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다음 달부터 영리를 목적으로 한 화폐 도안 이용이 가능해지면서, 10원짜리 동전을 본떠 만든 '십원빵' 판매가 가능해졌다. 29일 한국은행은 '한국은행권 및 주화의 도안 이용기준'을 개정해 다음 달 1일부터 시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개정된 기준에 따르면 앞으로는 영리를 목적으로 하더라도 화폐의 품위와 신뢰성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도안을 이용할 수 있다. 앞서 십원빵이 화폐 도안을 무단으로 활용했다며, 이 빵을 판매한 사업자를 상대로 디자인 변경 등을 협의한 적이 있다. 이로 인해 지난해 10월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십원빵을 판매하지 못하도록 한 한은 제재는 너무 지나치고 형식적이고 권위적'이라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이번 개정으로 인해 앞으로는 십원빵뿐만 아니라 화폐 도안을 활용한 티셔츠 등 의류나 소품, 규격 요건을 준수한 은행권 및 주화 모조품도 만들 수 있게 됐다. 다만, 화폐 위·변조를 조장하거나 진폐로 오인될 수 있는 경우는 도안 이용이 제한된다. 음란성, 폭력성, 사행성, 혐오감 등이 표현되거나 사회 통념상 용인될 수 있는 범위를 넘어 부적절하게 이용하는 경우도 규제 대상이다. 대신 화폐 모조품과 일반 도안 이용으로 나눠 엄격한 규격 요건을 제시했다. 종이로 만든 은행권 모조품은 실제 은행권 규격의 50% 이하나 200% 이상 크기로 가로와 세로 배율을 유지해야 한다. 주화 모조품은 실제 주화 규격의 75% 이하 또는 150% 이상으로만 만들도록 했다. 또, 잡지 등 인쇄물 내 화폐 도안의 경우 실제 은행권 규격의 75% 이하나 150% 이상 크기로 제작하고 '보기'라는 문구를 써넣어야 한다. 이 밖에 화폐 도안에서 인물 도안을 별도로 분리해서 이용하거나 원래 모습과 다르게 변형하지 못하도록 했다. 영정 작가의 저작 인격권 침해 소지를 그 이유로 들었다. 한은은 "국민의 창의적인 경제활동과 서민경제 활성화 지원을 위한 기준 개정"이라며 "화폐 도안이 건전하게 활용되는지 모니터링하고, 부적절한 사용은 엄격히 관리하겠다"라고 말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08-30 06:53:36[파이낸셜뉴스] 경북 경주의 명물 십원빵이 화폐도안을 허가 없이 사용했다는 취지로 디자인 변경이 예고된 가운데, 십원빵을 따라 일본에서 만들어진 10엔빵은 그대로 판매될 전망이다. 6일 일본 언론 니시니혼신문에 따르면 일본 재무성은 빵에 화폐 도안을 사용하더라도 문제없다는 입장을 냈다. 일본에서는 지난해 9월 도쿄의 한 업자가 경주의 십원빵을 모티브로 10엔빵을 개발해 판매를 시작한 바 있다. 현재는 오사카 등 점포를 확대한 상태다. 지난달에는 후쿠오카시에서도 한정 판매되기도 했다. 그러나 한국의 십원빵은 한국은행이 '한국은행권 및 주화의 도안 이용 기준'을 근거로 디자인 사용권을 제한해 일부 변경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준에 따르면 한은 허가 없이 화폐도안을 영리 목적으로 사용할 수 없으며, 별도로 허용될 경우라도 유효 기간은 6개월로 정해져 있다. 특히 한은은 화폐 도안이 남용될 경우 위조가 조장되고, 화폐의 품위와 신뢰성이 떨어질 것이라고 우려해 변경을 요구하는 입장이다. 이들은 기준을 위반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업체와 디자인 방안을 협의 중에 있다. 한편 십원빵은 2019년 말 경주의 일부 카페에서 만들어졌다. 이후 소셜미디어(SNS) 상에서 주목받아 서울시 등 전국 각지로 판매처가 확산됐으며,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대선 당시 먹고 기념사진을 찍으며 또 한 번 화제가 됐다. 십원빵은 카스텔라와 비슷한 식감의 부드러운 반죽에 치즈가 들어간 것이 특징이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07-07 05:38:04[파이낸셜뉴스] 경주 명물 ‘십원빵’이 법적 분쟁에 휘말릴 위기에 처했다. 20일 한국은행은 최근 경주의 관광 명물로 뽑히는 ‘십원빵’에 법률 검토를 진행했다. 