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내내 집에만 있다가 올해 마지막 날이라 나왔어요." 2024년의 마지막 날인 12월 31일 오후 9시께 MZ세대의 대표 소비상권인 서울 홍대 클럽거리에서 만난 윤모씨(20)는 이렇게 말했다. 경기불황이 이어진 데다 계엄과 제주항공 참사 여파로 젊은층도 소비가 움츠러드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이날 홍대 클럽거리에는 젊은층이 많은 편이었다. 하지만 일대 매장 직원들은 "평소 연말에 비하면 많이 줄어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실제로 기자가 두달 전 핼러윈데이 취재차 방문했을 때는 길거리 통행이 어려울 정도였는데 이날은 보행에 별다른 불편함이 없었다. 4년째 클럽거리에 위치한 술집에서 호객업무를 한다는 박모씨(26)는 "원래 같으면 이 일대가 길을 지나다니지 못할 정도로 사람이 많다"며 "손님이 주니까 클럽, 술집들이 아르바이트생들을 줄이고 길거리에 호객행위하는 사람도 줄어든 느낌"이라고 말했다. 고물가와 경기침체가 길어진 상황에서 12월 들어 탄핵 사태와 제주항공 참사까지 겹치면서 MZ세대도 소비를 자제하는 분위기가 감지됐다. 사회 초년생인 윤씨는 "아무래도 경기가 안 좋아지고 물가가 올라서 밖에 나가 돈 쓰기 힘들다"며 "2~3명이 평소 술을 마시면 10만원 정도 나왔는데 지금은 그것도 부담이 된다"고 했다. 이어 "지난해 연말에는 매주 약속이 있었는데 이번 12월에는 외출을 거의 안 했다"고 덧붙였다. 오는 4일까지가 제주항공 참사 국가애도 기간으로 지정돼 주요 연말연시 행사가 취소된 것도 MZ세대의 소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정모씨(28)는 "당초 가려고 했던 신촌 연말 카운트다운 콘서트가 취소돼 친구 집으로 가기로 했다"며 "연말 기분이 전혀 나지 않아 친구 집에서 넷플릭스를 보면서 차분하게 보낼 생각"이라고 했다. 홍대 클럽거리 인근 편의점들도 매출 감소를 겪었다. 특히 세븐일레븐 홍대그린점은 홍대 상권 전체에서 재방문율이 두 번째로 높은 곳으로, 고정고객층이 있어 매출이 크게 변하지 않는 편이다. 이곳뿐 아니라 근처 GS25 홍대클럽점과 클럽거리에서 한 블록 떨어진 어울마당로의 세븐일레븐 홍대스타점도 전월 매출이 모두 떨어졌다고 했다. 편의점 한 곳은 연말인데도 발주량을 줄이기도 했다. 해당 편의점 직원 이모씨(62)는 "한 달 사이에 매상이 반의 반으로 떨어졌다"며 "지난해는 아르바이트생까지 4명이 근무하며 2명은 카운터를 보고, 2명은 물건 정리를 해도 바빴는데 지금은 2명으로도 한가하다"고 했다. 한편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20일 삼성카드의 일반음식점 매출은 5763억원으로 전년 동월(6013억원)과 전월(6010억원) 대비 각각 약 4.2%, 4.1% 감소했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계엄이 있던 지난해 12월 3일 이후 회식과 술자리가 점점 줄었는데 제주항공 참사까지 겹치면서 연말연시 특수를 노리던 유흥업종의 매출이 직격탄을 맞았다"고 말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5-01-01 18:25:43올해 마지막 금요일인 지난 27일 오후 5시 30분께 서울 중구 명동의 중심부인 명동길. 거리에는 사람들이 꽤 많았지만 평소처럼 '인파' 수준은 아니었다. 노점상들이 줄지어 영업하는 이곳은 평소 저녁시간에는 거리를 가득 메운 외국인 관광객들로 인해 어깨를 부딪히지 않고는 걷기 힘들 정도였다. 지난 3일 계엄 사태가 10여일만에 대통령 탄핵 의결로 일단락됐지만 명동 일대 외국인 관광객은 크게 줄어든 모습이다. 실제로, 국내 대표 쇼핑지역인 명동과 성수를 둘러본 결과 계엄 및 탄핵 사태 이후 정국 불안 속에 외국인 관광객들이 줄면서 연말 특수가 예년만 못한 실정이었다. 올해 상반기까지 한국을 찾은 외국인들이 전년보다 세 자릿수 증가율을 보인 것과 비교하면 돌발적인 정치리스크가 연말 '외국인 대목'에 뼈아픈 타격을 준 것이다. 실제로, 명동 상인들은 계엄사태 이후 매출이 급감했다가 연말을 맞아 일부 회복한 수준이라고 입을 모았다. 