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최근 일본 엔화 강세가 이어지며 관련 투자 상품들도 수익률을 올리고 있다. 환차익을 노리는 KB자산운용 ‘RISE 미국30년국채엔화노출(합성H)’도 그 중 하나다. 8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해당 ETF 최근 1개월 수익률(7일 기준)은 18.74%로 집계됐다. 이 상품은 미국채 30년물 투자에 따른 자본차익과 엔화 가치 변동에 따른 환차익을 추구하는데, 엔화 가치가 상승세로 돌아선 결과다. 달러·엔 환율엔 환헤지를, 원·엔 환율엔 환오픈을 적용해 달러화 가치 변동과는 무관하게 엔화로 미국 장기 국채에 투자하는 효과를 낼 수 있다. 원·엔 환율은 지난 5일 기준 960원대를 돌파하면서 작년 5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본은행(BOJ)이 통화정책 정상화를 명분으로 본격 금리 인상에 나서고 이와 반대로 미국은 조만간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관측되면서다. 미국과 일본 간 금리 격차가 축소될 것이란 전망이 엔화 가치를 띄우고 있다. 해당 ETF는 지난해 12월 상장 이후 순자산 규모가 약 3500억원 수준으로 늘기도 했다. 일평균 거래량도 한 달 만에 48만주에서 74만주(7월말 기준)로 대폭 증가했다. 향후 미국이 금리를 인하하면서 일본과 금리 차가 축소되면 달러·엔 환헤지에 대한 운용비용이 줄면서 추가 수익률 상승도 기대할 수 있다. 지난 4월부턴 투자자 수요를 반영해 월배당으로 운용 방식을 변경했다. 지금까지는 기초자산인 미국채 30년물에서 발생하는 이자를 다시 ETF 기준가에 반영했으나 현재는 미국 장기 채권에서 나오는 발생 이자 수준만큼 재원을 마련해 투자자들에게 매달 분배금을 지급한다 김찬영 KB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은 “하반기 미국과 일본 간 금리 차 축소에 따른 엔화 평가 절상을 기대하는 투자자에게 적합한 상품”이라며 “미국 장기채와 엔화에 대한 투자를 한 번에 편리하게 할 수 있다는 게 이 상품의 최대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4-08-08 10:08:03[파이낸셜뉴스] 미국 장기 국채와 일본 엔화에 동시 투자하며 월배당형으로 구성된 국내 상장지수펀드(ETF)가 개인투자자들 구미를 당기고 있다. 환전수수료를 아낄 수 있고, 연금계좌 내에서 투자할 수 있단 점도 긍정적 요소로 작용한 모양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ACE 미국30년국채엔화노출액티브(H)’는 지난 12일 상장 이후 11거래일 연속 개인 순매수를 기록했다. 이 기간 누적 순매수액은 159억원이다. 이에 힘입어 순자산도 250억원을 돌파해, 26일 기준 261억원을 가리키고 있다. 이 상품은 미국 30년 국채와 일본 엔화에 동시 투자하는 현물형 상품이다. 현물 자산을 기반으로 매달 분배금을 지급하는 게 특징이다. 국내 ETF 중 미국 30년 국채와 엔화에 동시 투자하며 월배당을 지급하는 상품으로는 유일하다. 비교지수는 ‘Bloomberg US Treasury 20+ Year Total Return Index T1530 JPY Currency Hedged Index 원화환산 지수’다. 해외주식 투자자들 사이에선 미국 30년 국채와 엔화에 동시 투자하는 상품이 지난해부터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실제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미국 30년 국채에 투자하는 일본 상장 ETF(ISHARES 20+ YEAR US TREASURY BOND JPY HEDGED·2621 ETF)는 지난해 해외주식 순매수 2위(4억4640만달러)에 이름을 올렸다. 더욱이 한국투자신탁운용 ETF에 투자 시 1% 내외 환전수수료를 절감할 수 있으며, 분기배당을 시행하는 2621 ETF와 달리 월배당을 실시한다. 연금계좌 내 투자가 가능하기도 하다. 