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이 운영하는 에버랜드가 사자, 호랑이, 불곰, 하이에나 등 야행성 맹수들을 가까이서 경험할 수 있는 '나이트 사파리 트램'을 선보인다. 에버랜드는 봄을 맞아 100여종 약 130만 송이 봄꽃 가득한 튤립파워가든은 물론,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등장하는 세계 유일의 멀티미디어쇼 '오버 더 유니버스' 등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며 고객들에게 생동감 넘치는 봄의 에너지를 선사하고 있다. 나이트 사파리에서는 트램을 타고 7종 50여 마리의 맹수들이 서식하는 사파리월드를 탐험하며, 발끝부터 천장까지 이어진 투명한 트램 통창을 통해 밤이 되면 더욱 활발해지는 맹수들의 움직임을 생생하게 관찰할 수 있다. 소 가죽과 뼈는 물론 다양한 인리치먼트 도구가 사파리 곳곳에 설치돼 있어 재빠르게 나무를 타는 호랑이, 먹이 사냥을 하는 사자 등 맹수들의 민첩하고 역동적인 모습을 볼 수 있고, 각 동물들의 생태습성과 사냥법 등에 대한 설명이 곁들여져 더욱 실감 나는 사파리 탐험이 가능하다. 올 봄 사파리월드에서는 전세계에 200여 마리 밖에 남지 않은 희귀동물인 백사자 무리가 최근 다른 사자 무리와 합사를 마치며 함께 생활하는 등 고객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에버랜드 동물원은 나이트 사파리 트램 이용 후 네이버 '주토피아' 카페에 탐험 후기를 남기면 추첨을 통해 사파리 굿즈 선물세트를 증정하는 고객 참여 이벤트도 진행한다. 회당 약 20분간 진행되는 나이트 사파리 트램은 18일부터 4월 10일까지 매일 밤 운영되며, 4월 15일부터 5월 15일까지는 금토일과 공휴일에 이용할 수 있다. 사전 예약 및 잔여분 현장 구매를 통해 이용할 수 있으며, 1인 1만5000원의 별도 이용료가 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22-03-21 08:36:49볼락의 뜻 볼락의 종류가 다양해 볼락의 뜻에 대한 네티즌들의 관심이 높다. 볼락은 양볼락과의 대표 어종으로, 2008년 이전까지는 1종으로 분류했지만 유전자 분석을 통해 이후에 3종으로 나뉘었다. 우리가 흔히 아는 횟감으로 많이 먹는 볼락은 조피볼락이다. 조피볼락은 쏨뱅이목 양볼락과의 바닷물고기이다. 우럭이라는 이름으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수요가 많아 양식을 하기도 한다. 생선회, 매운탕 등으로 주로 먹는다. 그러므로 볼락과 조피볼락은 종류가 조금 다르다고 할 수 있다. 볼락의 몸통은 갈색의 가로 줄무늬가 있고 등지느러미와 뒷지느러미에는 억센 가시가 돋아 있다. 가시의 끝에는 약한 독이 있다. 크기는 보통 20㎝ 전후지만, 35㎝가 넘는 크기도 가끔 볼 수 있다. 야행성으로서 이에 걸맞은 큰 눈을 가지고 있다. 또한 볼락은 특이하게 새끼를 낳는 난태생(卵胎生)이다. 겨울에 교미한 암컷의 체내에서 알이 수정되고 부화되는데, 교미 후 1개월 후쯤에 수천 마리의 치어를 낳는다. 치어는 성장할 때까지 해조 군락에서 큰 무리를 지어 생활한다. /온라인편집부 news@fnnews.com
2015-03-10 08:22:54【파이낸셜뉴스 하남=노진균 기자】 경기 하남시가 최근 학암동 일원의 아파트 단지와 인근 산책로에 출몰해 시민을 위협하는 오소리를 포획하기 위해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24일 하남시에 따르면 시는 23일 야생생물관리협회 수렵전문가로부터 자문을 얻어 오소리를 유인할 먹이를 놓아둔 포획틀과 트랩을 아파트 단지 안팎에 설치했다. 이번 포획 활동은 시민이 학암동 일원에 출현한 오소리에게 습격당해 골절상과 교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한 데 따른 긴급 조치 차원에서 이뤄졌다. 현행법상 오소리는 포획이 금지된 야생동물로 분류되지만 최근 아파트 주민 피해 사례가 잇따라 발생한 데다, 아파트와 산책로에 출현한다는 제보가 지속적으로 접수됨에 따라 사람에게 심각한 위해를 가할 수 있다고 판단, 신속히 포획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포획 방법은 오소리의 서식지인 인근 야산과 아파트·산책로가 가까운 점을 고려해 공기총을 사용해 포획하는 대신, 포획틀과 트랩을 설치하는 방향으로 정했다. 