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아시아의 제조업계가 빠른 속도로 회복하되면서 활기를 되찾고 있다. 최신 지표에서 주문과 생산이 활발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으나 동시에 생산비 상승 부담이 커지고 있어 물가상승(인플레이션) 우려를 다시 키울 수 있다는 불안 또한 확산되고 있다. 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5월 한국과 대만, 중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지난 2년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하지만 생산비 상승 부담으로 아시아의 제조업에 구름이 끼고 있다고 보도했다. 스탠더드앤푸어스(S&P)글로벌마켓인텔리전스의 조사에서 한국 PMI는 5월 5.16으로 지난 2022년 5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자동차와 반도체 부문의 회복 때문으로 S&P마켓인텔리전스의 이코노미스트 조 헤이스는 한국의 제조업이 활기를 맞고 있으며 지속적인 생산 확장으로 앞으로 나올 신제품들로 인해 전망이 좋다고 설명했다. 일본의 5월 지분은행 PMI도 기업들의 사전생산용 재고 증가와 안정된 신규 주문 및 생산으로 인해 50.4로 반등하면서 1년만에 상승세를 보였으며 대만과 인도네시아, 베트남, 필리핀도 올랐다. 중국도 5월 차이신 제조업 PMI가 51.7로 2022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경기확장을 가리켰다. 이날 신용평가 기관 무디스는 중국의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을 당초의 4.0%에서 4.5%로 상향 조정하면서 포스트 코로나19 대유행 제조업의 활기와 수출중심 성장 전략이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밝혔다. 말레이시아 메이뱅크의 이코노미스트 에리카 타이는 “아시아의 제조업 회복이 다달이 굳어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 같은 아시아의 제조업 활기는 경제 성장을 받쳐줄 뿐만 아니라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불투명한 통화정책으로 생길 수 있는 시장 변동성 충격을 완화시켜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미국과 중국 같은 거대 시장의 불확실성으로 제조업 지수 개선이 계속 이어질지는 판단하기에 이른 것으로 보고 있다. HSBC 이코노미스트 마이트레이 다스는 제조업체들로써는 현재 비용 상승 부담을 소비자들에게 떠넘길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S&P글로벌 이사 폴리애나 드리마는 “임금도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생산비 증가로 인해 5월에 가장 큰 폭으로 제품 가격이 올랐다”며 이는 수요 둔화 속에 바람직하지 않은 현상이라고 지적했다. WSJ는 미국 연준의 금리 인하를 기다리고 있는 아시아의 중앙은행들이 생산비 부담까지 겹치면서 금리 인하 예상 시기가 불투명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06-04 09:43:34[파이낸셜뉴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대중국 수출 부진과 관련 "중국 경제가 내수를 중심으로 회복하고 있는 영향"이라며 일본, 대만, 베트남 등 공업품을 생산하는 아시아 국가들에서 나타나는 공통적 현상이라고 진단했다. 이 총재는 22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현안 질의에서 양기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정부의 대중국 수출 정책 기조 변화가 경상수지 적자에 미친 영향'을 묻는 질문에 대해 "중국에 대한 수출 부진은 우리나라만의 현상은 아니고 반도체, 특히 공업제품을 생산하는 아시아 국가들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총재는 중국인 관광객 수 회복이 더딘 이유에 대해서는 "중국 경제가 내수 중심으로 회복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봤다. 그는 "중국 내부에서 해외여행객 수는 지금까지 18% 정도 증가했는데 그 정도는 굉장히 약하다"라며 "우리나라에 오는 중국 관광객이 15% 회복됐다. 일본이나 베트남에 가는 중국인 관광객보단 많지만 중국 경제 회복이 내수 중심으로 회복돼 저희 예상만큼 (경제활동 재개에 따른) 긍정 효과가 많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총재는 하반기부터는 중국 경제활동 재개로 인한 긍정적 파급 효과가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중국의 재고 수준이 줄어들고 하반기 경제 회복이 빨라지면 이런 현상이 나아지지 않을까 한다"고 덧붙였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3-05-22 12:02:07[파이낸셜뉴스] 한·중·일과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의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가 2일 인천 송도에서 열린 제56차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에서 '다시 도약하는 아시아'를 위해 역내 금융협력에 뜻을 모았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세계 경제 파편화에 맞서 역내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며 정책연계·무역연결·디지털강화의 3대 연계를 제안했다. ADB총회 첫 날 화두는 '다시 도약하는 아시아'.. 