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좌승훈 기자】 제주대학교는 자연과학대학 생물학과 박수제 교수가 주도한 국제공동연구팀이 최근 제주 해양 퇴적물에서 아질산염 독성을 제거하는 새로운 미생물을 발견했다고 2일 밝혔다. 아질산염은 세계보건기구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에서 2A등급 발암물질로 취급하고 있는 독성이 강한 세균이다. 균의 생장을 억제해 햄·소시지·어묵와 같은 육가공품·가공어류의 식품 보존재로 사용되기도 하지만 기준치를 넘기면 호흡곤란으로 사망이 이를 수 있다. 박 교수 연구팀은 생리학적 접근과 유전체 해독을 통해 아질산염 산화 세균의 특징을 구명했다. 연구팀은 새롭게 발견한 아질산염 산화 세균 2종을 각각 나이트로스피나(Nitrospina) MSP와 나이트로스피라(Nitrospira) DJ로 명명했다. 아질산염 산화 세균은 대표적인 난배양성 원핵생물로 현재까지 전세계적으로 5종만이 배양돼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관련 연구결과는 미국미생물학회가 발간하는 응용 및 환경 미생물학회지(AEM) 11월호에 게재됐다. 아질산염 산화 세균 연구가 이 학회지에 게재된 것은 국내 최초다. 송석언 제주대 총장은 “해양 생태계에서 독성 물질은 해양 생물의 생산성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지만, 독성 물질을 분해하는 친환경적 미생물의 경우 배양이 어려운 경우가 많아 매우 도전적인 연구 분야”라며 “특히 이 연구는 제주 해양환경으로부터 국내 최초로 관련 연구가 성공적으로 수행된 것”이라고 큰 의미를 뒀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2020-11-02 22:16:10[파이낸셜뉴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인천의 한 병원에서 독감 백신을 맞은 후 사망한 고교생 A군(17)의 시신에서 치사량의 아질산염이 검출됐다는 부검 결과를 27일 발표했다. 경찰은 A군이 어떤 경위와 목적으로 아질산염을 섭취했는지 수사하고 있다. 아질산염은 육류 보존제로 널리 알려져 있다. 소시지와 베이컨과 같은 육가공품에 주로 쓰인다. 맛있어 보이는 ‘붉은 빛’을 돌게 하는 효과가 있어서다. 하지만 독성이 강하고 뇌혈관을 확장해 두통을 유발할 수 있다. 다른 물질과 결합하면 발암물질을 만들기도 한다. 다량을 섭취하면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는 위험 물질이다. 중국의 한 유치원에서는 실제로 아질산염을 범죄에 악용한 사례도 나타났다. 이른바 ‘유치원생 독극물 사망사건’이다. 지난해 3월 중국 허난성의 유치원에서는 원아 20여명이 아침식사를 한 후 병원에 실려갔다. 그 중 1명은 사망했다. 조사 결과 아이들이 먹은 아침식사에서 아질산염이 검출됐다. 범인은 유치원 교사. 그는 다른 교사와 말다툼을 한 후 자신과 싸운 교사가 담당하던 아이들 음식에 아질산염을 넣었다. 이에 지난달 허난성 중급인민법원 1심 재판부는 해당 유치원 교사에게 사형을 선고했다. 이처럼 아질산염이 범죄에 악용되는 위험 물질로 알려지면서 백신 접종 후 사망한 A군에게서 왜 아질산염이 검출됐는지는 아직 규명되지 않았다. 현재 A군의 유족은 국과수의 부검 결과에 반발하고 있다. A군의 형은 청와대 국민청원에 글을 올려 “A군이 극단적 선택을 할 이유가 전혀 없다”며 일부러 아질산염을 섭취했을 가능성을 부정하는 쪽이다. A군 형은 “제 하나뿐인 동생의 억울함을 풀어주고 싶다”며 독감 백신과 사망 사이 인과관계 규명을 재차 촉구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인턴기자
2020-10-28 06:57:20매일유업이 또한번 이물질 논란에 휩싸였다. 24일 이낙연 민주당 의원(국회 보건복지위)은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2월 28일 매일유업의 ‘베이비웰 아기설사’(중국 수출명: 금전명작 잉푸안, 300g 캔 형태)제품에서 아질산염이 검출돼 중국 연태 질량검사국으로부터 폐기통보를 받았다고 발표했다. 해당 제품은 지난해 12월 21일 제조한 것으로 아질산염이 중국에서 정한 기준치 2ppm을 초과한 14.3ppm 검출됐으며 매일유업은 관련 제품을 지난 6일 부터 8일까지 회수했다고 이 의원은 설명했다. 