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美 아카데미 최우수 다큐멘터리상을 수상하는 등 전세계에서 호평 받은 리얼리티 스릴러 '시티즌포(CITIZENFOUR)'가 국내 개봉을 하루 앞두고 있다. '시티즌포'는 지난 2013년, 미국 국가정보국(NSA)의 무차별적인 통신감청 실태를 고발해 전세계적으로 반향을 불러일으킨 에드워드 스노든의 7일간의 폭로 작전을 실시간으로 담은 리얼리티 스릴러 형식의 다큐멘터리다. 감독 로라 포이트라스는 스노든이 홍콩에 숨어 지내며 미국 정부를 고발하는 전 과정을 영리한 연출과 세련된 편집으로 그려냈고, '오션스 일레븐'(2001)을 연출한 감독 스티븐 소더버그가 제작 총지휘를 맡아 스릴러 영화와 같은 긴장감을 선사한다. '시티즌포'는 최초 상영돤 뉴욕영화제에서의 기립 박수를 시작으로, 전 세계 유수 언론들의 극찬을 받았다. 이러한 언론의 호평과 더불어 올해 美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우수 장편 다큐멘터리상을 수상하고, 미국 '타임'지가 꼽은 '올 해의 영화'에 선정되는 등 우수한 작품성과 날카로운 주제의식을 인정받은 작품이다. 특히 외신의 찬사에 이어 국내 시사회 이후 기자 및 전문 영화 평론가들에게 한국 관객들의 경각심과 기대를 불러일으키는 한줄평과 함께 10점 만점에 평균 8점의 평점을 기록하는 등 호평을 받아 기대감을 높였다. 또한 놀라움과 함께 작품성에서 만점을 받았고, 오락성에서도 8점을 얻었다. 이처럼 누구도 예외일 수 없는 21세기 '디지털 빅 브라더 사회'에서 '시티즌포'를 통해 에드워드 스노든이 우리에게 보내는 위험한 경고를 오는 19일 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fnstar@fnnews.com fn스타 조정원 기자
2015-11-18 11:29:46美 국가정보국(NSA)의 무차별 개인 정보 수집 실태를 폭로한 에드워드 스노든의 이야기를 담은 리얼리티 스릴러 영화 '시티즌포(CITIZENFOUR)'가 에드워드 스노든과 감독 로라 포이트라스와의 화상 인터뷰를 앞두고 있다. '시티즌포'는 오는 11월 19일 국내 개봉일을 확정하고, 이에 앞서 오는 10월 29일 '언론 및 IT업계 관게자 초청 시사회'에 이어 '두문정치전략연구소' 이철희 소장의 사회로 에드워드 스노든과 감독 로라 포이트라스와의 화상 인터뷰를 진행할 예정이다. '시티즌포'는 지난 2013년, 미국 국가정보국이 무차별적으로 개인 정보를 수집한다는 충격적인 사실과 더불어 관련 1급 기밀 문서들을 공개해 전세계적으로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내부고발자 에드워드 스노든의 긴박한 실제 상황을 그렸다. '시티즌포'는 제 87회 미국 아카데미상 수상을 비롯, 제 68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다큐멘터리상 등 전세계 유수 영화제 수상으로 작품성과 주제의식을 인정받았다. 또한 미국 타임지가 꼽은 '올 해의 영화'로 선정돼 국내 영화 팬들이 개봉을 기다려온 하반기 기대작이기도 하다. 특히 '오션스 일레븐'(2001), '오션스 12'(2004), '오션스 13'(2007) 등으로 유명한 스티븐 소더버그가 제작 총지휘를 맡아 외신의 찬사를 받은 작품이다. 또한 지난 8월 개최한 제 12회 EBS국제다큐영화제(EDIF) 월드 쇼케이스 부문 공식 초청으로 개봉 전 두 차례 한국 관객들과 만난 '시티즌포'는, 상영 직후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충격적인 내용과 감독 로라 포이트라스의 뛰어난 연출로 영화제 프로그래머 추천작 선정 및 '스크린에서 눈을 뗄 수 없는 스릴러 다큐멘터리'라는 관객들의 호평을 받았다. /fnstar@fnnews.com fn스타 조정원 기자
