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브릭스(BRICS) 정상회의 첫날인 22일(현지시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나 "러시아와 중국 관계는 현대 사회에 모범이 되는 모델"이라고 밝혔다.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과 시 주석은 이날 러시아 타타르스탄공화국 카잔에서 개막한 브릭스(BRICS)정상회의를 계기로 가진 시 주석과의 양자회담에서 양국의 협력이 세계 안정에 기여했다고 평가하며, 앞으로 관계를 더 발전시키자는 데 뜻을 모았다. 푸틴 대통령은 "국제 문제에 대한 러시아와 중국의 협력은 세계 안정화를 이끄는 주요 요인 중 하나"라며 "우리는 세계 안보와 공정한 세계 질서를 보장하기 위해 모든 다자 플랫폼에서 협력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러·중이 현대 사회에서 국가 간 관계가 어떻게 구축돼야 하는지에 대한 모델이 됐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을 '친구'라 칭하며 친근함을 드러낸 시 주석은 "우리는 동맹을 맺지 않고 대결하지 않으며 제3국을 겨냥하지 않는 원칙에 따라 강대국 간의 관계를 구축하는 올바른 길을 걸었다"며 양국 관계를 평가했다. 그러면서 지난 10년간 중국과 러시아의 관계는 불안정한 국제 정세의 도전을 견디며 먼 길을 걸어왔고 전례 없는 성격을 갖게 됐다고 분석하며, "국제 무대의 심각한 변화가 중러 관계를 훼손할 수 없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양국 정상은 또 복잡한 세계 정세에도 양국이 무역과 경제 협력을 성공적으로 발전시켜 왔다고 진단했다. 푸틴 대통령은 "우리의 다면적인 협력은 평등하고 상호이익이 되며 외부 조건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강조했으며, 시 주석은 "세계 정세가 혼란스럽지만 다른 분야에서 양국 간 무역과 협력은 활발히 발전하고 있으며 대규모 협력 프로젝트가 꾸준히 이행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날 양국 정상회담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러·우전쟁) 개시 이후 네 번째 만남이다. 지난해 10월 중국 일대일로 정상포럼을 시작으로 올해 5월과 7월엔 베이징 국빈 방문과 카자흐스탄 상하이협력기구(SCO)에서 만났다. 러·우전쟁이 다시 격화되고 있는 분위기 속에서 열린 이날 회담에서 푸틴 대통령과 시 주석이 양국 관계의 견고함을 재확인 한 것이다. 공식적으로 발표되진 않았지만, 최근 국가정보원이 발표한 북한이 러시아에 우크라이나전에 참전할 병력을 보냈다는 발표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편, 신흥 경제국의 모임인 브릭스 의장국으로서 정상 회의를 개최한 푸틴 대통령은 시 주석 외에도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시릴 라마포사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 등과도 양자회담을 가지고 우크라이나 문제 등 국제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푸틴 대통령은 남은 브릭스 정상회의 기간 중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등과도 만난다. 이처럼 푸틴 대통령의 각국 정상들과의 연이은 회담을 두고, 서방 제재 속에서도 건재함을 드러내기 위한 전략이란 분석이 나온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2024-10-23 15:47:23[파이낸셜뉴스] 지난 1일(현지시간) 이란이 이스라엘을 향해 미사일 180여개를 쏜 후 이스라엘이 맞보복을 예고해왔으나 아직 실행되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스라엘이 보복을 늦추면서 그 시기와 규모가 어떨지 추정을 하게 만들고 있는 가운데 이란의 핵시설을 타격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스라엘은 레바논 남부에 배치된 유엔평화유지군을 공격하면서 철군을 요구하고 있어 국제사회로부터 비난을 받고 있다. 13일 영국 스카이뉴스는 이스라엘이 이란의 핵시설 보다는 군사와 에너지 인프라를 공격 목표로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소식통을 전했다. 그러면서 예상 시기는 이날 미국 정부가 발표한 미군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의 이스라엘 배치 계획 완료에 따라 결정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 이스라엘의 이란의 석유 시설 공격으로도 중동을 포함해 국제 정치와 경제적 파급 효과가 클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란은 예상되는 이스라엘의 보복이 있을 경우 다시 맞받아칠 것이라고 경고해왔으며 이럴 경우 원유 가격이 급등하면서 글로벌 경제가 타격을 입을 수 있다. 