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아마야구계에 대형 호재가 될만한 소식이 전해졌다. 경기 성남시가 중원구 성남동 종합운동장을 리모델링해 야구 전용구장 건립을 추진한다. 경기권에 야구전용경기장이 설립되면 목동야구장에만 의존하던 아마야구장이 분산되어 여러가지면에서 야구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다. 특히, 서울경기 지역은 훈련하거나 운동을 할 수 있는 야구장이 절대적으로 부족해 더욱 반가운 소식이다. 21일 성남시에 따르면 신상진 시장은 전날 성남시의회 제298회 정례회 본회의에 출석해 내년도 예산 편성안에 관해 제안설명을 하면서 성남종합운동장을 야구 전용구장으로 건립하기 위한 '건축기획 용역비'로 8천800만원을 편성했다며 이런 계획을 밝혔다. 시는 준공된 지 40년가량 된 성남종합운동장을 사업비 300억~400억원을 들여 리모델링해 야구 전용 경기장을 건립한다는 구상이다. 1986년 준공된 성남종합운동장(부지면적 11만여㎡)은 시설 노후로 제 기능을 못 하는 데다 매년 적지 않은 유지 비용이 드는 등 유지 관리에도 어려움이 있는 상황이다. 시는 이에 따라 내년 2~3월 건축기획 용역에 착수하고 이를 토대로 내년 하반기 야구 전용 경기장 설계에 착수하는 등 본격적인 행정절차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야구 전용 구장 건립 후 단기적으로는 프로야구 중립 경기와 아마야구 경기, 유소년야구 경기를 유치하고 장기적으로는 프로구단 유치를 추진해 지역 경제와 상권 활성화를 도모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프로구단 유치를 검토하거나 특정 기업으로부터 연고지 제안을 받은 것은 없다고 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11-21 09:23:39【파이낸셜뉴스 = 전상일 기자】 청룡기에서 전주고의 첫 우승을 이끈 최대어 유력 후보 정우주가 일단은 국내 잔류로 가닥이 잡힌 모양세다. 물론, 아직까지 시간이 남아있고 파격적인 제안이 추가로 들어갈 경우 어떻게 될지는 알 수 없긴 하지만, 현 시점에서는 선수 본인의 KBO리그에 대한 도전 의지가 미국진출보다 훨씬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사정에 밝은 아마야구 관계자는 “최근까지도 정우주에게 좋은 오퍼가 들어간 것으로 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정우주가 KBO에서 성공하고 미국에서 진출하고 싶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그리고 가족회의 등을 통해서 그런 생각을 굳혀가고 있는 단계”라고 말했다. 정우주는 올 시즌 많은 MLB 구단 관계자들에게 표적이 되었다. 투구폼이 부드러운데다가 156km를 뿌릴 수 있는 강한 어깨 때문이다. 결승전은 그 백미였다. 정우주는 용마고와의 결승전에서 1회 1사 만루에서 구원 등판해 추가 실점을 막은 뒤 우익수로 갔다가 9회 마무리로 다시 등판해 전주고의 청룡기 첫 우승을 자기 손으로 매조졌다. 정우주는 타자로 청룡기에서 타율 0.429(7타수 3안타)에 1타점을 올렸고, 투수로는 3승 무패, 평균자책점 0.60, 탈삼진 21개의 빼어난 성적을 남겼다. 명문고열전, 신세계 이마트배 등에서는 최고 156km의 초강속구를 증명하기도 했다. 이번 청소년대표팀에도 선발되었다. 정현우와 함께 에이스로서 활약할 가능성이 크다. 박계원 감독은 대만전이나 일본전에 정현우와 정우주를 함께 묶어서 쓰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정우주가 국내에 남게 되면 키움히어즈로도 좋지만, 한화이글스에게도 숨통이 트인다. 정우주와 정현우는 누가 어떤 팀에 가든 팀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는 부동의 1·2번 선수이기 때문이다. 다른 선수가 1·2번이 될 확률은 ‘0’에 가깝다. 또한, 과거 심준석의 해외 진출로 윤영철을 눈앞에서 놓친 롯데 자이언츠도 이번 드래프트에서는 선택의 폭을 더욱 넓힐 수 있게 되었다. 정우주는 청룡기 결승전 이후 “나는 어떤 팀에 입단하든지 감사하다. 다만, 목표는 전체 1번으로 가장 첫 번째에 호명되고 싶다”라고 말했다. KBO는 7월 21일(금) 오후 2시부터 2025 KBO 신인드래프트 지명 참가 신청 접수를 시작했다. 정우주가 해당 신인드래프트 참가신청서를 제출하면 사실상 국내 잔류가 확정된다. 신청 기간은 21일(금) 오후 2시부터 8월 10일(토) 오후 11시 59분까지며, 드래프트는 9월 11일(수)에 열린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7-27 21:25:59[파이낸셜뉴스 = 전상일 기자] “공정하고 감동적인 완벽한 대회다” 아마야구 관계자들이 한 마음으로 목소리를 높였다.한화이글스와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와 공동으로 주최한 '제2회 고교 vs 대학 올스타전'이 성료했다. 고교올스타는 선발 정현우(덕수고)부터 마무리 김영우(서울고)까지 이어지는 압도적인 투수력을 바탕으로 12-2 대승을 거두었다. 사실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이번 올스타전은 승패를 떠나 미래의 프로야구 스타들을 미리 만나볼 수 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 해당 대회는 늘 6월 6일 현충일에 벌어진다. 