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이더리움 킬러'라고 불리는 카르다노(ADA)와 솔라나(SOL)가 급속히 생태계를 확장하면서 관심을 끌고 있다. 카르다노와 솔라나 블록체인을 이용한 탈중앙화금융(디파이, DeFi)과 대체불가능한토큰(NFT) 서비스가 본격화되면서 ADA, SOL을 보유한 전자지갑이 급증하고 있는 것이다. 향후 블록체인 성능 개선을 위한 추가 업데이트를 통해 더 많은 사용자와 사용처 확보도 가능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가상자산 시세에도 관심이 입중되고 있다. ADA, 전자지갑 1600%↑·900개 프로젝트 진행중 가상자산 전문매체 유투데이(U.today)는 11일(현지시간) 카르다노의 ADA를 보유하고 있는 전자지갑의 수가 지난 2020년 12월 18만6000개에서 2022년 1분기 320만개로 1600% 성장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올해 들어서는 1분기말까지 ADA 보유 전자지갑 수가 50만개 이상 급증했다. 카르다노 블록체인 활용이 급증한 것은 지난 2021년 9월 알론조 하드포크를 진행하며 디파이나 NFT 등 프로젝트가 가능한 스마트 컨트랙트 기능을 도입했기 때문이다. ADA 활용이 급증한 것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것이 블록체인 네트워크 상의 거래(온체인거래)다. 카르다노의 10만달러(약 1억2352만원) 이상 온체인 거래는 올 1·4분기 기준으로 지난해말에 비해 50배나 급증했다. 카르다노 생태계의 성장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외신들에 따르면 현재 900여개의 프로젝트가 ADA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진행 중이다. 이들 가운데 3.6%가 NFT 마켓플레이스 프로젝트이며 NFT컬렉션도 47.9%를 차지한다. 유명인들이 참여하는 프로젝트도 있다. 미국 유명 래퍼 스눕독은 NFT 프로젝트 클레이 네이션(Clay Nation)과 협업을 통해 ADA 기반의 NFT를 발행할 예정이다. NFT에는 클레이 애니메이션과 스눕독의 음악 등이 담길 예정이다. 솔라나, NFT 누적판매 18억$..디파이 TVL도 65억$ 수준 '이더리움 킬러’라고 불리는 카르다노는 1세대 블록체인 기술의 단점을 보완하려는 목적으로 출시됐다. 카르다노의 초당 처리 가능 트랜잭션(TPS)은 최대 266TPS에 달해 이더리움을 압도한다. 네트워크 보안과 확장성 향상을 목표로 하는 하이드라(Hydra) 업데이트도 2분기 예정돼 있다. 업데이트가 진행되면 TPS는 이론상 50만~100만TPS까지 가능해진다. 그만큼 더 많은 거래를 처리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에너지 집중도가 높은 작업증명(PoW) 대신 PoS 방식을 도입해 친환경적이라는 평가도 받고 있다. 속도와 비용 측면에서 카르다노와 이더리움을 바짝 뒤쫓고 있는 솔라나 역시 사용자가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 NFT 데이터 제공업체 크립토슬램에 따르면 솔라나 기반 NFT 누적 판매액은 18억달러(약 2조2257억원, 8일 기준)를 돌파했다. 이더리움 기반 누적 판매액 221억7060만달러(약 27조4050억원), 로닌 네트워크 40억5000만달러(약 5조62억원)에 이어 3위를 기록하고 있다. 세계 최대 NFT 마켓플레이스 오픈씨(OpenSea)는 최근 SOL 기반의 NFT 판매를 지원하기 시작, SOL 기반 누적판매액은 더욱 빠른 속도로 증가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솔라나를 기반으로 하는 디파이 서비스의 활성화 정도를 알아볼 수 있는 총자산예치금(TVL)도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 중이다. 디파이라마에 따르면, 솔라나의 TVL은 65억1000만달러(약 8조457억원)에 달한다. 이더리움(1155억6000만달러) 테라(260억400만달러) 바이낸스스마트체인(131억달러) 아발란체(103억달러)에 이어 5위권 수준이다. 솔라나 코인을 보유하고 있는 전자지갑 역시 160만개를 넘는 수준이다. 솔라나는 최대 5만TPS에 달하는 처리속도를 자랑하며 수수료가 몇달러 수준에 불과할 정도로 저렴하다. 탈중앙화 오라클 프로젝트 피스네트워크(Pyth Network)와 파트너십을 체결한 몇 안되는 알트코인 중 하나다. bawu@fnnews.com 정영일 기자
2022-04-12 15:24:19지난해 비트코인 블록체인의 '탭루트' 업데이트와 이더리움의 '런던 하드포크' 등 메이저 블록체인 네트워크의 굵직한 업데이트가 가상자산 시세 상승으로 이어지면서, 블록체인 업데이트 일정과 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올해는 이더리움·카르다노 등 탈중앙금융(디파이, De-Fi), 대체불가능한토큰(NFT) 같은 응용서비스를 확장할 수 있는 대표 블록체인들이 업데이트를 예고하고 있어 알트코인 시세 상승으로 연결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더리움 상반기 '더 머지' 진행 10일 업계에 따르면 이더리움 재단은 올 2·4분기 이더리움 메인넷과 비콘체인을 병합하는 업데이트 '더 머지(The Merge)'를 계획하고 있다. 