추경호 '3대 연계' 제안 코로나19 이후 4년 만에 대면으로 개최된 ADB 연차총회의에서 첫 날 화두는 '다시 도약하는 아시아: 회복·연대·개혁'이었다. 메인 이벤트로 꼽히는 ASEAN+3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는 거시경제당국 수장들이 모여 아시아 경제상황, 금융현황을 점검하고 역내 금융협력 필요성을 논의했다. 이에 앞서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코리아 세미나 데이' 개회사를 통해 아시아 도약을 위해 '3대 연계'를 제안했다. △정책연계성 △무역연결성 △디지털연결성 강화 등이다. 추 부총리는 "아시아 지역경제는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36%를 차지하는 중요 지역으로 성장하게 됐다. 세계화와 역내 성장 덕분"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추 부총리는 정책연계성에 대해 "고물가에 대비해야 하고, 은행산업이 흔들리는 와중에 커진 금융시장과 실물경제 불안정성에 대한 관리 감독을 강화하기 위해 소통해야 한다"라며 "정책 조율을 강화해서 정책 불확실성에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역내 금융안정망 확보와 재정 건전성 제고 및 구조 개혁 노력도 필요하다고 했다. 추 부총리는 지정학적 분절화에 따른 리스크를 막기 위해 무역의 연결성 강화도 주장했다. 아시아 경제가 세계 경제의 파편화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만큼 보호주의에 맞서서 '무역통합 가속화'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지역내 공급망을 고부가가치, 하이테크 산업으로 옮겨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추 부총리는 "최근 디지털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고 이는 세계 경제의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라며 "디지털을 활용하지 않는 국가는 혁신에서 뒤처져 수밖에 없다. 디지털 격차를 줄이기 위해 협력과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추 부총리는 한국을 공적개발원조(ODA) 규모를 세계 10대 공여국 수준으로 끌어올릴 것이라며 "한국을 비롯한 여러 국가의 연결성이 강화되기를 기대한다. 협력하면 복잡다단한 위기를 극복하고 새롭게 도약하는 아시아를 만들 수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인플레이션, 銀 불안, 지정학적 갈등 대응 위한 '아시아 금융 협력' 논의 스즈키 슌이치 일본 재무장관 겸 공동의장은 이날 오후 인천 송도 쉐라톤호텔에서 진행된 회의에서 "오늘날 우리 경제가 굉장히 중차대한 시기에 당면해 있다. 다양한 위협과 기회가 있다"면서 "우리 경제상황, 금융현황과 이를 토대로 한 역내 금융협력과 관련 건설적이고 적극적인 협력을 기대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스리믈야니 인드라와티 인도네시아 재무장관 겸 공동의장은 지난 3월 아세안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를 거론, "목적은 아세안 지역의 번영과 안정"이라며 "오늘은 3개국(한중일)과 함께 이런 노력을 이어가길 기대한다"고 했다. 스리믈야니 장관은 역내 리스크 요인도 있다고 봤다. 그는 "우리가 당면한 글로벌 도전 과제가 있다"면서 △아직 종식되지 않은 코로나19 △일부 지역에서의 지정학적 긴장 △미국 은행권의 불안 △기후변화 문제 등을 꼽았다. 이어 "(이런 리스크 요인)그 결과 세계 경제성장 전망이 악화됐다"고 우려했다. 스리믈야니 장관은 다만 "아세안 지역은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전세계 성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고 있다"라며 "하지만 인플레이션과 에너지, 식량 가격 불안정, 지정학적 불안에 대해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역설했다. 