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사모펀드(PEF) 운용사 어펄마캐피탈과 더함파트너스가 폐기물 매립 업체 제이엔텍을 인수했다. 제이엔텍은 충청남도 당진 소재 국내 최대 지정 폐기물 처리 업체다. 매립 잔존량 기준 에코비트 대비 2배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9월 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어펄마캐피탈과 더함파트너스는 이날 제이엔텍 인수 딜(거래)을 클로징했다. 기존 주주는 조현택 대표와 가족, 조 대표 외 특수관계인 3명이 지분을 보유한 대길산업으로 구성돼 있다. 제이엔텍은 2021년 문을 열었다. 매립면적, 매립용량은 각각 17만㎡, 634만㎥다. 이번 인수를 통해 제이엔텍 기업가치(EV)는 5000억원 수준에서 책정됐다. 이는 현금흐름할인법(DCF)을 활용해 산출한 절대가치다. 제이엔텍의 2023년 매출은 653억원, 영업이익은 176억원이다. 전년 대비 매출은 5.1%, 영업이익은 13.3% 각각 감소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363억원에서 303억원으로 16.7% 줄었다. 어펄마캐피탈과 더함파트너스는 2023년 화학 폐기물 재활용 기업 광진화학을 25000억원 수준에서 인수키도 했다. 앞서 어펄마캐피탈은 수처리 사업 중심이었던 코오롱워터에너지의 경영권을 2016년 인수했다. 이후 6개 폐기물 업체를 인수해 종합환경기업으로 만든 바 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09-30 15:45:49[파이낸셜뉴스] 부방그룹의 환경사업 계열사 4개사 인수전에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글랜우드PE), 어펄마캐피탈 등 4곳이 숏리스트(적격 인수후보)로 선정됐다. 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부방그룹과 매각주관사 삼정KPMG는 환경사업 계열사 매각 숏리스트에 글랜우드PE, 어펄마캐피탈 등 4곳을 선정했다. 이번 매각 대상은 수처리 O&M(시설 운영관리)인 테크로스환경서비스, 민간투자사업(BTO)를 위한 SPC(특수목적회사) 부곡환경, 한국자원환경, 테크로스워터앤에너지의 중국 자회사 등 4곳이다. 부방그룹은 3000억원을 매각 가격으로 희망하고 있다. 테크로스환경서비스는 공공 하·폐수 처리시설 및 기타 환경기초시설 O&M 기업이다. 민간 산업폐수 처리시설 O&M도 맡고 있다. 부곡환경은 2020년 대우건설로부터 인수한 곳이다. 한국자원환경은 r-PET 플레이크 생산업체로 매각 지분은 78%다. 이들 4개 회사의 지난해 조정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약 159억원, 올해는 190억원에 달할 것으로 기대된다. 내년에는 200억 원대에 이를 것으로 매각 측은 보고 있다. 2023년 각 사별 매출 구성으로는 테크로스환경서비스가 1977억원으로 비중 85%로 압도적이다. 이어 테크로스워터앤에너지의 중국 자회사 320억원(14%), 한국자원환경 27억원(1%) 순이다. 이들 계열사들은 최대 용량 공공하수처리시설인 부천 하수처리시설 운영 경험이 있다. LG디스플레이의 파주사업소, 광저우사업소의 수처리 O&M을 수행하고 있다. 이번 매각대상인 환경사업 계열사들은 LG그룹의 수처리를 전담했던 곳들이다. 오랜 업력을 토대로 공공과 민간에서 모두 검증된 수처리 O&M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부방그룹은 이 환경사업 계열사들을 2019년 LG전자로부터 인수했다. 최근 환경기업이 M&A 시장서 각광을 받는것도 포인트다. IMM컨소시엄(IMM인베스트먼트-IMM PE)은 국내 1위 폐기물처리업체인 에코비트 지분 100%를 2조700억원에 태영그룹으로부터 인수키로 했다.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 EQT파트너스도 지난 8월 국내 최대 재활용 플랫폼 기업인 KJ환경을 1조원에 인수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09-24 16:56:40[파이낸셜뉴스] 수출입은행이 500억원을 출자하는 블라인드 사모펀드(PEF) 사업 위탁운용사가 어펄마캐피탈매니져스코리아, SKS PE-삼천리자산운용, 원익투자파트너스, E&F PE의 대결로 좁혀졌다. 