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KB국민은행이 제104주년 3·1절을 맞아 '푸른 눈의 독립영웅, 앨버트 테일러' 영상을 1일 공개했다. KB국민은행이 독립운동 기념 사업 '대한이 살았다' 캠페인 일환으로 추진하는 '독립영웅의 숨겨진 이야기' 시즌3의 첫번째 영상이다. 이번 영상은 일제강점기에 한국에서 사업가이자 AP통신원으로 활동한 미국인 앨버트 테일러의 삶을 다뤘다. 앨버트 테일러는 우연히 입수한 독립선언서를 미국으로 반출해 일제에 항거한 3·1운동을 세계에 널리 알렸다. 제암리 학살 사건 등도 취재해 보도했다. 제작에는 '대한이 살았다' 홍보대사로 활동 중인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와 나영석 PD가 함께 참여했다. 국민은행은 서울시 종로구에 위치한 앨버트 테일러의 가옥인 딜쿠샤 건립 100주년을 기념해 1000만원 상당의 다국어 오디오 안내 시스템을 한국박물관협회를 통해 지원했다. 딜쿠샤는 페르시아어로 '기쁜 마음'을 의미하는 서양식 가옥으로 국가등록문화재로 등록됐으며 그 원형이 복원돼 일반에 개방되고 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앨버트 테일러의 일생이 이번 영상을 통해 널리 알려져 오늘의 대한민국을 있게 한 3·1운동의 외침이 다시 기억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3-03-01 13:13:34[파이낸셜뉴스] 삼일절을 맞아 나영석 PD와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의기투합해 3.1운동을 세계에 알린 '앨버트 테일러'의 삶을 기리는 다국어 영상을 국내외에 공개했다. 2월 28일 서 교수에 따르면 이번 4분 30초짜리 영상은 KB국민은행 '대한이 살았다' 캠페인의 일환으로 제작됐으며, 한국어 및 영어로 공개되어 국내외 누리꾼에게 널리 전파중이다. 영상의 주요 내용은 일제강점기 한국에서 사업가이자 AP통신원으로 활동한 미국인 앨버트 테일러의 삶을 상세히 조명했다. 우연히 입수한 독립선언서를 미국으로 반출해 일제에 항거한 3.1운동을 세계에 알렸으며, 제암리 학살 사건 등도 취재해 보도한 그의 업적을 소개했다. 서 교수는 "한국인이 아닌 외국인으로써 대한민국 독립에 기여한 분들이 많다. 이번 일을 시작으로 외국인 독립운동가들의 삶을 국내외에 널리 소개할 계획"이라며 "유튜브 뿐 아니라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각종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전파중이며, 특히 전 세계 주요 한인 및 유학생 커뮤니티에도 영상을 공유해 널리 알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어 내레이션을 나영석 PD는 "이번 삼일절을 맞아 앨버트 테일러의 삶을 목소리로 직접 소개하게 돼 기쁘며, 국내외 많은 누리꾼이 시청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KB국민은행은 이번 영상 공개와 함께 앨버트 테일러의 가옥인 서울 종로구 '딜쿠샤' 건립 100주년을 맞아 1000만원 상당의 다국어 오디오 안내 시스템을 (사)한국박물관협회를 통해 지원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23-02-28 08:40:01KB국민은행이 제104주년 3·1절을 맞아 '푸른 눈의 독립영웅, 앨버트 테일러' 영상을 1일 공개했다. KB국민은행이 독립운동 기념 사업 '대한이 살았다' 캠페인 일환으로 추진하는 '독립영웅의 숨겨진 이야기' 시즌3의 첫번째 영상이다. 이번 영상은 일제강점기에 한국에서 사업가이자 AP통신원으로 활동한 미국인 앨버트 테일러의 삶을 다뤘다. 앨버트 테일러는 우연히 입수한 독립선언서를 미국으로 반출해 일제에 항거한 3·1운동을 세계에 널리 알렸다. 