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라이엇 게임즈가 넷플릭스 독점 애니메이션 시리즈 '아케인 시즌2' 공개를 맞아 신세계백화점과 협업을 진행한다고 25일 밝혔다. 라이엇 게임즈는 다음달 1일부터 신세계백화점 본점에 위치한 신세계 스퀘어에서 <아케인> 시즌2 비주얼 아트를 선보인다. 신세계 스퀘어는 매해 다른 테마의 미디어 파사드를 공개해온 곳으로, 라이엇 게임즈는 이곳에 게임 IP 최초로 입점해 한국 독점 콘텐츠를 상영할 예정이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센트럴시티에는 아케인 시즌2 팝업 공간이 마련된다. 1층 오픈 스테이지에서 인게임 콘텐츠를 비롯한 △포토존 △브랜드 컬래버 굿즈 △크리에이터 ‘아리키친’의 아케인 시즌 2 한정판 디저트 등을 즐길 수 있다. 팝업 공간은 다음달 8일부터 17일까지 운영된다. '라이엇 스토어' 등 일부 공간은 19일까지 이용할 수 있다. 아케인 시즌2 공개일인 11월 9일(토)에는 500여 명을 초청해 단체관람을 진행한다. 메가박스 센트럴 내 다섯 개의 상영관이 전용 공간으로 탈바꿈하며, 이벤트에 참여 후 팝업 공간을 방문하면 특별한 선물도 주어진다. 본 이벤트는 라이엇 게임즈 소셜미디어 또는 신세계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한편, 아케인 시즌2는 한국 기준 11월 9일,16일,23일에 걸쳐 총 3막으로 공개되며, 넷플릭스에서 만나볼 수 있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4-10-25 13:28:50[파이낸셜뉴스] 라이엇 게임즈는 애니메이션 ‘아케인’ 시즌2 공개에 앞서 리그 오브 레전드(LoL), 전략적 팀 전투(TFT) 등 자사 게임 전반에 걸쳐 관련 콘텐츠 도입 계획을 17일 발표했다. 롤은 아케인 시즌2에서도 등장하는 녹서스 부대 장군 ‘암베사 메다르다’를 신규 챔피언으로 선보인다. 플레이어는 아케인 테마로 리뉴얼되는 ‘칼바람 나락’과 ‘징크스’와 ‘바이’의 스킨, 신규 넥서스 파괴 효과 등 아케인 시즌2의 서사를 경험할 수 있다. TFT는 올해 마지막 세트를 아케인 테마로 꾸미며 신규 챔피언 ‘파우더’ 등 TFT 단독 콘텐츠를 선보인다. 플레이어는 신규 체계와 특성을 비롯해 ‘미니 케이틀린’과 아케인 테마의 결투장, 전략가 등 장식 요소도 함께 즐길 수 있다. 이외에도 ’발로란트‘는 아케인 테마의 번들, ’와일드 리프트‘는 ‘신지드’와 ‘워윅’ 등 신규 챔피언을 선보인다. 또 내년 출시 목표로 개발 중인 신작 ’2XKO‘는 새로운 징크스의 모습도 공개한다. 한편, 라이엇 게임즈는 이날(17일) 아케인 시즌2의 시리즈 예고편과 케이팝 그룹 ‘스트레이 키즈(Stray Kids)’가 참여한 음원 ‘Come Play’를 공개했다. 스트레이 키즈는 아케인 시즌2 OST에 참여한 아티스트 중 유일한 케이팝 그룹이다. 이용자는 Come Play를 정오부터 국내 주요 음원 사이트에서 감상할 수 있다. 라이엇 게임즈는 아케인 시즌2와 △아이앱 스튜디오 △삼립 △포토이즘 △무신사 스탠다드 등과 협업도 진행할 예정이다. 아케인 시즌2는 한국 기준 다음달 9일부터 총 3막으로 공개되며 넷플릭스에서만 만나볼 수 있다. 마크 메릴 라이엇 게임즈 공동 창립자 겸 최고제품책임자(CPO)는 “게임 전반에 걸쳐 아케인을 경험할 수 있도록 공들여 준비했다”며 “이용자가 아케인 시즌2 관련 다양한 게임 콘텐츠를 즐기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4-10-17 16:54:40[파이낸셜뉴스] 라이엇 게임즈는 장편 애니메이션 시리즈 ‘아케인(ARCANE)’이 미국 에미상(Emmy Award) '최우수 애니메이션상'을 수상했다고 5일 밝혔다. 아케인은 부유한 도시 '필트오버'와 지하 도시 '자운'의 대립을 다룬 애니메이션 시리즈로 지난해 11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넷플릭스에서 개봉했다. 리그오브레전드(LoL, 롤) 챔피언인 '바이', '징크스'를 중심으로 등장인물 서사를 입체적으로 그려내며 개봉 첫 주 한국을 포함 52개국에서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라이엇 게임즈는 아케인 시즌 2도 제작 중이다. 아케인 시즌 2는 첫 시즌과 마찬가지로 라이엇 게임즈와 '포티셰 프로덕션'의 협업으로 제작된다. 