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한국주택금융공사는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과 ‘청각·언어장애인을 위한 포용적 주택금융 서비스 확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청각·언어 장애가 있는 고객이 손말이음센터로 요청하면 통신중계사가 공사 콜센터 전용상담 창구로 연결해 실시간 3자 통화로 상담을 진행한다. 통화 후에는 공사 콜센터에서 고객에게 상담 내용을 요약해 문자로 제공한다. 청각장애인 A씨는 내 집 마련을 위해 주택담보대출 상담을 원했지만 그동안 문자나 글로 써서 담당자와 대화하기에는 시간이 오래 걸려 불편함을 겪었다. 그러던 중 주택금융공사에서 청각·언어장애인 대상 전용상담창구를 운영한다는 소식을 듣고 상담을 결심했다. 손말이음센터를 통해 주택금융 상담을 요청하니 실시간 수어 및 문자중계 방식으로 3자간 대화를 할 수 있었다. A씨는 영상중계를 이용해 수어로 대화하니 그동안 궁금했던 내용을 모두 물어볼 수 있었고, 상담후에는 공사에서 상담내용을 문자로 요약해 보내주니 이제 대출을 이용해 내 집을 마련할 수 있다는 생각에 마음이 뿌듯해졌다. 두 기관은 협약에 따라 △손말이음센터 고객전용 상담창구 개설 △주택금융 교육 △장애인 인식 개선 교육 및 홍보 등 공공기관의 사회적 책임 확대와 고객친화적 상담환경 조성을 위해 협력할 계획이다. 김경환 한국주택금융공사 사장은 “이번 협약이 청각·언어장애인의 주택금융서비스 접근성을 실질적으로 높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공사는 앞으로도 모두가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포용적 금융서비스 이용환경을 만들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5-06-05 14:13:17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소방청은 17일 디지털 민생지원의 일환으로 청각·언어장애인을 위한 119 수어통역 시스템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유상임 과기정통부 유상임 장관은 이날 손말이음센터를 방문해 해당 시스템을 점검하고 수어통역사 등 센터 관계자를 격려하는 자리를 가졌다. 손말이음센터는 청각·언어장애인이 수어·문자 등을 통해 전화로 의사소통할 수 있도록 실시간 통역을 지원하는 통신중계 기관(대표번호 107)으로, 2005년부터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이 운영해오고 있다. 그동안 청각·언어장애인이 119에 신고하려 할 경우에도 청각·언어장애인이 손말이음센터(107)에 우선 연락해 통역사에게 수어로 상황을 설명하면 수어통역사가 119에 대신 신고하는 방식으로 진행돼 왔다. 다만 이 경우 해당 장애인의 전화기 위치 정보를 조회할 수 없어 신속한 대처에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과기정통부와 소방청은 청각·언어장애인이 119에 직접 신고할 수 있도록 손말이음센터와 119 종합상황실 간 직접 연계 시스템을 구축했다. 청각·언어장애인, 119 종합상황실, 수어통역사 간 3자 영상통화 시스템을 만든 것으로, 이 시스템을 통해 청각·언어장애인은 119에 영상통화로 직접 신고할 수 있게 된다. 119 신고 접수 직원은 청각·언어장애인으로부터 신고가 접수되면 손말이음센터(107)를 호출해 3자 영상통화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이제는 119가 해당 장애인의 정확한 위치정보를 조회할 수 있어 긴급상황에 신속한 신고·대처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유 장관은 “수어통역사 여러분의 헌신 덕분에 청각·언어장애인분들이 큰 불편없이 통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며 “국민 누구나 차별이나 배제없이 디지털 기술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디지털 민생지원의 범위를 더 넓혀 나가겠다”고 말했다. 