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수출입은행 투자금융부 간접투자팀은 최근 블라인드 PEF 위탁운용사 숏리스트(적격후보)에 어펄마캐피탈매니져스코리아, SKS PE-삼천리자산운용, 원익투자파트너스, E&F PE를 선정했다. 수은은 이 중 2곳을 선정, 250억원 내외(최소 조성 규모의 25% 이내)로 출자한다. 펀드별 최소 결성 규모는 1000억원이다. 이번 투자는 중소중견기업의 수출 및 해외투자 등 해외진출 지원 목적에 합당해야 한다. 수은 출자금의 2배 이상인 500억원 이상을 이 목적으로 투자다. 비수도권에 위치한 중소중견기업에 투자하는 하우스는 인센티브를 제공받을 수 있다. 앞서 올해 상반기에는 스틱인베스트먼트(500억원), 케이스톤파트너스(400억원), bnw인베스트먼트(300억원), KB증권 PE사업본부-SBI인베스트먼트(300억원)가 PEF 위탁운용사로 선정됐다. 총 1500억원 규모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3-11-23 06:06:54[파이낸셜뉴스] 어펄마캐피탈 등 3곳이 폐기물 신재생 업체 '세명테크' 인수에 나섰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를 제조할 때 발생하는 각종 폐기물을 수집·운반·처리하는 곳이다. 제조공정에서 발생하는 폐구연산이나 폐황산 등 폐산과 폐흡수제(DOP), 폐알칼리 등 폐화학물 등을 처리하고 수거해 재활용 제품을 생산한다. 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화이트웨일그룹자산운용(WWG운용)과 세명테크 매각 주관사 삼일PwC는 이날 본입찰을 실시한 결과 어펄마캐피탈, 경보제약, 태경에코-아주IB 등 3곳이 참여했다. 앞서 숏리스트(적격예비인수후보)에는 어펄마캐피탈, IMM인베스트먼트, 스톤브릿지캐피탈,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한투PE), 아주IB-태경에코 등 5곳이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예비입찰 당시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한 잠재적 원매자는 10곳 안팎이다. 이번 매각 대상은 WWG운용이 보유한 세명테크 경영권 지분 79.89%다. 지분 100%를 기준으로 한 회사 기업가치는 1000억원을 웃돌 것으로 평가된다. 앞서 WWG운용은 2020년에 430억원 규모로 조성한 블라인드 펀드를 통해 세명테크를 인수했다. 신주 60%를 110억원에 인수다. 2021년 12월엔 120억원 규모로 신주를 추가 인수해 보유 지분을 늘렸다. 나머지 20.11%의 지분은 소액주주가 보유 중이다. 세명테크가 영위하는 폐화학물 처리 사업은 정부 인허가를 필요로 해 진입 장벽이 높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를 제조하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주요 대기업이 고객사다. 2개 공장을 통해 폐인산, 폐흡수제, 폐황산, 폐구연산, 폐질산 등 폐화학물 처리가 가능한 토탈 리사이클 설비 라인업을 갖춘 상태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공장 등에서 발생하는 폐산은 약 37.7만t으로 이중 약 40%인 15.0만t 규모로 처리가 가능하다. 이에 매출액이 2020년 100억원 수준에서 2021년 150억원, 2022년 205억원까지 늘었다. 2020년까지는 영업손실(14억원)을 냈지만 2021년 28억원 흑자전환, 2022년 영업이익 65억원을 냈다. 2022년 상각전영업이익(EBITDA)으로 전년(53억원)보다 41% 증가한 86억원을 냈다. 올해는 100억원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2027년에는 매출 약 350억원, EBITDA 150억원 이상 달성이 예상된다. 공장 부지 내 폐기물 처리 및 재생업 관련 확장이 가능한 가용부지도 1만9834㎡ 이상이다. 