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채무한도가 증액되지 않으면 미국은 지난 2008년 금융위기 때보다 더 어려운 '금융 아마겟돈'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래리 서머스 전 미 재무장관이 경고했다. 서머스 전 장관은 20일(현지시간) CNBC와 인터뷰에서 리먼브러더스 파산으로 금융위기가 촉발된 점을 상기시키고 재정한도 초과에 따른 채무불이행(디폴트) 사태는 '스테로이드를 맞은 리먼브러더스 붕괴처럼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재정한도를 높여 미국의 신용을 지켜야 한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또 서머스는 재정적자 감축에 대해 재정수입을 늘리거나 사회보장제도를 더 효율적으로 하는 등의 세부계획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dympna@fnnews.com송경재기자
2011-07-21 17:54:25미국 재정한도가 증액되지 않으면 미국은 2008년 금융위기때보다 더 어려운 '금융 아마겟돈'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래리 서머스 전 미 재무장관이 경고했다. 서머스 전 장관은 20일(현지시간) CNBC 인터뷰에서 리먼브라더스 파산으로 금융위기가 촉발된 점을 상기시키고 재정한도 초과에 따른 채무불이행(디폴트) 사태는 "스테로이드를 맞은 리먼브라더스 붕괴처럼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재정한도를 높여 미국의 신용을 지켜야 한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서머스는 상원 '6인위원회'의 공화, 민주 양당 지도자들의 노력에 감동했다면서도 재정수입을 늘린다든지, 사회보장제도를 더 효율적으로 한다든지 하는 것과 같은 구체적인 세부 계획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기자
2011-07-21 04:47:54‘미국 텍사스 크기 만한 혜성이 지구를 향해 돌진한다면 막을 대책은 있는가.’ 90년대 말 할리우드에서는 지구종말의 공포가 엄습하는 영화 ‘아마겟돈’과 ‘딥 임팩트’가 인기를 끌었다. 이 두 영화는 미국이 혜성에 구멍을 뚫고 핵탄두를 설치, 폭발시켜 혜성의 궤도를 바꿔 지구를 구한다는게 주 내용이다. 하지만 현실에선 지구를 멸망시킬수 있는 지름 10km급 소행성이 지구와 충돌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 문제는 천문자들이 “지구가 우리 세대에 행성 충돌을 겪을 확률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는 보고서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는 것. 특히 미 항공우주국(NASA)이 혜성과 소행성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다. 실제 NASA는 지난 2005년 ‘우주선과 혜성의 충돌’ 실험을 지구에서 1억3400만㎞ 떨어진 우주 공간에서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처럼 세계 여러 나라들은 소행성과의 충돌을 막기위한 연구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우리나라도 이에 동참하고 있다. ■근 지구천체가 지구를 위협 소행성과 혜성중 일부가 본래 궤도를 이탈해 수천만년에서 수억년에 이르는 긴 시간에 걸쳐 궤도가 변하는 것들이 있다.근 지구천체(NEO)라 부르는 이들은 지구궤도를 통과하거나 접근하기도 한다. 또 지구 최접근 거리인 750만km 이내 크기 150m 이상인 것을 지구위협소행성(PHA)라고 한다. 국제천문연맹 소행성 센터(MPC)에 따르면 총 4900여개의 근 지구소행성(NEA)과 150여개의 근 지구혜성(NEC), 900개에 달하는 지구위협소행성(PHA)가 등록돼 있다. ■지구와 NEO가 충돌하면 어떻게 될까 NEO 충돌은 ‘극소의 확률과 피해의 극대화’로 표현할 수 있다. NEO의 지구 충돌 시뮬레이션 결과 지름 10km급 천체가 지구를 강타할 경우 충돌 피해는 즉시 지구 전체로 확산된다. 