명동에서 노점상을 2년째 운영하는 김모씨(46)는 "보다시피 연말인데도 사람이 많이 줄었다"며 "연말이라 조금 돌아오긴 했지만 지난해에 비교하면 매출이 절반 정도 줄어들었다"고 답답해 했다. 길거리 화장품 가게를 운영하는 이모씨(42)는 "계엄령 선포 다음주부터 손님이 확 빠졌다"며 "외국인들은 '전쟁이라도 나는 것 아니냐'며 두려워하는 분위기도 있었다"고 전했다. 새로운 외국인 관광 명소로 떠오른 서울 성동구 성수동의 분위기도 연말 대목과는 거리가 멀었다. 지난 27일 6시께 성수동 연무장길은 크리스마스 조명과 인파로 연말 느낌이 들긴 했지만 외국인들은 평소 주말보다 뚜렷하게 줄어든 모습이었다. 연무장길의 한 매장 관계자는 "평소라면 행인 가운데 외국인이 절반은 됐는데 지금은 3분의 1 정도"라고 했다. 한 향수 브랜드 직원은 추위 속에서 거리로 나와 사람들에게 향수를 뿌려주며 호객행위를 하고 있었다. 그는 "지금쯤이면 외국인들이 늘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다"며 "계엄 직후 크게 매출이 떨어졌다가 연말이라 절반 정도 회복된 거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연말에 비해서 매출이 30~40% 줄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외국인 인기 쇼핑지역들은 앞으로를 더 걱정하고 있다. 현재 체류중인 외국인 관광객들은 계엄 전 예약자들이라는 점 때문이다. 성수동에서 만난 중국 국적의 클라라씨(32)는 "계엄 소식을 접하고 출발 전까지 한국을 가야할지 고민이 많았다"고 밝혔다. 최진성 명동상인협의회 이사는 "지금 와 있는 외국인들은 계엄 전 비행기표를 끊은 경우들이 많다"며 "문제는 계엄 사태 이후 한국 여행을 계획하는 외국인들이 부쩍 줄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지금도 명동 숙박업소는 예약 취소율이 30~40%에 이르는데 내년이 더 문제"라고 하소연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4-12-29 18:11:41[파이낸셜뉴스] 12.3 비상계엄 사태로 소상공인 사업체 10곳 중 8곳 이상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중 일부는 3일 간 최대 2000만원 이상 매출이 감소한 곳도 있었다. 이처럼 연말 특수를 기다린 소상공인이 정치적 불확실성에 따른 직격탄을 맞고 있는 만큼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단 목소리가 나온다. 이날 소상공인연합회가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전국 일반 소상공인 총 163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한 결과에 따르면,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총 응답자의 88.4%가 매출 감소를 경험했다. 구체적으로 △50% 이상(36%) △30~50%(25.5%) △10~30%(21.7%) △10% 미만(5.2%)으로 사업체 매출이 준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이 감소했다고 응답한 사업체의 총매출 감소 금액은 △100만원~300만원(44.5%) △300만원~500만원(29.1%) △500만원~1000만원(14.9%) 수준이었다. 특히 1000만원~2000만원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6.1%, 2000만원 이상 매출 감소가 발생했다고 밝힌 응답자도 5.4%에 달했다.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응답시점까지 총 응답자의 89.2%는 방문 고객이 감소했다. △50% 이상(37.7%) △30~50%(25.3%) △10~30%(20.2%) △10%미만(6%) 순으로 방문 고객 추이가 감소세라고 답했다. 다가오는 연말에 대한 경기전망은 △매우 부정적(61.9%) △다소 부정적(28.2%)으로, 총 응답자의 90.1%가 부정적으로 내다봤다. 