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국내 기업들의 이강인 지우기가 가속화되고 있다. 현재 시점에서는 이강인을 광고의 핵심 모델로 쓰기 힘들다는 판단이다. 현재 이강인을 핵심 모델로 쓰는 업체들이 이강인과의 계약을 연장할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첫 시작은 KT였다. 지난 16일 KT는 전국 대리점·판매점에 이강인이 광고 모델로 나선 삼성전자 갤럭시 S24 시리즈 프로모션 포스터를 내렸다. 이 회사는 "구매 혜택 프로모션 종료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다분히 이강인의 여론을 의식한 판단이었다. 이강인과 후원 계약 종료 여부에 대해서는 "다각적으로 검토 중"이라면서 "결정된 바 없다"고 답했다. KT는 2019년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대회 최우수선수상 격인 '골든볼'을 수상한 이강인과 후원 계약한 뒤 6년간 광고모델로 기용해왔다. 국내 팬들에게 소위 “싸가지 치킨”이라는 악플세례를 받으며 이미지 타격을 받은 아라치 치킨 또한 이강인과 계약 연장을 하지 않기로 했다. 19일 프랜차이즈업계에 따르면 아라치 치킨은 이강인과 재계약을 하지 않는다. 광고 계약은 이달 만료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라치 치킨은 삼화에프엔씨가 지난 2022년 출시한 프랜차이즈 브랜드로, 앞서 이강인을 모델로 발탁하며 '이강인 치킨'으로도 알려졌다. 쿠팡플레이도 리그앙 중계에 이강인의 자막과 사진을 모두 내렸다. 리그앙 경기를 중계하는데 있어서 이강인은 빼놓 수 없는 요소다. 하지만 쿠팡플레이는 이강인의 여론 악화와 악플을 예상해 이강인에 대한 정보 노출을 최소화 했다. 그리고 앞으로도 그렇게 될 가능성이 크다. 해당 사건의 극적인 반전이 없는 한 국내 기업들이 이강인을 전면에 내세우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할 전망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2-19 16:16:27[파이낸셜뉴스] 축구 아시안컵 4강을 앞두고 한국 축구대표팀 내에서 선수 간 물리적으로 충돌한 사건 여파가 유통 업계로 확산하고 있다. 논란 중심에 있는 손흥민 선수와 이강인 선수가 어떤 브랜드의 모델을 맡았는지에 따라 희비가 갈리고 있다. 1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메가MGC커피는 손흥민 선수의 활약에 웃음을 지었다. 손흥민을 모델로 기용하고 있는 메가MGC커피는 지난 아시아컵 대회에서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승리 또는 손흥민의 골 기록에 따라 딸기 시즌 메뉴 쿠폰을 지급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손흥민은 이번 아시안컵에서도 맹활약했고, 지난 호주와의 8강전에서는 극적인 프리킥 골로 승리를 견인한 바 있다. 해당 경기 후 메가MGC커피 아르바이트생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구 트위터) 등을 통해 주문이 쏟아지고 있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메가MGC 커피의 딸기 시즌 음료는 출시 한 달도 안 돼 누적 147만잔 판매를 돌파했다. 이와 관련해 메가MGC커피 측에 따르면 “지난 8강전 손흥민 선수가 역전골을 넣었을 때 메가MGC커피 공식 앱에는 접속 대기자가 10만명을 넘어서기도 했다”고 밝혔다. 반면 이강인 선수가 모델인 아라치 치킨은 부정적인 영향이 확산하고 있다. 4강전 요르단전 직전 이강인 등 막내급 선수들이 저녁 식사 후 탁구를 치려 했고,이 때문에 주장 손흥민과 갈등을 빚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아라치 치킨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이강인 선수의 광고 영상을 삭제했다. 