또 원유 가격 상승으로 11월초 미국 대선을 앞두고 미 소비자 유가까지 올라간다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원하는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의 당선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스카이는 전망했다.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한 군사적 보복을 감행할 경우 유가 상승으로 인해 이번 미국 대선의 가장 큰 이슈인 경제 문제를 부각시킬 수 있다. 국제유가는 지난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의 이란 석유시설 타격을 반대하지 않는다고 시사하자 곧바로 상승으로 이어졌다. 전문가들은 이스라엘 정보망이 이란에 매우 깊게 침투해있어 이란 정부나 인프라를 겨냥하는 예상치 못했던 비밀 작전을 수행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스카이뉴스는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이란에 어떻게 보복을 할지를 보안 속에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스라엘 장관들에게 보낸 동영상에서 “말을 적게하고 행동을 늘려라”라고 주문했다. 스카이뉴스는 이날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발표한 미군 사드의 이스라엘 배치 계획이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시기 변수가 됐다며 완료 이후를 예상했다. 사드 배치로 이란의 미사일 보복에 대한 방어망을 더 강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이스라엘은 레바논 남부에 배치된 유엔 평화유지군의 철수를 압박하고 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 등 이스라엘 매체들은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이날 연설에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에게 “이제 헤즈볼라의 요새와 전투 지역에서 유엔군을 철수할 시간이다”라고 말했다. 네타냐후는 “이스라엘군은 전부터 이를 반복적으로 요청했으나 계속 거절당했다”면서 유엔군 주둔이 “헤즈볼라 테러리스트에게 인간방패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이스라엘군은 전차 2대가 레바논 라미야 지역의 유엔군 기지 정문을 부순 뒤 기지로 진입했다며, 약 45분 동안 머물다 떠났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이달 1일부터 본격적으로 레바논 남부에 지상군을 투입해 지난 10일 레바논 국경도시 나쿠라의 유엔군 진지에 전차포를 발사해 관측탑을 파괴했다. 당시 공격으로 인도네시아 국적의 유엔군 2명이 다쳤다. 나쿠라 인근에서는 11일에도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의 교전 가운데 1명의 유엔군이 유탄에 맞아 수술을 받았으며, 스리랑카 국적 유엔군 2명이 관측소 인근 포격으로 다쳤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박종원 기자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10-14 10:32:04[파이낸셜뉴스] 이달 레바논을 침공한 이스라엘이 레바논 남부의 유엔평화유지군을 지속적으로 공격하며 철군을 요구하자 국제 사회의 비난 여론이 쏟아졌다. 유엔 측은 이스라엘의 요구에도 주둔군을 옮기지 않겠다고 강조했으며, 레바논 정부는 이스라엘이 국제법을 노골적으로 무시한다고 비난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이스라엘의 베나민 네타냐후 총리는 13일(현지시간) 연설에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에게 “이제 헤즈볼라의 요새와 전투 지역에서 유엔군을 철수할 시간이다”라고 말했다. 네타냐후는 “이스라엘군은 전부터 이를 반복적으로 요청했으나 계속 거절당했다”면서 유엔군 주둔이 “헤즈볼라 테러리스트에게 인간방패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달 1일부터 본격적으로 레바논 남부에 지상군을 투입한 이스라엘은 지난 10일 레바논 국경도시 나쿠라의 유엔군 진지에 전차포를 발사해 관측탑을 파괴했다. 당시 공격으로 인도네시아 국적의 유엔군 2명이 다쳤다. 나쿠라 인근에서는 11일에도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의 교전 가운데 1명의 유엔군이 유탄에 맞아 수술을 받았으며, 스리랑카 국적 유엔군 2명이 관측소 인근 포격으로 다쳤다. 이스라엘군은 13일 성명을 내고 이날 이스라엘군 전차 2대가 레바논 라미야 지역의 유엔군 기지 정문을 부순 뒤 기지로 진입했다며, 약 45분 동안 머물다 떠났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1970년대부터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 소탕을 이유로 여러 차례 레바논을 침공했고 2000년에야 레바논에서 완전히 철수했다. 