2015-10-12 14:01:31국내 금융기관에 '무선 백도어 해킹'을 탐지할 수 있는 기술이 처음으로 적용됐다. 이 해킹은 전 미국 중앙정보국 요원 에드워드 스노든에 의해 알려졌다. 기술 개발 주인공은 국내 강소보안기업인 지슨으로 향후 보안 업계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전망이다. 21일 보안업계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지난 8월 초 금융업계 최초로 실시간 무선 백도어 해킹 탐지가 가능한 시스템을 우리금융 상암센터에 도입했다. 이번에 우리은행이 도입한 시스템은 지슨의 알파-H(Alpha-H)다. 지난해 1월부터 1년 6개월여 간 파일럿 테스트를 거쳤다. ■전세계, 백도어 해킹 위험 감지 지슨은 지난 2000년 설립된 첨단 보안기술 기업이다. 상시형 무선도청 및 불법촬영 탐지 시스템을 원천기술 특허에 기반해 개발한 바 있다. 해킹 위협 방지 시스템도 개발해 수백개 주요 정부기관 및 지방자치단체, 기업 등에 공급해오고 있다. 지슨의 '무선 백도어 해킹'은 미국 정보기관이 하드웨어 장비에 스파이칩을 끼워넣어 무선주파수 송신(RF) 방식을 취하는 최첨단 해킹 방식이다. 하드웨어에 스파이칩을 끼운터라 소프트웨어 측면의 기존 망분리 시스템을 무력화시킬 수 있다. 이 기술은 에드워드 스노든에 의해 최초로 알려진 바 있다. 최근 중국 공산당과 이와 연계된 화웨이사의 하드웨어 시스템에 백도어가 설치돼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무선 백도어 해킹의 위험성이 대두된 바 있다. 국내에서도 지난해 현역 육군대위가 무선 백도어 해킹을 위한 포이즌탭(Poison-Tap) 장비를 설치하려다 국가안보지원사령부에 사전 적발되는 사태가 발생한 적이 있다. ■백도어 규제 법안 발의도 진행 이런 위협 속에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김영식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4월 백도어 규제를 위한 정보통신망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법안에는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 등의 개발·유통 과정 중에 몰래 탑재돼 정상적인 인증을 거치지 않고 보안을 해제할 수 있도록 만들어 정보 유출 등 사이버 보안 사고를 야기하는 주범으로 꼽히는 백도어를 규제하는 내용이 담겼다. 개정안에는 부정한 목적으로 백도어를 정보통신망 등에 설치하거나 이를 전달·유포하지 못하도록 금지하고 이를 위반할 경우 5년 이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부여하도록 했다. 특히 그간 사각지대에 놓여있던 하드웨어 백도어까지 처벌 범위를 넓힌 것이다. 이에 보안업계에서는 화웨이 등 중국산 통신장비를 겨냥한 것이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미국·일본·독일 등이 중국의 통신장비 업체인 화웨이가 전 세계 통신망에 백도어를 심어 정보를 빼낸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퇴출시켜서다. 우리나라의 경우 중국산 통신장비의 사용·수입을 금지시키지는 않았다. 하지만 최근 국정원이 공공 영역을 대상으로 국제사회 제재 대상 품목에 대한 첫 전수조사를 실시하는 등 사이버 안보 강화에 나섰다. 보안업계 관계자는 "우리금융에 이어 다른 금융사 등에서도 실시간 무선 백도어해킹 탐지를 위한 시스템 도입을 추진 중에 있다"며 "다른 은행권도 도입을 검토 중에 있어 새로운 이 분야의 패러다임 변화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2023-08-21 18:18:25[파이낸셜뉴스] 국내 금융기관에 '무선 백도어 해킹'을 탐지할 수 있는 기술이 처음으로 적용됐다. 이 해킹은 전 미국 중앙정보국 요원 에드워드 스노든에 의해 알려졌다. 기술 개발 주인공은 국내 강소보안기업인 지슨으로 향후 보안 업계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전망이다. 21일 보안업계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지난 8월 초 금융업계 최초로 실시간 무선 백도어 해킹 탐지가 가능한 시스템을 우리금융 상암센터에 도입했다. 이번에 우리은행이 도입한 시스템은 지슨의 알파-H(Alpha-H)다. 지난해 1월부터 1년 6개월여 간 파일럿 테스트를 거쳤다. 전세계, 백도어 해킹 위험 감지 지슨은 지난 2000년 설립된 첨단 보안기술 기업이다. 상시형 무선도청 및 불법촬영 탐지 시스템을 원천기술 특허에 기반해 개발한 바 있다. 해킹 위협 방지 시스템도 개발해 수백개 주요 정부기관 및 지방자치단체, 기업 등에 공급해오고 있다. 