십원빵 제조 업체들이 빵 제조에 ‘10원 주화 도안’을 무단으로 사용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십원빵’은 다보탑이 새겨진 10원 동전을 본뜬 빵으로, 경주 명물로 자리 잡은 후 고속도로 휴게소 등지로도 뻗어나가다가 최근에는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도 프랜차이즈 매장을 열었다. 한은 측은 업체들의 10원 도안 사용을 묵인하면 무분별하게 사용돼 화폐 신뢰성 저하로 이어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한국은행권 및 주화의 도안 이용 기준’에 따르면 화폐 도안은 한은의 허가 없이 영리 목적으로 활용할 수 없다. 또 한은의 승인을 받아도 화폐 도안 이용 기간은 6개월로, 해당 기준을 어길 경우 한은은 저작권법에 따라 민형사상 조치를 취할 수 있다. 해당되는 일부 십원빵 업체들은 기획재정부 산하 한국조폐공사가 제공한 도안을 이용한 것 뿐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조폐공사는 지난 2018년 공공누리 웹사이트에 십원 등 일부 주화와 화폐 등 900여건의 조폐공사 제품을 올렸다. 현재 업체 측은 도안을 올린 조폐공사에 법적 대응 추진에 대한 입장을 밝혀달라는 공문을 보낸 상태다. 공공누리 측은 십원빵이 무상 활용을 허가한 공공 저작물인 만큼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폐공사는 한은의 결정을 따르겠다는 입장이다. 당시 조폐공사는 문화체육관광부의 요청으로 십원 도안을 공공누리 사이트에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조폐공사 관계자는 “선의로 공공누리 포털에 게재한 화폐 도안이 법의 잣대를 들이대는 문제로 번져 당혹스럽다”며 “법적 대응과 관련해 한국은행의 결정에 따를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 한은 측은 경주 십원빵의 디자인을 바꾸도록 기업들과 협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십원빵의 경우 지역 관광상품으로 자리를 잡은 것인만큼 판매사업을 계속할 수 있도록 적법한 범위로 디자인 변경을 하는 쪽으로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소송 등 법적 대응 계획은 현재로선 없다고 덧붙였다. 법적으로 소상공인에게 피해를 주는 것보다 올바른 화폐 도안 저작권 의식을 키워야 한다는 것이 한은의 설명이다. 한은은 “의도치 않게 이용기준을 위반한 업체에 대해 필요한 사항을 안내하고 국민들이 바람직한 방향으로 화폐 도안을 사용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6-21 15:46:10#. 지난 7월 한국을 여행했던 중국인 리우찬웬씨(36)는 오는 10월 또 한국을 방문할 계획이다. 중국 현지에서 '샤오홍슈'라는 앱을 통해 여행정보를 쉽게 접할 수 있다는 그는 "한국 젊은이들이 많이 다니는 카페, 빵집이 있으면 방문 리스트에 올린다. 한국 트렌드를 거의 실시간으로 따라잡을 수 있다고 보면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중국에서 구매하기 힘든 한국 화장품은 인기 선물 아이템이고, 무신사는 가격부담이 없어서 한국에 올 때마다 들르는 편"이라고 덧붙였다. 코로나 엔데믹 이후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들의 달라진 관광패턴이 '쇼핑 1번지' 명동의 풍경을 바꿔놓고 있다. 코로나19 종식 후 다시 활기를 띠기 시작한 명동 거리에 색색깔 깃발을 들고 줄지어 다니던 단체 외국인 관광객들은 자취를 감췄다. 그 대신 '힙(hip)' 해진 외국인 관광객들이 한국 MZ세대의 인기 상품을 따라 찾는 'K트렌드 쇼핑'이 주류로 정착하고 있다. ■단체 사라지고, 로드숍 외국인 가득 지난 27일 찾은 명동 일대는 오후부터 서서히 오가는 사람이 늘기 시작하더니 저녁 즈음에는 서로 부딪치지 않게 조심해야 할 정도로 인파가 몰렸다. 