허석곤 소방청장은 “청각·언어장애인이 안전 서비스를 제공 받는데 장벽이 있어서는 안된다”며 “이번 협업을 계기로 앞으로도 부처 간 기술 교류 및 시스템 연계를 통해 국민 불편을 최소화하고 모든 국민이 고르게 안전 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5-04-17 10:02:57[파이낸셜뉴스] 언어는 의사소통 수단으로, 말은 그중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발달성 언어장애 아동은 초기 낱말 산출이 늦고, 동사 습득이 어려우며, 새로 학습한 낱말 적용에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재활의학과 김현정 교수는 “언어장애 치료는 어휘력과 이해 능력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시기인 3세를 넘지 않는 것이 좋다"며 "조기진단과 조기 치료를 원칙으로 하므로, 진단 즉시 치료를 시행하도록 독려하고 있다”고 13일 조언했다. 언어장애는 언어습득 과정이 정상 과정과 유의한 편차를 보이는 의사소통 장애를 통칭한다. 정상 아동은 빠르면 생후 10개월, 평균 12개월에 단어 구사가 시작되며, 생후 18개월 무렵 두 단어 연결이 나타난다. 6개월까지 옹알이를 하지 않거나, 돌 때 다른 사람이 말하는 것을 이해하지 못할 때, 2돌 때 2단어 조합을 못하거나, 3돌 때 50단어 미만을 구사할 때, 4세 때 또래 아이들과 놀거나 말하는 데 어려움이 있는 경우 발달성 언어장애로 의심할 수 있다. 진단 방법은 정상적인 발현 시기와 비교해 두 배 이상 지연이 발견되면 평가를 권장한다. 가장 널리 이용되고 있는 언어발달검사는 취학 전 아동의 수용언어 및 표현언어발달 척도(PRES)와 영유아 언어발달선별검사(SELSI)이다. 김 교수는 “일반적인 지침에 따르면, 만 2세까지 말할 수 있는 단어가 없거나 만 3세가 넘도록 두 단어를 이용한 문장 형성이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 언어평가를 해 보도록 권한다"며 "최근에는 이보다 더 빨리, 18개월까지 단어 발현이 나타나지 않거나 24개월까지 두 단어 연결이 나타나지 않으면 병원을 방문하도록 적극적인 평가를 권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언어장애는 구어를 이해하거나 표현하는 대뇌생리과정의 결함으로 인해 발생한다. 언어장애를 동반하는 질환에는 청력장애, 지적장애, 자폐스펙트럼장애, 뇌성마비를 포함한 뇌병변 질환, 뇌전증 등이 있다. 다운증후군, 윌리엄 증후군, 여린X증후군 등 유전질환에서도 발달성 언어장애가 동반될 수 있다. 생후 첫 수년 동안 뇌의 양적 증가와 언어발달이 가장 빠른 속도로 이루어지므로, 영유아기의 상호작용 부족도 원인이 될 수 있다. 언어발달을 촉진하기 위해서는 짧은 시간 안에 집중적으로 많은 언어 패턴을 경험하도록 한다. 이를 위해 아동이 불완전한 형태의 말로 표현하더라도 온전한 형태소를 갖춘 문장의 형태를 지속적으로 들려주고 어휘나 구문 확대의 기회로 삼는 것이 좋다. 내용을 다양한 변형으로 재가공해 표현하면 더 효과적이다. 돌 전에도 일상에서 부모나 양육자가 아이 신호를 읽고 반응하며 적절한 의사소통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회성 게임, 아이 발화에 대한 반응, 언어발달을 촉진하는 의사소통 행동 모델링 등이 언어발달 촉진에 도움이 된다. 또, 폭넓은 의사소통 기술과 다양한 표현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좋다. 김 교수는 “일부 보호자는 아이가 특별한 치료 없이도 자연스럽게 말을 배울 것으로 생각하지만, 언어장애가 지속되면 학습장애로 이어질 수도 있다"며 "지속적인 언어발달 평가를 통해 적절한 조치를 취해 언어발달이 정상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스마트기기 보급 증가로 아이들이 보호자 감독 없이 스마트기기에 지나치게 노출되는 경우가 많은데, 직접적인 상호작용과 의사소통이 언어발달에 중요하기 때문에, 아이 혼자 스마트폰, 동영상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3-12-13 10:47:02[파이낸셜뉴스]언어 장애를 겪는 만 10세 미만 아동이 최근 5년새 계속해서 늘었다. 21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보건복지부를 통해 받은 자료를 보면, 지난해 만 9세 이하 언어장애 아동은 총 4388명이었다. 