인플레이션과 에너지 및 식량가격 불안, 지정학적 갈등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역내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스리믈야니 장관은 "무엇보다도 계속 협력하는 게 중요하고 역내 모든 회원국의 수요와 이익에 맞게 해야 한다"라며 "안정적 지역으로 우리의 위상을 더욱 강화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어나가는 지역으로서 위상을 공고히 해야한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치앙마이 이니셔티브 다자화(CMIM) 실효성을 높일 방안과 ASEAN+3 거시경제조사기구(AMRO) 역량 강화 방안, 아시아채권시장발전방안(ABMI)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이번 ADB 연차총회는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5일까지 나흘간 '다시 도약하는 아시아: 회복·연대·개혁'를 주제로 진행되고 있다. ADB는 역내 개발도상국의 경제개발을 위한 개발금융 지원, 개도국의 개발정책과 기술원조 등을 지원하는 기구다. ADB 총회가 한국에서 열리는 건 1970년 서울, 2004년 제주에 이어 올해가 세 번째다. 코로나19 이후 4년 만의 대면 행사로 회원국 재무장관 등 주요 인사를 포함해 역대 최대 규모인 5000여명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 시중은행을 포함해 금융회사와 공공기관들이 ADB 총회 후원에 나섰으며 행사기간 중 기업 홍보부스도 운영된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3-05-02 16:56:13[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팬데믹 종식과 ‘리오프닝’(경제 활동 재개)이 현실화되면서 한중일을 비롯한 아세안(ASEAN) 역내 경제협력 논의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인천 송도에서 열린 제56차 아시아개발은행(ADB) 총회를 계기로 각국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는 금융협력 강화 방안에 목소리를 모았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역시 “세계경제 회복에 엔진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하며 협력의 의미를 강조했다. 추 부총리는 이날 한중일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총재 회의 의장으로서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총재 회의를 주재하고 ASEAN+3의 경제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를 가졌다. 2019년 이후 4년 만의 첫 대면회의다. ■아세안+3 금융안전망부터 점검 아세안을 비롯한 한중일 3국은 금융안전망 강화를 위해 우선적으로 기존 역내 금융안전망인 치앙마이 이니셔티브 다자화(CMIM)의 실효성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CMIM은 회원국 위기시 유동성 지원을 위한 다자간 통화스왑으로 현재 2400억달러 규모의 기금을 조성했다. 우리나라는 16%인 약 384억달러를 분담하고 있다. 제3국의 통화 공여 절차 마련 등 그간의 제도개선 노력에 더해 가산금리 재검토 논의도 이뤄질 전망이다. 회원국의 출자를 통해 기금 조성하는 '페이드인 캐피탈' 등 재원 구조에 대한 점검도 진행한다. 추 부총리는 "역내 금융안전망이 실질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AMRO 업그레이드...미래 과제 달성 목표 지난해 12월 수립한 '전략방향 2030'에 따라 아세안+3 거시경제조사기구(AMRO)의 역량도 강화한다. 역내 거시경제 동향 점검 및 정책권고, 금융협력 운영지원 등의 핵심 기능 업그레이드를 중점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싱가포르의 인프라금융 지원, 중국의 구조적 이슈 대응, 기후변화와 자연재대응을 맡은 일본 등 각국이 주도하는 미래과제 작업반의 목표 달성도 지원한다. 한국은 작업반4의 기술발전(핀테크) 혜택 활용을 위한 공조를 주도하고 있다. 추 부총리는 "진행 중인 핀테크 규제 역내 공통규범 연구와 오픈뱅킹 기술지원 사업 추진계획 등에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IF-CAP' 출범, 韓 파트너로 참여 아사카와 마사츠구 ADB 총재도 같은 날 아시아 태평양 기후 혁신 금융기구(IF-CAP, Innovative Finance Facility for Climate in Asia and the Pacific) 출범을 공식화했다. IF-CAP은 규모와 범위에서 세계 최초의 원스톱 기후대책 금융제도다. 아태 지역 기후변화 대응에 필요한 수조 달러 규모의 투자를 IF-CAP의 레버리지를 통해 아시아개발은행에서 공여받을 수 있다. 각국의 기후변화 대응에 대한 투자 확대가 핵심으로, 아시아개발은행의 파트너가 국가 차관 손실분을 보증해준다. 채무불이행 사태가 발생할 경우 IF-CAP 파트너의 보증을 통해 손실을 일부 변제하는 구조다. 아사카와 총재는 "IF-CAP으로 들어가는 레버리지 보증기금에 따라 신규 대출을 늘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ADB 측에 따르면 1차 보증기금 목표인 30억달러 달성 시 보증 승수 효과에 따라 가용 대출 규모는 최대 150억달러까지 늘어난다. 