류필선 소공연 전문위원은 "비상계엄 사태로 소상공인의 88.4%가 매출이 감소했다"며 "예약취소와 소비 위축으로 소상공인이 송년 특수 실종의 직격탄을 맞고 있는 형국으로 정치적 불확실성에 따른 매출 하락이 현실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류 전문위원은 "연말 대목이 사라져 소상공인은 당장 생계를 걱정해야 하는 처지로 내몰리고 있다"며 "현재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를 위한 정치권의 노력과 함께 소상공인 사업장 소비에 관한 소득공제율 확대, 세재 완화 등 내수 경기 부양을 위한 특단의 경제 대책을 마련해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jimnn@fnnews.com 신지민 기자
2024-12-12 16:03:37[파이낸셜뉴스] 연말특수를 기대했던 소상공인들이 허탈해 하고 있다. 특히 소상공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던 윤석열 대통령이었지만 비상계엄 선포와 취소, 탄핵정국으로 이어지면서 연말 특수를 통한 매출 증대는 물론 정부 지원도 사라질 수 있다는 우려감 때문이다. 8일 소상공인 업계에 따르면 연말 송년회 예약을 취소하는 문의가 줄을 잇고 있다. 홍대에서 고깃집을 운영하는 박 사장은 "회식하기로 했던 팀이 두 곳 있었는데 취소했고 근처 가게도 비슷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연말에 손님들 좀 많이 몰릴 걸로 생각해서 준비도 하고 있었는데 기운만 빠져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여의도에서 호프집을 운영중인 강 모 사장은 "여의도는 정치와 기업 관련 회식이 많아 연말 특수를 기대했다"며 "연말 송년회 예약을 받아둔 상태이지만 한 두 팀들이 취소하고 있어 전화가 올때 마다 조마조마 하다"고 전했다. 문제는 비상계엄 사태 직후 정국이 탄핵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개점휴업' 상태가 얼마나 더 이어질지 모른다는 점이다. 강남에서 일식집을 운영중 A 씨는 "얼른 탄핵이라도 되고 상황이라도 정리됐으면 좋겠다"며 "이 여파가 언제까지 갈까 더우덕 걱정이며 장기화되지 않길 바란다"고 밝혔다. 비상계엄 선포 이후 탄핵정국으로 접어들면서 유통업계도 초비상이다. 당장 매출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지만, 휴전국인 한국에서 계엄령이 외국인들에게 주는 공포감은 내국인보다 훨씬 크다는 점이 변수다. 주요 관광명소가 많은 도심을 중심으로 집회가 확산하면 유통업계 전반의 매출 타격이 불가피한 데다 한국이 졸지에 여행 위험 국가로 잇달아 지정되면서 한국 관광 수요 위축을 우려하고 있다. 가장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곳은 호텔업계다. 자칫 계엄령 사태로 코로나19 이후 본격적으로 활기를 띠기 시작한 한국 관광 수요가 위축될까 우려하고 있다. 실제 지난 3일 비상계엄령 선포 당시 외국인 투숙객이 많은 서울 특급 호텔을 중심으로 많은 문의와 일부 조기 퇴실 사태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번 사태로 한국을 여행 위험지역으로 분류하는 국가가 많아지면 업황에 직격탄을 맞을 수 있어서다. 8일 기준 서울의 한 특급호텔은 계엄 사태 직후 10건 가량 예약 취소건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호텔 관계자는 "평소에도 취소나 연기 신청이 있었지만, 순식간에 이렇게 취소가 많이 들어온 건 계엄 사태 영향인 것 같다"고 전했다. 또 다른 서울 특급호텔에선 연말 예정된 연회의 5%가량이 취소되기도 했다. 일부 일본 수학여행 단체가 방문을 취소했고, 전문 여행사를 통해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던 사우디아라비아 왕자 일행도 여행을 취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호텔 업계 한 관계자는 "향후 여행이나 방문을 계획 중인 잠재 고객들이 예약을 취소하는 상황은 다음 달부터 반영될 것"이라면서 "정치적 혼란 상황이 길어진다면 업계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jimnn@fnnews.com 신지민 정상희 기자
