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파리 생제르맹(PSG)의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자축 행사가 폭력 시위로 변질되면서, 프랑스 전역에서 500명이 넘는 인원이 체포되고 2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프랑스 내무부는 파리에서 491명, 기타 지역에서 68명을 포함해 총 559명이 체포됐다고 밝혔다. 파리 경찰은 이들이 샹젤리제 거리와 파르크 데 프랭스 인근에서 폭죽 소지 및 소요 혐의로 체포됐다고 전했다. 경찰은 샹젤리제 거리에서 폭죽과 기타 물체를 던지며 소요를 일으키려는 시위대와 반복적으로 충돌했다고 발표했다. AFP 통신은 경찰이 개선문으로 접근하려는 군중을 막기 위해 물대포를 사용했다고 보도했다. 소요 사태에 대비하여 파리 경찰은 결승전 당일 샹젤리제 거리의 상점들을 폐쇄하고 개선문 주변 일부 구간의 차량 통행을 금지했다. 내무부에 따르면, 이번 자축 행사 관련 사고로 전국에서 2명이 사망하고 192명이 부상했다. 파리에서는 스쿠터를 타고 가던 행인이 차량에 치여 사망했으며, 남서부 닥스에서는 10대 소년이 흉기에 찔려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르파리지앵은 프랑스 서부 망슈에서 한 경찰관이 열성 팬이 쏜 폭죽에 맞아 혼수상태에 빠졌다고 보도했다. 남동부 그르노블에서는 차량이 군중을 향해 돌진하여 4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운전자는 자수 후 고의성이 없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AFP는 전했다. PSG는 전날 독일 뮌헨에서 열린 UCL 결승전에서 인터 밀란을 5-0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브라보, 우리 모두 자랑스럽다. 파리는 오늘 밤 유럽의 수도"라며 축하 메시지를 X(옛 트위터)에 게시했다. PSG 선수단은 금일 오후 4시 파리 샤를드골공항에 도착하여 오후 5시부터 샹젤리제 대로에서 우승 퍼레이드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후 오후 7시에는 엘리제궁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환영을 받고, 오후 9시 30분에는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자체 축하 파티를 열 계획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5-06-01 21:34:31【 하노이(베트남)=김준석 기자】 최근 베트남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북남고속철도와 닌투언 원전사업 등 메가 프로젝트에서 돌발 변수가 잇따라 발생하며 수주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총 사업비만 100조원에 달하는 북남고속철도 사업의 경우 최근 '베트남의 삼성'으로 불리는 빈 그룹과 굴지의 기업 타코가 각각 도전장을 내고 사업 참여를 선언했다. 그동안 한국, 일본, 프랑스, 중국 등 컨소시엄이 주도하던 수주 경쟁에 현지 기업이라는 돌발 변수가 발생한 것이다. 이에따라 현지 진출 국내 기업과 인프라 공공기관들은 베트남 정부의 의중 파악을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코리아 원팀'이 수주전에 뛰어든 원전도 상황이 복잡해지고 있다. 수주 경쟁을 벌이고 있는 러시아·일본·프랑스가 정상들이 직접 수주 지원에 나서면서 사업 수주 가능성이 높아보이던 K-원전의 수주도 장담하기 힘든 상황으로 몰리고 있다.■베트남 기업 참여선언 최대변수로1일 베트남 현지에 따르면 최근 베트남 굴지의 기업 빈 스피드와 타코가 북남고속철도 사업 참여를 선언했다. 빈 스피드는 지난달 말 토지보상 및 재정착 지원비용을 제외한 사업비를 1500조동(약 580억달러)으로 추산하고 이 중 20%를 직접 조달, 나머지 80%를 정부에서 35년간 무이자 차입해 사업을 진행하겠다고 제안했다. 이를 통해 5년 뒤인 2030년 12월 이전 전 구간 운행에 나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베트남 굴지 기업 타코도 총사업비 1500조동 가운데 20%를 직접투자하고, 나머지를 국내외 신용기관에서 차입한다는 비슷한 내용의 제안을 정부에 제출했다.중국, 일본, 프랑스, 독일 등과 수주 경쟁을 벌이던 '팀 코리아'는 갑작스런 베트남 토종기업의 등장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특히 빈 그룹이 2주 전에 설립한 빈 스피드는 실체가 불분명한 신생회사이고 실체도 불분명하지만 베트남 대기업들이 잇따라 북남고속철도 수주 경쟁에 뛰어들었다는 것은 베트남 정부의 의중이 반영된 결과라는 것이다. 