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경찰청이 9일 경기 의왕 부곡파출소 앞 횡단보도에서 의왕시, 한국도로교통공단, 현대차·기아 로보틱스랩과 함께 실외 이동로봇 실증 시연회를 개최했다. 이날 경찰에 따르면 이번 시연은 복잡한 도심 교통환경에서 로봇이 실시간 교통 신호정보를 활용해 안전하게 횡단보도를 이동할 수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해 도로교통법과 지능형 로봇 개발 및 보급 촉진법이 개정되면서 운행 안전인증을 받고 보험에 가입한 실외 이동로봇은 보행자와 같은 권리를 갖게 됐다. 하지만 기존 로봇은 자체 센서(카메라 등)만으로 주변 환경을 인식하다 보니 횡단보도에서 주변 차량이나 사람에 시야가 가려지는 돌발 상황에 대처하지 못하는 우려가 제기됐다. 이번 시연에서는 경찰청 '실시간 교통 신호정보 수집·제공 시스템'과 '현대차·기아 로보틱스랩 관제 시스템'을 연동해 로봇이 실시간으로 신호정보 상태를 정확하게 인지하고 횡단보도를 건널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을 선보인다. 기존 로봇 자체 센서를 이용한 신호등 인식 시스템과 더불어 연동 시스템까지 이중화 시스템을 구축한 셈이다. 김학관 경찰청 생활안전교통국장은 "실외 이동로봇이 활성화돼 서비스 업계에 빠르게 정착할 것으로 보이며, 편리한 사회 서비스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2024-08-09 14:07:35[파이낸셜뉴스] 로보티즈가 국내 1호로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을 획득했다.이를 통해 배송과 순찰 등 서비스 로봇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했다. 로보티즈는 이를 바탕으로 국산 기술력 기반으로 내수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함은 물론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로보티즈는 1월 31일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을 국내 최초로 획득하며 1호 인증기업이 됐다고 밝혔다.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은 지능형 로봇 개발 및 보급 촉진법에 따라 실외이동로봇의 보도 통행을 위해 요구되는 법정 의무인증이다. 한국로봇산업진흥원에서 새롭게 마련한 16개 항목의 인증 기준에 대한 엄중한 심사를 통과해야 받을 수 있다. 지난 2019년 로봇업계 최초로 도로교통법 규제특례 1호에 선정된 바에 이어 이번 운행안전인증까지 국내 최초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로보티즌 관계자는 "로봇 업계의 선도 기업으로 오랜 기간 탄탄하게 쌓아온 데이터와 기술력이 여실히 드러나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로보티즈 측은 최근 △지능형로봇법 개정에 따른 규제 해소 △운행안전인증 획득 등 그간 자율주행로봇 상용화 및 사업 확장에 있어 걸림돌이 됐던 점이 상당 부분 해소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로봇 친화적으로 변화하고 있는 산업 생태계 내에서 로보티즈는 독자적 기술력을 바탕으로 자율주행로봇 상용화와 시장 확대에 앞장서겠다는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로보티즈의 자율주행 서비스 로봇인 '개미'의 도입에 대한 협의를 진행 중인 프랜차이즈 업계, 기관 및 각종 기업을 대상으로 연내 가시적인 성과가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이번 운행안전인증 제도 도입을 기점으로 자율주행로봇과 서비스 로봇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내다보며 로봇 도입 상용화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로보티즈 김병수 대표는 "로보티즈의 자율주행 서비스 로봇 '개미'는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모두 국산 기술력을 기반으로 만든 토종로봇"이라며 "이번 인증 획득을 통해 국내 자율주행로봇 시장에 대한 토종 기업의 주도권을 사수하는 한편 미국과 일본 등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01-31 17:17:26정부가 오는 2030년까지 산업현장에 첨단로봇을 100만대 보급하는데 걸림돌로 작용할 규제 51개를 개선한다. 