주요 등장인물들의 성우진도 동일하게 출연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아케인 공동 제작자 크리스티안 링케(Christian Linke)는 "게임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아케인에게 이번 수상은 의미가 남다르다"며 "롤 지식재산권(IP)이 확장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 모든 이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2-09-05 15:08:37[파이낸셜뉴스] 길에서 자주 볼 수 있는 길고양이들과 유기묘들의 목숨이 위태로운 추운 겨울이 왔다. 누군가에겐 ‘불편한 존재’로 여겨지는 고양이들은 이번 겨울에도 매서운 추위를 견뎌야 한다. 이 가운데 일부 기업들은 길고양이들 그리고 유기묘들을 ‘공존의 존재’로 보고 공존을 모색하고 있다. 우리와주식회사는 길고양이들 그리고 유기묘들과 공존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대학 길고양이 보호 동아리와 협력해 ‘길천사 따뜻한 겨울나기 프로젝트’를 진행했다고 22일 밝혔다. 우리와는 지난 19일 ‘길천사 따뜻한 겨울나기 프로젝트’를 통해 대학교 길고양이 보호 동아리 4곳(△경희대학교 ‘쿠캣’ △홍익대학교 ‘멍냥부리’ △고려대학교 ‘고고쉼’ △연세대학교 ‘연냥심’)과 협력해 추운 겨울 동안 각 대학교 내의 길고양이들이 조금이나마 따뜻하게 지낼 수 있도록 사료, 개미방지 식기, 겨울집 등을 제공했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에서 제공된 우리와의 완전 영양 균형식 프로베스트의 ‘프로베스트 캣 면역플러스’는 고양이 영양학 박사가 개발에 참여해 환경 변화에 민감한 고양이들에게 최적화된 성분 설계를 갖춘 제품이다. 추운 겨울 면역력이 떨어져 각종 질환에 취약해지는 길고양이들에게 적합하다. 구내염을 앓고있는 고양이들도 쉽게 먹을 수 있는 작은 사이즈가 특징이며 불안 및 스트레스 증상을 완화시켜 주는 ‘L-트립토판’, ‘L-테아닌’, ‘가수분해카제인’ 등이 함유돼 심신안정에 도움을 준다. 항산화 효과가 있는 ‘로즈마리 및 플라보노이드’와 요로 건강에 좋은 마키베리, 아로니아 등의 ‘베리믹스’도 함유돼 있다. 우리와 관계자는 “길고양이들은 영역침범, 낯선환경, 먹이부족 등으로 매순간 스트레스를 받고, 다양한 질병에 노출돼 있다”며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길천사들이 추운 겨울을 잘 이겨내고 건강하게 봄을 맞이할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에이션패션 주얼 브랜드 폴햄(POLHAM)은 추운 겨울, 유기묘와 길고양이를 위한 방한 용품 '겨울 포근방석' 300개를 '한국고양이보호협회'측에 제작 전달했다. 일명 ‘포근 방석’이라고 불리는 이번 프로젝트는 유기묘 및 길고양이들의 겨울나기를 위해 지난 3년간 이어져 오고 있다. 폴햄이 기부한 ‘포근 방석’은 폐원단 활용과 지속가능성에 대한 연구를 거듭한 끝에 개발한 자사 폐원단 중 보온성이 우수한 플리스로 제작됐다. 폴햄은 지난 2021년부터 겨울 시즌에는 포근방석, 여름 시즌에는 쿨텐션 소재의 쿨방석, 고양이 중성화(TNR)수술 후 회복을 위해 필요한 회복담요 등을 후원하며 유기묘와 길고양이들의 더 나은 삶을 지원하는 것은 물론, 동물과 환경 보호를 위한 활동을 꾸준히 실천하고 있다. 아바타메이드의 웹3.0 패션 플랫폼 ‘두드레스’는 ‘동물자유연대’와 함께 유기묘 입양 캠페인을 진행한다. 이번 캠페인은 지난 18일부터 시작해 3개월간 진행된다. 캠페인 슬로건은 ‘위 캣 두 투게더(We Cat Do Together)’로 ‘Can’을 유사한 철자인 ‘Cat’으로 변경해 ‘고양이와 인간의 동행’을 의미한다. 이번 캠페인에는 두드레스에 입점된 벤힛, 포스333, 아코스튜디오, 캐롯츠, 아케인펑크, 119레오 등 10개의 패션 브랜드가 참여한다. 나초마초, 레오다브, 머라지, 미러볼, 버킷리스터즈, 수야, 숩림, 콩표, 포소, ALEXO(독일), Bruno Perrier(프랑스), Letion K(케냐), NUUF(일본)의 국내·외 총 13명 아티스트들과 협업한다. 소비자들은 두드레스 플랫폼에서 패션 브랜드의 옷을 선택하고, 아티스트들이 창작한 유기묘들의 그래픽을 원하는 개수만큼 고른 후, 옷 위에 원하는 위치와 크기로 조정해 나만의 커스텀 주문을 해서 받아볼 수 있다. 