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사모펀드로 주인이 바뀐 쌍용씨앤이(C&E)가 사모채와 전자단기사채 등 총 700억원상당의 자금 조달에 나섰다. 비우량한 신용도로 자금 조달을 이어가야 하는 상황에서 사모채 시장 의존도가 심화되는 모양새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쌍용씨앤이는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지난 14일 1년 만기 사모채 200억원어치를 연 4.2%에 발행했다. 쌍용씨앤이가 회사채 발행 시장에 나온 것은 지난해 9월 이후 약 5개월여만 이다. 또한 지난 17일에는 총 500억원 규모 전자단기사채도 발행했다. 만기는 내년 3월 16일까지로 1년물이다. 쌍용씨앤이의 신용등급은 A0 수준으로 등급전망은 '부정적'이다. 공모채 시장에 나오기에는 부담스러운 비우량한 신용도이다보니 사모채와 단기물 시장에서 조달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게다가 등급 전망이 '부정적'이다. 무엇보다 MBK의 '홈플러스' 기업회생 신청으로 사모펀드가 보유한 기업에 대한 기관투자자들의 경계심이 짙어졌다. 쌍용씨앤이 역시 최대주주가 사모펀드이다보니 배당이슈와 맞물려 '최대주주 사모펀드'에 대한 경계감에 당분간 공모 회사채에서의 조달이 녹록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앞서 쌍용씨앤이는 원자재수급 및 전력비 부담, 정부의 환경규제 강화 등으로 시멘트 산업 전반에 대한 불리한 외부환경으로 지난 2022년 이후 영업수익성이 악화됐다. 또 대규모 투자 및 배당지출 등올 차입부담이 심화된 상황에서 공개매수가 독이 됐다는 평가다.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지난 2024년 2~3월 쌍용씨앤이의 최대주주인 한앤코시멘트홀딩스는 회사에 대한 효율적인 의사결정을 위해 완전자회사 편입 및 상장폐지를 추진했으며 이를 목적으로 회사와 함께 주식 공개매수를 진행한 바 있다. 한앤코시멘트홀딩스는 국내 사모펀드(PEF) 한앤컴퍼니가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이다. 쌍용씨앤이는 약 3350억원 규모의 공개매수에 따른 추가 차입, 자기자본 감소 영향으로 부채비율은 2023년 말 130.5%에서 2024년 200%를 넘어섰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5-03-18 17:54:52[파이낸셜뉴스] 지난해 사모펀드로 주인이 바뀐 쌍용씨앤이(C&E)가 사모채와 전자단기사채 등 총 700억원상당의 자금 조달에 나섰다. 비우량한 신용도로 자금 조달을 이어가야 하는 상황에서 사모채 시장 의존도가 심화되는 모양새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쌍용씨앤이는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지난 14일 1년 만기 사모채 200억원어치를 연 4.2%에 발행했다. 쌍용씨앤이가 회사채 발행 시장에 나온 것은 지난해 9월 이후 약 5개월여만 이다. 또한 지난 17일에는 총 500억원 규모 전자단기사채도 발행했다. 만기는 내년 3월 16일까지로 1년물이다. 쌍용씨앤이의 신용등급은 A0 수준으로 등급전망은 '부정적'이다. 공모채 시장에 나오기에는 부담스러운 비우량한 신용도이다보니 사모채와 단기물 시장에서 조달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게다가 등급 전망이 '부정적'이다. 무엇보다 MBK의 '홈플러스' 기업회생 신청으로 사모펀드가 보유한 기업에 대한 기관투자자들의 경계심이 짙어졌다. 쌍용씨앤이 역시 최대주주가 사모펀드이다보니 배당이슈와 맞물려 '최대주주 사모펀드'에 대한 경계감에 당분간 공모 회사채에서의 조달이 녹록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앞서 쌍용씨앤이는 원자재수급 및 전력비 부담, 정부의 환경규제 강화 등으로 시멘트 산업 전반에 대한 불리한 외부환경으로 지난 2022년 이후 영업수익성이 악화됐다. 또 대규모 투자 및 배당지출 등올 차입부담이 심화된 상황에서 공개매수가 독이 됐다는 평가다.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지난 2024년 2~3월 쌍용씨앤이의 최대주주인 한앤코시멘트홀딩스는 회사에 대한 효율적인 의사결정을 위해 완전자회사 편입 및 상장폐지를 추진했으며 이를 목적으로 회사와 함께 주식 공개매수를 진행한 바 있다. 