래정지 당시까지도 시총이 8666억원이나 됐던 대형 주식이었기에 피해자들의 피해 규모도 상당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신라젠소액주주모임 이성호 대표에 따르면 소액주주들의 피해액은 2조원에 달한다. 주주명부 폐쇄일인 2020년 12월 31일 기준 의결권이 있는 신라젠 소액주주는 17만4186명, 보유주식은 6625만3111주에 달한다. 지분율은 총발행주식 7154만2125주 대비 무려 92.6%다. 상폐가 결정되면 6625만주는 휴지조각이 된다. 신라젠 역시 이번 상폐 결정에 당황하는 분위기다. 신라젠의 상장유지 여부는 자체적 성장방안 마련 등 회사의 적극적인 노력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신라젠은 공식 홈페이지에 "현재 정상적으로 주요 임상을 진행하고 있고, 연구개발 등 경영활동도 정상적으로 하고 있다"며 "주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하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신라젠의 한 소액주주는 "코오롱티슈진도 앞서 상장폐지 결론이 났다가 코스닥시장위원회에서 1년간 개선기간을 받는 것으로 숨통을 튼 바 있어 아직 기회는 남아있다"면서 "신라젠이 기업의 건전성을 확보해 주주들에게 환원할 수 있는 경영을 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2022-01-18 21:25:36[파이낸셜뉴스] “황당하다. 상장폐지가 말이 되느냐. 1년이 넘는 개선 기간 동안 입증을 못한 것이 있다면 모르겠지만 불충분한 것도 없었다.”(신라젠 개인투자자 A씨) "말도 안된다. 거래재개를 위한 모든 준비를 다 했다고 생각했는데, 기대했는데. 정말 상폐로 가는 것이냐. 방법이 없는 것이냐."(신라젠 개인투자자 B씨) 18일 오후 6시 1분 신라젠의 상장 폐지 공시가 뜨자 여의도 한국거래소 앞에서 하루 내내 시위를 벌이던 소액투자자들의 입에서는 탄식이 흘러나왔다. 1년 8개월 동안 거래 재개만 기다리던 소액주주들은 이번 거래소 기업심사위원회(기심위)에서도 상장폐지 결과가 나오자 고개를 떨굴 수밖에 없었다. 이날 기심위는 신라젠 주권에 대한 상장 폐지 여부를 심의해 ‘상장폐지’로 의결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신라젠 주식의 운명은 다음달 18일 이전에 열리는 코스닥시장위원회에서 결정된다. 여기서도 거래재개, 상장폐지, 개선기간 부여 중 하나의 결정이 나온다. 최종 결정을 하는 시장위원회에서도 상장폐지가 의결되면 거래재개는 물거품이 된다. 이의제기와 법정 소송 등이 있지만 사실상 상폐를 뒤집긴 쉽지 않다. 이날 주주들 사이에서는 이번 기심위에서는 신라젠의 주식 거래가 재개될 것이란 기대감이 컸다. 앞서 지난해 기심위는 신라젠에 재무건전성 회복, 경영투명성 강화, 영업지속성 확보 등을 요구했다. 이에 개선기간이 종료된 지난해 11월 30일 신라젠은 개선계획 이행내역서, 전문가 확인서를 제출했다. 신라젠 관계자는 "최대주주 변경과 자본금 확충, 영업 영속성 등을 입증하기 위해 외국계 기관으로부터 회사의 가치평가도 받았다"며 “거래 정상화는 물론 거래재개 이후 회사 가치가 극대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이날 상장폐지가 결정되면서 시위를 하던 소액주주들은 허탈함을 감추지 못했다. 경찰들 역시 시위를 하던 소액주주들의 돌발행동을 우려해 거래소 입구 현관문을 막으며 대비했다. 주주연합 회원 일부는 상장폐지 이유를 묻기 위해 거래소를 항의 방문하기도 했다. 소액주주들은 분노와 탄식을 내뱉으며 “손병두 거래소 이사장을 신라젠 주식 거래에 대한 업무방해로 형사소송을 하겠다”며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그러나 오후 6시 30분이 넘어가자 집회를 하던 소액주주들은 하나둘씩 발길을 돌리며 자리를 떴다. 신라젠 주주연합은 기심위 결정에 대해 "거래 재개나 심의 속개 결정을 예상했을 뿐 상장 폐지는 생각도 못 했다"면서 "거래소가 신라젠에 요구한 조건을 모두 충족시켰는데도 이 같은 결정이 나온 것은 납득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신라젠이 한때 시가총액이 10조원이 넘었던 주식이었고 거래정지 당시까지도 시총이 8666억이나 됐던 대형 주식이었기에 피해자들의 피해 규모도 상당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신라젠소액주주모임 이성호 대표에 따르면 소액주주들의 피해액은 2조원에 달한다. 