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한강 책의 인기가 여전한 가운데, 아이돌 관련 서적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교보문고 11월 3주 차 주간 베스트셀러에 따르면 한강의 작품은 1위부터 4위를 차지하며 흔들림 없이 정상을 지켰다. 베스트셀러 종합 10위권 내 6종은 한강 작품이었다. 직전 주에 이어 이번에도 '소년이 온다'가 1위에 올랐다. 2위는 '채식주의자', 3위 '작별하지 않는다', 4위는 '흰'이 각각 거머쥐었다. '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7위), '희랍어 시간'(8위)도 상위 10위 안에 들었다. '트럼프 2.0 시대', '트렌드 코리아 2025'는 전주 대비 나란히 2계단씩 상승, 종합 베스트셀러 5위와 6위에 이름을 올렸다. 아이돌 그룹에 대한 팬심이 책 구매로도 이어졌다. 'who? 스페셜 아이브'는 출간과 함께 종합 11위 및 아동만화 분야 1위로 진입했다. 이밖에 '인기 강사' 김미경 MK 대표의 신간 '김미경의 딥마인드'는 출간되자마자 종합 14위, 자기 계발 분야 1위에 올랐다. 여성 구매자의 비중이 높았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4-11-22 15:05:03[파이낸셜뉴스] 10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결정한 삼성전자가 6% 가까이 오르며 강세를 보였다. 다만, 증권가의 우려는 여전한 상황이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5.98% 상승한 5만6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전장보다 7% 이상 오른 5만750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지난 14일 4만9900원까지 내려간 삼성전자는 지난 15일 8.62% 오른 데 이어 2거래일 연속 상승세로 마감했다. 삼성전자의 10조원 규모 자사주 매입 발표가 주가 반등 계기로 작용했다. 지난 15일 장 마감 후 삼성전자는 향후 1년간 총 10조원 규모의 자사주를 분할 매입하는 계획을 의결했다고 발표했다. 10조원 중 3조원어치는 이날부터 내년 2월17일까지 3개월 이내에 보통주 5014만4628주, 우선주 691만2036주를 장내 매수 후 소각할 계획이다. 금액으로 보면 보통주 2조6827억3759만원(주당 5만3500원 기준), 우선주 3172억6245만원(주당 4만5900원 기준) 규모다. 증권가에선 자사주 매입으로 주가가 단기 반등할 것으로 봤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이번 10조원 자사주 매입 결정도 주주가치를 높이는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정책의 일환으로 판단되기 때문에 단기 주가 반등 재료로는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생명(11.48%), 삼성화재(10.48%) 등 삼성전자 지분을 가진 계열사도 주가가 급등했다. 자사주가 소각돼 삼성생명과 삼성화재의 삼성전자 지분율이 10%를 넘어가면 초과분을 매각하거나 금융당국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자사주를 매도한다면 매각 자금의 일부가 주주환원에 활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삼성전자 주가가 추세적으로 오르려면 근본적인 경쟁력이 제고돼야 한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류영효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속적인 주가 상승을 위해선 단기적으론 메모리 업황·고대역폭메모리(HBM) 경쟁력 개선, 어드밴스드 공정으로의 빠른 전환이 필요하다"며 중장기적으로는 기술 경쟁력 회복 및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부문의 발전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도 “진정한 주주가치 제고는 결국 회사의 본질적 경쟁력 강화를 위한 혁신과 변화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며 “지난 2010년 이후 834억달러(약 116조원)의 자사주 매입 소각을 단행한 인텔은 왜 이렇게 됐는지, 반면 자사주 매입을 거의 하지 않는 TSMC는 왜 이렇게 됐는지 잘 되새겨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4-11-18 14:42:59[파이낸셜뉴스] 중국의 10월 소비자물가가 소폭 상승했지만 9월 상승폭보다는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1년 이상 이어진 내수 침체가 여전하다는 분석이다. 10월 중국 국가통계국(NBS)에 따르면 중국 10월 CPI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0.3% 상승하는 데 그쳤다. 