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제주=이유범 기자】 3월 28일 제주공항에서 버스를 타고 1시간을 달려 도착한 '탐라해상풍력발전단지'. 이곳은 우리나라 상업용 해상풍력발전의 최초 사례이자 지난 2017년 준공 이후 안정적 운영실적을 나타내며 국내 해상풍력의 성공모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아쉽게도 이날 기상악화로 일부 발전기가 정상가동하지 못했지만, 국산기술 100%를 적용해 건립된 탐라해상풍력은 국내 첨단기술이 집약된 우리 해상풍력의 미래로 평가된다. ■국내 최초 상업용 풍력발전 이날 '탐라해상풍력발전단지'에서는 드넓은 제주 바다 한가운데 10기의 거대한 해상풍력 발전기가 가지런히 도열해 있었다. 비가 오는 궂은 날씨 속 발전기 프로펠러는 힘차게 돌고 있었다. 해안가를 따라 10기 중 6기는 가동을 멈춘 상태였다. 취재진이 도착하기 전에 낙뢰를 맞아 가동을 중단한 것이었다. 남동발전이 운영하는 탐라해상풍력 소속 이성호 본부장은 "낙뢰가 일어났다고 부품이 파손되는 것도 아니고요. 안전장치를 다 해놨기에 차단기가 떨어지죠. 비가 그치면 배 타고 나가서 현장을 확인하려고 잠시 블레이드를 멈춰 놓았을 뿐"이라고 말했다. 탐라해상풍력발전은 지난 2017년 9월 제주 한경면 두모리와 금등리 공유수면 일원에 30㎿ 설비용량 규모로 준공했다. 이는 전력을 판매할 수 있는 해상풍력발전(상업용 해상풍력)으로는 국내 첫 사례로 사실상 국내 최초의 해상풍력발전사업으로 볼 수 있다. 준공 후 7년이 조금 안 되는 시간이 지난 가운데 탐라해상풍력은 현재까지 약 98%의 가동률로 운영되고 있다. 평균 이용률은 약 29%로 사업 추진 당시 목표했던 가동률 95%와 이용률 28.9%를 상회하거나 유사한 수준으로 운영 중이다. 지금까지 생산한 전력량은 약 50만MWh에 이른다. 이는 가구당 평균 전기사용량을 기준으로 제주 전체 31만3000가구에서 약 6개월간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이러한 운영 성과와 함께 재생에너지를 통한 주민과의 상생모델로도 탐라해상풍력은 주목받고 있다. ■지역상생·관광객 증대 기여 건설 당시 풍력발전설비로 인한 소음 증대와 어족자원 감소에 대한 주민의 우려가 있었던 것이 사실이지만, 지난 6년여 운영 결과 걱정과는 다른 결과들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 2015년 착공 당시부터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은 풍력발전설비가 어족자원에 미치는 영향을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주민들의 주요 수입원인 수중생태계가 더욱 활성화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이는 해저 속의 풍력발전설비 구조물, 사석 등이 인공어초 역할을 함으로써 어획량 증대에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엇보다 바닷바람과 파도 소리로 인해 해상풍력설비의 소음을 느낄 수 없다는 점 또한 해상풍력의 장점이다. 해상풍력의 경관은 관광객 증대에도 기여하고 있다. 제주 한경면 두모리와 금등리 일대를 찾는 관광객이 늘어 주변에는 풍력발전설비 운영 이전에 비해 식당과 카페, 숙박시설 등 상권도 점차 활성화되고 있다. 최근에는 야간경관 조성을 위해 해상풍력발전기에 조명을 설치하며 야간 관광객 유치에도 힘쓰고 있다. 이처럼 국내 첫 상업용 해상풍력발전인 탐라해상풍력이 준공 후 지금까지 성공적으로 운영되면서 국내에서는 해상풍력발전의 성공을 확인하고, 해상풍력 발전을 확대하기 위한 시도들이 확산되고 있다. 탐라해상풍력단지에는 그동안 정부 관계자를 비롯해 학계와 해외 관련 기관 종사자에 이르기까지 약 8400명이 견학을 오기도 했다. 한국남동발전은 "탐라해상풍력발전의 성공적인 운영을 통해 국내에서도 해상풍력발전의 경쟁력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서남해안 지역 등 풍력자원이 풍부한 지역을 발굴하고, 관련 사업을 적극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4-03-31 18:21:47[제주시(제주특별자치도)=이유범 기자] 지난 3월 28일 제주공항에서 버스를 타고 1시간을 달려 도착한 ‘탐라해상풍력발전단지’. 