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대기업에 다니면서 연봉 8000만원을 받고 있다는 30대 여성이 남자친구와의 결혼을 ‘돈 때문에’ 고민하고 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29일 부동산 업계 등에 따르면 200만명이 넘는 회원수를 보유한 국내 최대 부동산 커뮤니티 ‘부동산 스터디’에는 최근 ‘대기업 다니는 커플입니다. 돈이 없어서 결혼을 미루는 게 맞을 지 도와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94년생 여자라고 소개한 A씨는 “남자친구는 삼십대 후반이다. 나이 차이가 7살이 난다. 둘 다 대기업 다니고 서울이 직장”이라며 "연봉은 성과급 포함해 제가 8000만원 정도고, 통장에 꽂히는 건 평균 400만원 조금 넘는다. 남자친구는 1억 3000만원 정도다. 월급 평균 650만원 조금 안 된다”고 밝혔다. A씨는 “모아둔 돈이 문제”라며 “남자친구가 공부하느라 서른 초반에 입사를 했고 처음 몇 년은 보상심리에 노느라고 생각보다 돈을 못 모았다"라며 "현재 원룸 오피스텔 사는데 거기 전세금 2억원을 빚 없이 가지고 있고 테슬라 1대가 전부다. 부모님이 도와줄 형편은 안 된다고 들었다”고 했다. 이어 “저는 모아둔 돈 7000만원, 부모님이 1억 5000만원 도와주신다고 하셔서 차 한 대 있고 2억원 조금 넘게 들고 가려고 한다”고 전했다. 그는 “둘이 어찌저찌 영끌(영혼까지 끌어 모으기)하면 5억원 맞춘다고 생각해도 회사 근처는 살 수가 없고 너무 멀어도 힘들고”라고 토로했다. 이어 “남자친구는 서른 후반이니까 결혼하면 빨리 아이 가지길 원하는데 ‘당장 내가 육아휴직 들어가면 어쩌려고?’ 이런 생각도 든다. 자존심 긁는 말은 차마 못하겠다. 둘이 2년만 더 바짝 모아서 결혼하면 영끌해서 된다고 쳐도 그땐 제가 33살인데 지금 결혼 적령기라서 한 살 한 살이 소중하다”며 “어떻게 살아가는 게 맞냐”고 조언을 구했다. 그러면서 “사실 부모님께선 남자 나이가 저보다 7살이나 위인데 가져오는 게 저래서 굉장히 싫은 소리 많이 하셨는데 제가 소리 지르고 싸워서 조금 소강 상태”라며 “부모님 싫은 소리를 어떻게 감당할지도 모르겠고 이번 주말이 너무 힘들다”고 하소연했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두 사람 정도면 열심히 재테크하면서 살면 충분히 앞으로 잘 될 수 있을 것 같다. 직업도 안정적이고 그 정도면 신혼부부 합산 상위권이다”, “대기업은 대출을 잘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니 현금 4억원+대출 5억원 해서 회사가 강남이니 성동, 광진, 송파, 동작 정도로 찾아볼 수 있을 것 같다”, “돈 모아서 결혼할 생각 말고 빨리 결혼하는 게 더 빨리 모이고 자산이 불어난다”, "2년 더 모으는 것보다 결혼하고 둘이 합쳐서 모으는 돈이 더 많고고 현실적인 조언을 건넸다. 한편, 기획재정부(기재부)가 지난 25일 발표한 '2024년 세법개정안'에 따르면, 혼인신고를 하는 부부에게 1인당 50만원의 세액공제 혜택이 신설된다. 신혼부부가 둘 다 근로소득자거나 종합소득과세자라면 최대 100만원까지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의미다. 결혼세액공제의 경우 조세특례제한법 개정 사항으로, 시행 시 올해 1월부터 소급돼 오는 2026년까지 3년간 적용된다. 나이나 결혼 횟수 등과 무관하게 혜택은 개인 생애 단 한 번만 받을 수 있다. 지난해를 기준으로 38만 7000명가량이 혜택을 받을 것으로 추정된다. 세 부담 완화 규모는 약 1265억원으로 추산된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7-29 20:30:44【파이낸셜뉴스 도쿄=박소연 기자】 일본에서는 부부가 각자 연봉 700만엔 이상을 받는 맞벌이 가구를 '파워커플'이라고 부른다. 