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한화오션은 자사가 건조한 고정식 원유생산설비가 예정보다 2주 앞서 첫 원유 생산에 성공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성과는 한화오션의 해양플랜트 기술력과 공정관리 역량을 다시 한번 입증하는 계기가 됐다. 한화오션은 지난 2021년 카타르 NOC사로부터 수주한 고정식 원유생산설비를 세계 최대 해상 유전지인 카타르 알샤힌 유전에 성공적으로 설치했다. 약 3.5개월간의 설치 및 시운전 작업을 마친 이 설비는 지난 15일 첫 시험 생산을 통해 본격적인 상업 생산 가능성을 확인했다. 첫 원유 생산은 해양오염을 방지하고 안전하게 설비를 연결한 뒤 시험 생산을 통해 설비의 상업 생산 준비 상태를 검증하는 중요한 단계로, 해양플랜트 공정관리와 시운전 기술력의 핵심 성과로 평가된다. 특히 카타르는 세계 최대 해상 유전 지역으로, 향후 수년간 고정식 원유 및 가스 생산설비 발주가 활발히 진행될 전망이다. 필립 레비 한화오션 해양사업부장 사장은 "주문주와 원팀 협력을 통해 품질과 안전을 확보한 것이 이번 조기 성공의 핵심"이라고 전했다. 이번 성과를 기반으로 한화오션은 △설계 △건조 △설치 △운영까지 아우르는 일괄도급(EPCIO) 방식 솔루션 공급자로의 전환을 가속화하며 고부가가치 해양플랜트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한층 높일 계획이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2024-12-18 13:06:58정부가 야심차게 내세웠던 올해 해외수주 400억달러(54조600억원) 달성이 사실상 어려워졌다. 중동 시장의 견조한 성장이 실적을 견인했으나 미국과 아시아 시장의 수주 부진이 전체 실적 하락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13일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올해 3·4분기까지 해외건설 수주액은 전년 대비 10.3% 감소한 211억1000만달러(28조5302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정부가 올해 목표로 제시한 400억달러의 절반을 조금 넘는 수준이다. 지역별로 봤을 때 중동 지역의 수주액은 119억4000만달러(16조1369억원)로 전년 대비 49.5% 증가하며 좋은 실적을 보였다. 점유율도 전체의 57%로 가장 높았다. 특히 지난 6월 삼성E&A가 수주한 60억8000만달러(8조2171억원) 규모의 사우디 아라비아의 파딜리 가스 프로젝트가 중동 실적을 견인했다. 이 외에도 카타르 알 샤힌 유전 프로젝트와 UAE의 태양광 발전 사업 등 대형 프로젝트 수주도 실적 상승에 기여했다. 다만 북미와 아시아 등 다른 지역은 실적이 부진했다. 아시아(중동 제외)에서는 29억8000만달러(4조274억원)로 전년 동기인 46억8000만달러(6조 3250억원) 대비해서 36.3% 감소했다. 이는 토목 부문과 산업설비 부문에서 큰 하락세가 나타났기 때문이다. 아시아 수주 실적은 2020년 이후 감소세가 이어져 왔다. 북미·태평양 시장은 수주액이 24억7000만달러(3조3382억원)에 그치며 전년 동기 74억2200만달러(10조308억원) 대비 64% 감소했다. 이는 지난 2022년 발효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칩스법(CHIPS)의 영향으로 국내 제조사의 신규 공장 건설이 둔화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헝가리에서는 삼성 SDI의 배터리 공장 건설 프로젝트 등이 수주되며 유럽 내 실적 증가를 이끌었다. 정부가 집중 육성하겠다고 밝힌 투자개발형 사업의 수주액은 20억달러(2조7030억원)로 전체의 9.5%를 차지하며 비중이 꾸준히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올해 수주한 필리핀 마닐라 NAIA 공항 PPP 사업과 UAE 및 오만의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가 대표적인 사례다. 공기업의 참여 확대도 투자개발형 사업 성장의 주요 요인으로 지목된다. 글로벌 건설시장은 고금리와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이다. 특히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에 벌어지고 있는 중동전쟁이 큰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건설업계에서는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이스라엘과 이란에서 수주하는 프로젝트는 극히 적어 당장의 영향은 없지만 확전시 사우디가 참전하는 상황 등을 우려하고 있다. 또 미국 대선 등의 변수도 큰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전쟁은 인근 국가의 발주환경을 해치는 영향이 분명히 있고 기업도 수주 이후 정상적으로 진행될 수 있을지 여부도 고민이 크다"면서 "기업 입장에서는 안정적인 조달환경이 만들어졌을 때 수주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손태홍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실장은 "올해 전체 수주액은 300억달러(40조5450억원)를 조금 넘는 수준에서 결정날 전망"이라면서 "중동전쟁이 확전되지 않고 미국 대선에서 해리슨 후보가 당선돼 불확실성이 사라진다면 내년 누 수주액 1조달러 달성은 무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2024-10-13 18:17:44[파이낸셜뉴스] 정부가 야심차게 내세웠던 올해 해외수주 400억달러(54조600억원) 달성이 사실상 어려워졌다. 