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새벽 12시 15분, 서울 강남구 대치동 쌍용종합상가 앞. 기자가 카카오T로 부른 '서울 자율주행차'가 다가와 탑승했다. 운전석에 앉은 김시경 SWM 수석연구원(오퍼레이터)이 '자율주행 시작' 버튼을 누르자 "자율주행을 시작하겠습니다"라는 안내 음성과 함께 차가 움직였다. ■ 차선변경, 유턴까지 능숙오퍼레이터는 핸들에 손을 대지 않았다. 차는 스스로 가속과 감속을 반복하며 깜빡이를 켜고 차선도 바꿨다. 앞차와 가까워질때는 자연스럽게 속도를 늦췄다. 다른 차량이 끼어들어도 적당히 속도를 줄여 접촉사고 위험도 없었다. 좌회전·우회전, 유턴까지 부드러웠다. 시간당 50km로 설정된 속도 제한도 철저히 준수했다. 운전석 옆 화면엔 실시간 교통 상황이 나왔다. 빠르게 다가오거나 가까이 있는 차들은 빨간색으로 표시됐다. 차가 횡단보도 앞에 멈추자 화면에는 신호등 그림과 함께 도로를 건너는 사람들의 모습이 그래픽으로 처리돼 나타났다. 속도는 느렸지만 사소한 접촉사고가 날 일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김 연구원은 "이 차의 운전 실력은 조금 느려도 사고를 절대 내지 않으려는 초보 운전자로 평가하고 있다"며 "속도를 낸다거나 적극적으로 끼어들기는 하지 않아서 답답해하는 승객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빗길, 골목길은 여전히 수동운전완전 자율주행까지는 어려움이 있어 보였다. 현재 이 차의 자율주행 기술은 유사시 운전자의 직접 개입이 필요한 수준이다. 김 연구원에 따르면 비가 많이 내릴 경우 수동운전이 필요하다고 한다. 비가 땅에 젖으면 난반사를 일으켜 차량의 센서가 주변 정보를 잘못 인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오퍼레이터가 의무적으로 직접 운전해야 하는 구간도 있다. 수시로 진행되는 공사는 자율주행 시스템이 인식하지 못한다. 복잡한 골목길에 진입해도 오퍼레이터가 개입해야 한다.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 노인 보호구역 등에선 반드시 운전자가 핸들을 조작해야 한다. 그럼에도 승객 입장에선 이용에 불편함은 없어 보였다. 서울시는 내년 상반기 운행 구간을 넓히고 시범 서비스를 통해 데이터를 모은 뒤 운영되는 자율주행차의 수도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심야 자율주행 택시는 올해까지 무료로 운행한 뒤 내년부터 유료화될 예정이다. 이날 밤 11시부터 카카오T 모바일 앱을 통해 시민들도 서울 심야 자율주행 택시를 이용 가능하다. 서울 심야 자율 택시는 월요일∼금요일 밤 11시부터 다음 날 새벽 5시까지 사이 강남 자율주행 자동차 시범운행지구 안에서 출발지와 목적지를 설정해 카카오T로 부르면 된다. 강남구 역삼·대치·도곡·삼성동 등 일부 지역만 이용이 가능하며, 자율주행 택시 3대가 봉은사로·테헤란로·도곡로·남부순환로·개포로·강남대로· 등 면적 11.7㎢의 구간을 달린다 장성욱 카카오 모빌리티 부사장은 "관계 부처, 기업들의 협력을 기반으로 기술 발전과 함께 자율주행 서비스가 적절하게 이뤄지면 시민들에게 새로운 모빌리티 서비스 선택지를 제공할 수 있다"며 "특히 기술 주권과 데이터 주권 측면에서 자율주행 서비스가 국가 안보와 직결될 수 있기 때문에 해외 기업에 밀리면 안된다는 생각으로 카카오 모빌리티가 플랫폼의 역할을 충실히 해나갈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4-09-26 18:06:13이른바 '오세훈표 대중교통혁명'이 이어지고 있다. 무제한 대중교통권 기후동행카드, 수도권에서 서울로 출퇴근하는 시민을 위한 서울동행버스, 청계천 자율주행셔틀, 심야 이동을 지원하는 자율주행버스 등을 선보인 데 이어 심야 자율주행택시도 띄운다. 올 하반기엔 드론택시, 내년 초엔 한강버스 운행을 앞두고 있다. 