이에따라 베트남 기업이 향후 수주 경쟁에 무시할 수 없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현지 관계자들은 분석하고 있다. 수주활동에 관여하고 있는 한 관계자는 "베트남은 반중 정서가 강한데다, 인근 라오스와 캄보디아에서 철도건설 등 주요 인프라를 건설할 때 중국의 힘을 빌었다가 중국 자본에 예속당하는 것을 봤기 때문에 베트남 정부가 이를 반면교사로 삼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경쟁을 벌이고 있는 일본과 유럽연합(EU)의 경우 베트남 정부에 대한 리스크가 해소되지 않는 상황에서 과도한 기술 이전 요구를 하고 있어 정부와 달리 업체들은 다소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국내 컨소시엄의 수주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점쳤다. ■경쟁국마다 베트남 정상외교로 지원 베트남이 최근 사업 재개에 나선 닌투언 원전 1·2호기의 수주 경쟁도 갈수록 복잡해지고 있다. 닌투언 원전 1, 2호기는 베트남 정부가 2009년 러시아와 일본을 각각 사업자로 선정하고 건설을 추진했으나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발생하면서 2016년 전면 중단했던 사업이다. 이에따라 1호기는 러시아가, 2호기는 일본이 우선협상권을 갖고 있다. 그러나 러시아, 일본을 포함해 한국과 프랑스가 수주를 위해 본격적인 경쟁을 하고 있다. 2030년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으나 아직 사업자를 누구로 할 지는 결론나지 않은 상황이다.이런 가운데 최근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베트남을 방문했다. 마크롱은 지난달 25일부터 사흘간 베트남을 국빈 방문해 또럼 베트남 공산당 총서기를 비롯해 최고지도자들과 연달아 만나 닌투언 원전과 북남고속철도 관련 의제를 심도 깊게 다룬 것으로 전해진다. 사업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북남고속철도·원자력 발전 등 베트남 정부의 주요 투자에 대해서 가장 많은 정보를 알고 있던 곳이 한국이었다"며 "그러나 최근 우리 정부 공백이 6개월 가까이 이어지는 동안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등 지도자들이 베트남을 찾으면서 수주 상황이 계속 변하고 있어 이제 우리가 그들에게 정보를 얻어야 하는 처지로 바뀌고 있다"고 안타까움을 토로했다.그러나 일각에선 한국 기업의 기술력에 대한 자신감과 베트남 정부의 균형 외교 전략 등 정치적 환경을 고려할 때 '팀 코리아'가 베트남 현지 기업들과의 적극적인 협업 등을 통해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에따라 오는 3일 결정되는 새 정부가 서둘러 베트남 국가지도자들과 긴밀한 '핫라인'을 구축해 '팀 코리아' 지원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rejune1112@fnnews.com
2025-06-01 18:41:35[파이낸셜뉴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이른바 '전용기 부부싸움' 의혹을 받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에게 "문이 닫혀있는지 확실히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진행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고별 행사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웃으면서 이같이 답했다고 의회 전문 매체 더힐 등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문제가 됐던 장면에 대해 "그것은 좋지 않았다"라면서도 "나는 그와 이야기했고 그는 괜찮다. 그들 부부도 괜찮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들은 매우 좋은 사람들이고 나는 그들을 매우 잘 안다"라면서 "그것이 무슨 일이었는지는 모른다'고 밝혔다. 앞서 마크롱 대통령이 지난 25일 베트남에 도착한 직후 전용기 출입구 안쪽에서 부인 브리지트 마크롱 여사에게 얼굴을 맞는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이를 두고 언론에서는 부부 싸움설이 제기됐으나 마크롱 대통령은 "아내와 장난을 쳤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june@fnnews.com 이석우 기자
