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채용 시험 일정이 겹치자 비슷한 외모를 이용해 금융감독원 채용 시험에 대리 응시한 쌍둥이 형제가 재판에 넘겨졌다.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의정부지검 남양주지청 형사1부(유정현 부장검사)는 업무방해와 공문서 부정행사 혐의로 30대 쌍둥이 형제를 불구속기소 했다고 밝혔다. 쌍둥이 형제 중 형인 A씨(35)는 지난 2022년 9월 금감원 1차 필기시험을 동생 B씨의 주민등록증으로 대리 응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B씨는 한국은행과 금감원 직원 채용에 동시 지원했다. 그러나 1차 필기시험 날짜가 겹치자 외모가 유사한 형에게 대신 시험에 응시해 달라고 요청했다. 대리시험을 통해 두 기관 1차 필기시험에 모두 합격한 B씨는 이후 형이 대리 응시한 사실을 숨기고 금감원 2차 필기시험과 1차 면접시험을 직접 치러 통과했다. 다만 B씨는 한국은행 시험에 최종 합격하자 금감원 2차 면접시험은 응시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사건은 지난해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올라오며 논란이 됐다. B씨의 대리 시험 응시 의혹이 제기되자 한국은행 측은 감사에 착수해 이러한 내용을 확인한 뒤 A씨 형제를 수사기관에 고발했다. 검찰 관계자는 "앞으로도 입시·채용 비리 사범 등 사회 공정성을 저해하는 범죄에 대해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5-27 14:23:09[파이낸셜뉴스] 네이버 오픈톡에서 쌍둥이 아기 판다들의 이름을 결정하는 파이널 투표와 사육사 톡담회가 진행된다. 네이버와 에버랜드는 25일 푸바오 쌍둥이 동생들의 이름을 선정하기 위해 네이버 오픈톡과 에버랜드 홈페이지에서 동시에 투표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푸바오와 쌍둥이 동생들' 오픈톡에서 이름 후보 4개 △밍바오와 랑바오 △루이바오와 후이바오 △밍바오와 링바오 △링바오와 롱바오 중 판다들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이름을 선택할 수 있다. 참여 인원과 득표율 등 실시간 투표 현황도 확인 가능하다. 투표 기간은 이날부터 10월 6일까지다. 아기 판다들이 100일을 맞이하는 시기인 10월 중순 최종 선정된 이름이 공개된다. 최종 선정된 이름에 투표한 사용자들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에버랜드 이용권, 푸바오 한정판 웰컴키트 등 다양한 경품을 제공한다. 푸바오 할아버지로 불리는 인기 사육사들과 실시간으로 채팅할 수 있는 톡담회도 두 차례 진행된다. 오는 26일 오후 5시에는 강철원 사육사가, 10월 6일 오전 11시에는 송영관 사육사와 오승희 사육사가 직접 참여해 1시간 동안 판다들과의 에피소드, 비하인드 스토리, 아기 판다들의 특징과 현장 사진 등을 공개하며 실시간으로 소통할 예정이다. 박수현 네이버 오픈톡 리더는 “이번 푸바오 오픈톡을 통해 네이버에서 판다를 검색하고 오픈톡에서 대화하고 라이브 투표까지 참여하는 일원화된 경험을 사용자분들께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콘텐츠와 실시간 소통을 연결하는 새로운 커뮤니티 서비스로 오픈톡을 발전시켜 가겠다”고 전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3-09-25 15:42:38[파이낸셜뉴스] "푸바오 동생들의 이름을 지어주세요."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이 운영하는 에버랜드는 지난달 태어난 쌍둥이 아기 판다의 이름을 공모한다고 24일 밝혔다. 