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셰어링 전문업체 쏘카가 상장을 강행한다. 고평가 논란에도 증시 입성을 결정한 것이다. 최근 현대오일뱅크 등 대어들이 잇따라 상장을 철회한 바 있어 쏘카의 행보가 IPO 투자 열기를 다시 일으킬 수 있을 지 관심이 쏠린다. 1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쏘카는 지난 4~5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약 5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공모가는 희망밴드 하단(3만4000원)보다 17.6% 낮은 2만8000원으로 결정됐다. 공모물량은 기존 455만주 대비 20% 줄어든 364만주, 모집 총액은 1019억원으로 종전(1541억원)보다 34.1% 감소했다. 상장 직후 시가총액은 약 9660억원으로 예상된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쏘카의 수요예측을 두고 "기대 이하"라고 평가한다. 긴축 기조와 글로벌 경기 침체 속에서 글로벌 모빌리티 플랫폼 대비 고평가 논란에 휩싸인 때문으로 풀이했다. 국내 렌터카 업체와 차별성을 부각시키지 못한 것도 요인으로 꼽힌다. 이경은 KB증권 연구원은 "(쏘카는) 국내 1위 카셰어링 플랫폼 업체로 국내 시장점유율 79.6%를 보유한 과점기업"이라면서도 "모빌리티 플랫폼시장 내 경쟁이 심화될 경우 시장점유율 감소 및 이에 따른 수익성 하락 리스크도 있다"고 진단했다. 시장 일각에선 국내외 모빌리티 플랫폼 가운데 올해 연간 영업이익 흑자전환이 가시화된 유일한 기업이라는 점에서 기대감도 표시한다. 한승한 SK증권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 카셰어링부문 성장에 따른 수익성과 데이터 활용을 통한 비용 개선이 확인될 시 향후 주가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고 전망했다. 쏘카가 상장을 강행하면서 케이뱅크, 컬리 등 예비 장외 '대어'들의 선택에도 관심이 쏠린다. 투자업계는 케이뱅크가 상장을 철회하기 어려울 것으로 관측한다. 지난해 유상증자로 1조2500억원을 투자받은 터라 상장을 해야 자기자본으로 인정받을 수 있어서다. 쏘카와 같이 유니콘 특례상장으로 증시 입성을 추진하는 컬리는 상장 이후 어떤 주가 흐름을 보일 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성장성 특례상장으로 증시에 입성하는 기업이 늘어나면서 공모주 열기가 식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보미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원은 "특례상장은 현재가 아닌, 미래 실적에 기반해 공모가를 산정하는데 공모 단계에서는 해당 기업에 대한 정보가 충분히 유통되지 않으므로 정보 비대칭이 발생한다"며 "상장 당일에는 공모기업에 대한 기대가 극대화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주가가 제자리를 찾아가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쏘카가 직원들에게 손실에 대한 50% 보상까지 약속했지만 우리사주 청약신청율이 40%를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쏘카의 우리사주조합 청약신청률은 최종 39%선이다. 앞서 쏘카는 이달 4~5일 우리사주조합을 대상으로 청약신청을 받았으나 약 17%선에 그쳐 기대 이하의 성적을 냈다. 직원들의 외면에 쏘카는 '손실을 50% 보전해준다'는 약속을 내걸고 청약신청을 다시 받았으나 결국 40%를 채우지 못했다. 쏘카 임직원 A씨는 "차라리 금리를 낮춰주는 거면 몰라도 의무예치 종료 후 5일 이내 50% 보상은 별 의미가 없어 보인다"고 했다. 기관투자자 수요예측 흥행 실패에 이어 우리사주조합 청약 부진까지 겹치며 쏘카에 대한 시장의 고평가 의심은 현실이 됐다는 분석이다. 박재욱 쏘카 대표는 "투자자들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반영해 최대한 투자자 친화적으로 공모구조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이주미 박문수 기자