중국 경제학자들이 예상한 상승폭인 0.42%에 밑도는 것으로, 최근 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상승폭이다. 9월 상승폭인 0.4%보다도 둔화됐다. 중국의 CPI 상승은 지난해 3월 이후 사실상 제로 수준에 머물면서 디플레이션 압력과 수요 부진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10월 CPI 상승폭은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가 지방정부 부채를 줄이기 위한 전면인 계획을 발표하고 지출을 늘리기 위한 더 많은 정책을 약속한 지 하루 만에 발표됐다. 10월 중국의 생산자물가지수(PPI)는 2.9% 하락, 9월의 2.8% 하락에 이어 25개월 연속 하락세를 유지했다. 이는 경제학자들이 예측한 2.5% 하락 폭을 넘어선 것이다. 식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중국의 10월 근원 물가는 1년 전보다 0.2% 상승했다. 9월은 0.1%였다. 중국 당국은 지난 9월 말 지급준비율(RRR) 0.5%p 인하와 장기 유동성 1조 위안(194조4200억원) 공급, 정책 금리·부동산 대출 금리 인하, 증시 안정화 자금 투입 등 경기 부양 대책을 잇달아 발표했다. 하지만 중국에 강경한 입장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으로 중국이 더 강력한 부양책을 발표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는 지난 8일 회의에서 지방정부 부채 대응을 위해 향후 5년 동안 한화 2000조원에 달하는 재원을 투입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2024-11-09 13:48:56[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간 지난 21일 면담으로 당정간 갈등 증폭은 일단 막았지만, 김건희 여사 관련 이슈 등 핵심 쟁점을 놓고 양측간 이견차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향후 양측간 후속 논의여부에 따라 거대 야당에 맞서 단일 대오를 유지하느냐, 아니면 갈등 요인이 내재된 채 불안한 동거를 이어가느냐가 판가름 날 것으로 전망된다. 일단 전날 윤 대통령은 한 대표가 요구한 인적쇄신과 의혹규명 등에 대해 조목조목 답변한 가운데 인적쇄신 요청에 대해선 "보다 구체화해서 전달하라"고 말해 다시 한 대표에게 공을 넘겼다. 특히 윤 대통령은 한 대표에게 "어처구니없는 의혹에 대통령실에서 입장을 내면 당에서도 같이 싸워주면 좋겠다"면서 당정이 하나가 돼 거대야당에 맞설 것을 촉구, 한 대표도 직접적으로 거부 의사는 표하지 않았다. 알려진 것과 달리 윤 대통령은 한 대표의 요구사항에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면서 당정 관계에서 한 대표를 비롯한 일부 친한계에 주도권을 내주지 않겠다는 의지도 분명히 한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22일 윤 대통령과 한 대표간 전날 이뤄진 면담 내용을 공개했다. ■韓 요구에 尹 "구체적으로 달라" 윤 대통령은 한 대표가 요구한 인적쇄신에 대해 "누가 어떤 잘못을 했다고 하면 구체적으로 무슨 행동을 어떤 문제가 있는지 이야기해줘야 조치해줄 수 있지않겠냐"면서 "소상히 적어서 비서실장과 정무수석에 알려주면 잘 판단하겠다"고 답했다. 윤 대통령은 한 대표에게 "나를 잘 알지 않느냐"면서 "나는 문제 있는 사람이면 정리했던 사람이다. 인적쇄신은 내가 해야되는 일"이라고 단언했다. 김 여사와 관련한 의혹규명을 요청한 것에 대해서도 윤 대통령은 "막연히 이야기하지말고 구체화해서 가져와달라"면서 "일부 의혹은 검찰 조사가 진행중이고 의혹을 수사하려면 객관적 단서가 있어야지 단순 의혹제기만으로 되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장모가 구속됐던 것도 언급, "문제가 있으면 수사받고 조치하면 되는 것"이라면서 "(한 대표도) 나와 오래 같이 일해봤지만 나와 내 가족이 무슨 문제 있으면 편하게 빠져나오려고 한 적 있느냐"고 말했다. 