이더리움 메인넷의 과도한 전력 사용 문제와 처리속도 문제, 비싼 처리 수수료(가스비) 문제를 해결할 '이더리움2.0' 진화의 중간 단계다. '더 머지'가 진행되면 작업증명방식(PoW)을 사용하는 기존 메인넷 대신 지분증명방식(PoS)으로 운영되는 비콘체인이 메인넷이 된다. 이를 통해 이더리움은 2023년 데이터를 분산 저장하는 '샤딩 기술'을 적용해 초당 거래량을 늘리고 네트워크의 활용도를 높이는 이더리움 2.0 업그레이드를 계획하고 있다. 지난 2020년 이후 디파이, NFT 등 응용서비스 급성장으로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처리속도와 비싼 수수료가 꾸준히 문제로 지적돼 왔는데, '더 머지' 이후 문제를 개선하고 이더리움의 활용도가 높아지면 시세도 동반 상승할 것이라는게 시장의 기대다. ■카르다노 "처리속도 100만까지 확장" 가상자산 에이다(ADA)를 발행한 블록체인 카르다노도 올 2·4분기 안에 확장성을 높이기 위한 업데이트 '하이드라'를 예고하고 있다. 가상자산 정보제공업체 쟁글에 따르면, 현재 카르다노의 초당 처리 가능한 트랜잭션 수(TPS)는 250인데, 하이드라 업데이트가 진행되면 이론상 50만~100만 TPS가 가능하다. 카르다노는 2021년 9월 알론조 하드포크를 진행했는데, 당시 에이다는 알론조에 대한 기대감으로 7월말 1.06달러에서 9월 3일 3.1달러로 193%나 급등한 바 있다. 한편 시장 전문가들은 "블록체인 업그레이드의 경우 예정된 일정을 지키지 못하거나, 기대했던 효과에 미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며 업데이트 일정을 시세와 직결하는데 대한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bawu@fnnews.com 정영일 기자
2022-01-10 18:14:37[파이낸셜뉴스] 지난해 비트코인 블록체인의 '탭루트' 업데이트와 이더리움의 '런던 하드포크' 등 메이저 블록체인 네트워크의 굵직한 업데이트가 가상자산 시세 상승으로 이어지면서, 블록체인 업데이트 일정과 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올해는 이더리움·카르다노 등 탈중앙금융(디파이, De-Fi), 대체불가능한토큰(NFT) 같은 응용서비스를 확장할 수 있는 대표 블록체인들이 업데이트를 예고하고 있어 알트코인 시세 상승으로 연결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더리움 상반기 '더 머지' 진행..PoS 도입 10일 업계에 따르면 이더리움 재단은 올 2·4분기 이더리움 메인넷과 비콘체인을 병합하는 업데이트 '더 머지(The Merge)'를 계획하고 있다. 이더리움 메인넷의 과도한 전력 사용 문제와 처리속도 문제, 비싼 처리 수수료(가스비) 문제를 해결할 '이더리움2.0' 진화의 중간 단계다. '더 머지'가 진행되면 작업증명방식(PoW)을 사용하는 기존 메인넷 대신 지분증명방식(PoS)으로 운영되는 비콘체인이 메인넷이 된다. 이를 통해 이더리움은 2023년 데이터를 분산 저장하는 '샤딩 기술'을 적용해 초당 거래량을 늘리고 네트워크의 활용도를 높이는 이더리움 2.0 업그레이드를 계획하고 있다. 다. 지난 2020년 이후 디파이, NFT 등 응용서비스 급성장으로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처리속도와 비싼 수수료가 꾸준히 문제로 지적돼 왔는데, '더 머지' 이후 문제를 개선하고 이더리움의 활용도가 높아지면 시세도 동반 상승할 것이라는게 시장의 기대다. ■카르다노 "2분기 중 처리속도 100만까지 확장" 가상자산 에이다(ADA)를 발행한 블록체인 카르다노도 올 2·4분기 안에 확장성을 높이기 위한 업데이트 '하이드라'를 예고하고 있다. 가상자산 정보제공업체 쟁글에 따르면, 현재 카르다노의 초당 처리 가능한 트랜잭션 수(TPS)는 250인데, 하이드라 업데이트가 진행되면 이론상 50만~100만 TPS가 가능하다. 카르다노는 2021년 9월 알론조 하드포크를 진행했는데, 당시 에이다는 알론조에 대한 기대감으로 7월말 1.06달러에서 9월 3일 3.1달러로 193%나 급등한 바 있다. 한편 시장 전문가들은 "블록체인 업그레이드의 경우 예정된 일정을 지키지 못하거나, 기대했던 효과에 미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며 업데이트 일정을 시세와 직결하는데 대한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bawu@fnnews.com 정영일 기자
2022-01-03 17:39:34[파이낸셜뉴스] 올해 가상자산 시장에서 비트코인의 수익률을 알트코인들이 크게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디파이(DeFi·탈중앙화금융) 열풍에 힘입은 레이어1 가상자산이 시장 상승세를 이끌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내년에는 금융기관들이 알트코인에도 관심을 가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비트코인 연간 64% 상승..솔라나 11000%·테라 12000% ↑ 29일 가상자산 데이터 업체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28일 기준 2조4441억5996만달러(2902조4394억7750만원)으로 지난해 12월31일 7719억4579만달러(916조6856억원) 대비 3배 이상 성장했다. 