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야근 교대 근무가 식욕을 촉진하게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12일(현지시간) 메디컬 익스프레스 등에 따르면 영국 브리스톨 대학 의대의 베키 콘웨이-캠벨 중개보건학 교수 연구팀은 야근 교대 근무로 인한 생체리듬의 불일치가 식욕을 조절하는 호르몬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대사와 식욕을 포함해 많은 생리학적 기능을 조절하는 부신에서 분비되는 코르티코이드 호르몬에 초점을 맞춰 연구를 진행해 야근 교대 근무가 뇌 기능에 변화를 유발하고 식욕을 촉진하게 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식이 행동을 조절하는 일단의 뇌 펩티드를 직접 통제하는 것으로 알려진 코르티코이드 호르몬은 식욕 증진 또는 식욕 억제에 관여한다. 연구팀이 밤과 낮의 불일치에 노출된 쥐와 그렇지 않은 쥐들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한 결과 밤과 낮의 리듬이 일치하지 않는 쥐들은 뇌의 시상하부 신경펩티드(NYT)가 조절 장애를 일으켜 활동하지 않는 시간대에 많은 양의 먹이를 먹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 결과 낮과 밤의 리듬이 정상적인 쥐들은 활동하는 시간대에 하루 식사량의 88.4%를 먹었으며, 활동하지 않는 시간대에는 11.6%만 먹은 것으로 나타났다. 낮과 밤의 리듬이 일치하지 않는 쥐들은 활동하지 않는 시간대에 하루 식사량의 53.8%를 먹었는데, 이는 활동하지 않는 시간대의 대조군 쥐들보다 무려 4.6배 많은 것이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뇌의 뉴로펩티드가 식이장애와 비만 치료의 약물 표적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영국의 생물학 전문지 '커뮤니케이션 바이올로지' 최신호에 발표됐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10-13 14:41:41[파이낸셜뉴스] 야근이나 정규 근무시간 이외의 교대 근무가 정신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엑시터대 생명·환경과학대학 연구팀은 직장인 2만8438명을 대상으로 근무 시간과 정신 건강의 연관성을 조사 분석했다. 그 결과 야근, 정규 근무시간 이외의 교대 근무가 잦은 사람은 정규 시간(아침 9시~오후 5시)에만 근무하는 사람에 비해 우울증 등 정신 건강에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28%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 이들의 우울증 발생률은 정규 시간 근무자보다 33% 높았다. 특히 비정규 시간대에 근무하는 여성은 정규 시간대에 일하는 여성보다 정신 건강에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무려 78%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불안장애 발생률도 높았지만 차이가 크지는 않았다. 밤에 깨어있고 낮에 자면 24시간 생체시계 리듬이 완전히 뒤바뀐다. 이로 인해 신경과민, 우울감이 나타나고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 정신장애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이들은 퇴근 후 가족이나 친구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 없거나 부족하다. 때문에 사회적 고립 상태가 되기 쉬워 우울증을 재촉할 가능성이 있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공중보건학회(APHA) 학술지 '미국 공중보건 저널' 최신호(9월 19일자)에 실렸다. #건강 #직장인 #야근 #교대근무 #우울증 #정신건강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19-10-02 14:40:12[편집자주] 2024년 갑진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하지만 정치, 경제, 사회 등 어느 것 하나 상황은 녹록지 않습니다. 