흥행에서 불리할 수밖에 없다. 왜냐하면 프로야구 경기가 오후 2시에 펼쳐지기 때문이다. 거기에 이날은 최고의 흥행카드 중 하나인 롯데와 KIA의 경기가 오후 2시로 잡혀서 더욱 그러한 우려가 많았다. 하지만 아니었다. 이날 경기장에는 꽤 많은 관중이 들어찼고, 오전부터 경기장에 들어서려는 관중들이 많았다. 거기에 유튜브 중계는 시작부터 7천명이 넘는 동시 접속자가 몰렸다. 프로야구와 동시에 펼쳐진 아마야구 대회 치고 결코 적지 않은 수치다. 한화 이글스배가 주목받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다. 첫 번째로 공정한 선수 선발이다. 아무런 이해관계가 없는 프로구단이 아니면 할 수 없는 일이다. 10개 구단 스카우트 팀장들이 모두 모여 머리를 맞댔다. 그러다보니 고교야구와 대학야구 모두 연령별 대표급 라인업이 만들어졌다. 특히, 고교야구 올스타는 등판 투수 중 2~3명을 제외하고는 전원이 150km 이상의 압도적인 스피드를 과시해 탄성을 자아냈다. 1R 전원이 해당 멤버에서 나오게 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올 정도다. 두 번째는 해당 대회가 소외받는 대학생 선수들에게 기회를 줄 수 있는 유일한 장이라는 것이다. 최근 많은 주목을 받는 고교에 비해 대학은 보여줄 기회가 많지 않다. 그런 의미에서 대학 올스타를 꾸려서 중계를 해주고 고교 올스타와 겨루는 해당 경기는 한화가 아니면 할 수 없는 시도다. 실제로 작년 1회 대회에서는 대학 선수는 23명중 무려 18명이 지명되는 쾌거를 누리기도 했다. 한화는 훌륭한 티저 영상을 만들어내며 선수들을 일일이 홍보 했다. 이 또한 선수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선수들에 대한 동기부여도 확실하게 했다. 이날 이글스파크에는 10개구단 모든 스카우트 관계자들이 빽빽하게 관계자석을 메웠다. 빈자리가 없었다. 프로 관계자들이 많이 찾은 것만큼 선수들에게 큰 동기부여는 없다. 마지막으로 한화 이글스는 선수들에게 특별한 감동을 선사했다. 한화이글스는 직접 제작한 고교 vs 대학 올스타전 기념구를 선수들에게 전달했다. 10개 구단 스카우트팀 모두가 올스타전에 선발된 선수를 응원하고 기념하며 앞으로 kbo를 대표하는 선수로 성장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메시지를 적어 기념구 전달하는 기념 행사를 진행했다. 10개구단 팀장 10명 포함 이복근 부장, 허정욱 파트너까지 총 12명이 선수들에게 기념구를 직접 전달했다. 해당 대회는 정민혁 한화 이글스 스카우트 팀장의 기획에 의해서 탄생되었다. 정 팀장은 “선수들이 기념구 받고 정말 좋아했다. 그 모습을 보면서 뿌듯했다”라며 대회를 무사히 마친 소감을 밝혔다. 공정한 선수 선발, 선수들의 빼어난 기량, 그리고 마지막 감동 한 스푼까지. 이제 한화 이글스배는 아마야구의 하나의 거대 행사로 완벽하게 자리잡았다. 이것 하나는 분명하다. 한화 이글스는 아마야구에 그 어떤 팀 보다 진심이라는 것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6-06 20:49:40[파이낸셜뉴스 = 전상일 기자] 2024시즌에도 신인드래프트는 계속된다. 각 구단 스카우트 관계자들은 또 다른 유망주를 찾아 벌써부터 리스트업에 한창이다. 고교야구에서 매년 강세지역과 강세 고교는 바뀐다. 어떤 선수가 튀어나올지 모르기 때문이다. 매년 그래왔지만 내년 시즌은 더욱 더 서울권의 강세가 짙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서울권에서 주목할만한 고교가 등장해서 화제다. 바로 경기상고다. 경기상고는 개교 이래 가장 많은 프로지명 선수를 배출할 것으로 예상되는 학교다. 프로지명 선수가 많다는 것은 다시 말해 팀 전력이 강하다는 의미도 된다. 일단, 경기상고는 최고의 포수를 배출해내는 포수 사관학교로 유명하다. 기본적으로 최덕현 감독이 포수 출신이고, 수석 코치도 포수 출신이다. 두 명 모두 프로에서 뛰었다. 좋은 포수가 나올 수밖에 없다. 최근 한화 이글스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안진, 캔자스시티 로열스에 진출한 엄형찬이 모두 경기상고 출신이다. 그리고 또 한명의 포수 최대어가 무럭무럭 자라나고 있다. 최고의 공격형 포수 중 한 명이 될 자질이 있다고 평가받는다. 바로 한지윤이다. 한지윤은 거포 포수로서 벌써부터 프로 구단의 주목을 받고 있다. 어떤 구단 관계자는 수비가 좋고 공빼는 것이 빠른 이율예를, 어떤 관계자는 공격력이 좋고 어깨가 강한 한지윤을 최대어로 주목한다. 한지윤의 가장 큰 장점은 큰 체격에서 오는 파괴력. 지난 청룡기에서 15타수 11안타라는 말도 안되는 기록을 선보이며 일약 포수 최대어급으로 자리를 잡았다. 한지윤에게 가장 의구심을 갖는 것은 거의 큰 체격이다. 만일, 프로에 들어오게되면 신장이 가장 큰 포수로 자리잡게 될 가능성이 크다.하지만 경기상고 코칭스테프는 그런 걱정은 아예 하지 않는다. 경기상고 출신 엄형찬은 호주로 출국하기전 한지윤과 함께 훈련하며 “정말 빠르다. 덩치가 커서 둔할 것이라고 많이들 예상하는데 예상밖으로 민첩하고 빨라서 좋다. 나의 고교 시절보다 더 좋은 포수 같다”라며 극찬을 했다. 야수로서 내년 시즌 1라운드에 나가도 이상하지 않을 선수다. 요즘은 포수에게도 강한 공격력을 요구한다. 박동원이나 양의지, 강민호 같은 선수가 대표적이다. 그런 장타력있는 선수로 성장할 가능성이 농후한 선수가 한지윤이다. 포수 뿐만 아니다. 내야수에서도 좋은 선수가 3명이나 있다. 일단 가장 주목받고 있는 선수는 추세현이다. 