아 가운데 가상자산 개장주인 비트코인은 지난해 연말 2만9001.72달러(343만9110원)이던 것이 지난 28일에 4만7588.85달러(5643만5617원)로 상승, 한해 동안 64.1%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OBJECT0# 알트코인을 대표하는 이더리움은 지난해 연말 737.8달러(87만4957원)이던 것이 지난 28일에는 3800.89달러(450만7475원)를 기록, 1년 상승률 415.2%를 나타냈다. 상승률만 놓고 따지면, 이더리움 상승률이 비트코인 상승률보다 7배 높게 나타난 것이다. 다른 알트코인들의 상승률도 비트코인 상승률을 크게 앞질렀다. 가상자산 시가총액 3위 바이낸스코인은 한해동안 1331.1% 상승했다. '이더리움 킬러'라고 불리는 솔라나와 에이다는 각각 1만1643.3%와 673.0% 가격이 올랐다. 리플은 288.1%, 테라는 1만2983.5%의 상승세를 보였다. 비트코인에 비해 알트코인들이 큰 폭으로 상승함에 따라 비트코인 도미넌스(시장지배력)도 크게 낮아졌다. 가상자산 데이터업체 코인게코에 따르면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지난 1월1일 68%로 시작했다. 이후 점차적으로 낮아져 지난 20일에는 38.5%까지 낮아졌다. 같은 기간 이더리움 도미넌스는 11%에서 20%로 상승했다. 디파이 성장 힘입어 '레이어1' 코인 상승세 주도 이같은 가상자산 시장의 상승세는 디파이의 성장이 이끌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가상자산 데이터 전문업체 디파이라마(DeFi Llama)에 따르면 28일 기준 디파이에 예치된 총 금액(TVL, Total Value Locked) 2526억4000만달러(300조273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연말 182억9000만달러(21조7358억원)에 비하면 1281.3% 증가한 수치다. 가상자산 전문매체 더블록은 "가상자산 시장 급등의 촉매는 디파이 서비스에 대한 수요의 폭발이었다"며 "상반기 중 이더리움 거래 수수료가 사상 최고치로 뛰어올랐고 디파이 투자자들이 더 저렴한 대안을 찾으며 다른 가상자산도 급등했다"고 말했다. 시가총액 상위 가상자산 가운데 상승폭이 큰 바이낸스코인 솔라나 에이다 테라 모두 독자 블록체인을 갖고 이더리움과 똑같은 디파이 서비스가 가능한 '레이어1' 코인이라는 것이다. 에이다는 올해 스마트 계약 도입을 뼈대로 하는 '알론조 업그레이드'를 거치며 큰 폭의 가격 상승을 기록하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내년에는 기관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넘어 알트코인 투자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노엘 애치슨 제네시스 글로벌 트레이딩 인사이트 총괄은 CNBC 인터뷰에서 "올해에 이어 2022년에도 암호화폐의 제도권으로의 성장이 지속될 것"이라며 "내년부터는 금융기관들이 알트코인 투자에 나설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금융 기관들은 암호화폐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고, 비트코인이 아닌 위험하지만 수익률이 높은 토큰 투자에도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bawu@fnnews.com 정영일 기자
2021-12-29 15:48:56[파이낸셜뉴스] '이더리움 킬러'로 불리는 블록체인 네트워크 카르다노와 솔라나가 이더리움의 아성을 흔들 수 있는 단계까지 도달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8월 ADA·SOL 상승률 ETH 압도.."투자자 인정"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비트(Bybit)는 12일 블로그 게시글 '바이비트 인사이트'를 통해 "지난 8월 카르다노의 가상자산 에이다(ADA)와 솔라나의 솔라나(SOL) 토큰이 각각 218.3%, 106.8% 급등해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의 성장률을 압도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바이비트는 ADA가 바이낸스 코인(BNB)을 제치고 시총 3위 가상자산 자리에 오른 것도 이같은 주장의 근거로 제시했다. 바이비트는 "가상자산 가격과 거래량 증가는 해당 가상자산이 개인과 기관 투자자들로부터 인정을 받고 있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자산운용사 코인쉐어스가 최근 발표한 '주간 디지털자산자금흐름 보고서'에 따르면, SOL의 투자 관련 상품에 기관 자금 710만 달러가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비트는 "이더리움 런던 업데이트가 새로운 지분증명(PoS) 모델을 통해 일시적으로 이더리움의 단점을 제거하긴 했지만 이더리움의 미래에 대한 의구심은 남아있는 상태"라며 "이러한 흐름은 가상자산 시장에서 '이더리움 킬러'의 입지를 강화해 디앱(DApp, 탈중앙화 애플리케이션)의 새로운 지평을 연 셈"이라고 강조했다. 초당 트랜잭션 처리랑 SOL 5만 '이더리움 킬러' '이더리움 킬러’라고 불리는 ADA는 1세대 블록체인 기술의 단점을 보완하려는 목적으로 출시됐다. ADA는 초당 처리 가능 트랜잭션(TPS)가 최대 266TPS에 달해 이더리움을 압도한다. 