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이 현재 오픈AI와 투자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최대 국부펀드 가운데 한 곳과 인공지능(AI) 선두주자인 오픈AI가 손잡을 수 있다는 뜻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5일(현지시간) 소식통 2명을 인용해 테마섹 고위 간부들이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사진)를 최근 수개월간 여러 차례 만났다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또 다른 소식통에 따르면 테마섹은 당초 올트먼의 벤처캐피털펀드인 하이드라진캐피털에 투자하는 방안에 관심을 가졌지만 최근 논의에서 오픈AI에 투자하는 옵션도 포함했다. 이 소식통은 양측의 논의가 아직 초기 단계이기는 하지만 지속되고 있다면서 투자규모 등에 관해서는 합의된 것이 없다고 덧붙였다. 테마섹의 오픈AI 투자는 올트먼이 추진 중인 반도체 생산에 초점을 맞출 가능성도 있다. 올트먼은 AI 구축과 훈련에 필수적인 엔비디아 반도체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전세계 각국을 돌며 새로운 반도체 생산망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2022년 11월 챗GPT-3를 발표하면서 오픈AI 매출이 급격히 늘기는 했지만 올트먼은 AI를 구축하고 훈련하는데 초고가의 반도체들이 필요해 여전히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올트만 등의 추산에 따르면 반도체 생산 설비를 구축하는데 드는 비용은 수년에 걸쳐 최대 7조달러에 이른다. 전통적인 벤처캐피털 자금으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규모다. 올트먼은 자금 마련을 위해 중동, 아시아 국가들을 방문해 투자자들을 모집했다.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에서 가장 부유하면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가운데 한 명인 셰이크 타눈 빈 자예드 알-나이한, 일본에서는 소프트뱅크 회장 손정의도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운용자산 2870억달러(383조원)의 테마섹은 현재 AI 투자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영국 법률 기술업체 로빈AI, 한국의 팹리스 AI 반도체 스타트업 리벨리온, 실리콘밸리의 생성형 AI 반도체 설계업체 d-매트릭스 등에도 이미 투자하고 있다. 팹리스 반도체 업체는 엔비디아처럼 자체 반도체 생산설비 없이 반도체 생산을 외주에 맡기는 반도체 업체를 말한다. 오픈AI는 최대 투자자인 마이크로소프트(MS) 뿐만 아니라 스라이브캐피털, 세콰이어캐피털, 타이거글로벌매니지먼트, 앤드리슨호로위츠 등 벤처캐피털의 지원도 받고 있다. 한편 오픈AI는 지난해 매출이 20억달러를 돌파했다. 2015년 출범 뒤 10년도 안돼 매출 20억달러 돌파라는 초고속 성장을 했다. 구글, 메타플랫폼스 등 실리콘밸리에서도 극소수 기업들만 창업 10년 안에 10억달러 매출을 돌파했을 뿐이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3-06 17:53:11[파이낸셜뉴스]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이 현재 오픈AI와 투자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최대 국부펀드 가운데 한 곳과 인공지능(AI) 선두주자인 오픈AI가 손잡을 수 있다는 뜻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5일(현지시간) 소식통 2명을 인용해 테마섹 고위 간부들이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를 최근 수개월간 여러 차례 만났다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또 다른 소식통에 따르면 테마섹은 당초 올트먼의 벤처캐피털펀드인 하이드라진캐피털에 투자하는 방안에 관심을 가졌지만 최근 논의에서 오픈AI에 투자하는 옵션도 포함했다. 