매일유업은 이에 대해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매일유업측은 아질산염을 첨가하지 않았으며 사실을 은폐하고 비공식 수거를 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매일유업은 제품 1519캔을 회수한 것은 안전성 재확인 차원에서 실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매일유업과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아질산염은 콩, 시금치, 커피 등 농작물은 물론 모유에도 존재하는 성분이기 때문에 검출된 것 자체를 문제삼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또 국내 영유아용 제품에는 아질산염에 대한 규제 및 규격도 없는 실정이다. 매일유업과 식약청은 중국 수출용 제품 ‘잉푸안’은 영유아의 급성 설사시 영양공급을 위해 사과, 바나나, 쌀 등 다양한 과채류가 40% 가량 함유되어 있는데 이 가운데 바나나에 존재하는 질산염이 아질산염으로 자체전환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매일유업측은 “동일 로트에서 생산된 제품을 자사 연구소에서 검사한 결과 아질산염이 5.81ppm 검출됐으나 2주 이내에 섭취하는 제품으로 인체에 유해한 수준은 아니다”며 “일반 조제분유는 과채류가 아닌 원유를 주원료로 만들기 때문에 아질 산염의 유래되는 경우는 없다”고 말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청 식품기준과 강윤숙 연구관은 “아질산염은 식품첨가물로 식육가공품 및 고래고기 제품. 70ppm, 어육소시지 50ppm, 명란젓 연어알 5ppm만 허용하며 다른 제품에는 사용할 수 없다”며 “분유도 마찬가지로 아질산염을 첨가할 수 없으나 자연 유래 성분이 아질산염으로 전환된 것인지 실제 아질산염이 첨가가 됐는지 여부를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yhh1209@fnnews.com 유현희기자
2011-03-24 15:19:41【베이징=차상근특파원】 중국에서 프랑스의 유명 광천수인 에비앙 제품이 아질산염 성분이 규정치를 넘어 전량 소각됐다고 장강일보(長江日報)가 16일 보도했다. 중국 질량검사총국의 검사결과를 인용한 이날 보도에 따르면 지난 1월 베이징의 한 회사가 프랑스로부터 수입한 에비앙 광천수에서 아질산염 함량이 규정치를 초과했다. 이에 당국은 시장에 판매되지 않고 통관대기중이던 제품 88톤 전량을 수거해 소각했다. 발색제 용도로 쓰이는 아질산염은 안전성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으며 함량이 규정치를 초과하면 암에 걸리기 쉽다고 이 매체는 보도했다. /csky@fnnews.com
2011-03-17 15:01:46최근 일부 유명 호텔이 아질산염을 연어 발색제 용도로 사용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아질산염의 안전성 논란이 대두되고 있다. 아질산염은 햄 등 대부분의 육가공식품에 사용되고 자연상태의 채소에서도 검출되는 성분이다. 하지만 아질산염이 암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안전성 논란이 제기돼 왔다. 한국식품안전연구원이 4일 서울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은 3∼6세 영·유아들의 아질산염 섭취량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최성희 박사는 “아질산염은 식품 내 함유량과 섭취량이 동일한 수준일 경우 평균체중이 낮을수록 인체 노출량이 증가한다”며 “체중이 가벼운 어린이들은 인체 노출량이 성인에 비해 높아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최 박사는 “3∼6세의 섭취자 집단은 아질산염의 하루 섭취량이 일반 섭취자의 평균에 비해 높은 수준으로 나타나 적절한 관리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소비자단체인 환경정의 다음지킴이국 신권화정 팀장은 “일반적으로 아질산염은 일정 농도 이상 섭취하게 되면 혈액 중의 헤모글로빈이 산화돼 헤모글로빈의 산소운반 능력을 상실시키는 메트헤모글로빈을 형성해 심한 경우 죽음에 이르게 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어린이는 성인에 비해 독성물질 해독 능력이 부족해 일찍부터 위해물질에 노출될 경우 성인기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는 만큼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지난 2008년 미국 컬럼비아대학 메디컬센터 연구결과 아질산염이 폐를 손상시킬 수 있는 활성질소종을 만들며 가공 육제품을 매달 14회 이상 먹은 사람이 전혀 먹지 않은 사람에 