오후 5시가 가까워지자 하나둘 불을 밝히기 시작한 노점상을 따라 외국인 관광객 행렬이 자연스레 이어졌다. 단체관광객보다는 2~3인 규모의 소그룹이 주로 눈에 띄었고, 국적도 다양했다. 불타는 오징어 통구이, 소프트 아이스크림, 십원빵, 닭강정, 계란빵 등 다양한 길거리 음식을 마치 기다렸다는 듯 구매하기 바빴다. 외국인 관광객들은 삼삼오오 모여 꼬치 등 구매한 음식을 자연스럽게 길거리에서 먹고 있었다. 은행이 있는 한 건물 앞에는 '음식취식금지' 안내 문구가 적힌 종이가 붙어있을 정도였다. 자유롭게 길거리 음식을 즐긴 이들의 발걸음은 한국 젊은이들에게도 '핫한' 최신 유행하는 브랜드 매장으로 향했다. 가성비 브랜드로 유명한 이미스(emis) 명동 플래그십스토어 매장 1층은 외국인들이 점령해 발 디딜 틈이 없었다. 각종 가방과 모자가 진열된 1층은 한복판 벽거울 앞에서 이리저리 제품을 착용해 보는 외국인들로 가득했다. 이미스 매장 인근에 위치한 마뗑킴(MatinKim) 명동 플래그십스토어도 외국인 관광객들의 핫플레이스였다. 한눈에 봐도 앳된 얼굴의 일본인 관광객들은 가방을 이리저리 들어 거울 앞에 비춰보는 등 쇼핑에 한창이었다. 이미스와 마뗑킴 모두 최근 2~3년 새 인기가 높아진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다. ■90%가 외국인, 특별관리매장 등장명동 한복판에 위치한 다이소 명동본점에도 한국인보다 외국인이 훨씬 많았다. 이곳에선 일본어와 중국어가 심심찮게 들리는 가운데 히잡을 둘러쓴 외국인 관광객이 미용소품 코너에서 신중하게 물건을 살폈다. 외국인 관광객 필수코스로 자리 잡은 올리브영 명동타운점은 350평 규모로 명동에 있는 올리브영 매장 7곳 가운데 가장 크다. 이 큰 매장의 널찍한 출입구는 쉴 새 없이 사람들이 들고 나갔다. 매장 관계자는 "하루 평균 방문객 수는 약 3000명인데 외국인 고객 비중이 90%에 육박한다"고 전했다. 실제 진열대 앞은 스마트폰 화면의 제품 사진과 진열대 제품을 비교해가며 신중하게 제품을 고르는 외국인들로 넘쳤다. 가장 붐비는 곳은 마스크팩 코너였다. 매장에서 제공하는 커다란 메시백의 절반을 마스크팩으로 채운 관광객도 눈에 띄었다. 2층 한쪽에 마련된 푸드·헬스케어 코너도 북적이긴 마찬가지였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국내 오프라인 매장 중 외국인 고객 비중이 높은 약 90개 매장을 '글로벌 관광상권'으로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이정화 기자
2024-09-29 18:42:03[파이낸셜뉴스] #. 지난 7월 한국을 여행했던 중국인 리우찬웬씨(36)는 오는 10월 또 한국을 방문할 계획이다. 중국 현지에서 '샤오홍슈'라는 앱을 통해 여행 정보를 쉽게 접할 수 있다는 그는 "한국 젊은이들이 많이 다니는 카페, 빵집이 있으면 방문 리스트에 올린다. 한국 트렌드를 거의 실시간으로 따라잡을 수 있다고 보면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중국에서 구매하기 힘든 한국 화장품 제품은 인기 선물 아이템이고, 무신사는 가격 부담이 없어서 한국에 올 때마다 들르는 편"이라고 덧붙였다. 코로나 엔데믹 이후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들의 달라진 관광 패턴이 '쇼핑 1번지' 명동의 풍경을 바꿔놓고 있다. 코로나19 종식 후 다시 활기를 띠기 시작한 명동 거리에 색색깔 깃발을 들고 줄지어 다니던 단체 외국인 관광객들은 자취를 감췄다. 대신 '힙(hip)' 해진 외국인 관광객들이 한국 MZ세대의 인기상품을 따라 찾는 'K트렌드 쇼핑'이 주류로 정착하고 있다. 단체 사라지고, 로드숍마다 외국인 가득 지난 27일 찾은 명동 일대는 오후부터 서서히 오가는 사람이 늘기 시작하더니 저녁 즈음에는 서로 부딪히지 않게 조심해야 할 정도로 인파가 몰렸다. 오후 5시가 가까워지자 하나, 둘 불을 밝히기 시작한 노점상을 따라 외국인 관광객 행렬이 자연스레 이어졌다. 단체 관광객 보다는 2~3인 규모의 소그룹이 주로 눈에 띄었고, 국적도 다양했다. 불타는 오징어 통구이, 소프트 아이스크림, 십원빵, 닭강정, 계란빵 등 다양한 길거리 음식을 마치 기다렸다는 듯 구매하기 바빴다. 