제암리 학살 사건 등도 취재해 보도했다. 제작에는 '대한이 살았다' 홍보대사로 활동 중인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와 나영석 PD가 함께 참여했다. 국민은행은 서울시 종로구에 위치한 앨버트 테일러의 가옥인 딜쿠샤 건립 100주년을 기념해 1000만원 상당의 다국어 오디오 안내 시스템을 한국박물관협회를 통해 지원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앨버트 테일러의 일생이 이번 영상을 통해 널리 알려져 오늘의 대한민국을 있게 한 3·1운동의 외침이 다시 기억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승연 기자
2023-03-01 18:18:49[파이낸셜뉴스] 새해를 맞아 역사학자와 함께 서울과 경주를 각각 여행해 보는 것은 어떨까. 30일 교보문고에 따르면 ‘100년 전 서울을 걷다’와 ‘천년고도 경주 답사’ 역사 여행을 기획했다. 서울여행과 경주여행 모두 박광일 역사학자와 함께 하는 답사여행 프로그램이다. 서울 덕수궁 일대와 경주시 일대를 답사하면서 전문가의 생생한 강의와 체험활동을 포함해 겨울 방학을 맞아 자녀의 교육과 여행을 함께 고민하는 부모에게 적합한 프로그램이 될 수 있도록 차별화를 뒀다. 프로그램의 진행을 맡은 역사학자 박광일 작가는 최근 JTBC‘세계다크투어’, MBC‘같이 펀딩’, SBS‘허지웅쇼-히스토리월드’, EBS‘한국사탐방’ 등 다양한 매체에 출연하며 역사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저서로는 ‘교과서 밖으로 나온 한국사’, ‘제국에서 민국으로 가는 길’외 다수가 있다. 2월 11일 진행되는 서울 여행은 개항기 이후 서양문화가 꽃을 피웠던 대한제국 시기 황제의 궁궐이었던 경운궁(덕수궁)과 각 나라의 공사관들이 즐비했던 정동 일대 모습을 살펴볼 예정이다. 1945년 광복 후 백범 김구 선생이 머물며 집무실로 사용했던 경교장, 3.1운동 당시 독립선언서를 해외에 알린 AP 통신사의 앨버트 W. 테일러가 살았던 딜쿠샤 등 100년 전 서울과 당시 있었던 역사적 사건과 인물들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계획이다. 2월 17~18일 일정의 경주 여행은 ‘쪽샘지구 유적박물관’을 시작으로 일제시기 스웨덴 왕자가 발굴에 참여하기도 한 노서동·노동동 고분군, 삼국통일을 기초를 마련한 태종무열왕릉, 신라 1000년의 보물이 가득한 ‘국립경주박물관’, 동양 최대 목탑이 있었던 ‘황룡사지’ 등을 박광일 작가와 함께 동행한다. 여행 기간 내 모든 식사와 관광지 입장료 등이 포함됐으며 5성급 라한셀렉트 경주를 숙소로 섭외해 퀄리티를 높였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23-01-30 09:11:48"딱히 체중조절을 한 건 아닌데, 한 10㎏ 빠졌네요. 그래도 객석 웃음소리에 즐겁습니다. " 뮤지컬 '다웃파이어'에서 아내에게 이혼당한 철부지 아빠 다니엘은 금쪽같은 세 아이를 만나기 위해 가정부 '다웃파이어'로 변장하고, 아내의 집에 취직한다. 임창정, 정성화와 함께 다니엘·다웃파이어를 연기 중인 양준모는 공연 도중 무려 18번이나 다웃파이어로 변신한다. 가발·마스크·특수분장 슈트까지 '퀵 체인지'를 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단 8초. 여기에 춤과 노래까지 그야말로 숨 쉴 틈이 없다. 하지만 이렇게 즐거울 수 없다.■브로드웨이서 성공한 따끈따끈한 신작 1993년 개봉한 동명 영화가 원작인 '미세스 다웃파이어'는 다니엘이 아이들을 위해 유모 다웃파이어로 아슬아슬한 이중생활을 시작하는 이야기다. 2020년 브로드웨이에서 성공리에 초연한 따끈따끈한 신작으로 해외 첫 라이선스 공연은 한국이 처음이다. 이번 초연은 무대, 의상, 안무, 대사 등을 현지에 맞게 각색하는 '논 레플리카' 방식을 택하여 원작의 감동과 재미를 살리면서 한국 관객의 취향도 저격했다. 