비해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발생률이 78%나 높은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반면 강릉 원주대학교 이근택 교수는 “채소로부터 섭취하는 아질산염의 양이 오히려 육제품을 통해 섭취하는 양보다 더 많다”며 “아질산염이 발암물질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관련 제품을 대하는 소비자들의 불안감과 불신이 커져 이와 관련한 정확한 정보를 전달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햄 2.9g에 포함된 아질산염은 48.1㎍, 소시지 1.2g에는 17.5㎍ 등이 들어 있으나 김치 일일 섭취량 91.9g에 포함된 아질산염은 349.2㎍, 깍두기 11.8g은 40.1, 시금치 10.5g에는 38.9㎍ 들어 있다. 이 교수는 “아질산염 관련 문제는 이미 1970년대 미국과 유럽국가들에서도 제기된 바 있으나 지난 20여년간의 연구 끝에 발암성 근거가 없는 데다 아질산염을 대체할 첨가제가 없다는 것이 지금까지의 연구결과”라며 “우리나라의 경우 햄, 소시지, 베이컨 등 식육가공품을 서구인에 비해 10분의 1 정도만 섭취하므로 위험성보다는 위험성을 회피할 수 있는 식재료의 올바른 저장 및 조리·섭취 방법 등 소비자에게 실제로 도움이 되는 정보를 제공하는 게 더 낫다”고 주장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기자
2010-02-04 22:58:12최근 일부 유명 호텔이 아질산염을 연어 발색제 용도로 사용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아질산염의 안전성 논란이 대두되고 있다. 아질산염은 햄 등 대부분의 육가공식품에 사용되고 자연상태의 채소에서도 검출되는 성분이다. 하지만 아질산염이 암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안전성 논란이 제기돼 왔다. 한국식품안전연구원이 4일 서울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은 3∼6세 영·유아들의 아질산염 섭취량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최성희 박사는 “아질산염은 식품 내 함유량과 섭취량이 동일한 수준일 경우 평균체중이 낮을수록 인체 노출량이 증가한다”며 “체중이 가벼운 어린이들은 인체 노출량이 성인에 비해 높아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최 박사는 “3∼6세의 섭취자 집단은 아질산염의 하루 섭취량이 일반 섭취자의 평균에 비해 높은 수준으로 나타나 적절한 관리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소비자단체인 환경정의 다음지킴이국 신권화정 팀장은 “일반적으로 아질산염은 일정 농도 이상 섭취하게 되면 혈액 중의 헤모글로빈이 산화돼 헤모글로빈의 산소운반 능력을 상실시키는 메트헤모글로빈을 형성해 심한 경우 죽음에 이르게 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어린이는 성인에 비해 독성물질 해독 능력이 부족해 일찍부터 위해물질에 노출될 경우 성인기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는 만큼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지난 2008년 미국 컬럼비아대학 메디컬센터 연구결과 아질산염이 폐를 손상시킬 수 있는 활성질소종을 만들며 가공 육제품을 매달 14회 이상 먹은 사람이 전혀 먹지 않은 사람에 비해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발생률이 78%나 높은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반면 강릉 원주대학교 이근택 교수는 “채소로부터 섭취하는 아질산염의 양이 오히려 육제품을 통해 섭취하는 양보다 더 많다”며 “아질산염이 발암물질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관련 제품을 대하는 소비자들의 불안감과 불신이 커져 이와 관련한 정확한 정보를 전달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햄 2.9g에 포함된 아질산염은 48.1㎍, 소시지 1.2g에는 17.5㎍ 등이 들어 있으나 김치 일일 섭취량 91.9g에 포함된 아질산염은 349.2㎍, 깍두기 11.8g은 40.1, 시금치 10.5g에는 38.9㎍ 들어 있다. 이 교수는 “아질산염 관련 문제는 이미 1970년대 미국과 유럽국가들에서도 제기된 바 있으나 지난 20여년간의 연구 끝에 발암성 근거가 없는 데다 아질산염을 대체할 첨가제가 없다는 것이 지금까지의 연구결과”라며 “우리나라의 경우 햄, 소시지, 베이컨 등 식육가공품을 서구인에 비해 10분의 1 정도만 섭취하므로 위험성보다는 위험성을 회피할 수 있는 식재료의 올바른 저장 및 조리·섭취 방법 등 소비자에게 실제로 도움이 되는 정보를 제공하는 게 더 낫다”고 주장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기자