외국인 관광객들은 삼삼오오 모여 꼬치 등 구매한 음식을 자연스럽게 길거리에서 먹기 일쑤였다. 은행이 있는 한 건물 앞에는 '음식취식금지' 안내 문구가 적힌 종이가 붙어있을 정도였다. 자유롭게 길거리 음식을 즐긴 이들의 발걸음은 한국 젊은이들에게도 '핫한' 최신 유행하는 브랜드 매장으로 향했다. 가성비 브랜드로 유명한 이미스(emis) 명동플래그십스토어 매장 1층은 외국인들이 점령해 발 디딜 틈이 없었다. 각종 가방과 모자가 진열된 1층은 한복판 벽거울 앞에서 이리저리 제품을 착용해 보는 외국인들로 가득했다. 이미스 매장 인근에 위치한 마뗑킴(MatinKim) 명동 플래그십 스토어도 외국인 관광객들의 핫플레이스였다. 한 눈에 봐도 앳된 얼굴의 일본인 관광객들은 가방을 이리저리 들어 거울 앞에 비춰보는 등 쇼핑에 한창이었다. 이미스와 마뗑킴 모두 최근 2~3년 새 인기가 높아진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다. 90%가 외국인, 특별 관리 매장 등장 명동 한복판에 위치한 다이소 명동본점에도 한국인 보다 외국인이 훨씬 많았다. 이 곳에선 일본어와 중국어가 심심찮게 들리는 가운데 히잡을 둘러쓴 외국인 관광객이 미용소품 코너에서 신중하게 물건을 살폈다. 외국인 관광객 필수코스로 자리잡은 올리브영 명동타운점은 350평 규모로 명동에 있는 올리브영 매장 7곳 가운데 가장 크다. 이 큰 매장의 널찍한 출입구는 쉴 새 없이 사람들이 들고 나갔다. 매장 관계자는 "하루 평균 방문객수는 약 3000명인데 외국인 고객 비중이 90%에 육박한다"고 전했다. 실제 진열대 앞은 스마트폰 화면의 제품 사진과 진열대 제품을 비교해가며 신중하게 제품을 고르는 외국인들로 넘쳤다. 가장 붐비는 곳은 마스크팩 코너였다. 매장에서 제공하는 커다란 메쉬백의 절반을 마스크팩으로 채운 관광객도 눈에 띄었다. 2층 한켠에 마련된 푸드·헬스케어 코너도 북적이긴 마찬가지였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국내 오프라인 매장 중 외국인 고객 비중이 높은 약 90개 매장을 '글로벌 관광상권'으로 관리하고 있다"면서 "해당 매장에는 외국어가 가능한 직원을 우선 배치하며 다국어 안내문을 비치하고, 해외 관광객들이 선호하는 제품을 주목도 높게 진열해 구매 편의성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이정화 기자
2024-09-26 22:09:11【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광역시가 천안 호두과자, 경주 십원빵, 통영 꿀빵처럼 광주하면 떠오르는 지역 특색을 살린 관광디저트 개발에 나선다. 광주시는 광주관광공사와 함께 '맛의 도시' 광주를 대표하는 길거리 음식, 음료, 선물용 간식 등의 개발을 위한 '광주 대표 관광디저트 개발 사업자'를 오는 8월 2일까지 모집한다고 밝혔다. 광주시는 특히 단순 상품 개발에 그치지 않고 시제품 제작부터 포장 패키지, 홍보 마케팅, 판로 개척까지 제품이 상품화될 수 있도록 전 과정을 지원한다. 이번 공모에는 관광디저트 개발이 가능한 지역 개인사업자와 법인사업자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광주시는 3개사 내외를 선정할 계획이다. 공모에 선정되면 최대 1000만원의 개발 지원금과 광주김치축제 등 지역 축제는 물론 관광홍보를 위한 팝업스토어 이벤트에 참여하는 등 판로 개척과 제품 홍보의 기회가 주어진다. 자세한 내용은 광주관광공사 누리집에서 확인하면 된다. 이승규 광주시 신활력추진본부장은 "광주를 찾는 관광객들이 광주의 맛과 스토리를 담은 디저트를 즐길 수 있도록 제품 개발에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이를 통해 관광객 확대와 함께 여행자들의 소비 지출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07-11 10:50:40【파이낸셜뉴스 하노이(베트남)=정상희 기자】 베트남 수도 하노이의 대표 관광단지 서호(西湖)에서 불과 300m 떨어진 거리에 하노이 최대 규모 쇼핑몰이 들어섰다. 지난 22일 공식 개장한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다. 