한앤코시멘트홀딩스는 국내 사모펀드(PEF) 한앤컴퍼니가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이다. 쌍용씨앤이는 약 3350억원 규모의 공개매수에 따른 추가 차입, 자기자본 감소 영향으로 부채비율은 2023년 말 130.5%에서 2024년 200%를 넘어섰다. 권준성 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은 "배당정책에 따라 재무부담의 추가적인 상승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한앤코시멘트홀딩스는 지난 2023년 12월 1조7000억원 규모의 리파이낸싱을 진행했다. 또 쌍용씨앤이는 한앤코시멘트홀딩스로 최대주주가 변경된 2016년 이후 분기별 배당 지급 정책 등을 지속하고 있으며 2019년 이후에는 그 규모가 분기당 500억원, 연간 총 2000억원을 웃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5-03-18 13:25:29[파이낸셜뉴스] SK C&C는 쌍용씨앤이(C&E)와 자회사 쌍용로지스틱스의 업무 전반에 걸친 '하이브리드형 디지털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스템' 구축 사업에 착수했다고 11일 밝혔다. SK C&C는 SAP ERP를 기반으로 △재무회계 △관리회계 △구매·자재 등 글로벌 표준 업무 공통 프로세스를 적용하고, △생산품질관리 △영업물류관리 △설비 공사관리 △안전관리 등 주요 업무에 대해서는 각각에 최적화된 사내 내부 디지털 시스템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쌍용씨앤이는 주요 업무 시스템 전반에 걸친 단계별 실시간 회계 전표 연동을 도입하고, 글로벌 표준 디지털 결산 프로세스를 적용해 전사 및 사업별 결산 기간을 단축할 예정이다. 또한, 영업물류관리시스템을 SAP 솔루션과 연동해 제품 정보 관리부터 △판매계획 △주문관리 △출하관리 △대금관리 △실적·수익보고 등 모든 활동을 디지털 시스템 기반으로 고도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를통해 기존에 일부 수기로 진행했던 업무의 비효율성 개선과 함께 체계적 판매 계획에 맞춘 실시간 출하 관리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쌍용씨앤이 IT혁신팀 김대현팀장은 "이번 ERP 구축 사업은 글로벌 표준 프로세스 도입을 통해 기업 경쟁력과 시장 대응력을 강화하기 위해 추진했다"며 "디지털 데이터 기반 의사 결정을 지원하는 DX 경영 환경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SK C&C 황민정 전략사업개발1그룹장은 "SAP ERP에 기반한 글로벌 표준 프로세스 적용과 함께 디지털 시스템을 활용하여 쌍용씨앤이를 위한 하이퍼오토메이션 기반을 마련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며 "지속적인 디지털 업무 혁신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09-11 10:50:08[파이낸셜뉴스] 고용노동부 강원지청은 29일 쌍용씨앤이㈜ 본사와 북평공장, 하청사무실 등 3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압수수색은 지난 20일 강원 동해시 소재 한 부두에 정박 중인 쌍용씨앤이 소유 선박에서 하역작업을 하던 60대 하청업체 소속 근로자가 쏟아진 석탄회더미에 깔려 숨진 사고와 관련됐다. 고용부는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를 조사 중이다. 쌍용씨앤이 동해공장에서는 지난 2월에도 철골 구조물 설치 작업을 하던 근로자가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있었다. 고용부 강원지청은 2건의 중대재해 사망사고가 모두 기본적인 안전조치를 이행하지 않아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회사 측이 수립한 안전보건관리체계에 문제가 없었는지 철저히 확인한 뒤 문제가 드러날 경우 엄중 조치한다는 방침이다. 고용부 관계자는 "앞으로 중대재해 예방을 위해 사업장에 대한 감독과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반복되는 중대재해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2-07-29 10:28:28시멘트업계가 극심한 건설경기 침체 여파의 직격탄으로 1·4분기 내수 실적 부진을 면치 못했다. 