에너지 집중도가 높은 작업증명(PoW) 대신 PoS 방식을 도입해 친환경적이라는 평가도 받고 있다. 최근에는 알론조(Alonzo) 업데이트를 통해 스마트 계약을 도입하기도 했다. 솔라나는 속도와 비용 측면에서 ADA와 이더리움을 바짝 뒤쫓고 있다. 최대 5만TPS에 달하는 트랜잭션 처리속도를 자랑하며 수수료가 몇달러 수준에 불과할 정도로 저렴하다. 탈중앙화 오라클 프로젝트 피스네트워크(Pyth Network)와 파트너십을 체결한 몇 안되는 알트코인 중에 하나이기도 하다. 바이비트(Bybit)는 "지난 3개월 동안 SOL와 ADA는 동조화된 가격 움직임을 보이면서 ETH와의 상관성을 보여왔다"며 "SOL의 TVL(디파이에 예치된 자산의 총합계)은 29억 달러로 증가했고 ETH의 TVL 역시 최근 디파이 급등 기간에 무려 1530억 달러로 치솟으며 네트워크 간 상호 의존성을 보여줬다"고 지적했다. ETH 버그도 "견고한 네트워크가 진정한 승리 좌우" 이더리움은 NFT(Non-Fungible Token·대체불가능한토큰)와 디파이(DeFi·탈중앙화금융) 프로젝트 열풍의 토대를 마련하며 '가상자산의 여왕'이라고 평가받는다. 하지만 지난 8월 클라이언트 네트워크 게스(Geth)에서 버그가 발생하며 중복 결제 공격에 노출되는 상황도 발생했다. 중복결제공격은 블록체인 해시파워의 절반 이상을 장악한 채굴자가 이미 발생한 거래를 삭제하고 새로운 거래로 대체하는 것을 말한다. 외신에 따르면 현재 버그는 해결됐다. 바이비트는 "흥미로운 점은 투자 심리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는 일이지만 이더리움 지지자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바이비트는 "최근 PoS 모델로의 패러다임 전환을 통해 가상자산 네트워크는 확장성과 보안성, 탈중앙화라는 블록체인 트릴레마(trilemma, 삼중고)의 해결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그만큼 성능과 안전성, 경제성이 향상된 네트워크에 대한 열망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어 "시장 지배력은 과대 평가된 신화일 가능성이 높다"며 "진정한 승리는 견고한 네트워크의 공존에 달려있고 이는 탈중앙화의 진정한 면모"라고 강조했다. bawu@fnnews.com 정영일 기자
2021-10-12 11:08:57[파이낸셜뉴스] 시가총액 3위 가상자산 카르다노(ADA)의 상승세가 무섭다. 스마트 계약 도입을 뼈대로 하는 시스템 업그레이드에 대한 기대감 덕분에 8월 이후 2배 이상 가격이 급등했다. 시가총액 100조원을 돌파하며 가상자산 시가총액 1위와 2위인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에 이은 시총 3위 가상자산으로 자리잡았다. 카르다노가 장기적으로도 '메이저 코인'에 자리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ADA 시가총액 100조 돌파..알론조 업그레이드 기대감 24일 가상자산 데이터 업체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카르다노의 시세는 8월 들어 121.2% 상승했다. 8월 1일 1.32달러로 거래를 시작한 ADA는 전날 2.92달러까지 급등했다. 전고점이었던 5월16일 2.46달러 역시 가볍게 돌파했다. 같은 기간 비트코인이 23.9% 이더리움이 29.5% 상승한 것보다 월등히 앞선 성적표다. 시가총액도 2배 이상 늘어 가상자산 시가총액 3위가 됐다. 8월 1일 424억7400만달러(약 50조원) 수준이던 카르다노 시가총액은 지난 23일 937억2900만달러(약 109조원)까지 2배 이상 상승했다. 다만 가상자산 1위 비트코인의 시총은 9287억8500만달러(약 1084조원), 2위 이더리움은 3981억5600만달러(약 465조원)에 비해서는 한참 못미치는 수준이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이하 3위부터는 시총 순위가 수시로 바뀌고 있어 카르다노가 이를 유지할 지도 미지수다. 일례로 테더(USDT)의 경우 한 때 3위였지만 현재는 5위다. 올 상반기 뜨거운 관심을 받았던 도지코인(DOGE)도 한 때 시총이 한때 4위까지 올랐지만 현재는 7위다. 카르다노 급등 배경에는 내달 12일로 예정된 시스템 업그레이드 '알론조 하드포크'가 있다. '알론조 하드포크'는 카르다노 블록체인에 스마트 계약 기능을 도입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이에 따라 가상자산 담보대출이나 탈중앙화거래소(DEX) 등 카르다노를 기반으로 하는 다양한 블록체인 서비스(디앱, dApp)가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가상자산 담보대출 컴파운드(Compound)나 탈중앙화 거래소 유니스왑(Uniswap) 등 디파이 서비스들이 이더리움 블록체인의 스마트 계약을 이용하는 것처럼 카르다노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서비스가 나오면, 카르다노에 대한 수요도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가격이 급등하는 것이다. 디앱 65개 출시 예정..일본 거래소 상장도 호재 코인데스크는 알론조 하드포크를 계기로 카르다노 기반의 디파이 지원 서비스 미니스왑(miniswap),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스태시스(Stasis), 전자지갑 카드월렛(CardWallet) 등 65개 프로젝트가 출시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코인데스크는 "알론조 업데이트 이후에는 누구나 카르다노에서 자신의 스마트 계약을 생성하고 배포할 수 있게 돼 디앱 출시를 위한 길이 열린 것"이라고 분석했다. 