일반 세대보다 소비가 활발하고, 60%는 자녀를 가진다. 최근 일본에서는 파워커플을 저출산 타파의 열쇠로 보고, 이들을 키워내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3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싱크탱크 닛세이기초연구소는 부부 모두 연 수입 700만엔 이상을 '파워커플'로 정의했다. 주로 정규직과 관리직이다. 파워커플은 최근 증가하는 추세다. 현재는 37만 가구 정도다. 맞벌이 가구 전체의 2%, 모든 가구의 1% 미만이다. 닛세이연구소에 따르면 부부의 수입은 비례한다. 아내의 수입이 많을수록 남편의 수입도 많다. 또 연봉이 1500만엔 이상인 남편의 아내도 59.6%가 일하고 있다. 닛세이연구소 관계자는 "과거 고소득 남편의 경우 아내는 전업주부라는 이미지가 강했을지 모르지만 시대는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저축의 나라 일본에서도 이들만큼은 소비가 활발하다. 주로 해외여행이나 외식, 주거나 자동차 구입 등 고액 소비를 한다. 또 자기 계발이나 자녀교육에 큰돈을 쓴다. 같은 연봉의 남녀라면 여성의 소비 의욕이 남성보다 크다. 일하는 고연봉 여성이 늘면 개인소비가 활발해져 일본 경제의 전반을 지지할 것으로 연구소는 분석했다. 연구소는 이를 저출산과 연결 짓는다. 수입이 높을수록 자녀를 둔 비율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실제 파워커플의 60%는 육아를 한다. 문제는 여성 고용의 질이다. 현재 일본의 여성 취업률은 70%로, 숫자 자체는 남성 수준이다. 하지만 남성의 80% 정도가 정규직인 데 비해 여성은 절반 이상이 비정규직이다. 닛세이연구소 관계자는 "비정규직이면 좀처럼 임금 상승을 기대할 수 없다"며 "여성이 정규직이 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 가지 않으면 파워 커플은 늘어나지 않는다"고 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23-08-03 09:03:39세계적 스포츠-연예인 스타커플의 뉴욕 메츠 구단 인수 꿈이 다시 무르고 있다. 14일(한국시간) ESPN 보도에 따르면 알렉스 로드리게스(A-로드·45), 제니퍼 로페즈(51) 커플이 NFL(프로미식축구리그) 명예의전당에 오른 브라이언 우라쳐, NBA(미 프로농구) 스타 브라이언 빌(워싱턴 위저드) 등의 협력을 빌려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 구단 인수에 한걸음 더 다가서게 됐다. 우라쳐는 ESPN과의 인터뷰에서 "운동선수 출신으로 스포츠구단 인수전에 뛰어든다는 사실은 나를 흥분시킨다. 우리는 많은 뛰어난 선수 출신 투자자들을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알렉스 로드리게스는 메이저리그 선수 출신 가운데 최고의 갑부다. 22년간 선수로 활약하며 총 4억4800만달러(역대 1위)를 벌어들였다. 포브즈지의 추정에 따르면 영화배우이자 가수인 제니퍼 로페즈는 대략 2억2500만달러에서 4억달러의 재산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로드리게스의 재산 규모는 3억달러에서 3억5000만달러 사이인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 둘은 약혼한 사이다. 로드리게스와 로페즈는 지난겨울 함께 뉴욕 메츠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1차 협상은 알렉스 로드리게스 측의 패배였다. 