유엔은 레바논의 요청에 따라 1978년부터 레바논 주둔 유엔 평화유지군(UNIFIL)을 파병해 이스라엘의 군사 활동을 억제 중이다. 친(親)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를 제거한다는 명목으로 레바논을 다시 침공한 이스라엘은 유엔군을 상대로 거듭 비키라고 요구했다. 프랑스 AFP통신에 따르면 안드레아 테넨티 UNIFIL 대변인은 12일 이스라엘군이 이스라엘의 임시 철수선이자 사실상 레바논과 국경 역할을 하는 ‘블루라인’을 언급했다고 설명했다. 테넨티는 이스라엘이 "블루라인 상의 현 위치에서 철수하거나 최장 5㎞까지 물러날 것을 요청했다"며 "우리는 만장일치로 머문다는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자국에서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의 교전을 지켜보고 있던 나집 미카티 레바논 총리는 13일 성명에서 “UNIFIL을 상대로 적대적인 행동을 하는 이스라엘과 네타냐후의 주장을 비난한다”고 밝혔다. 그는 “유엔 사무총장을 상대로 UNIFIL 철수를 요구하는 것은 국제법을 따르지 않는 적들의 행태가 새로운 장 이르렀다는 의미”고 주장했다. 같은날 구테흐스도 성명을 내고 "평화유지군에 대한 공격은 국제인도법을 포함한 국제법 위반이고, 전쟁범죄도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여러 UNIFIL 관련 국가들은 이스라엘에게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한국과 이탈리아, 인도, 프랑스, 중국 등 40개국은 12일 공개된 공동 성명에서 “UNIFIL과 관련된 최근 공격을 강하게 규탄한다”고 밝혔다. UNIFIL의 주요 파병국인 이탈리아의 조르자 멜로니 총리는 이날 네타냐후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유엔군 공격을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같은날 미국의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 역시 이스라엘의 요아브 갈란트 국방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유엔군 공격 보도에 우려를 표했다. 갈란트는 해당 통화에서 유엔군 피해를 최소로 줄이겠다고 약속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10-14 08:48:33올해 노벨평화상의 주인공은 누가 될 것인가. 해마다 인류를 위해 크게 공헌한 사람을 뽑는 노벨상의 발표가 오는 7일(현지시간) 생리의학상부터 시작한다. 8일 물리학상, 9일 화학상, 10일 문학상, 11일 평화상을 거쳐 14일 경제학상으로 막을 내린다. 올해는 노벨 평화상 수상에 그 어느때보다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올해 노벨 평화상이 나오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한다. 전 세계에서 여러 개의 전쟁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 때문이다. 지난해 10월 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으로 시작된 전쟁은 확대를 거듭해 중동 전체에 짙은 전운을 드리우고 있다. 제 5차 중동 전쟁 발발의 우려감도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2년 넘게 지속되고 있다. 노벨위원회가 전쟁의 고통, 적대적 관계의 심화를 고려해 평화상 시상을 아예 하지 않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스웨덴 싱크탱크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SIPRI) 댄 스미스 소장은 "세계에는 너무 많은 충돌과 적의, 대립이 있다"면서 이러한 상황에 대한 관심을 환기하기 위해 "나는 올해가 노벨평화상이 주어지지 않아야 할 해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노벨평화상은 제1·2차 세계 대전 시기와 1972년 등을 포함해 19차례 수상자를 내지 않은 바 있다. 그러나 노르웨이 오슬로평화연구소(PRIO)의 헨리크 우르달 소장은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를 내지 않는 것은 실수가 될 것이라면서 이 상은 "평화를 위한 중요한 일을 증진하고 인정하는 방법으로 더 중요하다"고 반박했다. 외신은 UNRWA, ICJ,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등을 후보로 꼽는다. AFP 통신은 이 밖에 인간의 통제 없이 자율적으로 작동할 수 있는 무기 시스템이 인류에 가하는 실존적 위험을 고려하면 시민단체 '킬러로봇을 막을 캠페인(Campaign to Stop Killer Robots)'이 수상자가 될 가능성이 있다는 견해도 나온다고 전했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2024-10-06 18:35:17[파이낸셜뉴스] 이란의 지원을 받는 레바논 이슬람 무장정파 헤즈볼라 수장인 하산 나스랄라 사망이 28일(현지시간) 공식 확인됐다. CNN 등 외신에 따르면 헤즈볼라는 이날 27일 베이루트 지하에 있는 헤즈볼라 본부를 이스라엘이 공습하면서 나스랄라가 사망했다고 밝혔다. 