쇼핑몰, 마트, 호텔, 아쿠아리움, 영화관 등 롯데그룹의 다양한 콘텐츠를 한 데 모은 초대형 상업 복합단지로 두달 간의 사전 오픈 기간 누적 200만명이 다녀가며 이미 하노이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했다. 'K-콘텐츠'를 앞세운 철저한 한국화 전략이 진가를 발휘하는 모양새다. 그랜드 오픈을 하루 앞둔 지난 21일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지하 1층에 위치한 롯데마트는 장을 보는 현지인들로 붐볐다. 마트 입구에서부터 '풍미당'이라는 한글 간판을 단 베이커리가 맞이했고, 한국 라면 코너는 현지 제품보다 더 큰 규모로 마련돼 있었다. 마트에서 돌아 나오면 한식을 즉석에서 조리해 판매하는 '요리하다 키친' 특화 매장이 나온다. 김밥, 양념치킨, 불고기 등 한국 대표 메뉴와 베트남 요리, 초밥 등 다양한 즉석 조리 식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구매 후 바로 취식할 수 있는 140석 규모의 공간도 조성했다. 음식 조리 과정을 고객이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조리대를 개방형으로 설계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곳에서 판매하는 김밥은 한화 3000~4000원 수준으로 현지 물가와 비교하면 다소 비싼편이지만 주말에는 하루 종일 대기줄이 늘어서고 인기 상품은 준비 물량이 완판될 정도다.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는 방문 인원의 절반 이상이 35세 미만인 것으로 파악됐다. 베트남 MZ세대에게 이미 눈도장을 찍은 것이다. 이들을 잡기 위한 핵심 전략은 'K-컬처'다. 실제 쇼핑몰 곳곳에서 보이는 익숙한 한글 뿐만 아니라 매장 내에 울리는 음악 역시 K-팝이라 한국 쇼핑몰이라는 착각이 들만큼 이질감이 없었다. 매출에서도 한국 브랜드의 인기는 입증됐다. 시범운영 기간 패션, 뷰티, F&B 등 전 상품군에 걸쳐 유치한 총 36개의 한국 브랜드 중 6개가 매출 상위 10개에 이름을 올렸다. 어린이 실내 놀이터 '챔피언1250'을 비롯해 패스트푸드 전문점 '롯데리아', 즉석떡볶이 전문점 '두끼', 주방용품 브랜드 '락앤락', 패션 브랜드 '엠엘비' 등이다. 이날도 평일이지만 길게 줄을 늘어선 매장은 한국에서 SNS를 중심으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는 '십원빵'을 파는 가게였다. 쇼핑몰 3층 한식 전문 식당가 'K-플레이버(K-Flavor)'에서는 십원빵을 비롯해 이차돌, 수라, 돈치킨 등 다양한 한식을 선보이고 있다. 쇼핑 뿐만 아니라 문화 및 엔터테인먼트 시설을 함께 마련하는 공간 구성 역시 최근 한국 트렌드를 그대로 따르면서 그룹 내 다양한 계열사 콘텐츠를 총집결시켰다. 그 결과 하노이의 기존 쇼핑몰과 완전히 다른 쇼핑몰을 탄생시키면서 베트남 현지인들의 마음을 사로 잡고 있다. 젊은 가족 단위 고객 비중이 높은 베트남 수요에 맞춰 준비한 어린이 실내 놀이터 '챔피언1250'은 롯데몰 웨스트레이크를 방문한 젊은 가족 단위 고객에게 큰 인기다. 어린이 직업체험 테마파크 '키자니아'는 사전 멤버십 모집 시작 3일만에 가입자가 1000명이 넘을 정도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아울러 약 4500㎡ 규모로 선보인 초대형 복합 문화 공간에는 현지 인기 문화 콘텐츠 중 선호도가 높은 서점, 갤러리, DIY공방, 문화센터, 카페 등을 입점시켜 다양한 문화 체험이 가능하게 했다. 나남서점 스토어매니저는 "오픈형 서점은 베트남 최초라 고객들이 인증샷을 정말 많이 찍는다"면서 "새롭고 트렌디하다"라고 전했다. 