잠재적 고객사 및 물량 확보에 유리한 부분이다. IB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생산 라인의 증설 계획 및 반도체 초 미세화 공정 고도화 추세로 인해 반도체 폐화학물 처리량은 과거보다 빠른 속도로 증가할 것"이라며 "디스플레이 생산라인의 증설 계획 및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로 전환으로 인해 디스플레이 처리량은 과거 보다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WWG운용은 한국투자공사(KIC) 경영진 출신들이 설립해 주목받았던 운용사다. 진영욱 전 사장, 박제용 전 최고운영책임자 등이 2017년 함께 설립했다. 이번 매각이 성사되면 수처리 업체 한성크린텍과 소방밸브 제조업체 우당기술산업에 이은 세 번째 바이아웃 회수 사례가 된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3-07-20 15:00:37[파이낸셜뉴스] 티맵모빌리티의 상장 전 지분투자(프리 IPO 투자)에 사모펀드(PEF) 운용사 어펄마캐피탈, 이스트브릿지파트너스가 공동으로 투자한다. 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어펄마캐피탈과 이스트브릿지파트너스 모두에 투자금을 받기로 했다. 본입찰 참여자 모두가 대상이다. 투자자 중 한 관계자는 "공동으로 투자하는 것에 동의했다"며 "다만 투자금 등은 SK텔레콤이 확정해줘야 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당초 SK텔레콤은 3000억원의 투자금을 받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어펄마캐피탈은 지난해 EMC홀딩스를 SK건설에 매각해 유명해진 곳이다. 지난해 대림자동차 및 오토바이(약 41%), 현대오토에버(9.7%) 지분을 매각했다. 이스트브릿지파트너스는 스틱인베스트먼트 출신 임정강 회장이 지난 2011년 설립했다. 네패스, 유지인트, 크루셜텍, 이노메트리, CS베어링 등에 투자했다. 티맵모빌리티는 SK텔레콤 모빌리티 사업단이 전신으로, 지난해 말 분사했다. 네비게이션 앱 '티맵'을 2002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글로벌 차량공유 플랫폼 우버와 손잡고 다음달 출범시킬 조인트벤처(JV)를 통해 브랜드 ‘우티’를 선보일 예정이다. 우티는 T맵 플랫폼의 ‘T맵 택시’와 우버의 가맹택시 ‘우버 택시’, 프리미엄 택시 ‘우버 블랙’, 중형택시 호출 중계 ‘우버 일반택시’ 등을 한데 모아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를 위해 우버는 티맵모빌리티에 5000만달러, JV에는 1억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 이때 책정된 티맵모빌리티의 기업가치는 1조원이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1-03-11 14:38:46[파이낸셜뉴스] 티맵모빌리티의 상장 전 지분투자(프리 IPO) 투자가 사모펀드(PEF) 운용사 어펄마캐피탈, 이스트브릿지파트너스간 맞대결 양상이다. 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전일 티맵모빌리티와 스탠다드차타드(SC)증권이 본입찰을 실시한 결과 기존 유력 후보인 어펄마캐피탈, 이스트브릿지파트너스가 참여했다. 원매자 관계자는 "전일 본입찰에 참여, 빠르면 다음주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어펄마캐피탈은 지난해 EMC홀딩스를 SK건설에 매각해 유명해진 곳이다. 지난해 대림자동차 및 오토바이(약 41%), 현대오토에버(9.7%) 지분을 매각했다. 이스트브릿지파트너스는 스틱인베스트먼트 출신 임정강 회장이 지난 2011년 설립했다. 현재 대표이사는 골드만삭스 IB부문 총괄자였던 최동석 대표다. 네패스, 유지인트, 크루셜텍, 이노메트리, CS베어링 등에 투자했다. 티맵모빌리티는 SK텔레콤 모빌리티 사업단이 전신으로, 지난해 말 분사했다. 네비게이션 앱 '티맵'을 2002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글로벌 차량공유 플랫폼 우버와 손잡고 다음달 출범시킬 조인트벤처(JV)를 통해 브랜드 ‘우티’를 선보일 예정이다. 