2022-08-10 17:59:41올해 8월 얼어붙은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조단위 '대어'인 쏘카가 시장을 녹이고 불쏘시개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유니콘 특례상장 트랙(시장평가 우수기업 특례)을 이용해 유가증권 시장에 입성하는 1호 기업인 만큼 컬리, 케이뱅크 등 후발주자의 흥행 바로미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2일 금융투자(IB) 업계에 따르면 쏘카는 오는 4~5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공모가를 확정한 후 10~11일 일반청약을 받는다. 희망공모가 밴드는 3만4000~4만5000원이며, 시가총액은 1조2060억~1조5943억원이다. 최소 1547억원에서 최대 2048억원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고평가' 논란 해소 위해 안간힘 IPO 업계는 이번 쏘카 상장에 거는 기대가 크다. 최근 증시가 약세를 보이면서 SK쉴더스, 원스토어 등이 수요예측 흥행 실패로 상장을 철회하는 등 시장이 위축된 상황이기 때문이다. 쏘카가 수요예측과 일반청약에서 성공적 결과를 낸다면 하반기 IPO를 준비하고 있는 기업들도 한결 부담을 덜 가능성이 크다. 쏘카는 최근 IPO 시장에 불고 있는 고평가 논란을 해소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당초 쏘카는 1일부터 2일까지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8~9일 일반청약을 받을 예정이었다. 하지만 지난달 13일과 15일 두 차례 증권신고서를 정정하면서 반기 요약 재무제표를 추가했다. 또 할인율을 종전 50~33.9%에서 48~31.1%로 낮췄다. 최근 IPO대어들이 몸값이 비싸게 책정됐다는 인식으로 인해 기관투자자들에게 외면을 받았기 때문이다. 이들은 공모가를 맞추지 못했고 결국 원하는 수준의 몸값을 받기 어려워 상장을 대부분 미뤘다. 이에 쏘카도 한때 밸류에이션이 3조원까지 거론됐던 기업이지만 1조원대 중반으로 낮췄다. 다만 비교기업 선정에 대한 설명을 추가하면서 기존 공모밴드는 유지했다. 쏘카는 비교기업에 국내 렌터카 업체인 롯데렌탈과 SK렌터카를 제외하고 우버, 리프트, 그랩 홀딩스, 고투, 버드글로벌, 오비고 등 글로벌 기업들을 선정했다. 상장 후 주가 흐름도 고려해 유통주식도 보수적으로 설정했다. 구주매출 대신 전량 신주 455만주 발행에 나서는 데다 유통물량 비중도 낮추는 등 위축된 시장 분위기에 맞춰 IPO를 진행한다. ■후속주자 컬리, 케이뱅크도 IPO 대기 증권가에서는 쏘카의 IPO가 성공적으로 이뤄진다면 유니콘 특례상장 2호 기업으로 유력한 컬리도 상장에 힘이 실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컬리는 테슬라 요건과 유니콘 특례상장을 통해 증시 데뷔에 도전하고 있다. 테슬라 요건 상장은 시가총액이 500억원 이상인 기업 중 직전 연도 매출이 30억원 이상이거나 2년간 평균 매출증가율 20% 이상, 자기자본 대비 시가총액이 200% 이상이라면 적자기업이라도 코스닥에 상장할 수 있게 하는 제도다. 컬리의 시가총액은 3조원가량으로 평가되고 있다. 케이뱅크도 연기 가능성이 제기되는 시장 분위기와 달리 예정대로 오는 11월 상장을 준비할 계획이다. 지난해 2878억원 매출을 올린 케이뱅크의 기업가치는 8조원으로 예상된다. 다만 여전히 국내 증시뿐 아니라 IPO 시장여건이 좋지 못하다는 점은 불안요소로 작용될 예정이다. 인플레이션 압박에 따른 글로벌 통화긴축 및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고, 기업가치를 높게 평가받기 어려운 탓에 IPO 대어들이 상장계획을 미루거나 철회하는 사례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유경하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컬리와 SSG닷컴 같은 대형 IPO가 대기하고 있는 만큼 쏘카의 공모 결과가 하반기 IPO 시장 분위기에 중요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최종경 흥국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 상반기 상장한 기업들의 주가 수익률을 보면 결코 긍정적인 상황은 아니다"라며 "다만 투자자 입장에서 보면 공모 확정가가 약세로 접어든 만큼 중장기적 관점에서 보면 상대적으로 안정된 공모가를 기반한 수익률 반등을 예상할 수 있는 시기"라고 설명했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2022-08-02 18:39:51[파이낸셜뉴스] 세 번째 기업공개(IPO) 도전에 나섰던 현대오일뱅크가 결국 상장 철회를 결정, IPO 시장이 차갑게 식고 있다. 상반기 기대를 모았던 SK쉴더스, 원스토어, 태림페이퍼 등이 시장상황 등을 이유로 IPO를 포기한 데 이어 '3수'의 현대오일뱅크마저 결국 상장을 철회하자 시장을 바라보는 투자자들의 시선이 싸늘해지고 있는 것이다. 