이 소식통은 양측의 논의가 아직 초기 단계이기는 하지만 지속되고 있다면서 투자규모 등에 관해서는 합의된 것이 없다고 덧붙였다. 테마섹의 오픈AI 투자는 올트먼이 추진 중인 반도체 생산에 초점을 맞출 가능성도 있다. 올트먼은 AI 구축과 훈련에 필수적인 엔비디아 반도체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전세계 각국을 돌며 새로운 반도체 생산망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2022년 11월 챗GPT-3를 발표하면서 오픈AI 매출이 급격히 늘기는 했지만 올트먼은 AI를 구축하고 훈련하는데 초고가의 반도체들이 필요해 여전히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올트만 등의 추산에 따르면 반도체 생산 설비를 구축하는데 드는 비용은 수년에 걸쳐 최대 7조달러에 이른다. 전통적인 벤처캐피털 자금으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규모다. 올트먼은 자금 마련을 위해 중동, 아시아 국가들을 방문해 투자자들을 모집했다.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에서 가장 부유하면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가운데 한 명인 셰이크 타눈 빈 자예드 알-나이한, 일본에서는 소프트뱅크 회장 손정의도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운용자산 2870억달러(383조원)의 테마섹은 현재 AI 투자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영국 법률 기술업체 로빈AI, 한국의 팹리스 AI 반도체 스타트업 리벨리온, 실리콘밸리의 생성형 AI 반도체 설계업체 d-매트릭스 등에도 이미 투자하고 있다. 팹리스 반도체 업체는 엔비디아처럼 자체 반도체 생산설비 없이 반도체 생산을 외주에 맡기는 반도체 업체를 말한다. 오픈AI는 최대 투자자인 마이크로소프트(MS) 뿐만 아니라 스라이브캐피털, 세콰이어캐피털, 타이거글로벌매니지먼트, 앤드리슨호로위츠 등 벤처캐피털의 지원도 받고 있다. 한편 오픈AI는 지난해 매출이 20억달러를 돌파했다. 2015년 출범 뒤 10년도 안돼 매출 20억달러 돌파라는 초고속 성장을 했다. 구글, 메타플랫폼스 등 실리콘밸리에서도 극소수 기업들만 창업 10년 안에 10억달러 매출을 돌파했을 뿐이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3-06 03:02:17[파이낸셜뉴스] 금융투자협회 주최로 국내 자본시장업계 최고 경영자(CEO)들이 중동과 싱가포르 국부펀드들과 만나고 상호 협력을 모의키로 한 것으로 확인됐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9월 26일부터 10월 2일까지 금융투자협회 주최로 진행 된 ‘KOFIA 중동·싱가포르 벤치마킹 트립’ 행사에서 국내 20여개 증권사와 운용사 CEO들이 현지 출장을 다녀왔다. 이 자리엔 나재철 금융투자협회장을 비롯 금투협 실무진들도 함께 직접 참석해 회원사들과 현지 국부펀드간의 만남을 주선했다는 후문이다. 이번 행사엔 신한투자증권 등 증권사 3곳과 슈로더자산운용, 키움투자운용, 삼천리운용 등 공모운용사 6개사, NH헤지자산운용, 우리PE운용, 프라임운용 등 전문사모운용사 7개사, 코스콤 등 유관기관 3곳 등이 참여했다. 기존 뉴포트폴리오 행사와는 별개로 중동이나 싱가포르 국부펀드에 관심이 큰 증권, 운용사들에 대한 사전 수요조사 진행 이후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금투협이 직접 나서 세계적인 국부펀드와 잇단 만남을 주선 한 것도 사실상 최초다. 애초 금투협은 코로나 직전까지만 해도 매년 금융투자업계의 해외 투자 수익 창출 기회 모색을 위한 뉴포트폴리오(New Portfolio Korea)행사를 개최했다. 