헤즈볼라 수장이 사망하자 아야톨라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5일간의 공식 애도 기간을 선포한 뒤 ‘복수’를 다짐했다. 하메네이는 ‘역내 모든 저항군’에게 헤즈볼라를 지원하라고 촉구해 이스라엘과 이 지역 무장단체 간 갈등이 전면전으로 확산될 위험이 높아졌다. 17일 헤즈볼라 무선호출기(삐삐) 동시 폭발, 23일 이후 지속되고 있는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습이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또 역내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후티 반군 간 전쟁을 확산될 것이란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나스랄라 사망 헤즈볼라는 당초 나스랄라가 사망했다는 이스라엘 주장에 시인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 이스라엘은 앞서 27일 베이루트 남부의 민간 거주 건물을 폭격한 뒤 이곳이 헤즈볼라 본부라면서 나스랄라를 제거하기 위해 폭격했으며 그를 제거하는 데 성공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란 쪽에서 나스랄라가 사망했음을 시사하는 발언이 나왔고, 하루 뒤인 28일 결국 헤즈볼라는 그의 사망을 공식 확인했다. 헤즈볼라를 30년 넘게 이끌며 역내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무장단체로 성장시킨 나스랄라는 이스라엘 전투기들이 이 지역을 공습할 때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스라엘군은 공습 당시 나스랄라가 아파트 지하에 마련된 본부에서 지휘하고 있었다면서 “이스라엘 시민들을 겨냥한 테러 활동을 추진 중이었다”고 밝혔다. 전면전 치닫나 나스랄라 사망이 공식 확인되면서 레바논 전쟁이 지상전으로 본격화할 위험이 더 높아졌다. 미국은 자국민 철수에 나섰고, 이란은 레바논 항공편을 중단했다. 미 국무부는 28일 특정 직원들과 가족들에게 레바논에서 철수할 것을 지시했다. 레바논 주재 미 대사관을 소개하는 것은 아니지만 비상 인력이 아닌 이들과 가족은 철수토록 했다. 국무부는 비필수 인력들을 철수시키고, 대사관 직원들의 개인 외출도 통제한다고 밝혔다. 또 사전 통지 없이 추가 여행 규제가 취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국무부는 앞서 이날 레바논에 거주하는 미국인들이 국외로 떠나려 할 때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신청서를 배포했다. 이란은 자국민 철수에 준하는 조처를 내렸다. 이란 국적 항공사인 이란항공은 베이루트로 향하는 모든 항공편 운항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란 관영 IRNA 통신은 28일 이 지역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면서 항공 운항을 중단하기로 이란항공이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확전 위험 고조”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28일 헤즈볼라 수장 나스랄라 사망으로 역내 전쟁이 확산될 위험이 높아졌다고 경고했다. 사무총장 대변인 스테판 두야릭에 따르면 구테흐스는 “레바논, 이스라엘, 역내 주민들 모두 전면전에 노출돼서는 안된다”면서 “폭력의 순환을 지금 당장 멈추라”고 호소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미국이 테러리스트로 지정한 나스랄라의 사망은 “미국인을 포함한 다수의 희생자들을 위한 정의가 행해진 것”이라면서도 휴전을 촉구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은 “헤즈볼라, 하마스, 후티반군, 기타 이란의 지원을 받는 다른 테러 그룹에 대한 이스라엘의 방어권을 온전히 지지한다”면서도 “미국의 궁극적인 목표는 그러나 가자 지구와 레바논에서 계속되는 갈등을 완화시켜 외교적인 방법으로 해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복수한다 이란은 복수를 다짐했다. 7월 말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최고 정치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가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의 소행으로 보이는 건물 폭파 사고로 사망한 데 이어 27일 헤즈볼라 지도자 나스랄라가 사망하자 이스라엘에 보복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드러냈다. 