갈수록 팍팍해지는 서민의 삶, 어디서부터 무엇부터 살펴봐야 할까요. 파이낸셜뉴스는 신년 기획으로 일상 뒷편에 숨겨진 문제들을 연속 보도합니다. 이는 사회에 전하는 일종의 보고서이기도 합니다. [파이낸셜뉴스] "어제도 잠을 제대로 못 잤습니다." 수년째 수면장애를 앓고 있다고 밝힌 20대 대학생 김 모 씨의 푸념이다. 김 씨는 "불면증 이유는 스트레스일 것 같다. 그런데 또 다른 문제는 이런 상황에 익숙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하루 종일 멍하게 있고 그게 일상이다"라고 털어놨다. 잠 못드는 대한민국.. 수면장애 진료 한해 110만명 '잠이 보약'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잠'은 일상생활을 유지하는 데 결코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다. 하지만 질병, 스트레스 등 이유로 잠을 제대로 못자는 수면 장애 환자는 꾸준히 늘고 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받은 '최근 5년간 수면장애 비기질성 수면장애 진료 현황' 자료를 보면, 잠 못 드는 사람은 2018년 91만606명, 2019년 99만8천795명에 이어 2020년 103만7천279명으로 100만명을 돌파했다. 이어 2021년 109만8천980명으로 늘고서 2022년에는 116만3천73명으로 처음으로 110만명을 넘어섰다. 2018년과 비교해 2022년 수면장애와 비기질성 수면장애로 진료받은 인원은 25만2천467명이 늘어나 5년 새 27%의 증가세를 보였다. 2022년 기준으로 연령별로 살펴보면 60대 26만6천925명(22.9%), 50대 21만8천627명(18.7%), 70대 19만6천58명(16.8%), 40대 16만3천467명(14%), 80대 이상 13만2천526명(11.3%), 30대 10만9천944명(9.4%), 20대 6만4천788명(5.5%), 10대 8천623명(0.7%), 10세 미만 2천115명(0.18%) 등의 순이었다. 50대 이상 중장년층이 81만4천136명으로 전체 인원의 약 70%를 차지했다. 수면장애 치료에 들어간 진료비는 2018년 1천526억에서 2022년 2천852억으로 약 1천326억이 늘어 약 87% 증가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아예 '수면 장애 사회'라는 말이 있을 정도다. 충분한 수면을 취하지 못하면 어떻게 될까, 생체리듬이 깨지면서 면역세포의 활동량이 떨어진다. 여기에 수면 중 분비되는 멜라토닌 호르몬의 경우 면역 기능 유지에 일조하는 데, 잠이 부족해지면 멜라토닌 분비도 영향을 끼쳐 면역기능이 떨어지게 된다. 결국 제대로 된 사회 생활을 할 수 없는 것은 물론, 개인의 건강 악화까지 초래한다. 결국 수면 장애는 연쇄적으로 여러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일종의 시한폭탄 같은 문제인 셈이다. 한국인 수면 시간 가장 짧아…경제적 손실도 초래 특히 스트레스는 불면증을 악화시키는 주요 원인이다. 과도한 스트레스는 신체를 흥분상태로 만들어 수면을 방해한다. 잡념을 야기해 숙면을 방해하고 뒤척이게 만든다. 불면증 환자들이 잠을 자도 개운하지 않은 이유다. 한국인의 수면건강 실태는 매우 좋지 않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하루 평균 수면시간은 7시간 41분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평균 8시간 22분에 훨씬 못미치며 꼴찌를 기록했다. 한국인 수면 만족도는 5점 만점에 평균 2.87점에 불과하며 매년 하락하는 추세다. 직장인들 사이에서 숙면은 일종의 누릴 수 없는 사치라는 자조 섞인 말까지 나온다. 40대 직장인 최모씨는 "살면서 스트레스를 안받을 수 없지만, 관리가 제일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관리가 쉽나, 결국 이런 저런 생각하면서 뒤척이고 술 먹고 자고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 같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30대 회사원 박모씨는 "제대로 잠을 자는 직장인들이 몇이나 될까"라면서 "조금이라도 자는게 어디냐"라고 말했다. 