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지난달 8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 인근 사막에 붉은색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속도를 줄이며 멈춰섰다. 조수석 문이 열리더니 작은 강아지 한 마리가 차에서 뛰어내렸고 문을 닫은 차량은 서서히 움직이더니 현장을 떠났다. 강아지가 주인의 자동차를 필사적으로 쫓아가지만, 이내 차량은 영상에서 사라졌다. 사막의 열기가 가장 뜨거운 낮 12시 16분경 일어난 일이었다. 반려견을 버린 채 떠나는 차량 운전자의 모습은 애리조나 사막 인근 도로에 있는 방범카메라에 찍혔다. 영상엔 차 안의 누군가가 강아지를 향해 '바이바이(안녕)'라 말하는 목소리도 함께 담겼다. 이들의 모습이 찍힌 방범카메라 영상은 이틀 뒤 현지 언론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공개됐고 반려견을 버린 운전자를 비난하면서 주인 잃은 강아지를 걱정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애리조나 동물보호협회는 지난 4일 거리에 버려진 강아지가 이제 영원한 집을 찾았다고 밝혔다. 두 살 짜리 치와와 벤지를 입양한 사람은 바로 해당 사건을 수사한 서프라이즈 경찰서 소속 경찰관이었다. 이미 벤지는 서프라이즈 경찰의 마스코트가 됐다. 애리조나 지역 언론에 서프라이즈 경찰서는 "수사 과정에서 이 개의 영상이 SNS에 공유돼 지역 사회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면서 "언론 매체들이 강아지 상황을 보도하면서 우리 경찰서는 강아지 복지에 관한 엄청난 양의 전화와 이메일을 받았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후 서프라이즈 경찰서는 X(옛 트위터) 계정에 "그의 거친 삶은 공식적으로 끝났다. 이제 서프라이즈 경찰서 보호 아래 있고 따뜻한 침대, 그가 감당할 수 있는 '배 쓰다듬기'가 생겼다"는 재치있는 글과 함께 벤지가 안정을 찾고 건강하게 회복하는 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벤지를 유기한 위트먼 출신의 20세 로건 갬빌과 피닉스 출신의 26세 프리실라 갈라노스도 경찰에 자수했다. 갬빌은 동물 학대 혐의, 갈라노스는 동물 학대 공모 혐의로 기소됐다. 애리조나 동물보호협회는 “벤지의 이야기가 전 세계 반려동물 보호자들에게 경각심을 주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4-10 09:41:22[파이낸셜뉴스] 미국 애리조나 인근 사막에 반려견을 유기한 채 떠나는 차량 운전자의 모습이 공개됐다. 영상은 애리조나 사막 인근 도로에서 방범카메라에 찍혔다. 붉은색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속도를 줄여 서더니 조수석 문이 열린다. 작은 강아지 한 마리가 차에서 뛰어내리자 문은 닫히며 서서히 움직인다. 혼란스러운 듯 강아지가 주인의 자동차를 필사적으로 쫓아가지만, 이내 차량은 영상에서 사라진다. 미 뉴욕포스트는 이 같은 모습이 담긴 방범카메라 영상을 지난 10일 공개하면서 반려견을 버린 사람을 '영혼없는' 운전자라 칭했다. 영상은 지난 8일 오후 12시 16분경에 찍혔다. 한낮 열기가 가장 뜨거운 시간이다. 강아지 반대편 쪽으로 차를 돌려 재빨리 빠져나가고 차 안의 누군가가 강아지를 향해 '바이바이(안녕)'라는 목소리도 들린다. 도로에 홀로 남겨진 강아지가 차를 쫓아갔지만, 따라잡지 못한 채 버려진 자리로 되돌아왔다. 다행히 근처에서 반려견과 산책하던 지역 주민인 조안나 부센이 이 장면을 목격하면서 유기된 강아지를 구조했다. 부센은 애리조나 지역지와의 인터뷰에서 "슬프고 화가 났다. 너무 많은 감정이 들었다"며 "애완동물을 사막 가장자리에 버리는 건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당시를 떠올렸다. 이 강아지는 애리조나 동물보호협회에 보내져 새 주인을 찾을 예정이다. 발견 당시 강아지는 영양실조 상태였고 인식 칩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영상은 온라인에 퍼지면서 네티즌들의 공분을 샀다. 