2024-12-08 15:39:32#OBJECT0# [파이낸셜뉴스] 고물가·고금리 기조에 따른 내수 부진의 영향으로 위축된 식품 산업 경기가 올해 3·4분기를 기점으로 살아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식품업계는 추석 연휴와 연말 특수 등으로 꼭 닫혔던 소비가 점차 회복될 것이라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3분기에 이어 4분기 식품 산업 경기 전망에도 청신호가 켜지며 연말 특수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식품업계 역시 연말 마케팅에 주력하면서 향후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27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식품산업 경기동향조사 분석 결과에 따르면 올해 3·4분기 식품 산업 경기 현황 지수는 106.0로, 전분기(93.6) 대비 12.4 상승했다. 지수가 100을 넘으면 전분기 보다 경기가 개선됐다고 보는 업체가 많다는 의미고, 100 미만이면 반대를 뜻한다. 식품 산업 경기 현황지수는 지난해 1·4분기 86에서 2·4분기 98.3으로 상승했다가 3·4분기 97.1, 4·4분기 88.3으로 하락세가 이어졌다. 고물가·고금리 기조에 따른 소비 심리가 위축된 영향이 컸다. 이후 지난 1·4분기 92.4, 2·4분기 93.6으로 상승했다. 올 들어 식품 산업 체감 경기는 상승했지만, 기준 수치인 100을 밑돌면서 실제로 경기가 개선됐다고 판단하기에는 부족한 측면이 있었다. 하지만 3·4분기 들어 올해 지수가 처음으로 100을 돌파했다. 3·4분기 경기 개선 원인으로 추석 명절, 여름 방학, 행사 등 시기적 요인이 53.0%로 가장 많이 꼽혔다. 이어 거래 및 소비 증가(29.1%), 원재료 작황·날씨 영향(7.8%) 등의 순이다. 생산 부문 지수도 일제히 상승했다. 생산 규모(105.6), 생산설비 가동률(104.9) 모두 전분기 대비 14.3, 8.0 상승하며 100을 웃돌았다. 매출액 지수 역시 105.8을 기록하며 전분기(95.1) 대비 10.7 올랐다. 식품 산업의 연말 특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4·4분기 경기 전망지수는 102.6으로 100을 상회하며, 업체들은 체감 경기 호전을 기대했다. 식품 업체들은 개선 전망치를 내놓은 이유로 거래 및 소비 증가를 43.4%로 가장 많이 꼽았다. 내수 부진에도 불구하고, 소비 심리가 살아날 것이라고 판단하는 기업들이 많다는 것이다. 대표적인 내수업종인 식품업계도 연말 특수를 이어가기 위한 신제품 출시 등 마케팅 강화에 나서고 있다. 풀무원은 겨울철을 앞두고 간편 육수 '안심 육수한알'를 출시했다. 오뚜기 역시 국민 간식 호떡을 간편히 즐기는 '찹쌀쑥호떡믹스'를 선보였다. 스타벅스는 다음달 1일부터 연말까지 이벤트인 '2024 겨울 e-프리퀀시'를 실시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K-푸드 등 수출 호재에도 고금리·물가에 따른 내수 부진의 영향으로 식품 산업 전반이 위축됐다"며 "금리 인하와 연말 각종 이벤트 등을 계기로 실적 반등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4-10-27 11:30:44[파이낸셜뉴스] 중견가전 업체들이 크리스마스와 함께 연말 특수를 잡기 위해 할인 등 다양한 프로모션에 나섰다. 24일 SK매직에 따르면 가전을 최대 48% 할인해 판매하는 '연말 감사제'를 진행한다. 오는 31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이벤트를 통해 식기세척기와 인덕션, 음식물처리기 등 가전을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SK매직 베스트셀러 제품을 한자리에 모은 '아듀 2023 베스트 셀러스' 이벤트도 실시한다. 