수면 부족이 자칫 경제적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최근 김성균 보험연구원 연구원이 발표한 '수면 부족의 사회・경제적 손실' 보고서에 따르면, 수면 부족으로부터 발생하는 OECD 주요 국가의 연간 경제적 손실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0.85~2.92%로 추정된다. OECD 5개국 각국의 수면 부족으로부터 발생하는 연간 GDP 대비 경제적 손실 추정치는 캐나다 0.85~1.35%, 독일 1.02~1.56%, 영국 1.36~1.86%, 미국 1.56~2.28%, 일본 1.86~2.92% 수준이다. 이렇다 보니 슬립테크(Sleep-tech, 수면을 돕는 하이테크 기술) 시장도 점차 커지고 있다. 한국수면산업협회에 따르면 국내 수면시장은 2011년 4800억원에서 2021년 약 3조원으로 10년 동안 5배 넘게 커졌다. 글로벌 수면 시장은 2026년 321억달러(약 40조원)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하지만 이를 다르게 해석하면 그만큼 수면 장애 환자가 지속해서 늘고 있음을 보여주는 씁쓸한 장면으로도 볼 수 있다. 수면 허락하는 사회로 갈 수 있어야…정부, '수면 장애' 문제의식 공감 전문가들은 수면장애, 불면증의 주된 요인 스트레스 만들지 않는 사회 구조가 중요하다고 제언한다. 김석주 대한수면의학회 이사장은 지난해 8월 국회의회관에서 열린 '대국민 수면건강 인식 개선을 위한 토론회'에서 "잠보다 공부나 야근이 중요한 사회적 분위기에서는 어떤 대책도 소용이 없다"라며 충분한 수면을 위한 사회적 분위기 조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대한수면학회 정유삼 회장은 "수면건강을 증진시키고 수면 부족을 줄여 수면 질환을 적극적으로 예방하고 치료하도록 정부의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 및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수면이 부족하면 반응 속도가 감소해 운전 중이나 위험한 상황에서 더 큰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전체 교통사고의 25% 정도가 졸음 운전에서 비롯된 것이고, 생명과 관련된 사고에선 무려 75%가 수면 부족과 연관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정부는 수면 장애에 대한 문제 해결의 시급성을 공감, 수면의 사회적 인식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곽순헌 보건복지부 건강정책과장은 "앞으로 지속적인 수면 관련 대국민 실태조사를 통해 데이터를 구축하고 자료를 토대로 대국민 교육 홍보자료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학생건강검진 항목에 수면건강 조사가 들어가도록 하고, 장시간이나 교대근무로 수면장애를 겪는 근로자의 건강보호를 위한 프로그램이나 사전 검사 등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3-12-29 03:59:14[파이낸셜뉴스] 일명 '올빼미 족'으로 불리는 '저녁형 인간'이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아침형 인간' 보다 당뇨병 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12일(현지시간) 미국 과학진흥협회(AAAS)의 과학 뉴스 사이트 유레크얼러트(EurekAlert)는 미국 하버드 대학 의대 브리검 여성병원의 시나 키아너시 역학·생물통계학 교수 연구팀이 '간호사 건강 연구(NHS) II'에 참여한 여성 간호사 6만3676명으로부터 18년간(2009~2017) 수집된 정보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전했다. 개인마다 선호하는 일주기 활동 시간에 따라 아침형과 중간형, 저녁형으로 나뉘는데 이를 크로노타입(Chronotype)이라고 한다. 크로노타입은 일주기 리듬에 따라 사람이 하루 중 가장 활발하게 깨어있고 잠드는 시간대에 관한 경향을 구분한 지표이며 부분적으로 유전적 결과로 더 일찍 혹은 더 늦게 잠자는 등의 성향을 말한다. 연구진에 참여한 이들 중 저녁형 인간은 11%, 아침형 인간은 35%였고, 나머지는 저녁형도 아침형도 아닌 '중간형'이거나 어느 두 그룹 중 하나에 들어가기에 부족한 사람으로 분류됐다. 