유기묘가 프린팅(스티커링) 된 커스텀 의류가 하나씩 팔릴 때마다 패션 브랜드와 아티스트, 두드레스가 기부금을 조성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참여 고객은 실제 지불하는 금액 중 얼마가 기부되는지 직접 확인할 수 있으며, 기부금은 동물자유연대에서 구조 및 보호 중인 고양이의 입양을 위해 사용된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3-12-22 10:00:39[파이낸셜뉴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충격에 급락했던 가상자산 시장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4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20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3.42% 오른 1만9652.2달러에 거래됐다. 같은 시간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1.20% 오른 2814만3000원에 거래됐다. 알트코인(얼터너티브 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대체 가상자산) 대장 이더리움 역시 상승세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같은 시간 이더리움은 24시간 전보다 3.57% 오른 1322.41달러에 거래됐다. 업비트에서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2.54% 오른 189만5000원에 거래됐다. 앞서 비트코인은 예상을 웃돈 미국 CPI 충격에 1만8000달러대로 떨어지는 등 곤두박질쳤다. 하지만, 이후 1시간 만에 3%가량 상승하는 급등세를 보였다. 미국 뉴욕 증시에 동조된 모습이다.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83% 상승한 3만38.72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60% 오른 3669.91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지수 역시 2.23% 오른 1만649.15로 장을 마쳤다. 이날 뉴욕 증시 역시 CPI 충격에 급락했었지만, 상승 마감했다. 비트코인의 반전 급등을 두고 매트 말리 밀러타박 앤코 수석 시장전략가는 블룸버그를 통해 "CPI 발표 이후 큰 폭의 하락을 노린 이들이 지나치게 많았다"며 "예상 외로 하락세가 가파르지 않자 공매도자들이 패닉에 빠져 매수에 나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가상자산 시장의 변동성이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가상자산 리서치 업체 아케인리서치의 비털 런드 애널리스트는 "높은 레버리지로 인해 가상자산 시장 변동성이 폭발적으로 커질 수 있다"며 "멀지 않은 시기에 비트코인이 신고점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2022-10-14 17:42:53[파이낸셜뉴스] 비트코인 가격이 소폭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잭슨홀 미팅을 앞둔 경계감에 따른 낙폭 과대로 뉴욕증시가 반등하자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회복된 영향으로 보인다. 25일 글로벌 가상화폐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48분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1.51% 상승한 2만1543.18달러에 거래됐다. 같은 시간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0.50% 상승한 2924만9000원에 거래됐다. 알트코인(얼터너티브 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대체 가상자산) 대장 이더리움 역시 상승세다. 코인마켓캡에서 이더리움은 24시간 전보다 3.50% 오른 1673.86달러에 거래됐다. 업비트에서는 전날보다 0.84% 떨어진 227만4000원에 거래됐다.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선임 분석가는 “주식 시장이 3일간의 하락세를 끝내며 위험을 감수하려는 투자자 욕구가 되살아나고 있다"며 "이에 비트코인도 동반 상승했다"고 말했다. 