현지 경찰은 차량에 탑승해 있던 여성과 남성의 신원을 확인한 뒤 이들을 동물 학대와 동물 학대 공모 혐의로 기소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3-14 16:01:111905년 4월 초 대한제국 정부는 최초로 이민법을 공포했다. 그 시기가 참으로 묘하다. 러일전쟁이 진행 중이었고, 한반도의 육지와 바다는 전쟁터로 변모한 상태였다. 대륙과 도서에 긴장이 발생하면 양쪽을 연결하는 반도는 긴장이 폭발하는 전장이 되는 것이 지정학적 문제다. 1904년 봄부터 진남포와 원산 그리고 인천과 부산 등의 항구에는 광고문이 붙었다. "녹금(綠金)을 캐러 갑시다"라는 문구다. 1903년 하와이 이민의 결과는 백금이라는 부를 캐러 가는 것이라는 인상이 심어졌는데, 이번에는 녹금이란다. 단 한 번의 하와이 이민은 사탕수수 농장의 계약노동자 모집에 응했던 것인데, 캘리포니아주의 일본 이민 반대 법안으로 조선인도 건너갈 수가 없게 됐다. 멕시코의 에네켄 농장으로부터 노동자를 모집하는 광고에 녹금이라는 유혹 단어가 삽입되었다. 1905년 3월 말 인천에서 1031명의 조선인이 고국을 떠났다. 소위 계약노동이라는 조건이었다. 한반도 주변에서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데 외국 화물선이 근접하려고 하지 않았기 때문에, 일본인 중간상인의 개입이 가까스로 태평양을 횡단하는 네덜란드 화물선을 잡았다. 그 배를 보낸 다음, 곧 바로 4월에 이민법이 공포되었다는 사실은 중간상인과 대한제국 공무원 사이의 농간 냄새가 진하게 배어난다. 배삯을 비롯한 신청 비용이 필요했기 때문에, 형편이 어지간히 되는 사람들이 나갔다. 배에서 어린이가 2명 출생했고(한 명의 이름은 인천에서 출발했다고 仁出이 되었다), 1명이 사망한 결과 1032명이 멕시코의 태평양 항구 아카풀코에 도착한 것은 그해 5월 말이었고, 육로로 베라크루즈항으로 이동해 다시 배를 타고 유카탄주의 메리다로 들어갔다. 그렇게 팔려 나간 그들을 기다렸던 노동 과정은 열대의 지옥이었다. 사람보다 훨씬 큰 에네켄이란 선인장의 잎사귀를 잘라서 다발로 묶고, 집하장까지 운반하는 중노동이었다. 그 잎을 삶아서 남는 줄거리가 밧줄의 원료가 된다. 선박에 필수적인 밧줄 원료를 생산하는 과정이었다. 에네켄 잎사귀에 솟아난 손가락 길이의 침에 찔리는 일이 다반사였다. 설상가상으로 조선인 노동자들은 제대로 임금을 받지 못했다. 1898년 미서전쟁의 전쟁 배상으로 스페인이 미국에 필리핀을 양도했다. 미국은 필리핀에서 마닐라 삼이라는 양질의 밧줄 원료를 개발했기 때문에, 멕시코의 에네켄 농장은 사양산업이 되었다. 조선인 계약노동자들은 망해가는 멕시코 산업의 막차를 탄 셈이었다. 임금을 제대로 받지 못한 조선인들은 동포 인신매매업자 이해영의 꼬임으로 다시 쿠바의 사탕수수 농장으로 팔려 나갔다. 현재 쿠바의 아바나와 마탄사스에 거주하는 한인동포는 그들의 후예다. 1979년 여름 나는 예일대학의 국제교류숙소에서 보냈다. 입소하는 날 초인종을 눌렀더니, 동양인 여성이 나왔는데 하마터면 한국말이 나올 뻔했다. 얼마 지난 후 일요일 응접실에 갔더니, 그가 가족과 함께 나와 있었다. 남편은 휴스턴대학 스페인문학 교수였고, 자녀 둘이 있었다. 소통을 하고 보니 그는 파나마 태생이며, 할머니가 한국인이라고 했다. 생김새가 전형적인 한국인 느낌 백퍼센트였다. 1986년 11월 나는 페루의 리마에서 그곳 한인회장의 안내로 '알레한드로 킴'이라는 사내를 만났다. 길거리의 코너에서 건물의 창문 틀에 담배 몇 개와 사탕 몇 알을 올려 놓고 팔고 있었다. 생김새는 안데스의 전형적인 꿰추아 인디오였다. 한사코 자신은 "꼬레아노"라고 목청을 높인다. 아버지가 그렇게 말을 했다고. 1987년 1월 아르헨티나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서울공대를 졸업한 광산무역업자를 만났다. 그 선배는 주사(朱砂, cinnabar)를 수입해 아시아로 판매했다. 전 세계적으로 주사 생산지로 알려진 곳은 세 곳이란다: 북아프리카의 마라케시산맥, 미국 남서부의 애리조나 일대 사막, 그리고 아르헨티나 북부의 후후이 사막. 이 지역의 공통점은 산의 돌이 붉은색. 볼리비아와의 국경지대인 후후이의 산악지대 답사를 하면서 만난 곳이 '뿌에블라 꼬레아노(한국인촌)'라고 했다. 후후이에 거주하는 최천명씨의 주소를 받아서 아내와 함께 방문하였다. 