이란 최고 지도자 하메네이는 “헤즈볼라가 이끄는 저항군에 의해 이 지역 운명이 결정될 것”이라면서 “역내 모든 저항군은 헤즈볼라를 지원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스라엘을 주적으로 삼고 있는 역내 무장단체는 대부분 이란의 지원을 받는다. 이스라엘의 27일 공습으로 이란 고위 지휘관 1명도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의 중동 지역 고위 정보 책임자를 지낸 조너선 패니코프는 헤즈볼라가 거의 틀림없이 보복에 나설 것이고, 이란 역시 일정 역할을 담당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전면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패니코프는 “대응은 즉각적인 전면전 위험을 급격히 끌어올리기에 충분할 정도로 대대적인 것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이미 예멘 후티 반군은 이스라엘을 향해 공격에 나섰다. 사흘을 애도 기간으로 선포한 후티 반군이 이스라엘을 향해 미사일 한 기를 발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군은 예멘에서 날아온 미사일을 요격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그러나 28일에도 베이루트 공습을 지속했다. 이스라엘 대응이 더 중요 이스라엘 공습으로 레바논 사망자 수가 1000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된 가운데 레바논 갈등이 전면적으로 확대될지 여부는 헤즈볼라보다는 이스라엘이 어떻게 대응할지에 좌우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스라엘은 정보 우위, 군사적 능력, 국제 사회 압력에 대한 초연함 등으로 무장하고 그동안 민간인 사상자 수가 급격히 늘어나는 와중에도 레바논 공습을 지속해 왔다. 그러나 가자 지구에서 하마스와 여전히 전쟁을 치르고, 이를 서안으로도 확대한 이스라엘이 헤즈볼라와 예멘 후티 반군, 나아가 이란과 동시다발적인 전쟁을 치르는 것은 부담이 크다. 이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그 키를 쥐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헤즈볼라를 쑥밭으로 만든 지금의 성과를 내세워 지지율을 끌어올리고 이 정도에서 긴장이 더 고조되지 않도록 멈추는 것이 선택지 가운데 하나다. 아니면 뚜렷한 전략적 방향 없는 지금의 전쟁을 지속하는 것이 자신의 지지율 확보에 최선의 길일 것으로 보고 전쟁을 고조시킬지 네타냐후의 결정에 달렸다는 것이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9-29 03:47:04이스라엘이 23일(현지시간) 헤즈볼라(친이란 무장정파 )를 겨냥해 레바논에 대규모 폭격을 단행하면서 18년 만에 양측 간 전면전 가능성이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 사망자가 500여명에 달하고 부상자까지 수 천명이 나오면서 국제 사회가 더 이상의 확전을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 이·헤즈볼라 전면전 임박이스라엘군은 이날 성명을 통해 헤즈볼라의 근거지인 레바논 남부와 동부에 최근 24시간 동안 약 650차례의 공습으로 헤즈볼라 시설 1100개 이상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무선호출기(삐삐) 폭발과 최고위급 지휘관 이브라힘 아킬 폭사 등에 대한 보복 차원에서 헤즈볼라가 전날 단행한 수 백발의 로켓 공격을 받은 이스라엘이 즉각 대응에 나선 것이다.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공습 이후 "오늘은 중요한 정점"이라며 "우리는 (헤즈볼라)로켓과 정밀 탄약 수만 발을 파괴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군은 헤즈볼라 시설을 공격했다고 주장했지만, 민간인 피해도 속출하고 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레바논 보건부는 이날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어린이 35명과 여성 58명을 포함해 최소 492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부상자는 최소 1654명으로 집계됐다. 2006년 한 달 넘게 이어졌던 2차 레바논 전쟁 당시 레바논측 사망자 수 추정치(1191명)의 절반에 육박한 인명 피해 규모다. 파이낸셜타임스(FT)등 매체에 따르면 이날 이스라엘의 폭격 이후 레바논 현지는 전쟁과 같은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은 남부 국경 지역에선 이스라엘군의 대피를 권고 메시지에 수만 명이 피난에 나서면서 베이루트로 이어진 고속도로는 피난민으로 정체가 계속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이스라엘은 양국 국경인 '블루라인'을 넘어 진격하는 전면전 가능성을 재차 밝히고 있다. 