우티는 T맵 플랫폼의 ‘T맵 택시’와 우버의 가맹택시 ‘우버 택시’, 프리미엄 택시 ‘우버 블랙’, 중형택시 호출 중계 ‘우버 일반택시’ 등을 한데 모아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를 위해 우버는 티맵모빌리티에 5000만달러, JV에는 1억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 이때 책정된 티맵모빌리티의 기업가치는 1조원이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1-03-05 15:13:39[파이낸셜뉴스] 일본 사후 면세점 운영 전문기업 JTC가 자연재해로 인한 일시적인 방일 관광 위축에도 지난 분기와 유사한 수준의 매출액을 기록하며 실적 방어에 선전했다. 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JTC는 지난 30일 공시를 통해 올해 2·4분기(6~8월) 실적을 발표했다. 연결 기준 매출액은 776억3408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9.9%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지난해 손자회사 지분 매각에 따른 일회성 효과를 제거하면 전년 동기 대비 858.7% 증가한 91억7880만원(영업이익률 11.8%), 당기순이익은 71억1870만원(당기순이익률 9.2%)으로 나타났다. 2·4분기 실적 배경에 대해 회사 관계자는 “지난 8월 일본 규슈 남부 미야자키현 앞바다에서 규모 7.1 지진이 발생면서 일본 정부가 ‘난카이 해곡 지진 임시 정보(거대 지진 주의)’를 발표해 9월까지 방일 단체 여행이 잇따라 취소된 데다, 강력한 태풍 ‘산산’이 규슈 지역 전반에 영향을 주면서 해당 지역의 항공 및 크루즈가 대부분 결항되는 등 자연재해의 영향이 있었다”면서 “자연재해 영향에도 불구하고 3개 분기 연속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고, 회사의 마진율 또한 지속적인 경영효율화를 통해 코로나 팬데믹 이전 대비 상회하는 수치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구철모 JTC 회장은 “코로나 19영향으로 영업을 잠시 중단했던 기존 점포의 리오프닝과 함께 일본 내 동계 항공 노선 증편 상황에 발맞춰 방일 패키지 관광 영업 대상 국가를 확대해 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2대주주인 글로벌 사모펀드(PE) 운용사 어펄마캐피탈이 JTC에 투자하면서 영입해 이달 사장으로 승진한 야마모토 후미야 사장은 "지속적인 신규 출점을 통해 시장 지배력을 공고히 하는 것은 물론, 지금까지 탁월한 성과를 낸 2대주주 어펄마와 긴밀히 협조, 볼트온(Bolt-on) 인수합병(M&A) 전략을 통해 추가적인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면세사업 생태계 내에서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4-10-31 10:32:51[파이낸셜뉴스] 최근 불닭면, 냉동김밥 등 전 세계적으로 불어닥친 K-푸드 열풍에 관련 F&B업종에 투자한 사모펀드(PEF)들도 함박웃음이다. 1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현재 K-푸드 대표업종인 치킨, 김 등에 투자한 국내 사모펀드(PEF)엔 최근 해외 매출 비중이 점차 증가하고 있는 BHC치킨 최대주주인 MBK파트너스를 비롯 VIG파트너스(본촌치킨), 유니슨 PE(효도치킨), 어펄마PE(성경김), 카무르PE(만전김) 등이 있다. 우선 국내 매출 1위 치킨 브랜드인 BHC는 2022년 말부터 말레이시아, 홍콩 출점을 계기로 해외 영토 확장에 나서고 있다. 이 회사의 지난해 해외 매출은 20억2200만 원으로 전년 6억9100만 원보다 193% 늘었다. BHC의 최대주주인 MBK파트너스 관계자는 "지난해 미국, 싱가포르 등 신규 2개국 진출에 이어 글로벌 매장을 늘리면서 본격 매출 증대가 이뤄졌고 향후 성장도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2018년 VIG파트너스가 인수한 본촌치킨도 이미 포화된 국내 시장이 아닌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식 치킨으로 사업을 차별화해 성공한 케이스다. 