이곳은 우리나라 상업용 해상풍력발전의 최초 사례이자 지난 2017년 준공 이후 안정적인 운영실적을 나타내며 국내 해상풍력의 성공모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아쉽게도 이날 기상악화로 인해 일부 발전기가 정상가동하지 못했지만, 국산기술 100%를 적용해 건립된 탐라해상풍력은 국내 첨단기술이 집약된 우리 해상풍력의 미래라는 평가다. 국내 최초 상업용 풍력발전 이날 '탐라해상풍력발전단지'에서는 드넓은 제주 바다 한가운데 10기의 거대한 해상풍력 발전기가 가지런히 도열해 있었다. 비가 오는 궂은 날씨 속 발전기 프로펠러는 힘차게 돌고 있었다. 해안가를 따라 10기 중 6기는 가동을 멈춘 상태였다. 취재진이 도착하기전에 낙뢰를 맞아 가동을 중단한 것이었다. 남동발전이 운영하는 탐라해상풍력 소속 이성호 본부장은 "낙뢰가 일어났다고 부품이 파손되는 것도 아니고요. 안전장치를 다 해 놨기에 차단기가 떨어지죠. 비가 그치면 배 타고 나가서 현장을 확인하려고 잠시 블레이드를 멈춰 놓았을 뿐"이라고 말했다. 탐라해상풍력발전은 지난 2017년 9월 제주 한경면 두모리와 금등리 공유수면 일원에 30MW 설비용량의 규모로 준공했다. 이는 전력을 판매할 수 있는 해상풍력발전(상업용 해상풍력)으로는 국내 첫 사례로 사실상 국내 최초의 해상풍력발전사업으로 볼 수 있다. 준공 후 약 7년이 조금 안되는 시간이 지난 가운데, 탐라해상풍력은 현재까지 약 98%의 가동률로 운영되고 있다. 평균 이용률은 약 29%로 사업추진 당시 목표했던 가동률 95%와 이용률 28.9%를 상회하거나 유사한 수준으로 운영 중이다. 지금까지 생산한 전력량은 약 50만 MWh에 이른다. 이는 가구당 평균 전기 사용량을 기준으로 제주 전체 가구인 31만3000 가구에서 약 6개월간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이러한 운영 성과와 함께 재생에너지를 통한 주민들과의 상생모델로도 탐라해상풍력은 주목받고 있다. 지역 상생·관광객 증대 기여 건설 당시 풍력발전설비로 인한 소음 증대와 어족자원 감소에 대한 주민들의 우려가 있었던 것이 사실이지만, 지난 6년여 운영 결과 걱정과는 다른 결과들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 2015년 착공 당시부터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은 풍력발전설비가 어족자원에 미치는 영향을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주민들의 주요 수입원인 수중 생태계가 더욱 활성화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이는 해저 속의 풍력발전설비 구조물, 사석 등이 인공어초 역할을 함으로써 어획량 증대에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무엇보다 바닷바람과 파도 소리로 인해 해상풍력설비의 소음을 느낄 수 없다는 점 또한 해상풍력의 장점이다. 해상풍력의 경관은 관광객 증대에도 기여하고 있다. 제주시 한경면 두모리와 금등리 해역 일대를 찾는 관광객들이 늘어 주변에는 풍력발전설비 운영 이전에 비해 식당과 카페, 숙박시설 등 상권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최근에는 야간경관 조성을 위해 해상풍력발전기에 조명을 설치하며, 야간 관광객유치에도 힘쓰고 있다. 이처럼 국내 첫 상업용 해상풍력발전인 탐라해상풍력이 준공 후 지금까지 성공적으로 운영되면서 국내에서는 해상풍력발전의 성공을 확인하고, 해상풍력발전을 확대하기 위한 시도들이 확산되고 있다. 탐라해상풍력단지에는 그동안 정부 관계자를 비롯해 학계와 해외 관련 기관 종사자에 이르기까지 약 8400여명 이상이 견학을 다녀가기도 했다. 