오 시장은 첨단 기술과 제도에 발맞춰 시민의 교통 편의를 꾸준히 향상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26일부터 강남구 일대 자율주행 자동차 시범운행지구에서 국내 최초 '심야 자율주행택시'의 운행을 시작한다고 25일 밝혔다. ■강남을 달리는 심야 자율주행택시 심야 자율주행택시는 노선이 정해져 있지 않고, 이용객의 요청에 맞춰 출발지와 목적지에 따라 실시간 최단 경로를 찾아 운행한다. 자율주행차지만 현행법에 따라 안전요원이 탑승한 채 운행한다. 4차로 이상 도로 구간에서는 자율주행으로 운행하며, 주택가 이면도로 및 어린이보호구역 등에서는 승객과 보행자의 안전을 위해 안전요원이 수동으로 운행한다. 평일 심야시간대인 오후 11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 택시 호출 애플리케이션(앱)인 '카카오T'를 통해 호출하면 된다. 내년 유상 운송 전까지 무료로 운행한다. 운행 차량 규모도 3대로 시작해 향후 지속 확대할 예정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자율주행택시는 버스처럼 정해진 경로를 가는 게 아니라 자유롭게 어디든 갈 수 있기 때문에 더 높은 기술력이 있어야만 가능하다"며 "자율주행택시를 통해 현재 보유한 기술력을 실증하고, 택시를 잡기 힘든 심야시간에 자율주행택시를 시민에게 제공한다는 데에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앞서 서울시는 청계천 자율주행셔틀, 심야 자율주행버스 등 자율주행 기술을 이용한 대시민 교통서비스를 잇따라 선보인 바 있다. 수도권에서 서울로 출퇴근하는 시민을 위한 서울동행버스도 운행 중이다. ■내년 3월 한강버스 본격 운항 하반기에는 국토교통부와 함께 도심항공교통(UAM) 실증사업을 한다. UAM은 항공을 이용한 교통서비스로 드론택시가 대표적이다. UAM은 도로 상황에 구애받지 않고 빠른 시간 내 이동할 수 있어 향후 발전가능성이 높은 분야다. 에너지원 역시 전기나 수소를 쓰게 되면 친환경 측면에서도 이득이다. 자율주행차와 마찬가지로 처음엔 안전요원이 함께 탑승하고, 장기적으론 자율주행으로 운항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 관계자는 "실증사업은 도심 내에서 기체가 어느 정도의 소음을 유발하는지, 도심교통수단으로 적절한지 등 기체 자체에 대한 안전성 검토를 한다"며 "기체 및 통신망에 대한 관제 능력이나 비상시 제어할 수 있는지 등 운항에 대한 모든 것을 점검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시와 국토부는 내년 상반기에 UAM 실증이 끝나면 내년 하반기나 내후년 초부터 시범사업 등의 형태로 시민이 직접 탈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오 시장은 최근 인터뷰를 통해 "올 하반기에 드론택시, 드론승용차에 대한 실증사업을 시작해 2~3년 뒤면 상용화가 되지 않을까 싶다"며 "이런 것까지를 전부 대중교통으로 할 수 있는 방법을 지금 계속 연구 중"이라고 말했다. 이 외에도 서울시는 내년 3월 한강 위를 떠다니는 수상버스 한강버스를 본격 띄운다. 우선 시범운항을 하는데, 다음 달 2척을 시작으로 11월 2척, 12월 4척이 건조 완료하면 연말까지 총 8대의 선박이 한강에 도착할 예정이다. 내년 3월 본격 운항을 시작하면 마곡·망원·여의도·잠원·옥수·뚝섬·잠실 등 7개 선착장을 평일 68회, 주말 및 공휴일 48회 운항한다. 한강버스는 150t급으로 승선인원은 199명이다. 요금은 광역버스와 동일한 3000원으로 책정했고, 기후동행카드로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2024-09-25 18:10:23【파이낸셜뉴스 양주=노진균 기자】 택시업계 종사자의 대거 이탈로 심야 택시 승차난이 가속됨에 따라 경기 양주시가 심야 시간대 택시 100대를 투입한다. 22일 양주시에 따르면 시는 최근 양주시 택시복지센터 2층 회의실에서 양주시 개인택시조합장, YJ협동조합 부사장, ㈜양주상운 노조위원장 등 택시 업계 관계자 1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속되는 심야 택시난 완화를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당초, 시는 심야 택시 승차난 해소를 위한 '택시 부제 해제' 및 '심야 운행 택시 콜비 지원' 등의 정책을 검토했으나 여전히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다. 