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김경민 특파원】 일본의 실질임금이 3개월 만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후생노동성이 8일 발표한 '8월 근로통계조사'에 따르면 직원 5명 이상 업체 노동자 1인당 평균 명목 임금은 월 29만6588엔(약 270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0% 증가했다. 명목 임금은 32개월 연속 오름세다. 하지만 물가상승률을 감안한 실질 임금은 같은 기간 0.6% 감소했다. 일본의 실질임금은 2022년 4월 이후 올해 5월까지 26개월 연속 감소하다가 6월, 7월 증가했다. 후생노동성 관계자는 "6월과 7월은 처음으로 여름 보너스를 주는 사업장도 있어 실질 임금이 증가세를 보였다"며 "8월은 보너스 영향이 약해지면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고 설명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4-10-08 11:07:39[파이낸셜뉴스] 올해 상반기에도 근로자들의 실질임금이 전년 동기보다 0.4% 감소했다. 고물가 속에 2022~2023년 연속으로 실질임금이 후퇴한 데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근로자들의 임금 상승이 물가 상승을 따라가지 못했다. 29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1∼6월 상용근로자 1인 이상 사업체 근로자 1인당 월평균 실질임금은 354만3000원이다. 지난해 상반기 355만8000원보다 1만5000원(0.4%) 줄었다. 실질임금은 근로자에게 실제로 지급된 명목임금에서 물가 변동의 영향을 제거해 임금의 실질적 가치를 나타낸다. 올해 상반기 근로자들의 월평균 명목임금은 403만2000원으로 1년 전보다 9만4000원(2.4%) 증가했지만 같은 기간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2.8%로 임금 상승률을 웃돌아 실질임금이 낮아졌다. 고물가가 지속되면서 근로자들의 실질임금은 2022년과 2023년에도 전년 대비 각각 0.2%, 1.1% 감소한 바 있다. 다만 4∼6월 실질임금은 전년 대비 상승 전환했다. 이로 인해 2·4분기 전체 실질임금도 전년 동기 대비 0.9% 증가했다. 한편 7월 말 기준 종사자 1인 이상 사업체의 종사자 수는 2013만1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만4000명(0.7%) 늘었다. 39개월 만에 최소였던 지난 6월 증가 폭(12만8000명)보다 증가 폭이 다소 커졌다. 상용근로자가 전년 대비 6만2000명(0.4%), 임시·일용 근로자가 4만3000명(2.2%)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보건·사회복지 서비스업(3.9%), 전문·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1.9%),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 및 임대서비스업(1.6%) 순으로 증가 폭이 컸다. 반면 숙박 및 음식점업 종사자는 2.7% 줄며 7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건설업 종사자도 1.5% 줄었다. 7월 중 입직자는 101만 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0.6% 감소했다. 이직자는 10만6000명으로 1년 전과 유사했다. 한편 이날 함께 발표된 4월 지역별 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에 따르면 4월 말 기준 사업체 종사자가 가장 많은 시군구는 서울 강남구(74만4000명), 경기 화성시(51만5000명), 경기 성남시(47만9000명) 등 순이다. 1년 사이 종사자 수 증가율이 큰 곳은 강원 고성군(8.1%)이다. 이어 경기 과천시(7.6%), 전북 순창군(7.1%) 등이 뒤를 이었다. 반대로 많이 감소한 지역은 충북 보은군(-2.4%), 서울 성동구(-1.8%), 서울 구로구(-1.6%) 등이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4-08-29 12:27:10【도쿄=김경민 특파원】 일본 실질임금이 26개월 연속 하락했다. 임금상승률은 약 31년만에 최고를 기록했지만 그보다 물가가 더 올랐기 때문이다. 일본 후생노동성이 8일 발표한 '5월 근로통계조사'(속보치)에 따르면 직원 5명 이상 업체의 노동자 1인당 월평균 급여(기본급과 각종 수당 포함한 현금소득)는 29만7151엔(약 255만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9% 증가했다. 