연구 기간 이들 중 1925명은 당뇨병 진단을 받았는데, 생활 습관 요인들을 고려하지 않았을 경우 전체적으로 지녁형 인간이 아침형 인간보다 당뇨병 발병률이 72% 높게 나타났다. 당뇨병 위험은 저녁형 인간이 아침형 인간보다 19% 높게 측정됐는데 이는 식습관과 체중, 수면 시간, 흡연, 음주, 운동, 교대 근무, 당뇨병 가족력 등의 변수들을 고려한 수치다. 생활 습관 평가에서 저녁형 인간은 최고 등급에 해당하는 사람이 6%로 집계됐고, 최악 등급에 해당하는 사람은 25%로 나타났다. 저녁형 인간의 경우 음주량이 많고, 식단의 질이 낮으며 수면 시간이 적은 것으로 분석됐으며, 흡연자에 체중이 많이 나가며 신체 활동량은 적은 것으로 파악됐다. 또 주간에 근무하고 야근은 하지 않는 간호사들에게 저녁형 인간과 당뇨병 위험 증가 사이의 연관성이 나타나기도 했다. 저녁형 인간은 시간 유형(chronotype)을 근무 시간과 매치시키지 않아도 당뇨병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자신이 택한 시간 유형이 중요함을 보여주는 지표라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연구팀은 "건강에 좋지 않은 습관과 당뇨병 위험 성향이 저녁형 인간을 만들 수도 있을 것"이라며 "다음 연구에서는 시간 유형을 결정하는 유전적 요인이 있는지, 시간 유형이 당뇨병 외에 심혈관 질환과도 연관이 있는지를 살펴볼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 연구 결과는 미국 내과 학회 학술지 '내과학 회보'(Annals of Internal Medicine) 최신호에 게재됐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09-13 10:22:52[파이낸셜뉴스] 르노삼성자동차 노사가 지난해 임단협과 근무체계 개편 등으로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소수노조가 사태 해결을 위해 대표노조의 대승적 결단을 촉구했다. 르노삼성의 제3노조인 새미래노조는 30일 입장문을 내고 "르노삼성 대표노조는 2018년, 2019년 임금협상때 무려 867시간 파업에 나섰지만 임금동결이라는 초라한 성적만 남겼다"며 "정작 파업의 효과는 무의미했다"고 밝혔다. 르노삼성에는 총 4개의 노조가 설립돼 있다. 입장문을 발표한 새미래 노조, 대표노조인 르노삼성 노조, 르노삼성 금속지회, 영업서비스 노조 등이다. 이 중 새미래노조가 대표노조에 쓴소리를 했다. 새미래노조는 "노조위원장은 르노삼성 노조 역대 최초로 연임했지만 2020년 임단협을 마무리 하지 못하고 희망퇴직, 순환휴직 등을 겪고 있다. 지난 2월 2일 조합원 파업 찬성 투표율은 57.0% 과반수를 조금 넘기는 초라한 결과를 보면 파업을 할 수 있을까하는 의문이 든다"며 "조합원의 파업 참여를 올리기 위해 조합간부들만 주축이 돼 지명파업, 부산시청과 회사 내 천막농성, 전단지 배포 등 다양한 방법으로 파업 동력만 올리려고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 867시간 파업의 결과는 임금동결, 노노 갈등, 희망퇴직, 순환휴직, 영업 애프터서비스 폐쇄만 남겼고 이는 현재도 진행형"이라며 "르노삼성 조합원을 대표 하는 대표노조의 큰 결단이 있어야 순환휴직, 2020년 임금협상이 마무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르노삼성은 5월 말까지 두 달간 부산공장 근무체제를 기존 2교대에서 1교대로 전환키로 했다. 르노삼성은 주·야 2교대 근무 형태를 주간 1개조로 바꿔 운영한다. 이에 따라 일부 인력에 대한 순환휴업을 시행한다. 르노삼성이 야근을 없애기로 한 것은 판매 부진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2월까지 르노삼성의 내수 및 수출 실적은 11만6166대에 그쳐 전년 대비 34.5% 급감했다. 올해 판매량도 1만3496대로 전년 동기 대비 1.6% 소폭 늘었지만 작년에는 코로나19 여파로 공장 가동에 차질이 있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양호한 실적은 아니다. 판매 부진이 이어면서 르노삼성은 올해 생산량 목표를 기존 15만7000대에서 5만대 감산한 10만대로 하향 조정한 바 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1-03-30 16:31:54[파이낸셜뉴스] 르노삼성자동차가 판매 부진이 지속되면서 5월 말까지 야간근무를 하지 않기로 했다. 이는 2005년 이후 처음이다. 