이는 △원코크 얼음물 정수기 △올클린 디 아트 공기청정기 △풀스텐 스파 비데 등 총 15종 제품을 렌털한 이들을 대상으로 한다. 후기를 작성하면 렌털료 납부가 가능한 6개월 포인트를 지급한다. SK매직 관계자는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맞아 감사 이벤트를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소비자 가치를 최우선으로 두고 차별화된 제품과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원 웰스는 오는 27일까지 다양한 할인 혜택과 함께 사은품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 기간 동안 '웰스 정수기 슈퍼쿨링 더뉴' 4종, '웰스 비데 올스텐' 2종 등을 렌털하면 각각 4개월, 3개월 렌털료 면제 혜택을 제공한다. 공기청정기 역시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 '웰스 공기청정기 토네이도'는 약정 조건과 관리 주기에 따라 월 렌털료를 최대 17% 할인해준다. 아울러 '웰스 공기청정기 미니맥스'는 자가 관리 기준으로 정가와 비교해 18% 저렴한 월 1만39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코웨이는 '아이콘 정수기' 시리즈 100만대 판매 돌파를 기념해 '연말 감사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오는 31일까지 진행하는 이번 행사는 올해 코웨이 제품을 구매한 고객 중 직접 응모에 참여한 이들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경품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아울러 오는 27일까지 '노블 정수기', '듀얼클린 가습공기청정기'를 렌털하는 이들을 대상으로 렌털료 3개월 면제 이벤트도 진행한다. 청호나이스는 최근 출시한 미니멀 냉온정수기 '러블리트리' 프로모션을 오는 31일까지 브랜드스토어를 통해 진행한다. 아울러 오는 28일 오전 11시에 네이버 쇼핑라이브를 통해 렌털료 할인 등 혜택을 제공한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가전업체들은 경기침체로 인한 가전 수요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었다"며 "올해 마지막 남은 성수기인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맞아 막바지 마케팅 활동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3-12-22 08:30:21이마트가 연말 홈 파티 시즌을 맞아 참다랑어와 참다랑어 특수부위회(사진)를 선보인다. 19일 이마트는 12월 22일부터 일주일 동안 이마트 수산매장에서 '참다랑어 특수부위 한판(230g 내외, 2만9800원)' 판매를 개시한다고 밝혔다. 참다랑어 뱃살, 속살과 특수부위인 볼살, 가마살, 배꼽살, 울대 중 한 부위를 함께 구성했다. 이마트는 일부 점포에서 특수부위회를 전국적으로 대규모 행사를 진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행사 기간에는 농어 무침회, 우럭 무침회, 세꼬시 무침회, 방어 무침회 4종을 해양수산부 지원으로 신세계포인트 적립 시 30% 할인한 1만5386원에 판매한다. 박지영 기자
2023-12-19 17:57:07[파이낸셜뉴스] 미국 소비자들이 높은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속에 씀씀이를 줄이면서 올해 연말 특수가 사라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연말 특수를 대비해 임시직 고용을 대폭 늘려왔던 관련 업체들의 계절고용도 이전에 비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계절노동자 구인광고, 10년 만에 최저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3일(이하 현지시간) 인력조달업체 챌린저그레이앤드크리스마스 자료를 인용해 올 가을 연말 특수를 겨냥한 임시직 구인 광고가 10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전미소매점연맹(NRF)은 올해 계절 노동자 고용 규모가 잘해야 2021년 고점 당시 수준의 40%인 34만5000~44만5000명에 그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물류업체들부터 소매업체들에 이르기까지 연말 특수를 대비해야 하는 관련업체들의 고용은 예년만 못하다. 