아라치 치킨은 장류·간편식 제조업 등을 운영하는 삼화식품이 운영하는 프랜차이즈 업체다. 관련해 아라치 치킨의 유튜브 채널과 인스타그램에는 아직 이강인의 모습이 남아있다. 관련 게시글에는 “주먹으로 다진 치킨인가”, “이강인 모델로 있는 치킨 안 먹는다” 등 해당 치킨을 불매하겠다는 네티즌의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또 통신사 KT는 이강인 선수를 모델로 한 갤럭시S24 프로모션 포스터를 각 매장에서 철거했다. 당초 프로모션 기간인 17일보다 하루 빨리 철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강인은 조만간 직접 입장을 표명할 예정이다. 이강인 측 대리인 법무법인 서온 김가람 변호사는 지난 15일 “손흥민이 이강인의 목덜미를 잡았을 때 이강인이 손흥민의 얼굴에 주먹을 날렸다는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며 “이강인 몸 상태가 회복되는 대로 조만간 직접 나서서 사건 경위 등 입장을 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2-19 15:54:47[파이낸셜뉴스] 한국 축구 대표팀 선수 이강인이 '주장' 손흥민과 갈등을 빚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자 이강인을 모델로 기용한 프랜차이즈 업체 '아라치 치킨'이 재계약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19일 외식 업계에 따르면 아라치 치킨은 이달 말 계약이 종료되는 이강인과 재계약을 하지 않기로 했다. 아라치 치킨 관계자는 "계약 기간이 2월 말까지로 만료를 앞두고 있는데, 재계약은 하지 않기로 했다"라며 "이 선수에 대한 법적 대응 등은 아직은 고려하지 않고 있지만 가맹점주들 입장도 있어 신중하게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라치 치킨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이강인의 광고 영상도 삭제했다. 아라치 치킨은 식품전문기업 삼화식품이 2022년 7월 론칭한 프랜차이즈로 지난해 1월 이강인을 광고 모델로 발탁했다. 축구대표팀 내 내분 사태는 외신을 통해 뒤늦게 알려졌다. 영국 일간 더선은 지난 13일(현지시간) “토트넘의 스타 손흥민이 아시안컵 준결승 전날 팀 동료들과 몸싸움을 벌여 손가락이 탈구됐다”고 보도했다. 대표팀 주장 손흥민은 지난 7일(한국시간) 한국과 요르단의 아시안컵 준결승전에서 오른손 중지와 검지를 테이핑한 채 경기에 나섰다. 손가락 부상 관련해 일부 매체에서는 이강인이 손흥민을 상대로 주먹을 휘두른 것 아니냐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다툼이 대대적으로 보도되자 당사자인 이강인은 당일 SNS에 “제가 앞장서서 형들의 말을 잘 따랐어야 했는데 축구 팬들에게 좋지 못한 모습을 보여드려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논란이 확산하자 누리꾼들은 아라치의 공식 소셜미디어(SNS)를 찾아가 악성 댓글을 쏟아냈다. 이들은 "이강인 사진 안 내리면 안 시킨다" "무조건 불매" "모델 인성 괜찮은 거냐" "싸가지 치킨 됐다" 등의 댓글을 달며 모델 교체를 요구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4-02-19 14:22:03[파이낸셜뉴스] 이란이 미국 대선을 20여일 앞두고 미국에 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을 살해하지 않을 것이라는 문서 메시지를 보냈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란은 지난달 14일에 이 같은 서한을 보냈다. 미 당국자들은 이란이 2020년 카심 솔레이마니 이란 혁명수비대 사령관 살해에 대한 보복으로 트럼프 살해를 시도해왔다고 지목해왔다. 법무부는 이란과 관계가 있는 파키스탄인 등을 트럼프 암살 모의 혐의로 기소한 바 있다. 