김승현 한투운용 ETF컨설팅담당은 “이 상품이 현물형 구조라는 점에서 합성형 대비 투자자 실부담비용이 비교적 저렴하다”며 “최근 일본은행(BOJ)이 17년 만에 금리 인상을 결정한 만큼 엔화 약세 추세는 진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4-03-27 09:10:24일본이 초완화 통화정책을 전환할 것이라는 전망이 커지면서 엔화예금이 12월 들어 622억엔(약 5692억원)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100엔당 850원대까지 떨었던 원·엔 재정환율이 910원대로 반등하면서 환차익을 노린 엔테크(엔화+재테크) 수요가 줄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일본이 통화완화 정책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내년 1·4분기까지 원·엔 환율이 900원대에서 완만하게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엔화예금 잔액은 지난 21일 기준 1조1348억4908만엔(약10조3773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11월 말 1조1970억9887만엔(약 10조9465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3주 만에 622억4979만엔(약 5692억원) 감소한 것이다. 엔화예금은 그동안 가파르게 늘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11월 한달간 엔화예금은 13억1000만달러 늘었다. 2012년 6월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큰 폭 증가다. 엔화예금잔액은 99억2000만달러로 잔액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12월 들어 엔화예금은 3주 만에 5000억원 넘게 빠졌다. 일본의 통화정책 전환에 대한 기대감과 맞물려 엔화가 저점을 찍은 후 반등하고 있어서다. 일본은행(BOJ)은 지난 18~19일 회의에서 단기금리를 -0.1%로 동결하는 등 장단기 금리를 종전대로 유지했다. 우에다 일본은행 총재도 완화정책을 지속할 것이라고 했지만 시장에서는 마이너스 금리정책 종료 시점이 앞당겨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 경기회복세 등을 감안할 때 내년 1월 회의에서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를 전환할 수 있다는 게 시장의 인식이다. 이런 상황에 엔화가치는 바닥을 치고 한 달 새 50원 넘게 올랐다. 지난 22일 오후 3시30분 기준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15.83원을 기록했다. 지난 11월 16일 100엔당 859원까지 떨어졌던 것과 비교하면 약 56원 오른 것이다. 11월 원엔 환율은 2018년 1월 이후 15년10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 "엔화가 저점을 찍었다"는 인식에 투자자들의 엔테크 수요도 빠르게 줄고 있다. 김학수 하나은행 잠원역지점 PB팀장은 "2~3개월 전에는 엔테크 문의가 꾸준히 있었는데 최근에는 당시의 20~30% 수준으로 줄었다"며 이 같은 분위기를 전했다. 김학수 팀장은 "엔화는 미국 달러화처럼 1개월이나 3개월 정기예금을 넣어 환차익을 기대하기 어렵다. 엔화가 저점을 찍은 후 투자 매력도가 떨어졌다"면서 "원·엔 환율도, 일본 주식시장도 투자를 시작하기에는 애매한 상황이라 엔테크 투자문의가 확 줄었다"고 설명했다. 원화 강세와 일본은행 통화정책을 고려할 때 원·엔 환율이 계속 오르기는 하지만 그 속도는 완만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하건형 신한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우리나라 수출경기 개선 등으로 1·4분기 원·달러 환율이 1200원대로 하락하면 원·엔 환율이 900원 내외에서 등락할 수 있다"면서 "내년 1·4분기 말이나 2·4분기 초반 일본은행이 정책 정상화를 공식화할 가능성이 높고 그렇게 되면 원·엔 환율이 본격적으로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3-12-24 18:48:47[파이낸셜뉴스] 한국금융지주의 자회사 한국투자증권이 엔화 선물에 투자하는 상장지수증권(ETN) 6종을 신규 상장한다. 10일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이번에 출시된 ETN은 원화 대비 엔화 변동을 추종하는 엔선물과 달러 대비 엔화 변동을 추종하는 엔달러 선물을 각각 1배, 2배, 마이너스(-)2배로 추종한다. 엔선물 상품 ‘TRUE 일본 엔선물 ETN C’, ‘TRUE 레버리지 일본 엔선물 ETN C’, ‘TRUE 인버스 2X 일본 엔선물 ETN’ 등 3종과 엔-달러 선물 상품 ‘TRUE S&P 엔달러 선물 ETN(H)’, ‘TRUE S&P 레버리지 엔달러 선물 ETN(H)’, ‘TRUE S&P 인버스 2X 엔달러 선물 ETN(H)’ 등 총 6종이다. 