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영국 프로 아이스하키 경기 도중 상대 선수의 목을 스케이트 날로 찔러 사망케 한 아이스하키 선수가 경찰에 구속됐다. 14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영국 경찰은 시합 도중 상대 선수를 숨지게 한 매트 펫그레이브 선수(28)가 플레이 과정에서 고의성이 있다고 보고 살인 혐의로 구속했다. 사망한 선수는 미국 미네소타 출신인 애덤 존슨(29)으로 세계 최고 수준인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에서 활약하다 올해 8월 영국 아이스하키팀 노팅엄 팬서스로 이적했다. 그는 지난달 28일 영국 셰필드 유틸리티 아레나 경기장에서 열린 셰필스 스틸러스전에서 펫그레이브와 뒤엉켜 넘어지며 스케이트 날에 신체를 베여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존슨은 충돌 직후 다시 일어났지만 약 세 걸음을 걸은 뒤 쓰러졌다. 경기 주최 측은 존슨을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결국 과다출혈로 사망했다. 존슨이 사망하자 경기는 중단됐고, 8000여 명의 관중도 충격에 빠졌으며 29일 열릴 예정이던 모든 경기가 취소됐다. BBC는 "아이스하키 도중 상대 선수를 숨지게 한 선수가 경찰에 구속된 것은 영국 아이스하키 역사상 처음으로 아이스하키계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고 전했다. 아이스하키 경기 도중 일어난 일로 선수가 기소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1992년 이탈리아에서 한 선수가 스케이트 날로 다른 선수의 가슴팍을 쳐 사망하게 해 과실치사 혐의로 기소됐으며, 2000년에는 NHL 보스턴 브루인스에서 뛰던 마티 맥솔리가 하키 스틱으로 상대 선수의 머리를 가격해 뇌진탕을 유발, 유죄 판결을 받았다. 2004년에는 NHL 밴쿠버 커넉스 소속의 토드 베르투지가 콜로라도 애벌런치의 스티브 무어를 뒤에서 붙잡고 폭행해 집행유예 1년과 사회봉사 80시간을 선고받은 바 있다. 한편 사고의 여파로 영국 아이스하키협회는 내년부터 아이스하키 선수에 대한 목 보호대 착용을 의무화하기로 결정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11-16 09:30:26[파이낸셜뉴스] 영국 아이스하키 리그에서 활약하던 미국 선수 애덤 존슨(29)이 리그 경기 중 상대 선수 스케이트 날에 목이 베어 사망했다. 29일(현지시간) 미국 CNN, 영국 가디언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사고는 28일 셰필드 유틸리타 아레나 경기장에서 열린 셰필드 스틸러스와의 챌린지컵 2차전 경기에서 발생했다. 존슨은 북미 아이스하키리그(NHL) 출신으로, 8월부터 영국 엘리트 아이스하키 리그(EIHL) 노팅엄 팬서스 소속돼 활동했다. 이날 존슨은 2피리어드 경기 중 상대팀 선수와 강하게 충돌했는데, 이 과정에서 상대 선수의 스케이트 날이 그의 목을 베었다. 사고 직후 존슨은 현장에서 응급 처치를 받은 뒤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눈을 감았다. 당시 8000명의 관중이 관람하고 있던 경기는 중단됐다. 존슨의 소속 구단인 팬서스 구단은 "존슨은 뛰어난 하키선수였을 뿐만 아니라 좋은 팀 동료, 그리고 앞으로 살 날이 더 많이 남았던 좋은 사람이었다"라며 "우리는 그를 그리워할 것이고, 절대 잊지 못할 것”이라고 애도했다. EIHL은 존슨의 부고 소식에 따라 현지시간으로 이날 경기를 모두 연기했다. 존슨은 2009년 아이스하키 유소년 선수로 시작해 2012~2015년 주니어리그(USHL), 2015~2017년 대학 리그(NCHC)를 거쳐 2017년 프로(아메리칸 아이스하키 리그·AHL)에 데뷔했다. 