나의 가설은 유카탄 반도에서 흘러내린 한국인들 일부는 쿠바로 향했고(1920년 경), 일부는 파나마를 거쳐서 페루에 도착하였다. 그들 중 일부는 일자리를 찾아서 볼리비아 남부의 포토시와 수크레 등의 광산지대에 도달했을 것이다. 설상가상으로 1932~35년 볼리비아와 파라과이 사이에 차코전쟁(Chaco War, 목마름의 전쟁)이 터졌다. 볼리비아가 패전해 엄청난 영토를 파라과이에 빼앗겼다. 볼리비아의 광산에 터전을 잡았던 한국 이민자들은 전쟁을 피해 아르헨티나 쪽으로 피난했을 것이다. 동아시아에서 러일전쟁 피난민이 30년 만에 다시 남미에서 차코전쟁의 피난민 신세가 되었다. 후후이는 아르헨티나 북부의 사막지대로 주변의 산들은 붉은색 일색이었다. 음식점을 찾으니 중국집이 있었다. 홍콩으로부터 이사 온 젊은 부부가 가게를 연 지 2년 되었다고. 이 동네에 한국인 옷가게를 하는 가정이 두 집. 그중의 한 분이 최천명씨였다. 그의 가게 이름은 '꼬레아(Corea)'. 해마다 인디오 행색을 한 뿌에블라 꼬레아노들이 남부여대하여 옷을 사러 온다고 했다. 최씨의 제안으로 우리는 뿌에블라 꼬레아노를 찾아가 보기로 했다. 최씨의 친구인 레바논 이민자 호세가 기꺼이 차량을 제공하고 운전을 했다. 풀 한 포기 없는 자갈길 산악을 오르는 과정에 재규어 한 마리가 차 밑으로 들어가는 일도 있었다. 해발이 높아질수록 자갈의 크기가 커지면서, 드디어 '귀신의 목(garganta del diablo)'이라는 지점에 이르렀다. 바위 산의 협곡이 시작되는 곳이다. 지진 여파로 산이 무너져서 협곡은 바위 덩어리로 가득했다. 더 이상 진행은 불가능이었다. 조금 있으니 바위들 사이로 모자를 쓴 인디오 한 명이 나귀를 끌고 내려온다. '꼬까'를 얼마나 씹었는지 입 주위가 시퍼렇고, 절반은 취한 상태다. 뿌에블라 꼬레아노를 물으니, 연신 산 위로 손가락질을 하면서 횡설수설이다. 20세기 초 조선인들이 일본인 거간꾼이 개입된 인신매매 조직망에 걸렸던 사건이 멕시코로의 이민이었다. 전쟁의 소용돌이를 피한 난민 대열은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내가 페루의 알레한드로 킴일 수도, 뿌에블라 꼬레아노의 난민일 수도 있다. 나에게 잠재된 내면의 트라우마를 자극하는 전쟁광들에게 응분의 책임을 물을 수 있는 장치가 없는 인간 세상이 원망스럽다. 전경수 서울대 인류학과 명예교수 jsm64@fnnews.com 정순민 기자
2024-11-18 18:34:22[파이낸셜뉴스] 노랑풍선은 미서부 지역을 대표하는 로스앤젤레스부터 뉴멕시코까지 아우르는 '미국 서부&남서부 일주' 패키지 상품을 단독 출시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상품은 미국의 53개주 가운데 미국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여행지로 선정된 캘리포니아, 네바다, 애리조나, 뉴멕시코 지역을 총 11일동안 전부 둘러보는 일정으로 구성했다. 주요 방문 코스로 △미서부 대표 도시인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 대표 휴양도시 ‘샌디에이고’ △세계 최대 레저도시 ‘라스베이거스’ △휴양지로 유명한 ‘투산’ △툼스톤을 비롯해 △알버커키 △뉴멕시코 수도 ‘산타페’ 등 미남부 도시들이 포함됐다. 또한 뉴멕시코 주에 위치한 세계 최대의 석고사막 ‘화이트샌드 국립공원’과 ‘그랜드캐니언 국립공원’, ‘사구아로 국립공원’, ‘칼스배드 캐번 국립공원’ 등 4대 국립공원도 방문할 수 있다. 이번 패키지는 에어프레미아 직항 탑승 및 전 일정 월드체인 1급 호텔에서 숙박을 지원한다. 또한 인앤아웃(IN & OUT)버거, 파이브가이스(FIVE GUYS)버거, 프라임BBQ 등 현지에서만 맛볼 수 있는 11대 특식을 함께 제공한다. 노랑풍선은 이번 단독 상품 출시를 기념해 이달 31일까지의 예약자를 대상으로 △눈과 마음, 영혼에 축복을 내리는 곳 ‘엔텔로프 캐니언’ 지프투어 △라스베이거스에서 즐기는 ‘리무진 시티투어’ 등의 특전도 마련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3-11-06 09:42:51[파이낸셜뉴스] 사상최고 폭염이 지속되고 있다.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는 기온이 31일 연속 43℃를 넘어서면서 사상 최장 고온 기록을 세웠고, 이란에서는 51℃ 폭염에 이틀간 임시 공휴일을 선포했다. 