연도별로 보면 △2017년 2276명 △2018년 2688명 △2019년에는 3217명 △2020년 3833명 △2021년 4321명으로 매년 증가했다. 미성년자 전체로 시야를 확대해도 언어장애는 점차 늘고 있다. 만 19세까지 언어장애를 앓는 미성년자는 △2017년 3053명 △2018년 3468명 △2019년 3986명 △2020년 4609명 △2021년 5143명 △지난해 5270명 등으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강 의원은 "언어장애를 겪고 있는 아이들을 조기에 발견, 정확한 진단과 체계적인 치료로 이어지는 것이 중요하다"며 "국가가 적극적으로 나서 아이들을 위한 지원 체계를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2023-10-21 11:04:49[파이낸셜뉴스] 바이엘코리아는 10월 세계 다양성 인식의 달을 맞아 다양성, 형평 및 포용(DE&I)에 대한 인식 함양을 위해 차별적 언어 바로잡기 캠페인 ‘바이엘코리아, 다양성을 말하다’를 진행한다고 11일 밝혔다. 매년 10월은 세계 다양성 인식의 달로 인간은 성별, 종교, 인종, 민족, 언어 등의 정체성에 관계없이 모두 동등한 인간으로서의 권리를 가진다는 UN 세계인권선언에 기원을 두고, 다양성이 전체 사회에 미칠 수 있는 긍정적인 측면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기 위해 제정됐다. 이번 캠페인은 다양성을 표현하는 여러 가지 요소 중 말, 즉 일상 속 언어의 중요성에 집중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일상 속에서 무의식적으로 사용하는 언어가 담고 있는 차별적인 의미를 제대로 알고, 올바른 표현으로 바꿔 사용, 서로를 존중하고 다름을 포용하는 사내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기획됐다. 지난 9월 중순부터 캠페인에 대한 임직원들의 관심을 환기할 수 있도록 사내에 마련된 대형 모니터들을 통해 세계 다양성 인식의 달의 의의, 바이엘이 추구하는 다양성, 형평 그리고 포용의 의미를 전달하고, 다양성을 존중하는 포용적인 환경을 만들기 위해 언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글날 연휴 직후인 10일에는 사내 정보 공유 플랫폼 '날리지파밍(Knowledge Farming)'을 통해 바이엘코리아 임직원 대상 다양성 언어능력 평가 퀴즈 세션을 열고, 대화 속 차별적인 의미를 담은 단어를 찾는 듣기 평가와 단어 퍼즐 속 숨은 차별적 단어 찾기 퀴즈를 진행했다. 퀴즈 세션에서는 우리가 일상에서 사용하는 언어들 가운데 세대, 성별, 장애와 관련한 차별적 의미를 담은 단어들을 다뤘다. 특히 주식을 막 시작한 초보 단계를 일컫는 ‘주린이’, 결정을 잘하지 못하는 성향을 뜻하는 ‘결정장애’, 낮은 출생률에 대한 책임을 여성에게 전가하는 단어이기도 한 ‘저출산’등의 단어의 정확한 의미를 짚어보고, 그 안에 담긴 차별과 비하의 뜻을 바로잡아 ‘주식 초보’, ’결정을 잘하지 못하는 성향’, ‘저출생’ 등의 올바른 단어로 바꾸어 쓰도록 독려했다. 