주주명부 폐쇄일인 2020년 12월 31일 기준 의결권이 있는 신라젠 소액주주는 17만4186명, 보유 주식은 6625만3111주에 달한다. 지분율은 총 발행주식 7154만2125주 대비 무려 92.6%다. 상폐가 결정되면 6625만주는 휴지조각이 된다. 신라젠 역시 이번 상폐 결정에 당황하는 분위기다. 신라젠의 상장 유지 여부는 자체적인 성장 방안 마련 등 회사의 적극적인 노력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신라젠은 회사는 공식 홈페이지에 "현재 정상적으로 주요 임상을 진행하고 있고 연구개발 등 경영활동도 정상적으로 하고 있다"며 "주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하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신라젠의 한 소액주주는 “코오롱티슈진도 앞서 상장폐지 결론이 났다가 코스닥시장위원회에서 1년간 개선기간을 받는 것으로 숨통을 튼 바 있어 아직 기회는 남아있다”면서 “신라젠이 기업의 건전성을 확보해 주주들에게 환원할 수 있는 경영을 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2022-01-18 19:10:28[파이낸셜뉴스] 경영진의 횡령·배임 등으로 주식 거래가 정지된 코스닥 상장사 신라젠이 결국 상장 폐지를 맞게 됐다. 이번 상장폐지 결정으로 인해 신라젠 17만4186명의 소액주주들의 피해액은 2조원에 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거래소는 18일 기업심사위원회(기심위)를 개최해 신라젠 주권의 상장폐지여부에 대한 심의·의결을 했으며 그 결과 '상장폐지'로 심의됐다고 밝혔다. 업계에 따르면 기심위에서는 신라젠의 신약 개발 능력이 유지되고 있는 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다. 추가로 확보한 1000억원 정도의 자금이 회사를 회생시키는 데 충분하지 않다는 의견도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신라젠의 최종 상장 폐지 여부는 영업일 기준 20일(2월 18일) 이내에 코스닥시장위원회를 열어 심의 후 최종 결정된다. 코스닥시장위원회는 상장폐지 혹은 개선기간 부여 등의 결정을 내릴 수 있다. 또 다시 상장폐지 결정이 나면 이의신청을 할 수 있고 다시 한 번 심의가 이뤄진다. 이의신청 후에도 상장폐지로 결론이 나면 회사가 상장폐지 금지 가처분신청 등을 법원에 제기할 수 있다. 과거 코스닥 상장사 감마누가 상장폐지 이후 무효소송을 걸었고 최종 승소한 적은 있다. 감마누는 거래소의 상장폐지 결정을 뒤집고 거래 재개에 성공한 유일한 사례다. 신라젠은 한때 코스닥시장에서 시가총액 2위까지 오르기도 한 기업이다. 문은상 전 대표 등 전직 경영진이 횡령·배임 혐의로 구속기소 되며 2020년 5월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사유가 발생해 주식 거래가 정지됐다. 거래소는 같은 해 6월 신라젠을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으로 결정했다. 상장 폐지 여부를 두고 같은해 8월 기심위가 열렸으나 관련 심의를 종결하지 못했다. 이후 11월 30일 기심위에서 1년의 개선기간을 부여했다. 기심위는 신라젠에 재무건전성 회복, 경영투명성 강화, 영업지속성 확보 등을 요구했다. 개선기간은 지난해 11월 30일 종료됐고 이후 신라젠은 개선계획 이행내역서, 전문가 확인서를 제출했다. 그동안 신라젠은 거래재개를 위해 거래소가 요구한 경영투명성, 재무건전성, 기업지속성 개선작업을 해왔다. 지난해 7월 엠투엔이 신라젠의 최대주주주로 올라선 후 경영정상화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엠투엔에서 600억원을 투자받고 유상증자로 400억원을 추가 유치하며 1000억원을 확보했다. 엠투엔은 1978년 디케이디엔아이 이름으로 설립돼 스틸드럼 제조 및 판매, 각종 철강제품 등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이날 한국거래소 앞에서 집회를 열고 거래재개를 촉구하던 소액주주들은 상장폐지 소식이 나오자 당혹스러운 분위기다. 신라젠소액주주모임 이성호 대표는 "신라젠 주식 거래에 대한 업무방해죄로 형사소송을 걸겠다"고 말했다. 