이란의 메시지는 미 정부가 지난 9월 미국이 이란의 트럼프 살해 시도를 검토하고 있다고 경고하는 비공개 메시지를 이란에 보낸 뒤 중개인을 거쳐 미국에 전달됐다. 미국은 관련 새로운 정보를 입수해 메시지를 보냈다. 반면 이란은 트럼프 암살 시도 주장을 비난해왔다. 압바스 아라치 외교장관은 살해 주장이 "3류 코미디"라고 말했다. 트럼프 당선 직후부터 이란의 전직 당국자와 전문가 및 언론들은 이란 정부가 적극적으로 트럼프와 화해를 추진할 것을 촉구해왔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2024-11-16 11:23:02[파이낸셜뉴스]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이강인의 '하극상' 논란이 알려진 이후 이강인이 소속팀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방출을 당했다는 뉴스가 폭발적인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이는 가짜뉴스인 것으로 알려졌다. "속 시원하다" 폭발적 조회수 기록한 유튜브 영상 유튜브 채널 '패널튜브'는 지난 18일 "(속보)PSG 구단주 이강인 강제방출 확정 발표" "3일 후 계약 강제 종료입니다" "FIFA '이강인, 모든 리그 이적시장 트레이드 금지 선언'" 등의 제목을 단 영상을 게시했다. 영상에 따르면 지난 17일 PSG의 구단주 알사니는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이강인의 계약 종료를 발표했다. 또 이강인이 한국 대표팀에서 문제가 발생하기 전부터 PSG 내부에서도 선수들과 문제를 일으켜왔다는 내용을 전했다. 여기에 피파(FAFA)에서도 이강인을 이적 시장 트레이드 불가 선수로 공식 지정했다는 내용도 덧붙였다. 해당 영상은 20일 오전 71만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누리꾼들은 "터질 게 터진 것이다" "PSG 구단주 결정을 지지한다" "시원한 결말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진위 확인 안된 '가짜뉴스'로 알려져 그러나 이 영상에 담긴 내용은 모두 진위 여부가 불분명하다. PSG와 피파 모두 이강인의 방출과 이적 금지 등을 발표한 바 없으며 이강인이 PSG 내부에서 문제를 일으켜왔다는 주장도 해당 영상에서 처음 제기된 것이다. 한편 축구 대표팀 내 갈등은 외신 보도로 처음 알려졌다. 아시안컵 준결승 전날 식사를 마친 이강인 등 일부 선수가 탁구를 치러 갔고 이를 본 주장 손흥민이 자제하라고 했다. 하지만 선수들이 말을 듣지 않아 이 과정에서 이강인과 손흥민의 다툼이 벌어졌다는 내용이다. 논란이 확산하자 이강인은 개인 SNS를 통해 "좋지 못한 모습을 보여드려 죄송하다"라며 "실망하셨을 분들께 사과드리고 앞으로는 형들을 도와서 좋은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공개적으로 사과했다. 그러나 이강인에 실망한 국민들의 비난 여론은 식을 줄 모르고 계속되고 있다. 누리꾼들은 이강인을 광고모델로 발탁한 기업들의 SNS까지 찾아가 악성 댓글을 쏟아내고 있다. 결국 지난해 1월 이강인을 광고 모델로 발탁한 프랜차이즈 업체 '아라치 치킨'은 2월 말에 계약이 종료된 이후 이강인과 재계약을 하지 않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4-02-20 08:03:06축구대표팀 내분 사태의 중심에 선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을 광고 모델로 기용한 KT 등이 이강인 포스터를 철거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T는 전국 대리점·판매점에 이강인이 광고 모델로 나선 삼성전자 갤럭시 S24 시리즈 프로모션 포스터를 내렸다. 이 회사는 "구매 혜택 프로모션 종료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KT는 이달 17일까지 갤럭시 S24 시리즈 프로모션을 예고한 바 있다. 