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지난 2019년 화재로 첨탑과 지붕이 불탔던 프랑스 파리의 노트르담 대성당이 약 5년의 보수작업 끝에 오는 12월 8일(현지시간)부터 다시 대중에 공개된다. 화재 원인은 아직도 파악되지 않았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13일 프랑스 관계자들을 인용해 노트르담 대성당 재개관식이 12월 7일 열린다고 전했다. 재개관식은 2000명이 초청된 가운데 전 세계로 방송될 예정이다. 프랑스의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2019년 화재 발생 직후 5년 안에 성당을 재개장한다고 약속했다. 그는 7일 재개관식에 참석해 성당 앞 광장에서 연설할 예정이다. 그는 앞서 대성당 내부에서 연설할 것을 제안했지만 프랑스의 엄격한 세속주의 규칙을 어긴다는 비판이 나오면서 계획을 바꿨다. 마크롱의 연설 이후에는 콘서트가 예정되어 있다. 재개관식 다음날에는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보수 공사 이후 첫 미사가 열린다. 마크롱과 약 170명의 주교들이 참석한다. 같은날 오후에는 일반인 대상의 미사가 또 열린다. 성당은 12월 8일부터 15일까지 야간 개장 행사를 진행하며 13일까지 오후 10시, 14~15일에는 오후 8시까지 방문할 수 있다. 8일에는 오후 5시 30분부터 입장할 수 있으며 9~15일에는 오후 3시 30분부터 들어갈 수 있다. 방문을 원하는 관광객은 방문 전날 저녁이나 당일 저녁 성당 웹사이트 또는 새로 출시되는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예약할 수 있다. NYT는 재개관 이후 연간 1400만~1500만명의 관광객이 성당을 찾는다고 예상했다. 로랑 울리히 파리 대주교는 13일 기자회견에서 "대성당의 아치형 천장 아래로 전 세계를 다시 맞길 간절히 원하고 있다"며 "우리는 교회로서의 삶의 중심을 회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과거 노트르담 대성당은 종탑에 한해 입장료를 받았지만 다른 구역에 대해서는 입장료를 받지 않았다. 지난달 프랑스 문화부는 종교 기념물 유지를 위해 노트르담 대성당 입장료를 신설하자고 제안했으나 프랑스 가톨릭 당국의 반대로 제안을 철회했다. 노트르담 대성당은 861년 전인 1163년 초석이 놓이고 약 180년에 걸쳐 완공한 14세기 프랑스 고딕 양식의 대표적인 건축물이다. 이곳에서는 1804년 당시 나폴레옹 1세의 대관식이 치러졌다. 빅토르 위고의 작품 '노트르담의 꼽추' 또한 노트르담 대성당이 배경이다. 18세기 프랑스 혁명을 거치며 부분적으로 부서진 대성당은 1845년부터 25년간 보수공사를 거쳤다. 공사를 지휘한 건축가 외젠 비올레 르 뒤크는 기존 첨탑을 더 크고 화려하게 증축했는데 당시에도 이를 두고 건물 원형을 해친다는 논란이 일었다. 문제의 첨탑은 세월이 지나면서 부식됐고 건물 전체의 구조를 망가뜨린다는 지적을 받았다. 프랑스 정부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2018년부터 첨탑을 포함해 대성당 곳곳을 복원하는 대대적인 공사에 착수했다. 2019년 4월 15일 오후 6시 30분, 노트르담 대성당의 96m 높이 첨탑에서 불길이 일었다. 불은 자정까지 계속되었고 첨탑 전체와 지붕의 3분의 2를 태웠다. 올해 재선에 성공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화재 당시 소셜미디어에 글을 올려 "파리의 노트르담 대성당에 발생한 화재를 지켜보는 것은 너무 끔찍하다. 아마도 공중에서 물탱크 같은 것을 이용해 불을 끌 수 있을 지도 모른다. 반드시 빨리 움직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프랑스 소방당국은 트럼프의 주장대로 물을 뿌리면 대성당의 구조 자체가 약화될 수 있다고 반박했다. 현지 당국은 화재 원인 조사에 나섰으나 아직까지 확실한 원인을 규명하지 못했다. 외신들은 복원 공사 과정에서 전기 합선이나 담뱃불에 의한 화재를 의심했다. 화재 이후 수백명의 장인과 건축가들이 복원 작업에 참여해 성당을 재건했다. 성당 복원에 약 5억 유로(약 7000억원)가 투입됐고 남은 기부금 1억4000만유로(약 2000억원)은 미래 보존 작업에 사용될 예정이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11-14 16:10:53[파이낸셜뉴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처음으로 한 전화 통화 시간이 5분에 불과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지지통신은 이 같은 사실을 전하면서 일본내에서 불안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8일 보도했다. 이시바 총리는 전날 오전 총리 관저에서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당선인과 5분 가량 통화했다면서 조기 회담과 미일 동맹 강화에 의견이 일치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매우 친근한 느낌이 들었다. 