롯데그룹은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를 통해 베트남 현지 고객들과 관광객들에게 한국의 우수한 쇼핑 문화를 알리고, 아시아 넘버원 리테일러로의 여정을 이어 나간다는 방침이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오픈 기념식 후 취재진과 만나 "우리 그룹이 가지고 있는 여러 계열사와 협력해 좋은 쇼핑몰 만들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신 회장은 "웨스트레이크 하노이의 연말까지 매출이 800억 정도, 내년에는 2200억 정도가 되니까 아마 베트남에서는 최대 쇼핑센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3-09-27 16:28:07[파이낸셜뉴스 하노이(베트남)=정상희 기자] 베트남 수도 하노이의 대표 관광단지 서호(西湖)에서 불과 300m 떨어진 거리에 하노이 최대 규모 쇼핑몰이 들어섰다. 지난 22일 공식 개장한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다. 쇼핑몰, 마트, 호텔, 아쿠아리움, 영화관 등 롯데그룹의 다양한 콘텐츠를 한 데 모은 초대형 상업 복합단지로 두달 간의 사전 오픈 기간 누적 200만명이 다녀가며 이미 하노이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했다. 'K-콘텐츠'를 앞세운 철저한 한국화 전략이 진가를 발휘하는 모양새다. 그랜드 오픈을 하루 앞둔 지난 21일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지하 1층에 위치한 롯데마트는 장을 보는 현지인들로 붐볐다. 마트 입구에서부터 '풍미당'이라는 한글 간판을 단 베이커리가 맞이했고, 한국 라면 코너는 현지 제품보다 더 큰 규모로 마련돼 있었다. 마트에서 돌아 나오면 한식을 즉석에서 조리해 판매하는 '요리하다 키친' 특화 매장이 나온다. 김밥, 양념치킨, 불고기 등 한국 대표 메뉴와 베트남 요리, 초밥 등 다양한 즉석 조리 식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구매 후 바로 취식할 수 있는 140석 규모의 공간도 조성했다. 음식 조리 과정을 고객이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조리대를 개방형으로 설계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곳에서 판매하는 김밥은 한화 3000~4000원 수준으로 현지 물가와 비교하면 다소 비싼편이지만 주말에는 하루 종일 대기줄이 늘어서고 인기 상품은 준비 물량이 완판될 정도다.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는 방문 인원의 절반 이상이 35세 미만인 것으로 파악됐다. 베트남 MZ세대에게 이미 눈도장을 찍은 것이다. 이들을 잡기 위한 핵심 전략은 'K-컬처'다. 실제 쇼핑몰 곳곳에서 보이는 익숙한 한글 뿐만 아니라 매장 내에 울리는 음악 역시 K-팝이라 한국 쇼핑몰이라는 착각이 들만큼 이질감이 없었다. 매출에서도 한국 브랜드의 인기는 입증됐다. 시범운영 기간 패션, 뷰티, F&B 등 전 상품군에 걸쳐 유치한 총 36개의 한국 브랜드 중 6개가 매출 상위 10개에 이름을 올렸다. 어린이 실내 놀이터 '챔피언1250'을 비롯해 패스트푸드 전문점 '롯데리아', 즉석떡볶이 전문점 '두끼', 주방용품 브랜드 '락앤락', 패션 브랜드 '엠엘비' 등이다. 이날도 평일이지만 길게 줄을 늘어선 매장은 한국에서 SNS를 중심으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는 '십원빵'을 파는 가게였다. 쇼핑몰 3층 한식 전문 식당가 'K-플레이버(K-Flavor)'에서는 십원빵을 비롯해 이차돌, 수라, 돈치킨 등 다양한 한식을 선보이고 있다. 쇼핑 뿐만 아니라 문화 및 엔터테인먼트 시설을 함께 마련하는 공간 구성 역시 최근 한국 트렌드를 그대로 따르면서 그룹 내 다양한 계열사 콘텐츠를 총집결시켰다. 그 결과 하노이의 기존 쇼핑몰과 완전히 다른 쇼핑몰을 탄생시키면서 베트남 현지인들의 마음을 사로 잡고 있다. 젊은 가족 단위 고객 비중이 높은 베트남 수요에 맞춰 준비한 어린이 실내 놀이터 '챔피언1250'은 롯데몰 웨스트레이크를 방문한 젊은 가족 단위 고객에게 큰 인기다. 어린이 직업체험 테마파크 '키자니아'는 사전 멤버십 모집 시작 3일만에 가입자가 1천명이 넘을 정도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아울러 약 4500㎡ 규모로 선보인 초대형 복합 문화 공간에는 현지 인기 문화 콘텐츠 중 선호도가 높은 서점, 갤러리, DIY공방, 문화센터, 카페 등을 입점시켜 다양한 문화 체험이 가능하게 했다. 