이강인과 후원 계약 종료 여부에 대해서는 "다각적으로 검토 중"이라면서 "결정된 바 없다"고 답했다. KT는 6년간 광고모델로 기용한 이강인이 주장 손흥민(토트넘) 등과 함께 요르단과의 아시안컵 4강전 직전 발생한 대표팀 내분 사태, 일명 ‘탁구게이트’의 중심에 서면서 KT 인터넷, 인터넷TV(IPTV) 등을 해지하겠다는 여론이 빗발치자 선대응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파리바게뜨도 이강인 소속팀 ‘파리 생재르맹 경기를 현지에서 관람할 수 있는 VIP 관람 투어 패키지 이벤트를 진행해왔으나 해당 내용을 담은 포스터가 철거된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파리바게뜨는 오는 29일까지 파리 현지에서 이강인 경기를 관람할 수 있는 VIP 티켓과 항공, 호텔 등이 포함된 여행 패키지부터 선수들 친필 사인이 새겨진 유니폼 등 소장 욕구를 자극하는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밝힌 바 있다. 파리바게뜨는 지난해 ‘파리 생제르맹’과 스폰서십을 맺은 뒤 파리 생제르맹 경기 직관 투어 티켓 이벤트 등 축구 팬들을 위한 프로모션을 선보이고 있다. 아울러 이강인을 광고 모델로 기용했던 아라치치킨도 홈페이지에서 이강인의 모습을 내렸다. 아라치는 식품전문기업 삼화식품이 출범한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로, 지난해 1월 이강인을 모델로 선정한 바 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02-17 10:50:47[파이낸셜뉴스] #1. 30대 직장인 A씨는 요즘 휴식 시간마다 이강인 이야기를 듣고 있다. 평소 축구에 관심이 없던 사람들마저 그에 대해 "예의가 없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인다. 논쟁은 축구를 넘어 MZ세대와의 마찰 등 사회적 문제로 이어진다. #2. 오래 전부터 손흥민의 팬이었던 40대 직장인 B씨는 최근 축구 이야기만 나오면 흥분을 하며 화를 낸다. 대한축구협회를 포함한 모든 관계자들에게 쓴소리를 아끼지 않는다. "나라 망신이다." "이 기회에 대한민국 축구계가 바뀌어야 한다." 거창한 의제들이 난무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 축구의 미래'로 불리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선수가 하루 아침에 '국민 밉상'으로 전락했다. 사건의 발단이 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카타르' 대회는 지난 10일 개최국 카타르의 우승으로 마무리됐지만 우리나라는 여전히 아시안컵의 잔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강인은 이번 아시안컵 대회에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요르단과의 4강전을 앞두고 손흥민(토트넘 훗스퍼) 등 선배 선수들과 언쟁을 벌였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특히 이 과정에서 손흥민에게 폭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이 나오면서 비난이 거세졌다. 여전히 진실공방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 사건은 단순히 축구계의 일만으로 그치지 않고 있다. 우리나라 사회의 구조적 문제로 논쟁이 이어지며 각계 각층으로 확산되고 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지난 16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국가) 대표 선수도 싸가지 없는 사람, 겉멋에 취해 헛발질을 일삼는 사람은 정리하라"라고 지적했다. 홍 시장은 "정치권에서 소위 싸가지 없다는 비판을 받으면 능력 여하를 불문하고 퇴출된다"며 "축구나 스포츠계에서도 그런 논리는 그대로 적용된다. 