아직 한 여름이라 지구촌 폭염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우려된다. 31일 연속 43℃ 돌파 CNBC에 따르면 사막도시 피닉스는 43℃ 이상 폭염이 31일째 이어지면서 사상 최장 기록을 세웠다. 피닉스 국립기상국(NWS)은 1일(이하 현지시간) 소셜미디어에 피닉스 지역 기온이 31일 연속 43℃ 이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날 최장 고온 기록은 일단 멈췄다. NWS에 따르면 1일 최고기온은 42℃로 43℃에서 마침내 하락했다. 43℃를 넘는 이전 최장 기록은 1974년의 18일 연속 기록이었다. NWS는 그러나 일시적으로 기온이 소폭 내려가기는 했지만 2일부터는 다시 기온이 상승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NSW는 2일부터는 다시 기온이 43℃를 웃돌기 시작할 것이라면서 대부분 지역에서 기온이 43℃를 넘어설 것이라고 우려했다. NSW는 '폭염주의보'가 애리조나주 남중부 대부분에 내려진 상태라고 강조했다. 피닉스는 2020년 8월만 해도 평균 기온이 37℃로 지금보다는 많이 낮았다. 기후위기 속에 기온이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 이란, 임시 공휴일 선포 이란은 폭염으로 이틀간 임시 공휴일에 들어갔다. 이란 국영 IRNA 통신에 따르면 이란 정부 대변인은 1일 폭염예보에 따라 2~3일 이틀 동안을 임시 공휴일로 선포한다고 밝혔다. 보건부가 공휴일 제안을 내놨고, 각의에서 이 방안이 통과됐다고 설명했다. 이란 기상청에 따르면 이란 서남부 지역 최고기온은 50℃에 육박하고, 다른 지역도 40℃를 넘을 전망이다. 서남부 시스탄-발루치스탄주에서는 폭염으로 1000여명이 입원하기도 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3-08-02 04:11:29[파이낸셜뉴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6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에서 대만 TSMC가 만들 반도체를 쓰겠다고 선언했다. 앞서 애플이 미국 반도체 공장에서 생산되는 반도체를 아이폰 등에 쓸 것이라는 보도가 잇따른 바 있고, 이날 이를 확인한 것이다. CNBC에 따르면 쿡 CEO는 이날 TSMC의 애리조나 피닉스 반도체 공장 착공에 맞춘 행사에서 애플이 미국산 반도체를 쓰겠다고 밝혔다. 애리조나 피닉스 반도체 공장은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인 대만 TSMC가 소유하고 운영하는 공장이다. 피닉스 공장은 완공되면 4나노미터, 3나노미터급 반도체를 생산하게 된다. 애플 A시리즈, M시리즈 반도체, 그리고 엔비디아의 그래픽 반도체 같은 첨단 반도체가 이 곳에서 생산이 가능하다. 쿡은 이날 동영상 연설에서 이날은 그저 시작일 뿐이라면서 "TSMC의 기술과 미 노동자들의 필적 불가능한 탁월함이 합쳐지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애리조나 사막에 씨앗을 심는다면서 애플은 그 성장을 도울 것이라고 다짐했다. TSMC는 현재 반도체를 대부분 대만에서 생산하고 있지만 미국과 유럽이 중국의 대만 침공 위협과 이에따른 공급망 차질을 우려하는 가운데 현지에 공장을 짓는 방향으로 선회했다. 현재 TSMC와 삼성전자 파운드리에 반도체 제작을 맡기고 있는 애플과 엔비디아는 TSMC 애리조나 공장 건설이 완료되면 주로 TSMC에 주문을 넣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TSMC는 애리조나에 두번째 반도체 공장을 짓기로 하고 투자 규모도 120억달러에서 400억달러로 두 배 넘게 확대했다. 첫번째 공장은 2024년, 두번째 공장은 2026년 가동을 시작할 전망이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2-12-07 05:41:37"900만t에 달하는 볼리비아 우유니사막 내 리튬 채굴권을 획득했다. 한국의 인동첨단소재와 협력해 2차전지 리튬사업에서 성과를 내겠다." 