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경제사회노동위원회 김문수 위원장은 12일 “문재인 전 대통령이 신영복 선생을 가장 존경하는 사상가라고 한다면 확실하게 김일성 주의자”라고 말했다. 그는 “발언을 정정할 기회를 주겠다”는 전용기 의원의 제안에도 “신영복 선생은 저의 대학교 선배로서 그 분의 주변에 있는 분하고 같이 운동을 했기 때문에 신영복 선생을 존경한다는 사람은 김일성 주의자”라고 재차 말했다. 김 위원장이 지난 2018년 ‘간첩’이라고 지칭하기도 한 고(故) 신영복은 누구인가? 신영복은 1941년 경상남도 밀양에서 출생하여 부산상고 졸업 후 1959년에 서울대학교에 입학했다. 그는 서울대학교 경제학과와 동 대학원 졸업 후 육군사관학교 교관으로 근무하던 1968년에 통일혁명당 사건에 연루되어 무기징역을 선고 받았다. 1964년 3월 15일에 한국에서 비밀지하조직인 ‘통일혁명당 창당준비위원회’가 조직되었는데 그 당시 주요 참가자들로는 김종태, 김질락, 이문규, 신영복 등이었다. 그들은 비밀리에 신문 ‘혁명전선’과 합법적인 대중잡지 ‘청맥’을 발간했다. 1968년 8월 통일혁명당의 기본 인물들이 검거되면서 신영복도 체포되었다. 20년 넘게 복역하던 신영복은 1988년 특별가석방으로 출소했고 같은 해 옥중 서간집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을 펴냈다.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은 60만 부 이상 팔리며 큰 반향을 일으켰다. 신영복은 1988년 광복절 특별가석방으로 출소한 뒤 1989년부터 성공회대 교수로 재직하며 활발한 강의 활동을 하다가 2016년 지병이던 암이 악화돼 별세했다. 신영복은 특히 '신영복체'라 불리는 글씨체로 유명세를 높이기도 했다. 소주 브랜드 '처음처럼'도 신영복의 글씨체로 쓰여졌으며 광고나 건물 현판 등도 그의 글씨체로 제작되기도 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의 대선 슬로건 ‘사람이 먼저다’도 그의 글씨체로 쓰여졌다. 신영복체는 2020년부터 경기도교육청의 직인에도 사용되었으나, 최근 경기도교육청은 이 직인을 훈민정음체로 쓴 직인으로 교체하였다. 일각에서는 보수성향인 임태희 교육감이 취임한 영향으로 경기도교육청이 신영복체로 된 직인을 교체한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으나, 도교육청은 공문을 통해 “직인의 글씨체를 쉽고 간명하게 알아볼 수 있도록 변경한다”고 직인 교체의 취지를 밝힌 바 있다. 문 전 대통령은 지난 2018년 2월 9일 북한의 김영남, 김여정이 참석했던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 사전 리셉션 환영사'에서 신영복 교수를 '존경하는 한국의 사상가'라고 언급하며 그의 글을 인용해 연설하기도 했다. 문 전 대통령은 연설에서 “제가 존경하는 한국의 사상가 신영복 선생은, 겨울철 옆 사람의 체온으로 추위를 이겨나가는 것을 정겹게 일컬어 ‘원시적 우정’이라했습니다. 오늘 세계 각지에서 모인 우리들의 우정이 강원도의 추위 속에서 더욱 굳건해 지리라 믿습니다.”라며 신영복에 대해 강조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수습기자
2022-10-13 10:23:482016년 타계한 신영복 전 성공회대 교수. 이념으로 갈린 한반도 분단사에서 그만큼 파란만장한 삶을 산 이도 드물다. 육군사관학교 교관이었던 그는 1968년 '통일혁명당' 사건으로 무기징역형을 선고받았다. 북한 노동당의 지령과 자금을 받았다는, 이 지하조직에 연루된 혐의였다. 1988년 전향서를 쓰고 복역 20년 만에 가석방됐다. 출소 후 그는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등 저서를 통해 진보 지식인으로 이름을 알렸다. 서예에도 조예가 깊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의 글씨체는 소주 상표인 '처음처럼'을 통해 세간에 널리 알려졌다. 