덕수고 박준순과 청량중 동기다. 지난 11월 서울 추계리그 덕수고전에서 통렬한 3점 홈런을 때려낸 주인공이다. 내년 시즌 경기상고의 주장이기도 하다. 내년 경기상고는 추세현과 한지윤의 3번과 4번은 공고하다. 그만큼 믿음을 많이 받고 있는 선수들이다. 투수로 나서도 140km 이상을 던질 수 있는 좋은 어깨를 보유 중이고, 타격에도 소질이 있다. 역시 프로에서 주목하고 있는 3루수다. 내년 시즌 타격에서 좀 더 임팩트 있는 모습을 보여주면 올해 3라운드에 지명된 임종성 같은 포지션의 선수로 성장할 수 있다. 모 구단 스카우트 관계자 또한 "우리도 지켜보고 있는 선수"라며 그의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유격수에도 좋은 선수가 2명이나 있다. 유재현과 유은종이다. 유재현은 올 시즌 부상으로 유급을 선택한 유격수다. 올 시즌 프로드래프트에 나섰어도 충분히 지명이 되었을 것으로 예상되었던 선수다. 현재는 수술 후 재활을 하며 내년을 준비중이다. 오전에는 학교에 나와서 펑고를 받고, 오후에는 재활 트레이닝을 하며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다. 유은종은 내년 시즌 3학년이 되는 선수다. 역시 건실한 수비를 자랑하는 선수다. 신장이 꽤 큰데도 안정된 수비를 자랑한다. 일단, 유재현은 타격이 좀 더 뛰어나고 다이나믹한 수비를 하는 선수라면, 유은종은 건실하고 안정된 수비를 하는 선수로 평가받는다. 타격에서는 유재현이, 수비에서는 유은종이 조금 더 우위를 보인다는 것이 주변의 귀띔이다. 특히, 유은종은 내년 시즌 타격 성적이 얼마나 좋아지느냐가 지명 순번을 결정 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격수라는 포지션의 특수성을 감안할때 수비에서의 발전 가능성은 중요한 평가 기준이다. 두 명 모두 프로에서 주목하는 내야수다. 투수에서도 주목받고 있는 선수가 2명 있다. 임진묵, 임다온이다. 임진묵은 올 시즌 경기상고의 에이스였다. 2학년이면서도 올시즌 무려 45이닝을 던졌다. 몸이 다소 마른 체형이지만 빠른 공을 던질 수 있는 투수다. 또한 45이닝에 사사구가 15개정도 밖에 되지 않을 정도로 제구력도 우수하다. 지난 청룡기 당시 4강행은 임진묵이 있어서 가능했다. 서울권 또래들 사이에서는 야구를 잘하는 선수로 알려져 있기도 하다. 임진묵은 현재까지는 주목받는 투수들이 부족한 가운데 내년 상위지명 후보군에 포함되어 있는 선수다. 임다온도 청량중 당시 매우 유명했던 선수였다. 많은 고교 관계자들이 임다온을 탐냈다. 다만, 지난 시즌 부상으로 역시 유재현과 마찬가지로 1년 유급을 선택했다. 다만, 스카우트 관계자들 사이에서 임다온은 아직 미지수다. 부상 복귀 후의 모습을 정확하게 알 지 못하기 때문이다. 내년 시즌 어떤 모습을 보여주느냐가 지명의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임진묵보다는 다소 거친 타입의 투수로 평가받고 있다. 여기에 좌완 투수 정세영도 내년 시즌 어떻게 변할지 지켜봐야할 선수다. 올시즌 2학년이면서도 무려 42.2이닝을 던지며 경기상고의 한축으로 자리잡았다. 내년 시즌에도 역시 임진묵, 임다온과 함께 경기상고 마운드를 책임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보다는 구위가 조금 더 좋아져야 한다는 전제가 따르지만, 좌완 투수이기에 일단 지명 후보 리스트에는 이름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상고는 재창단을 한 이래 최강의 멤버들을 모았다. 현재 예상으로는 이것보다 더 좋은 멤버를 한 동안 만들지 못할 것이라는 예측이 많다. 유급을 선택한 선수들도 올해가 최적기라고 생각하며 내년 시즌을 준비 중이다. 처음으로 해외로 전지훈련도 떠난다. 사실, 고교야구에서 팀 성적은 알 수 없다. 우수한 선수가 많다고 우승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하지만, 서울권에서 주목받는 포수와 유격수, 3루수, 그리고 투수를 보유한 경기상고가 내년 시즌 우승후보로 꼽히는 것은 전혀 이상한 일은 아니다. 아마야구를 좋아하는 팬들이, 그리고 프로야구의 미래를 보고자 하는 팬들이라면 절대 놓쳐서는 안되는 팀인 이유이기도 하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12-03 18:20:30[파이낸셜뉴스=전상일 기자] 통상적으로 최대어라고 하면 가장 앞서나가는 선수를 지칭하는 것은 아니다. 그 시대 고교야구를 대표하는 최고의 아마야구 선수, 그리고 가장 높은 계약금으로 전체적인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수 있는 선수, 그리고 프로에서 즉시전력감으로 활약할 수 있는 선수 등의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 단순히 가장 기량이 낫다고해서 최대어라는 별칭을 붙이지는 않는다. 그렇다면 2024 신인드래프트 최대어는 과연 누구일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아직 ‘없다’ '모르겠다' 라는 표현이 더 적절할지도 모르겠다. 이 말은 압도적인 선수가 없다는 말도 되지만, 그만큼 기량 자체가 고르다는 의미도 된다. 어떤 선수가 전체 1 번을 받게 될지는 현재까지 알 수 없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일단 현시점에서 가장 평가가 앞서나가는 선수는 두 명이다. 바로 대구고의 좌완 배찬승과 덕수고의 좌완 정현우다. 