지난 7월 7일 국내 유일 자이언트 판다 커플 러바오와 아이바오 사이에서 태어난 쌍둥이는 모두 암컷들로, 180g, 140g의 몸무게로 세상에 나왔다. 생후 50일이 지난 지금은 몸무게가 2㎏ 정도로 10여배 늘며 폭풍 성장하고 있다. 판다는 몸무게 150~200g 수준의 미숙아 상태로 태어나 초기 생존율이 낮다. 그래서 통상 아기 건강 상태가 안정기에 접어드는 생후 100일 무렵 이름을 지어준다. 에버랜드는 판다 가족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고려해 온·오프라인 4단계 과정으로 쌍둥이 이름을 공모한다. 우선 이날부터 에버랜드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계정과 유튜브 패널 '말하는 동물원 뿌빠TV', 네이버 주토피아 커뮤니티 등에서 쌍둥이 이름을 공모한다. 2단계로는 사육사 등 임직원으로 구성된 협의체 및 네이밍 선정위원회에서 판다의 특성과 이름의 의미, 발음, 중복 여부 등을 고려해 10쌍을 추린다. 이후 3단계로 에버랜드 홈페이지에서 온라인 투표로 4쌍으로 압축하고, 마지막 4단계에서 에버랜드 홈페이지와 소셜미디어뿐 아니라 외부 플랫폼, 판다월드 현장 투표를 합산해 최종 이름을 선정할 계획이다. 에버랜드는 쌍둥이 아기 판다가 100일을 맞는 10월 중순경 이름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생후 50일 된 쌍둥이들은 배밀이를 하며 스스로 조금씩 이동할 만큼 성장했다. 4개월경부터는 걸음마를 시작하고, 6개월경부터는 대나무를 먹을 수 있게 된다. 에버랜드는 6개월 전후로 외부 환경 적응 과정을 거쳐 일반 공개를 검토할 예정이다. 강철원 사육사는 "아빠 러바오를 닮아 등에 V자 형태 무늬를 가진 첫째는 활동성이 뛰어나 장난기 많은 아빠를, 엄마 아이바오와 같은 U자 형태의 무늬를 가진 둘째는 유순한 엄마를 닮았다"고 전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3-08-24 09:41:18[파이낸셜뉴스] # 지난해 9월 24일(토) 한국은행과 금융감독원, 수출입은행 등 7개 금융기관의 신입 채용 필기시험이 치러졌다. 이른바 금융권 A매치 데이인 이날, 쌍둥이 형과 동생은 '한 명의 원서'로 두 기관의 시험을 '동시 응시'했다. 동생이 금감원과 한은에 이중 지원한 후, 형이 동생 대신 금감원에 가고 동생은 한은 시험장에 간 것이다. 이후 필기, 면접전형 일자가 달라 동생이 금감원, 한은 전형을 모두 응시했고 지난해 11월 중순께 한국은행에 최종 합격했다. 한국은행과 금융감독원은 이같은 내용을 뒤늦게 인지하고 쌍둥이 동생을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형사 고발했다. 이중 지원과 대리 응시로 금융감독원의 채용 절차를 방해했다고 보고 정확한 사건 경위 파악을 위해서다. 19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지금까지 각 기관이 파악한 바를 종합해보면, 쌍둥이 동생은 9월 24일 한국은행 필기시험을 보고 이후 한국은행 1차 실무면접과 2차 면접을 거쳐 합격했다. 또 형이 대신 봐준 금감원 1차 필기시험 후 동생이 직접 2차 필기시험(전공)과 1차 면접까지 보고 통과했다. 하지만 한국은행에 최종 합격해서 마지막 관문인 2차 면접에는 응시하지 않았다. 지난해 11월 중순께 한국은행 최종 합격자가 정해졌을 당시였다. 이후 쌍둥이 동생은 한국은행에 입행해 조사역으로 근무했다. 하지만 5월 들어 쌍둥이 부정채용과 관련한 소문이 각 기관에서 돌기 시작했고, 한국은행 감사실과 담당국은 15일부터 16일까지 진상 파악에 나섰다. 쌍둥이 동생인 조사역은 이같은 내용을 한국은행에 진술했고 한국은행은 금융감독원과 함께 동생을 고발했다. 쌍둥이 동생은 형사고발 조치 이후 직무에서 배제된 상태다. 