엔선물과 엔달러 선물은 각각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엔선물과 시카고 상품거래소(CME)에 상장된 엔달러 선물을 추종한다. ETN을 통해 투자할 경우 기초자산의 가격 등락을 추적 오차 없이 추종하고, 별도의 파생계좌 없이 일반 주식계좌에서 원화로 손쉽게 거래할 수 있다. 6종목 모두 발행가 1만원으로, 소액 투자도 가능하며 환전 수수료는 없다. 연간 제비용은 1배 추종 상품 0.05%, 2배와 -2배 추종 상품이 0.1%다. 한편, 한국투자증권은 제비용 0%의 인버스 2X 코스닥 150 선물을 비롯해 원유·천연가스·베트남·나스닥 등 다양한 ETN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3-08-10 09:46:20[파이낸셜뉴스] 신한금융투자는 오는 20일 오후 1시까지 엔화 스텝다운형 ‘ELS(주가연계증권) 23413호’를 총 5억 엔(JPY) 규모로 공모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번에 엔화 결제로 출시되는 스텝다운 ‘ELS 23413호’는 니케이225, S&P500지수, 유로스톡50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3년 만기 6개월 단위 조기상환하는 상품이다. 조기상환 평가일에 각 기초자산의 종가가 최초기준가격의 85%(6개월), 85%(12개월), 85%(18개월), 80%(24개월), 75%(30개월), 65%(36개월) 이상이면 연 3.6%의 수익을 지급한다. 만기평가일 기초자산의 종가가 최초기준가격의 65% 미만이면 원금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위 상품의 최소 청약금액은 10만엔(JPY)이며, 신한금융투자 영업점 및 온라인 채널(Web, HTS, Mobile)에서 청약이 가능하다. 이 상품은 기초자산의 가격에 연계해 투자상품의 수익률이 결정되므로 기초자산이 가격조건을 충족하지 못할 경우 약정수익을 받지 못하거나 원금손실이 발생할 수 있으며, 원·엔 환율 변동에 노출된다. 표기된 모든 수익률은 세전 수익률이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2-09-07 10:56:29엔화가 터무니없이 저평가 돼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DB금융투자는 현재 G3의 통화정책과 일본의 경기개선 정도를 봤을 때 일본은행의 통화정책 전환은 시간문제라고 분석했다. 일단 현재 상황도 일본경기는 매우 개선됐지만 엔화 가치나 일본 국채 수익률을 바닥을 기고 있어 균형이 깨져있다. 이 상황에서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도 직접 양적완화적 통화정책의 부작용을 언급하고 있다. 그는 향후 경기, 물가전개, 은행시스템 영향에 따라 수익률 곡선 타게팅 판단이 바뀔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DB금융투자는 구로다 총재의 임기가 내년 4월까지인 상황에서 연임이 불투명해서 이런 발언을 했을 수도 있지만, 지방은행을 필두로 한 양적완화 통화정책에 따른 수익악화는 전세계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점이기도 하다고 지적했다. 최근 세계 여러 은행들은 규제 강화 및 양적완화에 따른 수익악화에 반격하고 있는 상황이다. 일본은행이 10년물 금리타게팅 대신 5년물 금리타게팅, 10년물 목표금리 상향조정, ETF매입 중단 등의 여러 방안을 일본은행이 논의 중일 수 있다고 DB 금융투자는 말했다. 또 균형환율모델에 따르면 엔화는 균형상태에 비해 15% 가량 저평가 돼있다면서 DB 금융투자는 엔화가 10%이상 강해져야 한다고도 말했다. 엔화가 강세로 돌변한다면, 아베노믹스 이후 일본은 엔화 약세에 힘입어 늘어난 해외투자가 발목을 잡을 수도 있다. 아베노믹스 이후 일본은 공격적으로 해외투자에 나선 바 있다. 2012년 이후 연기금, 보험, 은행의 해외투자 규모만 따져도 1조 달러에 달한다. 엔화 강세로 돌변하면, 일본 투자자들이 투자한 미국, 유럽 및 일부 신흥국 통화 채권이 흔들릴 수도 있는 상황이다. DB금융투자는 선진국 국채의 경우 20~30bp 정도의 일시적 상방 충격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때의 엔화 강세는 안전자산 선호가 아니라 글로벌 경제 호조 덕분인 만큼, 시장 흔들림 또한 경기 하강 시그널이 아니라 위험자산 입장에서의 매수 기회일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한국 입장에서도 엔화가 강세를 띄면 수출이 크게 개선될 것이므로, 국내 펀더멘털 개선에 장기적으로 도움이 될 것으로 DB금융투자는 전망했다. jwyoon@fnnews.com 윤정원 기자