하남시는 앞서 오소리에게 습격당한 시민이 지속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예산을 추가로 확보해 '하남시 야생동물에 의한 피해 보상 조례' 절차에 따라 신체상 피해액 최대 500만원 한도로 보상하겠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오소리는 휀스가 설치돼 있어도 땅굴을 파서 이동하는 데다 공격성도 매우 강한 만큼 추가 피해를 막을 수 있도록 야생생물관리협회와 협력해 신속히 포획하겠다"며 “시민들께서도 포획 이전까지는 오소리가 야행성인 점을 고려해 해가 지고 난 저녁 이후에는 심야 보행을 삼가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2024-07-24 11:30:19[파이낸셜뉴스] 새벽까지 잠을 자고 깨어 있는 '올빼미형' 생활습관이 정신건강에 특히 좋지 않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스탠퍼드 대학교 의과대학 정신의학·행동과학 제이미 자이처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늦게까지 깨어있는 것이 정신건강에 좋지 않다는 사실을 발견했다"며 지난 5월 국제학술지 ‘정신의학 연구’(Psychiatry Research)에 관련 논문을 게재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올빼미형은 일찍 자는 사람에 비해, 우울증이나 불안 등 정신건강 장애 진단을 받을 확률이 20~40%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늦어도 새벽 1시 전에는 잠자리에 들고, 밤에 7~9시간 자는 것이 좋다고 전문가들은 권고한다. 연구진은 영국의 성인 약 7만4000명이 선호하는 수면시간(크로노타입)과 실제 수면행동을 비교했다. 참가자들 가운데 1만9065명은 자신들을 ‘아침형 인간’, 6844명은 ‘올빼미형’, 나머지 4만7979명은 ‘중간형 인간’으로 밝혔다. 참가자들은 7일 동안 수면을 추적하기 위해 활동 모니터를 착용하도록 요청받았다. 그런 다음 선호하는 수면 시간을 실제 수면과 건강 기록을 통해 결정된 정신 건강과 비교했다. 연구 결과 선호하는 수면 시간에 맞춰 늦게까지 깨어 있는 올빼미족은 우울증이나 불안과 같은 정신 건강 장애의 비율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빼미족은 아침형 인간이나 일반적인 저녁형 인간에 비해 정신 건강 문제 진단을 받을 확률이 20~40% 더 높았다. 늦게까지 깨어 있는 것과 관련된 정신 건강 위험은 개인이 선호하는 수면 시간, 즉 크로노타입(chronotype)에 관계없이 발생했다. 정신건강 상태가 가장 좋은 것은 일찍 일어나는 아침형 인간이었다. 연구팀은 이 같은 결과는 자정 이후 깨어 있으면 충동적이고 해로운 행동을 할 위험이 높아질 수 있기때문이라고 추측했다. 자이처 교수는 "아침형 인간이 늦게 까지 깨어 있다면 뇌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것을 잘 알고 있기에 나쁜 결정을 내리는 것을 미룰 수 있다"며 "이에 비해 올빼미형은 늦게 까지 깨어있을 때 ‘난 기분이 좋아, 새벽 3시에 내리는 이 결정은 훌륭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야행성 올빼미형은 일찍 자는 습관을 들여 수면패턴을 바꾸는 것이 좋지만, 선호하는 수면시간은 쉽게 바뀌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펜실베이니아 대학교 의과대학 수면의학과 인디라 구루바가바툴라 교수는 "일부 뇌 기능이 수면 부족에 더 취약하다"고 말했다. 그는 “뇌의 전두엽은 수면 부족에 매우 취약하다. 전두엽은 기분과 감정조절을 포함해 뇌에서 많은 기능을 담당한다. 그래서 자신을 억제하는 능력은 수면 부족이나 늦게까지 깨어 있는 조건에서 손상된다”며 “감정을 조절하는 뇌 기능이 둔화되기 때문에 부정적인 감정이나 불안이 증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6-20 06:33:08[파이낸셜뉴스] 환경부는 5월 이달의 멸종위기 야생생물로 올빼미를 선정했다고 30일 밝혔다. 