대부분의 생물도 멸종했다. 지름 6km급 천체가 태평양 한복판에 낙하할 경우 순간적으로 지름 260km정도의 ‘크레이터’가 형성되고, 중심 물결의 높이가 430m인 해일이 아음속으로 전파돼 높이 40m의 물 장벽이 일본 도쿄 시내를 집어삼켰다. 북·남미 서부 해안, 동남아, 일본, 호주 등도 위험지역 분류됐다. 대서양에 낙하하면 유럽 서부 해안이 초토화됐다. 한국천문연구원 문홍규 박사는 “가장 위험한 충돌은 1km급소행성 충돌”이라며 “10km급 소행성보다 빈도수가 높고, 수백m급 소행성보다 피해 규모가 광범위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NEO가 지구와 충돌할 확률은 매우 낮다. 문 박사는 “지름 10km급 천체가 100년동안 지구와 충돌할 확률은 100만분의 1”이라고 말했다. ■NEO와 충돌을 피하는 방법은 없는가 지구와 NEO 충돌을 막는 방법은 NEO의 궤도를 변경시키는 것이다. 먼저 NEC는 인공위성을 이용해 궤도 이탈시키는 방법이 있다. 이는 NEC는 무게가 달라지면 궤도가 변경된다는 원리에서 착안했다. 이 방법은 거울을 많이 가지고 있는 인공위성들을 NEC에 보내 태양빛을 반사시켜 NEC 내부 수증기를 증발시키는 것. ‘태양 돛’을 활용하는 방법도 있다. 태양에선 전기의 성질을 갖고 있는 바람이 만들어진다. NEO에 돛을 달아 태양풍의 영향을 받게 하면 NEO가 다른 궤도 갈 수 있다. 또 소행성에 추진 로켓을 부착해 궤도를 변경하거나,폭발시키는 방법도 있다. ■세계는 지금 충돌 예방 연구중 유럽과 일본은 지난 2005년말부터 잠실야구장 3배 크기의 소행성 궤도변경을 위한 우주선 기초설계에 들어갔다. 러시아는 소행성과 혜성을 목표로 한 종합 감시·통제·요격체계인 행성방위 시스템을 개발중이다. 우리 나라는 한국천문연구원과연세대학교 협력연구팀이 남아프리카 공화국과 호주에 무인관측소를 설치해 NASA와 미 공군의 NEO 프로그램의 사각지대를 24시간 감시하고 있다. 두 관측소는 로보틱 시스템을 통해 망원경의 움직임, 전하결합소자(CCD) 카메라 제어, 관측소 운영 등 모두 과정을 컴퓨터가 일괄 제어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연구팀은 또 논리적 연산법(알고리즘)을 개발해 빠른속도로 통과하는 NEA를 검출해내고 있다. 최근 보현산천문대에서 새로 발견한 NEA들은 최무선, 장영실 등 한국 과학자들의 이름을 헌정하기도 했다. /talk@fnnews.com 조성진기자 ■사진설명=3차원 컴퓨터로 만든 인도의 '로나 크레이터(표면에 분화구처럼 움푹 파인 지형)'
2007-12-14 16:37:42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이 지구로 다가오는 소행성의 궤도를 인위적으로 바꿀 수 있는지 시험하려고 쏘아올린 위성이 26일(현지시간) 목표 소행성에 정확히 충돌했다. 다트가 실제로 소행성 궤도를 바꾼다면 인류가 역사상 최초로 지구 밖 천체 궤도를 바꾼 셈이며 소행성 방어가 현실로 가능해진다. 나사에 따르면 나사의 '쌍(雙)소행성 궤도수정 실험(DART·다트)' 우주선은 한국시간으로 27일 오전 8시14분 지구에서 약 1120만㎞ 떨어진 심우주에 떠돌고 있는 소행성 '디모르포스'에 정확히 충돌했다. 다트는 발사 무게 620㎏에 가로 1.8m, 세로 1.9m, 높이 2.6m의 음료수 자판기 크기 우주선이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연구팀과 나사가 공동개발했으며 지난 11일 이탈리아에서 만든 관측용 '리시아큐브' 위성이 분리되면서 충돌 당시 무게는 570㎏이었다. 연구팀은 지난해 11월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에 다트를 실어 쏘아 올렸다. 이번 실험에는 3억800만달러(약 4290억원)가 투입됐다. 디모르포스는 지름 약 160m의 축구장 크기 소행성으로 다른 소행성인 디디모스(지름 780m) 주위를 11시간55분 주기로 돌고 있다. 나사는 충돌 1시간 전부터 유튜브 등을 통해 다트가 충돌하기 직전까지 관련 이미지를 생중계했다. 