코로나 국면에서 3년간 한시적 잠정 된 뉴포트폴리오 행사는 올해 재개 됐고, 올 상반기엔 회원사 사장단들과 실리콘밸리를 방문한 바 있다. 한편 이번 ‘KOFIA 중동·싱가포르 벤치마킹 트립’ 행사에서 자본시장업계 CEO들은 아부다비상공회의소(ADCCI), 알다르(Aldar), 아부다비투자진흥청(ADIO), 아부다비투자청(ADIA)를 비롯, 테콤 그룹(TECOM Group), 두바이투자공사(ICD), 싱가포르투자청(GIC), 테마섹 등 내로라 하는 세계적인 국부펀드들, 큰손들과 잇단 미팅을 가졌다. 실제 이번 방문 리스트에 포함 된 알다르는 아부다비 최대 부동산 디벨로퍼이며, 테콤 그룹은 두바이 국영투자회사로 두바이 부동산 큰손이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한 CEO는 “각 업권별로만 독립적으로 진행됐던 기존 뉴포트폴리오 행사와 달리 이번엔 증권사, 운용사, 유관기관 CEO들이 한데 모여 중동과 싱가포르 큰 손과 부동산 등 대체투자 기회를 공동으로 모색 할 기회를 직접 느껴 볼 수 있어 유익했다”라고 언급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2-10-06 16:11:14[파이낸셜뉴스] 한국과 싱가포르 국부펀드 수장이 만나 아시아 금융허브인 싱가포르 금융업과 협력을 강화한다. 최희남 한국투자공사(KIC) 사장이 5일 코로나19 팬더믹 이후 11개월 만에 첫 해외 출장길에 나섰다. 최 사장은 투자자간 네트워크 강화와 금융 세일즈를 목적으로 싱가포르로 이날 출국했다. 이번 일정은 밀켄(Milken) 연구소가 주최하는 '아시아 서밋(Milken Asia Summit)' 참석과 '싱가포르 금융인의 밤 행사' 등과 연계해 계획됐다. 싱가포르에서 핵심일정은 9일 열리는 '밀켄 아시아 서밋' 패널 참가다. 최 사장은 글로벌 자본시장(Global Capital Market) 세션 패널로 참석해 변화하는 자본시장에서 KIC 등 한국 투자자들의 역할을 강조한다. 또 ESG(환경·사회적 책임·지배구조) 등 새로운 경제 트렌드와 관련된 현안을 논할 전망이다. 아울러 7~11일간 진행되는 싱가포르 핀테크 페스티벌(SFF)과 싱가포르 혁신 기술 주간(SWITCH)이 공동 주최하는 'SFFxSWITCH 2020'에서 축하의 메시지도 전한다. 최 사장은 금융협력대사로서 금융외교 세일즈를 위한 일정도 바쁘게 소화한다. 먼저 9일 저녁 열리는 주 싱가포르 한국대사관 주최 '싱가포르 금융인의 밤 행사'에 참석해 싱가포르 등지의 금융인, 투자자 및 국내외 전문가 등과 소통하며 투자자 네트워크를 넓힐 예정이다. 타르만 샨무가라트남 싱가포르 선임장관, 싱가포르투자청(GIC)의 림 초우 키애트 최고경영자(CEO), 테마섹의 딜한 필레이 CEO 등과도 만나 아시아 지역 금융허브로서 싱가포르 금융업의 발전상과 강점 등을 벤치마킹하고 상호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이외에도 싱가포르에 위치한 글로벌 자산운용사와의 개별 면담을 통해 우리나라 금융산업의 경쟁력도 적극 홍보할 계획이다. 최 사장은 "최근 대한민국이라는 K브랜드의 위상이 높아지고, 금융인프라 측면에서도 상당한 개선이 이뤄지고 있다"며 "활발한 대면 소통을 통해 싱가포르의 강점을 벤치마킹하고, 우리나라의 우수성도 홍보하면서 금융산업의 마중물 역할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사장의 이번 일정은 지난 1월 홍콩 방문 이후 11개월 만의 첫 해외 방문이다. 최 사장은 입국 후 의무격리를 면제하는 입국절차 간소화(신속통로)를 통해 이번 일정을 소화한다. 코로나19 상황으로 실제 일정은 8일부터 나흘간으로 짧게 잡았다. 최 사장은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하면서 향후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며 적극적인 금융 외교 세일즈를 펼쳐 나간다는 계획이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2020-12-05 17:17:51유태양 바이낸스 한국 담당자가 19일 ‘바이낸스 서울로드쇼 2019’에서 발표하고 있다. 바이낸스가 올 상반기 싱가포르에 지역 거래소를 출범한다. 