프레다 린 바이엘코리아 대표는 “다양성, 형평 및 포용(DE&I)은 바이엘의 핵심 가치로, 바이엘이 추구하는 문화는 직원 모두가 그 자체로 가치를 인정받음으로써 자신이 가진 최고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린 대표는 “언어는 정체성을 표현하는 도구로 집단 내에서 사용하는 언어가 곧 그 집단이 속한 세계의 한계를 결정지을 만큼 중요한 요소이므로, 이번 캠페인을 통해 ‘성별’, ‘연령’, ‘장애’ 등 모두가 가진 배경에 관계없이 서로를 존중하는 문화를 만드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3-10-11 16:25:51[파이낸셜뉴스] 젬백스앤카엘과 삼성제약이 개발중인 GV1001이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언어장애 치료에 뛰어난 효능을 보였다는 연구 논문이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논문의 제목은 'GV1001의 중등도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언어장애 치료 효과'로 '대한치매학회지 22-3호'에 7월 말 게재될 예정이다. 논문의 저자는 GV1001의 국내 2상 책임연구자였던 한양대 의대 신경과 고성호 교수 외 임상 연구자들이다. 18일 논문에 따르면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GV1001의 2상 임상 데이터를 하위분석(sub-analysis)한 결과, GV1001은 환자의 언어장애 치료 효과가 큰 것으로 밝혀졌다. 치매하면 먼저 떠오르는 것이 기억상실증이지만 실제 중증 환자 보호자들이 돌봄에서 크게 어려움을 느끼는 것은 환자들과의 의사소통이다. 논문이 주목한 점은 2상 임상 환자들의 언어능력 변화를 보여준 중증장애점수(SIB)였다. SIB는 중등도 이상 알츠하이머병 임상시험에서 임상치매척도(CDR)와 함께 가장 보편적으로 쓰이는 검사도구이다. SIB는 CDR로는 평가할 수 없는 언어능력 측정에 강점이 있으며 평가항목은 언어력, 기억력, 지남력, 시공간력, 실행력, 집중력, 구성력, 사회적 상호작용, 이름 부르기에 대한 반응 등 9개 분야이다. SIB의 전체 점수는 100점인데 그 중 언어능력 평가 비중이 46%를 차지한다. 언어능력을 위주로 평가하는 SIB가 알츠하이머병 임상시험에 유용한 이유이다. 2019년,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2상 임상에서 GV1001의 효능을 입증한 것은 SIB점수였다. SIB는 점수가 적게 감소할수록 치매의 진행 속도가 느리다. 2상 임상 결과, 도네페질을 단독 투여한 대조군에서는 SIB 점수가 7.23점이 감소한 반면, GV1001 1.12mg을 투여한 시험군에서는 0.12점 감소에 그쳤다. 0.12점 감소는 치료기간 중 병의 진행이 거의 없었음을 나타낸 것이다. 이번 논문에서는 2상 임상의 SIB점수 중 언어 항목을 따로 떼어 분석했다. SIB 언어 점수는 대조군에서 3.42점 감소 했지만 시험군에선 반대로 0.12점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GV1001을 투여한 시험군 환자들의 언어능력이 뚜렷하게 개선됐다는 의미다. 고성호 교수는 "이번 임상2상의 하위분석을 통해 GV1001 투여 환자들의 의사소통능력이 효과적으로 향상되는 것을 확인했다"며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언어능력은 인지기능과 연관돼 있고 특히 보호자의 간호 부담과 직결되기 때문에 이 영역에서의 효과확인은 매우 중요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GV1001의 언어능력개선 치료 효과에 대한 고성호 교수팀의 이번 연구결과로 칵테일 요법 도입 등 알츠하이머병 치료의 새로운 접근법에 대한 논의가 촉발할 전망이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2023-07-18 11:59:53[파이낸셜뉴스] 서민금융진흥원과 신용회복위원회,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은 11일 서금원 본사에서 청각·언어장애인의 금융상담 이용 편의성 개선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각 기관 간 업무협력을 통해 서민금융, 개인채무조정 상담이 필요한 금융·디지털 취약계층인 청각·언어장애인 대상으로 금융상담 이용 편의 개선을 통해 원활한 정책금융 상담을 지원하고자 추진됐다. 청각·언어 장애인이 서민금융 및 채무조정 상담이 필요할 때, 지능정보원의 ‘손말이음센터(국번없이 107)’로 상담을 신청하면, 서민금융콜센터1397 및 신복위 콜센터를 통해 고객-통신중계사-전문상담원 간 실시간 ‘3자 통화’를 지원한다. 