이후 2023년 중순경까지 AHL과 북미 아이스하키 리그(NHL), 스웨덴 하키 리그(SHL), 독일 아이스하키 리그(DEL)를 전전하던 그는 올해 8월 EIHL의 노팅엄 팬서스로 이적했다. 2015년 USHL 퍼스트 올스타 팀 선수로 선정될 만큼 실력이 출중했던 존슨의 죽음에 수백명이 넘는 팬들이 고인의 임시 기념비를 찾아 애도하기도 했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10-30 08:23:36[파이낸셜뉴스]유독 메이저대회서 강한 지난 시즌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신인왕' 윌 잴러토리스(미국)가 제122회 US오픈 골프대회(총상금 1750만 달러)에서 생애 첫 승 기회를 잡았다. 잴러토리스는 19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브루클린의 더 컨트리클럽(파70·7193야드)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3라운드에서 보기 1개에 버디 4개를 묶어 3언더파 67타를 쳤다. 중간합계 4언더파 206타를 기록한 잴러토리스는 맷 피츠패트릭(잉글랜드)와 함께 공동 선두로 나섰다. 2020년 US오픈에서 공동 6위에 오르며 지난해 PGA투어에 데뷔한 잴러토리스는 마스터스 준우승을 포함해 8차례 '톱10' 성적을 내며 신인왕에 해당하는 아널드 파머 어워드를 수상했다. 아직 투어 우승은 없지만 그동안 유독 메이저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이날은 특히 결정적 순간에 퍼트가 제 역할을 했다. 2번홀(파3)에서 첫 버디를 잡은 잴러토리스는 4번 홀(파4)에서 두 번째 버디를 기록하며 상위권 진입에 성공했다. 7번홀(파4)에서 옥의 티인 보기를 범했지만 9번홀(파4)과 15번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해 리더보드 맨 윗자리를 꿰찼다. 잴러토리스와 마찬가지로 아직 PGA투어에서 우승이 없는 피츠패트릭도 보기 2개에 버디 5개를 묶어 2타를 줄여 공동 선두에 자리했다. 피츠패트릭은 17번홀(파4)까지 1타차 단독 선두였으나 마지막공동 선두로 내려 18번홀(파4) 보기로 공동 선두로 내려 앉았다. 피츠패트릭은 2018년과 2019년 2년 연속 공동 12위가 US오픈 역대 최고 성적이다. 대회 2연패 도전에 나선 존 람(스페인)은 버디 4개를 잡았으나 더블보기 1개와 보기 3개로 1타를 잃어 단독 3위(중간합계 3언더파 207타)에 자리했다. 람은 마지막 18번홀 더블보기가 아쉬웠다. 지난 4월 마스터스 우승으로 세계랭킹 1위에 오른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키건 브래들리(미국), 애덤 해드윈(캐나다)와 함께 공동 4위(중간합계 2언더파 208타)에 자리했다. 사우디아라비아 국부 자본이 후원하는 LIV 인비테이셔널 시리즈에 참여를 결정한 선수들은 이날도 일제히 부진했다. 그 중 가장 상위는 공동 17위(중간합계 2오버파 212타)에 자리한 더스틴 존슨(미국)이다. 패트릭 리드(미국)도 이날 5타를 잃어 공동 45위(중간합계 6오버파 216타)로 밀렸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김주형(20·CJ대한통운)이 공동 25위(중간합계 3오버파 213타)로 가장 상위에 이름을 올렸다. 김주형은 조던 스피스, 패트릭 캔틀레이(이상 미국) 등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경훈(31·CJ대한통운)은 공동 45위(중간합계 6오버파 216타)에 자리했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2022-06-19 12:13:47[파이낸셜뉴스]노승열(30·지벤트)과 강성훈(35·CJ대한통운)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발스파 챔피언십(총상금 780만달러) 더딘 출발을 했다. 노승열은 1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 하버의 이니스브룩 리조트(파71)에서 열린 대회 첫날 1라운드에서 보기 1개에 버디 2개를 묶어 1언더파 70타를 쳤다. 7언더파 64타를 쳐 공동 선두에 자리한 샘 번스, 데이비드 립스키(이상 미국), 조나탄 베가스(베네수엘라), 애덤 헤드윈(캐나다)에 6타 뒤진 공동 69위다. 번스는 대회 2연패에 도전하고 있다. 분위기 반전이 시급한 강성훈은 이날 버디 3개를 골라 냈지만 보기를 무려 7개를 쏟아내 4오버파 75타를 쳐 공동 133위에 그쳐 컷 위기에 몰렸다. 