지슨의 '무선 백도어 해킹'은 미국 정보기관이 하드웨어 장비에 스파이칩을 끼워넣어 무선주파수 송신(RF) 방식을 취하는 최첨단 해킹 방식이다. 하드웨어에 스파이칩을 끼운터라 소프트웨어 측면의 기존 망분리 시스템을 무력화시킬 수 있다. 이 기술은 에드워드 스노든에 의해 최초로 알려진 바 있다. 최근 중국 공산당과 이와 연계된 화웨이사의 하드웨어 시스템에 백도어가 설치돼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무선 백도어 해킹의 위험성이 대두된 바 있다. 국내에서도 지난해 현역 육군대위가 무선 백도어 해킹을 위한 포이즌탭(Poison-Tap) 장비를 설치하려다 국가안보지원사령부에 사전 적발되는 사태가 발생한 적이 있다. 백도어 규제 법안 발의도 진행 이런 위협 속에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김영식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4월 백도어 규제를 위한 정보통신망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법안에는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 등의 개발·유통 과정 중에 몰래 탑재돼 정상적인 인증을 거치지 않고 보안을 해제할 수 있도록 만들어 정보 유출 등 사이버 보안 사고를 야기하는 주범으로 꼽히는 백도어를 규제하는 내용이 담겼다. 개정안에는 부정한 목적으로 백도어를 정보통신망 등에 설치하거나 이를 전달·유포하지 못하도록 금지하고 이를 위반할 경우 5년 이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부여하도록 했다. 특히 그간 사각지대에 놓여있던 하드웨어 백도어까지 처벌 범위를 넓힌 것이다. 이에 보안업계에서는 화웨이 등 중국산 통신장비를 겨냥한 것이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미국·일본·독일 등이 중국의 통신장비 업체인 화웨이가 전 세계 통신망에 백도어를 심어 정보를 빼낸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퇴출시켜서다. 우리나라의 경우 중국산 통신장비의 사용·수입을 금지시키지는 않았다. 하지만 최근 국정원이 공공 영역을 대상으로 국제사회 제재 대상 품목에 대한 첫 전수조사를 실시하는 등 사이버 안보 강화에 나섰다. 보안업계 관계자는 "우리금융에 이어 다른 금융사 등에서도 실시간 무선 백도어해킹 탐지를 위한 시스템 도입을 추진 중에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시스템이 도입되면 보안분야에서 새로운 패러다임의 변화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2023-08-21 13:47:32[파이낸셜뉴스] 미국의 군사 기밀을 유출한 용의자는 미군기지에서 일하는 20대 초중반 남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1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기밀이 유출된 채팅방 회원들의 인터뷰 내용을 토대로 이 같이 밝혔다. 회원들은 기밀 유출자로 '서그 셰이커 센트럴'이라는 이름으로 2020년 개설된 채팅방의 방장 'OG'를 지목했다. 이 채팅방에서는 정부가 공개하지 않은 사실이 많으며 세상은 그렇게 대중이 인식하지 못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는 내용의 교육이 이뤄졌고, 이 교육 과정에서 미국 정부가 수집해 비밀로 취급하는 정보가 쓰였다. 방장인 OG는 군기지에서 근무하며 집으로 기밀을 가져온다고 언급했고, 그는 처음에는 기밀을 옮겨 적는 식으로 소개를 하다 타자를 치지 어려울 정도로 양이 많으면 문건의 사진을 찍어 올렸다. 그의 이 같은 기밀유출로 러시아군 동향, 러시아에 대한 이집트의 무기판매 시도설, 러시아 용병단의 튀르키예 무기 구입 시도설 같은 문건이 세상 밖으로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우크라이나 전황을 보여주는 도표, 러시아 미사일에 훼손된 우크라이나 기간시설 사진, 중국 정찰풍선을 같은 높이에서 찍은 정찰기 사진, 미국 본토까지 도달할 수 있는 북한 탄도 미사일의 궤적 등 이미지도 게시됐다. 보도에 따르면 채팅방의 20대 초반 회원들은 OG를 선지자와 같은 지도자로 추앙했다. 