2025-05-31 06:39:25[파이낸셜뉴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유럽과 아시아 국가들 간 ‘행동을 공조하자”라고 제안했다. 미국이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들어서면서 국제 교역과 안보를 뒤흔드는 가운데 유럽과 아시아가 뭉쳐 경제와 안보를 지키자는 것이다. 마크롱 대통령은 미국과 중국 간 갈등과 분화가 세계에 최대 위협이라면서 세계 지배권을 차지하기 위한 두 열강의 경쟁으로 다른 나라들은 불가능한 선택만 남았다고 강조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마크롱은 이날 싱가포르에서 열린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 주최 샹그릴라 안보대화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우리는 협력하기를 원하지만 매일 무엇을 해도 되는지, 어떤 것은 하면 안 되는지 지시를 받기를 원하지 않는다”면서 “아울러 한 나라 정부의 결정으로 우리 모두의 삶이 바뀌는 것도 바라지 않는다”라고 미국의 트럼프 2기 행정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마크롱은 “프랑스는 미국의 벗이자 우방이면서 동시에 중국과도 친구”라면서 “비록 일부 사안에서 중국에 동의하지는 않지만 협력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계속 그렇게 하려 한다”라고 말했다. 마크롱은 미국과 중국이 갈등하면서 서로 다른 나라들에 편을 택할 것을 강요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런 요구에 굴복하면 “우리는 국제 질서를 죽이고, 2차 대전 이후 우리가 만든 모든 기구들을 아주 꼼꼼하게 파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마크롱은 “우리는 연대해 우리가 슈퍼파워들이 정한 선택에 따른 불균형의 부수적인 피해자가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크롱의 이날 발언은 트럼프 행정부 일부 관리들이 유럽 각국은 아시아에 관심을 기울이기보다 유럽을 방어하는 데 더 집중해야 한다고 핀잔을 주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미 국방부 서열 3위인 엘브리지 콜비 국방정책 담당 차관은 그동안 영국을 비롯한 유럽 국가들에 유럽 지역이 처한 위험에 온전히 집중해야 한다고 말해왔다. 조 바이든 전 행정부에서는 유럽 국가들에 인도태평양 지역 안보에도 동참할 것을 요구했던 것과 달라졌다. 오지랖 부리지 말고 너나 잘하라는 핀잔인 셈이었다. 그러나 미국의 입장이 완전히 정리된 것은 아니다. 다른 트럼프 행정부 관리들과 일부 군 고위 장교들은 미국이 계속해서 유럽에 인태지역 안보 책임에 동참하라고 부추겨야 한다고 믿고 있다. 남중국해, 대만해협 등에 유럽 국가의 군함이 파견돼야 한다는 것이다. 프랑스는 스스로 인태 열강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인도와 태평양 지역에 자국인 150만명이 거주하고 있고, 세계 주요 해양 열강이라고 자평하고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5-05-31 04:04:47[파이낸셜뉴스] 스마일게이트는 스토브가 국내 PC 버전 유통을 맡은 '클레르 옵스퀴르: 33 원정대(Clair Obscur: Expedition 33)'가 전세계 판매량 330만장을 돌파했다고 28일 밝혔다. 지난 4월 24일 전 세계 정식 출시한 지 약 1달 만이다. ‘클레르 옵스퀴르: 33 원정대’는 프랑스의 게임 개발사 샌드폴 인터랙티브가 개발한 리액티브 턴제 역할수행게임(RPG)로, PC 버전은 스토브·스팀·에픽게임즈 스토어를 통해, 콘솔 버전은 플레이스테이션 5 및 엑스박스를 통해 서비스되고 있다. 샌드폴 인터랙티브는 약 30명 규모의 소규모 개발사다. 이 게임은 언리얼 엔진5 기반의 벨 에포크풍 세계관, 몰입감 있는 스토리 및 연출, 실시간 회피와 패링이 가능한 리액티브 전투 시스템 등 높은 완성도의 콘텐츠와 게임성이 특징이다. 특히 비평가와 유저 평점 모두 최상위권을 달리고 있다. 이날 기준 메타크리틱 메타스코어 92점, 유저 평점은 9.7점을 기록했다. 프랑스의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도 지난 1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게임은 백만 장이 팔렸고, 역사상 가장 높은 평가를 받은 게임 중 하나다. 맞다, 프랑스 게임이다!"라며 "개발사 샌드폴 인터랙티브와 게임의 모든 제작진에게 축하를 전한다. 