예상 컷오프가 1언더파여서 2라운드에서 타수를 대폭 줄여야 컷 통과를 할 수 있다는 부담을 안게 됐다. 레귤러온 실패시 파세이브율이 20%로 떨어진데다 온그린시 평균 퍼트수가 2.0타로 치솟은 게 부진 원인이었다. 강력한 우승 후보인 세계랭킹 2위 콜린 모리카와(미국)와 3위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은 각각 공동 33위(3언더파 68타), 공동 50위(2언더파 69타)로 1라운드를 마쳤다. 세계랭킹 1위 존 람(스페인)이 불참한 가운데 두 선수 중에서 우승자가 나오면 1인자의 자리는 바뀌게 된다. 뉴질랜드 동포 대니 리(32·한국명 이진명)가 6언더파 65타를 쳐 공동 5위에 자리했다. 저스틴 토머스(미국) 공동 9위(5언더파 66타), 더스틴 존슨과 브룩스 켑카(이상 미국)는 나란히 4언더파 67타를 쳐 공동 12위에 이름을 올렸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2022-03-18 08:52:47미국의 조 바이든 대통령이 아프가니스탄 철군 기한을 놓고 탈레반과 동맹국 사이에서 진퇴양난에 빠졌다. 영국을 비롯한 유럽 동맹들은 미국이 이달 31일까지 군대를 물리면 피란민 철수를 완료할 수 없다며 기한을 미루자고 촉구했고 탈레반은 약속대로 철군하지 않으면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파이낸셜타임(FT) 등 외신들에 따르면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탈레반 정치국의 수하일 샤힌 대변인은 24일(현지시간) FT와 인터뷰에서 미군이 약속대로 철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렇지 않으면 이는 위반 행위"라며 "우리 지도부는 이러한 위반 행위에 어떻게 대응할지 결정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샤힌은 같은날 영국 스카이뉴스와도 접촉해 "바이든은 이달 31일가지 모든 군대를 철수시킬 것이라고 발표했고 이는 '레드라인'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나 영국이 계속해서 대피를 위한 추가 시간을 원한다면 대답은 '아니오'다"라고 밝혔다. 탈레반은 지난해 2월 도하에서 당시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정부와 평화협정을 체결했다. 미국은 올해 5월까지 미군을 아프간에서 빼낸다고 약속했으며 바이든 정부 들어 시한을 이달 말로 연기했다. 그러나 아프간 미군은 지난 15일 탈레반이 예상보다 빨리 아프간 정부를 무너뜨리고 수도 카불에 입성하자 카불의 하마드 카르자이 국제공항만 통제한 채 탈레반과 대치하고 있다. 미군이 14일부터 23일까지 공항을 통해 대피시킨 미국인과 아프간 난민들은 약 3만7000명이다. 과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일원으로 아프간에 개입했던 영국 및 유럽 국가들 역시 과거 협력했던 아프간 민간인 등을 빼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바이든은 22일 연설에서 미군과 철군 기한 연기 여부를 논의중이라고 밝혔다.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23일 발표에서 "우리는 일단 지금부터 이달 말까지 탈출을 원하는 미국인들을 빼낼 시간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우리는 카불과 공항에서 발생하는 모든 상황을 탈레반과 상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제임스 히페이 영국 방산국장은 탈레반이 미군 철수 기한을 9월까지 연기하도록 허락할지 이미 투표를 마쳤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로리 브리스토 아프간 주재 영국 대사는 하원 의원들과 회동에서 "이달 31일 기한을 넘기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고 탈레반을 도발할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탈레반이 9월까지 서방 병력 주둔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탈레반에게 타협의 여지가 없어 보인다"고 밝혔다. 