노조는 이에 반발해 지명 파업에 나서는 등 수위를 높이면서 노사 갈등이 확대되고 있는 양상이다. 18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은 지난 16일부터 5월 말까지 두 달간 부산공장 근무체제를 기존 2교대에서 1교대로 전환키로 했다. 르노삼성은 주·야 2교대 근무 형태를 주간 1개조로 바꿔 운영한다. 이에 따라 일부 인력에 대한 순환휴업을 시행한다. 앞서 르노삼성은 지난해 11~12월에도 야근을 하지 않았는데, 순환휴업까지 함께 실시하는 것은 2005년 이후 처음이다. 르노삼성이 야근을 없애기로 한 것은 판매 부진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2월까지 르노삼성의 내수 및 수출 실적은 11만6166대에 그쳐 전년 대비 34.5% 급감했다. 올해 판매량도 1만3496대로 전년 동기 대비 1.6% 소폭 늘었지만 작년에는 코로나19 여파로 공장 가동에 차질이 있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양호한 실적은 아니다. 판매 부진이 이어면서 르노삼성은 올해 생산량 목표를 기존 15만7000대에서 5만대 감산한 10만대로 하향 조정했다. 이와 함께 르노삼성은 지난해 적자를 기록하면서 '서바이벌 플랜'을 가동 중이다. 지난달에는 500여명의 희망퇴직을 받기도 했다. 올해 마땅한 신차 출시가 없는 상황에서 르노삼성은 유럽에 수출하고 있는 XM3 물량을 확대한다는 계획이지만 노사 갈등이 이어지면서 이마저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르노삼성 노사는 국내 완성차 가운데 유일하게 지난해 임단협을 타결 짓지 못한 상태다. 임금을 올려달라는 노조와 동결하겠다는 사측의 의견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르노그룹 본사는 르노삼성 부산공장의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르노그룹의 제조·공급 총괄임원인 호세 비센트 드 로스 모조스 부회장은 지난달 1박 2일 일정으로 르노삼성 부산공장을 찾아 경쟁력 강화를 주문했다. 앞서 그는 부산공장 생산비용이 스페인 공장의 두 배에 달한다며 서바이벌 플랜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을 경우 새로운 방법을 찾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비용절감 등을 골자로 한 경쟁력 강화가 이뤄지지 않으면 XM3 유럽 수출물량을 축소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판매 부진으로 생산목표까지 줄인 상황에서 노사 갈등이 계속 이어질 경우 XM3의 유럽 수출 물량까지 감소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르노삼성 노조는 1교대 전환과 순환휴업 등에 반발해 지난 12일부터 확대간부 전원이 8시간 지명파업을 시작했다. 또 지난 16일에는 부산시청 앞에서 천막을 설치하고 무기한 천막 농성에 돌입했다. 노조 측은 "치근 4년간 영업이익은 8969억원인데 단 한 번의 적자로 희망퇴직에 순환휴업까지 시행하는 것을 조합원들은 더 이상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달 3주차부터 XM3의 내수 생산 계획은 0대인데, 이는 차량용 반도체 수급 문제 때문이다. 이달 말 아르카나(XM3 수출명) 판매를 대비해 수출물량을 우선 생산하기 위해 내수물량은 생산을 중단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면서 "이런 문제 때문에 1교대로 전환할 수 밖에 없는데 경영악화로 인한 1교대 근무로 전환한다며 분위기를 조장하는 것은 위기감을 조성해 조합원들에게 더 많은 양보와 희생을 요구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1-03-18 11:25:27[파이낸셜뉴스] 수사와 범인검거 업무에 종사하는 전·현직 경찰관 50여명이 초과수당을 주지 않는 것은 부당하다며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냈지만 패소했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14부(이상훈 부장판사)는 전·현직 경찰관 A씨 등 57명이 정부를 상대로 제기한 임금 청구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했다. 