이를 통해 청각·언어 장애인들이 소통의 불편함 없이 자금대출, 채무상담, 휴면예금 조회 등 개인에게 필요한 금융·비금융 서비스를 맞춤형으로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유선상담 후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 방문을 통한 대면상담이 필요할 경우 상담 예약, 필요 서류 등을 사전에 상담사에게 고지해 불편함 없이 상담을 이용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이재연 원장 겸 위원장은 “이번 협약으로 손말이음센터를 중심으로 제공되는 고객-통신중계사-전문상담원 간 실시간 3자 유선 상담이 청각·언어장애인들이 정책서민금융을 이용하는데 매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장애인 등의 취약계층이 서민금융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장애인 전용 유선 상담 회선 확대 등 제도적·기술적 개선 노력을 지속적으로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2022-11-11 14:56:45장애정도 심사 결과 전체 지능지수가 낮음에도 일부 수행정도 결과가 높게 측정됐다는 이유로 장애인등록 신청을 거부했다면 위법이라는 1심 법원의 판단이 나왔다. 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6단독 임성민 판사는 A씨가 영등포구청장을 상대로 "지적장애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결정을 취소해달라"며 낸 소송에서 원고 승소로 판결했다. A씨는 2020년 7월 16일 장애인등록(지적장애)을 신청했으나 국민연금공단의 장애정도 심사 결과를 받은 영등포구청으로부터 장애정도 미해당 결정 처분을 받았다. 영등포구청은 A씨에 대한 진단서 및 임상심리검사 결과상 지능지수가 62로 기재돼 있으나, 소검사 수행 정도(언어이해 지수 90, 지각추론 지수 65) 및 학교생활기록부상 교과 수행 정도 등 제출된 자료를 종합적으로 검토했을 때 장애정도 판정기준상 지적장애 정도 기준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전체 지능지수는 62로 낮지만 언어이해 지수, 지각추론 지수가 전체 지능지수에 비해 높아 A씨가 지적장애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에 A씨는 "2010년과 2020년 두 차례 실시한 지능검사 모두 전체 지능지수가 70 이하로 판정됐으므로 장애인복지법 시행규칙에서 정한 지적장애인에 해당한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재판부는 "신체감정촉탁 결과 등을 종합해 볼 때 장애인복지법령에서 정한 지적장애인에 해당한다"며 A씨 손을 들어줬다. 재판부는 "A씨는 2010년 전체 지능지수 66, 2020년 전체 지능지수 62로 '매우 낮음' 수준의 경도 지적장애 진단을 받았다"면서 "법원 감정의도 A씨의 전체 지능지수가 66으로 경도 지적장애에 해당한다는 결과가 나왔고 전문가들의 판단을 존중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koreanbae@fnnews.com 배한글 기자
2022-10-09 18:21:52【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광역시가 청각·언어장애인 복지관 건립에 속도를 내고 있다. 광주시는 북구 양산동 옛 근로청소년복지회관 부지에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청각·언어장애인 복지관 건립' 사업과 관련해 지난 29일 설계공모 심사위원회를 개최하고 설계용역사를 선정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92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양산동 633-1번지 외 1필지상 부지면적 8466㎡에 연면적 3021㎡ 지상 4층 규모로, 청각·언어장애인을 중심으로 교육·재활·돌봄 등 복합 맞춤형 복지시설을 조성하게 된다. 