기밀에 접근할 수 있는 인가를 받은 OG가 언론에 주요 기사로 보도되기 전에 주요 사건을 예언하는 것으로 보였기 때문이다. 또 OG는 튼튼한 외모와 사격 기술 등으로 회원들을 매료하기도 했다. OG는 우크라이나전에서 편을 들지 않았고 자신은 미국 정부에 적대적이지 않으며 어떤 국가의 이익을 위해서도 일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회원들은 OG가 기밀이 채팅방 밖으로 유출되면 곤란해진다는 점을 분명히 인지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들은 그의 이런 태도를 들어 OG가 2013년 미 국가안보국(NSA)의 감시 프로그램을 폭로한 중앙정보국(CIA) 요원 출신 에드워드 스노든 같은 내부고발자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현재 OG는 용의자로서 미국 연방수사국(FBI)의 추적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OG는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기밀유출 사실을 보도한 다음날 "일이 터졌다"며 "이런 사태가 일어나지 않도록 하나님께 기도했지만 이제 하나님의 손에 맡기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조용히 지내며 자신과 연결될 수 있는 모든 정보를 지우라"는 당부를 회원들에게 남기고 연락을 끊은 상태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3-04-13 20:50:37미국 정보당국의 한국 정부 고위 인사에 대한 도·감청 의혹이 평지풍파를 일으키고 있다. 대통령실은 10일 윤석열 대통령의 오는 26일 방미를 앞두고 터진 도·감청 의혹 보도와 관련해 미 국방부와 법무부의 조사 결과를 지켜보겠다고 했다. 뉴욕타임스(NYT) 등 미국 매체는 총 100쪽에 이르는 미국 국가안보국(NSA), 중앙정보국(CIA) 등의 보고서가 유출됐다고 보도했다. 미국 합동참모본부가 취합한 해당 정보는 '시긴트'(SIGINT·신호정보)로 수집됐다는 표현이 적시돼 감청의 산물임을 알 수 있게 한다. 유출 문건에는 김성한 전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과 이문희 전 외교비서관 등이 미국의 압박을 받는 상황에서 우크라이나에 포탄을 지원하는 방안을 논의한 대화가 들어있다. 미국 정보당국이 수집한 수많은 문건 중 빙산의 일각일 것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정보뿐 아니라 중동과 중국 문제, 북한 핵 관련 진행상황도 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정보기관이 한국을 비롯해 영국, 이스라엘 등 다른 우방국에 대한 무차별 도·감청을 계속하고 있다는 사실은 비판을 받아 마땅하다. 한국의 경우 정보수집 장소가 미국이 아닌 국내로 예측된다는 점도 예사롭지 않다. 미국의 동맹국 도·감청 사실이 적발돼 큰 논란을 부른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2013년 국가안보국(NSA) 소속 에드워드 스노든의 동맹국 감시 사실 폭로로 홍역을 치렀다. 당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동맹국 정상들을 상대로 더 이상 도·감청을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으나 지켜지지 않았다. 2021년 5월 미국이 유럽 고위 정·관계 인사들을 도청한 사실이 덴마크 언론의 보도로 또 드러났기 때문이다. 이번 사안을 빌미로 용산 대통령 집무실 이전이 졸속으로 추진돼 구멍이 뚫렸다고 야당이 정치공세를 펴는 것은 과도한 측면이 있다. 이날 국방부는 대통령실과 나란히 위치한 국방부·합동참모본부 청사에 대한 도·감청 대비는 충분하다고 밝혔다. 비록 도·감청이 집무실 이전과 무관하다고 하더라도 국가안보실과 대통령 경호처 차원의 철저한 자체 보안점검이 불가피해 보인다. 다만 어떤 경우라도 한미동맹 70주년과 12년 만의 국빈 방미의 의미가 퇴색하는 일은 경계해야 한다. 집안 단속은 스스로 잘하는 수밖에 없다.