앞서 24일(현지시간) 뉴욕증시 주요 3대 지수는 일제히 상승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18% 올랐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 역시 각각 0.29%, 0.41% 상승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26일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리는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심포지엄의 연사로 나선다. 시장은 이를 통해 향후 금리 인상의 방향을 가늠할 것으로 판단하며 며칠간 투자를 주저해왔다. 모야 분석가는 "인플레이션이 완화되고 있다는 데이터가 나오기 전까지는 연준의 매파적 입장을 저지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위험 자산은 파월 연준 이후 일정 범위에 갇힐 수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이더리움 머지로 인해 가상자산 시장이 향후 며칠간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오는 9월 중순으로 예정된 머지 업그레이드는 이더리움이 생산되고 거래되는 네트워크를 기존의 ‘작업증명’에서 ‘지분증명’ 방식으로 바꾸는 내용이다. 이더리움은 그동안 고성능 컴퓨터 연산을 통한 채굴 작업을 진행하는 주체가 작업량에 따라 일정 분량의 가상가산을 받고 이를 시장에 판매하는 구조로 거래됐다. 이같은 구조가 가상자산 채굴경쟁을 유도해 막대한 전력을 낭비한다는 사회적 비판이 이어지자 여러 주체들이 협력해 공동 작업을 진행하는 대가로 가상자산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지분증명'으로 전환하는 '머지'를 실행하게 됐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더리움 머지가 완료된 이후 2018년 약세장이 재현될 가능성도 점쳤다. 가상자산 리서치 업체 아케인리서치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2017년에서 2018년 사이 3000달러 아래에서 2만달러까지 올랐다. 이후 고점에서 80% 넘게 폭락하는 등 2020년 후반까지 수년간 약한 흐름을 보였다. 아케인리서치는 "2017년과 2014년 당시 바닥을 다지기 전 12~13개월 하향추세를 보였다"며 "지금 역시 약세장이 286일동안 지속됐고 사상 최고치 대비 70% 하락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아케인리서치는 "역사가 반복된다면 연말께 바닥이 형성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이번에는 시장이 달라졌다며 변수가 있을 가능성도 시사했다. 이전과 달라진 점으로는 지난해 4월과 11월 더블탑(쌍고점)이 나온 것과 올해 6월 가상자산 전문 투자업체 3AC(쓰리 애로우 캐피탈)이 디지털 자산 중개업체 보이저 디지털에 총 6억5450만달러어치 가상자산을 상환하지 못해 파산한 것을 언급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2-08-25 12:30:39[파이낸셜뉴스] 미국 CPI 물가지수 상승률이 드디어 정점을 통과해 하락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미국 뉴욕증시에서 나스닥 다우지수와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암호 가상화폐 시장이 다시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우려는 여전하다. 미국 상원이 7일(현지시간) 본회의에서 기후 변화 대응을 위한 막대한 투자와 부자 증세 등의 내용을 담은 이른바 '인플레이션 감축법안'을 가결 처리하면서 비트코인 시장에도 다시 악재가 드리워졌기 때문이다. 이에 앞서 미국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는 지난달 20일(현지시간) 발표한 분기 보고서를 통해 보유 비트코인의 75%를 처분했다고 밝혔다. 작년 2월 현금 자산으로 15억달러(약 1조9700억원) 상당의 비트코인을 매입하면서 일론 머스크 CEO(최고경영자)는 "보유한 비트코인은 팔지 않겠다"고 공언했지만 작년 11월부터 이어진 가격 폭락을 이기지 못하고 대거 처분에 나선 것이다. 