올초부터 출하량이 가파르게 추락한 데다 3월 성수기에도 수요 회복 조짐은 보이지 않으면서 올해 내수가 4000만t을 밑돌 것이란 예측이 현실화하고 있단 분석이 나온다. 18일 한국시멘트협회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시멘트 내수는 전년 동기 대비 21.8% 급감한 812만t에 그쳤다. 이 기간 내수 판매량은 최근 5년 중 가장 낮은 수치로 2020년 이후 줄곧 출하량은 1000만t 이상을 유지해 왔다. 정점이었던 2023년(1201만t) 대비로는 2년 새 32.4%(389만t)가 감소했다. 전반적인 출하량 감소세로 인해 시멘트업계 주요 5개사(쌍용씨앤이·한일시멘트·성신양회·아세아시멘트·삼표시멘트)의 외형도 줄었다. 이들 5개사의 1·4분기 별도 기준 합산 매출액은 8068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611억원) 대비 24% 감소했다. 경영실적도 악화했다. 한일시멘트는 1·4분기 별도 기준 영업이익이 75.5% 감소한 125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아세아시멘트와 삼표시멘트는 각각 70.3%, 89.5% 빠진 34억원, 16억원이었다. 쌍용씨앤이(-265억원)와 성신양회(-61억원)는 적자전환했다. 전년 동기 대비 출하량이 20% 이상 감소한 것은 지난 1998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886만t) 당시 23.1%가 유일하다. 지난 2020년에도 코로나 펜데믹 초기, 공급망 교란과 글로벌 경기침체 여파로 시멘트 산업이 부진의 늪에 빠진 바 있다. 다만 당시에는 그 감소폭이 한 자릿수(5.7%)에 불과했다. 미국발 금융위기가 강타한 2008년 1·4분기에는 출하량이 오히려 0.8%(986만t) 증가했다. 이로 인해 올해 시멘트 내수는 역사상 처음으로 1980년대 수준의 후퇴가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다. 지난 1991년 출하량 4420만t을 기록하며 처음 4000만t대에 진입한 이래 유지해왔던 4000만t이 깨질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것이다. 업계는 생산원가를 낮추고 동시에 탄소배출을 줄이기 위한 전략 등을 추진 중이다. 분쇄공정을 효율화 해 전력비를 절감하거나 특수제품 및 물류비 등의 원가·품질을 개선하고, 순환자원 활용을 늘려 질소산화물 저감에 나서는 식이다. 다만 건설경기 침체로 인한 수요 감소 여파가 큰 탓에 이 같은 노력이 희석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시멘트협회 관계자는 "당분간 시멘트 내수 감소세는 지속될 가능성이 크고 경영실적도 악화할 것"이라며 "건설경기 침체를 극복할 획기적 대책이 나오지 않는 이상 올해 시멘트 내수 4000만t 전망은 회의적"이라고 말했다. jimnn@fnnews.com 신지민 기자
2025-05-18 18:37:36미국발 관세전쟁으로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면서 가뜩이나 어려운 시멘트업계의 수익성에 직격탄이 우려되고 있다. 일부 회사는 환율이 10%만 올라도 최대 47억원 넘는 세전손실이 예상되지만 뚜렷한 대안이 없어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쌍용씨앤이는 지난해 기준 원·달러 환율이 10% 오를 경우 세전순이익이 47억7200만원 줄어드는 것으로 추정됐다. 아세아시멘트는 원·달러 환율이 10% 상승하면 세전순이익이 2억6300만원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일시멘트는 2억1300만원이 줄어들고, 계열사인 한일현대시멘트는 1억9900만원 세전순이익이 감소할 것으로 분석됐다. 성신양회는 상대적으로 적은 719만원의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됐다. 시멘트업계는 환율이 상승할 경우 슬래그, 유연탄, 석고 등의 수입 지출로 인해 외화부채 규모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당기순이익에 악영향을 줘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최근 미국발 관세전쟁이 본격화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만큼 시멘트업계의 환위험이 본격적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지난해 원·달러 환율 평균은 1364원으로 현재까지 약 9% 오른 수준이다. 