환경부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보호정책을 알리고 야생생물 복원에 대한 공감대를 확산시키기 위해 지난 달부터 이달의 멸종위기 야생생물을 선정해 소개하고 있다. 지난 달에는 하늘다람쥐가 선정된 바 있다. 1998년 멸종위기 야생생물로 지정된 올빼미는 우리나라 전역에 분포하지만 자리를 옮기지 않고 거의 한 지방에서만 사는 새로 평지나 산지의 숲에 서식한다. 큰 고사목 또는 고목의 구멍을 둥지로 활용해 번식하며 산림개간 및 고목 제거로 서식지가 감소하면서 올빼미 서식 환경이 위협을 받고 있다. 올빼미는 몸길이가 35~40㎝, 체중은 350~400g, 날개폭은 약 80~100㎝이고 부엉이와 달리 귀 모양의 깃털인 우각이 없는 둥근 머리를 가지고 있다. 올빼미의 몸 색은 회색이며 배와 등에는 세로줄 무늬에 가로줄이 섞여 있고 부리는 푸른빛을 띤 회색이다. 야행성 중형 맹금류인 올빼미는 설치류, 소형 조류, 양서류, 파충류, 곤충류 등을 잡아먹으며 뛰어난 청력과 날개깃 가장자리의 흠을 이용해 소리 없이 비행할 수 있다. 이런 신체 특성을 활용해 주로 야간에 사냥한다. 환경부와 국립공원공단은 국립공원에 서식하고 있는 올빼미와 긴점박이올빼미 등 멸종위기 야생생물의 보전을 위해 인공 둥지를 설치해 서식지 내 개체군을 보전하고 부상을 입은 개체를 치료해 다시 자연으로 돌려보내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 올빼미 등 멸종위기 야생생물로 지정된 282종에 대한 정보는 국립생물자원관 누리과 국립생태원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4-04-30 15:00:44[파이낸셜뉴스] 일본 도쿄 관광지를 중심으로 빈대 목격담이 나오면서 여행객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현지 네티즌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빈대가 출몰된 것으로 의심되는 장소를 표기한 '베드버그 지도'를 공유하고 나섰다. 여행객 주 이용노선 빈대 속속 출몰…日 도쿄 지하철 '비상' 최근 일본 네티즌 A씨는 얼마 전 X(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아내와 도쿄 지하철을 타고 집으로 돌아가던 중 좌석에서 빈대로 의심되는 곤충을 발견했다는 글을 올렸다. A씨는 "우에노 역에서 우노미야 역까지 JR 우츠노미야 라인을 타고 이동 중이었는데 좌석 위에 빈대 같은 벌레가 있더라"라며 사진을 공개했다. A씨는 "빈대로 추정되는 벌레는 길이가 약 5㎜ 정도였다. 우리 모두 당황하고 무서워서 바로 좌석에서 일어났다"라고 적었다. A씨 외에도 다른 도쿄 지하철 노선의 좌석에서 빈대를 발견했다는 글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홍콩 매체 HK01에 따르면 JR 우츠노미야 라인 외에도 우에노 도쿄 라인, 쇼난 신주쿠 라인, 타카사키 라인, 도카이도 본선 등에서 빈대가 발견됐다. 빈대가 발견된 노선들은 시민 뿐만 아니라 여행객들이 자주 이용하는 노선이다. '베드버그 지도' 공유 나선 네티즌들…민원도 급증 일본 네티즌들은 빈대가 발견된 것으로 의심되는 장소를 표기한 '베드버그 지도(BEDBUGSMAP JAPAN)'를 공유하고 있다. 지도에는 여행객들이 즐겨 찾는 도쿄 신주쿠 가부키초의 호텔, 오사카 덴마바시의 호텔 등 인기 호텔 등도 포함돼 있다. 도쿄해충방제협회에 따르면 2022년 도쿄에서 빈대 상담은 247건에 그쳤으나 2023년 1월부터 11월까지는 306건이 접수됐다. 빈대 통계가 시작된 1987년 이후 최고치다. 살충제 제조사인 어스제약도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빈대 상담이 전년 동기에 비해 8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오사카의 2023년 빈대 상담 또한 307건으로 작년에 비해 약 50% 증가했다. 지난해 11월에는 지하철에서 빈대가 출몰해 지하철 회사 측이 전동차 1380대를 전량 소독했다. 빈대는 5㎜ 크기의 야행성 생물로, 낮에는 가구 사이에 숨어 있다가 밤에 나와 사람을 문다. 