또한 로봇산업을 키우기 위해 핵심부품의 국산화를 8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16일 산업통상자원부가 확정한 '제4차 지능형 로봇 기본계획'에 따르면 '지능형 로봇법' 체계를 전면 정비한다. 올해 사회 각 분야의 의견수렴을 거쳐 개정안을 마련, 입법을 추진키로 했다. 특히 첨단로봇 규제혁신 방안을 중심으로 모빌리티와 안전,협업·보조, 로봇 친화적 환경 등 4대 분야, 51개 과제를 집중 개선할 방침이다. 연내에 실외이동로봇의 보도·공원 통행, 배송사업 허용 등 20개 과제를 완료하고, 40개 과제를 속도감있게 개선키로 했다. 또한 로봇 핵심부품의 국산화율 80% 달성을 목표로 향후 10년간 첨단로봇 기술개발 세부과제와 일정을 담은 첨단로봇 핵심기술 R&D 로드맵을 상반기중 마련키로 했다. 이를 통해 8대 핵심기술을 확보한다. 수요·공급기업간 기술 협업을 통해 감속기와 서보모터, 그리퍼, 센서, 제어기 등 5대 핵심부품과 자율이동, 자율조작, 인간 로봇 상호작용(HRI) 등 3대 핵심 소프트웨어 기술을 중점 개발한다. 이와 함께 로봇 핵심 인력 15000명 이상 확보에 나선다. 로봇대학원 중심으로 로봇 융합 과정 개설 및 산학프로젝트 등 지원으로 석박사 4000명을 양성한다. 또 AI, 기계, 전자 등 로봇 유관 계약학과 커리큘럼에 로봇 실무과정을 포함, 실무역량을 갖춘 전문인력 6000명을 키운다. 아울러 로봇 전문기업 150개를 육성해 활발한 기업 생태계 조성한다. 현재 매출 1000억원 이상의 로봇기업이 5개 밖에 없지만 2030년까지 30개까지 집중 육성한다. 이를 위해 제조·서비스로봇, 핵심부품 등 3대 분야의 '첨단로봇 전문기업'을 연 평균 20개 이상 발굴·지원한다. 해당 기업에게는 R&D, 금융·판로, 인력 수급, 사업화·실증, 디자인, 규제·인증 등을 종합 지원한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01-16 18:16:29[파이낸셜뉴스] 케이디어가 실외 이동식 핀란드 사우나 '쉼퓨어'를 출시했다. 8일 케이디어에 따르면 쉼퓨어는 '쉬다'와 '순수한(pure)'의 합성어로 지친 현대인에게 순수한 쉼터를 제공한다는 의미다. 케이디어가 이번에 출시한 쉼퓨어 사우나는 참나무 장작을 태워 뜨거워진 화목 난로 위에 맥반석에 물을 뿌리면 순간온도가 70~80도까지 올라간다. 전원주택 및 가정뿐 아니라 풀빌라, 펜션, 카페 등 각종 사업장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쉼퓨어 사우나는 전면부를 통유리창으로 제작하고, 후면부에도 2개의 창을 만들어 개방감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또 캐나다 고급목재인 헴록을 열처리가공해 온도 및 습도에 강하게 만들고 내구성도 높였다. 이와 함께 적재 및 이동이 가능해 원하는 장소에서 사우나를 즐길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케이디어 관계자는 "쉼퓨어 사우나는 노화방지, 항균작용, 신진대사촉진에 좋다는 맥반석을 이용한 습식 사우나"라며 "비만, 피부질환, 육체피로 등 스트레스 해소 및 신경안정에 효과적이고 피부 장벽을 강화시켜 피부 건강과 피부 미용에도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2024-01-08 17:20:49이제 에어컨도 선풍기처럼 방 또는 거실, 주방으로 자유롭게 이동한다. 위닉스가 최근 시장에 선보인 이동식 에어컨은 별도의 실외 장치가 필요치 않아 원하는 공간만 집중적으로 냉방할 수 있는 기능을 갖고 있다. 냉방시 나오는 응축수는 내장된 4리터 물통으로 손쉽게 비울 수 있다. 360도 회전이 가능한 바퀴가 달려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운반할 수 있는 것 또한 장점이다. 이동이 자유롭기 때문에 에어컨 설치가 어려운 환경과 중앙냉난방 시스템의 사무실, 오피스텔, 일반가정 등에서 사용하면 맞춤형 에어컨이 될 수 있다. 냉방 능력은 일반 에어컨의 6평형과 동일하다. 