이를 위해 바이낸스는 싱가포르 국부펀드인 테마섹(Temasek) 산하 밴처캐피탈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싱가포르 진출에 속도를 높이기로 했다. 19일 바이낸스는 서울 역삼동 시리어스 빌딩에서 ‘바이낸스 서울로드쇼 2019’ 행사를 열어 지역 거래소 설립 계획과 바이낸스 덱스(DEX, Decentralized Exchange Service)의 운용계획을 설명했다. 바이낸스는 올 상반기 싱가포르 지역 거래소를 설립해 아시아 지역 세력 확장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유태양 바이낸스 한국 담당자는 “싱가포르는 대표적인 아시아 금융 허브 국가”라며 “싱가포르의 버텍스 캐피탈(Vertex Ventures)과 손잡고 본격적으로 지역 거래소 저변을 넓혀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바이낸스는 각각 우간다와 영국령 저지 아일랜드에 지역 거래소를 두고 있다. 각 거래소는 현지 법정화폐인 실링(schilling)과 유로·파운드를 기축통화로 하고 있다 바이낸스는 기관 투자자 등 ‘큰손’과의 협력도 꾸준히 이어나갈 계획이다. 바이낸스는 최근 동남아내 유니콘 기업들과 꾸준히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또, 톰슨로이터의 자회사인 리피니티브(Refinitiv)와 자사고객의 실명인증(KYC : Know your customer)을 위한 MOU를 맺었다. 바이낸스 덱스는 바이낸스에서 출시한 탈중앙화 방식의 거래소다. 기존 중앙 서버에서 거래를 처리하는 거래소와 달리 사용자간 블록체인을 통해 직접 거래를 체결한다. 블록체인 기반으로 거래내역을 투명하게 공개, 저장하기 때문에 보안성이나 투명성 측면에서 장점이 많은 것으로 평가된다. 유 담당자는 “덱스는 기존 거래소에서 꾸준히 제기됐던 거래 처리 속도와 유동성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작됐다”라며 “1초 남짓의 블록처리 속도와 다수 거래를 동시에 처리하는 기술 등 기존 중앙화된 거래소와 비교해 전혀 뒤지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덱스에 암호화폐를 상장하기 위해선 약 2만700달러 상당의 수수료가 든다. 상대적으로 값비싼 수수료를 매기는 이유에 대해서 유 담당자는 “검증되지 않은 프로젝트를 거르기 위함”이라고 답했다. 이어 그는 “어느 정도 수준 이상의 프로젝트만 받기 위해 일부러 수수료를 높게 책정했다”라며 “이더리움과 델타 등 앞선 탈중앙화 거래소에서 한계로 지적돼 온 사기 프로젝트의 필터링 부분을 보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바이낸스는 유미 특허법인을 통한 거래소 법정 상표권 등록도 추진하고 있다. 바이낸스는 이를 통해 거래소 사칭과 관련한 일련의 활동에 대해 법적 처벌 수위를 높여 엄중히 대처할 예정이다.
2019-03-20 15:47:08【뉴욕=정지원 특파원】말레이시아의 국부펀드인 1MDB의 돈세탁 스캔들과 관련, 싱가포르 검찰이 조사에 착수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싱가포르 검찰은 "1MDB 스캔들이 싱가포르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돈세탁 사기 사건인 만큼 이 사건을 철저히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1MDB는 2009년 나집 라작 말레이시아 총리가 국내외 자본을 유치해 경제개발 사업을 벌이기 위해 설립한 펀드이다. 그러나 나집 총리가 지난 2013년 총선을 앞두고 1MDB의 자금 수십억 달러를 유용했고,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돈세탁에 관여했던 정황이 잇따라 드러나면서 파문이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 나집 총리는 "1MDB 사건과 관련, 본인은 전혀 잘못하거나 범법 행위를 저지른 적이 없다"며 사건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해왔으며 싱가포르 검찰은 나집 총리에 대한 수사를 종결한 상태다. 