집안 곳곳에 수백 개의 알을 낳는 강한 번식력을 가지고 있어 퇴치가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빈대에게 물리면 가려움증과 알러지 증상, 피부가 부푸는 증상 등이 나타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나츠아키 마사루 효고대 의과대학 피부과 교수는 "전국 각지에서 빈대가 출몰하고 있어 어느 곳도 안전하다고 할 수 없다"며 여행 시 옷과 기타 소지품을 봉지에 넣어 밀봉하고 가급적 침대와 멀리 두기를 권장했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3-22 07:03:07[파이낸셜뉴스] 본초여담(本草餘談)은 한동하 한의사가 한의서에 기록된 다양한 치험례나 흥미롭고 유익한 기록들을 근거로 이야기 형식으로 재미있게 풀어쓴 글입니다. <편집자 주> 옛날 어느 한 마을에 빈대가 극성을 부렸다. 빈대는 밤에 잠을 잘 때면 어김없이 나타나서 물었다. 호롱불을 켜면 금세 흩어져서 돗자리 속이나 벽 속, 혹은 탁자나 이불 틈으로 숨어 들어가니 잡을 수도 없었다. 빈대는 몸이 납작하여 쉽게 어느 틈이라도 들어갔다. 옛사람들은 여름철의 다섯 가지 큰 해악으로 파리, 모기, 이, 벼룩, 빈대를 언급하는데, 파리와 모기는 밤낮의 구별이 있고, 파리는 때려잡을 수도 있고 모기는 모기장을 쳐서 막을 수도 있었다. 머리에 사는 이는 목욕을 하면 생기는 경우가 매우 드물고, 벼룩은 습한 흙에서 생기는데 여름철에는 땅이 건조하여 그다지 걱정거리가 아니지만, 이 빈대만은 매우 가증스러워서 밤낮의 구별도 없고 계절을 가리지도 않았다. 약방에는 빈대에 물려 피부가려움증으로 찾아오는 사람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의원은 ‘올 여름에 장마가 심해 습하더니 이렇게 빈대가 기승을 부리는구나.’라고 생각했다. 빈대는 야행성이면서도 습하고 눅눅한 환경을 좋아했다. 빈대는 약간 비리고 더러운 냄새가 코를 자극한다. 마치 고수풀에서 나는 냄새와도 같다. 그래서 냄새가 나는 곤충이라고 해서 민간에서는 취충(臭蟲)이라고 부른다. 벽틈 속에 숨어 살아서 벽슬(壁蝨)이라고 한다. 의서에서는 빈대를 주로 벽슬이라고 기록하고 있다. 또한 사람을 잘 깨물어서 교조(茭蚤), 납작하게 생겨서 편슬(扁蝨)이라고도 한다. 옛날에는 빈대가 거적때기와 같은 옷에 잘 붙어살아서 천비(薦螕)라고도 불렀고, 그 밖에 벽대(壁大)라는 이름도 있다. 빈대는 흡혈 곤충으로 동물의 피를 빨아 먹고 사는데, 한번 물리면 가려움증이 극심했다. 빈대에 물린 환자들은 이곳저곳을 벅벅하고 긁어댔다. 옷으로 덮이지 않은 손등이나 발 정강이뿐만 아니라 윗옷을 올려보면 등이나 배 할 것 없이 온몸이 붉은 반점으로 뒤덮였다. 긁고 나서는 그 고통을 참지 못했고 잠시 후에는 다시 가려움을 견디지 못하고 긁었다. 아이들은 살이 더 연해서 물리면 더욱 고통스러워서 번번이 울음을 그치지 않았다. 어떤 곳은 작은 좁쌀처럼 올라오기도 했고, 어떤 부위는 팥처럼 올라왔다. 특이하게도 구진처럼 붉게 부어오르는 것이 줄줄이 서너 개의 구슬을 꿴 듯했다. 한 마리의 빈대가 한 줄로 이어서 문 것이다. 빈대에 물린 자국을 보면 언제 물렸는지 알 수도 있었다. 방금 물린 곳은 젖은 종이에 빨간색 잉크를 떨어뜨려 놓은 것 같다. 중심부에서 가장 진한 붉은 색을 띠는 부위나 약간 더 곪은 듯한 곳이 물린 자리다. 긁게 되면 반점에 핏자국이나 검은 딱지가 보인다. 이 정도면 벌써 며칠이 지난 후로 시간이 지나면서 저절로 아물기도 한다. 의원은 환자에게 “긁지 마시오!”라고 했다. 그러자 환자는 “이리도 가려운데 어찌 긁지 않고 베긴단 말이요?”하고 따져 물었다. 의원은 “긁게 되면 일시적으로 가려움증이 멈추는 듯하지만 그 자극으로 인해서 더욱 화(火)를 조장하니 염증(炎症)이 악화되고 가려움증은 더욱더 심해집니다. 게다가 심하게 긁어서 창(瘡)이라도 생기면 사기(邪氣)가 몸 안으로 파고 들어가 더 큰 병이 생길 수 있소이다. 그러니 긁으면 안됩니다.”라고 당부했다. 환자는 “그럼 의원 양반이 가려움증을 없애서 긁지 않게 해 주셔야 하는 것 아니요?”라고 했다. 의원은 “지금 피부에 화기(火氣)가 치성한 상태니 피부를 시원하게 하는 것이 좋소. 시원한 물로 자주 씻어주되 문지르면 안될 것이요." 그러면서 용뇌와 박하뇌 가루를 약포지에 싸 주면서 “이것을 물에 넣어 녹였다가 그 물을 발라주면 가려움증을 견딜 수 있을 것이오. 그리고 마치현(馬齒莧, 쇠비름)을 몇 줌을 물에 넣고 끓여서 농축한 후 이것을 물린 곳에 발라 부면 바로 열과 통증이 줄고 가려움증도 사라질 것이요. 또한 부평초를 끓여서 씻어줘도 좋고, 지부자(댑싸리씨)를 다려서 그것을 차로도 마시고 피부를 씻어줘도 좋습니다.”라고 했다. 심지어 어떤 환자들은 빈대를 옷에 달고 왔다. 