임금인상률은 1993년 1월 이후 31년 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아르바이트 시급은 1328엔으로 1년 전보다 4.0% 올랐다. 업종별로는 건설업(7.2%)이 가장 큰 폭으로 임금이 인상됐으며 운수·우편업(5.7%)이 뒤를 이었다. 후생노동성 관계자는 "최저임금과 임금 인상을 통한 노동력 확보를 위해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움직인 덕분"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물가 변동을 고려한 실질임금은 오히려 1.4% 줄어 실질임금은 26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종전까지 실질임금이 가장 오래 감소한 기간은 2007년 9월부터 2009년 7월까지 23개월이었으나 올해 3월부터 역대 최장 기록을 새로 쓰고 있다. 일본 정부가 나서 기업의 임금 인상을 재촉하고 있으나 물가 상승 폭에는 못 미치고 있다는 평가다. 후생노동성은 "임금 인상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지만 물가 급등 영향이 강해 실질 임금 감소세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올해 일본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월 2.0%, 2월 2.8%, 3월 2.6%, 4월 2.2%, 5월 2.5%를 나타냈다. 5월 신선식품을 제외한 식료품 물가는 3.2% 상승했다. 한편 일본 최대 노동조합 조직인 '렌고'(일본노동조합총연합회)는 지난 3일 봄철 임금 협상인 춘투를 통한 평균 임금인상률이 5.10%로 최종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렌고 산하 기업에서 춘투 평균 임금인상률이 5%를 넘은 것은 5.66%를 기록했던 1991년 이후 33년 만이다. 높은 임금 인상률이 향후 실질임금 증가로도 이어질지 주목된다. 이번 집계에서 직원 300명 미만 중소기업의 평균 인상률은 4.45%로 5%를 밑돌았다. 니헤이 아키라 렌고 종합정책추진국장은 "물가가 중소기업의 제품에 전가돼 가격을 올리기까지는 시간이 부족했다"며 "중소기업이 내년도 임금을 5% 인상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과제"라고 전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4-07-08 11:04:39통장에 찍히는 월급은 늘어나고 있지만 고물가로 인해 실제로 체감하는 월급은 계속해서 줄어들고 있다. 올해 1·4분기 근로자 실질임금은 1.7%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체 종사자의 증가 폭은 두 달 연속 20만명 아래에 머물렀다. ■올해도 체감임금 감소하나30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4월 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1∼3월 상용근로자 1인 이상 사업체의 근로자 1인당 월평균 명목임금 총액은 421만6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만3000원(1.3%) 증가했다. 그러나 같은 기간 소비자물가지수가 3.0% 뛰면서 물가수준을 반영한 실질임금은 오히려 1.7% 감소했다. 올해 1·4분기 근로자 1인당 월평균 실질임금은 371만1000원으로 전년동기 377만5000원보다 6만4000원 줄었다. 3월 실질임금 역시 352만원으로 전년동월 대비 0.2%(7000원) 감소했다. 지난 2월에는 상여금 효과로 인해 8.2% 반짝 올랐지만 다시 하락 전환했다. 3월 상용근로자 1인 이상 사업체의 근로자 1인당 명목임금은 401만원이다. 전년동월(389만7000원) 대비 2.9%(11만3000원) 증가했다. 임금상승세를 뛰어넘는 물가상승세가 이어지면서 근로자들의 실질임금은 2022년(-0.2%)과 2023년(-1.1%) 2년 연속으로 감소한 바 있다. ■사업체 종사자 증가폭 10만명대사업체 종사자의 증가폭도 주춤하고 있다. 지난 4월 말 기준 종사자 1인 이상 사업체의 전체 종사자 수는 2010만6000명으로 1년 전보다 19만8000명(1.0%) 늘었다. 3년 만에 가장 작은 증가폭을 보였던 지난 3월(18만4000명)보다는 증가폭이 조금 커졌다. 사업체 종사자 수 증가폭은 지난해 10월부터 30만명을 넘지 못했고 3월(18만4000명)과 지난달은 아예 10만명대로 떨어졌다. 상용근로자는 전년동월 대비 8만9000명(0.5%), 임시일용근로자는 8만9000원(4.7%) 증가했다. 