2010-02-04 20:08:44최근 일부 유명 호텔이 아질산염을 연어 발색제 용도로 사용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아질산염의 안전성 논란이 논란이 대두되고 있다. 아질산염은 햄 등 대부분의 육가공식품에 사용되고 자연상태의 채소에서도 검출되는 성분이다. 하지만 아질산염이 암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안전성 논란이 제기돼 왔다. 한국식품안전연구원이 4일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은 3∼6세 영유아들의 아질산염 섭취량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최성희 박사는 “아질산염은 식품 내 함유량과 섭취량이 동일한 수준일 경우 평균체중이 낮을수록 인체 노출량이 증가한다”며 “체중이 가벼운 어린이들은 인체 노출량이 성인에 비해 높아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최 박사는 “3∼6세의 섭취자 집단은 아질산염의 하루섭취향이 일반 섭취자의 평균에 비해 높은 수준으로 나타나 적절한 관리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소비자단체인 환경정의 다음지킴이국 신권화정 팀장은 “일반적으로 아질산염은 일정 농도 이상 섭취하게 되면 혈액 중의 헤모글로빈이 산화돼 헤모글로빈의 산소운반 능력을 상실시키는 메트헤모글로빈을 형성해 심한 경우 죽음에 이르게 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어린이는 성인에 비해 독성물질 해독능력이 부족해 일찍부터 위해물질에 노출될 경우 성인기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결과도 있는 만큼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지난 2008년 미국 컬럼비아 대학 메디컬센터 연구결과, 아질산염이 폐를 손상시킬 수 있는 활성질소종을 만들며 가공 육제품을 매달 14회 이상 먹은 사람이 전혀 먹지 않은 사람에 비해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발생률이 78%나 높은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반면 강릉원주대학교 이근택 교수는 “채소로부터 섭취하는 아질산염의 양이 오히려 육제품을 통해 섭취하는 양보다 더 많다”며 “아질산염이 발암물질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관련 제품을 대하는 소비자들의 불안감과 불신이 커져 이와 관련한 정확한 정보를 전달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햄 2.9g에 포함된 아질산염은 48.1㎍, 소세지 1.2g에는 17.5㎍ 등이 들어있으나 김치 일일섭취량 91.9g에 포함된 아질산염은 349.2㎍, 깍두기 11.8g은 40.1, 시금치 10.5g에는 38.9㎍의 아질산이 들어있다. 이 교수는 “아질산염 관련 문제는 이미 1970년대 미국과 유럽국가들에서도 제기된 바 있으나 지난 20여년 간의 연구 끝에 발암성의 근거가 없는데다 아질산염을 대체할 첨가제가 없다는 것이 지금까지의 연구결과”라며 “우리나라의 경우 햄, 소시지, 베이컨 등 식육가공품을 서구인에 비해 10분의 1 정도만 섭취하므로 위험성보다는 위험성을 회피할 수 있는 식재료의 올바른 저장 및 조리·섭취방법 등 소비자에게 실제로 도움이 되는 정보를 제공하는 게 더 낫다”고 주장했다. /pompom@fnnews.com정명진기자