이후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슬로건 '사람이 먼저다'에도 쓰였다. 문 대통령이 평소 존경하는 사상가로 꼽은 그의 손글씨를 본떠 만든 '어깨동무체'(신영복체)가 한층 유명해진 배경이다. '신영복체'가 예기치 않은 논란에 휩싸였다. 국가정보원이 새 원훈석(院訓石)에 쓰인 글씨체로 이를 채택하자 전직 국정원 정보요원들이 반발하면서다. '국가안보를 걱정하는 전직 국정원 직원모임'은 21일부터 릴레이 시위에 돌입했다. 국정원 정문과 후문 등 시위 현장엔 "간첩글씨체 원훈석 깨부수자" 등의 피켓까지 등장했다. 국보법 위반으로 복역했던 이의 필체가 국정원의 상징이 되어선 곤란하다는 주장이다. 국정원 원훈은 전신인 중앙정보부 창설(1961년) 후 37년간 '우리는 음지에서 일하고 양지를 지향한다'였다. 초대 부장 김종필 전 총리가 지었다. 김대중정부는 이를 '정보는 국력이다'로 바꿨고, 이명박정부는 '자유와 진리를 향한 무명의 헌신'으로 고쳤다. 문재인정부는 최근 '국가와 국민을 위한 한없는 충성과 헌신'으로 원훈을 다시 변경했다. 지난 4일 신영복체 원훈석 제막식도 가졌다. 그러나 원훈석이 정권이 바뀔 때마다 새로 세워지기 일쑤였다는 게 문제다. 앞으로 새 정권이 들어서 이런 관행이 되풀이된다면? 이번에 임기 말 정부가 괜히 긁어 부스럼을 만든 꼴이 될 듯싶다. kby777@fnnews.com 구본영 논설위원
2021-06-22 18:45:47박원순 서울시장이 15일 오후 서울 구로구 성공회대학교 성미가엘 성당에서 열린 '고(故) 신영복 교수 3주기 추도식'에 참석해 추도사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ahnman@fnnews.com 안승현 기자
2019-01-15 15:54:47박원순 서울시장은 15일 오후 2시 성공회대학교 성미가엘성당에서 성공회대학교와 사단법인 더불어숲 공동 주최로 열리는 고 신영복 선생 3주기 추도식 '꽃처럼 피어나리'에 참석해 고인을 기리는 추모사를 한다. 고 신영복 전 성공회대학교 석좌교수는 1968년 통일혁명당 사건으로 구속돼 1988년 특별가석방으로 출소될 때까지 20년 간 수감생활을 토대로 한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등의 저서와 독특한 서체로 잘 알려진 인물이다. 지난 2016년 1월 15일 암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 '사단법인 더불어숲'은 고 신영복 선생의 뜻과 삶의 자세를 배우고자 하는 이들이 모여 지난 2016년 출범한 단체다. 선생의 저서를 읽고 감명 받은 사람들이 모여 만든 독자모임 '더불어 숲'이 모태가 됐다. 박원순 시장은 추모사에서 취임 초인 2011년 12월 고인이 서울시청을 방문해 "서울시청이 민초들의 애환이 흘러드는 칠백리 한강수가 되기를 바란다"고 격려하고 응원했던 말씀을 소개하며, 양극화와 불평등이 일상화된 우리 사회가 '사람특별시'로 완성될 때까지 초심 그대로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한다 ahnman@fnnews.com 안승현 기자
2019-01-15 07:57:36성공회대학교(총장 이정구)는 고 신영복 교수 2주기를 맞아 14일 오후 2시 성공회대 내 성미가엘성당과 피츠버그홀에서 추모식을 엄수했다고 밝혔다. 이번 추모식에는 유가족과 제자들을 비롯해 유홍준 명지대 석좌교수, 박원순 서울시장, 안희정 충남도지사, 이정미 정의당 대표, 이인영·노회찬·박영선 국회의원,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이성 구로구청장, 배우 권해효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추모식은 성공회 예배의식과 함께 영화배우 권해효의 사회로 추모영상 상영, 추모사 낭독, 추모사업 경과보고, 추모의 노래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추모사는 유홍준 명지대 석좌교수, 박원순 서울시장, 안희정 충남도지사, 이인영 국회의원, 백원담 성공회대 교수회 의장, 이정미 정의당 대표 등이 낭독했다. 이어 김창남 (사)더불어숲 이사장이 추모사업 경과를 보고하는 시간을 가졌으며 성공회대 교수밴드인 ‘더숲트리오’가 추모의 노래를 불렀다. 