둘 다 국민정서를 바탕에 둔 세계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기업들도 날벼락을 맞았다. 이강인과 광고모델 계약을 맺거나 후원하고 있는 상황이 많아 불똥이 튀고 있는 것이다. 이강인을 전속모델로 기용한 치킨브랜드 아라치는 최근 일부 누리꾼들의 악성 댓글에 시달리고 있다. 한 누리꾼은 아라치의 공식 SNS에 "이강인이 보기 싫다. 광고 내려 달라." "모델을 바꾸지 않으면 불매 운동하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지난 2019년부터 6년째 이강인을 후원하고 있는 KT도 고심에 빠졌다. "모델 교체에 대해서는 결정된 것이 없다"라며 신중한 공식입장을 보였지만 이강인을 모델로 기용한 프로모션을 조기 종료해 이목을 끌기도 했다. 이강인 소속 구단인 파리 생제르맹과 스폰서십을 체결한 파리바게뜨도 이번 사태의 영향력을 면밀히 관찰하고 있다. 위르겐 클리스만 대표팀 감독은 1년도 안 돼 경질됐다. 대표팀 불화설에서 시작된 논란은 사회적 문제로 확대 재생산되고 있다. 이강인 측은 조만간 직접 입장을 표명할 예정이다. 이강인의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서온은 "언론 보도 중 사실과 다른 내용이 마치 사실인 것처럼 확대 재생산되고 있다"며 "손흥민이 이강인의 목덜미를 잡았을 때 이강인이 손흥민의 얼굴에 주먹을 날렸다는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02-17 09:08:24[파이낸셜뉴스] 한국 축구 대표팀 선수 이강인이 '주장' 손흥민과 갈등을 빚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강인을 광고모델로 발탁한 기업들에 불똥이 튀고 있다. 지난 16일 이강인을 전속모델로 기용한 치킨브랜드 아라치의 공식 소셜미디어(SNS)에는 악성 댓글이 쏟아졌다. 누리꾼들은 "이강인 사진 안 내리면 안 시킨다" "무조건 불매" "모델 인성 괜찮은 거냐" "싸가지 치킨 됐다" 등의 댓글을 달며 모델 교체를 요구했다. 아라치는 식품전문기업 삼화식품이 출범한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로, 지난해 1월 이강인을 모델로 선정했다. 이강인이 광고 모델로 있는 통신사 KT도 하극상 논란에 피해를 입고 있다. KT는 지난달 공식 유튜브 채널에 이강인이 출연하는 할인 행사 홍보 영상을 올렸다. 해당 영상에는 "세계적인 탁구 선수가 광고 모델이다" "한국 대표 통신사인데 이강인 광고 내려달라" "강인이 덕분에 통신사 옮겼다" "KT도 불매운동 시작" 등의 악플 세례가 이어졌다. KT는 이강인과 지난달 모델 계약을 체결했다. KT 측은 이번 사안에 대해 "회사 차원의 공식적인 입장은 없다"라며 "얼마 전에 이강인 선수와 재계약을 한 상황에서 (모델 교체나 변동에 대해선) 아직 결정된 게 아무것도 없다"라고 밝혔다. 이강인의 광고 계약 취소 가능성이 현실이 될 경우 그가 물게 될 위약금 규모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강인이 광고 체결로 얼마를 받았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광고업계에서는 톱스타급 탤런트의 1년 기준 전속모델 광고료를 10억원 안팎으로 책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통상 '품위유지 의무 위반 시 계약 해지 및 위약금 지급'이라는 의무조항이 달린다. 2~3배에 달하는 위약금 규모와 현재 진행 중인 광고 건을 종합하면 최악의 경우 수십억원에 달하는 광고 위약금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축구 대표팀 내 갈등은 외신 보도로 처음 알려졌다. 아시안컵 준결승 전날 식사를 마친 이강인 등 일부 선수가 탁구를 치러 갔고 이를 본 주장 손흥민이 자제하라고 했다. 하지만 선수들이 말을 듣지 않아 이 과정에서 이강인과 손흥민의 다툼이 벌어졌다는 내용이다. 