무하마드 가잔페르 칸 그린글로벌에너지(GEGI) 회장(사진)은 1일 파이낸셜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내년 5월께 실질적인 리튬 생산이 가능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인동첨단소재는 1차로 우유니사막에서 120만t을 채굴한 후 추가 채굴을 진행할 수 있다. 지난달 양사는 인동 미네랄레스 볼리비아 유한회사를 설립하고 현지 인력채용 등 사업에 착수했다. 칸 회장은 "내년 3월까지 리튬 다이렉트 추출 장비를 미국에서 완성하고 수송기로 직접 이송할 계획"이라며 "향후 애리조나를 중심으로 2차전지 배터리 라인을 완공한다는 목표"라고 말했다. GEGI는 미국 애리조나주에서 전기차 충전 솔루션 및 태양광 발전사업을 벌이고 있다. GEGI는 지난해 말 기준 총자산이 8억1191만달러(1조700억원)에 이른다. 한국 진출을 타진하던 중 장외시장(K-OTC) 상장사 인동첨단소재의 관계사 FIC신소재와 손을 잡았다. 칸 회장은 "전기차 시장에서 원하는 대용량 배터리에 대한 해답은 2세대 배터리의 핵심기술인 실리콘 음극재"라며 "FIC신소재는 실리곤 음극재 제조 기술과 2세대 배터리 기술이 완성돼 있어 협력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처음에는 한국의 중소기업이 기술을 가졌다는 점에 대해 의구심을 지울 수 없었다"면서 "직접 확인한 결과 놀라운 기술이었다. 이 기술을 미국에 도입해 리튬 사업을 진행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2-12-01 19:00:16[파이낸셜뉴스] "900만t에 달하는 볼리비아 우유니사막 내 리튬 채굴권을 획득했다. 한국의 인동첨단소재와 협력해 2차전지 리튬사업에서 성과를 내겠다." 무하마드 가잔페르 칸 그린글로벌에너지(GEGI) 회장( 사진)은 1일 파이낸셜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내년 5월께 실질적인 리튬 생산이 가능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인동첨단소재는 1차로 우유니사막에서 120만t을 채굴한 후 추가 채굴을 진행할 수 있다. 지난달 양사는 인동 미네랄레스 볼리비아 유한회사를 설립하고 현지 인력채용 등 사업에 착수했다. 칸 회장은 "내년 3월까지 리튬 다이렉트 추출 장비를 미국에서 완성하고 수송기로 직접 이송할 계획"이라며 "향후 애리조나를 중심으로 2차전지 배터리 라인을 완공한다는 목표"라고 말했다. GEGI는 미국 애리조나주에서 전기차 충전 솔루션 및 태양광 발전사업을 벌이고 있다. GEGI는 지난해 말 기준 총자산이 8억1191만달러(1조700억원)에 이른다. 한국 진출을 타진하던 중 장외시장(K-OTC) 상장사 인동첨단소재의 관계사 FIC신소재와 손을 잡았다. 인동첨단소재는 지난해 5월 광업권자인 GEGI, 퀀텀트러스트(QT)SGSR와 2차전지 소재사업 제휴 협의를 개시했다. 이어 올해 8월 볼리비아 우유니 리튬 채굴사업권 계약을 맺었다. GEGI와 QT 측은 9월 한국을 찾아 합작법인 설립을 논의했다. 지난달 산업통상자원부에 해외자원개발사업신고서를 접수, 승인을 받았다. 칸 회장은 "전기차 시장에서 원하는 대용량 배터리에 대한 해답은 2세대 배터리의 핵심기술인 실리콘 음극재"라며 "FIC신소재는 실리곤 음극재 제조 기술과 2세대 배터리 기술이 완성돼 있어 협력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처음에는 한국의 중소기업이 기술을 가졌다는 점에 대해 의구심을 지울 수 없었다"면서 "직접 확인한 결과 놀라운 기술이었다. 이 기술을 미국에 도입해 리튬 사업을 진행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GEGI는 볼리비아 국영리튬공사(YLB)와 우유니사막 리튬 채굴권 계약을 체결했다. 채굴량은 900만t에 달한다. 런던금속거래소(LMS) 기준 탄산리튬의 현물가격은 11월 기준 1㎏당 581.5위안을 기록하며 사상 최고가를 찍었다. 칸 회장은 "이 지역의 리튬 매장량은 선물시장 가격으로 환산하면 약 900조원이나 된다"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2-12-01 13:05:15두 살 난 아들 네이선과 내가 공원에서 집으로 걸어오던 길에 머리 위로 굉음이 들렸다. F-16 전투기 네 대가 밀착해서 대형을 이루고 하늘을 가로질렀다. "선더버드야!" 내가 소리쳤다. "오늘 훈련인가 보네." 