김 여사 대외활동 자제 요청을 놓고도 윤 대통령은 "김 여사도 많이 힘들어하고 있다"면서 "꼭 필요한 공식 의전행사가 아니면 이미 많이 자제하고 있다"고 답했다. 윤 대통령은 한 대표에게 "앞으로 보면 알게될 것"이라면서 "전직 영부인 관례에 근거해 활동도 많이 줄였는데, 그것도 과하다 하니 더 자제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같이 윤 대통령은 민감한 현안에 대한 한 대표의 요청에 즉각적인 거부 의사를 밝히기 보다 상세한 설명과 구체적인 근거 요구로 전환시켰다. ■尹 "여당이 같이 싸워달라" 무엇보다 윤 대통령은 계속 부각되는 당정 갈등을 의식한 듯 한 대표에게 "어처구니없는 의혹에 대통령실에서 입장을 내면 당에서도 같이 싸워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야당이) 말이 안 되는 공격을 하면 당에서도 적극적으로 같이 공격을 해주면 좋겠다"면서 "대응을 제대로 하고 싶어도 대통령실이 계속 싸우는 게 맞느냐. 정치 공세에는 정치로 좀 대응을 해줘야 하지 않나"라고 촉구했다. 당정이 하나가 돼야 한다고 강조한 윤 대통령은 "당정이 하나가 되고 정부를 성공시키는 것이 당을 성공시키는 것"이라면서 "오늘의 위기는 정치적 위기다. 이 정치 상황이 위기다. 정무수석에게 과감하게 이야기할 것 있으면 하고 당정 소통도 강화해 나가자"고 말했다고 대통령실 관계자는 설명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4-10-22 16:53:56[파이낸셜뉴스] 유진투자증권은 14일 엔씨소프트에 대해 글로벌 TL 서비스가 안정된 시점까지 실적 공백에 대한 우려가 여전하다고 전했다. 이에 투자의견 '중립(HOLD)'과 목표가 21만원을 유지했다. 유진투자증권 정의훈 연구원은 "지난 1일 정식 글로벌 출시된 TL은 출시 초기 최고 동접자 32만6000명을 기록해 기존에 낮았던 기대치를 크게 상회하는 성과를 보이고 있다"며 "다만 초기에 높은 트래픽을 보여줬던 게임들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트래픽이 급감하는 모습도 심심치 않게 보여줬기 때문에 보수적으로 실적에 반영하는 것이 합리적이이라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어 정 연구원은 "우하향하는 기존 매출과 신작 흥행 실패로 인해 주가는 크게 낮아진 상황에서 향후 TL의 트래픽 성과에 따라 주가 변동성은 커질 전망"이라며 "글로벌 TL 서비스가 안정된 시점까지는 실적 공백에 대한 우려가 여전하다"고 강조했다. 엔씨소프트의 3·4분기 실적은 아쉬울 전망이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3·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799억원, 30억원을 기록하며 시장 전망치를 하회할 것으로 예고됐다. 정 연구원은 "리니지M은 7주년 이벤트 및 리부트 서버 업데이트 효과로 7월부터 국내 월간 모바일 매출 1위 탈환에 성공해 전 분기 대비 매출 성장 기대된다"며 "반면 리니지W는 전분기 대비 매출 순위가 다소 밀리며 매출 감소 불가피하다"고 짚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4-10-14 09:01:01[파이낸셜뉴스] 제12차 한미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 체결 협상이 조기에 타결됐다. 분담금 연간 증가율 연동 기준을 현행 국방비 증가율에서 소비자물가지수(CPI)로 바꾸는 성과를 낸 반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재집권 시 재협상이 요구될 수 있는 ‘트럼프 리스크’ 방지장치는 마련하지 않았다. 年증가율 물가연동해 2000억 아껴..전략자산 전개 비용 빼 외교부는 4일 한미가 지난 2일 12차 SMA 체결 협상을 최종 타결하고 3일 가서명 했다고 밝혔다. 지난 4월 조기협상에 돌입한 후 불과 5개월 만에 8차례 회의를 거쳐 합의를 본 것이다. 마지막 8차 회의는 지난달 25~27일 마친 데 이어 지난 1~2일 추가협의까지 했다. 12차 SMA 합의안에 따르면. 우선 첫해인 2026년 분담금 총액은 1조5192억원으로 내년 총액 1조4028억원 대비 8.3% 증액됐다. 직전 11차 SMA의 첫해 증액률이 13.9%라는 점에서 선방한 것으로 보인다. 유효기간은 2026년부터 2030년까지 5년으로 과거 SMA 사례들과 비슷한 수준이다. 외교부에서 부각하는 성과는 SMA 기간 중 분담금 연간 증가율을 CPI에 연동했다는 점이다. 