2010-02-04 16:25:43최근 일부 유명 호텔에서 연어에 아질산염을 발색제 용도로 사용해 논란이 되면서 아질산염에 대한 안전성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아질산염은 햄 등 대부분의 육가공식품에 사용되고 자연상태의 채소에서도 검출되는 성분이다. 하지만 아질산염은 암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안전성에 대해 논란이 제기돼 왔다. 이에 한국식품안전연구원은 4일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아질산염에 대한 안전성 논란에 대해 각 계의 의견을 듣는 자리를 가졌다. ■찬성=아질산염, 국내 섭취량은 문제 안돼 일단 식품업계에서는 아질산염이 채소로도 섭취되는 성분이므로 위험성을 확대 해석하는 것에 대해 경계했다. 강릉원주대학교 이근택 교수는 “채소로부터 섭취하는 아질산염의 양이 오히려 육제품을 통해 섭취하는 양보다 더 많다”며 “아질산염이 발암물질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관련 제품을 대하는 소비자들의 불안감과 불신이 커져 이와 관련한 정확한 정보를 전달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채소에 많이 함유된 질산염이 체내에 들어와 아질산염으로 변하기 때문이다. 하루 채소 소비량이 세계 1위인 우리나라의 경우 채소로부터 섭취된 질산염을 통한 아질산염의 섭취량이 전체 아질산섭취량의 약 85%에 달한다. 실제 햄 2.9g에 포함된 아질산염은 48.1㎍, 소세지 1.2g에는 17.5㎍ 등이 들어있으나 김치 일일섭취량 91.9g에 포함된 아질산염은 349.2㎍, 깍두기 11.8g은 40.1, 시금치 10.5gdpsms 38.9㎍의 아질산이 들어있다. 아질산염은 식품의 부패를 방지하고 병원성 미생물, 독소를 생성하는 클로스트리듐 보툴리눔균의 성장을 억제한다. 이 교수는 “아질산염 관련 문제는 이미 1970년대 미국과 유럽국가들에서도 제기된 바 있으나 지난 20여년 간의 연구 끝에 아질산염의 발암성은 근거가 없고 현재까지는 아질산염을 대체할 첨가제가 없다는 것이 지금까지의 연구결과”라며 “우리나라의 경우 햄, 소시지, 베이컨 등 식육가공품을 서구인에 비해 10분의 1 정도 양만 섭취하므로 위험성보다는 위험성을 회피할 수 있는 식재료의 올바른 저장 및 조리·섭취방법 등 소비자에게 실제로 도움이 되는 정보를 제공하는 게 더 낫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육제품을 기름에 튀기는 등 고온에서 조리할 때 니트로사민의 생성량이 높아지므로 가급적 낮은 온도, 예를 들면 데침요리법 등으로 조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이 교수는 조언했다. ■반대=암 발암물질이라는 연구 많아 반면 소비자단체인 환경정의 다음지킴이국 신권화정 팀장은 “최근 식품연구 결과를 보면 고기, 특히 가공육은 대장암과 직장암의 발병위험을 꾸준히 증가시키는 것과 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세계 암연구기금에서는 이러한 이유로 가공육의 섭취를 피할 것을 권고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일반적으로 아질산염은 일정 농도 이상 섭취하게 되면 혈액 중의 헤모글로빈이 산화돼 헤모글로빈의 산소운반 능력을 상실시키는 메트헤모글로빈을 형성해 심한 경우 죽음에 이르게 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2008년 미국 컬럼비아 대학 메디컬센터 연구결과, 아질산염이 폐를 손상시킬 수 있는 활성질소종을 만들며, 가공 육제품을 매달 14회 이상 먹은 사람이 전혀 먹지 않은 사람에 비해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발생률이 78%나 높은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특히 어린이는 성인에 비해 독성물질 해독능력이 부족해 일찍부터 위해물질에 노출될 경우 성인기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결과도 있는 만큼 더욱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신권 팀장은 “아질산염에 대한 위해 논란이 계속되고 있어 아질산염을 비롯한 식품첨가물에 대한 소비자의 불신과 불안은 여전히 높다”며 “정부나 업계에서는 ‘안전하다’, ‘기준치 이하다’는 등 위해편익 분석적 입장이 아니라 새로운 연구결과의 타당성을 면밀히 검토해 소비자들이 납득할 수 있는 정책적 대안을 제시해야 소비자들의 불신과 불안이 조금이나마 해소될 수 있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3∼6세 아동 섭취량 높아 관리필요 일단 아질산염에 대한 3∼6세 어린이 섭취량이 문제가 된다는 사실은 모두 공감하는 내용이다. 6세 미만의 영유아가 시금치 등이 포함된 이유식이나 질산염에 오염된 물을 다량 섭취할 때 유아 청색증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많이 섭취하지 