기후 대책 실행에 공감하는 민간 투자자도 대출 보증 제도를 믿고 투자를 늘리며, 기후변화 대책 관련 재원도 확대된다. 우리나라와 일본, 미국, 영국과 덴마크 스웨덴 등이 파트너로 참여한다. 한국은 유엔기후변화협약의 온실가스 감축 의무가 없는 국가 중 유일하게 IF-CAP 참여와 출자를 약속했다. IF-CAP 파트너는 오는 4일 공식 출범식에서 공식 발표된다. ■개도국 회원국에 1000억달러 기후금융 제공 ADB는 2019년부터 2030년까지 개발도상 회원국에 1000억달러 규모의 기후 금융을 제공할 계획이다. 아울러 2025년까지 아시아개발은행의 운영을 파리 협정에 일치시킨다. 2015년 체결된 파리협정은 21세기 온도상승을 2℃ 이하로 유지하기로 한 전세계적인 기후협정이다. 아사카와 총재는 "IF-CAP이 2030년까지 기후 변화의 가용 자원으로 1000억달러를 조성한다는 아시아개발은행의 대망을 달성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밝혔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김나경 기자
2023-05-02 08:28:33[파이낸셜뉴스] 미국과 유럽 등 서방 국가들이 연초부터 금리 인상과 은행 위기로 침체 위기를 겪는 가운데 올해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국가들의 경제 성장률이 서방을 능가한다는 예측이 나왔다. 특히 아시아에서는 중국의 성장이 두드러질 전망이다. 미 모건스탠리의 체탄 아야 수석 아시아 이코노미스트는 17일(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CNBC에 출연해 이같이 예상했다. 그는 “올해 일본을 포함한 아시아 국가들의 경제 성장이 미국과 유럽을 앞지른다는 논쟁이 있는데 아시아에 내수가 강하다는 것은 사실이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의 경우 경제 재개방과 경기 부양을 지원하는 재정 및 통화정책으로 인해 꽤나 양호한 경기 회복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인도와 인도네시아, 일본의 경제도 왕성한 내수 활동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아야는 “우리는 올해 4·4분기 기준으로 아시아 지역의 경제 성장이 미국과 유럽에 비해 약 5%p 높을 것이라고 예상한다”고 밝혔다. 아시아 경제 성장의 중심은 중국이다. 비즈니스인사이더 등 외신들은 17일 국제통화기금(IMF) 자료를 인용해 앞으로 5년간 세계 경제 성장에 가장 큰 기여를 하는 국가가 중국이라고 분석했다. IMF는 지난 11일 ‘세계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 세계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2.8%이며 중국의 성장률은 5.2%라고 예상했다. 같은 기간 미국과 유로존(유로 사용 20개국)의 성장률은 각각 1.6%, 0.8%였다. 외신들은 IMF의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중국이 2028년까지 세계 GDP 성장에 기여하는 비중이 22.6%로 세계 1위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이어 인도(12.9%), 미국(11.3%) 순서였다. CNBC는 특히 중국에서 올해부터 코로나19 방역 통제를 푸는 동시에 부동산 수요가 증가하면서 경제가 살아났다고 분석했다. 15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주요 70개 도시의 3월 신규 주택 가격은 전월 대비 평균 0.4% 올랐다. 코로나19로 인해 침체를 거듭했던 해당 수치는 지난 2월에 0.3% 오르며 18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으며 2개월 연속 올랐다. IMF 자료를 국가별로 살펴보면 GDP 성장의 75%가 전 세계 20개 국가에 집중돼 있으며, 중국과 인도, 미국, 인도네시아가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을 넘었다. 주요 7개국(G7)이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 않았으나 영국과 프랑스는 기여도 상위 10개국에 포함됐다. 반면 대표적인 신흥시장 국가 모임인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 가운데 남아공을 제외한 4개국이 세계 GDP 성장에 기여하는 비중은 40%에 달할 전망이다. 한편 IMF는 세계 경제가 앞으로 5년간 금리 인상의 여파로 3% 성장에 그친다고 분석했다. 5개년 성장률이 이토록 낮은 경우는 지난 30년 집계 가운데 처음이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3-04-18 10:27:45[파이낸셜뉴스] 글로벌 종합 부동산 서비스 회사인 JLL(존스랑라살)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호텔 투자 시장은 코로나19의 여파로 중단기 역풍을 맞았지만, 올 들어 회복세로 들어섰다며 2021년 한 해 투자 규모는 전년 대비 15% 증가한 약 70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올해의 견고한 성장세는 내년에도 이어져 2022년에는 최소 90억 달러의 자본을 유치할 것으로 봤다. 11일 JLL 호텔 및 호스피탈리티 그룹이 최근 발표한 ‘2021년 하반기 아시아 태평양 지역 호텔 투자 전망’ 분석에 따르면, 2021년 1분기에서 3분기까지의 누적 호텔 투자 거래량은 63.4억 달러 (전년 대비 약 16% 증가)를 기록하였고, 12개국에 걸쳐 투자 거래 127건 (전년 동기 대비 15.5% 증가)과 약 2만1000개의 키, 객실 거래 (전년 동기 대비 42.2% 증가)가 성사된 것으로 조사되었다. 