이에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관내 택시 업계와 머리를 맞댄 결과, 택시업계는 심야 시간대에 택시 100대를 투입하고 서부권에 택시 상시 운행 차량 조를 편성해 운행하기로 했다. 또한, 법인 택시 업체들이 기사 채용에 적극적으로 나서 시민들의 택시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적극 동참할 방침이다. 특히 시는 절대적으로 부족한 택시 면허 대수를 늘릴 수 있도록 전문 용역을 통한 장기적 택시 수급 방안을 모색하여 심야 택시난 해소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강수현 시장은 "택시업계와의 지속적인 소통과 협력으로 우리 시민들이 심야 시간에도 불편함 없이 이동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2024-08-22 14:03:45[파이낸셜뉴스] 택시 기본요금을 20% 올랐지만 택시 부족사태나 운전자 처우 개선 효과가 미미하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요금 인상 7개월이 지났지만 수요가 붐비는 시간대엔 여전히 택시잡기가 힘들다는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일선 택시기사들은 요금 인상 후 사납금도 함께 올라 수입 상승은 크지 않다는 볼멘소리를 내고 있다. 11일 서울시 택시운송사업조합에 따르면 지난 2~6월 법인 택시 가동률은 평균 33.72%로 직전 5개월간(지난해 9월~지난 1월) 평균인 32.69%와 견줘 약 1%p 오르는 데 그쳤다. 가동률은 법인 내 택시 차량을 100대라고 가정한 후 실제 운행되는 비율이다. 개인 택시의 경우 택시총량제로 지난 1997년 이후 동결되면서 신규 유입은 없는 상황이다. 서울시는 지난 2월부터 택시 운송사업 요금과 요율을 인상했다. 중형택시의 경우 기본요금을 3800원에서 4800원으로 올리고, 기본요금으로 갈 수 있는 거리는 2000m에서 1600m로 줄였다. 자정부터 다음날 새벽 4시까지였던 심야 할증 적용 시간도 저녁 10시부터 다음날 새벽 4시까지로 구간을 늘렸다. 특히 저녁 11시~새벽 2시 구간엔 할증률 40%를 적용했다. 중형택시의 요금 인상률은 19.3%에 이른다. 요금 인상으로 택시업 종사자 처우를 개선해주고, 특정 구간 심야 할증률을 높여 수요가 폭증하는 시간대에 택시 운행을 늘리도록 하자는 목적이 있었다. 요금 인상 7개월이 지났지만 시민들과 택시업 종사자들 사이에선 불만이 나오고 있다. 회사원 김모씨(29)는 "서울 마포구 도화동 이면도로에서 택시를 불렀지만 오지 않아 결국 대로변에 나아가 20여분 정도를 더 기다린 끝에 겨우 택시를 잡았던 기억이 있다"며 "특히 금요일이나 목요일 심야에는 여전히 택시 잡기가 힘들다"고 말했다. 서울 서초구에 사는 김모씨(31)는 "출근 시간대에 택시를 자주 타는 저같은 사람에게는 심야 할증이 의미가 없었다"면서 "결국 일과 시간대에 택시 잡기 어려운건 똑같은데 기본요금 부담만 늘었다"고 토로했다. 일선 택시기사들의 불만도 여전하다. 요금 인상으로 수입이 소폭 늘었지만 여전히 두드러진 처우 개선 효과는 없다는 평가다. 10년째 법인택시를 몰고 있는 70대 하모씨는 "택시비가 올랐지만 사납금도 올랐다"며 "아무리 부지런히 일해도 한달에 200만원을 벌기 어렵다"고 말했다. 