냉방소비전력은 1170W로 하루 150Kw를 사용하는 가정에서 매일 4시간씩 한 달간 사용하면 이 제품으로 발생하는 전기료는 3만250원이다. 이는 누진세가 포함된 가격이다. 그러나 산업용, 교육용, 농업용 등의 누진세가 적용되지 않는 장소에서의 전기료는 월 1만원 정도로 실속형 이동식 에어컨이다. 또한 단속 제습기능을 갖고 있어 장마철 집안의 눅눅한 습기를 제거해 실내 공기를 상쾌하게 유지시킨다. 이 외에도 제품에 이상이 있을시 메시지를 통해 신속하게 이상 원인을 파악해주는 자기진단 기능과 물통에 물이 가득찼을 때 제품의 안전을 위해 자동으로 동작이 멈추는 자동 물 넘침 방지 기능 등이 있으며 리모컨으로도 모든 동작들을 제어 할 수 있다. 위닉스의 윤봉영 이사는 “33년간 쌓은 생활가전 전문기업의 신뢰성을 바탕으로 직접배달, 설치, 교육 등의 확실한 사후관리 시스템을 시행한다”고 말했다. / pride@fnnews.com 이병철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06-06-15 15:13:47[파이낸셜뉴스] 국내 공항에 라이다(LiDAR) 시스템이 활용된 차세대 주차 안내 시스템이 도입된다. 에스오에스랩은 한국공항공사와 ‘김해공항 빈 주차면 안내시스템 구축 사업’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로써 에스오에스랩은 라이다 기반 스마트시티 사업 부문의 굵직한 레퍼런스를 확보하게 됐다. 이번에 에스오에스랩이 수주한 빈 주차면 안내시스템 구축 사업은 라이다를 기반으로 최신 무인 주차 안내 시스템을 구축해 이용객들에게 보다 편리하고 신속한 주차 환경을 제공하는 프로젝트다. 예상 준공일은 오는 12월이며, 준공 후 김해공항은 더욱 효율적인 주차장 운영 환경을 갖추게 될 전망이다. 이번 계약에 따라 에스오에스랩은 라이다 센서를 비롯해 서버, 소프트웨어 등 시스템 구축을 위한 주요 인프라 장비 일체를 패키지로 공급할 예정이다. 특히, 핵심 기기인 라이다 센서는 에스오에스랩의 신형 3D 고정형 라이다 제품 ‘ML-X’가 도입된다. 에스오에스랩의 ML-X는 이전 제품 대비 거리성능 및 해상도가 2배 이상 향상된 제품으로 시중 제품들과 비교해 크기가 매우 작다는 게 큰 특징이다. 최대 80m의 탐지 가능 거리와 120° 수준의 광각 인지 성능을 보유하고 있으며, 10만Lux 밝기 환경에서도 정확한 감지가 가능하다. 회사 측 설명에 따르면 총 21식의 라이다 시스템이 김해공항 제1·2 여객 실외주차장에 설치돼 99% 이상의 정확도로 주차면을 감지할 예정이다. 1식의 라이다 시스템이 최소 50면, 최대 200면 이상의 주차면을 감지할 수 있다. 감지된 주차면 정보는 전광판과 한국공항공사에 제공되며, 내비게이션 등 민간 어플리케이션과의 협업을 통해 다양한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출발지에서 공항 주차장 빈 주차면까지의 소요시간 안내 등이다. 이를 통해 △이동 시간 단축 △사회적 비용 절약 △공항 주차장 효율성 강화 등에 효과가 있을 것으로 양사는 기대하고 있다. 에스오에스랩 관계자는 “이번 수주는 회사가 자율주행 부문과 더불어 향후 강력한 캐시카우(현금창출원)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스마트시티’ 부문에서의 첫 대규모 성과라는 데 의미가 크다”며 “김해공항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공항을 비롯해 다른 대규모 주차시설에도 에스오에스랩의 ‘라이다 활용 주차 안내 시스템(LiDAR Parking Guidance System, LPGS)’ 솔루션이 확산 도입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09-13 08:48:36【파이낸셜뉴스 성남=장충식 기자】 경기도 성남시는 전국 최초로 도심형 자율주행 로봇배달 서비스를 판교역 일대에서 시작했다고 9일 밝혔다. 이를 위해 시는 이날 오후 1시 판교역 광장에서 '성남형 로봇배달 서비스'의 시작을 알리는 시연회를 열었다. 시연회에서는 신상진 시장이 참석해 로봇배달 서비스 운영 사항을 점검하고 배달 음식 주문과 수령까지 전체 과정을 직접 확인했다. 시는 국내기업 뉴빌리티와 함께 오는 12월까지 실외 자율주행 로봇 6대를 판교역 일대에서 운영한다. 오는 10월 말부터는 서현역 일원에 로봇 4대를 추가 투입해 중소상공인과 시민을 위한 로봇배송 서비스를 구현한다. 