카르다노 급등의 또 다른 배경은 오는 25일 일본 가상자산 거래소에 상장에 대한 기대감이다. 비트포인트재팬은 최근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통해 "일본 최초로 카르다노를 취급하게 됐다"며 관련 내용을 게시했다. 세바스티앙 길모트 dc스파크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이 소식을 공유하며 “일본 거래소에서 가상자산을 상장하는 규정은 엄격하다"며 "(비트포인트재팬의 카르다노 상장은) 미국 내에서 코인베이스에 상장하는 것과 같은 의미"라고 평가했다 PoS 방식 저렴한 거래비용·낮은 전력소비 등 강점 카르다노는 이더리움 공동창업자인 찰스 호스킨스가 2015년 론칭했으며 코인 거래는 2017년부터 시작됐다. 비트코인 이더리움이 작업증명(PoW) 방식인 것에 비해 카르다노는 지분증명(PoS) 방식을 채택했다. PoS는 카르다노 대량 보유자들이 랜덤으로 블록을 생성할 권한을 갖는 것으로 PoW에 비해 전력소모가 현격히 적다. 미국 텍사스 TRG 데이터센터에 따르면, 1개의 트랜잭션을 처리하는데 카르다노는 0.54킬로와트시(KWh)를 사용한다. 반면 비트코인은 카르다노의 1300배에 달하는 707KW에 달한다. 처리속도도 빠르고 거래 비용도 낮다. 초당 처리가 가능한 트랜잭션은 이더리움이 20건인데 반해 카다노는 257건에 달한다. 평균 가스비는 이더리움이 15~20달러(8월 20일 기준)를 나타내고 있는 반면 카르다도는 0.4~0.5달러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찰스 호스킨스는 최근 유튜브 라이브 스트리밍을 통해 "(알론조 하드포크 이후 카르다노는) 많은 실제 금융기관과 경쟁하고 더 공정한 시스템으로 대체해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경제적 자유를 부여하는 것을 목표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bawu@fnnews.com 정영일 기자
2021-08-24 15:23:43[파이낸셜뉴스] 이번주 가상자산 시장에서는 '이더리움 킬러'라고 불리는 카르다노(ADA)와 솔라나(SOL)가 급등세를 이어가며 가상자산 시가총액 상위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며 관심을 모았다. 국내 양대 IT 공룡 네이버와 카카오는 블록체인 사업 광폭 행보에 나서면서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ADA·SOL 시총 3위·10위 등극 21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솔라나는 지난 1주일간 70% 가격이 상승했다. 시가총액 역시 200억달러(23조5960만원)을 넘어서며 코인마켓캡 기준 시가총액 상위 10위 수준까지 올라갔다. 솔라나는 지난 4월까지만 해도 시가총액 20위권에 머물러 있는 수준이었다. 최근 솔라나 기반 NFT 프로젝트가 선풍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데다 음악 스트리밍 프로젝트 오디우스를 부분 통합하며 인기 동영상 앱 틱톡과 제휴했다는 소식도 전해져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3세대 블록체인 대표 주자로 꼽히는 카르다노 역시 지난 한주간 30% 이상 급등하며 비트코인 이더리움의 뒤를 이어 시총 3위 자리를 꿰찼다. 카르다노는 스마트 계약 도입을 뼈대로 하는 알론조 하드포크 일정을 9월12일로 확정하며 급등세를 이어갔다. 카르다노와 솔라나는 유명 가상자산 애널리스트 라크 데이비스가 지난 4월 이더리움을 위협할 라이벌로 꼽으며 주목받았다. 그는 당시 "이더리움이 확장성에 대한 약속을 이행할 것이라고 믿는다"면서도 "그렇게 되기 전까지 다른 스마트 계약 플랫폼에도 투자기회가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카르다노와 솔라나는 낮은 가스비와 빠른 처리 속도, 낮은 전기 소비량 때문에 흔히 '이더리움 킬러'라고 불린다. 초당 처리가 가능한 트랜잭션은 이더리움이 20건인데 반해 카르다노와 솔라나는 각각 257건과 5만건에 달한다. 평균 가스비는 이더리움이 15~20달러(20일 기준)를 나타내고 있는 반면 카르다도는 0.4~0.5달러, 솔라나는 0.01~0.25달러다. 카르다노와 솔라나의 강세가 알트코인 랠리를 선도하며 가상자산 시장 전체의 시가총액도 2조 달러(2359조2000억원)를 다시 돌파했다. 카카오, 크러스트 설립 블록체인 전열 정비 네이버와 카카오의 움직임도 가상자산 시장에서 주목받았다. 그라운드X 중심으로 블록체인 사업을 만들어가던 카카오는 싱가포르에 블록체인 전문회사 '크러스트(Krust)'를 설립하며 전열을 재정비했다. 그라운드X의 블록체인 네트워크 클레이튼에 대한 모든 사업 총괄은 싱가포르에 위치한 클레이튼 재단으로 이관된다. 클레이튼 재단을 지원하는 크러스트는 클레이튼을 비롯해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하는 기업을 발굴해 육성하기 위해 설립됐다. 김범수 카카오 의장의 신임을 받는 임원들이 크러스트로 대거 이동한 것도 주목된다. 