사납금을 내지 않는 개인 택시 종사자들은 일부 긍정적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택시를 운영하는 이모씨(60대)는 "요금 인상 전에 한달 170만원 정도 벌었다면, 지금은 190만원 정도를 벌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큰 처우 개선은 없다는 지적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최근 유가 인상 흐름 속에 국내 액화석유가스(LPG) 가격까지 올라가면서 택시 기사 수입은 더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안기정 서울연구원 연구위원은 "택시가 모자란 게 아니라 택시를 몰 사람이 없다. 택시 대란이 아닌 인력 대란"이라며 "종사자 처우 개선이 실질적으로 이뤄지려면 택시 운전자와 회사가 가져가는 사납금 등 수익구조를 잘 살펴야 한다"고 전했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김동규 기자
2023-09-11 11:06:31부산 시민 10명 중 7명은 현재 자정부터 오전 4시까지 적용되는 택시 심야할증 시간대 확대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의 택시요금 수준도 비싸다고 인식했다. 부산연구원은 20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부산시 택시문제 해소방안' 보고서를 발표했다.부산연구원이 택시 이용 시민 5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현재 자정~오전 4시인 택시 심야할증 시간대를 오후 10시(또는 오후 11시)~오전 4시로 확대하는 방안에 대해 69.4%는 반대한다고 응답했다. 보통은 15.4%, 찬성은 15.2%로 각각 나타났다. 향후 심야시간대 할증요금 인상에는 반대(42.0%), 보통(32.8%), 찬성(25.2%) 순으로 응답했다. 심야 할증요금 범위는 '30% 인상'(86.5%)이 가장 높았다. '40% 인상'은 4.0%, '50% 인상'은 7.1%였다. 시민들은 현재의 택시요금 수준에 대해선 56.8%가 비싼 편이라고 응답했고 41.2%가 보통 수준이라고 했다. 택시요금 조정 시기는 3년마다(34.0%), 2년마다(31.2%), 5년마다(24.6%) 순으로 응답했다. 시민들의 택시 이용 방법은 동백택시나 카카오택시 이용(27.8%), 가까운 도로에서 택시가 올 때까지 기다림(24.6%), 가까운 도로변과 앱·콜택시 병행(17.7%), 택시베이에서 택시 이용(15.3%) 순으로 나타났다. 택시 감차와 관련해선 시민, 법인택시 회사, 법인운전자 개인운전자 모두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이원규 선임연구위원은 "부산시 택시문제 해소를 위해선 택시업계 경영 개선, 운수종사자 근로여건 개선, 택시 서비스 개선을 통한 이용자 편의 향상, 예측 가능한 택시 운행 관리정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권병석 기자
2023-04-20 18:30:23[파이낸셜뉴스] 부산 시민 10명 중 7명은 현재 자정부터 오전 4시까지 적용되는 택시 심야할증 시간대 확대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의 택시요금 수준도 비싸다고 인식했다. 부산연구원은 20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부산시 택시문제 해소방안' 보고서를 발표했다. 부산연구원이 택시 이용 시민 5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현재 자정~오전 4시인 택시 심야할증 시간대를 오후 10시(또는 오후 11시)~오전 4시로 확대하는 방안에 대해 69.4%는 반대한다고 응답했다. 보통은 15.4%, 찬성은 15.2%로 각각 나타났다. 향후 심야시간대 할증요금 인상에는 반대(42.0%), 보통(32.8%), 찬성(25.2%) 순으로 응답했다. 심야 할증요금 범위는 ‘30% 인상’(86.5%)이 가장 높았다. '40% 인상'은 4.0%, '50% 인상'은 7.1%였다. 