한국남동발전은 “탐라해상풍력발전의 성공적인 운영을 통해 국내에서도 해상풍력발전의 경쟁력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서남해안 지역 등 풍력자원이 풍부한 지역을 발굴하고, 관련 사업을 적극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4-03-31 12:34:08[파이낸셜뉴스] 지난해 지역 간 수산물 생산량 격차가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동해안의 수산물 생산량은 크게 줄었지만 서해는 오히려 늘었다. 11일 수협중앙회가 전국 수협 산지 위판장 214곳의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강원·경북지역의 위판량은 2022년(11만4086t)보다 약 10% 줄어든 10만3281t이다. 특히 위판량 감소로 이 지역의 위판금액도 930억원 감소한 4741억원을 기록했다. 강원·경북 소재 수협 17곳 중 14곳에서 위판 금액이 줄었다. 특히 지난해 오징어 어획 부진 영향으로 울진후포(-227억원), 구룡포(-189억원), 울릉군수협(-98억원)의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오징어류는 지난해 위판량 감소 폭이 김류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품목이다. 2022년보다 1만3365t 줄어든 2만4660t으로 위판금액도 519억원 감소했다. 반면 서해에 인접한 경인·충남·전북의 위판량은 6188t 증가한 15만4368t으로 위판 금액도 409억원 증가했다. 경기남부수협의 물김 위판량이 2022년 1314t에서 지난해 1만3124t으로 10배 가까이 늘어난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전남은 위판량과 위판금액 모두에서 광역 지자체 중 가장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56만1283t을 위판한 전남은 전국 수산물 위판량(110만5846t)의 절반을 차지했고 위판 금액도 전국 4조6767억원의 약 40%인 1조7892억원의 실적을 거뒀다. 지난해 전국 위판량은 2022년 대비 1만3975t이 감소했지만 이 영향으로 경매가격이 뛰면서 위판금액은 1740억원 증가했다. 전국에서 가장 많은 위판금액을 올린 곳은 민물장어양식수협(3270억원)으로 집계됐다. 제주어류양식수협(2654억 원), 여수수협(2282억 원), 고흥군수협(1971억 원), 목포수협(1860억 원)이 뒤를 이었다. 1000억원 이상 위판고를 올린 수협은 총 17곳으로 2022년보다 4곳 늘었다. 조합별로 진도군, 여수, 신안군수협이 각각 381억원, 373억원, 370억원으로 위판 금액이 가장 많이 늘었다. 지난해 사상 최대 수출 규모를 달성한 김은 위판량 51만3433t, 위판금액 6153억원으로 가장 높은 실적을 올렸다. 뱀장어(4331억원), 갈치(4307억원), 멸치(3169억원)도 위판 금액 기준 상위 어종에 포함됐다. 노동진 수협중앙회장은 "어족자원 감소와 각종 경영비 부담 등의 영향으로 수산물 생산량이 정체돼 있다"며 "수산물 생산성을 높여 나가도록 경영이 어려운 어업인을 중심으로 예산을 조기에 투입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4-01-11 15:27:42[파이낸셜뉴스]동해안 주요 생산 어종인 오징어 어획량이 급감하면서 어가 경영난이 심각해질 것이란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28일 수협중앙회에 따르면 전국 오징어 위판량은 2023년 11월(1~27일) 958톤으로 전년 동기 2420톤의 약 40% 수준으로 감소했다. 올해(1~11월) 누적 위판량도 2만3700톤으로 전년 동기 35,595톤보다 약 33% 감소했고, 2021년에 비하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최근 동해안 어족자원의 감소로 인해 성어기임에도 출항을 포기하는 어가가 증가하고 있으며, 선원임금, 보험료, 이자 등 고정비용의 지속적 지출로 인해 어가경영이 악화되는 상황에 놓였다. 이에 수협중앙회는 국민의힘 의원들 및 한국수산업경영인중앙연합회와 함께 오는 12월 1일 국회도서관 강당에서 정책토론회를 개최한다. 