사실 큰 차이가 없지만, 굳이 현 시점에서 조금 더 주목받는 선수를 꼽으라면 배찬승이다. 대구고의 배찬승은 대만에서 열렸던 세계야구청소년대회 일본전에 선발로 나서서 인상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최고 구속이 150km에 가까운 스피드가 나왔다. 그뿐이 아니다. 지난 대학올스타 vs 고교 올스타와의 경기에서는 최고 구속 148km가 기록되기도 했다. 그만큼 올 시즌 좌완 투수이면서도 스피드적인 측면에서는 확실히 증명을 했다고 할 수 있다. 일단, 2학년 청소년대표로서 국제무대에서 어느정도 증명된 부분이 크다고 할 수 있다. 작년 황준서가 청소년대표를 다녀와서 올 시즌 장현석과 함께 최대어 후보로 꼽힌 것과 비슷한 맥락이다. 배찬승은 투구폼도 정석적이고 예쁘다. 밸런스가 훌륭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고, 무엇보다 팔스윙이 빨라 앞으로도 계속 좋아질 수 있는 선수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현우는 배찬승에 비해서 제구력과 안정성에서 더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올 시즌 최고 구속에서도 배찬승에 필적한다. 프로구단 문의 결과 올 시즌 배찬승이 기록한 최고 구속은 147km였다. 이정도 구속이라면 훌륭하다. 정현우는 중학시절부터 전국 최고급 투수로 평가를 받았다. 중3 당시 전국중학야구선수권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팀이 충암중학교였는데, 당시 우승멤버가 정현우와 이선우였다. 그리고 정현우는 덕수고로 전학하자마자 곧바로 첫 번째 전국대회인 신세계이마트배를 우승으로 이끌었다. 정윤진 감독의 15번째 우승이었다. 그것만으로도 정현우의 가치는 충분히 인정된 것이나 다름없다. 정현우도 투구폼이 예쁘다. 정현우는 작년 이맘때 “장충고 황준서에게 많이 당했다. 내가 나가서 던지고 싶더라”라고 말했다. 그리고 올시즌 덕수고는 장충고보다 훨씬 좋은 성적을 기록하며 두 번의 우승을 기록했다. 그만큼 자신감이 넘친다. 정현우가 가장 좋아하는 선수가 “문동주”인것도 그런 이유다. 또한, 어려서부터 워낙 큰 경기를 많이 해서 떠는 법이 없다. 소위 말하는 클래스가 증며된 선수라는 점이다. 현장에서는 이러한 '야잘잘' 기질 또한 매우 높게 본다. 전미르가 롯데 자이언츠에 3번 순번으로 지명된 것 또한 싸울줄 아는 투수라는 측면이 크게 작용했다. 어떤 큰경기에서도 떠는 법이 없었고, 첫 시구때도 많은 관중 앞에서 정확하게 스트라이크를 꽂아넣으며 탄성을 자아내게 만들었다. 현재 정현우는 공을 전혀 잡지 않고 내년 시즌을 위한 준비에 몰두 중이다. 앞으로 정현우와 배찬승은 투수 부문에서 강력한 라이벌로 상위 라운드 지명을 다툴 예정이다. 물론, 여러 명의 추가 후보들이 등장하겠지만, 현재 시점에서 2024 아시아선수권 청소년대표팀 좌완 투수는 이 두 명이 유력하다. 해당 두 명은 모두 신장이 크지 않지만 빠른 공을 던지고, 투구폼도 좋다는 평가여서 발전가능성에서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굳이 따지자면 스피드면에서는 배찬승이 조금 더 우위를 보이고 있고, 경기운영과 제구력에서는 정현우가 더 우위를 보이고 있다는 평가다. 2024시즌은 아직까지 심준석이나 장현석같이 2학년 때부터 치고 나오는 선수가 눈에 띄지 않는다. 따라서 내년 시즌 해당 2명이 어떤 모습을 보여주는지에 따라서 드래프트의 전체적인 분위기가 야수 중심인지, 투수 중심인지 판가름날 가능성이 크다. 모 구단 스카우트 관계자는 “전주고 정우주나 경기상고의 임진묵 같이 지금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선수도 있다. 하지만 일단 윈터리그는 끝나봐야 할 것 같다. 지금 말하기에는 이르다. 분명히 예년보다 야수 자원이 훨씬 많이 눈에 띄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예비 3학년들이 겨울에는 공을 던지기보다 몸을 만들어서 3학년 때 폭발시키는 것이 흐름이다. 따라서 내년 3월 정도면 1차적인 윤곽이 나올 것 같다”라고 신중한 스탠스를 견지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내년되면 분명 좋은 투수가 많이 나올 것이다. 드래프트는 항상 투수 중심이라 투수가 인기가 많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내일 당장 드래프트를 한다면 TOP20에서 10명이상이 야수가 되어도 이상할 것이 없다. 그만큼 극소수의 선수 빼고는 2학년때 까지는 보여준 것이 적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들 두 명의 공식전 맞대결은 현재까지는 내년 3월 기장에서 펼쳐지는 명문고야구열전이 될 가능성이 크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11-20 04:08:39[파이낸셜뉴스 = 전상일 기자] 레전드 정민태 코치가 현장으로 돌아왔다. 정민태 코치는 말이 필요없는 한국야구의 역대급 레전드다.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 3회(1998, 1999, 2003) 수상, 한국시리즈 MVP 2회(1998, 2003) 수상, 다승왕(1999, 2000, 2003) 3회를 기록했다. 1998년에는 20승을 기록하며 최고 연봉 선수로 우뚝 서기도 했다. 