이후 한국은행은 수사결과 추이를 보고 인사위원회를 열어 조사역에 대한 징계 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현재 직무에서 배제한 상태이고 자세한 내용은 수사기관의 수사 결과를 지켜볼 것"이라며 "수사가 진행되는 중에 징계 수위를 결정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어서 수사 결과에 따라 양정을 정할 것이고, 다만 사안이 엄중한 만큼 확실하게 조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금융공공기관 필기시험이 같은 날 열렸던 만큼 또다른 '대리응시' 사건이 있었을 가능성에는 한국은행과 금감원 모두 "이번이 매우 이례적인 것이고 평소에 관리를 철저하게 하고 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신분증 확인, 얼굴 확인 뿐 아니라 필적 감정까지 거쳐서 매우 철저하게 관리 중"이라며 "대리응시와 같은 채용부정이 일어나기 어려운 구조"라고 말했다. 금감원 관계자 또한 "이번 사안이 워낙 예외적인 경우고 감독관이 얼굴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대리응시인지 판단하기 어려웠던 것"이라며 금감원에서도 필적 확인, 면접 전후 확인서명 등 신분 확인을 철저히 하고 있다고 전했다. 양 기관은 다만 A매치 데이를 함께 치르는 기관들과 협조해 부정행위 차단 방안을 추가로 마련할 예정이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A매치 데이를 함께하는 다른 기관과 추가로 논의해서 부정행위 차단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며 "아직 정해진 것은 없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한 후 본격적으로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금감원 또한 다양한 방안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한국은행과 함께 제도 보완책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3-05-18 17:56:23[파이낸셜뉴스] 같이 여행하던 쌍둥이 언니를 물로 끌고 들어간 악어와 혈투를 벌인 끝에 언니를 구출해낸 동생의 사연이 알려졌다. 8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멕시코 푸에르토 에스콘디도의 동물보호구역을 여행하던 조지아 로리(28)는 쌍둥이 언니 멜리사 로리(28)를 문 악어의 얼굴을 주먹으로 가격해 구해냈다. 조지아와 멜리사는 함께 거북이를 보러 한 석호에 갔고, 수영을 하던 조지아는 멜리사가 사라졌다는 사실을 인지했다. 곧바로 잠수했고, 한 악어가 멜리사를 물고 있는 탓에 언니가 어떤 저항도 하지 못하고 있는 장면을 목격했다. 몸이 먼저 움직였다. 조지아는 재빨리 언니를 물고 있는 악어에게 접근해 주먹으로 안면부를 세차게 때렸다. 악어는 이 공격으로 놀라 멜리사를 놓아주었고, 조지아는 멜리사를 끌고 호수 밖으로 나왔다. 자매는 현재 멕시코 한 병원에 입원해 있다. 특히 멜리사는 현재 의식을 되찾지 못하고 있다. 그는 현재 폐에 물이 차 있고 인공호흡기에 의존해 가쁜 숨을 몰아쉬고 있다. 게다가 부상으로 인한 감염마저 우려되는 상태다. 의사들은 석호 물이나 악어 이빨을 통해 감염됐을 가능성을 짚고 있다. 영국 햄프셔 앨큰에 있는 이들 쌍둥이의 언니 하나(33)는 “조지아와 멜리사 모두 다량의 항생제를 투여받고 있다. 감염됐다 하더라도 빨리 회복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하나는 조지아가 숙련된 다이버였던 덕에 멜리사를 구할 수 있었다며 “조지아의 용감한 행동이 정말 자랑스럽다. 