시민들은 현재의 택시요금 수준에 대해선 56.8%가 비싼편이라고 응답했고 41.2%가 보통 수준이라고 했다. 택시요금 조정 시기는 3년마다(34.0%), 2년마다(31.2%), 5년마다(24.6%) 순으로 응답했다. 시민들의 택시 이용방법은 동백택시나 카카오택시 이용(27.8%), 가까운 도로에서 택시가 올 때까지 기다림(24.6%), 가까운 도로변과 앱, 콜택시 병행(17.7%), 택시베이에서 택시 이용(15.3%) 순으로 나타났다. 택시 감차와 관련해선 시민, 법인택시 회사, 법인운전자 개인운전자 모두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이원규 선임연구위원은 "부산시 택시문제 해소를 위해선 단기적으로 택시업계 경영 개선, 운수종사자 근로여건 개선, 택시 서비스 개선을 통한 이용자 편의 향상, 예측 가능한 택시 운행 관리정책이 필요하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부산시 택시 등록대수는 2022년 7월말 기준 2만3894대로 법인택시 96개 업체 1만61대(42.1%), 개인택시 1만3831대(57.9%)로 나타났다. 지역 택시업계는 이용자 대비 많은 택시 공급, 물가상승률에 미치지 못하는 요금구조와 요금조정의 어려움 등으로 인해 지속적인 경영난을 겪고 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3-04-20 10:23:03서울 택시 기본요금이 오르면서 시민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서비스 향상 없이 요금만 올라 부담스럽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심야 교통 수단 확대 등 교통 복지 개선도 요금 인상과 함께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이 지배적이다. ■급격한 인상에 택시기사도 울상 5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서울 택시 기본요금이 4년 만에 26.3%(1000원) 인상되고 거리·시간 요금 및 심야 할증요금도 큰 폭으로 올랐다. 중형택시 기본요금은 3800원에서 4800원으로 올랐다. 기본거리도 2㎞에서 1.6㎞로 줄어 실질 인상폭은 훨씬 크다. 오후 10~11시, 오전 2~4시 심야 기본요금도 4600원에서 5800원으로, 오후 11시~오전 2시 기본요금도 5300원에서 6700원으로 각각 1200원, 1400원 인상됐다. 시간 요금도 '31초당 100원'에서 '30초당 100원'으로, 거리 요금은 132m당 100원에서 131m당 100원으로 올랐다. 시민들은 연이은 물가 상승으로 어쩔수 없다는 반응이지만 그럼에도 인상폭이 높다는 입장이다. 경기도 성남시에 거주하는 취업준비생 구모씨(29)는 "취업준비를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어학원 등 자격증 취득을 위한 학원을 다녀야 하는데, 교통비가 올라간다는 소식에 많은 부담감을 느낀다"며 "생활 물가도 많이 올랐는데 교통비마저 올라가 마음이 초조하다"고 말했다. 서울 서대문구에 거주하는 회사원 심모씨(28)는 "대중교통비가 올라가는 것에 대해 이해는 한다"며 "물가 인상으로 요금이 올랐는데 최종서비스 품질이 올라가지 않는 것은 말이 안 된다"라고 불만을 토했다. 요금 인상은 택시 기사에게도 달가운 소식이 아니다. 법인 택시를 몰고 있는 장모씨(64)는 "이번 달부터 손님들이 확실히 줄었다"면서 "요금 인상으로 회사에 내야 하는 사납금이 올라 오히려 총 수입이 줄어들었다"고 토로했다. ■"심야 교통수단 증편해야" 시민들은 요금 인상과 함께 서비스 개선, 심야 버스 증가 등 교통 복지가 병행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서울 강서구에 거주하는 직장인 이모씨(34)는 "결과적으로 심야 택시는 가격을 두 번 올린 것과 다름이 없다"며 "심야 버스 증편과 지하철 시간 연장 등을 통해 택시가 아닌 다른 선택지를 고를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이미 지난해 12월 심야할증 적용 시간이 오후 10시로 2시간 앞당겨지고 할증률도 최대 40%로 오른 상태에서 이번에 기본요금까지 인상되면서 최고 할증 적용 시간인 오후 11시∼오전 2시에 택시를 타면 기본요금이 6700원에 육박한다. 