그는 2009년부터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키움, 롯데, 한화에서 1군 투수코치를 경험했다. 그런 그가 생면부지의 삼성 라이온즈에 몸담게 되었다. 단순히 그냥 현장으로 복귀한 것이 아니다. 더 풍부한 경험을 갖고 사자 군단 부활 임무를 맡게 되었다. 그는 최근 3년 동안 아마야구와 해설을 통해서 새로운 야구 인생을 경험했다. 그것이 그의 코칭 경험에 더욱 깊이를 더할 수 있었다. 삼성의 코치 인선이 발표된 날 정 코치는 “정신이 없다. 곧바로 삼성에 합류를 해야할 것 같다”라며 정신없는 하루를 보내고 있었다. 정 코치가 해설을 하면서 바라본 삼성 투수진의 문제점은 무엇이었을까. “일단 정말 투수가 없구나 싶었다. 선발도 문제지만 중간에 문제가 많이 보였다. 중간에서 던지는 투수들이 구종이 너무 단조로운 것이 눈에 보여서 그런 부분을 보완해야하지 않을까 싶었다”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그는 아마에 몸담았던 2년의 시간이 매우 소중하다고 말한다. 사실, 정민태급의 코치가 아마야구를 경험하는 일 자체가 드물다. 정 코치는 잠시 쉬고 싶다며 한화를 나와 컨벤션고에서 아마 투수들을 지도하며 새로운 야구에 눈을 뜨게 되었다. 아마와 프로는 많이 다르다. 기량이 매우 부족한 선수들이 많다. 알기 쉽게 설명해줘야하고 기본기의 중요성이 강조되며 대화가 특히 중요하다. 그곳에서 정 코치는 기량이 부족한 선수들을 지도하는 법을 익혔고, 선수들의 기본기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신진급 유망주에 대한 시야를 넓힐 수 있는 계기도 되었다. 정 코치는 “프로하고는 많이 다르다. 아마, 그런 경험 때문에 삼성에서 나를 부르는 것 같다. 삼성은 지금 이대로 가서는 안된다. 선수들과 대화를 하면서 깨닫게끔 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그가 관심있게 바라보는 선수는 누구일까. “두 명의 이승현, 김태훈, 이호성 등이 내가 관심있게 지켜보는 선수들이다. 반대급부로 내가 발전시켜야 하는 선수들이기도 하다. 구종이 단조로운 선수들이 많았고, 밸런스가 들쑥날쑥 하다보니까 제구력의 기복이 보였다”라고 강조했다. 1군 투수코치는 육성을 하는 자리는 아니다. 쓸 수 있는 선수들을 골라내고,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역할이 더욱 중요하다. 정 코치 또한 그런 부분에 고민이 있었다. “이종열 단장님도 강팀이 될 수 있게 만든다고 이야기 했다. 나 역시도 젊은 선수들 위주로 운용할 생각을 갖고 있다. 나는 1군 투수코치다. 1군은 육성하는 자리가 아니다. 증명을 해야한다.1군에서 쓸 수 있는 선수를 골라내고 만들어 내야한다. 실전에서 바로 써먹을 수 있는 변화구들을 중점적으로 살펴보고, 위기 상황을 잘 넘어갈 수 있는 정신적인 부분을 강조할 것이다. 젊은 선수들이 많다보니까 위기 상황이 되고 이러면 상당히 버거워하고 어려워하는 부분들이 많더라. 그런 부분에 충격을 줄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사실 백지상태에서 봐야할 것 같다. 새로 시작한다는 마음을 가지고 발굴해나가면서 하나하나 맞춰나가야지 당장 내년에 결과를 내겠다라는 조급한 마음을 갖고 있지는 않다”라고 첨언하기도 했다. 선수들의 구속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정 코치는 아마 선수들이 프로에서 구속이 줄어드는 이유에 대해 보다 명쾌한 해답을 제시했다. “일단 아마야구에서 투수들의 공던지는 개수가 너무 적다. 보통 한번 훈련할 때 20~30개 피칭하고 보강하면 하루 훈련이 끝이다. 이런 식이면 프로에 들어와서 몇 경기만 던지면 구속이 급감하는 것이 당연하다. 몸이 덜 만들어져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인선수들이 처음에는 스피드를 과시하다가 게임에 내보내면 스피드가 전부 떨어진다. 10km까지 떨어진 선수도 있었다. 어떤 선수는 스피드가 안나온다며 울먹이기도 하더라. 하지만 프로의 몸이 되고 운동량이 되면 구속은 자연스럽게 올라온다. 다만, 구속이 올라오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밸런스·변화구·멘탈 등의 성장이 더 중요하다. 그것이 되어야 구속이 올라오면서 진짜 프로 선수가 된다”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정 코치는 ”나를 현장으로 다시 불러준 단장님·구단·박진만 감독님에게 감사하게 생각한다. 나는 선수 생활 할 때 삼성을 최강팀으로 기억한다. 초일류 기업 아닌가. 정말 막강한 투수진을 보유했던 그런 이미지가 있다. 그래서 더 부담이 되는 것은 사실이다. 내가 갖고 있는 모든 경험치를 쏟아붇겠다. 부족한 부분을 하나하나 채워나가면서 하루 빨리 좋아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인터뷰를 마무리 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11-12 14:11:34[파이낸셜뉴스 = 전상일 기자] 그냥 생색내기용이 아니다. 한화 이글스가 아마야구를 위해서 진지하게 공헌하고 있다. 충청야구의 떠받치는 실제적인 존재가 한화이글스라는 말이 절대 허언이 아니다. 한화 이글스가 제 35회 한화이글스기를 개최한다. 한화는 오는 22일부터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 등 4개 구장에서 ‘제35회 한화기차지 초중고 야구대회’를 개최한다. 