키당 평균 가격은 30만3000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약 18% 하락했다. 2021년 1분기부터 3분기 누적 호텔 투자는 강력한 내국인 수요를 기반으로 중국, 일본, 호주 그리고 한국이 주도하였으며, 이들 네 국가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 전체 투자 거래량의 약 79%를 차지했다. 중국은 15.2억 달러의 투자규모로 가장 활발한 투자 활동을 보였으며, 오랜 기간 부동의1위를 놓치지 않았던 일본은 14.8억 달러로 2위를 차지했다. 호주는 올해 블록버스터급 매각 거래가 줄을 이으면서12.6억 달러의 투자 규모를 달성했다. JLL은 한국의 올 1분기에서 3분기 누적 호텔 투자 규모는 약 11억 달러를 달성했고 2021년 한 해 동안의 투자 규모는 12억 달러로 전망했다. 올해 대표적인 거래 사례로 7000억원 (6.3억 달러)에 거래된 르메르디앙 서울 호텔과 2,430억원 (2.2억 달러)에 거래된 머큐어 앰배서더 홍대 호텔이 있다. 실제 이 두개의 호텔은 올해 아시아 태평양 지역 톱10 호텔 거래에서 각각 1위와 3위를 차지했다. 그 외는 소형 호텔이나 모텔 위주로 거래가 이루어졌다. 김민준 JLL 호텔 사업부 총괄이사는 “2021년 국내 호텔 투자 규모는 2019년 그랜드 하얏트 서울이 한국 역사상 가장 높은 호텔 판매 가격으로 거래된 이래로 역대 두 번째로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재 몇 건의 대규모 호텔 거래가 진행 중에 있어 올해에 이어 2022년에도 호텔 투자 시장은 활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서울 호텔 거래는 해외 관광객 등 해외 수요에 의존하는 특성상 아직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상태이지만, 상업용 부동산과 주거용 부동산의 가격 상승으로 인해 주거 또는 사무실로의 용도 전환을 목적으로 하는 호텔 거래가 계속해서 인기를 얻고 있다"며 "럭셔리 호텔 및 라이프 스타일 호텔로 업그레이드하려는 수요가 증가하면서 투자자들은 현재 환경을 거래를 성사시킬 기회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JLL 분석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코로나19 위기를 우량 자산을 확보할 절호의 기회로 보고 있다고 언급했다. 매수자들에게는 지난 글로벌 금융위기 후 10여년간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였던 투자사이클에 코로나19로 인해 드디어 새로운 진입점이 생긴 것이다. 다만, 코로나19 위기에도 불구하고 부동산 소유주들의 재무구조가 비교적 안정적이고, 대출 기관과 긴밀한 관계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매수-매도 호가 차이 (bid-ask spread)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소유자들은 시황 개선을 기다리면서 가격이 상승할 때까지 매물 거래를 유보하고 있다. JLL은 2022년에는 해외 자본이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 더 많이 유입될 것으로 전망했다. JLL은 "패밀리 오피스 및 보통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 투자를 하지 않았던 중동과 유럽 자본과 같은 새로운 자본 출처들이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1-11-11 19:14:44[파이낸셜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변이가 아시아 신흥국들의 경기 회복세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일(이하 현지시간) 경고했다. 베트남,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태국 등이 급속한 신규감염 증가세 속에 강도 높은 방역에 재돌입하고, 중국과 한국 등 수출주도 경제는 해외 수요 둔화와 공급망 위축 여파로 휘청거리고 있다. ■ 아시아, 델타변이에 휘청 아시아 국가들은 지난해 팬데믹 당시에는 모범적인 방역으로 충격을 줄일 수 있었지만 이후 백신 확보에 실패해 델타변이 확산세에는 무방비로 노출되고 있다.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강도 높은 봉쇄밖에 길이 없어 경제가 큰 충격을 받고 있다. 바이러스 위협은 수개월 안에 완화되겠지만 경제적 충격은 오랫동안 이어질 것이란 경고도 나왔다. WSJ은 2일 분석기사에서 세계 경제회복의 중추 역할을 했어야 할 아시아 지역이 델타변이 확산 억제를 위한 강도 높은 방역 후폭풍을 맞아 이제 세계 경제의 가장 취약한 고리가 됐다고 우려했다. 