비트코인 가격은 4월 1일 5만6000달러대에서 6월 30일 2만5000달러대로 반토막 났는데 테슬라는 손해보기 직전에 재빨리 팔아 6400만달러(약 840억원) 차익을 거두는 순발력을 발휘했다. 아케인 리서치는 테슬라가 평균 3만2209달러에 비트코인 2만9060개를 매도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테슬라 매입 당시 3만2000~3만3000달러 수준이었던 비트코인 가격은 8일 현재 2만3000달러대를 기록 중이다. 테슬라는 대량의 비트코인을 처분한 것에 대해 "중국 시장 셧다운에 대비하기 위한 유동성 확보 조치이며 비트코인에 대한 믿음은 여전하다"고 밝혔지만 앞으로 가격이 더 내려갈 것으로 전망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많다. 코인업계에서도 가상화폐의 대장주인 비트코인 가격이 지금보다 더 떨어질 수 것이라는 전망이 높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인한 에너지 위기와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국제 유가가 상승하면서 비트코인 채굴기업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블록체인 분석기업인 크립토퀀트에 따르면 지난 17일 하루 동안 채굴기업 지갑에서 빠져나간 비트코인이 무려 1만4000개, 약 3억달러 상당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가상화폐 전문매체인 코인텔레그래프는 이를 두고 "비트코인 채굴자가 '죽음의 소용돌이(Death spiral)'에 빠지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러한 가운데 현재 시장에서는 오는 10일 발표예정인 미국의 7월 CPI가 어떻게 나올지 주목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7월 CPI가 전년대비 8.7~8.9%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9.1%를 기록한 6월 CPI보다 낮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어서 이대로 가면 연준이 내달 21일 '자이언트스텝(75bp·0.75%)'을 밟을 가능성이 있다. 연준이 3연속 자이언트스텝에 나설 경우 긴축 공포에 비트코인 가격이 더 바닥을 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2-08-08 07:40:10한때 물가가 올라도 가치를 보존할 수 있는 '디지털 금'으로 기관 투자자의 이목을 끌었던 가상자산이 올해 물가 상승 공포에 무너진 증시와 함께 추락하면서 실제 가치에 의문이 일고 있다. 미국 경제매체 배런스는 19일(현지시간) 보도에서 최근 계속된 증시 하락장 때문에 가상자산의 존재 가치가 흔들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 JP모간 자산운용의 마이클 셈발레스트 글로벌 투자 전략 부문 대표는 17일 투자자 보고서에서 가상자산 투자에 대해 "행운은 용감한 자의 편이 아닐 수도 있다"고 적었다. 가상자산의 대표주자인 비트코인 가격은 이달 개당 2만9000달러(약 3672만원) 인근까지 떨어졌으며 이는 지난해 11월 고점 대비 약 58% 폭락한 가격이다. 지난 6개월 동안 약 1조달러 이상의 시가총액이 증발했다. 초창기 개인 투자자 중심으로 등락을 반복하던 가상자산 시장은 코로나19 사태 전후로 금리 방향에 상관없이 가치를 유지하는 자산으로 알려지면서 기관 투자자들을 끌어 모았다. 그러나 이러한 특성은 올해 각국 중앙은행이 금리 인상으로 시장에 돈줄을 죄면서 무색해졌다. 이달 초 미 경제 매체 CNBC는 가상자산 분석업체 아케인 리서치를 인용해 비트코인과 나스닥의 최근 30일 상관계수가 0.7까지 올랐다고 지적했다. 이는 2020년 7월 이후 최고치다. 상관계수가 1에 가까울수록 두 자산의 가격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인다. 해당 수치는 2017~2019년만 해도 0.1을 넘지 않았고 2019~2021년에도 평균 0.1~0.2 수준이었지만 지난해 하반기 이후 크게 올랐다. 반면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실제 금과 비트코인의 상관계수는 -0.45로 나타났다. 시장에서는 기업과 기관 투자자들이 가상자산 시장에 뛰어들면서 증시와 가상자산의 움직임이 비슷해졌다고 보고 있다. 