규모별로는 300인 미만이 16만1000명(1.0%), 300인 이상은 3만7000명(1.1%) 늘었다. 산업별로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이 8만8000명(3.9%)으로 가장 증가폭이 컸다. 건설업(2만7000명),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2만7000명) 등이 뒤를 이었다. 종사자 수 비중이 가장 큰 제조업은 8000명 늘었다. 제조업 내에서도 조선업 등이 포함된 기타 운송장비 제조업에서 1만3000명 늘며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반면 숙박 및 음식점업은 1만9000명(1-.6%), 교육서비스업도 1만6000명(-1.0%) 줄었다. 올해 1·4분기 상용근로자 1인 이상 사업체의 근로자 1인당 월평균 근로시간은 154.8시간으로 전년동기 대비 2.8시간 감소했다. 이는 월력상 근로일수가 전년 대비 1일 감소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3월 기준 전체근로자 1인당 근로시간은 153.9시간이다. 이는 전년동월 대비 12.2시간 감소한 것인데 월력상 근로일수가 전년 22일에서 올해 20일로 줄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4월 중 입직자는 95만4000명으로 전년동월 대비 1만8000명(-1.9%) 감소, 이직자는 89만8000명으로 3만3000명(-3.5%) 감소했다. 입직 중 채용은 90만6000명으로 전년동월 대비 5000명(-0.5%), 기타 입직은 4만8000명으로 1만3000명(-22.0%) 줄었다. 이직 중 자발적 이직은 30만9000명으로 전년동월 대비 9000명(-2.8%), 비자발적 이직은 52만8000명으로 1만7000명(-3.1%), 기타 이직은 6만1000명으로 7000명(-10.8%) 감소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4-05-30 18:27:38[파이낸셜뉴스] 올해 1·4분기 근로자 실질임금이 1.7%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물가가 이어지면서 근로자들의 실질임금이 계속해서 줄어들고 있다. 30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4월 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1∼3월 상용근로자 1인 이상 사업체의 근로자 1인당 월평균 명목임금 총액은 421만6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만3000원(1.3%) 늘었다. 그러나 같은 기간 소비자 물가지수는 3.0% 오르면서 실질임금은 오히려 1.7% 감소했다. 올해 1·4분기 근로자 1인당 월평균 실질임금은 371만1000원으로 전년 동기 377만5000원보다 6만4000원 줄었다. 3월만 놓고 보면 명목임금은 작년 대비 2.9% 증가했지만 실질임금은 0.2% 감소했다. 임금 상승세를 뛰어넘는 물가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근로자들의 실질임금은 2022년(-0.2%)과 2023년(-1.1%) 2년 연속으로 감소한 바 있다. 근로시간의 경우 올해 1·4분기 월평균 154.8시간으로 지난해보다 2.8시간(1.8%) 줄었다. 한편 지난 4월 말 기준 종사자 1인 이상 사업체의 전체 종사자 수는 2010만6000명으로 1년 전보다 19만8000명(1.0%) 늘었다. 3년 만에 가장 작은 증가 폭을 보였던 지난 3월(18만4000명)보다는 증가 폭이 조금 커졌다. 상용 근로자는 0.5%, 임시 일용근로자는 4.7% 증가했다. 산업별로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3.9%), 건설업(1.9%),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2.1%)에서 증가 폭이 컸다. 숙박 및 음식점업(-1.6%), 교육서비스업(-1.0%) 등은 종사자가 줄었다. 종사자 수 비중이 가장 큰 제조업은 8000명 늘었다. 제조업 내에서도 조선업 등이 포함된 기타 운송장비 제조업에서 1만3000명 늘며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4월 신규채용 등 입직자는 95만4000명, 이직자는 89만3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각각 1.9%, 3.5% 감소했다. 