허름한 옷을 입은 환자일수록 몸에 빈대가 많았다. 먼 길을 떠났을 때도 주막이나 역사에 묵을 때 빈대가 옷에 달라붙으면 집에 돌아오는 즉시 생겨났다. 빈대는 하루에 알을 99개까지 나는 것이 마치 여치와도 같아서 매우 잘 번성했다. 이렇게 빈대를 붙여 오면 약방에도 퍼지는 것은 시간문제다. 의원은 낮에 진료를 마치고 나면 방문과 창문을 모두 닫은 후 방안에 부평초와 유황가루, 석웅황가루에 목화씨 기름을 섞어 태워서 연기를 냈다. 이것은 훈연법으로 연기로 빈대를 몰아내는 방법이다. 연기 냄새를 맡은 빈대들이 벽틈이나 이불 사이에서 빠져나와 여기저기로 흩어졌다. 이렇게 하면 며칠 동안은 방안에 얼씬도 못했다. 부평초(浮萍草)는 연못에 떠 있는 개구리밥이다. 옛날에는 음력 5월에 채취한 개구리밥을 말려 두었다가 태워서 그 연기로 모기를 쫓는데도 사용했다. 여기에 유황(硫黃)이나 계피를 섞으면 그 향이 더 독해서 효과적이다. 또한 분단화(粉團花, 나무수국)에 수룡골(水龍骨, 미역고사리 뿌리), 뇌공등(雷公藤, 미역줄나무)과 함께 섞은 후 태워서 연기를 훈연했다. 장뇌(樟腦)와 같은 약재를 태워 연기를 내는 훈연법은 효과가 좋았지만 머리가 아파서 자주 사용할 수도 없었다. 장뇌는 녹나무에서 얻은 방향성이 강한 수지성분이다. 장외는 용뇌(龍腦)라고도 한다. 녹나무 말린 잎을 태워도 향이 강했다. 향이 독한 약재들로 훈연하면 냄새가 심해서 사람들도 하루 이틀은 그 방에 들어갈 수도 없었다. 환자들은 약방에는 빈대가 없는 연유를 알고서는 자신들도 할 수 있도록 재료를 부탁했다. 의원은 부평과 함께 말린 모과를 줬다. 또한 창포와 모과 말린 것, 여뀌가루를 벽틈이나 침상, 개어놓은 요와 이불 사이에 놓아두면 빈대가 다가오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청염(靑鹽)을 녹인 물을 침상에 고루 뿌려도 곧 없어진다고도 설명해 주었다. 청염은 염소와 암모니아 화합물로 광물질 약재 중 하나다. 사람들은 방안에서 부평초나 모과를 태우다가 초가집에 불이 나기도 했다. 그래서 ‘빈대 잡다 초가삼간 태운다’는 속담이 생겼다. 초가삼간(草家三間)은 방이 세 칸밖에 없는 초가집으로 초가삼간을 태웠으니 빈대 잡으려다 전 재산을 날린 셈이다. 심지어 어느 집은 빈대가 득실거리는 자신의 집에 어쩔 수 없이 불을 지르기도 했다. 이렇게라도 모두 태우지 않으면 방법이 없었다. 누구는 빈대가 득실거리는 집을 버리고 새 초가집을 지어 이사를 가기도 했다. 빈대를 제거하는 방법으로 훈연법만으로는 한계가 있었다. 어느 날 스님이 찾아왔다. 스님도 팔다리를 긁고 있었다. 의원은 “스님도 빈대에 물린 것이오?”하고 물었다. 그러나 스님은 “절에는 빈대가 없소이다.”라고 했다. “무슨 비방이 있는 것이요?”라고 의원이 놀라 물었다. 그러자 스님은 “우리 절에는 홍의(紅蟻)라고 하는 붉은 개미가 살고 있소. 그 개미가 빈대를 모두 잡아 먹는다오. 빈대는 개미를 두려워하는 성질이 있고, 산속에 사는 붉은 개미는 빈대를 잘 먹으므로 산과 가까운 곳이나 산사(山寺)의 승려들이 머무는 곳에서는 빈대가 매우 적소이다. 만약 빈대를 몸에 붙여 지니고 절에 들어가는 자가 있으면 번번이 개미가 물고 달아나지요. 그런데 절에는 대신 개미를 없애는 약이 필요하오. 빈대가 아닌 개미가 이렇게 물어대니 좋은 방법이 없겠소?”하고 물었다. 개미는 빈대의 천적으로 이 둘은 서로 상극이다. 그렇다고 해서 집안에 개미를 키울 수는 없는 노릇이다. 의원은 스님에게 백굴채(白屈菜, 애기똥풀) 줄기를 꺾어서 나오는 노란 즙을 바르도록 했다. 애기똥풀의 노란즙은 해독작용이 있으면서 가려움증을 바로 멎게 한다. 모기나 빈대, 벼룩에 물린 곳에도 효과적이다. 어느 날부터는 약방에도 빈대가 생겼다. 훈연을 하면 잠잠해지는 것 같다가 다시 나타났다. 환자가 한번 긁으면 의원도 겸연쩍게 한번 긁었다. 빈대는 어느 곳에나 있었고 결코 사라지지 않았다. * 제목의 〇〇은 ‘빈대’입니다. 오늘의 본초여담 이야기 출처 <본초강목> 〇 壁虱. 時珍曰︰卽臭蟲也. 狀如酸棗仁, 咂人血食, 與蚤皆爲床榻之害. 古人多於席下置麝香, 雄黃, 或菖蒲末, 或蒴藿末, 或楝花末, 或蓼末; 或燒木瓜煙, 黃蘗煙, 牛角煙, 馬蹄煙, 以辟之也. (빈대. 이시진은 “냄새가 나는 곤충이다. 모양은 산조인 같고 사람의 피를 빨아먹는데, 벼룩과 더불어 모두 침상에 살면서 해를 끼치는 것들이다. 옛사람들은 대부분 침상 아래에 사향과 웅황을 두거나 혹은 창포 가루를 두거나, 혹은 말오줌나무 가루를 두거나, 고련의 꽃가루, 혹은 여뀌 가루를 두었다. 