이스라엘군 수석대변인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은 "헤즈볼라를 국경 인근에서 멀리 밀어내기 위해 모든 조처를 할 것이다. 전쟁을 원하지 않지만 필요시 레바논에서 지상전을 감행할 준비도 되어 있다"고 말했다. 헤르지 할레비 이스라엘군 참모총장도 "이스라엘이 헤즈볼라를 상대로 한 다음 단계의 작전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이번 폭격은 지난 20년간 건설된 헤즈볼라의 기반 시설을 파괴하는 사전 조처"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이스라엘 움직임에 중동 내 반이스라엘 세력인 '저항의 축' 핵심인 이란도 경고 메시지를 내놓으면서 중동 지역의 확전 우려는 한층 더 고조되고 있다. 이란의 나세르 칸아니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이스라엘의 공습을 "미친 짓"이라고 비난하며 "시온주의자(이스라엘)의 새로운 모험이 위험한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했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도 성명을 내고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습에 대해 "야만적인 침공이자 전쟁범죄"라고 비난하며 헤즈볼라와 레바논 국민에 연대를 표명했다. ■ "전면전은 막아야"이스라엘과 헤즈볼라 전면전이 임박했단 관측이 나오면서 국제사회는 우려를 표명하며 대응에 나서고 있다.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이날 이스라엘 공습으로 중동지역 긴장이 고조되는 데 우려를 표명했다. 스테판 뒤자리크 유엔 사무총장 대변인은 "블루라인 양쪽에 있는 민간인의 안전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하고 인명 손실을 규탄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프랑스도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긴급회의를 요청했다. 아랍국가인 요르단은 레바논과 연대 입장을 밝히며 "이스라엘의 침략행위에 대해 유엔차원에서 대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고 CNN이 보도했다. 사우디아라비아도 모든 당사자에 자제할 것을 요구하면서 "레바논의 안정을 유지하고 주권을 존중해야 한다. 국제사회와 영향력 있는 당사국들이 역내 분쟁을 종식하기 위해 역할과 책임을 다해 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미국은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습 이후 중동에 병력을 추가로 파병한다고 발표했다. 현재 중동에는 미군 4만명 가량이 주둔하고 있으며, 이번에 추가 파병 규모는 밝히지 않았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2024-09-24 18:05:23[파이낸셜뉴스] 이스라엘이 23일(현지시간) 헤즈볼라(친이란 무장정파 )를 겨냥해 레바논에 대규모 폭격을 단행하면서 18년 만에 양측 간 전면전 가능성이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 사망자가 500여명에 달하고 부상자까지 수 천명이 나오면서 국제 사회가 더 이상의 확전을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헤즈볼라 전면전 임박..중동 내 확전 우려도↑ 이스라엘군은 이날 성명을 통해 헤즈볼라의 근거지인 레바논 남부와 동부에 최근 24시간 동안 약 650차례의 공습으로 헤즈볼라 시설 1100개 이상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무선호출기(삐삐) 폭발과 최고위급 지휘관 이브라힘 아킬 폭사 등에 대한 보복 차원에서 헤즈볼라가 전날 단행한 수 백발의 로켓 공격을 받은 이스라엘이 즉각 대응에 나선 것이다.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공습 이후 "오늘은 중요한 정점"이라며 "우리는 (헤즈볼라)로켓과 정밀 탄약 수만 발을 파괴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군은 헤즈볼라 시설을 공격했다고 주장했지만, 민간인 피해도 속출하고 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레바논 보건부는 이날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어린이 35명과 여성 58명을 포함해 최소 492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부상자는 최소 1654명으로 집계됐다. 2006년 한 달 넘게 이어졌던 2차 레바논 전쟁 당시 레바논측 사망자 수 추정치(1191명)의 절반에 육박한 인명 피해 규모다. 