광주시는 청각·언어장애인 복지관 건립을 통해 청각·언어장애인 중심의 각종 편의시설 등이 겸비된 문화·복지 인프라를 구축하고, 신속한 복지서비스 전달체계를 수립하며, 공유·개방을 통한 타 유형 장애인 및 비장애인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복합·문화·커뮤니티 공간을 구축할 우수한 설계작품을 선정하기 위해 이번 건축설계공모를 마련했다. 공모에는 지난 17일까지 3개 작품이 출품됐으며, 29일 작품에 대한 발표·토론·심사가 이뤄졌다. 당선작은 '다양한 감각을 깨우고 느끼고 배우는 공간 오감살롱'이라는 주제와 '직관적인 공간에서는 모두가 평등하다'는 건축 콘셉트로 △사용자 편의성을 극대화한 배리어프리(무장애환경) △대지 내 안전 공간 확보 △인지성 높은 공용공간 시스템 △모두가 안전한 무장애 공간계획을 디자인에 담아낸 진짜노리 건축사사무소(대표 이충미)의 작품이 선정됐다. 당선작에게는 용역비 3억5700만원 상당의 기본 및 실시설계에 대한 설계권이 부여된다. 설계공모 심사위원장인 경상국립대 김근성 교수는 "청각·언어 장애인 복지시설로 한정짓지 말고, 장애인·비장애인 등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시설로 건립돼야 한다"며 "당선작은 시각적 인지성이 높은 건축물을 계획한 우수한 작품으로, 명쾌한 동선 해석과 다양한 매스로 다양한 공간의 시인지성을 높이는 계획안을 제시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지형레벨을 이용한 보차분리와 내·외부 공간의 풍부한 연계로 무장애 공간을 제안했다"며 "콘셉트와 계획이 이용자 중심으로 이뤄져 시설의 편의성을 갖춘 우수한 작품이다"고 밝혔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2-03-30 10:37:56【파이낸셜뉴스 여수=황태종 기자】GS칼텍스(대표 허세홍)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여수지역 장애인단체에 성금 4000만원을 기탁했다. GS칼텍스는 23일 여수시청에서 권오봉 여수시장, (사)전남농아인협회 김호준 여수시지회장, GS칼텍스 이두희 생산본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지역 내 청각·언어 장애인들을 위한 성금 전달식을 갖고 4000만원을 건넸다. 성금 4000만원은 GS칼텍스 여수공장 임직원들이 십시일반 모금했다. GS칼텍스는 청각·언어 장애 특성상 의사소통이 어려워 여타 사회복지단체 대비 외부 후원 사례가 거의 없다는 소식을 접하고 성금 쾌척을 결정했다. (사)전남농아인협회 김호준 여수시지회장은 "코로나19가 지속되는 가운데 여수지역 2800여명의 청각·언어장애인들은 소통에 불편함이 있어 이중, 삼중고를 겪고 있지만, 지역을 사랑하는 GS칼텍스가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며 "팬데믹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지역사회와 함께 하겠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여수시지회는 이 지원금으로 청각·언어 장애인을 위한 차량구입 및 미디어실 구축 사업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GS칼텍스 이두희 생산본부장은 "코로나 19로 모두가 어려운 상황이지만 더 많은 관심과 사랑이 필요한 청각·언어 장애인들에게 GS칼텍스 임직원들의 따뜻한 마음의 성금이 유용한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GS칼텍스는 코로나19 상황에 대응해 지난해부터 시각장애인을 위한 봉사활동으로 점자교구를 제작해 시각장애인단체에 기증하고 있으며, 지역 내 장애인 고용 촉진을 위해 장애인 10여명을 사내 복지시설 서비스에 고용해 꿈과 희망을 갖고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1-03-23 14:18: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