한화기차지 야구대회는 아마추어 야구 발전과 연고 지역의 야구 저변 확대를 위해 구단 창단년도인 1986년부터 개최했다. 이번 한화기차지 야구대회는 2019년 34회 대회 이후 코로나19로 인해 중단됐다가 4년 만에 다시 재개, 올해로 35회째를 맞는다. 대회는 10월 22일부터 26일까지 5일간 초등부 8개 팀, 중등부 9개 팀, 고등부 7개 팀이 참가해 토너먼트 형식으로 진행된다. 대회 시상식은 26일 한화이글스 서산구장에서 초중고 결승전 종료 후 실시할 예정이며, 대회 우승 및 준우승팀에게는 총 1000만 원 상당 규모의 야구용품을 지급할 계획이다. 한화 이글스기는 충청야구에서도 전국대회만큼 큰 행사 중 하나다. 무엇보다 충청권은 야구 시설이 좋아서 지역 야구대회 출전에 적극적이다. 한화는 매년 한화생명이글스파크를 아마야구를 위해서 대관한다. 프로 팀 중 유일하다. 고교야구 올스타와 대학야구 올스타 경기뿐만 아니라 고교 주말리그에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를 기꺼이 빌려준다. 거기에 인근에 위치한 청주구장도 고교 선수들이 사용하기에는 충분히 좋은 야구장이다. 한화 퓨처스팀이 사용하는 서산야구장도 마찬가지다. 여러 가지 면에서 아마야구 대회를 개최하기에 여건이 좋다. 기후적인 측면도 좋다. 10월은 추계리그가 펼쳐지는 달이다. 수도권은 기후적으로 10월 말에서 11월은 야구를 하기에는 많이 춥다. 하지만 충청권은 10월 말에는 야구를 하기에 최적의 조건을 보유하기 때문에 가을리그가 더욱 활성화 될 수밖에 없다. 한화기차지 대회는 무려 3년 이상 코로나로 인해 열리지 못했다. 하지만 이 대회를 통해서 정말 많은 선수들이 발굴되었다. 대표적인 선수가 박찬혁(키움)이다. 박찬혁은 가장 마지막으로 열렸던 한화기에서 역전 3점홈런을 때려내며 MVP에 오르기도 했다. 그뿐 아니다. 이영빈(LG), 양경모(한화), 이재희(삼성), 문현빈(한화), 고명준(SSG) 등의 젊은 선수들이 모두 해당 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낸 선수들이다. 그만큼 한화이글스기는 충청야구의 산실로 자리를 잡아왔다. 해당 대회에 참여하는 모 학교 감독은 “너무 좋은 대회다. 한동안 코로나로 해당 대회가 열리지 못해 아쉬웠는데 한화 이글스가 앞으로도 계속 이런 대회를 유치해주길 간절히 바란다”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최근에는 대전고(2023년 대통령배)와 북일고(2022년 신세계이마트배)가 전국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고 세광고가 준우승(2023 봉황대기)을 차지하는 등 충청권 야구팀의 수준이 많이 높아져서 이번 대회 또한 매우 높은 수준의 대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화이글스는 야구대회뿐만 아니라 연고 지역의 초중고 야구부에 야구용품 지원 및 전국대회 입상학교 초청 행사 등 야구 저변 확대와 지역 아마추어 야구 발전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올해 6월에는 고교야구와 대학야구 올스타를 초청해서 경기를 펼치게하는 한화이글스배 올스타전으로 팬들의 찬사를 받기도 했다. 한화이글스와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와 공동으로 주최한 '제1회 고교 vs 대학 올스타전'이 연장 10회 승부치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6대 6 무승부를 기록하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한화 이글스는 내년에도, 내후년에도 계속 해당 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10-20 13:43:36[군산 = 전상일 기자] "대선배님들, 혼내드려야 한다" 청소년대표팀 이영복 감독이 8월 27일 최강야구와의 고척돔 경기에서 총력전을 선언했다. 이영복 감독은 8월 26일 경기에 황준서, 전미르, 김택연 등을 쓰지 않았다. 박건우도 마찬가지였다. 이유는 최강야구와의 맞대결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청소년대표팀은 투타를 겸업하는 선수까지 총 9명의 투수로 구성되어있다. 그중에서도 핵심이 되는 투수는 역시 황준서와 김택연, 전미르 그리고 박건우라고 할 수 있다. 여기에 푸에르토리코 같은 서양팀과의 대결에서는 박기호가 나서는 형식이다. 현재 이 감독은 첫 경기와 두 번째 경기 중 어떤 경기에서 황준서를 써야할지 고민할 정도로 황준서에 대한 믿음이 강하다. 전미르에 대해서도 이 감독은 투수에 대해서 높게 평가 했다. 이 감독은 “아직 타자로서는 많이 거칠다. 좋은 능력을 보유하고 있지만, 지금 바로 프로의 날카로운 공을 쳐내기에는 시간이 걸릴 것 같다. 하지만 워낙 힘이 좋고 가진 능력치가 좋다. 무엇보다 나는 투수로서 전미르의 가능성을 높게 평가한다”라며 이번 대회에서 전미르를 필승조로 가용할 뜻을 내비쳤다. 김택연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이 감독은 엄지손가락 하나를 내비치며 모든 평가를 마무리했다. 현재 대표팀 모든 투수 가운데 최고의 컨디션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무조건 대표팀의 마무리로 기용될 전망이다. 꼭 마무리 상황이 아니라도 가장 중요한 상황에서 김택연이 나서게 될 가능성이 크다. 박건우는 현재 대표팀 내에서도 상급의 제구력을 보유하고 있다. 