지난해 호된 대가를 치루면서 백신 사재기에 나섰던 미국, 유럽 국가들과 달리 백신 확보 경쟁에서 뒤처졌던 아시아 국가들은 델타변이 확산 속에 사회적 거리두기, 모임 금지, 봉쇄 등 방역 강화 외에 달리 대안이 없다. 특히 이번 델타변이 확산에 가장 심각하게 노출돼 있는 동남아시아 국가들은 사실상 전면봉쇄에 들어간 상태다. 이는 곧바로 경제에 충격을 주고 있다. IHS 마킷에 따르면 동남아 7개국의 지난달 제조업 활동은 지난해 5월 이후 10개월만에 가장 가파른 활동 둔화를 겪었다. 이 가운데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가 특히 두드러진 충격을 입었다. 두 나라 모두 최근 들어 신규감염과 사망자 수가 급증했다. 해외 수출에 의존하는 중국과 한국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해 팬데믹 기간 집에 틀어박힌 소비자들이 자전거부터 가정용품, 전자제품, 가구 등에 이르기까지 온라인 쇼핑을 대폭 늘리면서 특수를 맞았던 한중 두 나라는 최근 성장 엔진이 식고 있다. 중국에서는 7월 제조업지수가 1년여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국내외 수요가 식고 있음을 시사한다. ■ 사상최고 호황 유럽 반면 백신을 조기에 개발하고 확보해 높은 백신 접종률을 나타내고 있는 미국과 유럽의 사정은 다르다. 성인 백신접종률이 마침내 목표치 70%를 돌파한 미국의 경우 국내총생산(GDP) 규모는 2·4분기 들어 팬데믹 이전 수준을 넘어섰다. 이날 공개된 공급관리협회(ISM)의 7월 제조업지수도 나쁘지 않았다. 6월에 비해 1.1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며 경기정점이 지났다는 우려를 높이기는 했지만 여전히 절대치는 59.5로 고공행진을 지속했다. 제조업 활동 확장세가 지속되고 있음이 확인됐다. 유럽은 모처럼 호황에 들어갔다. 유럽연합(EU)의 2·4분기 GDP 성장률은 사상최고 수준에 육박했고, IHS마킷이 공개한 7월 유로존(유로 사용 19개국) 제조업 지수도 통계집계 24년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고용, 신규주문 등이 모두 통계 작성 이후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 백신이 명암 갈라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백신 접종률은 신흥국들과 유럽·미국 간에 2배 차이가 난다. 미·유럽 선진국들의 백신 접종률이 40%에 육박하는 반면 신흥국 백신 접종률은 그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동남아 국가들 상당수는 20%에도 크게 못미친다. 인도네시아와 필리핀은 8%, 태국은 6% 수준에 그친다. 나틱시스의 트린 응우옌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코로나 감염 확산을 막는데 집중한) 2020년 전략은 지속불가능한 전략"이라면서 "그저 시간만 벌 수 있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 봉쇄·원료 부족 등 총체적 난관 동남아 국가들의 방역조처는 계속 강화되고 있다. 말레이시아는 6월초부터 의류 업종을 비롯한 비필수 업종의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국제 공급망이 촘촘히 짜여진터라 한 나라의 가동중단은 국제 공급망에 연쇄 작용을 일으킨다. 인도네시아의 한 의류 공장은 핵심 시설로 인정받아 봉쇄 조처를 피했지만 베트남을 비롯한 다른 나라들에서 받는 원료가 제때 들어오지 않아 정상적인 가동이 불가능하다. 베트남은 델타변이 확산 속도를 늦추기 위해 봉쇄 중이다. 한국은 7월 수출이 1년 전보다 29.6% 증가하기는 했지만 6월 수출증가율 39.8%에 비해 크게 둔화됐다. 전망도 밝지 않다. 공급망 불확실성으로 인해 정상적인 공장 가동이 어려울 수 있기 때문이다. HSBC 아시아경제 리서치 부문 공동 책임자 프레드릭 뉴먼은 "바이러스의 즉각적인 위협을 몇개월 안에 헤쳐나간다 해도 그 경제적 충격은 제법 오랜 시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 공급망 차질 더 오래 간다 백신접종률이 낮은 아시아 지역에서 델타변이가 지금처럼 빠르게 퍼지면 더 장기적인 경제충격을 불러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특히 아시아 지역이 글로벌 제조업의 핵심 기반이자, 국제공급망의 핵심 연결고리라는 점에서 태국 등의 봉쇄조처는 이미 심각한 충격을 낳고 있다. 이미 차질을 빚고 있는 국제공급망은 더 큰 충격파에 노출될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 중앙은행들의 통화정책 정상화도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팬데믹에 따른 경제적 충격으로 인해 통화완화 정책을 더 오래 지속해야 할 가능성도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올 후반 채권매입 점진 축소, 이른바 테이퍼링을 시작으로 통화완화 정책을 되감기 시작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아시아의 통화정책 정상화 계획이 차질을 빚을 수 있다. 이렇게 되면 통화가치 하락으로 인해 인플레이션(물가상승)과 함께 외환위기를 부를 수도 있다. 