채용이 주로 늘어난 산업은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행정, 운수·창고업 등이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4-05-30 13:03:38【 도쿄=김경민 특파원】 일본 근로자의 실질임금이 23개월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임금은 올랐지만 물가 상승폭을 밑돌았기 때문이다. 일본 후생노동성이 8일 발표한 '2월 근로통계조사'(속보치)에 따르면 5인 이상 업체의 노동자 1인당 월평균 명목임금은 전년동기대비 1.8% 오른 28만2265엔(약 252만원)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물가 변동을 고려한 실질임금은 오히려 1.3% 감소했다. 교도통신은 "비교 가능한 통계가 있는 1991년 이후로 보면 리먼 브라더스 사태 등으로 경기가 침체한 2007년 9월부터 2009년 7월까지와 같은 최장 기간 감소"라며 "물가 상승에 임금 상승이 미치지 못해 가계는 2년 가까이 심각한 상황이 됐다"고 지적했다. 2월 실질임금 감소 폭은 지난해 전체 감소율인 2.5%보다는 다소 낮았지만 1월 감소율 1.1%보다는 높았다. 일본 정부는 디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하락) 탈피를 위해 물가 상승에 뒤지지 않은 임금 인상을 기업에 독려해 왔다. 기업들은 최근 노동조합 요구를 반영해 큰 폭의 임금 인상을 결정했다. 일본 최대 노동조합 조직인 '렌고'(일본노동조합총연합회)는 지난 4일 (춘투)봄철 임금 협상에서 평균 임금 인상률이 5.24%로 중간 집계됐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이달 7월로 예정된 렌고의 최종 집계에서도 임금 인상률이 5%대를 유지하면 5.66%를 기록했던 1991년 이후 33년 만에 5%를 웃돌게 된다. 올해 춘투 결과는 3월 이후 실질임금에 반영된다. km@fnnews.com
2024-04-08 18:05:45올해 1월 물가 수준을 반영한 체감 월급이 11% 넘게 줄며 역대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고물가 상황에 지난해 1월이었던 설 명절이 올해는 2월로 밀리면서 설 상여금 등 특별급여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28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24년 2월 사업체 노동력 조사' 결과에 따르면 1월 기준 상용직 1인 이상 사업체의 전체 근로자 1인당 평균 임금총액(세전, 수당·상여 등 포함)은 428만9000원이다. 이는 전년 동월(469만4000원)보다 40만5000원(8.6%) 감소한 금액이다. 김재훈 고용부 노동시장조사과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올해 1월 임금총액 감소는 지난해 1월이었던 설 명절이 올해는 2월에 포함돼 설 상여금 등 특별급여가 줄어든 영향"이라며 "순수 임금 변동으로만 해석하는 데는 다소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2014년 2월(-7.8%), 2015년 1월(-8.8%), 2017년 2월(-9.1%)에도 동일한 영향으로 근로자들의 임금 총액이 감소했다는 게 고용부의 설명이다. 종사상 지위별로 보면 상용직 근로자의 임금은 455만9000원으로 전년 대비 44만9000원(9.0%) 감소했다. 반면 임시·일용직은 182만4000원으로 4만9000원(2.8%) 증가했다. 특히 물가 수준을 반영한 1월 실질임금은 379만1000원으로 전년 동월(426만5000원) 대비 47만4000원(11.1%) 감소했다. 마찬가지로 설 상여금 지급 시기 변동 등으로 임금 총액이 감소한 영향이지만 관련 통계가 집계된 2011년 이후 가장 큰 수준의 감소폭이다. 이는 설 상여금 변동에 더해 여전히 높은 수준의 물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4-03-28 18:19:47고물가 속에 근로자의 임금은 오히려 뒷걸음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실질임금이 2년 연속 줄어든 것이다. 이는 2012년 통계 기준이 변경된 이후 처음이다. 2월 29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사업체 노동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상용근로자 1인 이상 사업체에 다니는 근로자 1인당 지난해 월평균 실질임금은 355만4000원으로 전년(359만2000원)보다 1.1%(3만8000원) 감소했다. 실질임금은 근로자들이 실제 받는 명목임금을 소비자물가지수로 나눠 100을 곱한 값이다. 