성남시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한 '2024년 규제혁신 로봇 실증사업(3단계)' 공모에 최종 선정돼 국비 3억원 등 총 4억3000만원을 확보해 실외 자율주행 로봇배달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사업은 2023년 11월 실외 이동로봇에 관한 규제가 해소된 이후 지자체가 선도적으로 실외 자율주행 로봇 배달 서비스를 국내에 도입하는 첫 사례에 해당한다. 자율주행 로봇 배달 서비스는 중소상공인 일부 상점에서 주문이 들어오면 배달 로봇이 상품을 적재한 후 자율주행으로 목적지까지 이동해 주문 고객에게 전달하고, 출발지까지 자동복귀 후 종료되는 시나리오로 구성된다. 이번 서비스 도입으로 중소상공인에게는 배달 비용 절감과 시민에게는 편리하고 경제적인 배달 서비스와 최신 로봇 기술 경험 제공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신상진 시장은 "지자체 중 최초로 자율주행 로봇배달 서비스를 성공적으로 운영해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첨단 서비스 도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4-09-09 15:17:45"로봇이 시민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해 우아한형제들은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다. 로봇 배달이 고객에게 편리함을 주는 서비스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하겠다." 로봇이 도시의 번화가를 누비며 음식과 상품을 배달하는 세상이 다가오고 있다. 배달의민족(배민)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이 자체 개발한 배달 로봇 '딜리'는 '고객이 주문한 음식을 맛있는 상태로, 빠르고 안전하게 배달한다'는 목표 아래 막바지 개발 단계다. 우아한형제들 로보틱스랩(LAB) 황현규 로봇사업기획팀장(사진)은 4일 파이낸셜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저렴하고 빠르게, 안전하게 배달을 하려면 배달 로봇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우아한형제들의 배달 로봇 개발은 급증하는 배달 수요와 인구구조 변화로 인한 라이더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필요성에서 출발했다. 퀵커머스가 확산되고 1인가구 증가로 주문이 늘어나고 있지만 우리나라 인구구조상 라이더(배달기사) 수는 점차 줄어들 것이라는 게 우아한형제들의 판단이다. 황 팀장은 "이렇게 배달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이 심해지면 결국 고객이나 업주가 부담해야 할 배달비가 오르게 된다"며 "이것이 우리가 배달 로봇을 도입하려는 목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로봇이 라이더의 일자리를 빼앗는다는 오해가 있을 수 있는데, 로봇이 라이더가 꺼리는 위험한 지역에서의 배달을 처리해 더 안전하고 효율적인 배달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우아한형제들은 지난 2018년 로봇 서비스에 대한 검토를 시작한 이후 2019년부터 아파트 단지, 공항, 대형 오피스, 공원 등에서 실외배달, 실내배달 등 여러 형태의 로봇 배달 서비스를 실험하며 경험을 쌓았다. 그러다 2021년 말 본격적인 로봇 개발을 위해 미국 구글 출신의 엔지니어링 리더를 채용하며 로보틱스랩을 설립하고 인재들을 모았다. 지난해 로보틱스랩에 합류한 그는 "이렇게 만들어진 로보틱스랩은 실리콘밸리와 유사한 선진적인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전했다. 우아한형제들이 개발한 '딜리'에는 카메라와 같은 센서들과 딥러닝 기술 등이 적용됐다. 복잡한 도심 환경에서 주변 사물과 장애물을 빠르고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 황 팀장은 "고성능의 자율주행 알고리즘을 탑재해 유동인구가 많고 번잡한 지역에서도 사람, 차, 기타 장애물을 안전하게 피하고, 돌발상황이 발생했을 때도 빠르게 새로운 경로를 생성한다. 