델타변이 확산이 세계 경제, 특히 아시아 경제에 짙은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1-08-03 06:39:56[파이낸셜뉴스] 아시아 일부 지역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급속히 확산하면서 이 지역 경기회복세가 위협받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유럽, 미국 등에 비해 팬데믹을 잘 통제했던 아시아 국가들에서 최근 코로나19 감염이 크게 확산하고 있어 이 지역 경기전망이 어두워지고 있다는 것이다. 일본, 한국, 말레이시아 등이 성장을 위협받는 대표적인 곳으로 지목됐다. CNBC는 이 지역 대부분 국가의 하루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확실히 유럽과 미국에 비교하면 여전히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는 있지만 일부 국가들은 팬데믹 초기 수준에 비해 훨씬 더 급속한 재확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판테온 매크로이코노믹스는 일부 아시아 대형국가들의 팬데믹 상황이 연말까지 더 나아지기 어려울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방역 모범국가인 대만 역시 지난주 4월 12일 이후 첫 지역내 감염자가 보고되는 등 이 지역 상황이 악화하고 있다. 일본도 마찬가지다. 존스홉킨스대에 따르면 일본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11월부터 다시 증가하기 시작해 지난주 처음으로 하루 3000명을 넘어섰다. 의료계는 의료시스템이 심각한 압박을 받고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그러나 스가 요시히데 총리는 국가 비상사태 선포를 주저하고 있다. 판테온은 일본 정부의 '상대적으로 온건한'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이 효과를 내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때문에 앞으로 수개월 안에 훨씬 더 강력한 지침이 나올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전망했다. 판테온은 "내년 초 두번째의 더 효과적이고 전국적인 비상사태가 선포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면서 이에따라 내년 1·4분기 일본 경제가 상당한 압박을 받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국의 팬데믹도 일본의 사정과 크게 다르지 않다.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하루 신규확진자 수가 1000명을 넘어섰다. 그렇지만 한국은 일본과 달리 정부가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고 있다. 22일 전국적으로 5인 이상 모임을 금지했고, 스키장을 비롯한 겨울 스포츠 시설 등을 폐쇄했다. 판테온에 따르면 이같은 정부의 방역조처 덕에 코로나19에 따른 한국의 경제적 피해는 올 4·4분기에만 제한적으로 영향을 줄 전망이다. 말레이시아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10월 이후 신규확진자 수가 증가하기 시작해 정부가 일부 지역에 부분적인 봉쇄령을 내렸다. 캐피털이코노믹스는 "바이러스 2차 확산으로...3·4분기의 강한 민간소비 반등이 역전될 것"이라면서 "구글 이동 데이터를 보면 사회적 거리두기가 경제활동을 저해하고 있음을 알수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수출 등 다른 경제활동은 강한 성장을 지속해 2차 팬데믹의 경제적 충격은 1차 팬데믹 당시에 비해 '훨씬 더 작을' 것이라고 캐피털이코노믹스는 예상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0-12-26 04:04:33[파이낸셜뉴스]최근 한국을 비롯한 일부 아시아국가들이 코로나19 이후 경제회복 조짐을 보이지만, 본격적인 반등은 내년에나 가능할 것이라는 국제통화기금(IMF)의 전망이 나왔다. 앙가나 바네르지 IMF 시니어 이코노미스트는 6일 전국경제인연합회와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이 공동 주최한 '코로나19 이후 세계경제 전망과 한국의 대응 세미나'에서 “현재 일부 아시아 국가에서 경기회복 움직임이 나타나지만, 전반적으로는 당초 예상보다 경기회복이 지연되고 있다"며 "본격적 경기 회복은 2021년에서야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세계 경제 회복이 지연되는 이유로 올해 2·4분기 예상보다 길어지고 엄중해진 락다운(봉쇄조치), 수출 수요의 감소, 코로나19 이후 불평등의 심화 등을 제시했다. 실제로, IMF는 최근 세계 경제성장 전망치를 지난 4월 -3%에서 1.9%p 낮춘 -4.9%로 발표했다. 