송지호 카카오 공동체성장센터장이 크러스트 대표를 맡고, 신정환 카카오 카카오톡 부문 총괄 부사장 겸 최고기술책임자(CTO)도 크러스트에 합류한다. 라인을 통해 일본과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블록체인 및 가상자산 사업을 전개해온 네이버는 최근 라인의 자체 가상자산 링크(LN)를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에 정식 상장시켰다. 링크는 일본 가상자산 거래소 비트맥스와 미국 소재 비트프론트에만 상장돼 있었다. 페이스북 "전자지갑 'Novi' 출시 준비 끝" 글로벌 IT 공룡들의 움직임도 눈에 띄었다. 페이스북이 스테이블코인 '디엠(Diem)'을 저장하고 전송할 수 있는 디지털지갑 '노비(Novi)'를 시장에 선보일 준비를 갖췄다고 공언한 것. 페이스북 파이낸셜의 데이비드 마커스(David Marcus) CEO는 18일(현지시간) "미국의 거의 모든 주에서 노비에 대한 라이선스와 승인을 확보했고, 아직 허가를 받지 않은 곳에서는 출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페이스북은 지난 2019년 스테이블코인 '리브라' 프로젝트를 공개한 뒤 미국과 유럽 정부의 규제에 부딪쳐 왔다. 이후 페이스북은 리브라 프로젝트를 '디엠'으로 변경하고 올해 안에 디엠과 노비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주장해 왔다. '노비'는 스마트폰 앱 형태로, 단일 앱으로 활용할 수도 있고 페이스북 메신저나 왓츠앱에 연동해 사용할 수도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소프트웨어 불법복제 방지를 위해 이더리움 블록체인을 사용하겠다고 나섰다. 16일(현지시간) MS는 알리바바와 카네기멜론 대학 연구원이 참여한 연구 보고서를 통해 이더리움 블록체인 기반 소프트웨어 불법복제 방지 솔루션 '아르고스(Argus)'를 발표했다. 아르고스는 이더리움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구축돼 익명의 불법복제 보고자의 데이터를 보호하고, 불법복제 방지 캠페인에 참여한 보고자들에게 블록체인 기반 인센티브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bawu@fnnews.com 정영일 기자
2021-08-20 15:55:07성경 다음으로 가장 많이 팔린 세계 최초의 근대 소설. 서구 근대 문학의 효시이자 스페인 문학의 최고봉으로 꼽히며 400년 동안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아온 세계적인 명작 '돈키호테'. 미겔 데 세르반테스가 17세기 초반에 발표한 이 소설은 인간이 지니고 있는 이상적인 면과 현실적인 면을 절묘하게 그려내며 진정으로 '인간'을 그린 최초, 최고의 소설이라는 격찬을 받아왔다.세르반테스의 죽음 이후 오페라와 연극, 발레, 텔레비전 쇼 등 200여가지 이상의 형태로 무대화된 이 작품을 올 상반기 다시금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가 왔다. 뮤지컬과 발레 속 돈키호테의 모습을 살펴보며 원전과 다른 재미를 찾아보자. ■이상주의자 세르반테스 등장, 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 1964년 초연된 이래 50년 넘게 사랑을 받고있는 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는 '돈키호테'를 원작으로 삼은 공연 작품 중 가장 널리 알려져 있는 작품이다. 이 작품에는 돈키호테의 작가인 세르반테스가 직접 등장한다. 세금을 연체한 수도원에 차압 딱지를 붙였다는 이유로 신성모독죄에 대한 종교재판을 기다리는 처지가 된 세르반테스가 지하감옥에 끌려와 죄수들과 마주하게 되면서 자신이 쓴 작품을 연기하는 것으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이를 통해 종교 재판을 앞둔 '세르반테스'의 이야기와 자신을 라만차의 기사 '돈키호테'로 믿는 노인 '알론조'의 이야기를 통해 두 사람의 삶을 더욱 극적으로 보여준다. 밑바닥의 삶을 살지만 '돈키호테'로 인해 어둠 속에서 희망을 발견하고 새로운 인생을 꿈꾸는 '알돈자' 캐릭터는 극명한 이상과 현실의 대비를 보여주며 그녀의 변화를 통해 작품의 주제를 선명하게 드러낸다. 이 뮤지컬은 소설 '돈키호테' 안에 있던 주옥 같은 명대사와 더불어 작품을 대표하는 넘버 '이룰 수 없는 꿈' '라만차의 사나이' 등 명곡이 어우러진 수작으로, 원작 소설의 전개를 따라가면서도 결말을 달리해 극적인 요소를 더했다. 현재 서울 퇴계로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아홉번째 시즌 공연을 이어가고 있는 이 작품은 세르반테스·돈키호테 역에 류정한과 조승우, 알돈자 역에 윤공주·김지현·최수진, 산초 역에 이훈진·정원영 등 역대 최고의 캐스팅으로 관객들에게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공연은 5월 16일까지. ■돈키호테보다는 바질과 키트리, 발레 '돈키호테' 한편 유니버설발레단이 야심차게 준비중인 발레 '돈키호테'는 방대한 원작 소설의 내용을 모두 담아내려 애쓰기보다 소설 속의 에피소드 일부를 차용해 희극성을 극대화 한 작품이다. 원작에서는 돈키호테와 산초가 주인공으로 나오지만 발레 속 주인공은 아름다운 여인 '키트리'와 가난하지만 재치있는 이발사 '바질'이 주인공이다. 