싱가포르 금융당국은 지난주 1MDB 비리 사건과 관련, BSI(방카 델라 스비체라 이탈리아나) 은행 싱가포르 지점에 대해 상업은행 인가 취소와 폐쇄 명령을 내린 뒤 BSI의 임직원 6명에 대한 검찰 수사를 요청한 바 있다. BSI 은행은 주로 스위스의 이탈리아어권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영업을 해왔지만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신흥시장 확대를 모색해왔다. 싱가포르 중앙은행인 싱가포르통화청(MAS)은 BSI의 은행 면허를 취소한 것은 물론 970만 달러의 벌금을 부과했다. 싱가포르 검찰은 "이번 1MDB 스캔들은 싱가포르뿐만 아니라 전세계 역사상 손가락 안에 꼽히는 금융사기"라며 "상상을 초월하는 액수의 돈이 여러 국가들의 국경을 넘어 불법으로 거래됐다"고 전했다. WSJ에 따르면 1MDB 비리는 싱가포르와 스위스를 비롯, 미국과 룩셈부르크, 홍콩 등 최소한 6개 국가에서 조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위스 검찰에 따르면 1MDB 비리 사건의 총 규모는 약 40억달러로 추산되며 1MDB 자회사인 SRC 인터내셔널 등 4곳의 회사가 관련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유용된 돈 일부가 아랍에미리트로부터 말레이시아 전·현직 관리 소유의 스위스 계좌로 흘러 들어갔다고 스위스 당국은 덧붙였다. 싱가포르 검찰은 BSI 은행의 매니저인 여 지아웨이를 돈세탁 혐의로 체포한 뒤 법원에게 그에 대한 보석금을 기각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의 변호사는 이번 스캔들과 관련돼 적용된 9개의 혐의를 모두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BSI는 이번 스캔들과 관련, "최고경영자(CEO)인 스테파노 코두리가 즉각 사임했다"며 "스위스와 싱가포르 수사당국에 최대한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jjung72@fnnews.com
2016-05-29 14:36:49한국투자공사(KIC: Korea Investment Corporation)의 대체투자 비중이 다른 나라 국부펀드나 국민연금에 비해 낮다는 분석이 나왔다. 상대적으로 투자성향이 소극적이라는 의미다. 국부펀드란 정부가 소유 또는 관리하는 공공자금을 출자하여 설립한 투자 펀드 또는 기구를 의미한다. 대체투자는 주식과 채권 등의 전통 투자 자산 외에 부동산, 인프라스트럭쳐, 사모주식 등에 투자하는 형태를 뜻한다. 한국경제연구원은 22일 ‘국부펀드의 전략적 운용 방안 – 국제 비교를 중심으로’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KIC 국부펀드의 대체투자 비중이 펀드재원이 유사한 주요 글로벌 국부펀드인 중국 CIC(China Investment Corporation), 싱가포르 GIC(Government of Singapore Investment Corporation)에 비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과 싱가포르는 각각 37.7%, 16%로 여전히 대체투자 비중을 높게 유지하는 등 적극적인 투자성향을 보인반면 한국투자공사는 8%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운용성향이 보수적인 국민연금의 대체투자 비중 9.9%에 비해서도 1.9% 포인트 낮은 수치다. 장성렬 한경연 연구원은 “글로벌 경제침체 상황에서 수익이 불확실한 주식, 채권 등의 전통투자이외에 대체투자 등으로의 확대는 세계적인 추세”라고 설명했다. 전통투자자산 군에만 투자를 하던 세계 최대 규모의 노르웨이 국부펀드(GPFG)의 경우 최근 들어 해외부동산투자에 비중을 늘려가고 있다. 또 중국 CIC도 글로벌 금융위기 이래 대체투자 확대이외에도 글로벌 자원 확보라는 국가 전략적인 측면에서 에너지 기업 인수합병을 주도하는 등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 싱가포르 GIC 역시 공식적으로 2013년 보다 적극적인 투자로 전환한다는 방침을 발표한 바 있다. 장 연구원은 “우리나라도 세계적인 추세를 따라 인프라를 포함한 대체투자 분야와 기업인수합병 분야 공동투자 등 다양한 형태로 투자영역을 확대해야 한다”며 “이는 수익률제고와 함께 국내금융산업 발전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sijeon@fnnews.com 전선익 기자