잇따른 상장 계획 철회로 쏘카 등 IPO 예정 종목들 가운데서 추가 상장 철회가 나올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삼수' 현대오일뱅크도 상장 철회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반기 IPO 최대어로 꼽힌 현대오일뱅크는 전일 이사회를 열고 증시 여건 악화로 상장 추진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 "회사의 가치를 적절히 평가받기 어려운 측면 등을 고려해 상장추진 철회를 결정했다"는 게 사측의 설명이다. 최근 코스피는 단기 반등세를 보이고 있지만 글로벌 인플레이션 우려에 경기 침체까지 더해지며 올해 들어 20% 넘게 하락한 상태다. 올해 IPO 포기는 현대오일뱅크가 처음이 아니다. SK쉴더스가 지난 5월 상장을 철회했고 이어 원스토어와 태림페이퍼도 5월에 IPO 연기를 결정한 바 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현재 청구서 접수 이상의 일정을 진행 중인 쏘카, 컬리 등의 상장 여부에도 투자자 관심이 쏠린다. 올해 연말까지 IPO 시장은 SSG닷컴, CJ올리브영 등 인지도 높은 기업들이 잇따라 출사표를 내며 다시금 투자심리가 회복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기 때문이다. 예심 통과한 쏘카는 "예정대로 진행"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한 쏘카 등 일부 기대주들은 예정대로 상장을 마친다는 입장이다. 쏘카 관계자는 "지금으로선 상장 일정을 미루거나 철회할 계획이 없다"며 "내달 기관 수요예측과 기업설명회(IR)도 예정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쏘카는 구주매출 없이 공모주를 전량 신주로 발행한다. 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은 1년, 전략적투자자(SI) 6개월, 재무적투자자(FI)는 각 1, 3, 6개월 균등 보호예수 기간을 약정해 상장 후 유통 물량은 전체 주식의 16.28% 수준이다. 쏘카의 주당 공모희망가 범위는 3만4000∼4만5000원으로 공모예정금액은 공모가 범위 상단 기준 2048억원이다. 시가총액도 1조5944억원에 달해 현재 시장 상황에서 IPO 최대어로 꼽히며 공모 흥행 여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오광영 신영증권 연구원은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은 대어급 종목들이 상장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만큼 해당 전망을 상당 부분 초과한 실적이 나올 수도 있다”며 “이에 하반기에도 공모주 시장을 더욱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야 할 것이다”라고 판단했다. 올 상장시장 공모규모는 23조 '역대급' 올해 신규 상장 시장의 공모 규모는 지난해의 역대급 규모를 넘어서는 23조원 수준으로 전망된다. 절대적인 규모는 2021년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한다. 지난 1월 상장을 완료한 LG에너지솔루션 비중이 워낙 크기 때문이다. 이미 상장을 완료한 LG에너지솔루션을 비롯해 예상되는 주요 기업들로는 이미 청구서 접수 이상의 일정을 진행 중인 쏘카, 컬리, 골프존카운티, 바이오노트, 케이뱅크, 더블유씨피 등이다. SSG닷컴, CJ올리브영, 오아시스, 라이온하트스튜디오 등의 신규 상장도 함께 예상된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2-07-21 14:16:05최근 증시 급락으로 기업공개(IPO) 시장도 냉각기에 들어선 가운데, 모빌리티 유니콘 쏘카와 국내 최초 인터넷 전문은행인 케이뱅크가 본격 출격을 앞두고 있다. SSG닷컴, 컬리 등 유통업계의 IPO 기대주들의 상장 일정이 지연되고 있는 상황에서 쏘카와 케이뱅크가 얼어붙었던 시장을 뜨겁게 달굴지 주목된다. 2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쏘카는 최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유가증권(코스피) 시장 상장을 위한 공모 절차에 착수했다. 총 공모 주식 수는 455만주이며 주당 공모 희망가 범위는 3만4000∼4만5000원이다. 공모가 상단 기준 시가총액은 1조5944억원이다. 