본래 CPI 연동은 과거 8~9차 SMA에서 적용됐던 기준이다. 그러다 트럼프 정부 때 협상이 진행된 10~11차 SMA 체결 과정에서 국방비 증가율로 연동 기준이 바뀌었다. 11차 SMA 기간 중 국방비 증가율이 평균 4.3%를 기록한 만큼, 체결 당시부터 국회를 중심으로 과도하다는 비판이 제기돼왔다. 외교부는 이를 고려해 이번 협상에서 적극 요구했고, 그 결과 물가상승률 기준으로 돌아온 것이다. CPI는 현재 12차 SMA 기간 동안 평균 2%대로 예상돼 현행 국방비 증가율보다 절반 수준일 것으로 기대된다. 12차 SMA 종료 시점으로 보면 분담금 총액이 적게는 1000억원에서 2000억원까지 아낄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다만 물가는 경제상황에 따라 널뛸 수 있다는 위험이 있는데, 이 때문에 연간 증가율 상한선을 5%로 정해 놨다. 과거 8~9차 SMA 때 상한선인 4%보단 높아졌지만, 연동기준을 돌려놓는 것을 우선적으로 고려했다는 게 외교부의 설명이다. 최근 미국 전략자산 한반도 전개가 빈번해진 것이 12차 SMA 협상에선 고려되지 않은 것도 우리나라 입장에선 성과로 볼 수 있다. 주한미군 인건비·군사건설·군수지원 세 항목만 협상 대상이라는 점을 아예 전제하고 협상을 시작했다는 게 외교부의 설명이다. 윤석열 정부 들어 한미는 핵협의그룹(NCG)을 꾸려 핵 기반 한미동맹으로 격상했고, 이에 따라 핵추진잠수함이 국내에 입항하는 등 전략자산 전개가 잦아지고 있다. 과거 트럼프 정부는 전략자산 전개 비용을 노골적으로 요구했던 바 있다. 또한 12차 SMA에는 여러 제도개선도 포함됐는데, 특히 그간 지적돼왔던 역외자산 정비 지원을 폐지했다. 해외 미군의 자산을 우리 방위비 분담금을 사용해 정비한 사례들이 있는데, 이를 차단한 것이다. 그 외에 주한미군 한국인 근로자 퇴직연금제 도입을 위한 운용 수수료 구체화 협의를 진행키로 했고, 국방부가 사용하는 건설관리비를 현물 군사건설 사업비의 3%에서 5.1%로 늘려 품질과 안전관리를 제고하게 됐다. 高부담 원인 '총액형' 유지..트럼프 재협상 위험 상존 그러나 해묵은 과제인 한미 방위비 분담금 ‘소요형’ 전환은 이번에도 관철시키지 못했다. 소요형은 현행 연간 분담금 총액을 정하는 게 아닌 주한미군 운영에 필요한 만큼의 액수만 내는 방식이다. 일본에 주둔한 주일미군을 위한 SMA가 소요형이다. SMA 최초 체결 당시 일본이 우리나라보다 경제력이 우위에 있었기에 초기에 부담이 큰 소요형이 적용됐고, 우리나라는 처음에는 액수가 작은 총액형으로 정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SMA 체결을 거듭하면서 총액이 급격히 불어나면서 소요형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미군이 주둔한 다른 나라들에 비해서도 부담이 확연히 커지고 있어서다. 외교부는 이 같은 비판이 제기되고 있음을 미 측에 상세히 설명하고 공평한 분담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 중이라고 전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협상에서 소요형 전환을 주안점으로 뒀지만 한미 간 이견이 있어서 당장 합의할 수 있는 사안은 아니었다”며 “(다른 나라들에 비해) 상당히 많은 분담을 하고 있다는 점도 협상 과정에서 미 측에 자세히 설명했고, 미 측은 높이 평가했다”고 밝혔다. 이어 “중장기적으로 제도를 개선하는 관점에서 논의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무엇보다 트럼프 리스크를 해소할 수 있는 별도 장치를 마련하지 않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집권 당시 11차 SMA 체결 과정에서 방위비 분담금 5배 인상을 요구해 협상을 어렵게 만든 바 있다. 10차 SMA 만료 이후까지 협상이 길어져 주한미군 한국인 고용원들이 무급휴직을 하는 지경까지 이르렀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번 대선 과정에서도 방위비 분담금 수배 인상에다 주한미군 철수까지 거론하고 있다. 이런 트럼프 리스크를 피하기 위해 SMA 기간이 1년 8개월 남은 시점에 조기에 협상을 개시한 것이다. 조기타결 목표는 달성했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 후 재협상을 요구할 수 있다는 위험은 여전하다. SMA는 우리나라에선 국회 비준을 거치는 조약인 반면 미국에선 의회 동의가 필요 없는 행정협정이라서다. 이번 합의에서 이를 고려한 대목은 없다. 