2023-04-10 18:41:06[파이낸셜뉴스] 러시아가 국가기밀을 유출한 혐의로 미국이 수배 중인 전 국가안보국(NSA) 계약직 직원 에드워드 스노든에게 러시아 시민권을 줬다고 AP가 26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스노든은 현재 러시아에서 살고 있다. 스노든은 국가기밀로 분류된 전세계 민간인 통신·데이터 감청 프로그램의 존재를 폭로해 미국에서 기소된 상태로 현재 도피 중이다. AP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날 서명한 외국인 시민권 부여 대상 명단에 스노든이 다른 외국인 74명과 함께 이름을 올렸다. 스노든은 2013년 미국에서 탈출한 뒤 여러 곳을 떠돌다 2020년 러시아에서 영주권을 받았다. 당시 그는 미 시민권은 포기하지 않은 채 러시아 시민권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스노든 변호인에 따르면 현재 러시아에서 스노든과 함께 살고 있는 스노든의 배우자 린제이 밀스 역시 러시아 시민권을 신청할 계획이다. 밀스도 미국 시민이다. 둘 사이에는 아이 둘이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뒤 바닥으로까지 떨어진 미국과 러시아간 외교 관계 속에 스노든에 대한 시민권이 부여됐다. 올해 39세의 스노든은 지지자들로부터 시민 자유의 상징으로 올바른 일을 한 내부고발자라는 칭송을 받고 있지만 미 정보기관들에는 눈엣가시다. 미 정보기관 관리들은 그가 미국인들을 위험에 빠트렸으며 국가 안보를 위험하게 만들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재 스노든은 미국에서 최대 수십년 감옥생활을 해야 할 수도 있는 혐의들을 받고 있다.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미국의 입장은 변하지 않았다"면서 "스노든 역시 다른 미국 시민들처럼 미국에 돌아와 정의를 마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노든은 러시아가 65세 미만 성인 남성 예비군을 대상으로 징집령을 내린 가운데 시민권을 땄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중국적자의 경우에도 징집 대상이라고 확인했다. 그러나 스노든은 러시아군에서 복무한 적이 없어 징집 대상이 아니라고 그의 변호인이 러시아 인테르팍스 통신에 밝혔다. 한편 스노든은 러시아에서 되도록 눈에 드러나지 않는 생활을 하면서 소셜미디어를 통해 러시아 정부 정책에 대한 비판도 가끔씩 내놓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또 미국에서 공정하게 재판받을 수 있다면 언제든 돌아갈 의사가 있다고 2019년 밝힌 바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2-09-27 07:39:47[파이낸셜뉴스]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용산 미군기지 잔류 계획에 대해 "11년 전부터 공적 자료가 여럿 있는데도 윤석열 정부가 검토 없이 대통령실을 졸속으로 옮겼다"고 비판했다. 특히 김 의원은 "대통령 집무실 바로 옆에 미군기지가 있던 사례는 세계적으로 없다"며 '졸속 이전'을 강력 규탄했다.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4성 장군 출신인 김 의원은 7일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우리나라 역사적으로도 말이 안 된다. 5천년 역사에서 왕궁 옆에 외국군 기지가 있는 사례는 없었다"고 말했다. 미군기지 잔류 계획에 대해 김 의원은 2020년 문재인 정부가 아닌 10년 전인 이명박 정부 때부터 합의가 된 사항이라고 못 박았다. 전날 "문재인 정부가 인수인계에 협조를 안 했기 때문에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몰랐다"고 주장한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에 정면 반박한 것이다. 