미 경제 매체 포브스는 최근 추세에 대해 "비트코인도 그저 또 하나의 기술주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셈발레스트는 물가 상승 공포로 증시가 폭락하자 가상자산 시세도 같이 폭락했다며 가상자산의 위험 회피 기능이 사라졌다고 강조했다. 그는 동시에 비트코인의 일일 거래량 역시 2018~2020년 수준을 밑돌고 있어 비트코인의 통화적 기능도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셈발레스트는 이외에도 블록체인 기반 P2E(Play to Earn·돈 버는) 게임 시장 규모가 제자리에 머물고 있고 대체불가토큰(NFT) 거래도 미미한 수준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미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코인베이스를 언급하며 "코인베이스는 NFT 거래 대기 명단에 300만명의 사용자가 있다고 주장하지만 NFT 거래 이후 단 하루라도 NFT 거래가 200건을 넘은 적이 없었다"고 비난했다. 코인베이스의 주가는 지난 6개월 동안 75% 추락했다. 박종원 기자
2022-05-29 18:18:091달러 가치 유지를 목표로 하는 가치안정화코인(스테이블코인) 테라USD(UST)가 사실상 가치를 잃은 디페깅(depegging) 상황이 일주일째 계속되고 있다. UST 가치를 안정시키기 위한 자매코인 루나(LUNA) 가격이 폭락하고 탈중앙화금융(디파이, DeFi) 앵커(Anchor) 프로토콜에서 예치금이 빠져나가는 뱅크런이 발생하는 등 사실상 테라 생태계가 붕괴됐다. 미국의 긴축 기조 본격화로 그렇잖아도 투자 심리가 악화된 가운데, 대형 투자자의 UST 대량 매도가 이번 사태를 촉발했다. 그러나 루나와 앵커로 대표되는 테라 생태계의 취약점에 대한 신뢰 부족이 결과적으로 프로젝트 실패를 낳은 '죽음의 나선(Death Spiral)'이 작동했다는게 시장의 분석이다. ■UST 대량 매도, 취약한 루나 폭락·앵커 '뱅크런' 촉발 15일 오후 1시 30분 현재 코인마켓캡에서 UST는 0.2071달러(약 265.8원)에 거래 중이다. 지난 7일 이후 1달러 가격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루나 역시 0.0004달러(약 0.45원) 수준이다. 테라 사태 발생 전인 지난 6일 최고가 82.94달러(약 10만6495원) 대비 99.99% 이상 하락했다. 테라 생태계의 핵심 디파이 서비스 앵커 예치금은 5억9269만달러(약 7610억1396만원) 수준까지 떨어졌다. 6일 기준 예치금 170억5000만달러(약 21조8922억원)대비 96.5% 하락한 것이다. UST는 1달러 이하로 하락할 경우 루나를 발행한 돈으로 UST를 사들여 1달러 가치를 유지하는 알고리즘 스테이블코인이다. 지난 7일(협정표준시) 이름을 알 수 없는 대형투자자가 8500만UST를 매도했다. 이 매도를 기점으로 디파이 공간에서 'UST 탈출 현상'이 본격화됐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월가 대형 헤지펀드가 공매도 수익을 위해 UST를 공격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내놓고 있으나, 정작 UST 공격의 주체로 지목된 헤지펀드들은 일제히 부인하고 있다. 박주혁 쟁글 글로벌인사이트팀 매니저는 "누구라고 특정을 할 수는 없지만 온체인 데이터를 보면 이번 사태 직전에 특정 전자지갑에서 UST를 대량 매도한 것은 맞다"라며 "이후 UST 디페깅이 본격화 됐다"고 말했다. ■너무 급한 성장이 毒..시장 불안감 쌓이자 '죽음의 나선' 20%에 달하는 이자를 앞세워 테라 생태계를 키워온 디파이 서비스 앵커의 급속한 성장이 이번 사태 촉발의 한 원인이 됐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테라 측은 UST 가치를 지키기 위해 루나 시가총액을 일정 규모 이상으로 유지해야 한다. 이를 위해 고금리를 앞세워 루나의 가치를 인위적으로 부양해왔는데, 20% 이자율이 지속될 수 있는지 의구심이 제기되면서 시장에 불안을 줬다는 것이다. 박 매니저는 "앵커를 둘러싼 부정적인 시각이 확산되고 있던 상황이 이번 사태의 배경이 된 것"이라고 말했다. 루나재단(LFG)이 대규모 비트코인을 준비금으로 보유하는 등 비상사태에 대비하기 위한 조치를 취했지만, 대비책이 채 완성되기 전에 가상자산 시장이 급락기를 맞으며 테라를 걷잡을 수 없는 지경으로 몰았다는 지적도 나왔다. 