신라젠 관계자도 "즉각 이의 신청하겠다"며 "향후 코스닥 시장위원회에서 적극적으로 소명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2022-01-18 18:45:19[파이낸셜뉴스] 임직원의 배임과 횡령 등으로 인해 코스닥 시장에서 거래가 정지된 신라젠과 오스템임플란트의 운명이 이달 안으로 결정된다. 2년 가까이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를 받은 신라젠은 상장폐지 혹은 거래재개 결정을 기다리고 있고 오스템임플란트는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 대상 여부가 가려진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거래소 기업심사위원회(기심위)는 18일 신라젠의 상장폐지와 거래재개, 속개(연기) 여부를 심사할 예정이다. 기심위에서 신라젠의 상장 적격성이 인정되는 경우 주식 거래는 재개된다. 반면 상장 폐지 결정이 나오면 20영업일 이내에 코스닥시장위원회가 열려 상장 폐지 또는 개선기간 부여 등이 결정된다. 코스닥에서 시가총액 2위까지 올랐던 신라젠은 2020년 5월 4일 거래가 정지됐다. 거래소는 같은 해 6월 신라젠을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으로 올린 후 종합 심사를 진행해왔다. 신라젠의 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말 기준 소액 주주 수는 17만4186명, 보유한 주식의 지분율은 92.60%다. 신라젠주주연합은 오는 18일 한국거래소 앞에서 거래재개를 촉구하는 대규모 집회를 진행할 계획이다. 주주연합은 “신라젠은 한국거래소에서 요구한 개선사항 3가지를 모두 완료했다”며 “기업심사위원회가 거래재개 결정을 고심할 이유도, 부담을 느낄 필요도 전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최대주주 변경을 통해 경영투명성을 확보했고, 1000억원 규모의 자본금 확충을 완료했다”며 “신장암 등의 임상이 순항하며 국제 학회에서 성과를 발표할 날도 다가오고 있고,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치료제 펙사벡이 흑색종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됐다”고 덧붙였다. 거래소는 또 오는 24일까지 오스템임플란트가 상장 적격성 실질 심사 대상에 해당하는지를 결정한다.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이 되면 한 달 안팎의 실질심사를 받은 뒤 기심위의 심의·의결을 받게 된다. 오스템임플란트가 심사 대상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결정되면 다음 날부터 거래가 재개된다. 거래소의 조사 상황에 따라 심사 대상 여부 검토 기간을 15일간 연장할 수 있다. 오스템임플란트가 상장 적격성 실질 심사 대상에 오르면 주식 매매 거래 정지는 장기화하고 피해 구제도 느려질 수 있다. 거래소는 내부통제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횡령 금액과 회수 가능성은 어느 정도인지 등을 종합해 판단한다. 하지만 2215억원의 횡령을 사전에 걸러내지 못한 오스템임플란트의 허술한 통제 시스템을 고려하면 실질심사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 상장 실질 심사 대상 여부를 판가름할 운명의 날이 다가오면서 2만명에 이르는 소액 주주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오스템임플란트를 상대로 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 움직임에 이날까지 1500명 안팎의 주주들이 몰렸다. 집단소송 등을 준비 중인 법무법인 한누리에 약 1천400명이 피해 소액주주로 등록했고 공동소송 플랫폼 '화난사람들'에도 70여명이 모였다. 