말을 꾸며서 하지 않고 속마음을 말할 수 있는 분이라는 인상을 갖게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하지만 이시바 총리가 트럼프 당선인과 한 통화 시간은 다른 나라 정상은 물론 이전 일본 총리 사례와 비교해 상당히 짧은 편이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25분간, 윤석열 대통령은 12분간 각각 트럼프 당선인과 통화했다. 아베 신조 전 총리는 트럼프 당선인이 2016년 대선에서 승리했을 당시 20분간 대화를 나눴고, 스가 요시히데 전 총리도 2020년 대선 이후 조 바이든 대통령과 15분간 전화로 대화했다. 특히 아베 전 총리는 2016년 대선 직후 미국을 방문해 외국 정상 중 처음으로 트럼프 당선인과 만나 친분을 쌓았다. 산케이신문은 윤 대통령이 이시바 총리보다 먼저 트럼프 당선인과 통화한 점에도 주목했다. 지지통신은 "통역을 통해 소통한 첫 통화 시간이 5분간이라는 것은 이례적으로 짧다"며 트럼프 당선인과 이시바 총리의 다른 성격을 우려하는 견해도 있다고 전했다. 지지는 "이시바 총리는 이상을 제시하고 철저히 논의하는 것을 선호하지만, 트럼프 당선인은 경제면에서 실리를 중시한다"며 트럼프 당선인과 아베 전 총리 간 중요한 접점이었던 골프도 이시바 총리는 하지 않는다고 짚었다. 이와 관련해 이시바 총리 측근도 "총리와 차기 미국 대통령 성격은 정반대"라고 말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4-11-08 19:43:34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은 환경보호와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기 위해 국내 기업 최초로 '패션팩트'에 가입한다고 10월 31일 밝혔다. 패션팩트는 기후변화 완화, 생물다양성 복원, 해양 보호를 통해 넷제로(탄소중립) 미래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패션기업들의 글로벌 협약이다. 2019년 프랑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요청으로 발의됐다. 현재까지 전 세계 60명 이상의 최고경영자(CEO)와 17개국, 160개 이상의 브랜드가 참여 중이다. 이번 이니셔티브에는 코오롱FnC, 코오롱FnC 자회사로 골프 의류브랜드 왁(WAAC)을 전개하고 있는 슈퍼트레인, 2022년 인수한 소셜벤처기업 K.O.A 등 3개 사가 동시 가입했다. 유석진 코오롱FnC 대표이사 사장은 "이번 이니셔티브를 통해 지속 가능성에 대한 세계적 기업들의 인사이트를 얻고 이를 비즈니스에 접목하겠다"며 "국내 패션업계에 모범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화 기자
2024-10-31 18:21:47[파이낸셜뉴스]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은 환경보호와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기 위해 국내 기업 최초로 '패션팩트'에 가입한다고 10월 31일 밝혔다. 패션팩트는 기후변화 완화, 생물다양성 복원, 해양 보호를 통해 넷제로(탄소중립) 미래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패션기업들의 글로벌 협약이다. 2019년 프랑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요청으로 발의됐다. 현재까지 전 세계 60명 이상의 최고경영자(CEO)와 17개국, 160개 이상의 브랜드가 참여 중이다. 이번 이니셔티브에는 코오롱FnC, 코오롱FnC 자회사로 골프 의류브랜드 왁(WAAC)을 전개하고 있는 슈퍼트레인, 2022년 인수한 소셜벤처기업 K.O.A 등 3개 사가 동시 가입했다. 유석진 코오롱FnC 대표이사 사장은 "이번 이니셔티브를 통해 지속 가능성에 대한 세계적 기업들의 인사이트를 얻고 이를 비즈니스에 접목하겠다"며 "국내 패션업계에 모범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4-10-31 10:09:36[파이낸셜뉴스]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이 이미 우크라이나 국경을 넘었다는 서방 정보 당국의 전언이 나오면서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의 입장 변화도 감지된다. 그간 북한의 러시아 파평설에 신중한 태도를 보여왔던 미국과 나토는 북한이 우크라이나 침공전에 본격 가세하면서 한국 정부와 후속 대응 등에 대한 논의도 진행하기로 했다. CNN 방송은 29일(현지시간) 2명의 서방 정보 당국자를 인용해 "소수의 북한군이 이미 우크라이나 내부에 침투했다"면서 "당국자들은 북한군이 러시아 동부에서 훈련을 마치고 최전선으로 이동하게 되면 침투 병력 규모도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 당국자는 "상당수의 북한군이 이미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도 3000여 명의 북한군이 러시아 서부 쿠르스크 지역으로 비밀리에 이동했으며,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50㎞ 떨어진 지역에 배치됐다고 우크라이나 고위 정보 당국자를 인용해 전했다. 