이번 토론회를 주관하는 수협중앙회의 노동진 회장은 “동해안의 주요 어종인 오징어 등 자원 고갈로 동해안은 자연재해 수준의 위기상황을 맞이하고 있다”며 “동해안 어업인들이 생계를 유지하고 안정적으로 조업할수 있도록 어업인 지원과 수산자원 회복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 말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3-11-28 14:17:39박형준 부산시장이 부산을 찾은 세계 수산분야 장차관을 대상으로 '2030세계박람회' 유치 활동을 펼치고 있다. 부산시는 '2023 세계어촌대회(제1회)' 참석을 위해 부산을 방문한 세계 14개국 수산 장차관 등을 대상으로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교섭·홍보활동에 들어갔다고 20일 밝혔다. 파키스탄·스리랑카·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3개국, 바누아투, 키리바시, 투발루, 통가, 피지 등 오세아니아 5개국, 페루, 세인트빈센트 그레나딘 등 중남미 2개국, 잔지바르, 세네갈, 코모로, 알제리 등 아프리카 4개국이 대상이다. 2023세계어촌대회는 지난 19일부터 오는 21일까지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세계 최초로 열리고 있다. '하나의 바다, 하나의 어촌:미래를 향한 대항해'를 주제로 전 세계가 공동으로 마주한 어촌 위기의 극복방안과 어촌사회 지속가능한 발전방안을 모색한다. 이번 행사는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이 주최하고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AO) 등 다양한 국제기구가 행사를 지원한다. 태평양도서국, 아프리카 등 14개국에서 수산 관련 장차관이 참석했다. 여기다 미국, 영국, 독일, 일본, 이탈리아, 그리스, 노르웨이 등 30여 개국의 어촌 관련 관계자 등 100여명이 함께하고 있다. 부산시는 20일 세계어촌대회 개막식에 앞서 14개국 수산 관련 장차관들을 북항재개발홍보관으로 초청해 2030부산세계박람회 개최 후보지인 북항 일원을 소개했다. 2030부산세계박람회의 주·부제, 지향 가치 등을 현장에서 직접 자세히 소개함으로써 2030부산세계박람회에 대한 이들의 이해도를 높였다. 박 시장이 세계어촌대회 개막식에서 환영사를 통해 참가자들에게 세계 어촌의 상생협력, 어촌 위기를 해결할 플랫폼으로 2030부산세계박람회를 소개하며 부산 유치 당위성 등을 직접 설명하고 이들의 지지를 요청했다. 해운대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박 시장 주재 환영 리셉션을 개최해 참석 장차관들에게 2030부산세계박람회 개최 후보도시 부산의 매력과 역량을 설명하며 유치 공감대를 이끌어냈다. 박 시장은 "어족자원 감소, 고령화는 물론 기후위기로 인한 해수면 상승이 우리의 생존 자체를 위협하고 있지만 이러한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혁신이 가장 먼저 가장 빠르게 이뤄져 가는 곳이 바로 어촌"이라며 "2030부산세계박람회는 어촌의 위기를 해결할 혁신이 이뤄질 플랫폼이자 어촌과 수산업 발전을 넘어 세계가 당면한 문제의 해결방안을 함께 모색해나갈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이들의 유치 지지를 요청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3-09-20 18:23:04[파이낸셜뉴스] 박형준 부산시장이 부산을 찾은 세계 수산분야 장·차관들을 대상으로 '2030세계박람회' 유치 활동을 펼치고 있다. 부산시는 '2023 세계어촌대회(제1회)' 참석을 위해 부산을 방문한 세계 14개국 수산 장·차관 등을 대상으로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교섭·홍보활동에 들어갔다고 20일 밝혔다. 파키스탄·스리랑카·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3개국, 바누아투, 키리바시, 투발루, 통가, 피지 등 오세아니아 5개국, 페루, 세인트빈센트 그레나딘 등 중남미 2개국, 잔지바르, 세네갈, 코모로, 알제리 등 아프리카 4개국이 대상이다. 2023세계어촌대회는 지난 19일부터 오는 21일까지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세계 최초로 열리고 있다. '하나의 바다, 하나의 어촌 : 미래를 향한 대항해'를 주제로 전 세계가 공동으로 마주한 어촌 위기의 극복 방안과 어촌사회 지속가능한 발전 방안을 모색한다. 