중동 시장의 견조한 성장이 실적을 견인했으나 미국과 아시아 시장의 수주 부진이 전체 실적 하락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13일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올해 3·4분기까지 해외건설 수주액은 전년 대비 10.3% 감소한 211억1000만달러(28조5302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정부가 올해 목표로 제시한 400억달러의 절반을 조금 넘는 수준이다. 지역별로 봤을 때 중동 지역의 수주액은 119억4000만달러(16조1369억원)로 전년 대비 49.5% 증가하며 좋은 실적을 보였다. 점유율도 전체의 57%로 가장 높았다. 특히 지난 6월 삼성E&A가 수주한 60억8000만달러(8조2171억원) 규모의 사우디 아라비아의 파딜리 가스 프로젝트가 중동 실적을 견인했다. 이 외에도 카타르 알 샤힌 유전 프로젝트와 UAE의 태양광 발전 사업 등 대형 프로젝트 수주도 실적 상승에 기여했다. 다만 북미와 아시아 등 다른 지역은 실적이 부진했다. 아시아(중동 제외)에서는 29억8000만달러(4조274억원)로 전년 동기인 46억8000만달러(6조 3250억원) 대비해서 36.3% 감소했다. 이는 토목 부문과 산업설비 부문에서 큰 하락세가 나타났기 때문이다. 아시아 수주 실적은 2020년 이후 감소세가 이어져 왔다. 북미·태평양 시장은 수주액이 24억7000만달러(3조3382억원)에 그치며 전년 동기 74억2200만달러(10조308억원) 대비 64% 감소했다. 이는 지난 2022년 발효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칩스법(CHIPS)의 영향으로 국내 제조사의 신규 공장 건설이 둔화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헝가리에서는 삼성 SDI의 배터리 공장 건설 프로젝트 등이 수주되며 유럽 내 실적 증가를 이끌었다. 정부가 집중 육성하겠다고 밝힌 투자개발형 사업의 수주액은 20억달러(2조7030억원)로 전체의 9.5%를 차지하며 비중이 꾸준히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올해 수주한 필리핀 마닐라 NAIA 공항 PPP 사업과 UAE 및 오만의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가 대표적인 사례다. 공기업의 참여 확대도 투자개발형 사업 성장의 주요 요인으로 지목된다. 글로벌 건설시장은 고금리와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이다. 특히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에 벌어지고 있는 중동전쟁이 큰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건설업계에서는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이스라엘과 이란에서 수주하는 프로젝트는 극히 적어 당장의 영향은 없지만 확전시 사우디가 참전하는 상황 등을 우려하고 있다. 또 미국 대선 등의 변수도 큰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전쟁은 인근 국가의 발주환경을 해치는 영향이 분명히 있고 기업도 수주 이후 정상적으로 진행될 수 있을지 여부도 고민이 크다”면서 “기업 입장에서는 안정적인 조달환경이 만들어졌을 때 수주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손태홍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실장은 “올해 전체 수주액은 300억달러(40조5450억원)를 조금 넘는 수준에서 결정날 전망”이라면서 “중동전쟁이 확전되지 않고 미국 대선에서 해리슨 후보가 당선돼 불확실성이 사라진다면 내년 누 수주액 1조달러 달성은 무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2024-10-13 12:00:48[파이낸셜뉴스] 한화오션이 제작한 원유생산설비 1기가 일정에 맞춰 출항했다. 한화오션은 카타르 NOC(North Oil Company)사로부터 수주한 고정식 원유생산설비 1기가 3년간의 건조공정을 마치고 거제사업장을 떠났다고 30일 밝혔다. 이 설비는 원유생산설비가 설치된 상부구조물과 이를 해저에 고정시키는 하부구조물, 주변 설비와 연결하는 구조물 등으로 구성돼 있다. 총 무게는 3만4800t에 이른다. 고정식 생산설비는 한화오션이 가장 많이 건조한 해양설비다. 이번에 출항한 설비는 한화오션이 건조한 31번째 고정식 생산설비다. 이번 프로젝트는 글로벌 인플레이션, 코로나19 팬더믹 등으로 인해 해외에서 가져오는 주요 자재의 입고가 늦어지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 임직원들이 합심한 결과 일정에 맞춰 출항하게 된 것이다. 