미국 국방부와 국무부는 러시아에 파견된 북한군인 1만명 가량인 것으로 확인했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에서는 북한군의 우크라이나 전쟁 파병이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우선 그동안 '북한군이 우크라이나전에 직접 투입된다면' 전제 조건을 달며 추가 개입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였던 미국의 다음 행보에 국제사회의 이목이 집중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우크라이나가 북한 부대를 타격해야 하냐'는 질문에 "만약 그들(러시아 내 북한 병력이 우크라이나로 건너간다면"이라고 답했다. 북한 군이 우크라이나 영토에 진입할 경우 우크라이나 군의 타격 대상이 될 것이라고 경고한 것이다. 앞서 관련 대응책을 검토했으나 국제전 확전 리스크를 고려해 선뜻 나서지 못했던 미국과 나토 동맹국들이 북한군의 우크라이나 국경을 침범한 일종의 '레드라인'을 넘으면서 군사적인 선택지를 거론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가장 먼저 언급되는 군사적 지원은 나토 병력 투입안으로 알려졌다. 앞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올해 3월 프랑스 언론 인터뷰에서 "어쩌면 우리가 언젠가 러시아 병력에 맞서기 위해 지상작전을 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지만, 당시 나토와 러시아의 직접 교전을 우려한 동맹국들의 비난을 받으며 일축됐던 사안이다. 그러나 최근 북한이 가세하면서 유럽 내 파병론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가브리엘리우스 란드스베르기스 리투아니아 외무부 장관은 최근 "마크롱의 아이디어를 실행에 옮기기 위한 모든 선제적 조처를 할 수 있는 우리 공동의 역량을 믿는다"며 대책을 서둘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에 지원하는 서방의 미사일로 러시아 본토 타격을 허용하는 방안도 하나로 거론될 수 있다. 이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수차례 요청했던 내용으로, 미국은 줄곧 난색을 표해왔다. 우크라이나와 접경한 폴란드와 루마니아 등 동유럽 나토 동맹국들을 참여시켜 우크라이나 방공망을 강화하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고 외신은 보도했다.한국 정부와 서방국 간의 논의도 긴박하게 진행되고 있다. 한국 정부 대표단은 전날 북한국 파병 동향에 대한 정보 브리핑을 통해 상황을 공유했으며, 정부는 대표단을 키이우에 파견하고 우크라이나는 특사를 한국에 파견하기로 했다. 미국 워싱턴 DC에서 30일 열리는 한미안보협의회의(SCM)에서도 북한군 파병 대응 문제가 심도깊게 논의되며, 유엔 안보리도 같은 날 북한군 파병과 관련한 브리핑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또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과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벨기에 브뤼셀에서 만나 북한군 파병에 대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의 중대한 긴장고조 행위이자 유럽 안보 및 글로벌 평화에 심각한 위협"이라고 비판했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2024-10-30 15:45:11파리바게뜨를 운영하는 SPC그룹은 허진수 사장이 지난 21일 오후(현지시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주최한 만찬에 초청받아 참석했다고 23일 밝혔다. 파리 엘리제궁에서 진행된 이번 행사는 프랑스에서 열리는 세계적인 국제 식품무역박람회 시알의 60주년을 맞아 진행됐다. 네덜란드의 스파(유통), 일본의 마루베니(곡물·무역), 프랑스의 사벤시아(유제품) 등 글로벌 식품·유통산업 관련 기업인 약 40명이 초청됐다. 한국 기업으로는 SPC그룹이 유일하게 초대받았다. 마크롱 대통령은 SPC그룹이 한·프랑스 경제 및 음식문화 교류에 기여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 초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행사에 참석한 인사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만찬행사에서 프랑스의 우수한 식품원료와 음식문화를 한국과 세계인에게 전파하고, 프랑스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와 교류에 나서겠다는 약속을 지켜준 SPC그룹에 고마움을 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SPC그룹은 밀, 버터, 치즈 등 프랑스산 식품원료에 