다만 외교가에 따르면 SMA는 국제법적으로 한미 양국의 합의로 체결된 만큼 어느 정도 구속력이 인정되기 때문에,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하더라도 재협상 요구는 쉽지 않다. 설사 재협상이 이뤄지더라도 이번에 합의된 12차 SMA 내용이 바탕이라 현행 11차 SMA보다는 유리한 입장에서 임할 수 있다. 외교부 당국자는 “미 대선 결과를 가정해서 말하긴 어렵다”면서도 “SMA가 미국에선 행정협정이긴 하지만 국제적인 구속력이 있는 조약의 지위라 법적 안정성이 있다”고 짚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4-10-04 17:37:24[파이낸셜뉴스] 지난 20일 오전 10시 20분께 서울 강남구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2층 명품관 앞. 에르메스와 샤넬, 루이뷔통 등 각종 명품 매장이 모여있는 이곳의 에스컬레이터 앞에는 영업시간 전부터 줄을 서서 기다리는 '오픈런' 현상이 연출됐다. 기다리던 고객들은 오전 10시30분 정각 백화점 직원이 차단봉을 치우기 무섭게 까르띠에, 반클리프 등 여러 매장으로 흩어졌다. 매장 오픈 2분 만에 에르메스 매장 앞에는 10여명이 긴 줄을 형성했다. 매장 관계자는 "줄을 서서 기다릴 필요가 없는 모바일 웨이팅 시스템이 도입됐지만, 대기 시스템에 휴대전화 번호를 입력하기 위한 또다른 '웨이팅'도 생겼다"고 전했다. 갈 곳 없는 뭉칫돈이 쏠리며 명품 소비가 절정을 이뤘던 코로나19 팬데믹 때 보다는 매장 앞 혼잡도는 줄었지만, 아침부터 명품 쇼핑을 위해 나선 사람들로 북적이는 백화점 명품관은 여전한 명품 인기를 실감케 했다. 모바일 웨이팅 도입에도 '오픈런' 여전 22일 백화점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롯데·신세계·현대 등 주요 백화점 3사의 명품 매출이 고공행진을 하는 건 경기 상황에 흔들리지 않는 탄탄한 내국인 수요와 엔데믹 이후 외국인 고객 회복세가 큰 것으로 분석됐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가 끝난 후 해외여행 등으로 지출이 분산되며 명품 신장세가 다소 둔화되기도 했지만, 전체적인 수요는 꾸준하다"며 "특히 엔데믹 이후 외국인 관광객들의 명품 수요가 다시 살아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9일 오전 찾은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본점 에비뉴엘 1층과 지하 1층에 있는 샤넬 매장도 사람들로 북적이기는 마찬가지였다. 의류와 주얼리 등이 진열된 지하 1층 매장에는 이른 아침부터 명품 쇼핑을 하러 나온 내·외국인로 붐볐다. 이들은 반지를 직접 착용해 보고 귀걸이를 귀에 대보는 등 쇼핑하느라 분주한 모습이었다. 특히, 세계 최고 수준의 명품 소비력은 한국인들의 명품에 대한 긍정적 인식이 깊이 깔려 있다는 게 통설이다. 컨설팅 업체 맥킨지 조사에 따르면 한국인의 22%만이 명품 사용을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 일본(45%), 중국(38%)보다 현저히 낮은 수치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명품은 한 번 사면 오랫동안 쓸 수 있다'는 높은 브랜드 가치와 함께 명품 소비 자체를 일종의 자기표현의 수단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더해져 불경기 속에서도 명품 수요가 꾸준히 늘어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베블런 효과에 에·루·샤 'n차 인상' 비쌀수록 더 잘 팔리는 '베블런 효과'는 올해도 한국 명품시장에서 통하고 있다. 주요 명품 브랜드들은 연초나 연말 등 정례화된 인상 방식 대신 제품군별 가격을 수시로 올리는 'n차 인상'을 고집하고 있다. 샤넬은 올해 1월, 2월, 3월, 8월 등 총 네 차례에 걸쳐 주얼리와 시계, 향수 등 뷰티제품과 인기 가방제품의 가격을 인상했다. 루이뷔통도 지난 2월에 이어 5개월 만인 지난 7월 캐리올 PM 모노그램과 네오노에BB 모노그램 등 주요 제품의 가격을 4~6%가량 올렸다. 에르메스 역시 올해 1월 로얄 로퍼와 오란 등 일부 신발 가격을 인상한 데 이어 지난 6월에는 가든파티 백 가격을 상향했다. 구찌도 같은 달 오피디아 미디엄 GG 토트백 등 일부 가방 제품 가격을 5~8% 인상했다. 명품 브랜드들이 내세우는 주요 가격 인상 이유는 원자잿값 인상과 환율이다. 하지만, 한국인들의 독특한 명품 사랑 현상을 가격 정책에 반영하고 있다는 시선도 팽배하다. 