어두운 밤에도 낮과 동등한 수준의 자율주행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물론 모든 배달 로봇이 상용화되기 위해서는 아직도 해결해야 할 과제들도 있다. 황 팀장은 "로봇이 100%의 배송을 처리하려면 라이더가 탄 오토바이나 자동차처럼 먼 거리를 빠르게 이동한 후, 실내로 들어가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문 앞에 음식물을 내려놓아야 한다. 이것은 또 다른 기술의 영역"이라고 지적했다. 현재로선 로봇이 모든 배달을 대체할 수는 없고, 라이더 공급이 부족한 환경에서의 근거리 배달을 수행한다는 의미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24-09-04 18:53:43[파이낸셜뉴스] "로봇이 시민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해 우아한형제들은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다. 로봇 배달이 고객에게 편리함을 주는 서비스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하겠다." 로봇이 도시의 번화가를 누비며 음식과 상품을 배달하는 세상이 다가오고 있다. 배달의민족(배민)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이 자체 개발한 배달 로봇 '딜리'는 '고객이 주문한 음식을 맛있는 상태로, 빠르고 안전하게 배달한다'는 목표 아래 막바지 개발 단계다. 우아한형제들 로보틱스랩(LAB) 황현규 로봇사업기획팀장( 사진)은 4일 파이낸셜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저렴하고 빠르게, 안전하게 배달을 하려면 배달 로봇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우아한형제들의 배달 로봇 개발은 급증하는 배달 수요와 인구 구조 변화로 인한 라이더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필요성에서 출발했다. 퀵커머스가 확산되고 1인 가구 증가로 주문이 늘어나는 있지만 우리나라 인구 구조상 라이더(배달 기사) 수는 점차 줄어들 것이라는 것이 우아한형제들의 판단이다. 황 팀장은 "이렇게 배달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이 심해지면 결국 고객이나 업주가 부담해야할 배달비가 오르게 된다"며 "이것이 우리가 배달 로봇을 도입하려는 목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로봇이 라이더의 일자리를 빼앗는다는 오해가 있을 수 있는데, 로봇이 라이더가 꺼리는 위험한 지역에서의 배달을 처리해 더 안전하고 효율적인 배달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우아한형제들은 지난 2018년 로봇 서비스에 대한 검토를 시작한 이후, 2019년부터 아파트 단지, 공항, 대형 오피스, 공원 등에서 실외 배달, 실내 배달 등 여러 형태의 로봇 배달 서비스를 실험하며 경험을 쌓았다. 그러다 2021년 말 본격적인 로봇 개발을 위해 미국 구글 출신의 엔지니어링 리더를 채용하며 로보틱스랩을 설립하고 인재들을 모았다. 지난해 로보틱스랩에 합류한 그는 "이렇게 만들어진 로보틱스랩은 실리콘밸리와 유사한 선진적인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전했다. 우아한형제들이 개발한 '딜리'에는 카메라와 같은 센서들과 딥 러닝 기술 등이 적용됐다. 복잡한 도심 환경에서 주변 사물과 장애물을 빠르고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 황 팀장은 "고성능의 자율주행 알고리즘을 탑재해 유동 인구가 많고 번잡한 지역에서도 사람, 차, 기타 장애물을 안전하게 피하고, 돌발상황이 발생했을 때에도 빠르게 새로운 경로를 생성한다. 어두운 밤에도 낮과 동등한 수준의 자율주행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물론 완벽한 배달 로봇이 상용화되기 위해서는 아직도 해결해야 할 과제들도 있다. 황 팀장은 "로봇이 100%의 배송을 처리하려면 라이더가 탄 오토바이나 자동차처럼 먼 거리를 빠르게 이동한 후, 실내로 들어가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문 앞에 음식물을 내려놓아야 한다. 