프랑스의 대담함과 창의성을 본보기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5-05-28 15:43:59【하노이(베트남)=부 튀 띠엔 통신원·김준석 기자】베트남과 프랑스는 26일 에어버스 항공기, 국방 등 여러 분야에 걸쳐 100억달러(약 13조6780억원) 이상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국내 기업들이 수주전에 뛰어든 원자력 에너지와 철도 운송 등에 대해서도 양국이 경제협력에 나서면서 판도에 변화가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 밖에도 베트남은 이번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방문을 통해 에어버스 항공기 20대 구매, 원자력 에너지 협력, 국방, 철도·해양 운송, 에어버스 지구 관측 위성, 사노피 백신 등에서의 협력을 공식화했다. 이번 마크롱 대통령의 방문은 프랑스 대통령으로서는 10년 만에 처음이자, 첫 베트남 공식 방문이다. 이날 총 14건의 계약이 서명된 것으로 전해진다. 마크롱 대통령은 기자 질문이 허용되지 않은 기자회견에서, 프랑스는 남중국해에서의 항행의 자유를 지지한다고 재확인했다. 그는 또 "양국의 파트너십에는 강화된 국방 협력이 포함되며, 우주·방위 분야에서 다수 프로젝트가 체결됐다"고 강조했다. 르엉 끄엉 주석은 "국방 파트너십은 전략적 사안에 대한 정보 공유, 방산 산업·사이버 안보·테러 방지 분야에서의 협력 강화 등을 포함한다"고 밝혔다. 이날 원전과 베트남 정부의 북남 고속철도에 대한 논의는 있었지만, 자세한 협의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지난해 원전 개발 재개를 선언한 베트남은 남부 닌투언성에 들어설 첫 원전 건설 계약을 러시아 국영 원자력기업 로사톰과 신속히 진행하기로 했으며, 일본·한국·프랑스와도 원전 협력 가능성을 논의 중이다. 또 미국과 무역협상 과정에서 베트남 국영 석유·가스기업 페트로베트남이 미 웨스팅하우스와 원전 개발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북남 고속철도 프로젝트에서도 베트남은 한국, 중국, 일본, 독일을 비롯해 프랑스를 주요 협력 파트너 국가로 보고 있다. 한편, 27일 하노이의 한 대학을 방문한 뒤 마크롱 대통령은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로 향할 예정이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5-05-27 13:09:38[파이낸셜뉴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얼굴로 부인 브리지트 여사가 주먹을 날리는 영상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퍼지며 논란이 되고 있다. 미국 CNN 등 외신은 25일(현지시간) 마크롱 대통령이 동남아시아 순방 첫 국가인 베트남 하노이에 도착해 전용기에서 내리기 직전 그의 얼굴에 빨간 색 상의를 입은 누군가의 손이 날아왔다고 전했다. 놀란 표정으로 뒤로 밀린 마크롱 대통령은 이내 전용기 문이 열려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아무 일 없다는 표정으로 비행기 밖으로 걸어 나왔다. 그 뒤로 브리지트 여사가 따라 내렸는데 마크롱 대통령의 얼굴을 가격할 때 나타난 바로 그 빨간 옷을 입고 있었다. 전용기 계단을 내려가기 전에도 마크롱 대통령이 브리지트 여사를 향해 자신의 팔을 잡으라는 듯 내밀었지만, 여사는 이를 무시한 채 난간을 잡았다. 이 장면은 마크롱 대통령의 하노이 도착 장면을 잡으려던 언론사 카메라에 그대로 찍혔다. 그리고 이 영상은 마크롱 대통령에게 평소 적대적이었던 친러시아 성향의 SNS 계정들을 통해 널리 퍼졌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대통령실은 이 영상이 진짜가 아니라고 했다가 나중에 실제 일어난 일이라고 확인했다. 한 대통령 측근은 '부부의 무해한 싸움'이라고 축소했다. 또 다른 대통령 측근은 기자들에게 "대통령 부부가 순방을 시작하기 전 마지막으로 농담을 나누며 긴장을 푼 것"이라며 "그저 친밀한 순간(A moment of togetherness)이었을 뿐이다. 더 이상의 설명으로 음모론자들의 억측을 부추길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베트남에 이어 인도네시아와 싱가포르를 방문할 예정이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5-27 06:46:07'대체 시장'으로서 동남아시아의 비중과 중요성이 더 커졌다. '트럼프의 관세 장벽' 속에서 중국의 동남아 지역에 대한 무역 규모가 최근 더 가파르게 늘고, 정상 외교 등을 통한 전방위 협력에도 속도가 붙었다. 공급망과 시장 다각화을 모색 중인 프랑스도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동남아 순방으로 적극적인 구애 행보에 뛰어들면서, 몸값 올라간 아세안의 위상을 보여줬다. ■4월 중국의 아세안 수출 21% 증가 26일 중국 세관 총서 등에 따르면, 4월 중국의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에 대한 수출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21%나 늘었다. 3월 12% 증가 보다 두 배 가까이 된다. 