서울 동대문구에 거주하는 대학원생 강모씨(27)는 "소득이 없는 사람에 대한 대중교통 지원이 필요하다"며 "소득이 없는 사람들이 대중교통을 탈 경우 요금의 일정 부분을 환급해 주는 제도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울 종로구에 사는 박모씨(44)도 "많은 사람들이 택시비 인상 이후 다른 교통비 인상도 우려하고 있다"며 "정부에서 요금 인상을 미리 고지하고 단계적으로 인상해야 한다"고 말했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김동규 기자
2023-02-05 19:41:32[파이낸셜뉴스]서울 택시 기본요금이 오르면서 시민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서비스 향상 없이 요금만 올라 부담스럽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심야 교통 수단 확대 등 교통 복지 개선도 요금 인상과 함께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이 지배적이다. ■급격한 인상에 택시기사도 울상 5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서울 택시 기본요금이 4년 만에 26.3%(1000원) 인상되고 거리·시간 요금 및 심야 할증요금도 큰 폭으로 올랐다. 중형택시 기본요금은 3800원에서 4800원으로 올랐다. 기본거리도 2㎞에서 1.6㎞로 줄어 실질 인상폭은 훨씬 크다. 오후 10~11시, 오전 2~4시 심야 기본요금도 4600원에서 5800원으로, 오후 11시~오전 2시 기본요금도 5300원에서 6700원으로 각각 1200원, 1400원 인상됐다. 시간 요금도 '31초당 100원'에서 '30초당 100원'으로, 거리 요금은 132m당 100원에서 131m당 100원으로 올랐다. 시민들은 연이은 물가 상승으로 어쩔수 없다는 반응이지만 그럼에도 인상폭이 높다는 입장이다. 경기도 성남시에 거주하는 취업준비생 구모씨(29)는 "취업준비를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어학원 등 자격증 취득을 위한 학원을 다녀야 하는데, 교통비가 올라간다는 소식에 많은 부담감을 느낀다"며 "생활 물가도 많이 올랐는데 교통비마저 올라가 마음이 초조하다"고 말했다. 서울 서대문구에 거주하는 회사원 심모씨(28)는 "대중교통비가 올라가는 것에 대해 이해는 한다"며 "물가 인상으로 요금이 올랐는데 최종서비스 품질이 올라가지 않는 것은 말이 안 된다"라고 불만을 토했다. 요금 인상은 택시 기사에게도 달가운 소식이 아니다. 법인 택시를 몰고 있는 장모씨(64)는 "이번 달부터 손님들이 확실히 줄었다"면서 "요금 인상으로 회사에 내야 하는 사납금이 올라 오히려 총 수입이 줄어들었다"고 토로했다. ■"심야 교통수단 증편해야" 시민들은 요금 인상과 함께 서비스 개선, 심야 버스 증가 등 교통 복지가 병행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서울 강서구에 거주하는 직장인 이모씨(34)는 "결과적으로 심야 택시는 가격을 두 번 올린 것과 다름이 없다"며 "심야 버스 증편과 지하철 시간 연장 등을 통해 택시가 아닌 다른 선택지를 고를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이미 지난해 12월 심야할증 적용 시간이 오후 10시로 2시간 앞당겨지고 할증률도 최대 40%로 오른 상태에서 이번에 기본요금까지 인상되면서 최고 할증 적용 시간인 오후 11시∼오전 2시에 택시를 타면 기본요금이 6700원에 육박한다. 서울 동대문구에 거주하는 대학원생 강모씨(27)는 "소득이 없는 사람에 대한 대중교통 지원이 필요하다"며 "소득이 없는 사람들이 대중교통을 탈 경우 요금의 일정 부분을 환급해 주는 제도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울 종로구에 사는 박모씨(44)도 "많은 사람들이 택시비 인상 이후 다른 교통비 인상도 우려하고 있다"며 "정부에서 요금 인상을 미리 고지하고 단계적으로 인상해야 한다"고 말했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김동규 기자