올 시즌 고교에서 가장 많은 이닝을 던진 선수로서 제구력은 어느정도 검증이 되었다. 따라서 스윙맨으로 대표팀의 허리를 책임지기에 적합한 선수다. 제구력과 슬라이더가 고교 수준에서는 사기급이다. 즉 이영복 감독은 최강야구와의 대결에서 이 4명을 모두 가동할 가능성이 크다. 이 감독은 “대표팀의 경기다. 대선배님들을 힘들게 해야한다. 아마, 많이 혼나지 않을까 싶다. 내일 경기 총력전으로 간다”라며 필승을 다짐했다. 최강야구로서는 이기기 힘든 버거운 경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과연, 이영복 감독의 말대로 청소년대표팀은 최강야구 대 선배님들을 힘들게 할 수 있을까. 결과는 향후 방송으로만 알 수 있다. 한편, 청소년대표팀은 27일 최강야구와의 경기 후 29일 한화이글스 퓨처스 팀과의 서산 경기를 마지막으로 모든 담금질을 마무리 하게 된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08-27 12:31:28[파이낸셜뉴스] 어떤 스포츠던 그렇지만 야구도 명문고 위주로 주목을 받을 수 밖에 없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명문고에 우수한 선수들이 몰리기 때문이다. 따라서 지방에 있는 학교의 선수들은 상대적으로 알려지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지방에도 잘 살펴보면 알짜 선수들이 꽤 있다. 예일메디텍고 3학년 박동윤도 그런 케이스 중 한 명이다. 올 시즌은 전체적으로 우타자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내야수도 좌타보다는 우타가 많고, 외야수들도 마찬가지다. 거포도 우타 자원이 많다. 전미르(경북고 3학년), 배강(광주제일고 3학년) 등이 대표적이다. 휘문고 이승민(3학년)이 두각을 나타내는 것도 그가 좌타이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박동윤 또한 올 시즌 부족한 좌타 거포 라인에서 한 축을 담당할 수 있는 선수다. 박동윤의 가장 큰 장점은 스윙이 부드럽다는 점이다. 보통 체격이 큰 선수들은 힘으로 치는데 반해 박동윤은 부드럽게 온 몸을 써서 스윙할 줄 안다. 여기에 체구에 비해서 몸이 유연하다. 이는 큰 장점이다. 과거 한 시대를 풍미했던 이대호의 가장 큰 장점도 유연함이었기 때문이다. 사실, 박동윤은 지금보다 더 잘할 수 있는 선수였다. 지금보다 떠 뛰어난 성적을 낼 수 있었지만, 부상에 발목이 잡힌 케이스다. 작년 겨울 펑고를 받다가 상처를 입고 봉와직염에 걸려 3차례나 다시 재수술을 했다. 그 와중에 러닝을 거의 하지 못해 올 시즌 체중이 크게불었다. 그것이 올 시즌 생각보다 많은 활약을 하지 못한 가장 큰 원인이다. 박성균 감독은 “동윤이는 만약 살을 10kg만 뺄 수 있으면 좌완 투수로서 140km 이상을 무난히 던질 수 있다. 하지만 투수보다는 타자쪽에 훨신 더 재능이 있다. 힘이 좋은데다, 스윙이 부드러워서 좌타 거포로 클 수 있는 선수다”라고 말했다. 박성균 감독은 과거 이종범 코치와 함께 선수생활을 했던 명유격수 출신이다. 그리고 KIA 타이거즈의 1라운드 출신 내야수 박민의 아버지이기도 하다. 현재 KIA에 있는 장지수나 KT 손동현 등이 모두 박 감독의 제자다. 그만큼 아마야구에 잔뼈가 굵은 감독이다. 박 감독은 박동윤에 대해서 “만약 그런 가능성을 볼 수 있는 팀이 있다면 대박이 날 수 있다. 내가 봤을 때 타격 재능 하나만큼은 내가 지금까지 지도했던 제자 중에서 가장 뛰어난 좌타자다”라고 말했다. 박동윤은 현재 팀사정상 투수도 겸하고 있다. 135km 정도의 스피드를 내고 있다. 올 시즌 무려 37이닝을 던져서 평균자책점이 3.89다. 어깨도 강하다. 과거 박동윤과 비슷한 스타일로 프로에 지명된 사례도 있다. 삼성라이온즈의 오현석이 그렇다. 오현석은 투수와 1루수를 겸하는 타자였다. 덩치가 크지만, 부드러운 스윙이 주목을 받았고 삼성라이온즈에 5라운드로 지명되었다. 투수와 타자를 겸하고 어깨가 좋으면서 힘과 부드러운 스윙을 보유한 1루수라는 점에서 박동윤과 꼭 닮았다. 박동윤도 오현석과 같은 무기로 프로행에 도전한다. 어차피 중하위라운드는 당장의 성적보다는 육성의 과정을 상정해놓고 선발한다. 따라서 그가 어떤 장점을 보유하고 있느냐가 가장 중요하다. 그리고 프로에서 거포 자원은 항상 수요가 있다. 키우기는 정말 어렵지만, 한번 잘 키우면 소위 초대박이 터지는 것이 거포자원이기 때문이다. 말 그대로 가능성 픽인 셈이다. 과연, 박동윤은 어느 팀의 부름을 받을 것인가. 현재 예일메디텍 고등학교는 상대적으로 약한 전력 탓에 청룡기와 대통령배는 모두 나가지 못한다. 그의 모습은 봉황대기에서 마지막으로 볼 수 있을 전망이다. 따라서 좌타 거포를 원하는 각 구단들의 레이더망도 동시에 바빠지고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07-03 00:57:28[파이낸셜뉴스 = 전상일 기자] 신인드래프트는 1년을 단위로 한다. 세대별로 그해에 가장 강한 포지션이 정해진다. 따라서 2년정도는 주기를 두고 드래프트전략을 짜는 것이 중요하다. 현재 많은 팀들이 야수를 필요로한다. 대표적으로 기아의 포수, 한화의 유격수, LG의 2루수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올해는 문현빈(한화), 김민석(롯데) 등 야수 자원들도 즉시전력감이 나타나고 있어 더욱 야수들에 대한 기대감이 도드라진다. 물론, 올해도 좋은 선수가 있다. 대표적으로 포수를 본다면 이상준(경기고), 유격수는 박지환(세광고), 2루수 는 정안석(휘문고)이 해당 포지션에서는 최대어들이다. 