실제 본촌치킨은 2002년 한국에서 설립된 국내 토종 치킨 브랜드이지만, 2006년 미국 시장 진출 이후 꾸준히 성장하며 전 세계 400개 이상의 매장을 보유한 글로벌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이러한 성과로 외식업계에서 가장 성공적인 해외진출을 이뤄낸 브랜드 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 VIG파트너스에 따르면 현재 미국 뉴욕·캘리포니아·텍사스 등에 140여개, 필리핀 150여개, 태국 120여개, 그리고 싱가폴·베트남·캄보디아·미얀마 등에서 4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작년 3월 프랑스 파리에 1호 매장을 오픈하며 유럽 시장에도 진출했다. 특히 파리나 뉴욕 등 세계적인 트렌드를 선도하는 대도시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으며 성공했다는 점에서 K-푸드의 세계화의 가능성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한 지속적인 성장을 이뤄왔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인수 이후 매장 수는 330여개에서 450여개로 늘어났으며 글로벌 매출 합산액은 2억달러에서 2023년 말 3억5000만달러로 무려 75%나 증가했다. VIG파트너스는 올해 말까지 미국 매장을 170여개로 늘리는 등 글로벌 매장을 500여개까지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냉동김밥 열풍으로 K-푸드의 열풍을 잇고 있는 김 역시 수 년 전부터 내로라 하는 PE들의 러브콜을 받았다. 어펄마캐피탈은 지난 2017년 12월 당시 ‘지도표 성경김’ 브랜드로 널리 알려진 성경식품을 인수했다. 성경김은 주로 전국 중소형 마트를 중심으로 영업망을 확보하는 등 어펄마 인수 전엔 고객사가 국내에 국한돼 있었으나 현재는 미국을 비롯한 20여 개국에서 팔린다. 미국의 경우 아마존 계열 식품 체인 홀푸드, 유기농식품 체인 트레이더스조, 대형마트 타깃 등 주요 식료품 구매 채널에서 성경김을 살 수 있다. 카무르PE 역시 2021년 9월 ‘만전김’으로 알려진 고급 김 제조업체 만전식품을 인수했다. 카무르PE는 만전식품 인수 이후 미국 월마트로의 만전김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해외 시장 공략에 힘을 쏟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떡볶이도 K-푸드로 부각되면서 필수 재료인 어묵업체 삼진어묵 2대주주인 엘리베이션PE도 주목받고 있다. IB업계 한 관계자는 “통상 미래 성장 잠재력에 베팅하는 사모펀드들의 치킨, 김, 어묵 등 F&B에 투자해 K-푸드의 세계화에도 위상을 떨치는데 한 몫 한 것으로 평가 받는다”라고 전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강구귀 기자
2024-06-17 14:27:27[파이낸셜뉴스] 교보생명 풋옵션 분쟁과 관련해 공인회계사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삼덕회계법인 소속 회계사 A씨에 대한 5차 공판이 지난 3일 열렸다. 이날은 삼덕회계법인 소속 공인회계사 B씨와 어펄마캐피탈 임원 C씨에 대한 증인 신문 절차가 진행됐다. 검찰은 피고인이 교보생명 비상장주식의 가치평가에 있어 계약전 위험평가 수행 당시 보고서와 다른 내용이 적혀 있는 절차적 문제가 있었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날 증인으로 나온 회계사 B씨는 삼덕회계법인 품질관리실에서 근무하며 피고인이 작성한 용역등심리요청서를 심의하고 독립성과 위험성을 검토하는 업무를 수행했다. B씨의 진술에 따르면 피고인은 계약전 위험평가 시 용역대금을 2000만원으로 기재했으며 대표이사의 승인을 받지 않았다. 하지만 내부 검토가 완료된 이후 곧바로 용역대금을 7000만원으로 증액했다. 그는 이 사실을 품질관리실에 알리지 않았고 추후에 대표이사의 승인을 받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통상 용역대금이 5000만원 이상이거나 중요한 용역계약인 경우 대표이사의 승인을 받게 돼 있는 것과는 다른 행보다. 또한 지난 공판에서 평가자의 주관이 개입되지 않는 '합의된 절차'에 의한 보고서이며 안진회계법인 등 다른 전문가의 업무 활용이 인정되는 업무라는 주장이 제기된 바 있다. 