이번 행사는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이 주최하고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AO) 등 다양한 국제기구가 행사를 지원한다. 태평양도서국, 아프리카 등 14개국에서 수산 관련 장·차관이 참석했다. 여기다 미국, 영국, 독일, 일본, 이탈리아, 그리스, 노르웨이 등 30여 개국의 어촌 관련 관계자 등 100여명이 함께 하고 있다. 부산시는 20일 세계어촌대회 개막식에 앞서 14개국 수산 관련 장·차관들을 북항재개발홍보관으로 초청해 2030부산세계박람회 개최 후보지인 북항 일원을 소개했다. 2030부산세계박람회의 주·부제, 지향 가치 등을 현장에서 직접 자세히 소개함으로써 2030부산세계박람회에 대한 이들의 이해도를 높였다. 박형준 시장이 세계어촌대회 개막식에서 환영사를 통해 참가자들에게 세계 어촌의 상생협력, 어촌 위기를 해결할 플랫폼으로 2030부산세계박람회를 소개하며 부산 유치 당위성 등을 직접 설명하고 이들의 지지를 요청했다. 해운대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박 시장 주재 환영 리셉션을 개최해 참석 장·차관들에게 2030부산세계박람회 개최 후보도시 부산의 매력과 역량을 설명하며 유치 공감대를 이끌어냈다. 박 시장은 "어족자원 감소, 고령화는 물론 기후 위기로 인한 해수면 상승이 우리의 생존 자체를 위협하고 있지만 이러한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혁신이 가장 먼저 가장 빠르게 이뤄져 가는 곳이 바로 어촌"이라며 "2030부산세계박람회는 어촌의 위기를 해결할 혁신이 이뤄질 플랫폼이자 어촌과 수산업 발전을 넘어 세계가 당면한 문제의 해결방안을 함께 모색해나갈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이들의 유치 지지를 요청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3-09-20 09:41:57[파이낸셜뉴스] 수협중앙회가 자회사인 수협은행에 자산운용·증권·캐피탈 등 비은행 계열사를 두는 방안을 추진한다. 중앙회는 은행을 중심으로 금융지주 체제로 전환하고, 어업인 지원을 확대할 방침이다. 중앙회는 1조2000억원에 이르는 공적자금 상환 의무에서 21년 만에 벗어나면서 비은행 부문까지 사업 외연을 확장해 어업인 지원을 위한 협동조합 수익센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수협은 23일 서울 송파구 본사에서 공적자금 조기상환 기념식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수협 미래 비전'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비전에는 금융사업 지배구조 개편, 어업인·회원조합 지원 확대, 중앙회 사업 경쟁력 강화 등 중점 추진사항이 담겼다. 먼저 중앙회는 어업인을 비롯한 전국 91곳의 수협조합 지원 확대에 필요한 재원 마련을 위해 은행을 중심으로 한 금융지주 체제로 전환한다. 이를 위해 내년 상반기까지 투입자본 대비 성장성과 수익성이 높은 자산운용사 등 소형 비은행 금융회사를 인수한다는 계획이다. 중앙회는 금융지주 인가 요청을 위한 최소한의 자회사 요건을 갖추게 되면 내년 3분기부터 금융지주 설립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금융지주 설립 이후에는 증권, 캐피탈 등 비은행 금융회사를 금융지주 자회사로 편입해 2030년까지 사업 다각화를 완성한다는 구상이다. 그동안 공적자금 상환에만 사용한 은행 배당금 등을 토대로 어업인과 회원조합 지원 규모를 연간 2000억원으로 늘린다. 어족자원고갈·고령화·어가 인구 감소 등 여러 가지 악재가 겹친 수산업의 당면 위기를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결정이다. 어촌 정주 여건 개선과 어업인을 위한 교육, 장학, 의료 등 지원 규모도 연간 1000억원대로 확대한다. 