일단 올해 주요7개국(G7) 모임의 의장을 맡은 영국의 보리스 존슨 총리는 24일 미국을 포함해 회원국 정상회의를 열고 철군 기한 연장 문제를 논의하기로 했다. 존슨은 앞서 바이든과 전화통화를 하고 기한 연장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의 장 이브 르드리앙 외무장관은 23일 기자들과 만나 "미국의 시한이 걱정된다"며 "철수 작전을 완료하려면 추가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애덤 시프 미 하원정보위원장도 정보당국의 보고를 받은 후 기자회견에서 "아직 대피가 필요한 미국인의 숫자를 생각할 때, 작전이 시한 내 마무리될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히페이는 "미국과 영국, 프랑스, 독일이 철수 기한 연장에 합의하더라도 탈레반이 거절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1-08-24 18:31:14[파이낸셜뉴스] 미국의 조 바이든 대통령이 아프가니스탄 철군 기한을 놓고 탈레반과 동맹국 사이에서 진퇴양난에 빠졌다. 영국을 비롯한 유럽 동맹들은 미국이 이달 31일까지 군대를 물리면 피란민 철수를 완료할 수 없다며 기한을 미루자고 촉구했고 탈레반은 약속대로 철군하지 않으면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파이낸셜타임(FT) 등 외신들에 따르면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탈레반 정치국의 수하일 샤힌 대변인은 24일(현지시간) FT와 인터뷰에서 미군이 약속대로 철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렇지 않으면 이는 위반 행위”라며 “우리 지도부는 이러한 위반 행위에 어떻게 대응할지 결정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샤힌은 같은날 영국 스카이뉴스와도 접촉해 “바이든은 이달 31일가지 모든 군대를 철수시킬 것이라고 발표했고 이는 ‘레드라인’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나 영국이 계속해서 대피를 위한 추가 시간을 원한다면 대답은 ‘아니오’다”라고 밝혔다. 탈레반은 지난해 2월 도하에서 당시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정부와 평화협정을 체결했다. 미국은 올해 5월까지 미군을 아프간에서 빼낸다고 약속했으며 바이든 정부 들어 시한을 이달 말로 연기했다. 그러나 아프간 미군은 지난 15일 탈레반이 예상보다 빨리 아프간 정부를 무너뜨리고 수도 카불에 입성하자 카불의 하마드 카르자이 국제공항만 통제한 채 탈레반과 대치하고 있다. 미군이 14일부터 23일까지 공항을 통해 대피시킨 미국인과 아프간 난민들은 약 3만7000명이다. 과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일원으로 아프간에 개입했던 영국 및 유럽 국가들 역시 과거 협력했던 아프간 민간인 등을 빼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바이든은 22일 연설에서 미군과 철군 기한 연기 여부를 논의중이라고 밝혔다.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23일 발표에서 “우리는 일단 지금부터 이달 말까지 탈출을 원하는 미국인들을 빼낼 시간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우리는 카불과 공항에서 발생하는 모든 상황을 탈레반과 상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제임스 히페이 영국 방산국장은 탈레반이 미군 철수 기한을 9월까지 연기하도록 허락할지 이미 투표를 마쳤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로리 브리스토 아프간 주재 영국 대사는 하원 의원들과 회동에서 “이달 31일 기한을 넘기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고 탈레반을 도발할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탈레반이 9월까지 서방 병력 주둔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탈레반에게 타협의 여지가 없어 보인다”고 밝혔다. 