이것은 또 다른 기술의 영역"이라고 지적했다. 현재로선 로봇이 모든 배달을 대체할 수는 없고, 특히 복잡한 도심 환경에서는 사람의 도움이 여전히 필요하다는 의미다. 황 팀장은 "우아한형제들이 향후 모기업인 딜리버리히어로의 계열사들에도 '딜리'와 같은 로봇들을 공급할 수 있다"며 "로봇 배달 솔루션을 해외에 수출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24-09-04 09:20:31정부가 폭염으로 인한 사망사고를 막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특히 온열질환에 취약한 작업장소인 건설현장, 물류센터나 대형마트 등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 6월에는 코스트코 하남점에서 주차장 카트 관리를 하던 청년노동자가 하루 3만보를 걸으며 일하다 사망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정부는 사업장에서 물·그늘·휴식 제공 등 3대 기본수칙을 준수하고 '온열질환 예방가이드'에 따라 자체 폭염 예방대책을 수립해 폭염 단계별 대응조치를 이행하도록 지도하고 있다. 13일 고용노동부와 안전보건공단에 따르면 정부는 올해 여름철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폭염대비 근로자 건강보호 대책'을 사전에 마련했다. 또 6~8월을 '폭염·호우·태풍 특별 대응기간'으로 운영하면서 취약 사업장을 집중 점검·감독하는 한편 중소벤처기업부, 기상청 등 관계부처와 함께 사업장의 대응 상황을 지속 점검하고 있다. 정부는 현장점검을 통해 이동식 에어컨과 물이 구비된 휴게시설, 얼음물, 얼음 목도리 등 근로자 보냉제품, 폭염 시 작업 중지 등 대응 상황을 지속 살피고 있다. 또 관계기관·민간재해예방기관과도 협력해 폭염과 장마철을 대비한 현장 점검과 지원을 강화했다. 지난달에는 고용부 감독관 600여명과 안전보건공단 직원 600여명이 투입돼 사업장 호우 및 폭염 대응 태세를 점검하기도 했다. 온열질환 위험 업종은 옥외작업이 빈번한 건설현장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다. 서비스업 중에서는 더운 공기가 정체되기 쉬운 물류센터나 마트 등도 온열질환에 취약하다. 폭염으로 인한 대표적 온열질환은 열사병과 열탈진(일사병)이다. 열사병은 땀이 나지 않고 체온이 40도 이상 오르고 열탈진은 체온이 40도 미만에서 땀을 많이 흘리고 극심한 무력감과 피로, 구토 증상을 보인다. 폭염에 따른 열사병, 열탈진 등을 예방하기 위해 사업장에서는 실외의 경우 물·그늘·휴식, 실내는 물·바람·휴식 제공 등 3대 기본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고용부와 기상청은 지난 6월부터 근로자 맞춤형 폭염 영향예보를 실시하고 있으며 대응요령을 사업주와 근로자에게 일 단위로 제공 중이다. 폭염 영향예보는 폭염 단계별로 '관심', '주의', '경고', '위험' 등 4단계로 구분해 전국 각 지역별 폭염상황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폭염 '주의' 영향예보가 발령되면 사업장은 근로자의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매시간 10분 휴식을 제공하고 무더위 시간대(오후 2시~5시) 옥외작업을 단축하는 등의 필요한 조치를 해야 한다. 또한 높은 습도가 신체의 열방출 능력의 저하를 가져옴에 따라 온도와 습도를 입력하면 체감온도를 계산해주고 해당 폭염단계를 쉽게 알 수 있는 온라인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스마트폰을 활용해 큐알(QR)코드를 인식시키면 체감온도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정부 관계자는 "작업장소에 제트팬·에어컨 등 환기 및 냉방장치를 설치해 온열질환을 미연에 방지해 달라"며 "온열질환자 발생 시 반드시 119에 연락해 휴식을 취하거나 귀가하는 도중 사망하는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건강 이상 유무를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4-08-13 18:08: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