시작은 돈키호테의 서재에서 시작되며 풍차를 향해 돌진하는 장면도 나오지만 주요 배경은 돈키호테의 여정 중 잠시 나오는 바르셀로나 광장으로 이발사 바질이 선술집 딸 키트리에게 반하면서 이야기가 전개된다. 아버지 로렌조가 딸을 멍청한 귀족 가마슈와 결혼시키려는 가운데 돈키호테가 나타나 키트리를 둘시네아로 착각해 춤을 신청하고 마을 사람들과 소란을 벌이는 사이 키트리와 바질이 사랑의 도피를 벌이게 되는 내용을 담고 있다.전설의 안무가 마리우스 프티파가 만든 이 작품은 1869년 러시아 볼쇼이극장에서 초연된 이래 150여년이 지난 지금까지 고전발레 미학의 정수가 집결된 작품이라는 평을 받으며 사랑받고 있다. 고전발레의 형식미에 정열적인 투우사의 춤과 세기딜랴, 판당고 등 이국적인 스페인 춤 형식이 절묘하게 접목되며 재미를 더한다. 뿐만 아니라 지중해의 낭만과 스페인의 정취가 녹아있는 무대와 의상, 코믹한 발레마임, 등장인물들의 좌충우돌 해프닝 등으로 지루할 틈이 없다. 공연은 오는 6월 4~6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1-04-12 17:23:45성경 다음으로 가장 많이 팔린 세계 최초의 근대 소설. 서구 근대 문학의 효시이자 스페인 문학의 최고봉으로 꼽히며 400년 동안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아온 세계적인 명작 '돈키호테'. 미겔 데 세르반테스가 17세기 초반에 발표한 이 소설은 인간이 지니고 있는 이상적인 면과 현실적인 면을 절묘하게 그려내며 진정으로 '인간'을 그린 최초, 최고의 소설이라는 격찬을 받아왔다.세르반테스의 죽음 이후 오페라와 연극, 발레, 텔레비전 쇼 등 200여가지 이상의 형태로 무대화된 이 작품을 올 상반기 다시금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가 왔다. 뮤지컬과 발레 속 돈키호테의 모습을 살펴보며 원전과 다른 재미를 찾아보자. ■이상주의자 세르반테스 등장, 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 1964년 초연된 이래 50년 넘게 사랑을 받고있는 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는 '돈키호테'를 원작으로 삼은 공연 작품 중 가장 널리 알려져 있는 작품이다. 이 작품에는 돈키호테의 작가인 세르반테스가 직접 등장한다. 세금을 연체한 수도원에 차압 딱지를 붙였다는 이유로 신성모독죄에 대한 종교재판을 기다리는 처지가 된 세르반테스가 지하감옥에 끌려와 죄수들과 마주하게 되면서 자신이 쓴 작품을 연기하는 것으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이를 통해 종교 재판을 앞둔 '세르반테스'의 이야기와 자신을 라만차의 기사 '돈키호테'로 믿는 노인 '알론조'의 이야기를 통해 두 사람의 삶을 더욱 극적으로 보여준다. 밑바닥의 삶을 살지만 '돈키호테'로 인해 어둠 속에서 희망을 발견하고 새로운 인생을 꿈꾸는 '알돈자' 캐릭터는 극명한 이상과 현실의 대비를 보여주며 그녀의 변화를 통해 작품의 주제를 선명하게 드러낸다. 이 뮤지컬은 소설 '돈키호테' 안에 있던 주옥 같은 명대사와 더불어 작품을 대표하는 넘버 '이룰 수 없는 꿈' '라만차의 사나이' 등 명곡이 어우러진 수작으로, 원작 소설의 전개를 따라가면서도 결말을 달리해 극적인 요소를 더했다. 현재 서울 퇴계로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아홉번째 시즌 공연을 이어가고 있는 이 작품은 세르반테스·돈키호테 역에 류정한과 조승우, 알돈자 역에 윤공주·김지현·최수진, 산초 역에 이훈진·정원영 등 역대 최고의 캐스팅으로 관객들에게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공연은 5월 16일까지. ■돈키호테보다는 바질과 키트리, 발레 '돈키호테' 한편 유니버설발레단이 야심차게 준비중인 발레 '돈키호테'는 방대한 원작 소설의 내용을 모두 담아내려 애쓰기보다 소설 속의 에피소드 일부를 차용해 희극성을 극대화 한 작품이다. 원작에서는 돈키호테와 산초가 주인공으로 나오지만 발레 속 주인공은 아름다운 여인 '키트리'와 가난하지만 재치있는 이발사 '바질'이 주인공이다. 시작은 돈키호테의 서재에서 시작되며 풍차를 향해 돌진하는 장면도 나오지만 주요 배경은 돈키호테의 여정 중 잠시 나오는 바르셀로나 광장으로 이발사 바질이 선술집 딸 키트리에게 반하면서 이야기가 전개된다. 아버지 로렌조가 딸을 멍청한 귀족 가마슈와 결혼시키려는 가운데 돈키호테가 나타나 키트리를 둘시네아로 착각해 춤을 신청하고 마을 사람들과 소란을 벌이는 사이 키트리와 바질이 사랑의 도피를 벌이게 되는 내용을 담고 있다.전설의 안무가 마리우스 프티파가 만든 이 작품은 1869년 러시아 볼쇼이극장에서 초연된 이래 150여년이 지난 지금까지 고전발레 미학의 정수가 집결된 작품이라는 평을 받으며 사랑받고 있다. 고전발레의 형식미에 정열적인 투우사의 춤과 세기딜랴, 판당고 등 이국적인 스페인 춤 형식이 절묘하게 접목되며 재미를 더한다. 뿐만 아니라 지중해의 낭만과 스페인의 정취가 녹아있는 무대와 의상, 코믹한 발레마임, 등장인물들의 좌충우돌 해프닝 등으로 지루할 틈이 없다. 공연은 오는 6월 4~6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1-04-12 14:24:51[파이낸셜뉴스]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시행으로 공연 기간 도중 멈췄던 작품들이 다시 무대에 오른다. 개막을 미뤘던 작품들도 드디어 첫 공연을 무대에 올릴 수 있게 됐다. 