2023-02-05 12:19:26#OBJECT0# [파이낸셜뉴스] 정부가 지난해 추진한 '심야 택시난 완화 대책'이 승차난 해소에 일부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의 심야 할증 요금 조정과 택시 플랫폼사들의 빅데이터 기반 탄력호출료 부과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연말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심야시간 택시 배차성공률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모빌리티가 카카오T 애플리케이션(앱)에서 발생한 중형택시 호출수 및 출근 기사수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수도권 심야 시간대(오후 10시~익일 새벽 3시) 배차성공률은 지난 6월 대비 16.2%p 개선됐다. 지난해 6월은 사회적 거리두기에 이어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면서 심야 택시 수요가 가장 높았던 시기다. 12월도 심야 택시난 완화 대책 시행 이후 연말 택시 수요가 높았던 기간이다. 수도권 심야시간 택시 배차성공률이 개선된 배경에는 '심야 택시난 완화 대책'이 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10월 수도권에서 심야시간 일반택시 호출료를 탄력적으로 적용하는 등의 방침을 담은 대책을 발표한 바 있다. 카카오T 등 택시 플랫폼 역시 심야 탄력호출료를 각 지역 수요공급 분포, 요일, 기상상황 등에 맞춰 최적화해 적용했다. 지난해 12월 기준 서울지역 심야 시간대 탄력호출료(일반부스터호출료)는 택시 호출 승객이 밀집된 마포구, 영등포구, 강남구 등과 서울 외곽 지역 차이가 뚜렷했다. 카카오모빌리티 측은 "플랫폼의 빅데이터 분석 및 최적화 기술을 통해 꼭 필요한 만큼만 탄력호출료가 부과되도록 했다"며 "불필요한 호출료 부담은 줄이고 배차성공률은 높이는 효과를 낳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3-01-26 10:38:58【파이낸셜뉴스 광명=강근주 기자】 광명시는 현재 3부제로 운영하는 개인택시 부제를 11월10일부터 12월31일까지 한시적으로 24시간 전면 해제한다. 광명시는 올해 4월부터 심야시간 택시 승차난을 해소하기 위해 밤 9시부터 다음날 새벽 4시까지 부제를 해제 운영하고 있으나,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후 맞는 첫 연말에 택시 승차난이 더욱 가중될 것으로 보고 24시간 전면 해제 조치를 결정했다. 이전에도 광명시는 연말 택시 승차난을 해소하기 위해 심야시간에만 개인택시 부제를 한시적으로 해제한 적이 있지만, 24시간 전면 해제는 부제 도입 이후 처음이다. 현재 광명시 관내 개인택시는 846대이며, 3부제에 따라 2일 운행 후 3일째 의무적으로 쉬어야 하지만 해제기간 동안 휴무일이어도 전면 해제에 따라 운행할 수 있다. 신민철 도시교통과장은 “이번 부제 해제 조치가 시민 교통불편 해소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시민이 편안하게 귀가할 수 있도록 택시업계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2022-11-11 09:06: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