2017-12-18 15:11:56한국투자증권이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엔화와 유로화 선물지수를 기초지수로 하는 상장지수증권(ETN) 5종을 신규 상장한다. 엔화 및 유로화와 연계된 ETN 상품은 국내에서 처음이다. 이번에 상장하는 ETN은 엔선물에 1배, 2배, -1배 연계된 ETN 3종과, 유로선물에 1배, -1배 연계된 ETN 2종이다. 'TRUE 엔선물 ETN'은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엔선물지수를 기초지수로 하며 엔화 환율(100엔 당 원화 환율) 상승 시 엔선물 상승률만큼 수익 달성이 가능하다. 만약 엔화 환율 상승에 따른 수익을 키우고자 할 경우 엔선물 일일 등락률에 2배로 연동되는 'TRUE 레버리지 엔선물 ETN(570011)'에 투자하면 된다. 반대로 엔화 환율이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하는 경우에는 엔선물 일일 등락률의 -1배로 추종하는 'TRUE 인버스 엔선물 ETN(570012)'에 투자하여 엔·원 환율 하락에 방어할 수 있다. 'TRUE 유로선물 ETN(570013)'은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유로선물지수를 기초지수로 하며 유로 환율 상승 시 수익 달성이 가능하다. 반대로 유로 환율이 추후 하락할 것이라 예상하는 경우 유로선물 일일등락률의 -1배로 추종하는 'TRUE 인버스 유로선물 ETN(570014)'에 투자할 수 있다. 한편 한국투자증권은 이번 신규 상장을 기념해 뱅키스 고객을 대상으로 오는 7월 8일까지 첫 거래 이벤트를 진행한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2016-05-26 10:12:59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엔화 약세를 활용해 시설투자를 하는 기업에 관세 감면, 가속 감가상각 등의 혜택을 주겠다고 2일 밝혔다. 최근 달러화 강세가 불러온 환율 급등, 주가 하락 등 금융시장 변동성에 대해선 충분한 대책이 있다고 강조했다. 최 부총리는 현 상황에서 증세는 없다고 못 박았으며 공무원 연금 등 4대 연금을 '시한폭탄'으로 비유하면서 개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 부총리는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엔저에 따른 피해를 줄일 수 있도록 환변동보험 확대 공급 등 대응책이 필요하지만, 한편으로는 엔저를 활용할 수 있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기업들이 앞당겨 설비투자를 할 수 있도록 150억 달러 한도로 저금리 외화대출을 해주고, 감가상각을 빨리하는 가속상각 제도도 도입하려 한다"고 밝혔다. 최근 달러화 강세로 국제금융시장 변동성이 급격히 커진 데 대해서는 "급변하는 상황에 대한 충분한 대비책을 마련해 놓고 있다"면서 "경제를 회복시키고 탄탄하게 만드는 것이 변동성 확대에 대응하는 지름길"이라고 말했다. 최 부총리는 '41조원+α'의 재정보강 패키지, 확장예산 편성 등을 통해 내수가 활성화되면 올해 4분기부터 본격적으로 1%대의 분기 경제성장률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내년 경제성장률이 4% 수준으로 복귀할 수 있다"며 "'초이노믹스'는 연간 경제성장률 4%, 국민소득 4만달러, 고용률 70% 달성을 목표로 한 '근혜노믹스'의 '컴백'을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최 부총리는 증세 논란에 대해선 "현 단계에서는 직접세든 간접세든 증세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제를 살려 세입을 늘리고 지하경제를 양성화하는 등의 방법으로 복지 재원을 마련겠다"고 말했다. 담뱃값과 주민세·자동차세 인상과 관한 증세논란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최 부총리는 "수도나 전기요금 인상을 증세라고 하지 않는다"면서 "주민세나 자동차세 인상은 개별 품목이나 서비스 가격을 그때그때 맞게 조정하는 것이고 담뱃값 인상은 세수 목적이 아니라 국민 건강을 증진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무원 연금 등 4대 연금에 대해선 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최 부총리는 "공무원 연금 등 특수직역 연금의 적자가 올해 4조원 가까운 수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적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 시한폭탄이 되는 만큼 반드시 개혁해야 한다"고 말했다. 