특히 '에루샤(에르메스·루이뷔통·샤넬)' 등 하이엔드급은 브랜드의 상징성에다 경기 영향을 사실상 받지 않는 부유층이라는 점도 가격 인상 요인과 무관치 않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업계 관계자는 "역설적으로 다른 사람이 갖고 싶어 하지만 갖기 어려운 제품을 탐내는 경향 때문에 오히려 'n차 인상' 방식이 명품 수요를 더욱 자극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명품 브랜드들이 가격을 더 올리면 올렸지 떨어뜨릴 일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4-09-20 16:28:195대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9월 들어 2주 만에 2조2000억원 가까이 늘었다. 특히 지난 6~12일 기준 일일 주담대 증가 폭이 전주(2~5일)보다 가팔라지면서 가계대출 증가세가 본격 둔화되고 있다고 보기는 이르다는 분석이 나온다. 은행권에서는 주담대 한도 제한과 1주택자 추가 주담대 및 전세대출 제한 등 강도 높은 대출 억제조치가 조금씩 효과를 나타내면서 올해 하반기 안에 가계대출 증가세가 완만하게 둔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주택 가격 상승 기대감이 여전한 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한국은행 금리인하 등이 가계대출 증가세 둔화를 막는 불안요인으로 꼽힌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지난 12일 기준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570조8388억원으로, 8월 말(568조6616억원)보다 2조1772억원 증가했다. 월간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던 8월(8조9115억원)과 비교하면 증가세가 둔화한 모습이다. 신용대출도 같은 기간 1043억원(103조4562억원→103조5605억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5대 은행의 지난 12일까지 가계대출 증가 폭은 2조690억원(725조3642억원→727조4332억원)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주간 기준으로 비교하면 주담대 증가세는 가팔라진 모양새다. 5대 은행의 이달 6~12일 주담대 증가 폭은 1조2937억원으로, 앞선 5일까지의 증가 폭(8835억원)을 크게 웃돌았다. 영업일당 증가폭은 2~5일 2209억원에서 6~12일 2587억원으로 확대됐다. 은행권이 지난 7~8월 주담대 금리를 22차례 높인 데다 비가격적 대출 제한조치를 수차례 쏟아낸 점을 고려하면 주담대 증가세가 쉽사리 잡히지 않는 상황이다. 실제 9월 5대 은행의 일평균 주택구입 개별 주담대 신규 취급액은 약 3405억원 규모로, 7월(3861억원)이나 6월(3617억원)과 비교하면 소폭 감소하는 데 그쳤다. 특히 5대 은행의 주택구입 목적 주담대 신규 취급액의 69.6%가 서울 등 수도권 주택과 관련된 대출로 집계됐다. 2021년 8월(71.8%)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주담대가 주택 거래 시점으로부터 이르면 한 달 늦으면 두세 달의 시차를 두고 집행되는 영향으로 풀이된다. 주택 거래 정점이 7월 혹은 8월이라면 주담대 증가세가 10월이나 11월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통상 추석이 지나면 집값이 오르는데 대출규제 이전인 7~8월에 주택을 계약하고, 대출 실행을 기다리는 수요가 많다"면서 "2~3개월 뒤 잔금을 치르면서 주담대 대출은 우상향한다고 해도 완만하게 둔화하는 방향으로 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2024-09-18 18:14:00#OBJECT0# [파이낸셜뉴스]5대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9월 들어 2주 만에 2조2000억원 가까이 늘었다. 특히 지난 6~12일 기준 일일 주담대 증가 폭이 전주(2~5일)보다 가팔라지면서 가계대출 증가세가 본격 둔화되고 있다고 보기는 이르다는 분석이 나온다. 