논란이 확산하자 이강인은 개인 SNS를 통해 "좋지 못한 모습을 보여드려 죄송하다"라며 "실망하셨을 분들께 사과드리고 앞으로는 형들을 도와서 좋은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공개적으로 사과했다. 그러나 자신이 손흥민 얼굴에 주먹질을 했다는 내용에 대해서는 대리인을 통해 "사실과 다르다"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4-02-16 18:29:53【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경기콘텐츠진흥원은 경기도 콘텐츠 기업의 해외진출을 지원하는 ‘2022 지커넥션 수출상담회’를 오는 23일부터 25일까지 진행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2022 지커넥션 수출상담회’는 콘텐츠 기업의 성공적인 비즈니스 계약 및 해외 네트워크 확대를 위한 행사이다. 수출상담회는 △GameEXP(게임) △K-GLO(애니메이션·만화·캐릭터) △X-WANT(웹툰·웹소설) △MAKE-G(방송·영상·음악·광고) 등 4개 섹션으로 구분해 사전에 매칭된 콘텐츠 기업과 바이어 간의 온라인 화상미팅으로 진행한다. 콘텐츠 기업은 IP를 보유한 아리모아(글로벌 애니메이션 ‘치치핑핑’), 위매드(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 제작), 티니스튜디오(글로벌 RPG ‘티타이니’), 툰 플러스(카카오페이지 연재 웹툰 ‘아라치’) 등 경기도 소재 35개사가 참여한다. 바이어는 게임포지, 카페바자르, 망고TV 등 미국·유럽·동남아시아 등 14개국에서 32개사 참여한다. 특히 NHN 등 글로벌 사업을 운영하는 국내기업이 참가하여 다양한 형태의 콘텐츠 수출계약이 논의될 예정이다. 앞서 지난 7월 ‘지커넥션 세미나’에서는 수출상담회 참가기업을 대상으로 현업 전문가의 일대일 컨설팅을 진행했다. 게임, 애니메이션, 방송, 웹툰 등 분야의 전문 멘토의 IP 기획·수출·제작 등에 대한 맞춤형 진단을 통해 참가기업은 수출계약을 위한 비즈니스 미팅 전략을 다졌다. 경콘진 관계자는 "이번 수출상담회는 콘텐츠 전 장르의 IP 수출을 위한 것으로 이후에 심층 컨설팅, 밋업(Meetup) 프로그램과 오는 11월 2차 수출상담회를 추진할 예정"이라며 "경기도의 경쟁력 있는 콘텐츠들이 성과가 나길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2-08-17 10:21:05[파이낸셜뉴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여당에선 초선 막내 의원이지만 중진 못지않은 대표적 '소신파' 정치인으로 통한다. 이번 '조국 정국'에서 진영논리와 편가르기가 횡행하던 상황에서도 그는 "아닌건 아니다"라며 거침없는 쓴소리를 했다. 그는 20대 국회에서 가장 돋보이는 개혁 성과를 거둔 인물이다. '범접 불가'로 여겨졌던 사립유치원 비리를 파헤쳐 '박용진 3법(유치원 3법)'을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에 올렸고 그의 정치적 신념인 경제민주화에서도 성과를 거뒀다. 젊은 진보 정치인이 보여주는 우직하지만 세련된 열정은 그의 가장 큰 정치적 자산이다. "나는 국회의원이 천직"이라며 너스레를 떠는 그의 모습에서 '개혁 의지'가 엿보이는 이유다. 지난 2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지역구 일정을 마치고 돌아온 박 의원을 만났다. 그는 '소신파'로 불리는 자신의 정치행보를 "주민들과의 약속"이라고 강조했다. -조국 정국에서 쓴 소리를 했다. ▲나는 할 말은 하고 산다. 주민들이 나를 뽑을 때 권력의 눈치를 보고 소신을 죽이라고 뽑은 것이 아니다. 박용진을 정치적으로 믿어준 사람이 원하는 이야기와 방향으로 움직였다. 정치인은 문제가 생기면 그것을 감당하고 책임져야 한다. 집단의 논리로 사람을 공격하고 욕하는 것은 정치와 우리사회 전체에 도움이 안된다. 의연히 맞서고 감당하는 정치인 있어야 우리 사회가 달라질 수 있다. -박용진 3법(유치원 3법) 처리시점이 다가오고 있다. 