남편 마이클은 미 공군 공중시범 비행대대 군종목사였다. 그 전투기들은 애리조나 루크공군비행단에서 익숙하게 보던 것들이었다. 네이선과 나는 전투기가 시야에서 사라질 때까지 쳐다봤다. 그런 다음 유모차를 밀며 집으로 돌아왔다. 거의 정오가 다 된 시간이었다. 나는 점심을 준비했다. 선더버드는 그때쯤이면 훈련 장소에 도달했을 터였다. 우리 집에서 비행기로 몇 분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에 있었으니까. 우리는 식탁에 앉았다. 네이선이 내 손을 잡고 말했다. "기도!" 나는 놀라 눈을 깜박였다. 네이선이 처음으로 기도라는 말을 한 것이다. "그래 맞아, 네이선." 내가 답했다. "우리는 식사 전에 기도를 하지." 나는 주님께 식사 전 기도를 드렸다. "아멘." "기도!" 네이선이 또 외쳤다. "기도!" "기도는 이미 했단다." 내가 말했다. 그러나 나는 아이를 실망시키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짧은 기도를 또 드렸다. 20분 후 점심을 다 먹고 나서도 네이선이 말했다. "기도!" 이번에는 좀 달랐다. 내 안의 어떤 목소리도 내게 기도를 요청하는 느낌이었다. 나는 네이선의 손을 잡고 눈을 감았다. 나는 성령께 내가 잘 알 수 없는 필요한 곳에 기도가 닿을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간청했다. 설거지를 하고 있는데 전화가 울렸다. "코긴스 목사님 계신가요?" 한 남자가 물었다.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남편 마이클이 나중에 설명해 주었다. 훈련 시작 후 20분쯤 지났을 때, 1학년 선더보드 조종사가 나선 하강을 연습하던 중에 문제가 발생한 것이다. 그의 비행기는 사막에 추락했다. 조종사는 기적적으로 살았다. "누군가 그를 위해 기도했던 게 틀림없어." 마이클이 말했다. 정확히는 두 사람이지. 네이선과 나. 이제야 그때 우리가 왜 세 번째 기도를 요청받았는지 알게 되었다.■ 원문으로 읽는 오늘의 이야기 Pray, Pray, PrayMy two-year-old son, Nathan, and I were walking home from the park when we heard a roar overhead. Four sleek F-16 fighter jets streaked across the sky in tight formation. "It's the Thunderbirds!" I shouted. "They're training today." My husband, Michael, was the Air Force demonstration squadron's chaplain. The jets were a familiar sight at Arizona's Luke Air Force Base. Nathan and I watched until the jets flew out of sight. Then I pushed his stroller home. It was almost noon. I made lunch. The Thunderbirds would have reached the training area by now; it was only a few minutes' flight from our house. We sat down at the table. Nathan grabbed my hand. "Pray!" he said. I blinked, surprised. It was the first time he'd said that word. "That's right, Nathan," I said. "We pray before we eat." I thanked God for our meal. "Amen." "Pray!" Nathan cried. "Pray!" "We already prayed," I said. But I didn't want to discourage him. So I said a quick prayer. As we finished lunch 20 minutes later, he piped up again: "Pray!" This time felt different. Something inside me was also calling me to prayer. I took Nathan's hand and closed my eyes. I