은행권에서는 주담대 한도 제한과 1주택자 추가 주담대 및 전세대출 제한 등 강도 높은 대출 억제 조치가 조금씩 효과를 나타내면서 올해 하반기 안에 가계대출 증가세가 완만하게 둔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주택 가격 상승 기대감이 여전한 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한국은행 금리인하 등이 가계대출 증가세 둔화를 막는 불안 요인으로 꼽힌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지난 12일 기준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570조8388억원으로, 8월 말(568조6616억원)보다 2조1772억원 증가했다. 월간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던 8월(8조9115억원)과 비교하면 증가세가 둔화한 모습이다. 신용대출도 같은 기간 1043억원(103조4562억원→103조5605억원) 늘어나는데 그쳤다. 5대 은행의 지난 12일까지 가계대출 증가 폭은 2조690억원(725조3642억원→727조4332억원)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주간 기준으로 비교하면 주담대 증가세는 가팔라진 모양새다. 5대 은행의 이달 6~12일 주담대 증가 폭은 1조2937억원으로, 앞선 5일까지의 증가 폭(8835억원)을 크게 웃돌았다. 영업일당 증가폭은 2~5일 2209억원에서 6~12일 2587억원으로 확대됐다. 은행권이 지난 7~8월 주담대 금리를 22차례 높인 데다 비가격적 대출 제한 조치를 수 차례 쏟아낸 점을 고려하면 주담대 증가세가 쉽사리 잡히지 않는 상황이다. 실제 9월 5대 은행의 하루 평균 주택구입 개별 주담대 신규 취급액은 약 3405억원 규모로, 7월(3861억원)이나 6월(3617억원)과 비교하면 소폭 감소하는데 그쳤다. 특히 5대 은행의 주택구입 목적 주담대 신규 취급액의 69.6%가 서울 등 수도권 주택과 관련된 대출로 집계됐다. 2021년 8월(71.8%)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주담대가 주택 거래 시점으로부터 이르면 한 달 늦으면 두세 달의 시차를 두고 집행되는 영향으로 풀이된다. 주택 거래 정점이 7월 혹은 8월이라면 주담대 증가세가 10월이나 11월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7월 서울 지역 주택 매매(신고일 기준)는 1만2783건으로 6월보다 41% 늘었다. 한국은행도 지난 12일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서 "향후 수도권 주택가격 상승세와 가계대출 증가세 장기화 여부와 관련해서는 불확실성이 크다"며 "시장에서는 단기적인 불안이 이어지겠지만 이후 점차 안정될 것으로 보는 견해와 불안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이 병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통상 추석이 지나면 집값이 오르는데 대출 규제 이전인 7~8월에 주택을 계약하고, 대출 실행을 기다리는 수요가 많다"면서 "2~3개월 뒤 잔금을 치르면서 주담대 대출은 우상향한다고 해도 완만하게 둔화하는 방향으로 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2024-09-18 15:29:29[파이낸셜뉴스] 의료계의 거부로 추석 연휴 전 여야의정 협의체 구성이 결국 불발됐지만 여야는 계속해서 소통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의료계가 "우리는 정부의 태도 변화가 없는 시점에 여야의정 협의체 참여는 시기상조라고 생각한다"고 밝힌 데 더해 더불어민주당은 물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도 '조건 없는 대화'에 방점을 두면서 사실상 의료계가 야당 및 한동훈 지도부와 손을 잡고 정부를 압박하는 모양새가 됐다. 그러나 이들의 압박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물론 여당 일각에서도 '2025년도 의대 증원 유예는 불가'라는 입장은 여전해 한 대표가 결정적인 역할을 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대화는 계속...그러나 문제는 당정 '입장정리' 한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13일 오후 대한의사협회 등 의료계가 공동 입장문을 발표한 후 논평을 통해 "의료계의 입장을 존중하며 그 어려움 또한 이해한다"며 "복잡하게 꼬인 실타래를 풀기 위해서는 대화가 필요하며, 여야의정 협의체가 그 통로가 되어야 한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한 수석대변인은 "의료계가협의체에 참여해 주실 것을 다시 한번 간곡히 요청드린다"며 "국민의힘은 대화의 끈을 놓지 않고 의료공백에 대한 국민 불안을 해소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은 여야의정 협의체 불발에 아쉬움을 표하면서도 대화의 문이 완전히 닫히지 않았다는 데 이의를 뒀다. 