일단 올해 주요7개국(G7) 모임의 의장을 맡은 영국의 보리스 존슨 총리는 24일 미국을 포함해 회원국 정상회의를 열고 철군 기한 연장 문제를 논의하기로 했다. 존슨은 앞서 바이든과 전화통화를 하고 기한 연장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의 장 이브 르드리앙 외무장관은 23일 기자들과 만나 “미국의 시한 걱정된다”며 “철수 작전을 완료하려면 추가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애덤 시프 미 하원정보위원장도 정보당국의 보고를 받은 후 기자회견에서 "아직 대피가 필요한 미국인의 숫자를 생각할 때, 작전이 시한 내 마무리될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히페이는 “미국과 영국, 프랑스, 독일이 철수 기한 연장에 합의하더라도 탈레반이 거절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1-08-24 10:57:07[파이낸셜뉴스]미국프로골프(PGA)투어 플레이오프 1차전 노던 트러스트(총상금 950만달러) 첫날 한국 선수들이 일제히 부진했다. 20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저지시티의 리버티 내셔널GC(파71)에서 열린 대회 첫날 1라운드에서 임성재(23)와 이경훈(30)은 나란히 이븐파 71타를 쳐 공동52위, 김시우(26·이상 CJ대한통운)는 1오버파 72타를 쳐 공동 72위에 자리했다. 페덱스컵 랭킹 125명이 출전한 1라운드 결과 세계랭킹 1위 존 람(스페인)과 세계랭킹 5위 저스틴 토머스(미국)가 나란히 8언더파 63타를 몰아쳐 공동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5언더파 66타를 친 해럴드 바너3세(미국)가 2위다. 재미동포 케빈 나(한국이름 나상욱)는 4언더파 67타를 쳐 애덤 스콧(호주) 등과 함께 공동 4위에 올랐다. 대회 2연패 도전에 나선 더스틴 존슨은 브룩스 켑카, 잰더 셔플레(이상 미국) 등과 함께 1언더파 70타를 쳐 공동 34위에 자리했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2021-08-20 15:31:14[파이낸셜뉴스]남자골프 전 세계 랭킹 1위 리 웨스트우드(48·잉글랜드)가 도쿄 올림픽 출전 자격을 얻더라도 불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웨스트우드는 19일(한국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키아와 아일랜드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월드골프챔피언십(WGC) 페덱스 세인트 주드 인비테이셔널 직전에 도쿄 올림픽에 출전하는 것은 좋은 생각이 아닌 것 같다"면서 "올림픽 전후로 출전할 대회가 워낙 많다. 8주 사이에 7개 대회를 뛰기 쉽지 않다"고 했다. 웨스트우드는 7월 올림픽을 앞두고 유럽에서 열리는 스코틀랜드오픈, 브리티시오픈에 연달아 출전할 예정이다. 그런 다음 8월 초 미국으로 건너가 WGC 페덱스 세인트 주드 인비테이셔널에 나간 뒤 9월 초까지 이어지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플레이오프 대회에 출전할 계획이다. 그렇다고 웨스트우드가 자력으로 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한 것은 아니다. 올림픽 남자 골프에는 6월 말 세계 랭킹 기준으로 나라별 상위 2명씩 출전한다. 현재 영국 선수로는 9위 티럴 해턴, 17위 매슈 피츠패트릭이 올림픽 출전 가능성이 가장 높다. 그다음이 20위 폴 케이시(이상 잉글랜드), 21위 웨스트우드 순이다. 웨스트우드는 "내가 올림픽 출전 자격을 얻게 될지 모르지만 7월 유럽과 8월 미국 일정 사이에 휴식기는 필요하다"며 올림픽 출전 자격 획득 여부와 무관하게 올림픽에 나갈 계획이 없다고 설명했다. 