경기침체와 건설업계 불황으로 최악의 시기를 맞고 있는 시멘트업계의 보릿고개가 더 심화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한국시멘트협회에 따르면 1~2월 국내 시멘트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24.8% 줄어든 445만t으로 같은 기간을 기준으로 최근 5년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2023년(712만t)과 비교하면 2년 만에 37.5% 감소했다. 이에 시멘트업계가 예상했던 연간 내수 목표(4000만t) 달성은커녕 심리적 마지노선인 4000만t을 하회할 것이라는 전망마저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시멘트업계는 현재 총 35기의 생산라인 중 8기를 가동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미국 트럼프 행정부 관세정책의 단기적 향방을 예측하기 어려운 만큼 환율 불안정성이 장기화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노민선 중소벤처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환리스크 헤지가 무엇보다 중요한 상황이지만, 기업 차원에서 대응할 수 있는 방안이 많지 않다"며 "피해 최소화와 환율 변동 대비를 위해 당분간 금융지원이 이뤄져야 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내수부진으로 공장 가동률이 현저히 떨어진 상황에서 원·달러 환율이 불안정해진 탓에 이중고를 겪고 있다"며 "설비 중심 산업 특성상 신속한 대응도 어려워 원가절감이나 설비 효율화 외에는 뾰족한 대안이 없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jimnn@fnnews.com 신지민 기자
2025-04-09 18:21:02[파이낸셜뉴스] NH투자증권이 올해 1·4분기 ABS(자산유동화증권) 대표주관 1위를 기록했다. 올해 신디케이션본부 산하 구조화금융부를 신설한 후 행보다. ABS 인력만 기존 6명에서 10명으로 늘린 상태다. 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인수 기준으로 올해 1·4분기 6655억원 규모 ABS 발행을 대표주관했다. 2017년부터 부동의 1위를 기록한 KB증권 6430억원을 근소하게 제쳤다. NH투자증권은 현대건설이 보증한 '더블케이가양유동화전문유한회사'(서울시 강서구 가양동 CJ 부지)의 6000억원 규모 ABS 발행을 대표주관해 절반을 셀다운(기관투자자에게 재매각)했다. 삼성물산이 보증한 큐브진주유동화전문유한회사(서울시 송파구 잠실진주아파트 재건축), 현대카드유니버스제3차유동화전문유한회사, 신보2025제2~5차유동화전문유한회사 등에서 ABS 발행을 대표주관했다. NH투자증권은 올해 신디케이션1부와 2부로 구성됐던 신디케이션본부에 글로벌신디케이션부와 구조화금융부를 추가하고 조직을 대거 확충하면서 ABS 공략에 10여년 만에 본격적으로 나섰다는 평가다. 경기 침체 장기화로 기업별 맞춤 구조화상품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올해 1·4분기 일반 회사채(SB) 기준 채권발행시장(DCM) 전체적으로도 NH투자증권이 6조9489억원을 대표주관해 1위를 기록했다. SK지오센트릭, SK텔레콤, SK하이닉스 등 SK그룹의 회사채 물량을 주도했다. 한화그룹 오너 일가가 지분 100%를 가진 한화에너지의 기업공개(IPO) 대표주관사로도 선정되기도 했다. NH투자증권은 2024년에 DCM 등 회사채 발행 주관에서 한화생명, 삼성바이오로직스, HD현대오일뱅크 등을 맡았다. 공개매수 자문으로는 쌍용씨앤이, 커넥트웨이브, 락앤락, 제이시스메디칼, 고려아연 등에서 활약했다. 경쟁자인 KB증권은 올해 1·4분기에 LG유플러스, SK텔레콤, KT, 케이카캐피탈, 신보1~5차, 허그보증 ABS 발행을 주관했다. KB증권이 2024년 2위인 SK증권(1조8190억원, 11%) 대비 2배 수준인 총 3조7775억원 규모 ABS 발행을 대표주관했던 것을 고려하면 일시적인 역전현상으로 풀이된다. 대형 ABS 발행을 유치하는 여부에 따라 순위는 언제든지 변동이 가능하다. ABS는 기업, 금융기관이 보유한 자산을 표준화하고 특정 조건별로 집합(Pooling)해 증권을 발행한 것을 의미한다. 이슈어(발행자)의 기초자산을 회사 자체 리스크와 절연해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셈이다. 