가상자산 리서치 회사인 아케인 리서치의 애널리스트 베틀 룬데는 "비트코인 보유량이 테라 측이 원하는 규모에 도달했지만 이 매장량을 활용할 인프라가 갖춰져 있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LFG가 보유 비트코인으로 직접 UST를 살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지 못하다 보니 충분한 대비책이 나오지 못했다는 것이다. LFG는 9일 기준 BTC 26.9억달러(약 3조4270억원) LUNA 1억달러(약 1274억원) AVAX 9903만달러(약 1261억6422만원) 어치를 보유하고 있다. 반면 페깅이 깨진 이후 보유 비트코인을 이용해 페깅 방어에 나선 것이 오히려 전체 가상자산 시장의 하락 압력으로 작용하며 디페깅 압력으로 작용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LFG는 디페깅이 벌어지자 보유하고 있는 비트코인 가운데 7.5억달러(약 9630억원) 어치를 장외거래업체에 대여해 가치 방어에 사용하는 등 총 15억 달러(약 1조9260억원) 규모의 대비책을 내놓은 바 있다. 박주혁 매니저는 "LFG가 UST 가치방어를 위해 비트코인을 대량 매수했는데, UST 가치 방어를 위해 OTC가 비트코인을 매도하니 시장이 하락하면서 루나 가격도 함께 떨어지는 등 죽음의 나선(Death Spiral)이 계속됐다"고 분석했다. bawu@fnnews.com 정영일 기자
2022-05-15 18:08:05[파이낸셜뉴스] 달러화에 1대1로 연동되도록 설계한 스테이블코인 테라USD(UST)가 나흘째 1달러 아래로 거래되는 디페깅(Depegging)에 가상자산 시장 전체가 초비상이다. UST의 가치를 지원하는 토큰 루나(LUNA)의 가격이 하룻새 95% 이상 급락하고, 테라 생태계의 핵심 탈중앙화금융(디파이, DeFi) 앵커프로토콜도 급격히 예치금이 빠져나가며 '뱅크런' 우려까지 확산되고 있다. UST 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해 UST 소각 속도를 빠르게 하는 대응책이 커뮤니티에서 채택되면서, 루나 사태가 안정을 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UST 나흘째 디페깅 상태..앵커 예치금도 3조까지 빠져 12일 오후 4시30분 현재 코인마켓캡에서 UST는 0.5797달러(747원)에 거래되고 있다. 9일 이후 나흘째 달러화와의 연동이 깨지는 디페깅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같은 시간 LUNA는 24시간전에 비해 95.71% 하락한 0.1814달러(233원)에 가격이 형성되고 있다. 이번 사태 이전 LUNA가 기록했던 고점인 65.14달러(8만3945원)과 비교하면 99.4% 가격이 하락한 것이다. 시가총액도 7억3186만달러(9432억9435만원)으로 UST 시가총액 88억7550만달러(11조4431억원)의 10분의1 아래로 떨어졌다. 테라 생태계의 핵심을 이뤘던 DeFi 앵커 프로토콜에서도 예치금 이탈이 이어지고 있다. DeFi 데이터 사이트 디파이라마(DeFiLlama.com)에 따르면, 앵커프로토콜 총 예치금은 24억3000만달러(3조1334억원)까지 하락했다. 이번 사태 직전인 지난 6일 앵커 예치금은 170억5000만달러(21조9825억원)에 달했다. 앵커프로토콜은 LUNA나 이더리움(ETH)을 예치하면 UST를 대출해주는 DeFi다. UST를 다시 예치하면 18%의 연 환산이자율(APY)를 제공해 많은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아 왔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앵커 커뮤니티는 최대 금리를 5.5%로, 최저 금리를 3.5%로 조정하는 방안을 제안하기도 했다. 테라 커뮤니티에서는 UST의 소각 속도를 빠르게 하는 개선제안 1164가 구성원 62.65%의 찬성을 받고 있다. 제안문에는 "많은 UST 인출이 있지만 UST 소각은 느리다"라며 "(개선제안대로 조정이 되면) 발행용량이 기존 2억9300만달러 규모에서 12억달로 규모로 증가한다"고 설명돼 있다. 알고리즘 스테이블코인인 UST는 가격이 1달러 아래로 내려가면 LUNA를 발행하고 UST를 소각하는 구조로 돼 있는데, 하루 발행 가능한 LUNA의 양을 늘려 UST 소각 속도를 끌어올리겠다는 제안이다. 테라 커뮤니티 "UST 소각 빠르게" 채택..LUNA 또 급락 LUNA 공급량 확대를 전제로 하는 이같은 제안이 나오자 5달러까지 회복됐던 LUNA의 가격은 다시 급락했다.