해운사 XPO는 올 4·4분기 전체 인원 수가 지금과 같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 우체국서비스(USPS)는 올해에는 지난해 연말 추가 고용규모의 3분의1만 고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백화점 메이시는 지난해 겨울에 비해 약 3000명 적게 고용하겠다고 밝혔다. 소매업체 타깃과 물류업체 UPS는 지난해와 같은 수준만을 고용할 계획이다. 오하이오주 컬럼버스의 창고인력파견업체 이그나이트인더스트리얼프로페셔널스 최고경영자(CEO) 브라이언 디바인은 "이번 연말 쇼핑 정점 시기의 고용이 예년과는 사뭇 다를 것"이라고 비관했다. 연말 특수 저조·인력 과잉 업체들이 계절노동자 고용에 신중한 이유는 크게 두가지다. 우선 예년만 못한 연말 특수다. 상당수 이코노미스트들은 올 여름 소비를 왕창 늘렸던 소비자들이 연말에는 허리띠를 졸라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미소매연맹(NRF)은 11월 1일 시작해 12월 말 끝나는 연말 소비지출이 올해에는 3~4% 성장에 그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지난해 5.4%, 2021년 12.7% 성장에 비해 크게 낮은 성장세에 그칠 것이란 예상이다. 또 다른 이유로는 그동안 고용을 대폭 늘린 터라 연말을 대비해 추가로 직원을 충원할 필요가 없어졌다는 점이다. 팬데믹 기간 직원 부족으로 고생했던 소매, 물류 업체들은 그동안 대대적으로 인원을 확충한 덕에 계절 노동자 추가 고용 없이도 초과 근무로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전미연방보험신용연맹(NAFICU)의 커프 롱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상당수 업체들이 1년 전 계절 노동자를 대거 고용했다"면서 "이들은 이후 이들 노동자들이 떠나지 않도록 하는데 최선을 다해" 직원수를 유지하는데 성공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고용한 계절노동자들이 아직도 남아 있어 인력 확충이 불필요곳이 많다는 것이다. 다만 인플레이션이 둔화되고 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높은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소비자들의 실질 소득이 줄고 있고, 그동안 소비를 지탱했던 높은 저축도 이제 바닥을 드러내고 있어 연말 경기가 예년만 못할 것이란 우려는 팽배해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3-11-14 05:12:01[파이낸셜뉴스] 연말 선물 시즌을 앞두고 우리 인삼에 대한 세계의 관심을 다시 불러일으킬 방안이 논의에 올랐다. 경기 침체에도 9월 농식품 수출이 0.2% 상승한 가운데 인삼 수출은 되레 0.7%의 감소세를 보이는 중이다. 권재한 농림축산식품부 혁신정책실장은 1일㈜한국인삼공사 서울 본사를 방문해 민·관 합동으로 수출 확대 방안에 대한 논의 자리를 가졌다. 이날 현장에는 ㈜한국인삼공사 허철호 대표이사, 안빈 글로벌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농식품 수출 실적은 9월말 기준 66억7000만불로 전년 동기 대비 0.2% 상승하며 회복세를 기록하고 있다. 반면 인삼의 경우 9월 수출액 기준 전년 동기 대비 0.7% 감소세를 보이는 등 수출에 난항을 겪는 분위기다. 