하지만 피고인이 작성한 용역등심리요청서에 따르면 피고인은 가치평가 보고업무가 '합의된 절차' 보고서가 아닌, 평가자의 주관이 개입된 업무라는 사실을 명백히 인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제시된 증거자료에 의하면 피고인은 안진회계법인 등 다른 전문가의 업무 활용이 필요한 용역에 해당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었던 것이다. 이어 B씨는 심리요청서 검토 당시 피고인이 안진회계법인으로부터 가치평가보고서를 받아 표지와 유의사항만을 추가로 기재한 후 심리를 요청한 사실은 몰랐다고 답했다. 어펄마캐피탈 임원 C씨도 증인으로 출석했다. 그는 어피니티컨소시엄의 풋옵션 행사가 어펄마캐피탈의 풋옵션 행사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으며, 어피니티 측의 풋옵션 행사 이후 김앤장법률사무소의 자문을 받아 풋옵션을 행사했다는 취지로 답변했다. 이어 삼덕회계법인이 교보생명 주식 가치평가를 할 당시, 삼덕이 어펄마캐피탈에 교보생명의 기초자료 제공을 요청했으나 어펄마 측은 교보생명에 어떠한 자료도 요청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삼덕회계법인 소속 회계사 A씨에 대한 6차 공판은 오는 3월 17일로 예정됐다. 한편, 안진회계법인 소속 회계사 3명과 어피니티컨소시엄 임원 2명은 공인회계사법 위반으로 기소돼 형사재판 1심이 진행 중이다. 검찰은 지난해 12월 주요 피고인에 대해 1년에서 1년 6개월의 징역과 추징금 약 1억 3000만원을 구형했으며, 오는 10일 판결이 선고될 예정이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2022-02-04 09:28:23[파이낸셜뉴스] 교보생명의 풋옵션 분쟁이 새 국면에 접어들었다. 안진회계법인에 이어 삼덕회계법인도 검찰에 기소됐기 때문이다.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은 지난 25일 삼덕회계법인 소속 회계사를 공인회계사법 위반 혐의로 기소했다. 이는 교보생명 재무적투자자인 어펄마캐피털(구 스탠다드 차티드 PE)이 신창재 교보생명 대표이사 회장을 상대로 풋옵션을 행사한 것과 관련, 삼덕회계법인이 기업가치평가 업무를 수행하면서 허위보고 등 공인회계사법을 위반한 혐의다. 사법당국은 교보생명 주요 재무적투자자의 풋옵션 행사와 관련해 기업가치평가 업무를 수행한 두 회계법인의 회계사들 모두 위법행위를 저질렀다고 판단했다. 검찰은 삼덕회계법인 회계사가 교보생명의 기업가치평가 업무를 직접 수행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직접 업무를 수행한 것처럼 거짓으로 보고했다고 판단했다. 앞서 검찰은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 IMM PE, 베어링 PE, 싱가포르투자청으로 구성된 어피니티컨소시엄의 주요 임직원과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 소속 회계사들이 '부정한 청탁을 받고 금품을 수수하고 법률 비용에 해당하는 이익을 약속하며 어피니티컨소시엄이 부정한 방법으로 부당한 금전상의 이득을 얻도록 가담했다'고 판단했다. 이들은 △피니티컨소시엄과 안진회계법인 사이 부적절한 공모 △어피니티컨소시엄의 부정한 청탁 △이에 응한 안진회계법인의 공정가치 허위 보고 등을 혐의점으로 불구속 기소된 바 있다. 어펄마캐피털은 어피니티컨소시엄이 풋옵션을 행사한 직후인 지난 2018년 11월 14일에 신창재 교보생명 대표이사 회장에게 풋옵션을 행사하면서 삼덕회계법인에 가치평가를 의뢰했다. 결국 어피니티컨소시엄과 어펄마캐피털은 위법행위를 통해 허위로 작성된 보고서를 근거로 최대주주 1인에 대해 동시다발적으로 풋옵션을 행사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풋옵션에 대한 가치평가업무를 수행한 회계사들이 모두 기소됨에 따라 가치평가보고서의 신뢰성과 적정성도 크게 훼손됐다"고 말했다. 한편, 어피니티컨소시엄 및 안진회계법인의 공판준비기일은 다음달 2일이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2021-05-26 15:56: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