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는 "당연히 이것은 UST 및 LUNA 보유자에게는 높은 비용이 들지만 우리는 생태계에 더 많은 외부 자본을 가져오고 UST에 대한 공급과잉을 줄이기 위한 다양한 옵션을 계속 탐색할 것"이라며 "테라 생태계는 가상자산 산업에서 가장 활기찬 곳 중 하나이며 수백개의 열정적인 팀들이 서비스를 구축하고 있다. 우리는 이들과 함께 이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트윗했다. 자금조달을 위해 벤처캐피탈과 진행했던 협상이 쉽게 결론에 도달하지 못하며 이같은 방안이 나온 것으로 보인다. 전날 가상자산 전문매체 더 블록은 LFG가 업계 최고 규모의 투자회사들에게 10억달러(1조2755억원) 이상의 투자를 받기 위해 노력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하지만 투자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던 가상자산 대출회사 셀시우스가 관련 사실을 부인하고 가상자산 대출플랫폼 넥소는 투자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히는 등 협상이 진통을 겪고 있는 모양새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태가 발생하게 된 배경에 대해서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월가 대형 헤지펀들이 공매도 수익을 위해 UST를 공격한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과거 조지 소로스 펀드가 영국 파운드화가 고평가됐다는 점을 이용해 영란은행을 공격했던 것처럼 가상자산 시장이 침체기로 접어들며 투자심리가 위축된 틈을 타서 UST에 대한 공격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하지만 UST 공격의 주체로 지목된 헤지펀드들은 일제히 "우리는 UST를 거래한 바 없다"며 루머를 부인하고 나섰다. 고래 공격·앵커 불안감·대비책 미완성 등 원인 주목 20%에 달하는 연 환산이자를 앞세워 테라 생태계를 키워온 탈중앙화금융(DeFi) 앵커의 급속한 성장이 이번 사태 촉발의 한 원인이 됐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20% 환산이자를 유지하는 것이 가능한 것이냐를 두고 논란이 벌어지며 불안감을 느낀 투자자들이 UST에서 자금을 뺄 준비를 하고 있는 상태에서 시장의 약세까지 겹쳐 투자자들이 공포에 빠지고 투매가 발생했다는 것이다. 박주혁 쟁글 글로벌인사이트팀 매니저는 "누구라고 확인은 할수 없지만 온체인 데이터를 보면 고래의 매도가 이번 사태를 촉발한 것은 맞다"라며 "다만 앵커를 둘러싼 부정적인 시각이 확산되고 있던 상황이 이번 사태의 배경이 된 것도 분명하다"고 말했다. LFG가 대규모 비트코인을 준비금으로 보유하는 등 비상사태에 대비하기 위한 조치를 취해왔지만 대비책이 완성되기 전에 시장 상황이 급격히 안 좋아지며 이번 사태가 발생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가상자산 리서치 회사인 아케인 리서치의 애널리스트 베틀 룬데는 "비트코인 보유량이 테라 측이 원하는 규모에 도달했지만 이 매장량을 활용할 인프라가 갖춰져 있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LFG가 보유 비트코인으로 직접 UST를 살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지 못하다 보니 충분한 대비책이 나오지 못했다는 것이다. LFG는 9일 기준 BTC 26.9억달러(약 3조4270억원) LUNA 1억달러(약 1274억원) AVAX 9903만달러(약 1261억6422만원) 어치를 보유하고 있다. 반면 페깅이 깨진 이후 보유 비트코인을 이용해 페깅 방어에 나선 것이 오히려 전체적인 시장의 하락 압력으로 작용하며 디페깅 압력으로 작용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박주혁 매니저는 "LFG가 UST 가치방어를 위해 비트코인을 대량 매수했는데, UST 가치 방어를 위해 비트코인을 매도하니 시장이 하락하면서 LUNA가격도 함께 떨어지는 등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bawu@fnnews.com 정영일 기자
2022-05-12 14:29: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