이들은 출·퇴근시간 내 근무를 원칙으로 하는 일반직 공무원이 아닌 범인검거, 수사 등 업무에 종사하는 현업공무원에 해당돼 야근과 초과근무가 제도화되어 있다. 현업공무원은 통상 주간근무(오전 9시~오후 9시) 혹은 야간근무(오후 9시~오전 9시)를 각각 하루씩 한 후 하루를 쉬게된다. 혹은 3일 주간근무 및 야근근무를 하루 하고, 다음 날은 쉬는 교대근무를 한다. 다만 이들은 야간이나 휴일에 근무하는 일이 잦았지만, 수당을 받지 못해 불만을 품고 있었다. 이에 A씨 등은 2012년 6월 정부를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다만 법원은 이 사건 소송은 '공법상 법률 관계에 관한 당사자 소송(법률 관계의 한쪽의 당사자가 국가 공공단체 등일 경우)에 해당한다'는 정부 측의 주장을 받아들여 사건을 행정법원으로 이송했다. 재판 과정에서 A씨 등은 "공무원 복무규정에서 정하는 월평균 근무시간을 초과해 일했지만, 2010년부터는 시간외근무수당, 휴일근무수당, 야간근무수당 구분없이 최대 인정시간을 일괄적으로 잡고 초과근무수당을 지급했다"며 "미지급한 초과근무수당 중 한 명당 각 500만원 씩으로 잡아 보상해달라"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A씨 등이 초과근무수당을 청구한 증거로 낸 것은 스스로 작성한 초과증거내역서, 초과근무실적서인데 해당 증거로는 총 근무시간을 계산해 낼 수 없다"며 "초과근무수당은 원칙적으로 사전 혹은 사후에 명령권자에게 결재를 받아야 하는데 이를 인정할 증거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사건 지침은 공무원의 초과근무와 관련한 시간 외 근무수당과 휴일근무수당이 중복 지급될 것을 예정하고 있지 않는다"며 "휴일근무 중 평일근무시간에 해당하는 근무에 대해서만 휴일근무수당을 지급하고, 그 외 근무시간에 대해 시간외근무수당을 지급하는 것으로 정한 것은 입법자의 의사가 현저히 부당하다고 보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A씨 등은 "휴게시간에도 실질적으로 지휘관의 감독 및 지휘를 받았다"며 "휴게시간을 제외하고 초과근무수당을 지급한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재판부는 "A씨 등이 휴게시간 중 실질적으로 상급자의 지휘감독을 받고 있다고 인정할 증거가 없다"며 "2011년 6월 마련된 경찰청 초과근무 개선지침을 통해 업무 특성상이나 치안여건상 현업 대상자의 자유로운 휴식시간 보장이 곤란한 경우 휴식시간을 대기 근무로 지정·운영해왔다"고 설명했다. jasonchoi@fnnews.com 최재성 기자
2020-12-14 08:43:02[파이낸셜뉴스] 알바생 10명 중 6명은 현재 본인이 과로 중인 상태라고 답했다. 직장인들의 경우 ‘과로 중’이란 답변이 68.4%로 알바생 그룹보다 높았다. 취업성공 플랫폼 잡코리아가 최근 알바몬과 함께 직장인과 알바생 1497명을 대상으로 '과로 현황'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8일 밝혔다. 먼저 잡코리아와 알바몬이 설문에 참여한 응답자들에게 현재 과로 중인지 질문한 결과 전체 중 65.5%가 ‘과로 중’이라 답했다. ‘과로 중’이란 답변은 직장인 그룹이 68.4%로 아르바이트생(61.8%)보다 약 7%포인트 가량 높게 집계됐다. 과로로 인한 피로정도는 △피로 정도가 높은 편이다(55.2%)와 △매우 피로하다(35.0%), △보통 수준이다(9.1%), △피로 정도가 낮은 편이다(0.7%) 순이었다. 과로의 원인을 묻자 직장인과 알바생 모두 1위에 ‘인력이 부족해서’라는 답변이 오른 가운데 2위부터는 차이를 보였다. 직장인들의 경우 ‘인력이 부족해서(44.8%)’란 답변에 이어 ‘야근/초과근무를 당연시하는 회사 분위기 때문에(35.0%)’가 2위에 올랐다. 반면 아르바이트생들은 ‘인력이 부족해서(45.5%)’라는 답변에 이어 ‘내 업무능력 대비 너무 과한 일을 시켜서(22.4%)’라는 답변이 2위에 올랐다. 이외 ‘장시간 일하는 것을 성실하다고 생각하는 사회인식 때문에’와 ‘업계/업무 특성상 교대근무를 하다 보니(생활패턴이 깨져서)’ 등도 직장인과 알바생들이 생각하는 과로의 원인으로 꼽혔다(*복수응답). 한편 직장인과 알바생들은 충분한 휴식을 취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있는지’ 묻자 직장인 12.3%, 알바생 14.6%만이 ‘그렇다’고 답한 것. 