수정논의는 없나 ▲한국당을 제외한 당들이 박용진 3법을 올릴 때 유예기간 삭제와 처벌의 형평성을 맞추는 부분에서 수정안을 내자는 의견이 있었지만 현재까지 수정 논의는 없다. 다만 선거법과 공수처법 처리 일정이 다가오고 있어 가능한 빠른 시일에 박용진 3법을 본회의에서 처리해야 한다. -여권은 입시제도에서 정시 비중을 확대하려한다. 어떻게 보나. ▲지금의 수시 제도는 부모의 능력과 사회적 지위에 너무 많은 영향을 받는다. 그 부분을 보완하고 대입 제도의 변화라는 측면에서 정시 비율 확대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우리 사회가 입시에 목을 메는 이유는 노동시장이 심각하게 훼손되고 왜곡 됐기 때문이다. 좋은 대학에 못가면 좋은 직업을 갖지 못한다는 인식과 구조 때문에 무슨 수를 써서라도 좋은 대학에 보내려는 것이다. 하지만 서울대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해보니 최저임금이 시간당 3만원 수준이라면 서울대를 안가고 전혀 다른 선택을 했을 것이라고 답했다. 그것이 내 생각이다. 최저임금은 다른 말로 국가가 국민을 어느 정도 값으로 쳐주는지 보여주는 것이다. 우리사회 최저임금이 8000원이라면 딱 그 정도로 국민을 생각하는 것이다. 나라가 그래선 안된다. 임금 시장이 고평가 되고 사회 전반의 복지 시스템이 강화되면 국민들은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 수 있다. 오전 8시간 동안 돈이 안될지라도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저녁 8시간에는 돈을 벌 수 있는 파트타임 활동을 한 뒤, 나머지 8시간은 잠을 자는 '8.8.8' 시대가 와야한다. 그런 점에서 노동시간 단축을 후퇴 시키고 최저임금 인상을 중단해선 안된다. -경제민주화 전국 순회강연이 100회를 맞이했다. ▲경제민주화와 재벌개혁은 국회의원이 되고 나서 갖었던 소명 의식이자 주제어다. 그 부분에 집중하고 싶었다. 그런데 국회에 와보니 이 주제에 관심 있는 사람이 별로 없었다. 삼성을 한 번 건드리고 이재용 부회장을 한 번 건드려 사회적 이슈를 만드는 수준에 머물러 있었다. 구조적 개혁이 필요하다고 봤다. 이건희 회장의 차명계좌를 밝혀내고 현대자동차 리콜을 이끌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문건 공개는 관련 수사에 엄청난 단초가 됐다. 그럼에도 재벌개혁에 대한 제도적 개선과 입법 성과는 아직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국회에서 재벌 관련 입법을 만들면 관료들이 그것을 무력화 시키는 시행령과 규정을 만드는 경우도 있다. 재벌 개혁이 첩첩 산중이다. 국회에만 있으면 이 문제를 돌파하기 어렵다. 그래서 담장 밖에서도 시민들과 문제의식을 공유하고 구체적 사례와 방안을 설명하기 위해 전국 순회강연을 다녔다. 99회까지 총 7286명이 경제민주화와 재벌개혁을 위해 역할을 하겠다는 서명을 했다. 의병들을 모은 것이다. -경제민주화는 어떤 방향으로 이뤄져야 할까. ▲나는 삼성전자가 망하면 대한민국 경제가 망한다고 본다. 경제민주화와 재벌개혁은 삼성전자 망하라는 뜻이 아니다. 2014년부터 삼성전자는 자사주를 사들였고 지주회사 인적분할을 통해 경영권 강화를 이루려 했다. 실제 지주회사 전환 방안을 발표했다. 4차산업 핵심은 인공지능(AI)다. 한국에서 AI에 대한 연구 투자 여력이 있고 4차산업혁명을 준비할 수 있는 기업은 솔직히 삼성전자 딱 하나다. 그런데 이 삼성전자가 총수의 경영권 승계를 위해 자사주를 사들였다. 구글은 딥마인드 회사를 사서 AI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데 한국에서 유일한 경쟁력을 갖춘 삼성전자는 아직도 백색가전 이야기를 하고 있다. 국민은 삼성전자가 구글과 페이스북, 아마존과 싸워 이기는 회사가 되길 바라는데 여전히 반도체를 찍어 내는 회사에 머물고 있다. 화가 난다. 삼성전자 직간접 고용 인원이 50만명이다. 이런 상황이 경제민주화와 재벌 개혁이 꼭 필요한 이유다. -한국 특유의 재벌 생태계를 개선하고 투명성을 강화하자는 이야기로 들린다. ▲누가 기업을 망치고 있는지 봐야 한다. 