특히 에너지 업계의 큰 손인 카타르에너지의 호평이 이어지면서 향후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및 유전 개발에 대한 추가 발주도 기대돼 영업활동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필립 레비 한화오션 해양사업부장 사장은 "이 프로젝트가 일정에 맞게 출항할 수 있도록 노력해준 직원들과 협력사에게 감사드린다"며 "한화오션은 혁신적 변화를 통해 업계 표준을 설정하고 주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거제사업장을 떠난 이 설비는 약 한 달 간의 항해를 걸쳐 세계 최대 해상 유전 지역인 카타르의 알샤힌 유전에 도착할 예정이다. 현지 해상에서 설치 작업 및 시운전과정을 거쳐 올해 말 부터 본격적인 첫 원유생산에 들어간다. 이 설비가 최종 설치되면 하루 약 5만배럴의 원유를 생산할 수 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4-07-30 14:33:46[파이낸셜뉴스] 대우조선해양이 부유식 원유 생산·저장·하역설비(FPSO)를 수주한데 이어 한달만에 또 다시 해양설비를 수주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카타르 NOC(North Oil Company)사로부터 약 7253억원 규모의 고정식 원유생산설비(Fixed Platform)를 수주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에 수주한 설비는 카타르 최대 규모 유전 지역인 알샤힌(Al-Shaheen) 필드의 원유 생산량 증산을 위한 것이다. 이 설비는 상부구조물(Topside), 하부구조물(Jacket), 다른 설비와의 연결 다리(Interconnection Bridge)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2023년 하반기까지 건조가 완료돼 카타르 알샤힌 필드로 출항할 예정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6월에도 브라질 최대 에너지 기업인 페트로브라스로부터 약 1조1000억원 규모의 FPSO(부유식 원유 생산·저장·하역설비)를 수주했다. 해당 설비는 2024년 하반기까지 건조가 완료돼 세계 최대 규모 심해유전 중 하나인 브라질 부지오스 필드로 출항할 계획이다. 지난 6월 FPSO를 수주한데 이어 한달만에 또다시 해양설비를 수주한 것으로, 한해에 복수의 해양설비 수주에 성공한 것은 지난 2013년 이후 8년만이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연이어 해양플랜트를 수주하며 대우조선해양의 해양플랜트 건조경험과 기술력을 완벽하게 인정 받았다"며 "선주의 신뢰에 화답하기 위해 최고 품질의 설비를 건조해 적기에 인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컨테이너선 16척, 초대형원유운반선 11척, 초대형LPG(액화석유가스)운반선 9척, LNG(액화천연가스)운반선 1척, WTIV(해상풍력발전기 설치선) 1척, 해양플랜트 2기 등 총 40척/기 약 61억3000만 달러 상당의 선박 및 해양플랜트를 수주해 올해 목표 77억 달러의 약 80%를 달성했다. mjk@fnnews.com 김미정 기자
2021-07-14 14:03:58전 세계 원유 수요 감소 전망에도 불구하고 석유수출국기구(OPEC) 일부 회원국들이 대대적인 석유 생산 능력 강화에 나설 예정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지가 18일 보도했다. 저널에 따르면 12개 OPEC 회원국 가운데 카타르와 앙골라,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 나이지리아 등 5개국이 내년 초부터 원유 생산 능력을 늘리기로 함에 따라 OPEC 생산량은 하루 평균 100만배럴 이상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카타르는 내년 초 알샤힌 유전의 생산량을 현재 생산량의 두배인 하루 50만배럴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앙골라는 생산량을 현재의 두배로 늘릴 예정이다. 앙골라 톰부아-란다나 유전이 내년부터 하루 10만배럴 규모의 생산을 시작하는 가운데 셰브론은 앙골라에 38억달러를 투자해 추가 유전을 개발하는 중이다. 사우디아라비아는 하루 생산량을 내년에 1250만배럴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우고 대규모 원유 시추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 안보 문제로 생산 확대에 소극적이었던 이라크와 나이지리아도 생산 확대에 본격 나설 예정이다. 이런 움직임은 OPEC 내 해묵은 시장점유율 전쟁과 이에 따른 유가 하락을 야기할 수 있다고 저널은 지적했다. 메들리글로벌어드바이저의 빌 파렌 프라이스 에너지 국장은 “OPEC은 내년에 중대한 도전에 직면할 것”이라며 “세계 원유수요를 크게 초과하는 OPEC의 생산 확대 움직임을 통제하는 데 큰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한편 지난주 국제에너지기구(IEA)는 2015년 전 세계 원유 수요 전망을 하루 8800만배럴로 크게 하향조정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인턴기자
2009-11-18 17:31: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