기초자산에 따라 이슈어보다 신용등급이 높게 발행할 수 있는 ABS는 매력적인 카드로 평가된다. IB업계 관계자는 "채권은행의 대출이 축소되고, 상환 요청에 대응한다는 점에서 ABS 주관이 주는 의미가 크다. 우량한 기초자산을 보유한 기업의 경우 시장상황에 따라 조달금리 차원에서도 일반 회사채(SB) 보다 ABS가 유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5-04-03 10:18:59[파이낸셜뉴스] NH투자증권은 2024년 당기순이익 6866억원을 기록했다. IB(투자은행) 관련 수익으로 3817억원을 내면서다. 2023년 2778억원에서 성장세다. NH투자증권은 2024년 당기순이익이 6866억원으로 2023년 5530억원 대비 24% 증가했다고 10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9011억원으로 같은 기간 24% 증가했다. IB 부문은 리그테이블 전반의 업계 최상위권(Top-Tier)을 경쟁력을 유지하면서 수수료수지, 운용투자 및 이자수지 등이 전반적으로 개선됐다. 공개매수-인수금융으로 이어지는 완전한 서비스 패키지를 제공하고, 공개매수 온라인 청약 시스템을 국내 최초로 도입한 후 2024년도에 공개매수 시장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달성했다는 설명이다. 유상증자 등 ECM에선 맥쿼리인프라, 한화리츠 등이 대표적이다. IPO(기업공개)에선 더본코리아, 루미르 등이 있었다. DCM 등 회사채 발행 주관에선 한화생명, 삼성바이오로직스, HD현대오일뱅크 등이 있었다. 공개매수 자문에는 쌍용씨앤이, 커넥트웨이브, 락앤락, 제이시스메디칼, 고려아연 등이 있다. 부동산 및 대체투자에는 세운재정비촉진지구 3-2 및 3구역 PF(프로젝트 파이낸싱), 유안타증권 빌딩 부지 개발 PF, 성수동 삼표 레미콘부지 PF 등이 있다. 2024년 시장 일평균거래대금은 19조2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5% 감소했다. 해외주식약정 증가에 따라 NH투자증권의 브로커리지 수수료수지는 전년대비 6.6% 증가한 458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해외주식 약정금액이 약 27조원, 위탁자산이 6조4000억원 증가하는 등 해외주식 부문의 자산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운용부문은 채권금리 하락하는 등 운용환경이 개선됨에 따라 8876억원의 수익을 기록했다. 운용 프로세스의 리빌딩, 모니터링 시스템 개선을 통한 손익 변동성 완화 및 운용역량 제고를 통한 안정적인 수익 창출을 위해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사업포트폴리오 재편으로 안정적인 수익 창출 구조 구축 및 사업 부문간 연계를 통해 시장을 초과하는 고속성장체계 마련을 통해 지속가능한 ROE(자기자본이익률) 12% 확보 및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해 노력한다. 핵심 사업(IB, WM, 운용)으로 시장이 요구하는 자본 수익률 충족 및 신사업 수익을 더해 목표 수익률 달성을 추진한다. 사업 부문간 연계를 통해 시장을 초과하는 고속성장체계를 마련하여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회사가 동반 성장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5-02-10 17:27:08[파이낸셜뉴스]국내 주식시장에서 인수합병(M&A)을 활용한 자발적 상장폐지 사례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사모펀드(PEF)의 공개매수, 주식의 포괄적 교환은 자발적 상폐의 수순으로 자리잡고 있다. 이 과정에서 투자자 보호 장치가 없어,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자발적 상장폐지 증가...PEF 공개매수 활용 10일 금융투자업계 및 자본시장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공개매수를 통해 자발적 상장폐지 절차를 밟고 있거나 마친 기업은 쌍용씨앤이, 티앤아이, 락액락, 커넥트웨이브, 제이시스메디칼, 신성통상, 비즈니스온 7개사이다. 이중 국내외 PEF에 의한 공개매수는 티엘아이와 신성통상을 제외한 5개사이다. 박용린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이 기간을 넓혀 지난 2009년~2024년 9월 말까지 연도별 공개매수 통계를 분석한 결과 해당 기간 국내 공개매수는 총 51건에 달했다. 