물가를 고려한 내 월급의 실질적 가치를 의미한다. 실질임금은 2022년 0.2% 줄며 통계기준이 변경된 2012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한 데 이어 2년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작년 근로자들의 1인당 월평균 명목임금은 396만6000원으로 전년(386만9000원) 대비 2.5% 올랐지만 소비자물가지수가 3.6%로 급등하면서 실질임금이 쪼그라든 것이다. 올해 물가전망도 심상치 않아 저소득 근로자의 고충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1월 2%대로 떨어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이달 3%대로 오를 가능성을 우려했다. 특히 300인 미만 중소기업에서 실질임금 감소 폭이 대기업보다 더 컸다. 지난해 300인 미만 기업에서 근로자 1인의 월평균 실질임금은 316만9000원으로 전년 대비 1.4% 감소했다. 300인 이상은 544만1000원으로 1.0% 줄었다. 2022년에는 300인 미만 기업에서 실질임금이 0.7% 줄고, 300인 이상 기업은 1% 늘었다. 지난해 12월만 놓고 보면 명목임금도 줄었다. 12월 1인 이상 사업체 근로자들의 1인당 임금총액은 443만3000원으로 전년 대비 1000원 적었다. 정액급여나 초과급여는 전년 대비 증가했지만 성과급 등 특별급여가 재작년 12월보다 12.4% 줄어든 영향이다. 지난해 반도체 업황 악화 등으로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성과급이 '0원'으로 책정되는 등 일부 대기업이 성과급을 크게 줄였다. 이에 따라 작년 근로자 전체 연간 특별급여도 전년 대비 5.3% 감소했다. 다만 특별급여가 2021년 10.4%, 2022년 8.7% 크게 늘어난 데 따른 기저효과도 작용했다고 고용부는 설명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월급 격차는 2022년 246만원에서 지난해 253만4000원으로 더 커졌다. 임금 차이는 2019년 221만7000원에서 2020년 204만9000원으로 소폭 줄었으나 2021년 이후 3년 연속 벌어지고 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4-02-29 18:01:33[파이낸셜뉴스] 고물가 속에 근로자들의 임금은 오히려 뒷걸음질 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실질임금이 2년 연속 줄어든 것이다. 이는 2012년 통계 기준이 변경된 이후 처음이다. 2월29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에 따르면 상용근로자 1인 이상 사업체에 다니는 근로자 1인당 지난해 월평균 실질임금은 355만4000원으로 전년(359만2000원)보다 1.1%(3만8000원) 감소했다. 실질임금은 근로자들이 실제 받는 명목임금을 소비자물가지수로 나눠 100을 곱한 값이다. 물가를 고려한 내 월급의 실질적 가치를 의미한다. 실질임금은 2022년 0.2% 줄며 통계 기준이 변경된 2012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한 데 이어 2년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작년 근로자들의 1인당 월평균 명목임금은 396만6000원으로 전년(386만9000원) 대비 2.5% 올랐지만 소비자물가지수가 3.6%로 급등하면서 실질임금이 쪼그라든 것이다. 올해 물가 전망도 심상치 않아 저소득 근로자들의 고충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1월 2%대로 떨어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이달 3%대로 오를 가능성을 우려했다. 특히 300인 미만 중소기업에서 실질임금 감소폭이 대기업보다 더 컸다. 지난해 300인 미만 기업에서 근로자 1인의 월평균 실질임금은 316만9000원으로 전년 대비 1.4% 감소했다. 300인 이상은 544만1000원으로 1.0% 줄었다. 2022년에는 300인 미만 기업에서 실질임금이 0.7% 줄고 300인 이상 기업의 경우 1% 늘었다. 지난해 12월만 놓고 보면 명목임금도 줄었다. 12월 1인 이상 사업체 근로자들의 1인당 임금총액은 443만3000원으로 전년 대비 1000원 적었다. 정액급여나 초과급여는 전년 대비 증가했지만 성과급 등 특별급여가 재작년 12월보다 12.4% 줄어든 영향이다. 지난해 반도체 업황 악화 등으로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성과급이 '0원'으로 책정되는 등 일부 대기업들이 성과급을 크게 줄였다. 