혹은 목과를 태워 연기를 내거나, 황벽을 태워 연기를 내거나, 쇠뿔을 태워 연기를 내거나, 말굽을 태워 연기를 내어 그것을 물리쳤다.”라고 하였다.) 〇 樟腦. 時珍曰︰樟腦純陽, 與焰消同性, 水中生火, 其焰益熾. 今丹爐及煙火家多用之. 辛熱香竄, 稟龍火之氣, 去濕殺蟲, 此其所長. 故燒煙熏衣筐席簟, 能辟壁虱, 蟲蛀. (장뇌. 이시진은 “장뇌는 순수한 양으로, 염초와 성질이 같고, 수 가운데서 화가 나므로 그 불꽃이 더욱 치성하다. 지금 단약을 제련하는 화로 및 불을 다루는 사람들이 많이 쓴다. 맛이 맵고 성질이 뜨거우며 향이 퍼지니, 용화의 기를 품고서 습을 제거하고 벌레를 죽이는 데 장점이 있다. 그러므로 이것을 태워 옷상자나 대자리를 훈증하면 빈대와 좀벌레를 물리칠 수 있다.) <본초강목습유> 〇 壁蝨. 昔人謂暑時有五大害, 乃蠅ㆍ蛟ㆍ蝨ㆍ蚤ㆍ臭蟲也, 然蠅ㆍ蚊迭爲晝夜, 蠅可揮拂, 蚊可設帳. 蝨則暑時裸浴, 生者絶少, 蚤則因土濕而生, 夏時土乾, 亦不甚患, 惟此最可憎, 無分晝夜, 潛身牀蓐及几闥間, 善識人氣, 伺人一徙倚, 卽噆其膏血, 腫塊纍纍, 如貫珠然, 愈爬搔則愈大, 痛癢難禁. 小兒肉嫩, 尤遭其苦, 輒叫號不已. 중략. 性畏蟻, 山中有一種紅蟻, 喜食之, 故近山及山寺僧舍此物甚少. 有帶入者, 輒爲山蟻啣去. (빈대. 옛사람들은 여름철의 다섯 가지 큰 해악으로 파리, 모기, 이, 벼룩, 취충을 언급하는데, 파리와 모기는 밤낮의 구별이 있고, 파리는 때려잡을 수도 있고 모기는 모기장을 설치할 수 도 있다. 이는 더울 때 목욕을 하면 생기는 경우가 매우 드물고, 벼룩은 습한 흙에서 생기는데 여름철에는 땅이 건조하여 그다지 걱정거리가 아니지만, 이 빈대만은 매우 가증스러워서 밤낮의 구별도 없고 몸, 침상, 이불, 책상 틈에 숨어 있고, 사람의 기운을 잘 인식하므로 사람이 의자에 한 번 앉는 것을 엿보다가 깨물어 고혈을 빨아먹으면 부어오르는 것이 줄줄이 구슬을 꿴 듯하고, 그 부위를 긁을수록 더욱 커지고 통증과 가려움을 견디기 힘들다. 어린아이의 살은 더 연하여 물리면 더욱 고통스러워서 번번이 울음을 그치지 않는다. 중략. 개미를 두려워하는 성질이고, 산속에 사는 어떤 종의 붉은개미는 빈대를 잘 먹으므로 산과 가까운 곳이나 산사의 승려들이 머무는 곳에서는 빈대가 매우 적다. 빈대를 지니고 들어가는 자가 있으면 번번이 개미가 물고 달아난다.) 〇 粉團花. 性寒. 熏臭蟲, 同水龍骨, 雷公藤和燒熏之, 立除. (분단화는 성질은 차다. 빈대에 훈연할 때 수룡골, 뇌공등과 함께 섞은 후 태워서 연기를 쏘이면 즉시 제거된다.) <동의보감> 〇 痒得爬而解者, 爬爲火化. 微則亦能痒, 甚則痒去者, 謂令皮膚辛辢而屬金化, 辛能散火, 故金化見則火化解矣. 人近火氣者, 微熱則痒, 熱甚則痛, 附近則灼而爲瘡, 皆火之用也. (가려울 때 긁으면 시원한 것은 긁는 것은 화의 작용이기 때문이다. 약하게 긁으면 간지럽지만 심하게 긁으면 가려움증이 사라지는 것은 피부가 얼얼하게 되는 것은 금의 작용에 속하는데 얼얼한 것은 화를 흩기 때문에 금이 작용하면 화가 풀어지는 것이다. 사람이 불기운에 가까이 갈 때 약간 뜨거운 경우에는 가렵고, 심하게 뜨거우면 아프며, 더 가까이 가면 살을 데인다. 이것은 모두 화의 작용이다.) 〇 辟蚤虱. 菖蒲甚去蟲殺蚤虱, 可辟去之. 壁虱蜈蚣, 萍燒烟熏之卽去. 又靑鹽水遍灑床席上卽絶. (벼룩이나 이를 쫓는 법. 창포는 벌레를 잘 죽이고 벼룩과 이를 잘 죽인다. 그래서 이것들을 제거할 수 있다. 빈대나 지네는 부평초 태운 연기로 훈증하면 곧 없어진다. 청염 녹인 물을 침상에 고루 뿌려도 곧 없어진다.) /한동하 한동하한의원 원장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23-11-10 17:45:28[파이낸셜뉴스] 최근 국내 사우나와 대학교 기숙사 등에서 빈대가 발견돼 비상이 걸렸다. 흡혈 없이도 70일 이상 생존할 정도로 생명력이 길어 대처 방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빈대, '야행성' 활동 육안 확인 어려워 31일 의료계에 따르면 빈대가 국내에 유입된 주요 이유로는 국가 간 여행, 이민 등이 증가한 것이 꼽힌다. 아울러 빈대 포식자인 바퀴벌레 개체 수가 줄고 빈대가 DDT 등 강력한 살충제에 내성이 생긴 것도 이유로 꼽힌다. 빈대는 실내 서식성 곤충으로 박멸이 쉽지 않다. 따뜻한 실내 환경에서 왕성하게 서식하는데 이른 새벽 사람 피를 빨아 먹고 다시 숨는 모습을 보여 육안으로 확인하는 것이 쉽지 않다. 빈대에 물리면 피부가 빨갛게 붓고 며칠 간 심한 가려움증이 이어질 수 있다. 