지난 31일 정부의 '좌석 띄어앉기' 지침 조정에 따라 더 많은 관객들이 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기 때문이다. 2일 공연제작사 EMK뮤지컬컴퍼니와 알앤디웍스는 각각 이날부터 '몬테크리스토'와 '호프:읽히지 않은 책과 읽히지 않은 인생'의 공연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또 제작사 에이콤과 오디컴퍼니는 개막을 미뤄왔던 '명성황후'와 '맨 오브 라만차'를 이날 개막한다고 밝혔다. ■'몬테크리스토', '호프' 공연 재개 먼저 지난해 11월 17일 개막했다가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격상으로 12월 5일부터 공연이 잠정 중단됐던 뮤지컬 '몬테크리스토'가 60일 만에 서울 역삼동 LG아트센터에서 공연을 재개한다. 이번 공연은 오는 3월 7일까지 진행된다. 약 두 달만의 공연 재개에 약 150명의 스태프들과 배우들은 마치 첫 공연을 준비하는 마음으로 지난 1일 극장에서 클린업과 리허설 시간을 가졌다. 모처럼 활기를 되찾은 무대 위에서 스태프들은 "두 달간 생계가 막막했는데 공연을 하게 돼 기쁘다"며 "하루빨리 극장이 정상화가 되는 날이 오기를 바란다"는 등 반가운 마음을 밝혔다. 이번 뮤지컬 '몬테크리스토'는 국내 초연 10주년 기념 공연으로 프랑스의 국민 작가 알렉상드르 뒤마의 '몽테크리스토 백작'을 원작으로 하는 작품이다. 사랑과 배신, 복수 그리고 용서라는 다양한 인간의 감정을 섬세하고 화려하게 그려낸다. 뮤지컬 '호프'도 2일 다시 서울 원남동 두산아트센터에서 두번째 막을 올리며 공연 재개에 나선다. 이 작품 역시 지난해 11월 19일 개막 후 2주간 공연을 이어가다가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에 12월 8일부터 지난달 31일까지 8주간 공연을 중단했다. 공연 재개에 앞서 제작사 알앤디웍스는 공연 중단 기간에도 변함없는 관객들의 성원에 보답하고 공연을 관람하지 못했던 이들의 아쉬움을 달래고자 공연 연장을 결정했다. 당초 7일 종연 예정이었던 이 작품은 오는 21일까지 공연된다. 알앤디웍스는 "가능한 선에서 외부 활동을 중단하며 공연 재개만을 기다려 온 배우와 스태프, 오랜 시간 공연을 기다려준 관객들에게 종연을 앞두고 짧게나마 준비했던 무대를 선보일 수 있게 되어 감사하다"라고 말하며 "종연까지 남은 3주간의 공연은 아쉬움 없이 마무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평생 원고만 지키며 살아온 78세 노파 에바 호프의 삶을 조명하는 이 작품은 그동안 잊고 살았던 자신을 찾아가는 여정을 통해 관객들에게도 용기와 위로를 전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초연부터 참여해 온 김선영, 8년 만의 국내 무대 복귀로 화제를 모았던 김지현이 타이틀롤을 맡아 작품을 이끌고 있다. ■'맨 오브 라만차' '명성황후'도 개막 개막을 미뤄왔던 작품들도 2일 동시에 개막한다. 지난달 6일 개막 예정이었으나 정부의 '두 자리 띄어앉기' 지침에 따라 지난달 19일과 20일 세 번의 프리뷰 공연만 진행하고 개막을 잠정 연기했던 뮤지컬 '명성황후'는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본 공연을 개막한다. 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도 오랜 기다림 끝에 이날 서울 잠실 샤롯데씨어터에서 개막한다. 류정한, 조승우, 홍광호 등 역대 최강의 라인업으로 개막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모았던 이 작품은 당초 지난해 12월 18일 개막을 앞두고 있었지만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방침에 따라 개막을 총 세 차례 연기했다. 제작사 오디컴퍼니 측은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에서는 공연을 할 수 없는 것은 아니지만 이전 방역 지침인 '좌석 두 칸 띄어 앉기'는 공연장 객석의 30% 정도만 판매할 수 있는 것으로 많은 배우와 스태프가 참여하는 대형 공연의 경우 공연을 강행할수록 감당할 수 없는 적자로 인해 사실상 공연을 진행하는 것이 불가능했다"며 "간절히 바랐던 공연장 방역수칙 완화로 '동반자 외 좌석 두 칸 띄어 앉기' 혹은 '좌석 한 칸 띄어 앉기'를 적용해 드디어 공연을 올릴 수 있게 됐다. 현재까지 공연장 내 전파 감염이 단 한 건도 일어나지 않았고 어렵게 공연을 올리는 만큼 공연장의 정기적인 소독 및 방역 지침에 따른 철저한 방역 속에서 공연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뮤지컬 '맨오브라만차'는 작가 미겔 데 세르반테스의 명작 소설 '돈키호테'를 무대로 옮긴 작품으로 자신을 '돈키호테'라는 기사로 착각하는 괴짜 노인 '알론조 키하나'와 그의 시종 '산초'의 모험을 통해 꿈을 향해 거침없이 돌진하는 '돈키호테'의 모습을 그려내며 꿈을 잊고 현실에 안주하며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희망과 용기의 메시지를 전하는 작품이다. 한편 이 작품은 오디컴퍼니 창립 20주년을 맞은 올해 첫 작품으로 다음달 1일까지 공연된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1-02-02 10:3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