다트는 시속 2만2530㎞(초속 6.25㎞) 속도로 소행성에 부딪혔다. 충돌 이후 상황은 다트를 뒤따르던 리시아큐브가 촬영했지만 대형 안테나가 없어 고해상도 사진을 보려면 최소 몇 주는 기다려야 한다. 이번 실험은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진행된 소행성 충돌실험이다. 디모르포스의 궤도가 다트의 충격으로 바뀌었는지는 앞으로 몇 주에 걸쳐 지상 및 우주 망원경으로 관측해야 확인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충격 이후 디모르포스가 디디모스 주위를 도는 속도가 약 1% 느려지고, 공전주기가 몇 분 정도 단축된다고 예측했다. 실제로 디모르포스의 궤도가 바뀌었다면 인류가 최초로 우주 밖 천체의 궤도를 인위적으로 바꾼 것이다. 지구 주변을 배회하는 소행성들은 만에 하나 지구에 충돌할 경우 인류 문명에 치명적인 영향을 끼친다. 약 6600만년 전 멕시코 유카탄반도에 충돌해 공룡을 멸종시킨 것으로 추정되는 소행성의 지름은 12㎞였다. 나사 등은 지구 주변에서 지름 1㎞ 이상의 소행성 약 95%를 파악, 궤도를 감시하고 있지만 1㎞ 이하의 작은 소행성은 소재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했다. 다트 프로젝트는 이처럼 감시망 밖에서 갑자기 접근하는 소행성을 지구에서 방어할 수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추진되었다. 현재 나사는 지구를 위협하는 소행성의 충돌을 방어하기 위해 무게 8t 규모의 충돌 전용우주선인 '해머'를 개발하고 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2-09-27 18:10:07지난 12일 자동차 크기만한 소행성이 지구와 충돌한 뻔했던 사실이 밝혀졌다. 13일(현지시간) 미 일간지 USA투데이는 ‘2021GW4’로 명명된 소행성이 시속 2만9920km의 속도로 이동하면서 지구로부터 1만9200km까지 접근했다가 지나쳤다고 보도했다. 이 소행성은 지난 8일 미국 애리조나주 마운트 레몬의 카털리나 관측소에 포착됐다. 이탈리아의 천문학자인 잔루카 마시는 보통 위성이 3만5200km, 달이 328만2240km 떨어진 곳에 있는 것을 감안하면 지구로부터 상당히 가까운 거리까지 접근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 소행성이 지구로부터 29만7000km까지 접근했을 때 촬영에 성공했다. 마시는 이번 같은 크기의 소행성이 지구에 접근하는 것은 보기 드물지만 올해에만 2만6902km(0.07 달까지 거리·1달까지 거리=38만4217km) 가까이 오는 것이 네차례 있었다며 2021GW4가 가장 큰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항공우주국(나사)은 2021GW4의 지름이 3.5~7.7m로 추정하고 있으며 따라서 이 같은 크기는 천체망원경 없이는 볼 수 없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나사는길이 330m인 소행성 아포피스가 지구 부근을 지나갔으며 이것이 앞으로 100년동안은 지구와 충돌하지는 않을 것이나 오는 2029년 4월13일 지구로부터 3만2000km 가까이 접근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발표한 바 있다. 나사는 2021GW4와 유사한 우주의 암석이 지구에 떨어지는 일이 1년에 한번 정도는 발생해왔다며 그러나 이것의 3배인 지름 약 25m 짜리들은 대기권에 진입하면서 불에 탄다고 설명했다. 나사는 소행성이 충돌로 지구에 타격을 줄 정도가 되려면 직경 800m 이상은 돼야 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1-04-14 07:48:49[파이낸셜뉴스]KB국민은행이 K팝 대표 그룹 에스파와 금융권 최초의 이동통신서비스 ‘KB Liiv M(리브모바일)’의 광고 영상을 25일 공개했다. 이날 공개한 광고는 에스파 첫 정규앨범 ‘아마겟돈(Armageddon)’ 9번 트랙 ‘Live My Life’ 음원을 활용해 에스파의 새로운 모습과 리브모바일의 강점을 담았다. ‘Live My Life’는 앨범 수록 단계부터 KB국민은행과 SM엔터테인먼트가 공동 기획한 음원으로 지난달 공개 이후 국내 주요 음원 차트에 진입하며 화제가 되고 있다. KB국민은행과 SM엔터테인먼트는 뮤직비디오와 광고 제작까지 협업했다. 