2016-02-21 11:41:14글로벌 국부펀드가 일본 주식을 대거 사들이고 있다. 막대한 자금력을 갖고 있는 국부펀드는 전세계 주식이나 채권 등에 투자한다. 운용 자산 규모가 크고, 장기 보유하는 게 특징이다. 30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세계 최대 국부펀드인 노르웨이 정부 연기금의 일본 주식 보유액이 2014년말 기준 4조8000억엔(약 44조5000억원)에서 전년보다 30% 증가했다. 지난해 12월 일본 정부가 내수 경기회복을 위해 마련한 추가경정예산(3조5000억엔)보다 많은 규모다. 노르웨이 정부 연기금은 100조엔 규모의 자산 60% 정도를 주식으로 운용한다. 그 중 일본 주식의 비율은 7.4 %로 1년 동안 0.7%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닛케이 평균 주가 상승률(7%)을 웃돌고 있다. 보유액 증가율은 30%로 수천 억엔을 신규 투자한 것으로 보인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이 펀드를 관리하는 노르웨이은행에 따르면 일본기업 주식보유 종목수는 1527개로 1년새 243개가 늘었다. 도요타, 캐논 등 주력 종목의 보유 비율을 높였고, 지난해 새로 상장한 리크루트홀딩스에도 투자했다. 싱가포르의 국부펀드인 싱가포르 정부투자공사(GIC)도 산토리식품인터내셔널의 주식을 매수, 산토리홀딩스에 이어 2대 주주가 됐다. 이처럼 투자에 보수적인 국부펀드들이 일본기업 주식을 늘린다는 것은 향후 성장성 전망을 좋게 보고 있다는 얘기다. 실제 아베노믹스(아베 신조 정부의 경제정책)에 따른 지속적인 엔화 약세로 일본 기업들의 실적은 좋아졌다. 또 사업구조 개혁에 따른 성장성에 기대감도 높다. 일본 상장기업들의 2014회계연도(2014년 4월~2015년 3월) 경상이익이 전년보다 3.8% 증가한 22조2600억엔에 육박할 것으로 추정된다. 도쿄 증시의 닛케이지수는 15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2만선에 근접하고 있다. 1년 전(1만4000선)에 비해 38%이상 올랐다. 한편, 미국 국부펀드연구소(SWF)에 따르면 전세계 국부펀드 전체의 운용 잔액은 2014년말 7조 달러(약 7736조원)로 1년 전에 비해 16% 증가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2015-03-30 15:12:46싱가포르 국부펀드가 전자상거래기업 최대 투자자로 올라섰다. 신흥경제국의 급성장하는 전자상거래 시장을 타깃으로 전 세계 국부펀드 가운데 가장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1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싱가포르투자청(GIC)과 테마섹이 지난해 8월부터 1년간 통신, 기술, 전자상거래 기업에 총 31억달러(약 3조1570억원)를 투자해 국부펀드 중 최대 투자자로 등극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달리 싱가포르국부펀드 이외의 국부펀드는 지난 1년간 5건, 2억1100만달러의 투자실적에 그쳤다. 이 가운데 전자상거래 업체 투자는 1건으로, 카타르 투자청이 유럽 시장 1위인 멤버십 명품 쇼핑몰 방트 프리베에 투자한 게 유일하다. GIC는 인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플립카트에 10억달러를 투자했다. 테마섹도 중국 전자상거래업체인 JD닷컴 투자에 참여했다. 이 업체들은 전자상거래 사이트 알리바바와 경쟁 상대들이다. 싱가포르 국부펀드는 중산층이 늘면서 급성장하고 있는 전자상거래 등 차세대 통신·기술 시장을 겨냥해 투자를 확대하는 전략을 쓰고 있다. 임 차우 키앗 GIC 수석투자책임자는 "우리의 새로운 투자의 틀은 장기적으로 유연한 금융 및 비즈니스 솔루션을 제공하는 시장이다. 