이 중 18건이 2023~2024년에 해당한다. 박용린 연구위원은 "표본기간 중 51건의 공개매수는 모두 상장폐지로 종결됐다"고 설명했다. 주식의 포괄적 교환을 통한 자발적 상장폐지도 늘어나고 있다. 2022년 이후 PFE가 주식의 포괄적 교환을 상장폐지에 활용하는 사례는 7건에 달했다. 지난 2023년부터는 공개매수 기간 종료 직후에 주식의 포괄적 교환 공시가 이루어져 주식의 포괄적 교환이 상장폐지를 위한 최종 절차가 되고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최근 사례는 비즈니스온, 락앤락, 커넥트웨이브, 쌍용씨앤이, 에스케이렌터카 등이 해당한다. 자발적 상장폐지는 다양한 이유로 상장유지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기업을 중심으로 지배주주 또는 PEF에 의해 추진되고 있다. 그는 "일반적으로 해외의 연구에서는 자발적 상장폐지의 이유로 비상장 상태에서의 기업성과와 기업가치에 대해 좀 더 집중할 수 있다는 점과 상장유지 비용의 제거, 저평가된 상장기업의 인수로 인한 투자수익 창출 등의 다양한 원인이 제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국내의 자발적 상장폐지 사례는 상장기업의 경영권 행사 가능 지분을 먼저 인수한 후 잔여 일반주주 지분을 공개매수나 주식의 포괄적 교환을 통해 추가 취득한 후 상장폐지하는 형태로 이루어지고 있다. ■ 자발적 상폐..."투자자 보호 미흡" 이렇다 보니 투자자 보호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자발적 상장폐지가 이루어지면 소소주주 입장에서는 자신의 주식을 원활하게 매각할 수 있는 수단을 상실하게 되고, 주식가격의 하락으로 자산가치가 크게 저하될 가능성이 있다. 박 연구위원은 "재무적으로 우량한 회사임에도 최대주주가 자발적으로 상장폐지를 신청할 경우 소수주주에게 피해가 발생할 수 있지만 상장규정에는 최대주주에게 보유주식을 매각하는 기회를 부여하는 것 외에 별도의 투자자 보호조치가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 수년간의 공개매수는 주가 하락세 이후 나타난 특징이 있고, 이때 이루어지는 공개매수에 대해 소수주주들이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공개매수와 주식의 포괄적 교환 제도가 상장폐지를 전제로 규정을 마련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투자자 보호가 미흡한 현실"이라고 덧붙였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5-02-09 16:24:18[파이낸셜뉴스] "지배주주 입장에서는 강제매수의 95% 주식보유 요건을 피해 주식의 포괄적 교환을 이용하면 최대 66.7%의 주식만 확보할 경우 소수주주를 축출할 수 있다" 박용린 자본시장연구원 금융산업실 선임연구위원, 황현영 자본시장실 연구위원이 6일 "강제매수를 이용한 상장폐지나 주식의 포괄적 교환에 의한 상장폐지 모두 동일한 소수주주 축출이라는 결과를 가져온다"며 한 발언이다. 우리 법원은 상법에서 정한 각기 다른 제도를 이용해 결과적으로 소수주주를 축출하는 것이 허용된다는 입장으로, 주식의 포괄적 교환을 통해 소수주주가 축출될 수 있고 보호 장치도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자본시장법, 가격 공정성 시장 자율로 맡겨두고 있어" 박 선임연구위원은 "M&A(인수합병)와 자발적 상장폐지의 순기능이 있고 법에서도 경영상 목적을 위한 강제매수를 허용하고 있다"며 "공시 강화와 절차적 공정성을 담보하는 제도 개선으로 투자자들의 신뢰를 얻는 것이 중요하다. 제도 변화를 통해 투자자들도 보호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구체적인 정보 공시와 적정한 가격을 통해 M&A 절차 역시 순조롭게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자본시장법상 공개매수는 지배권 이전이나 강화를 목적으로 하는 주식매수가 있을 때 소수주주에게 보유주식의 매도 기회를 공평하게 제공하기 위해 만든 제도다. 매수자가 준수해야 하는 절차만 규정할 뿐 소수주주에 대한 별도의 보호 장치가 없다는 지적이다. 