이정구 총장은 “학교장으로 영결식을 치르면서 제가 유족의 대표로 인사를 드리게 됐다”며 “와주신 모든 분들에게 다시 한 번 고맙다는 인사를 드리고 저희 학교도 신영복 선생님의 정신을 모든 학생들에게 이어가는 대안 대학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추모전시회 개막식이 10일 오후 2시 동산방화랑(인사동)에서 (사)더불어숲 주최로 열렸으며 20일까지 전시회가 계속될 예정이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신 교수의 옥중 작품 17점을 포함한 서화 29점, 옥중 엽서 원본 10점, 옥중 낙관 등을 직접 볼 수 있다. 올해는 출소 30년, 유명 저서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출간 30년이 되는 해로 이를 기념하기 위한 작품이 다수 전시되고 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18-01-14 17:20:31성공회대학교(총장 이정구)는 고 신영복 교수 2주기에 맞춰 오는 14일 오후 2시 성공회대 내 성미가엘성당과 피츠버그홀에서 추모식을 엄수한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추모식에는 유가족과 제자들을 비롯해 이인영 국회의원,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 배우 권해효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추모식에서는 성공회 예배의식과 함께 영화배우 권해효의 사회로 추모영상 상영, 추모사 낭독, 추모연주 등의 행사가 마련돼 있다. 추모사는 이인영 국회의원,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 이혜숙 총동문회장 등이 낭독하며, 성공회대 교수밴드인 ‘더숲트리오’가 추모의 노래를 부를 예정이다. 이어 김창남 사단법인 더불어숲 이사장이 추모사업 경과를 보고한다. 성공회대 이정구 총장은 “신영복 선생님은 한 그루의 나무였지만 그 나무는 나무를 넘어 모든 이들에게 숲이었다”면서 “선생님께서는 살아있는 우리들에게 올해에도 한 사람, 한 사람이 나무가 되어 숲을 이루라고 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추모식에 앞서 추모전시회가 10일 2시 서울 인사동 동산방화랑에서 더불어숲 주최로 열려 오는 20일까지 계속된다. 이번 전시회에는 신 교수의 옥중 작품 17점을 포함한 서화 29점, 옥중 엽서 원본 10점, 옥중 낙관 등을 전시한다. 올해는 출소 30년, 유명 저서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출간 30년이 되는 해로, 이를 기념하기 위한 작품이 다수 전시될 예정이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18-01-04 10:49:40'감옥으로부터의 사색'으로 유명한 신영복 성공회대 석좌교수가 피부암의 일종인 악성 흑색종으로 사망함에 따라 이 질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1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특히 피부암 가운데 가장 치명적인 악성흑색종 환자는 2009년 2819명에서 2013년 3761명으로 33.4%나 늘었다. 2013년 기준 우리나라 인구 10만명당 3명이 악성흑색종에, 12명은 기저세포암 등 다른 피부암에 걸린 것으로 집계됐다. 악성 흑색종은 피부나 점막에 있는 멜라닌 세포에서 발생하는 암으로 피부암 중 가장 악성도가 높은 것이 특징이다. 악성 흑색종의 20~50%는 검은 점에서 발생할 수 있는데 검은 점이 갑자기 새로 생긴다든지 검은 점의 모양이나 크기, 색깔이 변하거나 따가움, 통증이 생기면 의심해 봐야 한다. 백인에게 비교적 흔한 피부암이나 동양, 아시아인에서는 매우 드문 피부암이었다. 