우리는 이러한 솔루션을 많이 필요로 하는 기술, 기업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또 빅토리아 바바리 SWC 이사는 "모든 국부펀드들이 그들의 경쟁우위를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 이런 차원에서 GIC와 테마섹은 전자상거래 업체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GIC와 테마섹 등 싱가포르 국부펀드는 올 상반기 212억달러(약 22조원)를 직접 투자했다. 지난 1981년에 설립된 GIC는 1000억달러 이상의 자금을 주식, 채권, 부동산, 사모펀드 등으로 운용하고 있다. 또 1974년 설립된 테마섹은 자산의 70%를 주식에 투자한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2014-08-18 16:59:04싱가포르 국부펀드가 전자상거래기업 최대 투자자로 올라섰다. 신흥경제국의 급성장하는 전자상거래 시장을 타깃으로 전세계 국부펀드 가운데 가장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1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싱가포르투자청(GIC)과 테마섹이 지난해 8월부터 1년간 통신, 기술, 전자상거래 기업에 총 31억 달러(약3조1570억원)를 투자해 국부펀드 중 최대 투자자로 등극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달리, 싱가포르국부펀드 이외의 국부펀드는 지난 1년간 5건, 2억1100만 달러의 투자실적에 그쳤다. 이 가운데 전자상거래 업체 투자는 1건으로, 카타르 투자청이 유럽 시장 1위인 멤버십 명품 쇼핑몰 방트 프리베(Vente Privee)에 투자한 게 유일하다. GIC는 인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플립카트(Flipkart)에 10억 달러를 투자했다. 테마섹도 중국 전자상거래업체인 JD닷컴 투자에 참여했다. 이 업체들은 전자상거래 사이트 알리바바와 경쟁 상대들이다. 싱가포르 국부펀드는 중산층이 늘면서 급성장하고 있는 전자상거래 등 차세대 통신·기술 시장을 겨냥해 투자를 확대하는 전략을 쓰고 있다. 임 차우 키앗 GIC 수석투자책임자는 "우리의 새로운 투자의 틀은 장기적으로 유연한 금융 및 비즈니스 솔루션을 제공하는 시장이다. 우리는 이러한 솔루션을 많이 필요로 하는 기술, 기업을 찾고있다"고 말했다. 또 빅토리아 바바리 SWC 이사는 "모든 국부펀드들이 그들의 경쟁우위를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 이런 차원에서 GIC와 테마섹은 전자상거래 업체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GIC와 테마섹 등 싱가포르 국부펀드는 올 상반기 212억 달러(약22조원)를 직접 투자했다. 지난 1981년에 설립된 GIC는 1000억달러 이상의 자금을 주식, 채권, 부동산, 사모펀드 등으로 운용하고 있다. GIC는 지난 6월, 미국 사모펀드회사인 인사이트벤처파트너스와 함께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표절감식기술을 보유한 교육기술업체 아이패러다임(iParadigms)에 7억5200만 달러를 투자했다. 또 1974년 설립된 테마섹은 자산의 70%를 주식에 투자한다. 지난 3월말 기준 운용자산 2230억 달러에서 통신, 미디어, 기술기업이 24%를 차지했다. 전년보다 1%포인트 증가한 규모다. 테마섹은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의 지분을 갖고 있다. 테마섹은 지난 3월, 홍콩 최대 갑부 리카싱이 설립한 건강·미용 전문유통업체 AS왓슨의 지분 25%를 57억달러에 인수한 바 있다. 또 양 펀드는 지난 5월, 미국에 상장된 중국 인터넷 보안회사인 치타 모바일(Cheetah Mobile)에 나란히 투자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2014-08-18 14:12: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