김주영 한누리 법무법인 대표변호사는 "상장이 유지되고 거래가 조속히 재개되면 주가에 상당한 하락이 예상되는데, 그때부터는 거래 가격이 형성되고 손해(주가 하락분)가 현실화해 피해 배상을 구하기 위한 행동에 들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2022-01-17 10:38:45[파이낸셜뉴스] 신라젠이 엠투엔에게 발행한 1875만주의 신주 발행의 효력을 정지해 달라고 소송을 제기한 소송인이 정작 경영권 인수 당시에는 신라젠 주식을 보유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9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신라젠은 지난 3일 신주인수계약 및 유상증자 등 효력정지 가처분신청이 됐다고 공시했다. 주주 A씨가 지난 5월31일과 7월14일자 신라젠 이사회 결의에 따라 엠투엔에게 발행한 1875만주와 뉴신라젠투자조합1호에게 발행한 1250만주의 신주발행의 효력을 정지해달라고 소송을 제기한 것이다. 하지만 엠투엔과 경영권 인수 당시 시점으로 소송을 제기한 A씨는 신라젠 주식을 보유하고 있지 않은 상태였다. 7월, 9월 주주명부에는 가처분신청인 A씨의 이름은 없었다. A씨가 신라젠 주식을 보유하고 있더라도 신라젠과 엠투엔의 경영권 인수 결정 이후 확보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말이다. 10월 이후 A씨가 신라젠의 주식을 장외매수를 했는지 여부 등은 확인되지 않는다. 앞서 A씨는 엠투엔을 상대로도 가처분신청을 제기한 것으로 알렸다. 소송에서 A씨는 본안판결 확정시까지 6월4일자 이사회 결의에 따라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발행을 준비 중인 액면금 500원의 보통주식 830만주의 신주발행을 금지해달라고 했다. 당시 엠투엔이 830만주 유상증자를 결정한 것은 신라젠 인수자금 확보 및 제약바이오 사업 투자를 위한 목적이었다. 하지만 법원은 A씨의 신청을 기각했다. 신라젠 관계자는 가처분신청과 관련해 "주식을 보유하기 이전에 있던 일들을 문제삼아 소송을 진행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2021-11-09 10:35:50[파이낸셜뉴스] 한국거래소가 신라젠에 대해 개선기간을 1년 부여키로 결정하면서 당장 상장폐지는 피하게 돼 17만 소액주주들이 한숨 돌렸다. 다만 여전히 거래 정지는 이어지게 되면서 소액주주들의 주름살과 고통은 향후 1년 간 지속될 전망이다. 11월 30일 거래소는 오후 3시부터 약 3시간 동안 기업심사위원회를 열고 6개월째 거래정지 상태가 이어지고 있는 신라젠에 대해 개선기간을 1년 부여키로 심의의결했다. 거래소 측은 “개선기간 종료일로부터 7일 이내(영업일 기준)에 개선계획 이행내역서, 개선계획 이행결과에 대한 전문가의 확인서 등을 제출해야 한다”며 “거래소는 서류 제출일로부터 15일 이내(영업일 기준)에 기업심사위원회를 개최해 상장폐지 여부를 심의의결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신라젠 측은 파이프라인인 펙사벡이 간암 임상에선 실패했지만 다른 암종에서 여전히 임상이 진행중이고 여러 성과를 보이고 있다는 점을 기심위에 어필했다. 기심위는 △영업의 지속성 △재무 건전성 △경영 투명성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했다. 하지만 간암 치료제 펙사벡이 지난해 8월 미국에서 3상 권고 중단을 받으면서 경영 개선이 어렵다고 판단해 일단 1년간 개선 기간을 부여키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신라젠의 3·4분기 연결 기준 누적 매출액은 8억7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9.36% 감소했다. 그나마 영업손실은 영업비용이 큰폭으로 준 데 힘입어 전년 동기 433억원에서 302억원으로 손실폭이 30% 줄었다. 신라젠 관계자는 “주어진 기간 내 거래소의 요구사항을 충실히 이행해 빠른 시일 내 거래가 정상화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개선 기간이 끝나는 내년 12월에 거래소는 또 다시 기심위를 연다. 상장 재개가 결정되면 바로 거래가 개시된다. 하지만 상장 폐지가 결정되면 15일 이내에 코스닥시장위원회를 열고 상장폐지 여부를 심사한다. 또 다시 상장폐지가 결정돼 신라젠 측이 이의제기를 한다면 코스닥 시장위원회도 한 번 더 열려 재심을 할 수 있다. 하지만 재심에서도 상장폐지로 결정나면 신라젠은 정리매매 등 상장폐지 절차에 들어가게 된다. 재심 이후에는 법적 소송 절차로 넘어가게된다. 신라젠이 결정에 불복해 행정소송에 나설 경우 상장폐지절차는 중단되고 법원이 상장폐지 여부를 최종결정하게 된다. 