지난 20년간 '영웅'의 안중근, '레미제라블'의 장발장, '지킬 앤 하이드'의 지킬 등 선 굵은 역할을 도맡아온 양준모는 이번에 첫 여장에 도전했다. 그는 "스타킹도 처음 신어봤다"고 했다. "제가 춤이나 코미디 장르와 잘 어울리는 배우는 아니잖아요. 김문정 음악감독님과 함께 한 '이블데드' 초연 이후 사람들을 웃기는 작품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만약 관객들의 흥을 돋우기만 하는 작품이었다면, 자신의 결과 맞지 않다고 판단했을 것이다. 하지만 대본을 읽고 용기를 냈다. "훌륭한 대본 덕에 배우들이 억지로 극을 끌고 갈 필요가 없죠. 관객과 호흡하면서 자연스럽게 흘러갈 수 있는 작품이고, 누구나 공감할 가족이야기에 우리 시대에 꼭 필요한 메시지가 담겨 있습니다." 외향적인 성격의 다니엘을 연기하기도 쉽지 않았다. 차분하고 말수가 적은 그는 "나와 성격이 완전 딴판"이라며 "정성화 형이 후배 개그맨을 소개해줘 코미디 감각을 익혔고, 지금은 공연 전에 다른 배우들과 대사를 맞추면서 텐션을 올린다"고 말했다. "춤은, 제작사 대표님이 시끄럽다고 할 정도로 탭 슈즈를 신고 연습했죠. 여장은, 변장이라고 생각했어요. 겉모습은 다웃파이어나 속은 다니엘이니까, 다니엘의 연장선상에서 다웃파이어를 연기합니다." '미세스 다웃파이어'는 소소한 일상 이야기나 다웃파이어의 변신술에 영상 기술 그리고 춤과 노래로 무장한 쇼뮤지컬의 강점을 적극 활용해 매 장면이 흥겹고 볼거리가 다채롭다. 여기에 다니엘과 이혼한 아내 미란다의 내면과 부녀 간의 갈등과 화해가 밀도 있게 그려지면서 가슴 뭉클한 감동도 자아낸다. 한국 관객 맞춤형 유머코드도 창작해 이른바 웃음과 감동 두 마리 토끼를 다잡는다. 특수분장사 프랭크는 동생 다니엘에게 '오스카의 윤여정 룩'을 제안하는가 하면, 다웃파이어는 '청국장 냄새가 난다'고 직언하는 아이에게 "커서 국회의원 같은 건 되지 마라"며 풍자 섞인 농담도 던진다. 유튜브를 통해 백종원에게 요리를 배운다거나 배우들이 자신의 대표작을 패러디하는 장면으로 깨알 웃음도 자아낸다. 양준모는 극중 '지킬 앤 하이드'를 오마주했다. ■"배우도 스태프도 모두 즐거워하는 작품" "다웃파이어로 변신 후 행동 말투 하나하나에 웃음이 빵 터진다" "지루할 틈이 없이 유쾌하고 신난다" 등 관객들의 반응은 뜨겁다. 양준모는 "배우를 비롯한 모든 스태프들이 진심으로 즐기다보니 그 기운이 관객들에게도 전달되는 것 같다"며 "궁금한 게 생기면 24시간 연락하라는 ('데드풀' '스파이더맨' 등에 참여했던 황석희) 번역가부터 커튼콜 할 때 신나서 들썩이는 스포트라이트 팀까지 모두가 하나돼 이 작품을 즐기고 있다"고 말했다. "보통 첫 공연은 배우들이 연습의 연장선상에서 관람합니다. 모니터를 하는 거죠. 근데 이 작품은 아역까지 다 관객의 마음으로 공연을 즐겼어요. 관객들이 공연에 온전히 집중하는 게 느껴집니다. 평소 뮤지컬에 관심 없던 지인도 이 작품을 얘기할 정도죠." 특히 다웃파이어 캐릭터에 대한 반응이 뜨겁다. 극중 모든 이가 다웃파이에에 마음을 열듯 관객 역시 다웃파이어를 사랑하게 된다. 양준모는 다웃파이어의 매력으로 "공감 능력"을 꼽았다. "미란다도, 애들도, 미란다의 남친까지도 다 마음을 열죠. 그건 다니엘이 정말 그들과 소통하려고 노력한 덕분인 것 같아요. 절박함이 그를 노력하게 만든 것 같아요." 올 상반기 '지붕 위의 바이올린'에 이어 '웃는 남자' 출연 그리고 제작 작품 '포미니츠' 재연까지 양준모는 연기부터 제작까지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는 식지 않은 열정의 원동력으로 "스스로 즐기기"를 꼽았다. 그는 "즐기면서 돈을 버니까 이처럼 행복한 사람은 없다"며 "자신이 즐기지 않으면 남의 인생을 표현할 수 없다"고 말했다. 올 하반기에 선보일 신작 뮤지컬도 준비 중이다. 3·1운동을 세계에 알린 앨버트 테일러의 이야기 '딜쿠샤'다. 