파이낸셜타임스(FT)등 매체에 따르면 이날 이스라엘의 폭격 이후 레바논 현지는 전쟁과 같은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은 남부 국경 지역에선 이스라엘군의 대피를 권고 메시지에 수만 명이 피난에 나서면서 베이루트로 이어진 고속도로는 피난민으로 정체가 계속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이스라엘은 양국 국경인 '블루라인'을 넘어 진격하는 전면전 가능성을 재차 밝히고 있다. 이스라엘군 수석대변인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은 "헤즈볼라를 국경 인근에서 멀리 밀어내기 위해 모든 조처를 할 것이다. 전쟁을 원하지 않지만 필요시 레바논에서 지상전을 감행할 준비도 되어 있다"고 말했다. 헤르지 할레비 이스라엘군 참모총장도 "이스라엘이 헤즈볼라를 상대로 한 다음 단계의 작전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이번 폭격은 지난 20년간 건설된 헤즈볼라의 기반 시설을 파괴하는 사전 조처"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이스라엘 움직임에 중동 내 반이스라엘 세력인 '저항의 축' 핵심인 이란도 경고 메시지를 내놓으면서 중동 지역의 확전 우려는 한층 더 고조되고 있다. 이란의 나세르 칸아니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이스라엘의 공습을 "미친 짓"이라고 비난하며 "시온주의자(이스라엘)의 새로운 모험이 위험한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했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도 성명을 내고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습에 대해 "야만적인 침공이자 전쟁범죄"라고 비난하며 헤즈볼라와 레바논 국민에 연대를 표명했다. "전면전은 막아야"..안보리 긴급회의 요청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전면전이 임박했단 관측이 나오면서 국제사회는 우려를 표명하며 대응에 나서고 있다.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이날 이스라엘 공습으로 중동지역 긴장이 고조되는 데 우려를 표명했다. 스테판 뒤자리크 유엔 사무총장 대변인은 "블루라인 양쪽에 있는 민간인의 안전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하고 인명 손실을 규탄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프랑스도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긴급회의를 요청했다. 그러면서 장 노엘 프랑스 외무장관은 "양측은 모두에게, 특히 민간인들에게 엄청난 피해를 야기할 지역적 대혼란을 피해 달라"고 당부했다. 아랍국가인 요르단은 레바논과 연대 입장을 밝히며 "이스라엘의 침략행위에 대해 유엔차원에서 대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고 CNN이 보도했다. 사우디아라비아도 모든 당사자에 자제할 것을 요구하면서 "레바논의 안정을 유지하고 주권을 존중해야 한다. 국제사회와 영향력 있는 당사국들이 역내 분쟁을 종식하기 위해 역할과 책임을 다해 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미국은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습 이후 중동에 병력을 추가로 파병한다고 발표했다. 현재 중동에는 미군 4만명 가량이 주둔하고 있으며, 이번에 추가 파병 규모는 밝히지 않았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2024-09-24 15:44:15이스라엘과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교전이 날로 격화되고 있다. 이스라엘 공습에 헤즈볼라도 국경지대를 벗어나 이스라엘 북부 도시까지 타격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레바논에 대한 지상전까지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보이면서 양측의 전면전에 대한 국제 사회의 우려가 나오고 있다. 23일 외신을 종합하면 헤즈볼라는 22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북부 도시 하이파 일대를 공격했다. 헤즈볼라는 하이파 인근의 라맛 다비드 공군기지로 미사일을 발사했으며 이스라엘 대공 방어 시스템인 아이언돔 개발에 참여한 방산업체 '파라엘 어드밴스드 디펜스 시스템스'도 공격했다. 민간 주거지 등도 겨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군은 헤즈볼라가 자국의 영토를 평소보다 더 깊숙이 공격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이 파악한 바에 따르면 헤즈볼라는 이번 이스라엘 공격에 대략 150발의 순항미사일과 로켓, 드론 등을 동원했다. 헤즈볼라는 이번 공격을 지난 20일 최정예 특수부대인 라드완군 사령관 이브라힘 아킬 암살과 헤즈볼라 대원 무선 호출기 동시다발 폭파에 대한 1차 보복으로 규정했다. 