김 의원은 "이명박 정부 때는 8만 4천㎡, 박근혜 정부 때는 미군이 더 요구를 해서 15만 7천㎡로 합의가 됐다"며 "문재인 정부 때는 용산공원을 제대로 못 만드니 축소하자고 해서 10만 5천㎡를 남기는 것으로 합의가 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김 의원은 "한미동맹이 공고해서 미국을 믿을 수 있다고 하지만 외국군 기지로 인한 도감청 염려가 있다"며 국가 안보에 취약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미국 NSA의 통화 감청 활동을 폭로한 에드워드 스노든을 언급하며 "미국이 영국을 상대로도 (감청을) 한다"고 설명했다. 2013년 6월 스노든의 폭로에 따르면 NSA는 미국 주재 대사관과 유럽 국가의 정부 고위 관계자를 감청했다. 그 근거로 김 의원은 2011년 국토부 공시와 공청회를 제시했다. 공적인 자료가 남아있는데, 현 정부가 미군 잔류 사실을 몰랐다는 건 납득할 수 없다는 주장이다. 그는 "그런(대통령실이 미군기지 옆으로 가는) 것들에 대한 종합적 검토 없이 졸속으로 집무실을 옮긴 걸로 추정된다"고 재차 비판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2-06-07 15:04:25[파이낸셜뉴스]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정부 인사들이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회고록 출판과 동시에 볼턴에 대한 강력한 비난을 쏟아냈다. 회고록에서 자주 언급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볼턴을 에드워드 스노든에 비유하며 볼턴이 미국에 스노든과 같은 피해를 끼쳤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볼턴은 인격 없는 미치광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미 기독교 방송사 CBN과 인터뷰에서 볼턴의 회고록 '그 일이 일어났던 방'에 대해 언급했다. 트럼프는 정말 볼턴이 책에 쓴 대로 기자들을 가두고 처형해야 한다고 말했느냐는 질문에 "볼턴이 전부 지어낸 말이다"고 단언했다. 그는 폼페이오나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 등을 거론하며 "볼턴이 쓴 책에 많은 사람들이 나오는데 그들은 볼턴이 거짓말쟁이라고 말한다"고 지적했다. 트럼프는 "볼턴은 오직 사람들을 폭격하길 원하는 좋지 않은 사람이다. 사실 나는 그를 잘 이용하기도 했는데, 사람들이 그를 보면 미친 줄 알았고 (이러한 위협) 덕분에 내가 좋은 협상을 할 수 있었을 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그렇지만 볼턴은 인격이 없는 사람이다. 그는 온화함도 없고 나는 그가 웃는 모습을 한 번도 본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상원은 볼턴을 미친 사람으로 봐서 싫어했는데 나는 상원 인준을 통과할 수 없었던 그에게 기회를 줬다"고 강조했다. 트럼프는 볼턴이 선(先) 핵폐기·후(後) 보상을 골자로 한 '리비아 모델'을 주장했던 점을 언급하고 "리비아 모델을 기억할 것이다. 그건 TV에 나온 이야기 중에 가장 멍청한 이야기 중 하나였고 볼턴이 말한 것이다"고 비난했다. 동시에 트럼프는 볼턴의 회고록을 공개하면 국가 기밀을 누설하는 것이라며 "볼턴은 이제 큰일난 것 같다. 그는 책으로 돈을 벌 수 없을 것이다. 일단 지켜보자"고 덧붙였다. 백악관은 이달 볼턴의 회고록 출간을 금지해달라는 소송을 제기했으며 소장에서 회고록 내 415곳을 삭제하거나 수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볼턴의 회고록은 23일 순조롭게 출판되었으며 출판 당일 미국 아마존 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했다. 트럼프는 23일 새벽부터 자신의 트위터에 회고록에 대한 청와대의 반박을 담은 기사들을 리트윗하며 "봐라 볼턴이 법을 어겼다. 기밀 정보!"라고 적었다. ■볼턴, 스노든처럼 간첩죄 받나 같은날 폼페이오도 폭스뉴스에 출연해 볼턴을 비난했다. 폼페이오는 유출된 회고록에서 자주 트럼프를 무시했다는 정황이 드러나 곤경에 처했다. 폼페이오는 회고록에 대해 "슬픈 일이지만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통령과 나를 포함한 각료들은 볼턴을 회의에서 잘라냈다"며 회고록에 "많은 허위와 거짓들이 들어있다"고 평했다. 