에스파는 영상에서 순수한 청춘의 일상을 그려내며 합리적이고 주체적인 삶을 사는 MZ세대 모습을 표현했다. 에스파 팬층과 리브모바일 주 고객층인 10·20대에 맞춰 ‘내 삶의 주인공은 나’라는 주체성과 자신감을 강조한 주제를 내세웠다. 또 리브모바일의 강점인 △자유로운 결합 △약정없는 할인 △합리적인 요금 △다양한 혜택 등 ‘통신을 내 방식대로’라는 메시지도 녹여냈다. 이번 광고 핵심은 ‘디브랜딩’과 ‘이스터에그’ 마케팅에 있다. KB국민은행은 음원 타이틀인 ‘Live My Life’에서 ‘Liiv’를 ‘Live’로 은유적으로 표현하는 동시에 ‘Mobile’의 ‘M’을 활용하는 등 가사에도 리브모바일 브랜딩 요소를 담았지만 지난 19일 광고 티저 영상을 공개하기 전까지 이를 알리지 않았다. 트랙비디오와 뮤직비디오 속에도 리브모바일 브랜딩 요소가 이스터에그 형식으로 숨겨져 있다. 일부 팬들은 영상 시청 후 팬 커뮤니티 등에서 KB국민은행과 연관성을 제기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KB국민은행은 티저 영상과 15초·30초 본편 영상까지 총 3편의 광고 영상과 ‘에스파와 함께하는 댄스 챌린지’를 선보였다. ‘범퍼광고(6초)’ 등도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지난 20일 자정에는 SM엔터테인먼트 공식 유튜브채널에 ‘Live My Life’뮤직비디오 풀버전이 공개됐다. 뮤직비디오 엔딩 속 QR코드를 촬영하면 KB국민은행이 제작한 광고 메이킹 영상을 추가로 시청할 수 있다. 메이킹 영상을 시청한 팬들은 댓글에서 ‘기발한 마케팅 방법’, ‘국민은행으로 연결될 줄 예상하지 못했다’, ‘재미있고 신박한 홍보 방법’ 등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KB국민은행과 에스파는 인도네시아 콘서트, 이번에 발표한 음원과 뮤직비디오, 광고 등 윈윈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지난 2021년부터 꾸준히 진행했다”며 “앞으로도 KB국민은행은 에스파와 공고한 신뢰를 바탕으로 함께 성장하는 스토리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KB국민은행 광고모델 에스파는 오는 29일과 30일 이틀 간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단독 콘서트를 개최할 예정이다. KB국민은행은 콘서트 당일 현장 내 포토존 이벤트 부스 등을 운영하며 팬들에게 더 큰 즐거움을 선사하면서 에스파의 성공적인 콘서트를 지원할 계획이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2024-06-25 14:49:41CD 플레이어는 1990년대만 해도 테이프의 대를 잇는 주류 음향 기기였다. 하지만 2000년대 MP3의 등장과 함께 순식간에 설 자리를 잃었다. 그런 CD 플레이어가 20여년이 지난 지금 에스파 덕분에 100만대 이상이 팔릴 기세여서 재조명을 받고 있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M엔터테인먼트는 전날 에스파 정규 1집 '아마겟돈'의 CD 플레이어 버전 예약판매를 한 결과 순식간에 품절됐다. 이 버전의 정식 출시 시기는 오는 7월 19일이다. CD 플레이어 버전은 앨범을 바로 재생할 수 있는 CD 플레이어를 포함해 포토 카드와 그래픽 스티커 등으로 이뤄졌다. 앞서 영상으로 공개한 CD 플레이어의 형태를 그대로 구현해 에스파 음악을 실물로 소유하는 경험을 제공한다는 취지로 가격은 14만5000원이다. 일반 앨범만 사는 것 대비 훨씬 비싼 가격임에도 이 제품을 구입하기 위해 위시리스트에 담아둔 사람만 100만명이 넘은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에스파는 지난 3개 앨범 연속 초동 100만장 돌파를 기록한 그룹이기도 하다. 특히 최근 아이돌 팬들은 랜덤 포토카드를 받기 위해 음반을 여러 장 산다. 