또 지역 수산업 발전을 위해 수협 회원조합 경영지원도 연간 1000억원대로 늘려 조합의 적극적인 금융 활동을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수산물 유통구조 개선을 위해 부산 최대 수산물도매시장인 부산공동어시장의 지분인수를 추진하고, 유통 단계 축소를 위한 비대면 온라인 플랫폼 구축·저가형 활어전문점 등 수산물 전문 프랜차이즈 사업도 추진한다. 이날 기념식에서 임준택 수협중앙회장, 역대 중앙회장, 전국 수협조합장 대표, 어업인 등은 '수협호'라는 어선에 올라타 비전이 담긴 그물을 끌어 올리는 세리머니를 통해 성공적인 임무 완수를 위한 의지를 천명할 예정이다. 임준택 수협중앙회장은 "공적자금 상환을 계기로 어촌과 수산업에 더욱 가까이 다가가 대한민국 경제발전에 이바지하는 협동조합으로 새롭게 태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앙회는 2001년 정부로부터 지원받은 공적자금(1조1581억원) 중 미상환 잔액 7574억원에 해당하는 국채를 지난 9월 예금보험공사에 전달해 공적자금 상환 의무에서 벗어났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2-11-23 09:59:49【파이낸셜뉴스 춘천=서백 기자】 강원도 홍천강 등 6개 시군에 뱀장어 어린고기 3만 마리가 방류된다. 18일 강원도내수면자원센터에 따르면 이번에 방류되는 뱀장어 어린고기 3만 마리는 사업비 1억5000만 원을 투입해 내수면수역의 뱀장어 자원조성과 어업인들의 실질적인 소득증대를 위해 도내 6개 시군에 방류한다고 밝혔다. 이번 방류는 오는 19일 원주 섬강과 홍천지역의 홍천강을 시작으로 20일 영월 남한강과 평창 오대천, 21일 고성 남천과 인제 소양호에 개소 당 각 5000마리씩 방류할 예정이다. 한편, 최근 급속한 환경변화로 자연산 뱀장어의 어획량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어 뱀장어 어족자원 회복이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다. 이번에 방류되는 뱀장어는 우리나라로 소상한 자연산 실뱀장어를 포획하여 양성한 우량종자로써 자연에 방류할 경우 환경적응력이 뛰어나 향후 뱀장어 자원회복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강원도 내수면자원센터 관계자는 “이번에 추진하는 뱀장어 방류사업 이후에도 동자개 등을 지속적으로 생산·방류해 내수면 생태계 복원과 어업인의 안정적인 소득기반 조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syi23@fnnews.com 서백 기자
2022-07-18 12:40:17【파이낸셜뉴스 진안=강인 기자】 겨울 철새이던 민물가마우지가 텃새로 정착하며 전북 진안군의 골칫거리가 됐다. 9일 진안군에 따르면 130만 명의 식수로 사용되는 용담호에 민물가마우지가 주기적으로 대거 출몰해 내수면 어종을 먹어치우고 있다. 민물가마우지는 대표적인 겨울철새로 꼽혔다. 최근 기후변화 등 다양한 원인으로 텃새로 정착하는 사례가 수시로 관찰된다. 민물가마우지는 전북뿐 아니라 다른 지역까지 먹는 물로 사용되는 용담호에서 주기적으로 목격된다. 1000여 마리가 출몰하며 내수면 어종을 하루 최대 700kg씩 먹어치우고 있다는 설명이다. 진안군어업계연합회는 민물가마우지의 사냥으로 어획량이 절반 가량 감소했다고 분석한다. 가마우지는 국제자연보호연맹의 보호종으로 지정돼 포획이 불가하다. 진안군은 어족 자원 고갈 방지를 위해 올해 상반기에만 뱀장어와 쏘가리 치어 약 4만5000마리를 방류했다. 하반기에 붕어와 동자개의 치어 85만 마리를 추가로 방류하는 등 내수면 어종보호에 나서고 있다. 진안군은 민물가마우지 출몰지역에 초대형 드론을 활용하는 등 가마우지 퇴치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진안군 관계자는 "민물가마우지 출몰에 따라 수족자원을 멸실시키는 현재 상황에 적극 대응이 필요한 때"라며 "민물가마우지를 상수원 일대에서 포획, 퇴치가 가능하도록 관련부처에 건의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2022-07-08 17:44:28은퇴자들의 귀농이 늘면서 최근 5년 새 도시농부가 2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전체 농림어업 종사 인구는 27여만명이 감소했고, 65세 이상의 고령인구 비중은 처음으로 40%를 넘어서는 등 관련 인구 감소와 고령화가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집 근처 농촌 찾아 도시농부 '전환'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농림어업총조사 결과(확정)'에 따르면 도시 지역으로 분류되는 동 지역 농가 규모는 2020년 12월 1일 기준 28만3000가구로 2015년도에 비해 21.8%(5만1000가구) 증가했다. 