앙가라 이코노미스트는 “코로나19로 올해 사상 최초로 아시아 지역 성장률은 -1.6%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아시아지역 총생산은 코로나19 위기 발생 전 IMF 예상치보다 5%p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각국 정책당국자들이 국가채무 관리, 금융시스템 안정화, 사회안전망 강화, 노동시장 유연화 등에 특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계기로 전세계적인 바이러스 신산업 중흥기가 도래할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됐다. 두 번째 기조연설자인 성백린 연세대 생명공학과 교수는 “이번 사태를 근간으로 감염병 대응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 시프트가 요구되고 있다"며 "지난 100여년 간 이념 중심으로 대결했던 전쟁으로부터 인류 공동의 적인 바이러스와의 전쟁으로 변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쟁이 전쟁물자 산업 탄생을 동반했듯이 바이러스 대응은 인류공통의 전략적 신산업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성 교수는 지난 4월 출범한 코로나19 치료제 백신개발 범정부지원단의 백신실용화사업단장을 맡고 있다. 한편, 경제전쟁이 격화되는 미국과 중국의 하반기 경제전망은 코로나19 재확산 조짐으로 불확실성이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윤여준 KIEP 선진경제실 미주팀장은 "2·4분기 미국경제는 경제활동이 상당 부분 재개되고, 주요 경제지표가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V자형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며 "그러나, 최근 코로나가 다시 확산되는 추세를 보이면서 하반기 경기반등 가능성은 불투명해졌다"고 전망했다. 양평섭 KIEP 중국경제실 선임연구위원은 "중국 정부는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를 설정하지 않는 대신 +3% 이상의 경제성장이 필요하다는 '필요 성장률'이라는 개념을 제시했다"며 "중국은 코로나19 조기 수습에도 미·중 무역마찰과 홍콩 국가보안법 갈등 등 미국과의 체제경쟁 격화라는 리스크 요인이 여전하다"고 지적했다. cgapc@fnnews.com 최갑천 기자
2020-07-06 11:31:37[제주=파이낸셜뉴스 좌승훈 기자] 제주특별자치도는 올해 14회째를 맞는 제주포럼이 ‘아시아의 회복탄력적 평화를 향하여’를 대주제로 5월 29일부터 31일까지 사흘간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다고 밝혔다. 올해 제주포럼은 한반도와 동북아, 더 나아가 세계 평화를 논의하기 위해 글로벌 리더들과 세계 각국 학자 및 전문가, 저명인사들이 참석해 회복탄력적 평화를 향한 아시아 국가들의 협력과 통합의 길을 모색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도는 이번 제주포럼에 세계 70여개국에서 5500여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주요 인사로는 하인츠 피셔 전 오스트리아 대통령, 말콤 턴불 전 호주 총리, 헬렌 클라크 전 뉴질랜드 총리, 하토야마 유키오 전 일본 총리,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 쪼틴쉐 미얀마 국가고문실 장관, 리자오싱 전 중국 외교부장, 자크 랑 전 프랑스 문화부·교육부 장관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제주포럼은 외교보·평화 이슈(36개 세션) 뿐만아니라 번영 18개, 지속가능성 5개, 다양성 4개, 글로벌 제주 5개 등 모두 71개 세션이 운영될 예정이다. 세계지도자 세션에는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 하인츠 피셔 전 오스트리아 대통령, 말콤 턴불 전 호주 총리, 하토야마 유키오 전 일본 총리 등이 ‘참석한다. 또 글로벌 리더들이 참여하는 특별대담에는 그레이엄 앨리슨 하버드대 교수, 마틴 자크 칭화대 명예교수, 리자오싱 전 중국 외교부장, 문정인 통일외교안보 특보 등이 참석해 ’미중관계의 미래를 묻다: 투키디데스의 함정과 한반도의 운명‘을 주제로 진행한다. 원희룡 제주도지사와 헬렌 클라크 전 뉴질랜드 총리는 ‘회복탄력적 도시 만들기: 협력과 리더십의 역할’을 주제로 뉴질랜드와 제주의 경험과 사례를 바탕으로 도시간 협력을 통한 회복탄력적 도시 구현 방안을 논의하게 된다. 특히 미국과 일본 등 주요국 주한대사 초청 외교관 라운드테이블에선 최근 개최된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의 성과를 정리하고, 이를 바탕으로 한반도의 평화를 향한 새로운 길을 찾는 토론이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이번 제주퍼럼의 대주제인 ‘회복탄력적 평화’는 외교부가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복탄력적 평화’는 분쟁을 경험했거나 제주4.3처럼 고난을 겪은 국가나 기업 등이 협력과 통합을 통해 어려움을 극복하고 더 발전적으로 번영하는 평화를 지향한다는 뜻이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2019-04-24 14:19: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