폼페이오는 볼턴이 책에서 트럼프가 오직 재선만 바라고 대외 전략을 짰다는 주장에 대해 "대통령은 재선을 위해 이란의 거셈 솔레이마니를 죽이거나 중국의 공산당을 밀어내거나 파리 기후조약에서 탈퇴하지 않았다"고 역설했다. 이어 "대통령의 외교 정책은 존 볼턴이 자랑스러워해야 할 것이었으나 그는 대신 떠난 뒤 근본적으로 우리가 했던 것을 잘못 전했다"고 설명했다. 폼페이오는 "볼턴은 자신이 내놓은 정보들로 형사적인 책임을 져야 한다"며 "우리는 에드워드 스노든이 기밀을 유출했을 때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봤다"고 강조했다. 미 국가안보국(NSA) 요원이었던 에드워드 스노든은 지난 2013년 미 정보기관들이 인터넷 망을 이용해 우방국은 물론 전 세계 정부 및 개인 정보를 무차별로 수집했다고 폭로했다. 각국으로부터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된 미 정부는 스노든을 간첩혐의로 기소했으며 현재 스노든은 러시아에 망명중이다. 폼페이오는 "존 볼턴이 한 짓은 당시와 크게 다르지 않다. 곧 법무부 차원에서 행동에 나설 것이며 이런 (회고록에 나온) 정보들은 미국에 실질적으로 위협을 주며 해가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볼턴은 아직 자신 만만한 모습이다. 그는 22일 USA투데이와 인터뷰에서 "트럼프를 막을 진정한 가드레일은 탄핵이 아니라 선거다"고 말하며 11월 대선에서 트럼프가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트럼프의 미치광이 주장에 "나를 고용한 사람이 해고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0-06-23 16:05:13전설적인 코미디언 찰리 채플린은 간첩이고, 평화주의자 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은 테러주의자인가. 1960년대 베트남 전쟁 당시 반전운동에 앞장섰던 비틀스 리더 존 레논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도 도·감청 대상이었다. 첩보영화가 아니다. 요즘 미·중 패권전쟁의 한가운데서 주목받고 있는 첩보연합체 '파이브아이즈'(Five Eyes·FVEY)가 사찰한 주요 인사들이다. 파이브아이즈는 미국, 영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영어권 5개국의 각 정보기관으로 구성됐다. 일종의 기밀정보 동맹체다. 출발은 투아이즈였다. 1946년 미국과 영국이 냉전을 거치면서 소련과 동구권의 통신을 도·감청하기 위해 만들었다. 그러다가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가 합류했다. 주 임무는 에셜론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전 세계의 사적 통신망 수십억개를 감시, 도·감청 등 기밀정보를 교환환다. 실체는 2013년 미국 중앙정보국(CIA)과 국가안보국(NSA)에서 일했던 컴퓨터 기술자인 에드워드 조지프 스노든의 기밀 폭로에 의해 드러났다. 미국은 파이브아이를 중국 견제수단으로 활용한다. 특히 중국의 '일대일로'(중국의 해외 인프라 투자건설 프로젝트)나 화웨이 장비 수입금지정책에 동원한다.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일대일로 참여와 화웨이 장비 사용을 검토 중인 호주에 경고장을 날렸다. 호주는 중국으로부터 통상압박까지 받고 있다. 중국이 호주산 쇠고기 수입금지 조치를 내린 것이다. 이유는 코로나19 발원지 논쟁에서 미국 편을 들었다는 것이다. 호주산 쇠고기의 3분의 1이 중국에 수출되고 있어 호주 축산업계 타격은 심각한 수준이다. 중국은 또 이달부터 호주에서 수입하는 보리에 반덤핑 및 반보조금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대중 수출의존도가 높은 호주의 곡물과 축산분야에 대한 경제적 보복조치다. 중국이 우리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대해 경제적 보복조치로 내린 한한령을 연상시킨다. 지금 호주는 안보에선 미국, 통상에선 중국으로부터 압박을 받는 샌드위치 신세다. haeneni@fnnews.com 정인홍 논설위원
2020-05-27 17:0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