않도록 관리하고 해야 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최성희 박사는 “아질산염은 식품 내 함유량과 섭취량이 동일한 수준일 경우 평균체중이 낮을수록 인체 노출량이 증가한다”며 “체중이 가벼운 어린이들은 인체 노출량이 성인에 비해 높아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2007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햄의 경우 1∼2세 11.1g, 3∼6세 28.2g, 7∼12세 26.3g, 13∼19세 33.3g, 10∼29세 26.7g, 20∼49세 24.5g, 50∼64세 20.0g, 65세 이상 12.1g으로 어린 나이의 아이들의 섭취량이 높았다. 최 박사는 “3∼6세의 섭취자 집단은 하루섭취허용량(ADI) 대비 20% 대로 일반 섭취자의 평균에 비해 높은 수준으로 나타나 적절한 관리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pompom@fnnews.com정명진기자
2010-02-04 15:19:11롯데햄은 아질산염이 함유된 일부 어육소시지 제품 약 212t에 대해 자발적 리콜을 실시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 리콜은 롯데햄이 자체분석을 한 결과 일부 수입 원료(연육)에서 아질산염이 검출돼 실시하는 것으로 해당원료 사용을 즉시 중지하고 시중에 출고된 제품을 전량 회수키로 했다. 롯데햄 관계자는 “아질산염은 햄 소시지의 발색, 보존을 위해 사용하는 첨가물로 롯데햄은 어육 소시지 제품에 사용하지 않고 있으나 일부 수입원료에서 아질산염이 검출돼 자발적으로 리콜을 하게된 것”이라고 말했다. 아질산염의 법적 허용기준은 0.05g/kg이다. 리콜 대상제품은 출첵, 로티와 로리, 프리미엄키스틱, 키스틱, 키스틱짱, 야채맛소시지 등 6종이며 유통기한이 2009년 4월2일부터 6월26일까지인 제품이다. 롯데햄 임종호 대표이사는 “문제가 된 제품의 아질산염 검출량은 허용기준치 이하이지만, 소비자의 신뢰와 안심차원에서 자발적으로 전량 수거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padet80@fnnews.com박신영기자
2009-04-02 14:55:11국내 식품업체들이 생산하는 육가공제품들이 아질산염으로부터 안전한 것으로 판명났다. 6일 한국육가공협회는 최근 서울환경연합이 문제를 제기한 식육가공품 제조시 첨가하는 아질산염에 대한 수치량에 대해 실험과 결과 제품에서 검출되는 아질산염이 외국 제품에 비해 낮고 사람들이 먹어도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아질산염은 햄,소시지 등 식육가공품 제조에 있어 필수첨가제로 식육가공품 고유의 색을 고정하고 항산화효과 및 항미생물효과 등 품질 유지를 위한 필수품이다. 아질산염의 1일 허용섭취량(ADI)은 평생 매일 섭취해도 인체에 해를 미치지 않는 양으로 환경운동연합이 제기하는 문제가 잘못된 것으로 지적됐다. 또한 어린이가 식육가공품 섭취로 인해 일시적으로 아질산염의 ADI값을 초과했다고 해서 위해하다고 볼 수 없으며 아질산염 자체는 발암성이 없는 물질이라 설명했다. 현재 우리나라 식육가공품의 아질산염 잔류허용기준은 70ppm으로 유럽이나 미국의 100∼200ppm 보다 강화된 기준이다. 실제 국내산 햄,소시지 등 21개 제품에 대한 잔류량 검사결과 0.7∼40.3ppm(평균 11.5ppm)으로 국내 허용기준 70ppm의 16.4% 수준으로 모든 시료에서 허용기준치에 크게 미달했다. 육가공협회는 국민 1인당 일일 식육가공품 평균 소비량은 2002년 기준 4.7g을 기준으로 할 때 아질산염 최대섭취량(잔류량 70ppm)은 0.33mg, 평균 0.14mg(잔류량 30ppm)으로서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정한 아질산염 ADI값(0.06mg/kg 체중) 기준에 비해 최대 10%, 평균 4.3%로 낮은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같은 실험 발표가 나자 그동안 아질산염 문제로 어려움을 당한 해당 업체들은 당연한 결과라는 반응이다. 업계는 정확한 상황과 근거 없이 주장하는 시민단체들의 행동을 자체해 줄 것을 요청했다.특히 그동안 아질산염이 인체에 해롭지 않다는 것을 주장해온 CJ는 “식품업의 흐름이 첨가물을 줄여가는 쪽으로 가고있고,소비자와 환경단체들이 원하는 만큼 앞으로 해당 첨가물을 줄이는 방향을 지속적으로 강구할 것”이라 밝혔다. / shower@fnnews.com 이성재기자
2004-09-06 11:47: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