코너 외야쪽에서는 이승민(휘문고)이 가장 좋은 평가를 얻고 있다. 올해 곧바로 수급을 노린다면 이 선수들을 빠른 순번에 선발하는 것이 이상적이다. 하지만 꼭 무리해서 올해가 아니어도 된다. 내년에 역대 최고의 야수 풀이 펼쳐질지도 모른다. 그만큼 내년이 괜찮다. 일단, 유격수 후보들이 정말 많다. 이미 상위지명급으로 거론되는 선수들만 여러명이다. 덕수고 '2학년 내야수 3인방'은 현재까지는 모두 상위지명 후보군에 들어간다. 3루수 우정안, 유격수 배승수, 2루수 박준순이 그 대상이다. 우정안은 타격이 좋은데다 송구까지 훌륭한 우투좌타의 자원이다. 2루수 박준순은 최근 엄청나 상승세를 타고 있다. 현재 타율이 무려 0.470이다. 서울권에서 이정도 타율이라는 것은 어마어마한 수치다. 서울권의 수준이 여타의 지역보다 훨씬 높기 때문이다. 많은 아마야구 관계자들이 진짜 알짜는 박준순이라는 이야기를 한다. 모 관계자는 “지금은 2루수를 보고 있지만 정말 주목해야하는 선수다. 야구 센스가 상당하다”라는 이야기를 한다. 유격수 배승수는 신장도 작지 않고 안정적인 수비를 자랑하는 유격수다. 이 세 명이 구성하는 철벽내야는 덕수고를 신세계 이마트배 초대 챔피언으로 이끌었다. 무엇보다 포지션이 2루, 3루, 유격수로 나눠져 있지만, 세 명 모두 유격수도 가능할수도 있다는 평가가 있다. 여기에 3명은 모두 타격이 훌륭하다. 따라서 더욱덕수고 내야 3인방을 주목하게 만들고 있다. 이들 뿐만 아니다. 지방에도 좋은 내야수가 많다. 유격수 박찬엽은 이미 왠만한 3학년들을 압도하는 수비 실력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황금사자기 준결승에서 많은 관계자들의 눈을 휘둥그레지게 만드는 역대급 수비를 펼치지기도 했다. 박찬엽이 들어간 전국대회에서 부산고는 봉황대기, 황금사자기를 모두 차지했다. 그의 비중이 얼마나 큰지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유격수 수비만을 본다면 이 선수는 가장 첫 번째 리스트에 올라간다. 이선우(충암고 2학년)도 있다. 이선우는 올 시즌 슬럼프에 빠져있다. 집중견제에 들어가면서 완전히 페이스를 잃어버린 모양세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중학교 시절부터 서울권에서는 가장 야구를 잘했던 선수 중 한 명이고, 1학년때 워낙 임팩트 있는 활약을 펼쳐 많은 스카우트 관계자들에게 이름이 알려져 있다. 역시 내년 시즌 상위지명 후보로 꼽히고 있다. 특히, 타격이 훌륭한 선수다. 유신고에도 훌륭한 내야수가 무려 2명이나 있다. 오서진과 심재훈이다. 오서진(유신고 2학년)은 수원북중을 나온 선수인데, 키가 187cm 정도 된다. 그런데 어깨가 좋고, 수비와 송구 동작이 부드럽다. 그래서 많은 관계자들이 잘만하면 미국 진출할 당시 이학주(롯데) 같은 대형 유격수가 나올수도 있겠다는 기대감을 표시하고 있다. 심재훈(유신고 2학년)도 마찬가지다. 오서진과 유격수를 번갈아가면서 보는 자원인데, 역시 수비 센스가 훌륭하고 수비력이 좋다. 올해 타율도 0.308을 기록하고 있다. 그밖에 배재고 양정우, 휘문고 염승원, 경동 이태훈 같은 선수들도 동 나이대에서는 야구를 잘하는 내야수로 이미 주목받고 있다. 포수도 좋은 선수들이 많이 있다. 일단 수비 쪽을 본다면 단연 원톱은 이율예(강릉고 2학년)다. 현 시점 3학년 포수를 포함해도 수비는 전국 최고라는 평가가 많다. 현재 청소년대표팀에서도 1순위로 거론되고 있는 선수다. 신세계이마트배, 황금사자기, 전국체전 예선 등을 풀타임으로 뛰고 현재 휴식을 취하고 있는 중이다. 타율도 4할이 넘는다. 블로킹과 송구에서 상당한 수준이다. 작년 청소년대표팀 불펜포수로 미국에 다녀온 경력도 있다. 이한림(전주고 2학년)은 공격형 포수의 전형이다. 명문고야구열전에서 2개의 홈런을 때려내며 공격형 포수로서 큰 인상을 심었다. 현재 손목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지만, 상당히 기대받는 자원 이다. 서울권에서는 경기상고 한지윤이 있다. 188cm의 장신이지만, 어깨도 나쁘지 않고 타격능력도 좋은 선수다. 올해 1개 있는 홈런이 신세계이마트배때 때려낸 만루홈런이었다. 한화이글스배 올스타전에서도 선발되었다. 마산쪽에는 신민우(마산고 2학년)라는 포수도 괜찮다. 역시 어깨도 좋고, 타격 능력도 준수하다. 현재 각 팀별로 살펴보면 우선적으로 충원하고 싶은 포지션이 있다. 공격 수비가 모두 괜찮은 포수를 충원하고 싶다면 이율예를 지명하면 좋다. 2루수를 선택하고 싶다면 박준순이나 심재훈 같은 선수가 좋다. 만약, 장신 3루수 겸 유격수를 선택하고 싶다면 단연 오서진이 돋보인다. 공격력이 좋은 유격·2루를 선택하고 싶다면 이선우와 우정안이라는 선택지가 있다. 이들은 공격력 뿐만 아니라 두 명 모두 강한 어깨를 보유하고 있는 우투좌타의 자원이다. 우투좌타는 더욱 희소성이 크다. 만약, 프로에서 바로 쓸 수 있는 수비를 우선시한다면 박찬엽이나 배승수 같은 선수가 딱이다. 앞으로 몇 년간은 프로야구의 명운을 좌지우지할 정도로 드래프트가 중요하다. 야구 인구가 줄어들면서 아마야구계에도 선수 수급난에 대한 신호가 조금씩 오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앞으로 몇 년간의 마지막 황금기를 놓치면 오랜 기간 팀이 침체기로 접어들 수가 있다. 당장 올해 뿐만이 아니라 내년시즌을 위한 전략도 지금부터 미리 준비를 시작해야하는 이유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06-19 15:49: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