조지아가 아니었다면 여동생 한 명을 잃을 뻔했다”고 전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1-06-09 06:53:58【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무면허 상태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경찰 단속에 걸리자 쌍둥이 동생의 운전면허증을 제시한 50대 남성에게 법원이 실형을 선고했다.울산지법 제1형사단독(판사 김정환)은 도로교통법위반(무면허·음주운전)과 공문서부정행사, 사문서위조 등의 혐의로 기소된 A(50)씨에게 징역 1년4개월을 선고했다고 19일 밝혔다.A씨는 지난 2019년 8월 경남 김해시의 한 도로에서 혈중알콜농도 0.134%의 만취상태로 화물차를 운전하다 경찰의 단속에 걸리자 쌍둥이 동생의 운전면허증을 제시하고, 주취운전자 정황진술 보고서 등에 동생 이름으로 서명한 혐의로 기소됐다.재판부는 "처벌을 모면하기 위해 동생의 자동차운전면허증을 부정사용하고, 동생의 서명을 위조 행사하는 등 죄질이 나쁘다"며 "음주운전으로 1차례, 무면허 운전으로 2차례 처벌받은 전력도 있는 점을 고려하면 엄벌이 불가피하다"고 실형 선고의 이유를 밝혔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0-04-19 09:34:03쌍둥이 형들에 세 쌍둥이 동생들, 조용할 날 없는 일본의 5형제를 1일(현지시간) 보어드판다가 소개했다. 일본에 살고 있는 사치나씨는 7살 짜리 쌍둥이 아들과 4살 된 세 쌍둥이까지 아들 다섯명을 두고 있다. 어린이 패션에 관심이 많은 그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아이들의 모습을 공개하는데, 너무 귀여운 5형제의 모습에 팔로워가 1만6000여명을 넘었다. 두 쌍둥이 형제들은 모두 일란성으로 똑 닮은 외모를 자랑한다. 옷까지 똑같이 입히니 누가 누군지 구분이 안갈 정도다. 결혼 후 쌍둥이를 낳은 사치나씨는 아들 2명이 남편과 놀기를 좋아해 조금 실망했다고 한다. 사치나씨는 늘 딸을 원했던 터. 그는 두 번째 출산을 결심했다. 그런데 놀라운 소식이 날아들었다. 사치나씨가 이번에는 세 쌍둥이를 임신한 것이다. 딸을 원했지만 이번에도 아들이었다. 무사히 세상에 나온 세 쌍둥이들은 형들과 함께 무럭무럭 자라 4살이 됐다. 세 아들도 너무 예쁘지만 사치나씨는 때때로 아이들의 머리를 묶어주며 아쉬움을 달랜다고 한다. 세 쌍둥이가 이따금씩 딸로 오해받는 이유다. 안그래도 시끌벅적했던 집안은 장난꾸러기 5형제로 인해 더욱 즐거워졌다. 사치나씨는 '체계적인 혼란'이라고 말했다. onnews@fnnews.com 디지털뉴스부
2018-02-01 10:10:29우주와 지구에서 나눠 살던 쌍둥이 형제, 우주에서 지내던 동생에게 찾아온 변화가 세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달 30일, 영국 데일리메일은 NASA가 쌍둥이 형제 마크 켈리와 스콧 켈리를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 결과를 밝혔다. 동생 스콧 켈리는 지난 2015년 3월부터 340일 동안 우주정거장에 머물렀다. 국제우주정거장(ISS) 제 45차 임무 지휘관이었던 스콧은 지구를 약 5,440바퀴 돌았다. 이동 거리는 2억3149km였다. 지구로 귀환한 시점은 지난해 3월 2일. 지구로 돌아오자마자 키를 재보니 5cm가 자라 있었다. 무중력 환경에서 장기 체류하면서 척추 길이가 늘어난 것이다. '장수 유전자'로 불리는 텔로미어도 형의 것보다 더 길어졌다. 그리스어 끝을 의미하는 '텔로스'와 부분을 뜻하는 '메로스'의 합성어인 텔로미어는 염색체 끝단을 말한다. 길이가 길수록 노화 속도가 더뎌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주 생활이 노화를 늦추는 데 영향을 준 것일가? NASA는 "무중력에서 생활한 것이 원인이지만 귀환 후 시간이 지나자 스콧의 텔로미어가 원래 길이로 돌아왔다"고 밝혔다. 아직 스콧의 사례를 일반화하기는 어려워보인다. NASA는 스콧의 근육량과 골밀도는 다소 감소했다고 알렸다. 한편 스콧의 우주 체류 340일은 미국 신기록이다. 세계 최고 기록은 1995년 러시아 우주인 발레리 폴랴코프가 세운 437일 18시간이다. ocmcho@fnnews.com 조재형 기자