중국산 제품들이 트럼프 관세 장벽을 피해 동남아로 방향을 틀며 쏟아져 들어가고 있다. 우선 중국의 인도네시아에 대한 수출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36.8%가 늘었다. 인도네시아는 중앙아시아를 거쳐 유럽으로 이어지는 중국의 육상·해상 무역 실크로드인 일대일로 사업의 핵심 고리이자, 주요 협력국이다. 태국 27.9%, 베트남 22.5%, 말레이시아 14.9% 등 다른 동남아 국가에 대한 수출도 크게 신장됐다.같은 기간 중국의 대미 수출이 21% 감소한 사이, 아세안이 미국 대체 시장 역할을 톡톡히 했다. 중국의 여타 주요국과 교역도 인도 21.7% 감소, 호주 5.8% 증가 등 상황에서 아세안의 역할이 두드러졌다.대체 시장으로서 아세안의 비중 증가는 제1차 트럼프 행정부 시절, 미·중 무역전쟁을 거치면서 중국 당국이 우회 수출을 위해 동남아에 공급망을 집중적으로 이전하는 등 대비해 온 것이 큰 배경이 됐다. 이로 인해 원부자재 및 기계류 수출이 크게 늘 수 있는 구조가 됐다. ■中공급망 이전으로 동남아 교역 확대베트남의 경우, 4월 한 달 중국산 전기제품 및 부품 수입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54% 늘었고, 기계 수입은 44% 증가했다. 말레이시아는 개인용 컴퓨터, 태국은 스마트폰 수입이 30% 가량 늘었다. 인도네시아의 중국산 전기자동차(EV) 수입도 4배 가량인 7400여대로 증가했고, 신차 판매 점유 비율도 14%로 높아졌다.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와 관련, "중국의 대미 수출이 쪼그라들면서 저가의 '디플레이션 수출' 경향이 동남아 등에서 더 확산될 우려도 있다"고 지적했다.이런 가운데 중국의 리창 총리는 25일 인도네시아에서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과 회담을 갖고 무역, 투자, 보건, 농산물 수출입 등에서 12건의 협정·협약을 체결했다. AP통신 등은 26일 "두 나라 중앙은행이 통화 결제 시스템을 위한 협력 업무협약(MOU)에 서명했다"면서 "두 정상이 포괄적 전략동반자 관계의 발전 의지를 재확인했다"라고 전했다. ■중국-인니, 포괄적 전략동반자 시동 중국은 인도네시아의 최대 교역국으로 일대일로 사업의 일환인 자카르타-반둥 고속철도 등 인프라와 니켈 등 원자재 산업의 주요 투자국이다. 리 총리는 26일 제46회 아세안 정상회의가 열린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 도착했다. 이어 27일에는 중국과 아세안 및 중동 주요국 지도자들이 모이는 중국·아세안·걸프협력회의(GCC) 정상회의에 참석해 연설한다. 중국은 경협과 기술협력 등을 내세우며 미국의 관세 정책에 대한 공동 대응과 경제 협력을 통한 연대를 도출하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 리 총리의 이번 방문은 지난달 14~18일까지 진행된 시진핑 국가 주석의 베트남·말레이시아·캄보디아 순방에 이은 것이다.■마크롱 대통령, 동남아 중시 외교한편 동남아와의 관계 강화를 모색하는 마크롱 대통령은 25일부터 2박 3일 일정으로 베트남을 방문하고 있다. 28일 인도네시아 방문에 이어, 30일에는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아시아안전보장회의(샹그릴라회의)에 참석해 연설한다. 유럽 정상이 이 회의에서 연설하기는 처음이다. 동남아 중시 외교의 색채를 분명히 한 것이다.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하노이 도착 직후 소셜미디어에 "국방, 혁신, 에너지 전환, 문화 교류 등 주요 분야에서 유대 강화를 위해 왔다"고 말했다. 그는 "프랑스는 대화와 협력을 믿는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라고 강조하면서 동남아를 둘러싼 미중 격전 속에서 신뢰할 수 있는 '대체 국가'로서의 입지 부각 의도를 숨기지 않았다. 그는 미중 사이에 끼인 동남아 국가들의 주권 존중을 강조하며 어필했다. june@fnnews.com 이석우 기자