웨스트우드에 앞서 세계 랭킹 1위 더스틴 존슨(미국), 38위 애덤 스콧(호주)도 올림픽 불참 의사를 밝힌 바 있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2021-05-19 14:42:14[파이낸셜뉴스]임성재(23·CJ대한통운)가 첫 출전한 월드골프챔피언십(WGC)시리즈 델 테크놀로지 매치 플레이(총상금 1050만달러) 첫날 경기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두었다. 임성재는 25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의 오스틴CC(파71)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1차전에서 러셀 헨리(미국)를 맞아 1홀차 신승을 거두었다. 9번홀까지 버디 2개를 뽑아내며 3홀 차까지 여유있는 리드를 지키던 임성재는 10번, 11번홀 연속 버디로 추격전을 펼친 헨리에게 1타차까지 쫓겼으나 이후 홀을 내주지 않으면서 승리를 만끽했다. 16강 진출을 향한 첫 관문을 기분 좋게 통과한 임성재는 "처음 매치 플레이를 해봤는데 긴장감이 컸지만 재미도 있었다"며 "남은 (조별리그) 두 경기도 차분히 잘해서 꼭 16강에 진출하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는 이어 "매치 플레이는 마음이 급하지도 않고, 쫓기는 느낌이 많이 없다"면서 "즐기면서 경기해서 매치 플레이에서 성적이 잘 나오는 것 같다"고 자평했다. 그는 2019년 프레지던츠컵에서 3승을 거두었을 정도로 매치플레이에 강하다. 김시우(26·CJ대한통운)는 토미 플리트우드(잉글랜드)와 1차전을 무승부로 끝냈다. 김시우는 17번홀까지 1홀 앞서면서 승리를 거두는 듯했지만 플리트우드가 18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 홀을 내주면서 무승부로 1차전을 마쳤다. 1차전에서는 상위 시드 선수들이 대거 패하는 이변의 속출했다. 세계랭킹 2위 저스틴 토머스(미국)는 관록의 맷 쿠처(미국)에게 3홀차로 패하는 수모를 당했다. '괴력의 장타자' 브라이슨 디섐보(미국)는 세계랭킹 64위 앙투앙 로즈너(프랑스)에게 2홀차로 무너졌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대회 첫 출전에 대어를 잡은 로즈너는 "매치 플레이에서는 어떤 선수나 출발점이 같다"면서 "디섐보가 어마어마한 장타를 때리는 건 사실이지만 신경 쓰지 않고 내 경기에 주력했다"고 말했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세계랭킹 66위 이언 폴터(잉글랜드)에게 6홀차로 대패했다. 원래 출전 자격이 없었던 폴터는 세계 64위 이내 선수 5명이 불참하는 바람에 막차로 출전 기회를 잡았다. 세계랭킹 13위 토니 피나우(미국)도 64번 시드를 받은 딜런 프리텔리(남아공)에게 6홀 차로 덜미를 잡혔다. 대기 선수였다가 출전 기회를 잡은 J.T. 포스턴은 세계랭킹 4위 콜린 모리카와(이상 미국)와 무승부를 기록했다. 포스턴은 이 대회에 출전한 선수 가운데 세계랭킹이 가장 낮은 70위다.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미국)은 애덤 롱(미국)을 2홀 차로 제압하며 순항했다. 3위 존 람(스페인)은 세바스티안 무뇨스(콜롬비아)의 추격을 1홀차로 따돌렸고 '디펜딩 챔피언' 케빈 키스너(미국)는 루이 우스트히즌(남아공)에 2홀차 승리를 거두었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2021-03-25 09:41:59[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사퇴 압력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하원 민주당 의원들이 공동 제안해 11일(이하 현지시간) 발의할 예정인 탄핵안에 이틀 동안 의원 200여명이 서명했다. 이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지세력을 부추겨 지난 6일 결국 의사당 점거 폭동을 일으켰다면서 트럼프가 스스로 물러나지 않으면 탄핵으로 쫓아내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당시 폭동으로 진압 경찰관 1명을 포함해 모두 5명이 목숨을 잃었다. 