반면 ‘충분한 휴식을 취하지 못한다’는 답변은 직장인 35.1%, 알바생 26.1%로 집계됐다. 이어 직장인들의 경우 절반 가량인 46.6%가 ‘최근 1년내 연차를 사용하지 못했다’고 답해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0-06-08 10:45:47【파이낸셜뉴스 익산=김도우 기자】전북 익산시가 사명감 하나로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이고 있다. 코로나19가 시민들의 일상에 침투한지 약 3개월. 감염병 확산을 막기 위해 초중고 개학연기, 다중이용시설 휴업 조치 등 사상 초유의 사태에 전북 익산시가 시민의 안전과 생존권 보장을 위해 최일선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다. 공무원들의 70여일 기록을 들여다 본다. ■ 보건소 감염병관리 담당2개월간 한번도 제대로 자본 적이 없다. 매일 밤 12시 퇴근만 해도 감사하다. 지난 밤 해외에서 입국한 관내 첫 확진자 발생으로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뜬 눈으로 밤을 새운 직원들을 먼저 교대로 퇴근시킨 후, 질병관리본부와 중앙재해대책본부로부터 도착한 개정되는 지침을 확인한다.확진자 동선 공개에 따라 빗발치는 민원 전화 대응과 함께 선별진료소 운영을 진두지휘하며, 얼굴을 본지 오래된 가족들의 응원 메시지를 확인할 겨를도 없이 부디 오늘도 모두 무사하기를, 단 한명의 확진자가 없기를 기도하며 업무를 시작한다. ■ 보건소 종합 상황실 “수고 많으십니다”하루에 대 여섯건씩 쏟아지는 문자 메시지를 그만 보내라며 화내고 욕하는 전화에 시달리고 나면 모든 기운이 빠져버리고 만다.그래도 관내 체류 외국인이 보건소 방문 상담 중 감염 관리 시스템이 부럽다며 기념사진을 찍어달라고 요청 할 때에는 잠시 뿌듯하기도 하다. 질병관리본부와 도청으로 실시간 상황을 전송하고 음압병동 잔여량을 타 지역과 주고 받으며 확진자 발생에 대비해 최대한 집중하고 있다. 그동안 민원상담 총 6,200건. “수고 많으십니다”라는 진심 어린 인사 한마디를 들으면 그간 쌓였던 피로가 봄 햇살에 녹아내린다. ■ 익산 구석구석 누비는 보건소 방역 기동반 5명의 직원이 그동안 장애인 복지시설, 종교 및 대중교통시설, 콜센터 등 2,811개소를 소독했다. 무거운 소독약품을 급히 나르느라 허리가 성할 날이 없고 종일 맡는 소독약 냄새로 어지럽지만, 의자나 차에서 잠시 눈을 붙였을 때 확진자가 생기는 악몽에 시달리는 것 보다 낫다.해외 입국 확진자 발생 직후 해당 가정으로 즉시 달려가 집중 소독을 실시했다. 그때 시간이 새벽 1시경. 그 후 자기 집 앞을 소독해달라는 요청 전화가 급격히 증가해 지침대로 친절하게 응대하고 설명하느라 목이 몹시 아프다. 그나마 일제소독의 날을 통해 유관기관과 많은 봉사단체, 지역 주민들이 합심해서 주변 소독을 해주고 있어 다행이다. ■ 종횡무진 재난안전대책본부와 교육정보과중국 유학생 이송 대책 및 밀착 관리와 14일간 신천지 교인 모니터링은 정말 어려운 일이었다. 명단 확보부터 서로의 이해가 미묘하게 엇갈리는 상황에서 시청 직원들의 결집력과 행정력이 돋보였다. 시민안전과는 기존 업무를 잠시 뒤로하고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설치해 콜 센터, 요양병원, 학원, 민간 체육시설, 요양 병원 등 도미노처럼 빠르게 퍼지고 있는 감염을 막기 위해 부서를 넘나들며 즉각 대응을 총괄한다. 다행히 시민들이 코로나19 관련 긴급 조치들에 협조해주셔서 감사하다. ■ 경제관광국“잠시 집에 다녀오겠습니다”코로나19로 꽁꽁 얼어붙은 경기회복을 위해 매일 쏟아지는 긴급 대응책과 시 자체적으로 고안한 지원 시책을 쏟아 부으며 이를 실행하기 위해 휴일도 반납한다.그러나 지침시달보다 먼저 인터넷과 언론으로 퍼지는 유사 지원책에 대해 문의 전화가 폭주해 업무가 마비되기 일쑤이다. 평소에도 업무량이 과중한 편인데 코로나19로 인해 기업, 종교시설, 노래방 등 담당별로 파생된 업무가 3배쯤 증가했다. 그러나 전 직원이 동원되는 KTX익산역과 터미널 근무에 이어 중국인 유학생, 해외입국자 임시생활시설 비상근무, 약국 지원 근무에도 빠질 수 없다. 밤 12시가 되어서야 “잠시 집에 다녀오겠습니다” 인사하며 사무실 불이 꺼진다. ■ 복지국의 또 다른 고민대다수가 여성으로 구성되어있는 복지국 사정은 좀 더 난감한 형편이다.