농림어업 종사 인구가 급감하는 추세 속에서도 도시농부 인구는 증가해 눈길을 끈다. 홍연권 통계청 농어업통계과장은 "도시 농부가 증가한 것은 주거지는 도시에 두고, 인근 농촌 지역에 땅을 사서 농사를 하는 50세 이후 은퇴자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동 지역 경영주 연령대별 비중을 보면 60대 이상이 64.7%를 차지했다. 40세 미만의 농가 경영주도 13.9% 증가했다. 지난해 특·광역시 농가가 2015년 대비 35.3% 증가한 반면 그 외 지역은 8.2% 감소한 것도 같은 이유로 풀이된다. 반면 읍·면 지역 농가 규모는 75만2000가구로 2015년에 비해 12.1%(10만4000가구) 감소했다. 40세 미만의 농가 경영주는 5년 전에 비해 13.5% 감소했으며, 읍·면지역은 24.5% 줄었다. 읍·면 지역은 40대가 35.2%로 가장 많이 감소했다. ■농·어부는 급감에 고령화 '심각' 도시농부는 늘었지만 최근 5년 사이 전체 농림어가 인구는 급감했다. 지난해 말 농림어가 인구는 265만1000명으로 5년 전(292만3000명)보다 27만2000명(-9.3%)이 줄었다. 이는 인구 고령화와 산업단지·택지조성 등에 따른 업종 전환 때문으로 풀이된다. 가구수로는 118만5000가구로 5년 전보다 5만2000가구(-4.2%) 감소했다. 전체 가구 대비 농림어가 비중은 6.5%에서 5.7%로 0.8% 포인트(p) 하락했다. 고령화 현상도 두드러졌다. 농림어가의 고령인구 비중은 41.7%로 2015년보다 3.9%p 높아졌다. 전체 고령인구 비중인 16.0%와 비교해 2.6배가 높은 수치다. 농가는 103만5000가구로 4.9% 감소했다. 이 같은 추세라면 5년 뒤 조사에서는 100만가구 선이 붕괴될 전망이다. 농가 인구 역시 231만4000명으로 5년 전보다 9.9%(25만5000명) 감소했다. 2000년 403만1000명으로 집계된 농촌 인구가 20년 만에 절반 가까이 줄었다. 가구원수별 농가는 2인가구(54.1%)가 전체 과반을 차지했고 1인가구(19.8%), 3인가구(14.3%), 4인가구 이상(11.8%) 등 순이었다. 농가의 경우 고령인구 비중은 42.3%로 3.9%p 상승했고, 경영주 10명 중 7명이 60대 이상(73.3%)인 것으로 집계됐다. 어가의 경우 감소세가 더욱 컸다. 지난해 어가 규모는 4만3000가구로 2015년 대비 무려 21.3%(1만2000가구) 감소했다. 어가 인구도 5년 전보다 24.4%나 줄어든 9만7000명으로 10만명을 밑돌았다. 인구 고령화, 어선 감척, 어족자원 감소, 어업 경영악화 등이 겹친 탓이다. 2005년 0.5%였던 전체 가구 대비 어가 비중은 지난해 0.2%까지 줄었다. 어가 고령인구 비중은 36.1%로 농가보다는 낮았으나 5년 전보다 5.6%p 상승했다. 반면 임업의 경우 농·어업과 다르게 증가 추세를 보였다. 지난해 임가는 5년 전보다 14.3% 증가하며 10만3000가구를 기록했다. 임가 인구 역시 23만3000명으로 7.2%(1만6000명) 증가했다. 이는 육림업과 벌목, 양묘업 등 전문화된 비재배 임업이 활발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홍 과장은 "임가가 증가한 것은 산림청의 임업 경영 지원과 도라지, 고사리 등 재배가 쉬워진 영향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영주 평균연령은 2015년보다 0.9세 증가한 64.4세로 나타났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1-09-28 18:19: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