파이낸셜타임스(FT),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민주당 하원 의원들이 공동으로 작성한 탄핵안에 200여 의원이 서명했다. 낸시 펠로시(민주·캘리포니아) 하원 의장은 아직 민주당 동료 의원들의 탄핵안을 표결에 부칠지 여부는 확실하게 밝히고 있지 않다. 다만 트럼프가 사임하지 않으면 탄핵 절차를 추진하겠다는 뜻을 지지자들에게 밝힌 상태다.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은 탄핵과는 거리를 두고 정권 인수 작업에 집중하고 있다. 하원에서 13일 표결에 나설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탄핵안이 하원 표결을 통과하면 트럼프는 미 역사상 최초로 하원에서 2번 탄핵안이 통과된 대통령이라는 불명예를 안게 된다. 민주당은 앞서 2019년 12월에도 하원에서 트럼프 탄핵안을 통과시킨 바 있다. 그렇지만 트럼프가 탄핵으로 자리에서 물러날 가능성은 현실성이 낮다. 미치 메코널(공화·켄터키) 상원 공화당 대표 메모에 따르면 상원은 바이든 당선인 취임식 하루 전인 19일까지 휴회에 들어간다. 이렇게 되면 트럼프 탄핵안이 하원을 통과하더라도 민주당이 상원 다수당이 되는 바이든 취임 이후에나 상원 표결과 통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된다. 상원에서 탄핵안이 통과된다면 트럼프는 이미 퇴임한 뒤라 그를 대통령 자리에서 쫓아내는 의미가 없다. 그러나 그가 2024년 이후 대통령 선거에 다시 도전하는 것은 막을 수 있다. 공화당 하원 대표인 케빈 매카시(캘리포니아) 의원은 트럼프 탄핵이 분열을 가속화할 것이라면서 탄핵에 반대하고 있다. 그렇지만 공화당 내에서도 6일 의사당 폭동 뒤 트럼프 사임 목소리는 높아지는 상황이다. 공화당 상원 의원 가운데 처음으로 리사 머코스키(알래스카) 의원이 8일 트럼프에게 사임을 촉구했다. 또 대표적인 공화당내 트럼프 반대파인 벤 새시(네브래스카) 상원 의원은 민주당이 탄핵안을 발의하면 표를 던지는 것을 '확실히 검토'하겠다고 밝혀 찬성 의사를 나타냈다. 새시 의원은 "대통령이 취임선서의 맹세를 뭉갰다"면서 "그는 사악하게 행동했다"고 말했다. 팻 투미(공화·펜실베이니아) 상원 의원도 트럼프에게 이날 사임을 촉구했다. 공화당 하원 의원 애덤 킨진거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에게 수정헌법 25조항을 발동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25조항에 따르면 대통령이 임무를 수행할 수 없다고 내각 다수가 동의하면 부통령이 대통령에게서 권한을 박탈할 수 있다. 탄핵안이 세를 불리는 가운데 미 법무부는 6일 폭동과 관련해 3명을 더 체포했다. 이들 가운데 앤서니 챈슬리는 트럼프 지지세력의 핵심 축 가운데 하나로 음모론을 퍼트리는 큐어난(QAnon)의 상징적 인물이다. '큐어난 주술사'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챈슬리는 6일 의사당에 난입해 펜스 부통령 자리에서 맨 가슴을 드러낸채 머리에는 뿔 모자를 쓰고, 창을 들고 서 있는 자세로 사진을 찍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의사당 난입과 무질서 행위로 체포됐다. 챈슬리와 함께 체포된 또 다른 인물은 웨스트 버지니아주 주하원 의원인 데릭 에번스다. 법무부는 에번스가 자신의 페이스북 페이지에 의사당에 진입하면서 "우리가 들어왔다. 우리가 들어왔다! 데릭 에번스가 의사당에 있다!"고 외치는 동영상을 실시간으로 중계했다고 밝혔다. 또 3번째 인물인 애덤 존슨은 펠로시 하원의장 독서대를 들고 돌아다닌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가 애틀랜타 연방 지검장을 해임하려 했다고 보도했다. 애틀랜타 연방지검은 지난해 대통령 선거 뒤 조지아주 선거 관리 책임자에게 전화를 걸어 '부정선거' 증거를 수집하라고 지시한 혐의에 대해 수사 중이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1-01-10 07:49: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