포토카드는 현재 K팝 업계에서 음반 판매량을 견인하는 핵심 상품이다. 실물 음반을 구매하면 한두 장이 랜덤하게 들어 있어 팬들의 수집 욕구를 자극한다. 문제는 포토카드 마케팅이 과열되면서 이를 얻으려는 팬들이 앨범 수십~수백장을 구매하고 포토카드만 챙긴 뒤 CD는 버리고 음악은 스트리밍 서비스로 듣는 일이 비일비재하다는 것이다. 포토카드 마케팅이 음반 차트를 교란하고 재활용 불가능한 쓰레기를 양산한다는 지적은 예전부터 제기돼 왔다. 최근 뉴진스 소속사 어도어의 민희진 대표가 “업계에서 랜덤 (포토) 카드 만들고 밀어내기하고 이런 짓 좀 안 했으면 좋겠다. 시장이 비정상적이 된다”고 비판해 화제가 됐다. 이에 에스파는 새 앨범을 CD 플레이어를 포함한 패키지 형태로도 선보이는 것은 신선하다는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물론 일각에서는 이것 또한 상술이 아니냐는 의견도 있다. 에스파 CD 플레이어는 회로 기판이 다 보이는 투명한 형태로 작동 시 하단에서 다양한 불빛이 뿜어져 나온다. 블루투스도 지원하며 배터리 잔량 등이 표시되는 LCD 창에는 에스파 특유의 폰트를 확인할 수 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05-25 00:22:27[파이낸셜뉴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7일 인천시 공항로 청사에서 K팝 아티스트 '에스파'를 인천국제공항 명예홍보대사로 위촉했다고 밝혔다. 공사는 또한 SM엔터테인먼트와 인천공항 디지털 전환을 위한 브랜딩 협약을 체결했다. 에스파는 △3개 앨범 연속 초동 100만장 돌파 및 역대 K팝 걸그룹 초동 1위 △미국 '코첼라' 메인 스테이지 장식 및 K팝 그룹 최초 '더 거버너스 볼 뮤직페스티벌', '아웃사이드 랜즈 페스티벌'참석 △파이낼셜타임즈(FT)가 발표한 '2023년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25'에 선정되는 등 국내외에서 최고로 인정받은 K팝 아티스트다. 5월 27일 첫 정규 앨범 '아마겟돈(Armageddon)' 발매 및 6월 서울을 시작으로 2번째 월드 투어 개최를 앞두고 있다. 에스파는 향후 3년간 명예홍보대사로서 인천공항을 세계 곳곳에 알리기 위한 다양한 활동에 참여하게 된다. 공사는 또한 SM과의 브랜딩 협약에 따라 지난해 7월 도입한 안면인식 기반 신원확인 서비스인 스마트패스 등 선도적인 공항의 디지털 기술을 SM 소속 아티스트가 참여하는 콘텐츠 제작, 오프라인 홍보부스 운영 등을 통해 중점적으로 알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학재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세계적 명성을 가진 K팝 스타인 에스파를 명예홍보대사로 위촉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인천공항의 브랜드 가치를 한층 더 높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4-05-07 16:39:42[파이낸셜뉴스] 올여름 미국에서 엄청난 규모의 매미 떼가 출연할 것으로 예측됐다. 21일 SBS 8뉴스 보도에 따르면 올해 미국에서 총 7종의 주기성 매미가 동시에 땅으로 올라올 것으로 보인다. 주기성 매미는 매년 여름 흔히 볼 수 있는 매미와는 다르다. 등장 주기는 13년과 17년으로, 같은 해 동시 출현하기는 1803년 토머스 제퍼슨 대통령 재임 이후 무려 221년 만이다. 녀석들은 주로 미국 동부에서 중서부 16개 주에 걸쳐 서식한다. 이번 여름에는 전체 개체 수가 최대 1천조 마리에 달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한 곤충학자는 이번 현상을 매미와 아마겟돈을 합친 '매미-겟돈'이라고까지 표현할 정도. 문제는 소음 공해다. 매미 떼가 내는 소리는 110데시벨(dB)에 달할 정도이며 이는 제트기 옆에 있는 것과 맞먹는 수준이라고. 