오는 8월 1∼2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8∼9일 일반청약에 나설 예정이다. 8월 중 상장이 목표다. ■쏘카, 공모가 대폭 낮춰 시장 공략 근래 증시 급락으로 시장이 얼어붙은 상황에서 상반기 기대주였던 SK쉴더스, 원스토어는 수요 예측 흥행 실패로 상장을 철회하자 시장이 크게 위축됐다. 이런 상황에서 쏘카와 케이뱅크가 시장의 윤활유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관심이 높다. 우선 쏘카 측은 시장은 위축됐지만 여전히 모빌리티 시장 상황은 좋다며 흥행을 기대하고 있다. 코로나 엔데믹 시대가 오면서 리오프닝 관련주가 관심 받고 있고 이번 상장을 통해 투자 기회가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실제 쏘카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2019년 46억 달러(스테티스타 추산)였던 국내 공유모빌리티 시장 규모는 코로나19로 인한 이동제한이 완화되면서 지난해 49억 달러로 성장했다. 여기에 쏘카는 공모가도 대폭 낮췄다. 올해 초 롯데렌탈 투자 단가인 4만5200원보다 상단 기준 200원, 하단 기준 6200원 낮춘 것이다. 매출액 대비 기업가치 비율(EV·세일즈Sales) 방식으로 시가총액을 2조4000억원 수준으로 평가했으나, 33.9~5%에 달하는 할인율을 적용해 희망공모가를 산정했다. 최근 5년 동안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한 기업들의 기업가치 평가액 대비 할인율(22.03~35.03%)보다 더 큰 폭 할인이다. 구주매출 없이 공모주 455만 주를 전부 신주로 발행한다는 점도 장점이다. 최대주주를 비롯한 주요주주들이 의무보유기간 외에도 자발적으로 계속보유확약에 동의했다. 쏘카의 최대 주주이자 이재웅 쏘카 창업주가 지분 100%를 보유한 투자회사 SOQRI는 최소 1년간 주식을 팔지 않기로 했다. 앞서 청담글로벌과 포바이포 등이 상장 직후 유통가능물량을 25% 이하로 낮춰 주가 부양에 성공한 만큼 기존 투자자의 투자금 회수보다는 사업 확장을 위해 상장한다는 점을 강조할 방침이다. 다만 카카오모빌리티는 물론 우버(Uber), 리프트(Lyft) 등 글로벌 모빌리티 기업들이 주가 하락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는 점은 부담이다. 쏘카 관계자는 "리오프닝에 맞춰 여가활동, 출장, 근교 나들이가 늘어나면서 이동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어 회사를 빠르게 키울 수 있는 적절한 시점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IPO 대어, 공식 신호탄케이뱅크도 이달 30일 한국거래소에 코스피 상장을 위한 예비 심사를 신청한다. 상장 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JP모건·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이며 공동 주관사는 삼성증권이다. 케이뱅크의 상장 예비심사 청구 일정이 예상보다 늦어지면서 상장을 내년으로 미루는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왔지만 30일 예심을 신청하기로 결정하면서 연내 상장이 가시화되고 있다. 심사부터 IPO 완료까지 통상 4개월가량이 걸리는 것을 고려하면 11월까지는 상장을 완료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7년 출범한 국내 첫 인터넷은행인 케이뱅크 역시 올 1·4분기에 지난해 전체 순이익(225억원)을 웃도는 245억원의 순익을 올려 기대감이 크다. 2019년 KT에 대한 금융 당국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로 성장이 정체됐지만 2020년 BC카드를 최대주주로 맞이하면서 본격적으로 사업을 확대했다. 지난해 국내 최대 암호화폐거래소인 업비트와 맺은 실명 계좌 제휴로 예금 잔액이 올해 1·4분기 말 11조 5400억원까지 급증했다. 업계에서는 케이뱅크와 쏘카가 증시 입성에 공식 신호탄을 올리면 냉각된 IPO 시장의 투자 분위기도 점차 뜨거워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컬리, 오아시스마켓, SSG닷컴, CJ올리브영 등 올해 상장을 계획한 유통업체들도 시장 상황을 예의 주시하며 상장 시기를 조율하고 있다. 컬리는 지난 3월 말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한 가운데 이르면 이달 말에서 다음달 중 결과가 나올 걸로 예상하고 있다. 이후 증권신고서 접수 전 시기를 조율한다는 방침이다. 