일부에게는 알레르기로 인한 물집이나 두드러기가 나타나기도 한다. 빈대가 특별한 질병을 옮기지는 않지만, 환부를 긁어 상처가 나면 염증 등 감염 위험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최재은 노원을지대학교병원 피부과 교수는 "가려움증 완화를 위해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하거나 스테로이드 연고를 바르고 온찜질을 하는 것이 좋다"면서 "염증이 생긴 경우 항생제를 복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옷·침구, 70도 이상 뜨거운 물 세탁 빈대를 없애려면 고온 또는 극저온에 취약하다는 점을 이용해야 한다. 옷이나 침구류는 70도 이상의 뜨거운 물로 세탁한 후 햇볕에 말려 살균해야 한다. 또 고온의 증기나 열을 빈대가 숨어있는 가구와 벽 틈새에 쬐고, 침구류 등을 비닐 팩에 밀봉해 영하 18도 이하 냉동고에 24시간 이상 넣어두는 것도 방법이다. 아울러 서식처를 발견했다면 먼저 청소기로 충분히 빨아들인 후에 살충제를 뿌리는 것이 좋다. 다만 가정용 살충제에는 내성이 생긴 경우가 많아 전문 업체의 도움을 받아 빈대를 박멸할 필요가 있다. 해외를 방문했다면 빈대가 유입되지 않도록 여행 가방을 꼼꼼히 살피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양영철 을지대학교 보건환경안전학과 교수는 “우리나라의 빈대는 모두 해외에서 유입된 개체"라면서 "외국인이 머문 장소를 이용한 사람의 여행용 가방 등 물품을 통해 집안으로 유입되면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건 시간문제”라고 말했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3-10-30 17:13:49[파이낸셜뉴스]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이 운영하는 에버랜드가 오는 11월 19일까지 가을 축제를 진행한다. 올해는 가을 정취가 물씬 풍기는 계절 콘텐츠부터 영화 세트장을 방불케 하는 몰입형 이색 체험공간까지 즐길 거리가 다채롭게 준비됐다. 풍요로운 가을, '해피 땡쓰기빙' 콘텐츠로 만끽 에버랜드에서는 가을 나들이 시즌을 맞아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방문한 고객들을 위해 '해피 땡스기빙(Happy Thanksgiving)' 콘텐츠로 맞이한다. 레서판다 레시 캐릭터가 식물들의 생장을 관장하는 마법사인 플랜트로어(Plantrower)에 선정돼 행복한 땡스기빙 파티를 연다는 스토리를 바탕으로 다양한 가을 콘텐츠를 제공한다. 먼저, 약 1만㎡(3025평) 규모의 포시즌스가든은 포근하고 여유 있는 분위기의 가을 테마정원으로 변신한다. 가든 중앙 메인 화단에는 강렬한 주황빛의 메리골드, 바람에 흔들리는 팜파스, 이색 과실수 등 알록달록 피어난 가을꽃과 열매들을 연출한다. 또 양배추·수수·기장 등 수확을 앞둔 다양한 작물들을 주변에 배치해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산책로인 하늘정원길에도 코키아 수천 그루가 9월 중순부터 빨갛게 물들 예정이다. 포시즌스가든에서는 가을 요정들이 플랜트로어의 도움을 받아 악동 스푸키들의 방해를 이겨내고 풍성한 수확을 이룬다는 내용의 공연 '해피 땡스기빙 파티'가 매일 낮 2회씩 펼쳐진다. 공연에 등장했던 연기자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포토타임도 공연 직후 약 15분간 진행된다. 고객 참여 프로그램도 풍성하게 마련됐다. 축제 기간 포시즌스가든에 숨어 있는 레시 조형물을 찾아다니며 미션지 속 단어를 완성시키는 '마법사 레시를 찾아라' 이벤트가 매일 진행된다. 지정된 장소에서 미션지 구매 후 참여할 수 있으며, 알파벳 스티커를 붙여 단어를 완성한 미션지를 메모리얼숍에 제시하면 소정의 기념품을 즉석에서 받을 수 있다. 레시 조형물과 함께 촬영한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업로드하면 추첨을 통해 10명에게 레시 캐릭터 굿즈를 선물하는 SNS 인증샷 이벤트도 10월까지 진행된다. 이외에, 어트랙션을 타며 가을 분위기를 경험할 수 있는 축제 기차 '땡스기빙 트레인', 야행성 맹수들의 활발한 움직임을 더욱 생생하게 관찰할 수 있는 '나이트 사파리 트램'도 마련됐다. Z세대를 위한 이색 몰입 체험! '화이트Z : 희망의 씨앗' 에버랜드는 가을 축제를 맞아 삼성전자와 함께 가까운 미래의 사이버펑크풍 도시를 현실감 있게 구현한 이색 체험공간 블러드시티를 매일 밤 선보인다. 