양준모는 "사직터널 부근에 있는 문화재 '딜쿠샤' 다큐멘터리를 우연히 보고 그 집에 살았던 사람이 궁금해졌다"고 말했다. 한편 '미세스 다웃파이어'는 11월 6일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한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2-10-10 17:59:01[파이낸셜뉴스] 서울시는 일본·올림픽과 관련된 △서울 앨버트 테일러 가옥(딜쿠샤) △손기정 월계관 기념수 △보신각 터를 8월 이달의 문화재로 선정했다고 13일 밝혔다. 먼저 딜쿠샤는 지난 1919년 3·1운동을 전 세계로 타전한 광산사업가이자 연합통신 임시특파원이었던 앨버트 테일러와 그의 아내가 살던 집이다. 산스크리트어로 '기쁜 마음'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서울시는 장기간 방치되고 훼손된 딜쿠샤를 복원해 지난 3월 '딜쿠샤 전시관'을 개관한 바 있다. 손기정 월계관 기념수는 지난 1936년 8월 9일 베를린 올림픽에서 마라톤 우승을 했던 손기정 선수에게 부상으로 수여된 것이다. 월계관 기념수는 손기정 선수를 기억하기 위해 손기정의 모교(양정고등보통학교)가 있던 자리에 조성된 손기정 체육공원에 심어져 있다. 손기정 월계관 기념수는 지난 1982년 '서울특별시 기념물'로 지정됐다. 보신각 터는 서울특별시 기념물로 지난 1990년 6월 18일 지정됐다. 보신각은 조선시대 도성의 문을 열고 닫는 시간과 화재와 같은 긴급 상황이 발생하였을 때 종을 쳐서 알렸던 장소였다. 현재는 지난 1979년에 재건한 누각과 1985년에 새로 제작한 보신각 종을 만나볼 수 있다. 이희숙 서울시 역사문화재과장은 "무더위와 코로나19로 힘든 여름을 보내고 있는 지금, 서울시민에게 '이달의 서울문화재'가 잠시나마 마음의 문화휴식처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2021-08-12 17:01:25[파이낸셜뉴스] 6월은 대한민국을 위해 목숨을 바친 순국선열의 정신을 되새기며 애국심을 고취하고 우리 자신을 다시 짚어보는 호국보훈의 달이다. 이에 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은 호국보훈의 달을 맞이하여 ‘나를 돌아볼 수 있는 서울도보해설관광 코스 3곳’을 선정했다. 홍재선 서울관광재단 관광콘텐츠팀장은 “2021년의 반절 다가온 만큼, 바쁘게 달려왔던 일상을 잠시 멈추고 사색을 통해 그간의 자취를 되돌아볼 수 있는 값진 시간이 되길 바란다”며 “문화관광해설사의 이야기를 통해 뼈아픈 우리의 역사를 잊지 말고 간직해야 할 중요한 장소로 다시 기억될 것”이라고 전했다. 첫 번째 코스인 ‘경희궁·서대문’은 근현대의 일제강점기를 비롯하여 해방의 격동기에 독립운동가들이 탄압받던 현장을 그대로 담고 있는 장소다. 1949년 6월 26일, 김구선생께서 아쉽게 일생을 마감하신 장소인 경교장은 그 시대의 모습을 그대로 복원 후 전시하여 그의 업적을 기리고 있으며, 1919년 3·1운동 독립선언서를 외신으로 처음 보도한 미국인 앨버트 테일러의 가옥인 ‘딜쿠샤’를 찾아보는 것도 흥미롭다. 일제강점기 가슴 아픈 역사와 잔잔한 남산 숲길을 함께 담고 있는 두 번째 추천코스가 바로 ‘남산성곽 코스‘이다. 충신의 얼을 그대로 담은 장충단공원에서 국립극장을 지나 안중근기념관까지 숲길을 따라 걷는다면 기존 익숙했던 남산에 새로운 매력을 느낄 수 있다. 마지막 코스는 ‘한강 순례길 코스’이다. 정겨운 마포음식문화거리를 지나 한강변으로 나오면 강변북로를 따라 그 아래 길게 펼쳐진 한강 순례길과 마주한다. 절두산 순교성지 및 양화진 외국인 선교사묘원까지 코스를 따라 거닐며 생각을 정리하고 마음을 다잡는다. 현재 활동 중인 문화관광해설사는 전원 코로나19 선제검사를 하였으며 해설 시작 전에는 체온측정과 손 소독이 실시된다. 