업계는 연말 소비력이 집중되는 시기를 반등 요인으로 보고 준비 태세를 갖추고 있다. ㈜한국인삼공사는 “광군절, 블랙프라이데이 등 주요 소비 특수와 연계한 온·오프라인 홍보로 연말 인삼 수출 확대를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며 “인삼 종주국으로서 ‘케이(K)-홍삼’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고 중국뿐만 아니라 미국 등 주요 건강기능식품 시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인삼 인식 제고를 위해 ‘고려인삼 재배와 약용문화’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와 관련한 정부의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문화재청은 ‘인삼 문화 : 자연과 가족(공동체)를 배려하고 감사하는 문화’를 2026년 차기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선정 대상으로 택한 바 있다. 권 실장은 "앞으로 글로벌 종합건강기업으로서 인삼 수출 확대에 앞장서달라"며 “수출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계신 관계자들의 노고에 감사드리며, 정부도 우리 인삼 수출 확대를 위해 우수성 홍보, 해외 판촉, 수출 정보 제공 등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2023-11-01 15:39:04#OBJECT0# 코로나19 유행이 감소세에 접어들면서 3년만에 재개된 해맞이 행사에 많은 인파가 몰렸다. 코로나19 시기 매출이 급감했던 인천공항 내 편의점 매출도 해외 여행객이 늘어나면서 가파른 회복세를 보였다. 3일 경찰 추산에 따르면 지난 1일 해맞이 행사와 전날 해넘이·타종 등 전국 400여곳에서 열린 행사에 108만명 가량이 모였다. 특수입지 상권에서 편의점을 운영하는 점주들이 몰려드는 인파에 활짝 웃었다. GS리테일에 따르면 동해안 해돋이 대표 명소로 꼽히는 강원도 강릉, 양양, 삼척 지역 내 편의점 GS25의 매출이 껑충 뛰었다. 지난해 12월 23일~1월 1일 기준 연말연시 매출이 2020년 대비 193.1%, 2021년 대비 106.6%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품군별로 살펴보면 지난해와 비교할 때 올해 △보조배터리 479.3% △핫팩 156.7% △냉장디저트 77.0% △원두커피(cafe25) 63.0% 순으로 늘어났다. 해돋이 명소가 자리한 강원도 강릉, 경남 포항과 해넘이 관광객이 찾은 인천 강화와 충남 태안의 편의점 CU 매출도 크게 늘었다. 12월 23일~1월 1일 기준 디저트류의 매출은 2021년 대비 164.2%, 2020년 대비 205.7% 신장했다. 같은 기간 완구류도 2021년 대비 126.3%, 2020년 대비 155.3% 늘었다. 같은 기간 동해안 인근 이마트24 매장 20여곳의 매출을 조사한 결과 △파우치음료 388% △바디케어 320% △휴대용티슈214% △완구·인형 181% △비알콜맥주 171% 순으로 높은 신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전후해 해외 여행객이 늘면서 인천공항에 자리한 편의점 매출도 뛰었다. 12월 23일~1월 1일 인천공항 CU에서는 휴대폰용품 매출이 2020년과 비교하면 2985.5% 신장했다. 같은 기간 완구류 2523.6%, 건강기능상품군 834.1%, 김밥 786.2%, 반찬류 678.8% 목욕세면 671.7%, 의류용품 665.9%, 위생용품 660.2% 순으로 매출이 늘었다. 같은 기간 인천공항에 자리한 GS25의 매출도 2020년보다 67.8%, 2021년보다 111.8% 각각 신장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우려에도 불구하고 해외여행객이 빠르게 늘고 해넘이 행사 등에 많은 소비자들이 몰리면서 특수입지 편의점의 매출이 크게 신장됐다"고 분석했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2023-01-02 15:13: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