대한 통상활동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베이커리 브랜드인 '파리바게뜨'를 통해 프랑스는 물론 미국·중국 등 14개국에 진출해 총 400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4-10-23 18:22:09[파이낸셜뉴스] 북한군이 러시아 용병으로 우크라이나 전장에 투입되는 정황이 드러나면서 국제사회가 우크라이나에 살상무기 지원과 신중론을 둘러싸고 대응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러시아의 반발과 확전을 의식해 그간 우크라이나에 무기만 지원했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는 내부적으로는 맞파병 논의가 재점화되고 있고, 우리나라도 처음으로 살상무기 지원 가능성이 언급되고 있다. 23일 외교가 등에 따르면 북한의 우-러 전쟁에 참전하기 시작했다는 정황이 나오면서 러시아가 '레드라인'으로 설정한 나토군 파병과 우리 군의 대(對)우크라이나 살상무기 지원 논의가 탄력을 받고 있다. 하지만 동시에 서방 나토 회원국들은 전쟁 피로감과 러시아의 전술핵 사용 가능성에 대한 우려와 함께 전쟁에 직접적으로 연루되는 것이 국익 차원에서는 맞지 않다는 의견과 나토 가입국이 아닌 우크라이나 전쟁에 개입할 참전 명분이 부재하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친우크라이나 진영을 중심으로 광범위한 물리적 맞대응이 이뤄진다면 유럽과 한반도 안보 지형에 큰 변화가 닥칠 것이란 우려도 제기된다. 지난 2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파병을 배제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혀 파장을 일으켰는데, 이번엔 리투아니아 외무장관이 '마크롱의 제안'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밝히며 서방의 우크라이나 파병 논의가 수면 위로 올라왔다. 우리나라도 러북 군사 협력에 상응하는 단계적 조치를 이행하겠다면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살상무기 지원 가능성을 처음으로 제기했다. 하지만 살상무기 지원을 상정하고 있는 한국도 러시아가 설정한 레드라인을 넘는 것에 대한 부담은 작지 않다. 자유민주진영대 독재국가 혹은 현상유지국대 현상변경국 간 대리전 성격의 러-우 전장에서 1만2000명 달하는 북한군의 파병 실체가 확인되고 지정학적 공간을 흔드는 상황에서 묵인과 방치는 외교적 지정학적 주도권 잠식을 초래해 나토와 한국 등 유사입장국은 우크라이나 지원을 위한 정책적 변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그럼에도 우크라이나에 지원할 무기의 수준에 따라 한국도 참전으로 간주될 수도 있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배제할 수는 없다. 러시아에 살상무기를 제공하는 경우 러시아가 북한에 대륙간탄도탄(ICBM)이나 핵잠수함 등 첨단 전략무기 관련 기술을 제공하는 것을 제재할 명분이 사라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10-23 15:42:47[파이낸셜뉴스] 파리바게뜨를 운영하는 SPC그룹은 허진수 사장이 21일 저녁(프랑스 현지 시각)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주최한 만찬에 초청받아 참석했다고 23일 밝혔다. 파리 엘리제궁에서 진행된 이번 행사는 프랑스에서 열리는 세계적인 국제 식품무역박람회 시알의 60주년을 맞아 진행됐다. 네덜란드의 스파(유통), 일본의 마루베니(곡물·무역), 프랑스의 사벤시아(유제품) 등 글로벌 식품·유통산업 관련 기업인 약 40명이 초청됐다. 한국 기업으로는 SPC그룹이 유일하게 초대 받았다. 마크롱 대통령은 SPC그룹이 한·프랑스 경제 및 음식문화 교류에 기여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 초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행사에 참석한 인사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만찬행사에서 프랑스의 우수한 식품원료와 음식문화를 한국과 세계인들에게 전파하고, 프랑스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와 교류에 나서겠다는 약속을 지켜준 SPC그룹에 고마움을 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SPC그룹은 밀, 버터, 치즈 등 프랑스산 식품 원료에 대한 통상 활동을 활발해 추진하고 있다. 베이커리 브랜드인 '파리바게뜨'를 통해 프랑스는 물론 미국, 중국 등 14개국에 진출해 총 400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SPC그룹은 2018년과 2022년에도 프랑스 정부가 글로벌 기업들의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개최한 '프랑스를 선택하세요' 행사에 초청돼 허영인 회장이 참석한 바 있다. 