삼성전자는 그 자체로 훌륭한 인재가 많고 어마어마한 회사다. 그런데 그 유능한 인재들이 왜 공장 바닥을 뜯어내다 감옥을 가야하나. 왜 삼성바오로직스 가치를 뻥튀기해 투자자들을 상장폐지의 공포에 시달리게 하나. 시장경제가 가장 싫어하는 것이 불투명성과 불공정성이다. 공정성과 투명성이 망가지면 투자자들이 손해를 보고 경제 전체가 침체돼 주저 않는다. 삼성이 그래선 안된다. -그럼에도 경제민주화 성과를 이룬 배경은 무엇일까.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30주년 토론회에서 우리 정부가 오히려 경제민주화를 후퇴 시켰다고 많은 비판을 받았다. 하지만 이건희 회장 차명계좌를 밝혀내 금융실명법에 대한 잘못된 유권해석을 2주만에 바로잡는 '단기 승부'를 이뤄냈다. 24년 동안 잘못된 엉터리 유권해석을 박용진 의원실이 처음 바로잡은 것이다. 지금까지 당국은 '허무명이 아닌 실지명의에 의한 차명계좌는 금융실명법 제5조가 규정하는 과세 대상이 아니다'라고 말해왔다. 쉽게 말해 A의 돈을 실제 존재하는 B의 이름으로 숨겨 놓고 승계해도 금융실명법 위반이 아니라는 뜻이다. 대신 마루치 아라치, 뽀로로 등 가짜 이름을 만들어 숨겨두면 과세 대상이 된다는 이야기다. 금융실명법 도입 취지가 그게 아닌데 엉뚱한 해석을 내놓고 있었다. 단기 승부가 가능했던 이유는 당시 우원식 원내대표 등 원내지도부의 강력한 의지가 있었다. 또 청와대도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경제민주화를 위해 남은 과제는 무엇일까. ▲재선이 되는 동시에 경제민주화와 재벌개혁을 이슈로 의원들을 조직화할 계획이다. 혼자만의 싸움이 아니다. 지금도 같이 하는 의원들이 있지만 아직까진 재벌개혁만을 위해서 움직이는 것은 아니다. 재선이 되면 당 내 의원들을 모아 경제민주화와 재벌개혁과 관련된 행동주의 의원 모임을 만들려 한다. 당 내에서 시작해 여야를 뛰어 넘는 조직화를 생각하고 있다. -20대 국회 임기가 6개월여 남았다. 민주당에 대한 평가는 어떨까. ▲실망스러운 부분이 있다. 여야가 바뀌면 구조적으로 내로남불이 벌어진다. 하지만 야당 때 (민주당이) 주장했던 재벌개혁과 경제민주화 약속을 여당이 되어서 제대로 지키고 실천했는지 따져 본다면 좋은 점수를 주기 어렵다. 여당이 되니 경제민주화를 잊어 버리고 이전과 똑같이 관료들이 주도하는 경제 논리에 빠진 부분도 있다. 국민들은 이전 정부와 지금의 정부가 논리도 다르고 대응 방식도 다르니 정권을 교체한 것이다. 그런데 똑같은 관료 논리로 경제를 운영한다면 정권교체를 할 필요가 있을까. 아주 실망스럽다. 정권교체 효용감과 정치의 신뢰성을 높이고 정치의 유능함 보이기 위해선 자신이 집권하지 않았을 때의 계획과 발언을 집권한 뒤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20대 국회 임기는 6개월여 남았다. 21대 국회은 어떻게 바뀌어야 할까. ▲젊은 사람들 국회에 많이 들어와야 한다. 20, 30대는 새로운 법의 적용을 받는 사람이 많다. 그런데 정작 법을 만드는 과정에 2030세가 없다. 사회적 기성세대와 기득권의 의견으로만 법을 만들면 청년세대는 절벽을 마주하게 된다. 2030세대가 국회에 들어와야 정치를 바꿔야 한다. 20대 국회가 제일 잘못한 것은 정치체계를 바꾸기 위한 개헌이라는 자기 소명을 달성하지 못한 것이다. 젊은 세대의 국회 진출이 활발해지도록 개헌 및 정치체제 논의에서 성과를 내야 한다. -문재인 대통령 임기가 반환점을 돌았다. 후반전은 어떻게 준비 해야 할까. ▲문재인 대통령에게는 이미 GPS와 나침반이 있다. 대통령의 GPS는 취임선언문이다. 나침반은 대통령이 직접 발표한 100대 과제다. 초심대로 취임선서문과 100대 과제 그대로 하면 된다. 국민들은 그런 일을 하라고 대통령을 뽑았다.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면 된다. juyong@fnnews.com 송주용 기자
2019-10-28 15:36: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