이스라엘도 대규모 반격에 나섰다. 그동안 주로 두 나라의 국경지역에 집중됐던 헤즈볼라의 공격이 하이파까지 확대되면서 이스라엘은 레바논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헤즈볼라와 관련된 목표물들에 대한 '광범위한 정밀 폭격'을 진행 중이다. 외신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지상전까지 염두하고 있다. 다니엘 하가리 이스라엘군(IDF) 수석 대변인은 23일(현지시간) 언론 브리핑에서 이스라엘 지상군이 국경을 넘어 레바논을 급습할 가능성을 묻는 말에 "이스라엘 북부의 안보를 회복하기 위해 필요하다면 무엇이든 할 것"이라고 답했다. 양측의 전쟁이 격해지자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은 "더 크게 전쟁이 벌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할 수 있는 것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미국 CNN방송 인터뷰에서 "분쟁이 훨씬 더 강력하게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며 "레바논을 또 다른 가자지구로 바뀔 수 있다는 가능성은 전 세계의 파괴적인 비극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2024-09-23 18:22:20[파이낸셜뉴스] 고학수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위원장이 '유엔 인공지능 고위급 자문기구(자문기구)' 행사 참석 등을 위해 지난 18일 미국 뉴욕을 방문했다고 개인정보위가 19일 밝혔다. 일정은 오는 21일까지 나흘간 이어진다. 지난해 10월 출범한 자문기구는 인공지능 거버넌스에 관한 중간보고서를 같은 해 12월 발간했다. 이후 영역별·주제별 심층분석 포함 수십 차례의 전문가 논의와 지역별·국가별 50회 이상의 글로벌 대화를 거쳐 이날 최종 보고서를 공개했다. 자문기구는 이번 최종 보고서 발간을 계기로 '미래정상회의 행동의 날'과 '인공지능 거버넌스에 관한 고위급 회담' 등 다양한 행사를 개최하고, 그간 자문기구의 성과를 알릴 계획이다. 고 위원장은 이날 자문기구, 유엔 과학 정상회의, 글로벌 지속가능 이니셔티브(GeSI)가 공동주최하는 '인공지능 거버넌스에 관한 고위급 회담'에 패널로 참석해 신뢰할 수 있는 인공지능 정책에 관한 비전을 제시한다. 이어 오는 21일에는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주관의 '미래정상회의 행동의 날' 행사에 참여해 각국 정부 관계자와 산업계 관계자들에게 그간 자문기구의 활동 성과를 공유한다. 고 위원장은 "유엔을 비롯한 글로벌 인공지능 거버넌스에서 우리나라가 주요한 역할을 하도록 개인정보위도 인공지능 시대에 맞는 개인정보 보호 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4-09-19 16:14:34[파이낸셜뉴스] 레바논에서 무선호출기(삐삐)가 연쇄 폭발한데 이어 이번에는 무전기들이 연쇄로 터지는 일이 발생해 최소 20명이 사망했다. 18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 등 외신은 친이란 무장단체인 헤즈볼라 대원들이 사용하는 무전기들이 연쇄 폭발했다고 보도했다. 폭발은 헤즈볼라 거점인 남부 레바논 뿐만 아니라 수도 베이루트 남부 근교와 중부의 베카계곡에서 발생했으며 450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레바논 보건부가 발표했다. 하루전날 발생한 무선호출기 폭발 희생자 장례식 도중에도 무전기들이 터진 것으로 전해졌다. 헤즈볼라는 이번 연쇄 폭발 배후에 이스라엘이 있는 것으로 의심하고 있으나 이사라엘측은 논평을 하지 않고 있다. 다만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이스라엘 육군 사단이 북쪽 접경지역에 배치됐으며 “전쟁의 새로운 단계”를 선언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북부 지역의 주민 수만명이 다시 귀가를 하도록 하게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무선호출기와 무전기 연쇄 폭발에 레바논은 큰 충격과 분노에 빠져있다. 외신들은 헤즈볼라가 무전기를 5개월전에 구매했으며 이스라엘 정보당국에서 전달 전에 폭발 장치를 심었다고 보도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미국과 레바논 소식통을 인용해 하루전에 폭발한 무선호출기들 또한 이스라엘에서 폭발물을 장착시켰다고 전했다. 베이루트 시내 한 안과 병원 의사는 환자의 60%가 최소 한쪽 눈이 실명됐으며 대부분이 한손이 절단됐다고 보도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레바논 무선기기 연쇄 폭발이 긴장을 더 악화시킬 수 있다며 양측의 자제를 요청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09-19 07:38: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