오아시스마켓 역시 올해 상장을 목표로 상장 예심 청구 준비를 하고 있으나 구체적인 시기는 미정이다. IB업계 관계자는 "기업들이 하반기 시장 상황을 살피며 흥행 전략에 고심하고 있다"면서 "쏘카, 케이뱅크 이외에도 현대오일뱅크도 거래소의 상장 심사가 막바지여서 하반기에 코스피 진입을 시도할 것으로 보여 시장 분위기는 지금보다는 나아질 것"이라고 전했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2022-06-29 17:55:02기업공개(IPO)를 앞둔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기업) 빅3' 크래프톤, 야놀자, 쏘카가 일제히 빅테크 도약에 나섰다. '배틀그라운드 신화'인 크래프톤은 딥러닝(인간두뇌와 유사한 심층AI) 기반 사업 다각화에 주력하고 있으며, 야놀자는 올 하반기 슈퍼 개발자를 300명 이상 채용해 전체 임직원 중 70% 이상을 연구개발(R&D) 인재로 구성할 계획이다. 쏘카 역시 자율주행을 강화하는 등 제2의 네이버와 카카오가 되기 위한 '기술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크래프톤은 쏘카 자회사 VCNC가 운영해 온 메신저 '비트윈'을 인수한 데 이어 AI 테크 스타트업 보이저엑스와 기술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 보이저엑스는 모바일 스캐너 '브이플랫'과 AI 영상 편집기 '브루' 등 AI 서비스 개발사이다. 최근 소프트뱅크벤처스, 알토스벤처스, 옐로우독으로부터 총 300억 원을 투자받으면서 기술 경쟁력을 다시 한 번 입증 받았다. 크래프톤은 보이저엑스와 딥러닝 분야를 함께 개발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야놀자는 올 하반기 R&D 인재 300명 이상을 추가 채용할 계획이다. 야놀자가 제시한 '테크 올인(Tech All-in)' 비전에 따라 단기적으로 R&D 인재를 1000명까지 늘리고 중장기적으로 전체 임직원의 70% 이상을 R&D 인재로 구성할 계획이다. 현재 야놀자 국내외 임직원 1500여 명 중 40% 이상이 R&D 인재다. 야놀자 측은 "테크 올인을 위해 기업문화와 일하는 방식 등을 과감히 바꾸고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신규 시스템 도입, R&D에 대한 투자 및 역량 강화, 글로벌 인재 유치 등을 할 것"이라면서 "내부 태스크포스팀(TFT)을 구성해 글로벌 기업들 조사 및 방향성, 적용 시점 등을 연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쏘카는 자율주행 솔루션 기업 '라이드플럭스', 공유퍼스널모빌리티 플랫폼 '일레클' 운영사 나인투원 등과 종합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거듭날 계획이다. 서울과 부산 등 전국 4000개 '쏘카존'에서 1만3000대 차량공유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쌓은 빅데이터 경쟁력도 고도화하고 있다. 쏘카는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제주대학교와 제주산학융합원 대상으로 초소형전기차 공유 서비스 실증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앞서 쏘카와 JDC는 초소형전기차 보급과 연관 산업 육성을 위해 지난 2019년 4월부터 공유 서비스 운영을 통해 데이터를 수집하고 초소형전기차 서비스 및 차량 고도화를 위한 연구 업무도 수행하고 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1-07-06 17:45:58[파이낸셜뉴스] 기업공개(IPO)를 앞둔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기업) 빅3' 크래프톤, 야놀자, 쏘카가 일제히 빅테크 도약에 나섰다. ‘배틀그라운드 신화’인 크래프톤은 딥러닝(인간두뇌와 유사한 심층AI) 기반 사업 다각화에 주력하고 있으며, 야놀자는 올 하반기 슈퍼 개발자를 300명 이상 채용해 전체 임직원 중 70% 이상을 연구개발(R&D) 인재로 구성할 계획이다. 쏘카 역시 자율주행을 강화하는 등 제2의 네이버와 카카오가 되기 위한 ‘기술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크래프톤은 쏘카 자회사 VCNC가 운영해 온 메신저 ‘비트윈’을 인수한 데 이어 AI 테크 스타트업 보이저엑스와 기술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 보이저엑스는 모바일 스캐너 ‘브이플랫’과 AI 영상 편집기 ‘브루’ 등 AI 서비스 개발사이다. 최근 소프트뱅크벤처스, 알토스벤처스, 옐로우독으로부터 총 300억 원을 투자받으면서 기술 경쟁력을 다시 한 번 입증 받았다. 