asked the Holy Spirit to help me pray for a need I didn't understand. I was washing the dishes when the phone rang. "Is Chaplain Coggins there?" a man asked. "There's been an accident." Michael filled me in later. About 20 minutes into the training exercise, a first-year Thunderbird pilot was practicing a downward spiral when something went wrong. His plane crashed in the desert. Miraculously the pilot survived. "He must have had someone praying for him," Michael said. Two people actually: Nathan and me. Now I knew why we had been called to pray the third time. 글·사진=가이드포스트
2022-06-14 17:56:52[파이낸셜뉴스] 마이크로소프트가 지속가능한 데이터센터 발전을 위한 청사진을 제시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날 마이크로 소프트는 자사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물 사용량, 탄소 배출량 등을 줄이는 미래형 친환경 데이터센터의 모습을 공개했다. 앞서, 마이크로소프는 지난해 1월 2030년까지 탄소 네거티브를 실현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후 클라우드 수요 증가로 세계가 직면한 데이터센터 운영 및 엔지니어링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광범위한 연구와 투자를 진행해 왔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024년까지 증발식 냉각 데이터센터 운영에 필요한 물 사용량을 연간 약 57억 리터 감축한다. 마이크로소프트 데이터센터 운영에 쓰이는 전체 물 양의 95% 수준이다. 또한 마이크로소프트는 더 높은 온도에서의 서버 성능에 대한 연구를 통해 다양한 기후 환경에서 증발식 냉각 값의 상향 설정이 가능하다는 것을 확인했다. 앞으로 암스테르담, 더블린, 버지니아 등에서 냉각에 필요한 물 사용을 없애고, 애리조나와 같은 사막지역에서는 물 사용량을 최대 6%까지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데이터센터에 기화, 응결 두 과정을 거치는 액침 냉각 방식을 적용했다. 최근 관련 테스트에서는 일부 칩셋의 성능이 20%까지 향상되는 결과도 도출됐다. 이번 프로젝트로 지속가능성 목표 실현을 위한 데이터센터의 무수(無水) 냉각 옵션, 고급 인공지능(AI) 및 머신러닝(ML)을 위한 고성능 칩 생성 가능성도 입증했다. 마이크로소프는 지역 생태계를 지원하는 데이터센터도 구축한다. 수량, 수질, 공기, 탄소, 기후, 토양질, 생물다양성 등 여러 측면에서 생태계 활동성을 정량화할 수 있을 전망이다. 데이터센터 주변 지역 재생과 활성화를 통해 지역사회와 환경에 재생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활로를 복원·조성한다는 목표다. 이 같은 접근 방식이 생태계 활동성을 75%까지 복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데이터센터 건설 과정에서 발생되는 탄소 발자국 또한 감출할 예정이다. 이지은 한국 마이크로소프트 대표는 "마이크로소프트는 탄소 배출량을 정확히 이해하고 측정하기 위해 비판적인 시각으로 자사의 모든 데이터센터의 운영을 살피는 등 업계 리더로서 책임을 다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오늘 공개된 마이크로소프트의 다양한 연구 성과들이 어떻게 미래형 친환경 데이터센터를 만들어가는지 함께 지켜봐주길 바란다"고 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수습기자
2021-10-28 18:35: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