학계는 이번 자연 현상을 통해 진귀한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4-22 07:18:42[파이낸셜뉴스] 러시아에서 용병기업 바그너그룹의 반란 이후 약 1주일이 지난 가운데 이번 사태가 체제전복 목적이 아닌 권력다툼의 연장이었다는 정황이 드러났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프리고진의 흔적을 지우면서 체제 강화에 나섰다. 군부 엘리트 vs 신흥재벌 옛 소련 국가보안위원회(KGB) 출신인 푸틴은 소련 붕괴 과정에서 군과 정보기관 출신 부하들의 조력 덕분에 권력을 잡았다. 이들은 푸틴 정권의 정통 엘리트로 현재 '실로비키(제복을 입은 남자들)'라는 이름으로 불리며 요직을 차지하고 있다.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 발레리 게라시모프 러시아군 총참모장 모두 실로비키에 속한다. 반면 바그너그룹의 수장인 예브게니 프리고진은 사기 및 성매매 알선 등으로 체포된 전과자 출신이다. 그는 1980년대 요식업을 통해 푸틴과 가까워지면서 신흥재벌(올리가르히)로 거듭났지만 여전히 인정받지 못했다. 그는 2014년 바그너그룹을 세운 뒤 러시아 정규군이 손대기 어려운 일을 도맡으며 자체적인 군대를 키웠고, 쇼이구를 비롯한 실로비키와 대립했다. 프리고진은 지난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자 곧장 참전해 최전선에서 싸우면서 러시아 정규군과 전공을 다퉜다. 외신들은 그가 이번 전쟁에서 명성을 떨쳐 정치적인 기반을 마련하려 했다고 추정했다. 그의 계획은 지난 1월 세르게이 수로비킨 육군 대장이 우크라 작전 총사령관에서 경질되면서 본격적으로 틀어졌다. 그는 2017년 시리아 내전에서 반군에게 무자비한 폭격을 가해 '아마겟돈 장군'이라는 별명을 얻었으며 프리고진과 각별한 사이였다. 6월 29일 CNN에 따르면 수로비킨은 바그너그룹의 VIP회원이기도 했다. 당시 BBC 등 외신들은 수로비킨이 정치적인 이유로 총사령관에서 밀려났다고 분석했다. 이후 게라시모프가 직접 총사령관 자리에 올랐다. 게라시모프가 지휘하는 정규군은 전선에서 사사건건 바그너그룹과 충돌했다. 프리고진은 정규군이 바그너그룹의 전공을 훔쳐간다고 주장했으며 러시아 국방부가 일부러 탄약을 주지 않는다며 공개적으로 비난했다. 이러한 갈등은 우크라 동부 바흐무트 전투에서 극에 달했다. 원치 않았던 모스크바 북진 프리고진을 곱게 보지 않았던 국방부는 마침내 그를 배제하기 위해 지난 6월 10일에 바그너그룹을 포함한 모든 비정규군이 7월 1일까지 국방부와 직접 계약서를 쓰고 참전해야 한다고 선언했다. 국방부는 해당 조치가 비정규군의 법적 지위를 조정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는 실질적으로는 바그너그룹 병사들을 직접 통제하여 프리고진의 지휘권을 박탈하는 행위였다. 러시아 하원의 안드레이 카르타폴로프 국방위원회 위원장은 6월 29일 인테르팍스통신을 통해 바그너그룹만 계약에 응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카르타폴로프는 “프리고진에게 계약을 체결하지 않으면 바그너그룹이 우크라 '특별군사작전'에 참여할 수 없게 되고, 동시에 정부의 금전적 지원도 받지 못할 것이라는 통보가 전달됐다”고 주장했다. 자신의 조직과 돈을 모두 잃게 된 프리고진은 결국 도박을 결심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6월 28일 서방 당국자들을 인용해 프리고진의 원래 계획이 생포와 협상이었다고 설명했다. 프리고진은 6월 24일에 우크라 전선에서 가까운 러시아 로스토프주의 남부 군관구 작전사령부를 급습해 쇼이구와 게라시모프를 생포한 뒤, 러시아 정부를 상대로 개별 계약 조치를 물려달라고 요구할 생각이었다. 그러나 해당 계획은 실행 이틀 전에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에 발각됐다. 쇼이구 등은 급히 모스크바로 몸을 피했고 프리고진은 어쩔 수 없이 실행 전날 작전을 바꿔 남부 군관 사령부를 점령한 이후 모스크바를 향해 북진했다. 프리고진은 정부가 쇼이구 등을 내놓으면 북진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반란 당시 2만5000명의 병력을 이끌고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그를 따른 병력은 약 5000~8000명 수준으로 애초에 모스크바를 점령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했다. 