크래프톤은 보이저엑스와 딥러닝 분야를 함께 개발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야놀자는 올 하반기 R&D 인재 300명 이상을 추가 채용할 계획이다. 야놀자가 제시한 ‘테크 올인(Tech All-in)’ 비전에 따라 단기적으로 R&D 인재를 1000명까지 늘리고 중장기적으로 전체 임직원의 70% 이상을 R&D 인재로 구성할 계획이다. 현재 야놀자 국내외 임직원 1500여 명 중 40% 이상이 R&D 인재다. 야놀자 측은 “테크 올인을 위해 기업문화와 일하는 방식 등을 과감히 바꾸고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신규 시스템 도입, R&D에 대한 투자 및 역량 강화, 글로벌 인재 유치 등을 할 것”이라면서 “내부 태스크포스팀(TFT)을 구성해 글로벌 기업들 조사 및 방향성, 적용 시점 등을 연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쏘카는 자율주행 솔루션 기업 ‘라이드플럭스’, 공유퍼스널모빌리티 플랫폼 ‘일레클’ 운영사 나인투원 등과 종합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거듭날 계획이다. 서울과 부산 등 전국 4000개 ‘쏘카존’에서 1만3000대 차량공유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쌓은 빅데이터 경쟁력도 고도화하고 있다. 쏘카는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제주대학교와 제주산학융합원 대상으로 초소형전기차 공유 서비스 실증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앞서 쏘카와 JDC는 초소형전기차 보급과 연관 산업 육성을 위해 지난 2019년 4월부터 공유 서비스 운영을 통해 데이터를 수집하고 초소형전기차 서비스 및 차량 고도화를 위한 연구 업무도 수행하고 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1-07-05 15:47:54지난해 나란히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기업)'에 편입된 쏘카와 야놀자가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기술력 강화와 사업 다각화에 나섰다. 각각 모빌리티, 여가·숙박 분야 온라인·오프라인 연계(O2O) 사업으로 몸집을 1불려오다 코로나19라는 악재를 만났지만, 대규모 투자유치와 글로벌 협업 등으로 경영 위기 극복에 나서 주목된다. 11일 중소벤처기업부 등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유니콘 기업은 지난해 말 기준 총 20개다. 기존 쿠팡, 우아한형제들(배달의민족), 비바리퍼블리카(토스) 등에 이어 최근 유니콘에 편입된 쏘카와 야놀자 등이 IPO에 속도를 내면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있다. 모빌리티(ICT 융합 이동서비스) 업계 첫 유니콘인 쏘카는 규제특례, 금융권 협업, 신기술 확보 등을 바탕으로 올 상반기 자율주행 서비스까지 출시한다. 특히 업계에선 쏘카와 금융권 동맹에 주목하고 있다. 쏘카는 지난해 12월 한달 간 신한은행·신한카드, 우리은행·우리카드, BNK금융그룹과 잇달아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쏘카가 운영하는 온라인 중고차 플랫폼 '캐스팅' 이용자는 이달부터 중고차를 구매할 때, 신한은행과 신한카드의 대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또 쏘카는 그동안 구축한 차량공유, 승차공유, 대리운전, 중고차 판매 분야 모빌리티 데이터와 우리은행 금융 노하우를 결합, 공급망 금융 상품도 도입할 예정이다.야놀자는 대표 주관사로 미래에셋대우, 공동 주관사로 삼성증권을 각각 선정한 뒤 IPO 작업을 진행 중이다. 또 전 세계 170개국에서 운영되는 호텔, 레저시설, 레스토랑 등 2만6000여 개 고객사에게 클라우드 기반 호텔 관리 시스템(PMS) 등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며 글로벌 역량을 높이고 있다. 이와 관련 '인텔 사물인터넷(IoT) 솔루션 얼라이언스'에 가입한 야놀자는 올 2·4분기 진행될 예정인 인텔 연간이벤트 '비즈니스 컴즈얼라이브'에서 자체 개발 중인 호텔 자동화 솔루션 '와이플럭스(Y FLUX)' 등도 소개할 예정이다. 