허 회장은 프랑스 정부로부터 2010년 공로훈장 오피시에, 2012년 농업공로훈장 슈발리에를 수훈하기도 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4-10-23 09:04:50[파이낸셜뉴스] "우크라이나가 혹독한 겨울을 맞이하는 상황인 만큼 우리는 결연한 의지와 헌신, 지원을 유지해야 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영국·프랑스·독일 정상들을 만나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거듭 강조했다. 1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의 양자 회담 모두발언에서 "미국과 독일은 우크라이나의 투쟁에서 가장 강력한 지지자"라며 "비용이 만만치 않다는 것을 안다. 하지만 큰 국가가 자신이 그걸 할 수 있다는 이유로 작은 국가를 공격하고 괴롭히는 침략이 만연한 세상을 살아가는 데 드는 비용에 비하면 (이것은) 별것 아니다"라고 역설했다. 다만 그는 회동을 마치고 출국길에 우크라이나의 장거리 무기 사용제한 해제와 관련해선 "현재로서는 합의가 없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우크라이나는 서방이 지원한 무기로 러시아 본토를 공격하도록 허용해달라고 줄기차게 요구하고 있으나 미국 등 서방 지원국들은 응하지 않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한 솔츠 총리,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회의를 열고 가자지구를 비롯한 중동의 정세와 우크라이나 전쟁 등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들 정상은 이 자리에서 하마스 수장 야히야 신와르의 사망을 계기로 이스라엘 인질들을 가족 품으로 돌려보내고 가자지구 전쟁을 종식시켜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아울러 이들은 하마스에 붙잡힌 인질 귀환과 가자지구 민간인 지원 방안을 논의하고 레바논과 이스라엘 접경지대 민간인들의 안전한 귀환을 위한 외교적 해결책이 필요하다는 데 동의했다. 이와 함께 4개국 정상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을 거듭 규탄하고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합의한 대로 러시아 동결자산을 활용해 우크라이나를 추가로 지원하는 방안도 논의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10-19 13:45:55[파이낸셜뉴스] 지난해 이스라엘 공격을 주도한 장본인이자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이끌었던 야히야 신와르가 사망하면서 중동 갈등이 새 국면을 맞았다. 미국 등 서방은 하마스의 즉각적인 인질 석방과 종전을 강조했지만, 이스라엘은 아직 전쟁이 끝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하마스를 지원했던 이란은 추가적인 저항을 예고했다. 서방, 신와르 사망 환영 '전쟁 끝내야'AP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17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전날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남부에서 야히야 신와르 하마스 정치국장을 제거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10월 7일 '알 아크사 홍수' 작전을 주도했다. 당시 하마스는 신와르의 지도에 따라 이스라엘 남부를 습격해 미국 국적자 46명을 포함하여 1200명을 살해하고 251명을 납치했다. 신와르는 지난 7월 31일에 하마스의 이스마일 하니예 정치국장이 이스라엘의 공작으로 추정되는 폭발 사건으로 사망하자 후임 정치국장에 올랐다.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휴전을 중재했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7일 성명을 내고 "하마스는 이제 10월7일 같은 또 다른 테러를 감행할 능력이 없다"고 선언했다. 이어 "오늘은 이스라엘과 미국, 그리고 전 세계에 좋은 날"이라며 밝혔다. 그는 "이제 하마스가 통치하지 않는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모두에게 더 나은 미래를 제공할 수 있는 정치적 해결을 위한 기회가 왔다"고 주장했다. 바이든은 "신와르는 이런 목표를 달성하는 데 있어 극복할 수 없는 장애물이었으나 이제 그 장애물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같은날 프랑스의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엑스(X)에 글을 올려 "신와르는 10월 7일의 테러 공격과 야만적인 행동의 주요 책임자였다"고 비난했다. 