2017-02-13 13:28:39▲ 강정호 타투 사진=앤드류 매커친 트위터)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공식 트위터) 피츠버그 캡틴 앤드류 맥커친의 트위터에 올려진 강정호 타투가 눈길을 끌고 있다. 미국 거주 한 팬이 16일(한국시간) 맥커친 트위터에 "강정호가 다리에 자신의 얼굴을 타투로 새긴 것이 맞나요?"라는 질문과 함께 사진을 올렸다. 강정호의 다리에는 강정호의 얼굴이 타투로 새겨져 있다. 또한 그의 무릎 쪽에 수술 자국이 눈에 띈다. 앤드류 맥커친은 "그 사람은 강정호의 쌍둥이 동생 '강정노'다"고 농담했다. 앞서 강정호는 지난 2015년 말 자신의 얼굴을 오른쪽 발목에 타투로 새겼다. /fnstar@fnnews.com fn스타 한인우 기자
2016-02-17 10:27:1754년 전에 헤어진 쌍둥이 동생을 찾고 싶다는 김모씨의 어릴 적 모습. 54년 전 헤어진 쌍둥이 동생을 찾고 싶다는 50대 남성의 사연이 접수됐다. 그는 출생신고 전에 동생과 헤어져 동생에 대한 기억이 전혀 없는 상태지만 가족의 정보를 통해 동생을 찾을 수 있다는 희망을 갖고 파이낸셜뉴스와 '잃어버린 가족찾기'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다. 40여년 전에 헤어진 가족을 찾고 싶다는 40대 여성의 사연도 접수됐다. 이 여성은 가족들과 외출했다가 길을 잃고 배회하던 중 보호시설로 보내져 성장했다. 복지시설에서 성장한 이 여성은 가족과 헤어질 당시의 기억이 없다. 다만 자신이 거주했던 집에 대한 희미한 기억만 되새기고 있는 상태이다. 이 때문에 그가 가족을 찾기 위해서는 경찰, 보호시설, 유관기관의 도움이 절실하다. 20일 경찰청에 따르면 김모씨(59)는 지난 1961년 3살이 되던 해에 쌍둥이 동생과 헤어졌다. 헤어질 당시 김씨 형제는 출생신고가 되지 않아 호적에도 존재하지 않았다. 당시 김씨의 가족은 경기 평택시 송탄읍에 거주했으며 김씨의 아버지는 인근 복지시설에서 경비 업무를 담당했다. 가정형편이 넉넉하지 못했던 아버지는 김씨의 동생을 평소 친하게 지내던 이웃부부에게 맡겼다. 동생을 맡아 키우던 이웃부부는 김씨의 동생을 데리고 몰래 이사를 했으며 이후 김씨의 가족은 동생과 연락이 닿지 않았다는 것이다. 동생을 데리고 사라진 이웃의 성은 유씨이고 고향은 충남 서산이었다며 당시 이웃부부는 송탄읍에서 간장장사를 했던 것으로 안다고 김씨는 전했다. 김씨의 가족은 이후 이웃 주민의 고향을 방문했지만 쌍둥이 동생을 찾을 수는 없었다. 김씨는 "50년이 훌쩍 지났지만 동생을 보고 싶은 마음은 지금도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또 이모씨(46세 추정·여)도 헤어진 가족을 찾고 싶다고 경찰의 도움을 요청했다. 이씨는 지난 1974~75년 겨울철에 서울 약수동 시장 앞에서 길을 잃어 울고 있었으며 트럭에 실려 미아보호소로 옮겨졌다는 것이다. 이후 아동보호소를 거쳐 복지시설에서 성장했다. 이씨는 어릴 적에 강화도에서 할머니, 아버지, 언니, 오빠와 함께 살았고 아버지와 함께 자전거를 타고 강화대교에 자주갔던 것을 기억하고 있다. 김씨는 시장 한 귀퉁이에 자신의 집이 있었고 가옥 형태의 'ㄱ'자 형태로 방이 3개 있었다고 전했다. 아버지는 방에서 틀니를 제작했었다. 그러나 어머니에 대한 기억은 없는 상태다. 이씨는 "강화도 집에서 생활할 때 할머니가 두분 계셨던 것으로 기억된다"며 "원래 성은 '나'씨였으나 서울 약수동으로 이사하면서 '이'씨 성을 사용한 것 같다"고 말했다. pio@fnnews.com 박인옥 기자
2015-12-20 17:59: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