나남서점 스토어매니저는 "오픈형 서점은 베트남 최초라 고객들이 인증샷을 정말 많이 찍는다"면서 "새롭고 트렌디하다"라고 전했다. 롯데그룹은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를 통해 베트남 현지 고객들과 관광객들에게 한국의 우수한 쇼핑 문화를 알리고, 아시아 넘버원 리테일러로의 여정을 이어 나간다는 방침이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오픈 기념식 후 취재진과 만나 "우리 그룹이 가지고 있는 여러 계열사와 협력해 좋은 쇼핑몰 만들 수 있게 됐다"며 "만족스럽게 생각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신 회장은 "웨스트레이크 하노이의 연말까지 매출이 800억 정도, 내년에는 2200억 정도가 되니까 아마 베트남에서는 최대 쇼핑센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3-09-27 09:50:16물가상승 주범으로 몰린 라면업체들이 결국 가격인하를 단행하고 나섰다. 업계 1위인 농심이 먼저 대표제품 신라면의 가격을 인하하면서 다른 업체들도 일제히 인하폭을 고심 중이다. 다만 밀가루 가격 인하분을 반영한 가격조정은 몇십원 수준에 그쳐 과연 물가안정에 기여하는 바가 얼마나 되는 지 그 효과에 대해서는 여전히 논란이 되고 있다. 27일 라면업계에 따르면 농심이 신라면과 새우깡의 가격인하를 발표하면서 업계가 분주하게 가격 인하폭과 적용 시기를 구체적으로 검토하기 시작했다. 오뚜기 측은 "7월 중으로 라면 주요 제품 가격 인하 검토 예정"이라면서 "인하율은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했다. 삼양식품과 팔도 등도 가격 인하를 검토 중이다. 문제는 인하폭이다. 정부는 라면을 물가상승 주범으로 몰아부치며 밀가루 가격 인하에 따른 가격 조정을 요구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밀가루만으로 라면을 만드는 것이 아니다"고 항변하고 있다. 정부의 압박을 받아들여 가격을 내렸지만 밀가루 가격이 다시 안정세를 찾았다고 해서 라면값을 무턱대고 내릴 수 있는 입장이 아니라는 것이다. 우선 라면값을 구성하는 원가 개념부터 살펴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개별 업체의 원가구조는 대외비지만, 업계가 추정한 라면 원가 구조는 밀가루 20%, 팜유 20%, 마케팅·물류·판촉활동비 20~25%, 야채스프 등 기타 재료 10~15%, 포장재 20~25% 수준이다. 실제로 밀가루가 차지하는 비중은 20%도 채 안되는 상황에서 밀가루 가격이 소폭 내렸다고 라면값을 대폭 인하할 수 없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저임금이 오르면서 인건비가 매년 오르고 있는데다 각종 물가가 종합돼 반영되는 물류비 부담도 큰 상황"이라면서 "특히 올해는 전기요금도 큰폭으로 오른 상황에서, 밀가루 외 다른 제반항목들의 부담이 커져서 가격인하를 단행하기가 힘들다"고 토로했다. 만약 밀가루 가격 인하분 만큼만 가격을 조정할 경우 그 폭은 매우 미미하다는 점도 문제다. 사실상 몇십 원도 아닌 몇 원 수준의 인하만 가능하다는 것이다. 결국 라면가격 몇십 원 내리는 게 과연 물가안정에 얼마나 큰 도움이 되겠냐는 자조섞인 이야기가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매일 라면을 1개씩 먹는다고 가정하면 개당 50원 인하로 한 달에 1500원을 아낄 수 있는데 오히려 가계경제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는 다른 공공요금을 인하하는 것이 훨씬 효과는 크지 않겠냐"고도 했다. 소비자들의 반응 역시 우호적이지만은 않다. 업계 관계자는 "업체로썬 어려운 가격인하 단행이지만, 몇십 원 수준의 인하는 사실상 소비자들이 만족할만한 수준의 가격 인하는 아니지 않냐"며 "정부로써는 물가안정을 위한 성과로 생색내기 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의 화살이 라면 업계로 먼저 향했지만 향후 밀가루가 들어가는 빵이나 과자 업체로도 불똥이 튈 것으로 보인다. 