또한 해설사, 이용자간 일정 거리를 유지하고자 무선 송수신기를 활용해 이용자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운영하고 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21-06-02 08:06:53[파이낸셜뉴스] 1919년 3월 1일, 치열했던 독립운동의 현장과 일제의 만행이 세계에 알려지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 인물이 있다. 일제강점기 미국 연합통신의 임시특파원으로 3·1운동 독립선언서를 해외에 가장 먼저 타전한 앨버트 W. 테일러다. 서울시는 테일러가 서울에 짓고 살았던 가옥 '딜쿠샤'의 원형을 복원, 독립의 숨결을 기억하는 역사 전시관으로 조성해 다가오는 3·1절 시민들에게 개방한다고 25일 밝혔다. 지난 1942년 테일러가 일제에 의해 강제 추방되며 방치된 지 약 80년 만이다. 종로구 행촌동에 위치한 지하1층~지상2층의 붉은 벽돌집 딜쿠샤는 테일러가 지난 1923년 한국에 거주할 당시 건립한 서양식 가옥이다. 지난 2017년 8월 국가등록문화재 제687호로 지정됐다. '딜쿠샤'는 기쁜 마음의 궁전이라는 뜻의 산스크리트어다. 딜쿠샤의 주인 테일러는 지난 1896년(고종 33년) 조선에 들어와 평안도 운산 금광 감독관을 지내고 충청도의 직산 금광을 직접 운영한 광산 사업가였다. 또 연합통신 임시특파원으로 활동하며 3·1 운동과 제암리 학살사건을 해외에 보도해 일제의 만행을 국제사회에 알리는 데 공헌했다. 서울시는 딜쿠샤의 원형 복원을 위해 지난 2016년 관계기관(서울시, 기획재정부, 문화재청, 종로구)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지난 2017년부터 본격적으로 고증 연구를 거쳐 2018년 복원 공사에 착수, 지난해 12월 '딜쿠샤 전시관'으로 공사를 완료했다. '딜쿠샤 전시관'은 총면적 623.78㎡ 규모로 조성됐다. 내부 1, 2층 거실은 테일러 부부 거주 당시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했다. 나머지 공간은 테일러 가족의 한국에서의 생활상과 앨버트 테일러의 언론활동 등을 조명하는 6개의 전시실로 구성했다. 또 딜쿠샤는 지난 1920~1930년대 국내 서양식 집의 건축기법과 생활양식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로 벽돌을 세워서 쌓는 프랑스식 '공동벽 쌓기(rat-trap bond)'라는 독특한 조적방식이 적용돼 한국 근대 건축사적으로도 의미가 있는 공간이다. 서울시는 '딜쿠샤 전시관' 개관식을 26일 오후 4시 딜쿠샤 앞마당에서 개최한다.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 김봉렬 문화재청 문화재위원장, 김영종 종로구청장 등이 참석하고, 딜쿠샤 유물 기증자이자 앨버트 테일러의 손녀인 제니퍼 L. 테일러가 함께 개관을 축하할 예정이다. 다음달 1일부터 시민들에게 공개되는 '딜쿠샤 전시관'은 매주 화~일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된다. 입장료는 무료이며 온라인 사전 예약을 통한 해설 관람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다가오는 3·1절 딜쿠샤가 전시관으로 시민들에게 개방되면 '희망·이상향'이라는 딜쿠샤라는 이름 그대로 희망이 있는 살아있는 역사교육의 장으로 값지게 활용될 것"이라며 "나아가 서대문형무소, 경교장 등 딜쿠샤 전시관 인근의 항일운동 관련 유적들을 연계한 항일 독립운동 클러스터를 통해 독립을 위해 헌신한 모든 분들을 기억하고 정신을 계승해나가겠다"고 말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2021-02-25 11:41:14[파이낸셜뉴스] 서울시는 코로나19로 위기에 처한 문화예술계 회복을 지원하기 위해 올해 2141억원을 투입한다. 예술인들의 창작활동을 지원하고 신규 일자리를 창출하는 동시에, 비대면 공연·행사 개최를 위한 지속가능한 문화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이런 내용의 '2021년 서울시 문화정책'을 발표했다. 