올해 블러드시티에서는 '화이트Z : 희망의 씨앗'을 콘셉트로 삼았다. 도시를 통제하는 다크X에 대항하는 화이트Z가 세력을 확장한다는 스토리를 강조하며, Z세대(1990년대 중반~2010년대 초반 출생)를 포함한 젊은 층에게 몰입감 높은 체험을 선사한다. 이를 위해 에버랜드는 '오징어게임'으로 방송계 아카데미로 불리는 미국 에미상을 수상했던 채경선 미술감독과 다시 한번 의기투합했다. 에버랜드는 지난해 가을 채 감독과 협업해 탈선한 기차와 철로, 터널, 네온사인 등 디스토피아적인 기차역 풍경을 영화 세트장 같은 스케일로 구현해 화제를 모았다. 올해는 다크X의 심해진 통제와 감시를 커다란 눈, 안테나, CCTV 등 다양한 시각적 장치를 이용해 표현했다. 또 화이트Z를 통한 새로운 희망과 도시 재건의 메시지를 블러드시티 곳곳에 숨겨 놓아, 더 완성도 높은 무대 세트를 연출했다. 최근 출시된 삼성전자 갤럭시 Z플립5와 협업해 제작한 '화이트Z 스테이션'도 오는 8일부터 문을 연다. 오랫동안 버려진 열차 속 비밀 아지트 콘셉트로 꾸며진 화이트Z 스테이션에서는 소방관, 요리사, 디제이 등 다양한 직업군으로 구성된 화이트Z 정예 멤버들의 테마룸이 꾸며져 있어 포토스팟으로 인기다. 이외에, 고객들이 화이트Z 입단에 도전하고 추첨으로 스페셜 굿즈를 받을 수 있는 참여형 이벤트가 진행된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3-09-05 06:15:45배우 정환이 드라마 '아라문의 검' 출연을 알렸다. 오는 9월 9일 첫 방송하는 tvN 새 토일드라마 '아라문의 검'은 '아스달 연대기' 시즌 2의 새로운 이름으로 검의 주인이 써 내려가는 아스달의 신화, 태고의 땅 아스에서 서로 다른 전설을 써가는 타곤(장동건 분), 은섬(이준기 분), 탄야(신세경 분), 태알하(김옥빈 분)의 운명적인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특히 독창적 세계관과 더불어 한층 더 다이내믹해진 액션 그리고 드라마틱한 감정선을 예고해 호기심을 더욱 자극한다. 여기서 정환은 언젠가 탄야를 쓰러뜨리고 대신전을 되찾을 꿈을 꾸는 인물 아사욘으로 분해 열연을 펼칠 예정이다. 또한 떼사리촌에 숨어 은밀히 전해진 아사사칸(손숙 분)의 명에 따라 흰산과 함께 하기로 한 태알하를 어둠 속에서 도우며 남다른 존재감을 드러낼 전망이다. 앞서 정환은 드라마 '모범형사'에서 피해자의 진짜 남자친구 준섭 역으로 등장해 미처 밝혀지지 않았던 사건의 진실을 밝히는 역할을 해냈다. 여기에 몸을 사리지 않는 액션과 수사의 허점을 꼬집는 대사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뿐만 아니라, '뫼비우스 : 검은 태양'에서 정환은 마약계의 큰 손 건호로 분해 강렬한 비주얼은 물론 광기 어린 연기를 보여줘 시청자들의 동공을 확장시켰다. 무엇보다 한 인물에게 트라우마를 안길 만큼 소름 돋는 미소와 피도 눈물도 없는 캐릭터의 모습을 담아낸 디테일한 표현은 놀라움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그런가 하면, 정환은 다수의 연극 무대에 꾸준히 오르며 탄탄한 연기 기틀을 다졌다. '잔치', '언체인', '와이프 'WIFE'', '2020 창작산실 올해의 레퍼토리 연극 '이카이노의 눈'', '와이프', 야행성: 낭독 공연'에 이어 '엔젤스 인 아메리카'의 조셉 포터 피트 역, '연극열전9 - 터칭 더 보이드'의 사이먼 역까지 다채롭게 오가며 캐릭터 스펙트럼 확장시켰다. 이처럼 브라운관과 무대를 종횡무진하며 차곡차곡 쌓아 올린 연기력의 정환이 '아라문의 검'으로 어떤 열연을 펼칠지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게다가 매 작품 강렬한 존재감을 남겨왔던 만큼 이번 역시 어떻게 시청자들의 시선을 빼앗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정환이 출연을 알린 tvN 새 토일드라마 '아라문의 검'은 오는 9월 9일 오후 9시 20분 첫 방송한다. slee_star@fnnews.com 이설 기자 사진=고스트 스튜디오
2023-08-31 15:35: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