이날 진행된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는 거래소가 대상 기업이 상장회사로서 적합한 자격을 가지고 있는지를 따져보는 절차다. 심사 대상이 되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된다.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대상 기업은 통보일로부터 15일 이내 기심위의 심의 의결을 거쳐 상장폐지와 거래재개 또는 경영개선 기한 부여 여부를 결정한다. 앞서 신라젠은 전 경영진이 횡령·배임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으면서 올해 5월 4일 주식거래가 정지됐다. 거래소는 6월 19일 신라젠을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으로 결정했다. 이후 지난 8월 6일 첫 번째 기심위를 열고 신라젠의 상장폐지 등에 대해 5시간 가량 논의했으나 결론이 나지 않아 이날로 미뤄졌다. 신라젠이 개선기간 1년 부여가 결정나면서 16만8778명의 소액주주들의 주식은 1년 간 정지될 상황에 놓이게 됐다. 이들이 보유하고 있는 주식 비율은 신라젠의 상장 주식 중 87.7%에 달한다. 이날 비영리법인 신라젠 행동주의 주주모임은 한국거래소 앞에서 집회를 열고 신라젠의 거래 중지 해제를 요청했다. 이들은 “거래정지 사유는 2013년부터 2016년 3월 상장 전의 혐의이고 상장일은 2016년 12월”이라며 “신라젠은 새로운 출발을 위한 경영진 교체 등 회사 경영 투명성을 확보했다”고 반박했다. 향후 상장폐지가 최종 확정되면 투자자에게 최종 매매기회를 주기 위해 일정 기간(통상 매매일 기준 5~15일) 정리매매를 할 수 있도록 해준다. 정리매매의 경우 단일가 매매를 통해 30분 단위로 거래되며 일반 종목과 달리 가격제한폭(상하한 30%)이 없다. 상장사 자격을 상실해 상폐가 됐다 하더라도 회사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정리매매 이후에도 장외거래가 가능하다. 한편 2016년 기술 특례 상장으로 코스닥시장에 입성한 신라젠은 2017년 하반기부터 간암치료제로 개발한 '펙사벡' 임상 소식이 알려지면서 같은 해 11월 주가가 15만원까지 치솟으며 시가총액 10조원, 코스닥 시총 2위까지 올랐다. 그러나 지난해 8월 미국에서 3상 권고 중단을 받은 것을 계기로 기업가치가 급락했다. 지난 5월 4일 이후 거래정지된 신라젠의 현재 주가는 1만2100원에 불과하고 시총은 1조원에 채 못 미친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2020-11-30 16:45:41코스닥 시총 2위까지 오른 신라젠의 상장폐지 여부가 6일 저녁 결정된다.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기업심사위원회(기심위)를 열고, 신라젠의 상장적격성 실질심사를 벌이고 있다. 이날 기심위에선 상장폐지, 거래재개, 경영개선 기간 부여 여부 논의한다. 앞서 신라젠은 지난달 10일 경영개선계획서를 제출했다. 기심위는 영업의 지속성 및 재무상태 건전성, 경영투명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상장폐지 여부를 결정한다. 매출이 지속 가능한지, 경영진의 불법행위에 의해 재무상태가 악화했는지 등을 살펴본다. 심사 결과, 기심위가 상장적격성을 인정한다면 7일부터 거래가 재개된다. 신라젠에 개선기간을 부여할 경우 최장 12개월 후 다시 심의 과정을 거쳐 상장폐지 여부를 결정한다. 단, 상장폐지 결정이 나오면 15일 영업일 안에 코스닥시장위원회를 개최해 상장폐지 여부를 심의·의결한다. 앞서 신라젠은 전 경영진이 횡령·배임 혐의를 받으면서 지난 5월4일 주식거래가 정지됐다. 이날 종가는 1만2100원이다. 거래소는 지난 6월19일 신라젠을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으로 결정했다. 2016년 기술특례 상장으로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신라젠은 항암바이러스 후보물질 '펙사벡'을 개발 중이다. 펙사벡에 대한 기대감으로 한 때 코스닥 시총 2위까지 올랐다. 신라젠 소액주주는 지난해 말 기준 16만8778명이다. mjk@fnnews.com 김미정 기자
2020-08-06 18:23: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