한 수석대변인은 "여러 의료 단체가 한번에 통일된 의견을 낸 것은 굉장히 긍정적인 변화라고 평가한다"며 "저희는 꾸준히 여야의정 협의체에 있어 어떠한 전제 조건 없이, 의제 제한 없이 참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의료계의 거절에 우선 국민의힘은 협의체의 '시기'나 '내용'보다는 '출범' 자체에 초점을 맞추고 대화를 계속해나갈 방침이다. 한 수석대변인은 "대화 시간은 물론 빠를수록 좋다"면서도 "(의료계를) 압박하기 위해 시간 제한은 두지 않고 꾸준히 대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추석 연휴 중으로라도 의료계의 마음을 돌려 추석 이후 대화의 테이블을 여는 것이 현재로선 국민의힘이 가진 시나리오다. 문제는 여당이 의료계가 말하는 '정부의 태도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느냐다. 의료계가 말하는 변화는 2025년 의대 정원 증원 유예와 전공의 소환 조사 중단 등을 의미하는데, 이를 두고 당정 간에도 이견 차가 있다. 한 대표는 거듭 전제 조건은 없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지만 정부와 대통령실은 현실적으로 의료계가 요구하는 '2025년 의대 증원 유예'는 대화 테이블에 올리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한 대표는 이날 서울 관악구 상록지역아동복지종합타운에서 봉사활동을 한 뒤 기자들과 만나 "정부도 의제를 제한하겠다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의제를 열어놓고 하자는 건 제가 제안한 것이니 제 말을 들어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야당에서는 정부의 전향적인 입장 전환을 촉구하고 있다. 민주당 의료개혁특위는 이날 "지금의 의료대란의 원인과 책임은 졸속 정책을 무리하게 추진한 윤석열 정부에게 있다"며 "의료대란을 재난으로 키우는 것은 윤 정부의 처참한 현실 인식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도 한 대표와 마찬가지로 정부가 조건 없이 대화에 나서야 한다는 입장이다. 우원식 국회의장도 "대통령과 정부가 훨씬 더 유연하고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당내에서도 상반된 메시지? 이처럼 큰 틀에서 보면 정부의 태도 변화를 촉구하는 '의료계, 한동훈 국민의힘 지도부, 야당'과 기존 개혁 방향을 수정할 수 없다는 '정부, 대통령실, 여당 내 친윤석열계'의 입장이 맞서는 셈이다. 실제 의료계는 이날 공동 선언문을 통해 한 대표와 야당의 입장에 감사를 표한 반면 정부를 향해선 비판을 쏟아냈다. 핵심은 한 대표가 정부 측에서 '2025년 증원 유예도 가능하다'는 메시지를 이끌어낼 수 있느냐다. 그러나 '2025년 증원 유예는 불가능하다'는 메시지가 여당에서 나오는 것 조차 단속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의료계가 만족할 만한 수준의 변화를 주도하긴 어려워 보인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아직도 여야의정 대화의 문은 열려있다"면서 "2026년 의대 정원 문제를 포함해 원점에서 여러 현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누차 말씀드렸다"고 밝혔다. 그러나 추 원내대표는 '2025년 증원 유예 가능성'에 대해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야당이 공개적으로 한번 질문해 보라. 그게 소화가 가능한 일인지"라며 "내년 입시에 대해 많은 의사결정을 준비하고 있는데 이 문제를 제로화할 수 있는 타이밍인지는 일반 국민들께서도 상식 선에서 판단할 수 있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같은 질문에 "의제는 열려있다"고 거듭 밝힌 한 대표와의 입장과는 상반된 반응이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4-09-13 17:50: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