재벌총수 사면에 대해선 확대 해석을 경계하면서도 본인의 소신을 재확인했다. 최 부총리는 "황교안 법무장관의 발언은 가석방을 결정할 때 기업인이라고 역차별을 받아선 안 된다는 것"이라면서 "기업 총수가 구속되면 대규모 투자 결정이 어려우므로 역차별을 해서는 안 된다는 게 경제정책 책임자로서 입장"이라고 말했다. bada@fnnews.com 김승호 기자
2014-10-02 13:12:55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와 스코틀랜드 독립투표 등 주요 이벤트가 마무리됐지만 투자심리는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 미국이 IS공습을 시작하면서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가 다시 부각되고 있으며 기업실적에 대한 우려도 국내 증시의 발목을 잡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연준)의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이 제기된 이후 달러 강세 현상이 이어지면서 국내 수출기업의 실적악화 가능성이 제기됐다. 특히 연준의 통화긴축에 엔화가 더 민감하고 신속하게 반응해왔다는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도 엔화 약세속도는 원화보다 빠르게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일본 중앙은행이 추가로 양적완화를 시행할 여지가 있다는 점도 엔화 약세를 가속화할 수 있는 요인이다. 코스피지수가 2030 선 이하로 떨어지면서 지난 7월 말 이후 전개된 박스권 하단부까지 밀려났지만 추가 하락 시엔 저가매수세로 급락세가 진정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일부 외국인 매도세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유동성 축소 지연에 따라 신흥국 위험자산의 선호현상은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과 경쟁하는 수출업종에 대해서는 업황둔화와 맞물려 투자심리 위축현상이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내수업종 가운데 중국 소비재 관련종목, 실적이 회복되는 종목, 배당매력 있는 종목을 중심으로 대응하는 전략이 유효해 보인다. 하나대투증권 이영곤 투자정보팀장
2014-09-23 17:44:48이번 주 주식과 채권 시장 모두 큰 변동성을 보이지 못한 채 무난한 흐름을 연출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미국 출구전략 이슈가 해소된 상황에서 외국인의 대거 이탈도 없었지만 연말을 앞두고 투자자들의 관망세 또한 만만치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코스피 2000선 회복 가능한가 이번 주 코스피는 연말을 맞아 소강상태를 보이며 2000선 진입을 시도하겠지만 크게 탄력을 받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다. 일단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출구전략에 나섰으나 부담을 최소화하면서 최근 글로벌 증시에 비해 다소 부진했던 한국 증시는 회복 흐름을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엔화 약세와 투자자들의 관망세 등으로 탄력적인 회복보다 소강상태에서의 점진적인 회복세에 그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미국이 출구전략에 나서면서 달러가 추가적인 약세 기조에서는 벗어날 전기를 마련했으나 반대급부로 엔화는 약세를 나타낼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엔화 역시 전고점 부근에 있어 추가적인 약세폭이 크지 않더라도 방향성에서는 큰 변화가 없을 전망이다. 