그는 "프랑스는 하마스가 붙잡아둔 모든 인질의 석방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같은날 아날레나 베어보크 독일 외무장관도 성명에서 "하마스는 이제 모든 인질을 석방하고 무기를 내려놓아야 하며, 가자지구 주민들의 고통은 마침내 끝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도 "신와르의 죽음으로 지난해 10월7일 학살 주범이 몰락했다"며 "이제 새로운 단계가 시작돼야 한다고 믿는다. 모든 인질의 석방과 즉각적인 휴전 선포, 가자지구 재건이 이뤄져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스라엘 "전쟁 끝나지 않았다"앞서 이스라엘은 가자지구를 침공한 뒤 빠른 속도로 하마스 전투 병력을 제거했지만 신와르를 잡지 못해 승리 선언을 할 수 없었다. 이스라엘의 이스라엘 카츠 외무장관은 17일 성명에서 신와르 제거가 "이스라엘이 이룬 커다란 군사적, 도덕적 업적이자 이란이 이끄는 이슬람의 사악한 축에 맞선 자유세계 전체의 승리"라고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도 몇 년 동안 가자지구 작전이 이어질 것"이라며 "(이스라엘인) 인질의 귀환과 하마스 통치의 교체를 끌어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기준으로 아직 돌아오지 못한 이스라엘 인질은 약 107명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최소 3분의 1은 이미 사망했다고 추정된다. 이스라엘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17일 저녁 연설에서 "하마스는 더는 가자지구를 통치하지 못할 것"이라며 "비로소 가자 주민들이 하마스의 폭정에서 벗어날 기회가 왔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스라엘 인질 가족들에게 "우리가 사랑하는 모든 사람이 돌아올 때까지 전력을 다해 (전쟁을) 계속하겠다"면서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또한 네타냐후는 가자지구 주민들에게 "신와르는 여러분의 삶을 망쳤고, 그는 자신이 사자라고 말하면서도 사실은 어두운 굴에 숨어지냈다"며 "그는 우리 군인들에게 겁을 집어먹은 상태로 죽었다"고 주장했다. 동시에 하마스 대원들에게 "여러분의 지도자들은 도망치고 있고 제거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올해 들어 미국이 제시한 휴전안을 거부했던 이스라엘은 영구적인 가자지구 주둔을 주장하면서 가자지구를 계속 비무장 상태로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하마스는 이스라엘군이 영구적으로 휴전을 지켜야한다고 주장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17일 보도에서 비록 신와르가 죽었다고 해도 양측의 기본 입장이 바뀌지는 않는다고 분석했다. 이란 중심 '저항의 축'위태하마스를 비롯해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 예멘 후티 반군 등 친(親)이란 무장조직으로 '저항의 축'을 형성해 중동 정세에 개입했던 이란은 하마스 수장이 또 다시 사망하면서 곤경에 처했다. 아미르 사이에드 이라바니 유엔 주재 이란 대사는 17일 신와르 사망과 관련해 "저항 정신이 거세질 것"이라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이란은 지난 7월 31일 이스마일 하니예가 이란 수도에서 폭사하고, 이스라엘이 지난달 27일 헤즈볼라 수장이었던 사예드 하산 나스랄라를 제거하자 이달 1일 이스라엘에 대규모 미사일 공격을 감행했다. 이스라엘은 지난 3일 나스랄라의 후임으로 헤즈볼라 사무총장에 임명된 하심 사피에딘을 겨냥해 공습을 가했고, 8일 발표에서 사피에딘이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이번에 신와르까지 사망하면서 저항의 축에서 양대 세력을 형성했던 하마스와 헤즈볼라 모두 지도부 공백에 빠졌다. 아울러 올해 들어 본격적으로 후티 반군 거점을 공격하고 있는 미국은 이례적으로 전략 자산에 속하는 'B-2' 폭격기까지 동원해 공습을 강화했다. 미국의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은 16일 발표에서 후티 반군 지하 무기고 폭격에 B-2를 투입했다며 "언제든, 어디든, 필요할 때 이러한 목표물에 대해 조치를 취할 수 있는 미국의 글로벌 타격 능력을 보여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스라엘 매체 예루살렘 포스트는 신와르 사망이 저항의 축에 심각한 타격을 안겼다고 주장했다. 매체는 이란 입장에서 이스라엘에 가장 가까운 하위조직이 하마스였다고 지적했다. 이어 신와르가 사망한 만큼 이란도 계산을 다시 해야 한다고 내다봤다. 영국 매체 이코노미스트는 이란 지도부가 적어도 일시적으로는 휴전과 인질 석방을 통한 중동 긴장완화를 원할 수도 있다고 추정했다. 동시에 이란과 대리세력들이 이스라엘과 싸우고자 하는 욕구가 약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10-18 08:20: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