하지만 국립암센터의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는 서양에서보다 발생률은 낮지만 점차 서서히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나이가 증가할수록 발생빈도가 높아져서 19세 이하에서는 매우 드물지만 20대부터 조금씩 증가하여 40대 이상에서는 급격히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게 된다. 흑색종의 발생 원인은 유전요인과 자외선 노출과 같은 환경요인으로 크게 나눌 수 있다. 흰 피부와 푸른 눈, 금발이나 붉은 털을 가진 사람이 야외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는 경우 특히 흑색종의 위험이 크기 때문에 자외선 노출을 주의해야 한다. 많은 수의 점이 있는 경우 흑색종의 빈도가 증가하고, 26%정도에서 색소성 모반에서 흑색종이 발생된다고 보고되었다. 논란이 있지만 한 연구에서 거대선천멜라닌세포모반(태어날 때부터 있는 10cm 이상의 큰 모반)의 2.3%에서 흑색종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피부과 유박린 교수는 "흑색종은 자각 증상이 없으며 평범한 점이나 결절로 보이는 경우도 있으므로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주의 깊은 관찰이 필요하며, 피부과 전문의를 찾아야 한다"며 "림프관이나 혈관을 따라 뼈, 폐, 간 등 어떤 기관들로도 전이될 수 있기 때문에 조기 발견하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검은 점이 새로 생긴다든지 이미 있던 색소 모반의 크기가 갑자기 0.6cm 이상으로 커진다거나, 모양이 불규칙하고 비대칭적으로 변하거나, 위의 임상사진처럼 색조가 균일하지 않을 때 악성화를 의심해야 한다. 피부에 처음 발생하는 흑색종을 모양, 발생양상, 분포 등의 특성에 따라 4가지로 나눌 수 있다. ■말단흑색점흑색종 손발, 특히 손바닥이나 발바닥에 많이 발생하는 아형으로, 동양인의 흑색종 중 가장 흔한 유형이며, 비교적 고령(평균 65세)에 발생한다. ■결절흑색종 처음부터 결절 상태로 발견되어 급속히 성장하는 유형이다. 신체 어느 부위나 발생할 수 있으나 특히 몸통과 두경부에 잘 생기며, 다양한 모양으로 생긴다. ■표재확산흑색종 서양에서 가장 흔한 유형이고, 우리나라에서는 정확한 통계는 없으나 아주 드물게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최근에는 국내에서도 증가하여 드물지 않게 보인다. 비교적 젊은 나이인 50대 초반에 호발하고, 남성에게는 등 윗부분에 잘 생기며, 여성은 정강에 잘 생긴다. ■악성흑색점흑색종 이미 존재하던 악성 흑색점에서 발생한 흑색종을 말하며 한국인에게는 드물다. 60~70대의 노인의 얼굴에 잘 생기고 불규칙한 경계를 보이는 갈색반으로 시작하여 수년에 걸쳐 서서히 주변으로 퍼져서 커다랗고 다양한 색조를 띠는 색소반을 이룬다. 수술적으로 완전히 절제하는 것이 치료의 근본이다. 전이가 많은 암이므로 진단시에는 전신의 전이 검사를 위해 다양한 방사선학적 검사, 핵의학적 검사가 필요하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16-01-21 14:59:28인터파크도서 신영복 교수 추모전 인터파크도서는 신영복 교수의 별세소식이 알려진 지난 주말(16~17일) 신 교수 책들의 판매량을 집계한 결과 전주 동기 대비보다 약 14배 판매량이 증가했다고 18일 밝혔다. 대표 저서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은 양일간 약 350여권 판매되며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으며 최근작 '담론' 또한 287권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강의', '더불어 숲', '변방을 찾아서', '나무야 나무야' 등도 판매량이 급증하며 분야별 랭킹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에 인터파크도서는 '깊은 사색, 치열한 성찰 우리 시대의 참 스승 故 신영복' 추모페이지를 통해 독자들이 고인을 애도하고 기릴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해당 페이지에서는 지난 해 7월 7일 인터파크도서가 진행했던 제3회 북잼콘서트 '신영복의 담론 콘서트' 영상과 그의 강의록을 열람할 수 있으며 해당 강의록은 e북(e-book)으로 무료 소장도 가능하다. 