결국 한국 자동차 측면에서 부담 요인으로 작용해 시장 전체적으로도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KDB대우증권에선 이번 주 코스피가 1960선 내지 2020선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다. 거래대금의 지속적인 감소에서 알 수 있듯 뚜렷한 움직임보다 소강상태를 보이며 완만한 상승 흐름을 보일 것이란 예상이다. 한치환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2000선 회복 시도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나 탄력과 속도는 크지 않을 전망"이라며 "연말을 맞아 주요 투자자들이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기보다는 내년 장을 준비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경제지표 중 미국 12월 미시간대 소비심리지수 확정치는 예상치를 큰 폭으로 상회한 예비치에서 추가적으로 상향될 것으로 추산됐고 일본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의 예상치는 1.5%로, 2008년 10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다. ■코스닥, 당분간 탐색 국면 이번 주 코스닥 시장은 시장의 불확실성이 상당 부분 완화된 가운데 저점을 확인하는 작업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코스닥 시장에서 미 출구전략 시행은 향후 정책 우려보다는 경기 개선세 확인으로 받아들여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주 코스닥 시장은 주간 기준으로 1.2% 하락한 488.41로 마감했다. 투자자별로는 개인이 일평균 12억원을 순매수하며 관망세를 보인 가운데 외국인의 일평균 순매수 금액은 252억6000만원에 달한 반면 기관이 일평균 215억4000만원어치 매물을 출회했다. 미 출구전략 시행으로 달러 강세와 엔저 기조가 급격히 시장에 반영되고 있기 때문에 경기민감주 중에서도 내수와 관련된 소비주 등의 트레이딩 관점이 유리할 것으로 판단된다. 김정환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주 후반 전자결제 관련주가 정부의 전자결제 간소화 정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강세를 보였고, 그 밖에 낙폭이 컸던 일부 모바일 부품주들이 강세를 보인 것에 주목해야 한다"면서 "단기적으로는 낙폭과대 우량주에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김 연구원은 전자결제 간소화 정책에 따른 모멘텀으로 KG모빌리언스, KG이니시스, 다날 등의 전자결제 관련주를 유망 종목으로 꼽았다. 또한 단기 낙폭과대에 따른 저가매수세 유입이 기대되는 종목으로 이노칩, 파트론, 비에이치 등의 모바일 부품 종목을 추천했다. ■채권, 외국인 움직임 주의해야 미국의 출구전략이 가시화됐으나 큰 폭의 금리변동은 일어나지 않았다. 채권시장은 외국인 이탈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는 판단 속에 지난주 하락 기조를 보였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주 대비 0.082%포인트 내린 연 2.878%를 기록했고 국고채 5년물은 0.095%포인트 하락한 연 3.235%를 기록했다. 10년물도 0.055%포인트 내린 연 3.626%로 나타났다. 장기물인 20년물은 전주 대비 0.052%포인트 하락한 연 3.835%, 30년물도 0.049%포인트 내린 연 3.922%를 기록, 하락세를 보였다.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금리는 연 2.65%로 보합세를 보였다. 외국인들이 미국 출구전략 시행을 불확실성 해소로 여기고 있어 당장 큰 이탈은 없지만 중장기적으로 리스크 관리는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일단 시장에선 큰 변동은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재형 동양증권 연구원은 "소버린 스프레드 안정 측면에서 국내 채권 시장에서 외국인 매매 패턴은 여전히 매수 우위로 나타날 것"이라며 "국채시장은 보합권 등락이 이어질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김용훈 박소연 기자
2013-12-22 16:53: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