비상장 주식 통합거래 지원 플랫폼 '증권플러스 비상장'을 운영하는 두나무는 "유니콘 스타트업 중 처음으로 IPO를 추진 중인 야놀자는 슈퍼앱을 중심으로 한 플랫폼 전략을 필두로 글로벌 PMS 시장도 진출하는 등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며 성장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1-01-11 17:24:55[파이낸셜뉴스] 모빌리티(ICT 융합형 이동서비스) 업계 첫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 기업)인 쏘카가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 쏘카 관계자는 “여러 증권사에 입찰제안서(RFP)를 발송하고 주관사 선정 작업을 시작했다”며 10일 이같이 밝혔다. 쏘카는 지난해 매출 2567억원, 영업적자 716억원을 냈다. 다만 기업가치는 고공행진 중이다. 앞서 쏘카는 지난달 에스지 프라이빗에쿼티(SG PE)와 송현인베스트먼트로부터 총 600억원의 투자를 유치해 유니콘 기업 가치를 인정받았다. 또 지난 2월에는 LB프라이빗에쿼티(LB PE)와 소프트뱅크벤처스 등으로부터 51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현재까지 쏘카의 누적 투자액은 약 3300억원에 달한다. 이 관계자는 “회사 성장전략과 향후 증시상황 등을 고려해 적절한 시점에 맞춰 IPO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0-11-10 16:27:00[파이낸셜뉴스] 국내 모빌리티 유니콘(시가총액 1조원 이상의 비상장 스타트업)으로는 최초로 코스피에 데뷔한 쏘카가 공모가 근처에서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22일 코스피에 입성한 쏘카는 오전 10시15분 기준 시초가 대비 0.18% 오른 2만80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쏘카는 이날 시초가 2만8천원으로 증시 데뷔전을 치렀다. 공모가 그대로 증시에 입성한 셈이다. 앞서 쏘카는 지난 4~5일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에서 공모물량을 364만주 공모가를 2만000천원으로 각각 확정했다. 공모가의 경우 희망가(3만4000~4만5000원) 하단 대비 17.6% 낮은 수치다. 공모물량 역시 당초 455만주에서 20% 감소했다. 예상 공모금액(1547억~2천48억원)과 비교했을 때, 최대 절반 가까이 줄었다. 확정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9666억원 가량으로 1조원을 하회한다. 이날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상장 기념행사에서 박재욱 쏘카 대표는 “시장 불황 등 쉽지 않은 여정으로, 걱정하는 시선이 많았다”면서 “쏘카는 출범 초기부터 역경을 이겨내며, 국내 모빌리티 플랫폼 시장을 선도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차량 공유를 넘어, 자율주행 등 기술을 토대로 자유로운 이동 시대를 그리며 ‘슈퍼앱’으로 진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2-08-22 10:17:40[파이낸셜뉴스] NH투자증권이 SK 목표주가를 23만원에서 29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안정적 지주회사 현금흐름과 4대 사업 중심 신성장 포트폴리오 강화 등을 통해 밸류업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는 판단이다. 21일 NH투자증권 김동양 연구원은 “SK는 첨단소재, 바이오, 그린, 디지털 등 4대 사업 중심 중장기 성장 계획 발표 이후 자산 효율화를 통한 부문별 투자 및 증설이 지속되고 있다”며 “연간 1조3000억원 내외의 지주회사 현금흐름 이외에도 쏘카 지분 처분 결정, 중국 동박업체 왓슨 지분 처분 가능성 등 투자기업 투자회수를 통해 현금흐름을 강화 중”이라고 밝혔다. SK는 SK그룹의 지주회사다. 지난 2015년 SK C&C와 합병을 통해 통합지주회사 체제를 구축했다. 주요 비상장자회사인 SK E&S, SK실트론, SK팜테코 등을 보유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자회사의 순차적 기업공개(IPO) 및 구주매출로 ‘투자형 지주회사’의 선순환 구조 공고화가 예상된다”며 “SK E&S, SK실트론, SK팜테코 등 신성장 포트폴리오 실적 모멘텀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오는 2025년까지 매년 1% 이상 자사주 매입 계획 및 소각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4-02-21 09:05: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