올해 문화정책 관련 총 투자 예산은 5241억원이다. 주요사업은 △문화인프라 구축(1060억원) △코로나 피해 문화예술계 회복 및 지속가능한 창작·향유 환경 조성(2141억원) △역사문화 보존·활용 및 디자인으로 시민 삶 개선(2040억원) 등이다. 먼저 예술인 창작지원에 총 150억원을 투입하고 2872개의 예술 분야 일자리를 창출한다. 축제·행사 관련 업계 지원을 위한 75억원의 예산도 다음달 중 조기 집행하여 210여개의 축제가 코로나 상황에 따라 안전하게 진행되도록 할 계획이다. 대면 공연이 어려운 공연예술계에 비대면 공연 영상제작을 지원하는 '(가칭)남산 실감형 영상제작 창작 스튜디오'는 올해 공사를 거쳐 내년 상반기에 개관하고 회의, 포럼, 강연 등 다양한 비대면 행사가 가능한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화상 스튜디오 '서울-온'도 오는 4월부터 운영한다. 문화예술로 시민들을 위로하는 '문화로 토닥토닥' 프로젝트도 계속된다. 시민 누구나 안전하게 문화예술을 즐기고, 관객과 만날 기회가 줄어든 예술인들에게 활동 무대를 제공하는 다양한 비대면 문화예술 프로그램이 2월부터 시작된다. 아울러 서울의 가치를 확산하고 문화유산을 체계적으로 보존하기 위한 역사문화 보존·활용 사업도 계속된다. 이어 서울시가 역점을 두고 추진해온 특색 있는 문화시설 4곳이 올해 차례로 문을 연다. △3·1운동을 세계에 알린 앨버트 테일러의 가옥 '딜쿠샤'(3월) △국내 최초의 공예전문 '서울공예박물관'(5월) △옛 동숭아트센터를 리모델링한 '예술청'(6월) △현대미술사를 수집·보존·전시하는 '서울시립 미술아카이브'(12월) 등이다. 또 서울시는 오는 2024년까지 문화인프라가 부족한 서남권과 동북권을 중심으로 9개 미술관·박물관을 추가 건립한다. 대표적으로 서남권 유일의 공립 미술관 '서서울미술관'이 올해 건축 설계를 마무리하고 오는 2023년 개관을 목표로 건립 절차에 착수한다. 문화소외지역을 중심으로 공공도서관을 확충하기 위해 올해는 도봉구 '한옥도서관', 중랑구 '면목동도서관' 등 7개 자치구 12개 구립도서관의 건립을 지원한다. 앞으로 매년 8개소 이상의 도서관 건립을 지원할 예정이다. 유연식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서울시는 시민 누구나 자신의 생활권 근처에서 문화예술을 즐기고, 예술인들이 자유롭게 자신의 역량을 펼칠 수 있는 정책을 추진해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2021-02-04 09:43:21서울시는 3·1운동을 해외에 최초로 전한 '앨버트 테일러'의 가옥 '딜쿠샤'( 사진) 복원공사 현장을 오는 3월1일 시민들에게 최초 공개한다고 19일 밝혔다. 복원공사 현장은 현장을 방문하는 모든 시민 및 국내외 방문객에게 개방되며, 시민 참여행사는 선착순을 통해 참가자를 사전 모집한다. 딜쿠샤의 내부는 안전을 위해 개방되지 않는다. 이번 시민 참여행사는 딜쿠샤를 포함한 덕수궁, 정동, 경교장 등 독립운동 유적 답사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딜쿠샤와 '앨버트 테일러'에 대한 이야기부터 현재 진행 중인 복원공사 설명까지 들을 수 있다. 딜쿠샤는 종로구 행촌동에 위치한 가옥이다. AP통신사의 한국 특파원으로 3·1운동 독립선언서와 제암리 학살 사건 등을 외신에 처음으로 보도한 '앨버트 테일러'가 살던 집이다. 지난 2018년 7월, 마지막 무단 점거자가 퇴거하면서 같은 해 11월부터 복원공사에 착수했다. 오는 2020년 개관을 목표로 복원공사를 추진하고 있으며, 공사가 끝나면 독립운동 관련 전시관으로 시민들에게 공개될 계획이다. ahnman@fnnews.com 안승현 기자
2019-02-19 08:03: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