제빵 업계 관계자는 "추경호 부총리가 라면 업체를 겨냥한 발언 이후 우리도 계속해서 눈치를 보고 있는 형국"이라며 "최대한 언급이 되지 않기만을 바랄 뿐 별 도리가 없다"고 전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2023-06-27 18:27:28#OBJECT0# [파이낸셜뉴스] 물가상승 주범으로 몰린 라면업체들이 결국 가격인하를 단행하고 나섰다. 업계 1위인 농심이 먼저 대표제품 신라면의 가격을 인하하면서 다른 업체들도 일제히 인하폭을 고심 중이다. 다만 밀가루 가격 인하분을 반영한 가격조정은 몇십원 수준에 그쳐 과연 물가안정에 기여하는 바가 얼마나 되는 지 그 효과에 대해서는 여전히 논란이 되고 있다. 27일 라면업계에 따르면 농심이 신라면과 새우깡의 가격인하를 발표하면서 업계가 분주하게 가격 인하폭과 적용 시기를 구체적으로 검토하기 시작했다. 오뚜기 측은 "7월 중으로 라면 주요 제품 가격 인하 검토 예정"이라면서 "인하율은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했다. 삼양식품과 팔도 등도 가격 인하를 검토 중이다. 문제는 인하폭이다. 정부는 라면을 물가상승 주범으로 몰아부치며 밀가루 가격 인하에 따른 가격 조정을 요구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밀가루만으로 라면을 만드는 것이 아니다"고 항변하고 있다. 정부의 압박을 받아들여 가격을 내렸지만 밀가루 가격이 다시 안정세를 찾았다고 해서 라면값을 무턱대고 내릴 수 있는 입장이 아니라는 것이다. 우선 라면값을 구성하는 원가 개념부터 살펴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개별 업체의 원가구조는 대외비지만, 업계가 추정한 라면 원가 구조는 밀가루 20%, 팜유 20%, 마케팅·물류·판촉활동비 20~25%, 야채스프 등 기타 재료 10~15%, 포장재 20~25% 수준이다. 실제로 밀가루가 차지하는 비중은 20%도 채 안되는 상황에서 밀가루 가격이 소폭 내렸다고 라면값을 대폭 인하할 수 없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저임금이 오르면서 인건비가 매년 오르고 있는데다 각종 물가가 종합돼 반영되는 물류비 부담도 큰 상황"이라면서 "특히 올해는 전기요금도 큰폭으로 오른 상황에서, 밀가루 외 다른 제반항목들의 부담이 커져서 가격인하를 단행하기가 힘들다"고 토로했다. 만약 밀가루 가격 인하분 만큼만 가격을 조정할 경우 그 폭은 매우 미미하다는 점도 문제다. 사실상 몇십 원도 아닌 몇 원 수준의 인하만 가능하다는 것이다. 결국 라면가격 몇십 원 내리는 게 과연 물가안정에 얼마나 큰 도움이 되겠냐는 자조섞인 이야기가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매일 라면을 1개씩 먹는다고 가정하면 개당 50원 인하로 한 달에 1500원을 아낄 수 있는데 오히려 가계경제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는 다른 공공요금을 인하하는 것이 훨씬 효과는 크지 않겠냐"고도 했다. 소비자들의 반응 역시 우호적이지만은 않다. 업계 관계자는 "업체로썬 어려운 가격인하 단행이지만, 몇십 원 수준의 인하는 사실상 소비자들이 만족할만한 수준의 가격 인하는 아니지 않냐"면서 "그럼에도 정부로써는 물가안정을 위한 성과로 생색내기 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의 화살이 먼저 라면 업계로 먼저 향했지만 향후 밀가루가 들어가는 빵이나 과자 업체로도 불똥이 튈 것으로 보인다. 이미 SPC를 비롯한 일부업체의 경우 선제적으로 가격인하를 검토하고 나섰다. SPC 관계자는 "파리바게트를 비롯한 계열사들의 가격인하 여부를 검토 중"이라면서 "품목이나 인하폭 등은 아직 결정된 바가 없다"고 전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2023-06-27 15:46: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