그는 "일반적인 공개매수의 경우 지배권 획득을 위해 공개매수가격을 높게 책정하지만, 상장폐지 목적의 공개매수에서 지배주주는 공개매수가격을 낮추려 하고 대상회사의 이사회 역시 지배주주의 영향력 아래 있기 때문에 가격 협상을 할 수 없게 된다"며 "잠재적 제3자 매수자와의 경쟁도 없기 때문에 공개매수가격이 공정하게 책정될 것으로 보장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에 상장폐지 목적의 공개매수에서는 가격의 공정성을 제도적으로 보장하는 것이 필요하지만 자본시장법에서는 이에 대해 규율하지 않고 시장의 자율에 맡겨두고 있을 뿐이다. 자본시장법 제142조에서 공개매수자가 대상회사에 대한 예측 또는 전망 등 예측정보를 기재하도록 하고 있지만 임의적 선택사항이다. 소수주주 입장에서는 발행인의 미래 재무상태나 영업실적 등에 관한 예측 또는 전망에 대한 정보가 공개매수에 응할지 결정하는데 중요한 고려사항이지만 공개매수자의 선택에 의해 공개되지 않을 수 있다. 지배주주가 상장 폐지를 목적으로 공개매수를 할 경우 대상회사의 경영진이 가격의 공정성이나 적정성에 대하여 의견을 제시하는 절차적 규정이 없다. 그는 "현금교부 주식교환으로 소수주주를 축출하는 경우는 일본과 같이 공정한 가액 산정시 시너지도 반영하도록 하는 등 소수주주를 보호하기 위한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 미국의 경우에도 소수주주 축출이 이루어지는 경우 계속기업을 전제로 평가한 기업가치에서 비례적 지분을 보상한다는 점도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상장폐지 위한 공개매수, 공시규제·가격결정 제도 개선해야" 국내 자본시장 최초의 자발적 상장폐지는 1994년 삼나스포츠다. 이후 1999년 쌍용제지, 2000년 한국안전유리, 2001년 대한알미늄, 2001년 송원칼라가 있다. 2024년 공개매수를 통해 자발적 상장폐지 절차를 밟고 있거나 마친 기업만 해도 쌍용씨앤이, 티엘아이, 락앤락, 커넥트웨이브, 제이시스메디칼, 신성통상, 비즈니스온 7개사다. 이 중 국내외 PEF에 의한 공개매수는 티엘아이와 신성통상을 제외한 5개사다. 그는 상장폐지를 위한 공개매수의 경우 공정성을 담보하기 위한 공시규제와 가격결정 관련 제도를 개선할 것을 제안했다. 공시 강화를 통해 경영진 혹은 최대주주와 소수주주 사이에 발생하는 정보의 비대칭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다. 그는 "상장폐지의 목적과 대체적인 수단을 강구하지 않은 이유, 상장폐지의 이점과 폐해, 주주에 대한 이익과 불이익에 대해 상세히 설명하도록 규정해야 한다. ‘일정 비율의 프리미엄’이나 이미 정해 놓은 가격과 시가의 차이를 %로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해당 가격을 산정한 이유에 대해 구체적 산식과 설명을 통해 정확히 공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공개매수 대상회사 이사회가 공개매수에 대한 의견표명을 의무적으로 하는 제도 도입도 제언했다. 미국, 영국, 일본, 독일에서는 공개매수 대상회사의 이사회가 의견서를 작성해 공시하지만 한국은 자본시장법 제138조에서 발행인의 공개매수에 대한 의견표명을 규정하지만 자율에 맡기고 있어서다. 그는 "지난 15년 간 이사회 의견서가 제출된 국내 공개매수는 1건에 불과하다. 최근 개정된 합병 관련 자본시장법 시행령을 참고해 상장폐지를 전제로 한 공개매수 시 이사회 의견서 제출을 의무화하고 그 내용도 구체화할 필요가 있다"며 "상장폐지를 전제로 하는 공개매수의 경우 공개매수자와 대상회사 모두 동일한 지배주주의 영향력 하에 있어 가격의 공정성 담보가 중요하다. 최저금액 기준을 제시하는 방법도 있을 수 있으나, 상장폐지를 전제로 한 공개매수의 경우 시가가 회사의 가치를 반영하지 못할 수 있다. 지배주주가 있으면 상대적으로 적은 수의 주식이 거래돼 시장 가격의 신뢰도가 떨어질 수 있고 시장 가격에는 유통성 부족에 따른 할인도 있다"고 설명했다. 박 선임연구위원은 "최근 개정된 자본시장법 시행령에서는 합병가액 산정을 자율 화한 비계열사 간 합병에 대해서는 외부평가기관의 선임을 의무화하고 있다. 이러한 제도를 상장폐지를 전제로 한 공개매수에도 적용해 볼 수 있을 것"이라며 "공개매수 이후 주식의 포괄 적 교환 등을 통해 소수주주 축출이 이루어지는 경우 선행 공개매수가격을 최저 기준으로 하도 록 제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주식의 포괄적 교환의 대가가 주식이 아닌 현금일 경우 소수주주가 축출된다는 점을 감안해 대가로서 주식이 아닌 현금을 택한 이유와 금액의 산정 기준에 관한 상세한 사항도 공시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5-02-05 07:48: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