푸틴은 체제 전복 목적이 아니라는 프리고진의 항변에도 불구하고 그를 즉각 반역자로 규정하며 등을 돌렸다. 모스크바 남방 약 200km까지 북진했던 프리고진은 결국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의 중재를 통해 36시간동안 진행한 반란을 멈추고 벨라루스로 망명했다. 반란 과정에서 최소 13명의 러시아 정규군 병사가 사망했다. 체제 유지 급한 푸틴 푸틴이 프리고진과 협상에서 약속한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푸틴은 반란 다음날 연설에서 바그너그룹 병사들의 안전을 보장한다며 원한다면 프리고진을 따라 벨라루스로 가도 좋다고 말했다. 다만 푸틴은 자신의 권위에 직접 도전한 프리고진은 가만히 두지 않을 것으로 추정된다. 푸틴은 일단 6월 26일 쇼이구를 비롯한 실로비키들과 회동하며 군에 대한 신뢰를 재확인했다. 푸틴은 다음날 반란 진압 군인들과 만난 자리에서 프리고진의 식품업체 콩코드를 언급하고 “콩코드 기업의 소유주는 러시아 군에 음식을 공급하는 서비스를 제공해 연간 800억루블(약 1조2000억원)을 벌었다”고 말했다. 이어 “바그너그룹과 그 수장에 지급된 돈이 어떻게 쓰였는지 조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동시에 WSJ 등 외신들은 6월 29일 보도에서 프리고진의 측근이었던 수로비킨이 행방불명이라며 러시아 당국에 체포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푸틴은 권력 누수를 감추기 위해 적극적인 외부 행사를 진행했다. 푸틴은 6월 28일 러시아 연방 남서부 다게스탄 공화국의 데르벤트를 방문해 직접 관광발전회의를 주재하고 시민들과 만났다. 그는 7월 4일 인도에서 열리는 제22회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에 화상으로 참석해 중국 및 인도 정상들에게 이번 사건을 해명할 예정이다. 러시아 독립 여론조사기관 레바다센터가 6월 25~6월 28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푸틴의 지지율은 반란 전 82%에서 반란 당일 79%로 내려갔다가 다시 82%로 돌아왔다. 반면 프리고진에 대한 지지율은 60%에서 29%로 급락했고 쇼이구의 지지율 역시 60%에서 48%로 추락했다. 세계 각지에서 약 5만명을 고용하고 있는 바그너그룹의 미래는 아직 불투명하다. BBC방송에 따르면 러시아 내 바그너그룹 모병소는 6월 29일 기준으로 여전히 정상 영업 중이었다. 카르타폴로프는 6월 26일 "바그너그룹은 전투력이 강한 부대로 이는 러시아군 인사들을 포함해 모두가 인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들을 무장 해제시키고 해산하는 것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우크라에 최고의 선물이 될 것이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반란 직후 일부 바그너그룹 병사들이 사용하던 중장비를 반납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외교부는 바그너그룹이 주둔한 국가에 전화를 돌리며 바그너그룹의 기존 업무를 유지하겠지만 관리 주체가 바뀐다고 통보했다. 루카셴코는 지난 6월 27일 기준으로 프리고진과 일부 바그너그룹 병력이 벨라루스에 진입했다며 버려진 군사기지 한 곳을 주둔지로 제공했다고 말했다. 프리고진의 향후 행보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루카셴코는 "바그너그룹 지휘관이 와서 우리를 도와준다면 값진 일이 될 것"이라며 "우리는 그들에게서 공격과 방어 전술 등 전투 경험을 얻어야 한다"고 밝혔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3-06-30 10:39: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