인터파크도서 제3회 북잼콘서트 '신영복의 담론 콘서트'는 신 선생의 사실상 마지막 대중 강연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인터파크도서 북DB 단독 신 선생의 인터뷰 및 북콘서트 후기 등을 통해 선생의 삶과 철학, 마지막 발자취를 확인할 수 있으며 잊지말아야 할 그의 가르침이 담긴 대표 도서 소개, 신 선생 추모글을 남길 수 있는 공간 등도 마련됐다. 인터파크도서 관계자는 "독자들이 신 교수의 마지막 대중 강의와 책을 통해 고인을 애도하고 추모할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했다"며 "그의 마지막 북콘서트 영상과 직접 쓴 북콘서트 강의록 등을 통해 최근까지의 발자취와 그의 가르침을 다시 한번 되새기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16-01-18 13:14:35예스24 1월17일 일별 베스트 지난 15일 고 신영복 성공회대 석좌교수가 별세한 뒤 그가 저술한 책들의 판매량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스24는 지난 15일부터 17일 오후 1시까지 3일간 신 교수 책들의 판매량을 집계한 본 결과 별세 직전 3일보다 약 13.4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 7일부터 14일까지 일주일간 판매량과 비교해도 약 6배 높은 수치다. 이처럼 애도에 동참하는 독자들이 늘면서 17일 현재 신 교수의 '감옥으로부터의 사색'과 '담론'이 예스24 국내도서 종합 일별 베스트셀러 순위 1위, 2위에 올랐다. 예스24 관계자는 "예스24는 신 교수의 책을 통해 고인을 애도하려는 독자들을 위해 '시대의 지성, 신영복을 기리며' 기획전을 마련하고 추모에 동참하고 나섰다"고 말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16-01-17 17:58:35신영복 성공회대 석좌교수가 15일 별세했다. 향년 75세. 신영복 교수는 2014년 피부암 진단을 받고 암 투병 끝에 숨을 거뒀다. 지난 15일 성공회대와 이대목동병원에 따르면 신영복 교수는 이날 밤 9시30분쯤 서울 목동의 자택에서 가족의 입회 하에 별세했다. 이후 신 교수는 이대목동병원으로 옮겨져 밤 11시47분쯤 의료진의 공식 사망 선고를 받았다. 신 교수는 지난 2014년 희귀 피부암 질환 판정을 받고 다른 부위로 암이 이전돼 투병 생활을 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성공회대는 15일 별세한 신영복 석좌교수의 장례를 학교장으로 진행한다고 16일 밝혔다. 빈소는 성공회대학교 대학성당에 16일 오후 2시부터 18일 오전 11시까지 마련되며, 빈소 운영시간은 16일 오후 2시~저녁 10시, 17일 오전 8시~저녁 10시이며, 18일은 오전 8시~11시까지다. 신 교수는 1989년부터 성공회대에서 강의하기 시작한 뒤 약 20년 동안 대학 강단에 섰다. 2006년 은퇴한 뒤에도 석좌교수로 후학 양성에 힘썼다. 지난해 제19회 만해문예대상을 받기도 했다. 부산상고를 졸업하고 서울대 경제학과와 대학원을 나온 그는 대학 강단에 선 뒤 1968년 통일혁명당 사건으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20년 넘게 복역하던 고인은 1988년 특별가석방으로 출소했고 같은 해 옥중 서간집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을 펴냈다. 또 ‘나무야 나무야’, ‘더불어 숲 1·2’, ‘강의―나의 동양고전 독법’, ‘처음처럼’, ‘변방을 찾아서’ 등 작품을 출간했다. 온라인편집부
2016-01-16 10:58: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