이에 따라 작년 근로자 전체 연간 특별급여도 전년 대비 5.3% 감소했다. 다만 특별급여가 2021년 10.4%, 2022년 8.7% 크게 늘어난 데 따른 기저효과도 작용했다고 고용부는 설명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월급 격차는 2022년 246만원에서 지난해 253만4000원으로 더 커졌다. 임금 차이는 2019년 221만7000원에서 2020년 204만9000원으로 소폭 줄었으나 2021년 이후 3년 연속 벌어지고 있다. 한편 올해 1월 말 기준 1인 이상 사업체의 종사자 수는 1980만8000명으로 전년 대비 25만3000명(1.3%) 증가했다. 전년 동월 대비 증가 인원은 7개월 연속 줄고 있다. 산업별로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 도소매업 등의 종사자가 전년 대비 늘고 숙박·음식점업, 교육서비스업 등은 줄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4-02-29 14:46:25지난해 다시 반등한 고물가 여파로 인해 1~11월 물가 수준을 반영한 체감 월급은 3만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23년 12월 사업체 노동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상용직 1인 이상 사업체의 전체 근로자 1인당 평균 임금 총액(세전, 수당·상여 등 포함)은 371만4000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월(358만5000원)보다 12만9000원(3.6%) 증가한 것이다. 종사상 지위별로 보면 상용직 근로자의 임금은 393만원으로 전년 대비 14만5000원(3.8%) 늘었다. 임시·일용직은 186만원으로 9만6000원(5.4%) 증가했다. 사업체 규모별로는 300인 미만 사업체가 338만7000원으로 9만1000원(2.8%) 증가했고, 300인 이상은 531만9000원으로 28만9000원(5.7%) 늘었다. 그러나 같은 달 물가 수준을 반영한 실질임금은 329만7000원으로 1년 전(328만7000원)에 비해 1만원(0.3%) 증가하는 데 그쳤다. 통장에 늘어난 월급보다 실제로 체감하는 돈은 이에 미치지 못했다는 의미다. 지난해 상반기 둔화 흐름을 보여온 물가 상승세가 8월 들어 다시 3%대로 반등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1~11월 물가 수준(3.6%)을 반영한 근로자 1인당 월평균 실질임금은 351만9000원으로 전년 동기(354만9000원)보다 3만원(0.9%) 감소했다. 같은 기간 월 평균 임금은 392만3000원으로 10만5000원(2.8%) 늘었다. 마찬가지로 체감 월급은 오히려 감소했다.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역시 3.2%를 기록한 만큼 2023년 누계 실질임금은 전년에 이어 2년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김재훈 고용부 노동시장조사과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지난해에는 대체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높고 임금 상승률은 낮았다"며 "12월 임금이 나와봐야 알겠지만 지난해 누계 실질임금 증가는 어렵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망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마지막 영업일 기준 종사자 1인 이상 사업체의 종사자는 1982만3000명으로 전년 동월(1956만2000명)보다 26만1000명(1.3%) 늘었다. 2021년 3월부터 34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증가폭은 계속 축소되고 있다. 산업별로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9만9000명)이 가장 크게 늘었고, 종사자 수 비중이 가장 큰 제조업은 1만7000명 증가했다. 반면 교육서비스업(-1만2000명) 등은 감소했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상용직이 17만2000명(1.0%), 임시·일용직이 7만6000명(4.1%) 늘었다. 학습지 교사 등 특수고용직(특고) 종사자가 포함된 기타 종사자도 1만3000명(1.1%) 증가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4-01-30 18:26: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