코로나19로 인한 긴급 복지서비스, 복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저소득층 한시생활 지원 등 새로운 지원제도가 추가되는 한편 잇따른 개학 연기로 자녀들을 긴급 돌봄 등에 보내면서도 마음이 놓이지 않는다. 바쁜 아침 김밥을 싸 보내고, 같이 모여있으면 위험한데 어떻게 애를 등원시킬수 있냐는 속 모르는 이들의 따가운 시선은 이미 익숙하다. 익산시의 보육 서비스는 안전하다고 대응한다. 저녁밥 역시 아이들에게는 배달 음식을 시켜주고 회사에서 야근하며 하루 하루를 견딘다. 아이들에게 항상 미안한 마음을 안은 채 주말에도 어김없이 출근한다. '룰루난나'기초생활수급자, 장애인 가구 등 코로나19로 인해 피해 입는 더 어려운 이웃을 살피느라 정작 내 아이는 뒷전으로 밀려난다. ■ 비상이 곧 일상. 기타 부서들KTX익산역 근무시 당시 열화상 감지 카메라 고장으로 인해 열차가 설 때마다 쏟아지는 수백명의 인파를 모두 줄을 세워서 체온계로 발열체크를 했다. 방역망이 뚫리면 안된다는 사명감이었다. 누가 시키면 못할 짓이다. 또한 긴급 지시사항이나 매일 급변하고 강화되는 코로나19관련 지원 시책 전반과 신천지 및 해외 입국자 관련 중요사항들에 대해 정확한 정보를 수집해 시민들에게 적극 홍보해야 한다. 불철주야 노력하며 역시 주말을 잊은 지 오래다. 매일 공적 마스크 보급 위한 약국 근무 지원, 주말마다 교회 등 종교시설 집회 점검,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 등 익산시청 직원에게 비상은 곧 일상이 되었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비상근무로 단련된 익산시청 공무원들은 하나로 똘똘 뭉쳐 감염병 확산 방지에 일익을 담당하며 시민들이 하루 빨리 평범한 일상을 되찾을 수 있도록 분투중”이라며 “시민들을 위해 밤 낮 고생하는 만큼 시민들께서도 사회적 거리두기에 적극 동참해 위기를 함께 극복하자"고 호소했다. 964425@fnnews.com 김도우 기자
2020-03-31 13:40:49안녕하세요. 보안전문기업 ADT캡스 주차사업실에서 근무하고 있는 김상원입니다. ADT캡스는 48년 역사의 보안전문기업답게 구성원들이 회사와 일에 대한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특히 보안업의 특성상 주야 교대 근무로 가족과 시간을 보내기 어려운 구성원들을 위해 가족 친화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습니다.대표적인 가족 친화 프로그램으로는 'ADT Korea 청소년 힐링 캠프'가 있습니다. 여름방학 기간 구성원 자녀들에게 유익한 교육 체험을 제공하고자 2016년부터 매년 진행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제 자녀들도 신청해 이달 7일부터 3일간 진행된 캠프에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올해는 호신술 강의를 비롯해 마술 체험, 방 탈출 게임, 물놀이 등 레크레이션 등 다양한 교육이 진행됐는데, 캠프에 다녀온 자녀들이 '아빠 최고!'를 외치며 좋아해 회사에 대한 자부심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또 ADT캡스 본사에 구성원 가족들을 초청하는 '아이러브 ADT'도 호응이 높은 프로그램입니다. 가정의 달인 5월에 매년 열리는 행사로, 부모·배우자가 일하는 일터를 직접 보고 업무 체험을 통해 이해도를 높이는 시간을 제공합니다. 가족들과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권장휴가제도'를 운영하는 부분도 ADT캡스만의 강점입니다. 징검다리 연휴나 명절 연휴 전후 등을 권장휴가로 지정해 의무적으로 쉴 수 있도록 독려하고 있습니다. 또 매주 월요일은 야근 없는 '해피데이', 매주 수요일은 조기 퇴근해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는 '패밀리 데이'로 지정해 일과 가정이 양립할 수 있는 기업 문화를 만드는 데 힘쓰고 있습니다.이외 매월 구성원들이 가족이나 연인과 함께 다양한 문화체험을 할 수 있는 '문화 데이트'도 있습니다. 영화관람부터 딸기농장체험, 임실치즈체험 등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어 참여를 원하는 구성원들이 많습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19-08-21 16:57: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