2025-05-26 18:04:36[파이낸셜뉴스] 덴마크가 은퇴 연령을 유럽 최고 수준인 만 70세로 높이기로 해 노동계가 반발하고 있다. 23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 등에 따르면 덴마크의 단원제 의회는 연금을 받을 수 있는 은퇴연령 상향조정안을 승인했다. 앞서 덴마크는 2006년부터 기대수명과 은퇴연령을 자동으로 연동하고, 5년마다 조정하는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현재 덴마크의 기대수명은 81.7세다. 그러나 이번에 은퇴연령 상향조정안이 통과되면서 현행 67세인 은퇴연령이 2030년 68세, 2035년 69세, 2040년 70세로 늦춰진다. 은퇴연령 70세는 1971년생부터 적용된다. 메테 프레데릭센 총리는 지난해 은퇴 연령이 70세에 도달하면 현재의 기대수명 연동 시스템을 재검토할 의사가 있다며 70세 이후 추가 상향에는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그는 "더 이상 은퇴 연령을 자동으로 높이는 게 옳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계속해서 사람들에게 한 해 더 일해야 한다고 말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노동계에서는 은퇴 연령 상향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지붕 수리공 토마스 옌센(47)은 공영방송 DR에 은퇴연령을 70세로 늦추기로 한 결정에 대해 "비현실적이고 불합리하다. 우리는 일하고 일하고 또 일하지만 계속 그럴 수는 없다"며 "나는 평생 세금을 냈다. 자녀, 손자녀들과 함께 보낼 시간도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덴마크 코펜하겐에서는 지난 몇 주 동안 노동조합이 주도하는 은퇴 연령 상향 반대 시위가 열렸다. 덴마크 노동조합총연맹의 예스페르 에트루프 라스무센 위원장은 "덴마크는 경제가 튼튼한데도 유럽연합(EU)에서 은퇴연령이 가장 높다"며 "은퇴연령이 늦춰지는 것은 사람들이 존엄한 노년 생활을 할 권리를 잃는다는 것"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한편 유럽 각국은 연금 수령 시기와 연계돼 있는 은퇴 연령을 높여 왔다. 최근 몇 년 동안 기대수명이 늘어나고 재정 적자 해결도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스웨덴에서는 이르면 63세부터 연금을 받을 수 있다. 영국에서는 1954년 10월 6일에서 1960년 4월 5일 사이에 태어난 사람들은 66세에 연금을 받기 시작하며, 이후 출생자들의 경우 점진적으로 연금 수령 연령이 올라간다. 프랑스에서는 에마뉘엘 마크롱 정부가 은퇴연령을 62세에서 64세로 높이자 전국 곳곳에서 대규모 항의시위가 발생한 바 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05-26 09:55:29[파이낸셜뉴스] 글로벌 이차전지 전해액 선도기업 엔켐은 오정강 대표이사가 주주가치 제고 및 책임경영 실천의 일환으로 자사주 6000주를 장내 매수했다고 21일 밝혔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오 대표는 지난 20일 하루만에 약 3억5000만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했으며, 평균 매입 단가는 주당 5만9000원 수준이다. 이는 회사 경영진이 단기간 내 대규모 자사주를 직접 장내에서 매수한 보기 드문 사례다. 통상 대표이사의 자사주 매입은 시장에서 회사의 미래 성장 가능성과 본질적 가치를 확신하고 있음을 나타내는 강력한 시그널로 해석된다. 특히 이차전지 산업이 일시적인 ‘캐즘(Chasm)’ 구간에 진입하며 전반적인 업황 둔화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행보는 향후 실적 회복과 성장을 자신하는 경영진의 의지를 분명히 보여주는 결정으로 평가할 수 있다. 엔켐 관계자는 “이번 자사주 매입은 회사의 펀더멘털과 향후 실적 회복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한 책임경영의 실천”이라며 “대표이사가 주주와 이해관계를 직접 공유하며 회사 가치를 함께 제고하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경영진이 직접 시장에서 주가 부양을 위한 실질적 행동에 나섰다는 점에서 주주 신뢰 확보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며 “엔켐은 앞으로도 차별화된 기술력과 글로벌 공급망을 기반으로, 흔들림 없는 성장 전략을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엔켐은 최근 미국, 중국, 유럽, 아시아 등 글로벌 배터리 핵심 거점에 선제적으로 생산기지를 구축하며 세계 각국으로부터 협력 요청을 받고 있다. 실제 지난 16일에는 제8차 FMC(Former Members of Congress) 소속 미국 전직 하원 의원단이 엔켐 천안공장을 방문해 미국 내 사업 확대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를 표명했으며, 19일에는 오 대표가 한국경제인협회 경제사절단 자격으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만나 양국 경제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5-21 08:46: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