이들 커플은 17억달러(약 2조500억원)를 써냈다. 억만장자 헤지펀드 스티브 코헨은 20억달러를 제시했다. 코헨의 승리로 막을 내리는가 했는데 협상이 결렬됐다. 이후 뉴욕 메츠를 소유한 윌폰 가문은 "되도록 A-로드의 손을 들어주고 싶다"며 코헨에게 불편한 감정을 드러냈다. 지난 4월 기준으로 본 메츠의 시장 가격은 24억달러. 이는 전체 메이저리그 구단 가운데 6위에 해당된다. 1위는 뉴욕 양키스로 50억달러, 2위는 LA 다저스로 34억달러다. 이어 보스턴 레드삭스(33억달러), 시카고 컵스(32억달러),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31억달러) 순으로 이어진다. 메츠의 시장가격은 1년 전에 비해 4% 상승했다. 알렉스 로드리게스가 메츠를 인수하게 되면 그의 동료이자 라이벌 데릭 지터(마이애미 말린스)에 이어 두번째로 구단주의 꿈을 이루게 된다. 로드리게스는 시애틀 마리너스 시절 양키스의 데릭 지터, 레드삭스의 노마 가르시아파라와 함께 유격수 3대 천왕으로 불렸다. 그러나 2004년 양키스로 이적하면서 지터에 밀려 3루수로 자리를 옮겨야 했다. 로드리게스는 22년 동안 타율 0.295, 홈런 696개(역대 4위), 타점 2086개를 기록했다. 세 차례 시즌 MVP를 차지했고 14차례 올스타에 선정됐다. 이런 활약 덕분에 통산 연봉에서 지터(2억6620만달러)를 큰 차이로 따돌리고 확고한 1위를 지키고 있다. 지터는 2017년 마이클 조던 등과 힘을 합쳐 제프리 로리아로부터 마이애미 말린스 구단을 인수했다. 인수대금은 12억달러. 로리아는 말린스 구단을 15년간 보유하고 있었다. 15년 전 그의 말린스 구단 인수대금은 1억5800만 달러였다. 당시 말린스의 시장 가격은 9억4000만달러가량으로 평가받았으나 인수 희망자가 다수 나오는 바람에 가격이 상승됐다. A-로드와 로페즈 커플은 메츠 인수를 위해 3억달러의 자금을 마련해 둔 것으로 알려졌다. texan509@fnnews.com 성일만 기자
2020-07-14 17:18:36세계적 스포츠-연예인 스타커플의 뉴욕 메츠 구단 인수 꿈이 다시 무르고 있다. 14일(한국시간) ESPN 보도에 따르면 알렉스 로드리게스(A-로드·45), 제니퍼 로페즈(51) 커플이 NFL(프로미식축구리그) 명예의전당에 오른 브라이언 우라쳐, NBA(미 프로농구) 스타 브라이언 빌(워싱턴 위저드) 등의 협력을 빌려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 구단 인수에 한걸음 더 다가서게 됐다. 우라쳐는 ESPN과의 인터뷰에서 “운동선수 출신으로 스포츠구단 인수전에 뛰어든다는 사실은 나를 흥분시킨다. 우리는 많은 뛰어난 선수 출신 투자자들을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알렉스 로드리게스는 메이저리그 선수 출신 가운데 최고의 갑부다. 22년간 선수로 활약하며 총 4억4800만달러(역대 1위)를 벌어들였다. 포브즈지의 추정에 따르면 영화배우이자 가수인 제니퍼 로페즈는 대략 2억2500만달러에서 4억달러의 재산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로드리게스의 재산 규모는 3억달러에서 3억5000만달러 사이인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 둘은 약혼한 사이다. 로드리게스와 로페즈는 지난겨울 함께 뉴욕 메츠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1차 협상은 알렉스 로드리게스 측의 패배였다. 이들 커플은 17억달러(약 2조500억원)를 써냈다. 억만장자 헤지펀드 스티브 코헨은 20억달러를 제시했다. 코헨의 승리로 막을 내리는가 했는데 협상이 결렬됐다. 이후 뉴욕 메츠를 소유한 윌폰 가문은 “되도록 A-로드의 손을 들어주고 싶다"며 코헨에게 불편한 감정을 드러냈다. 지난 4월 기준으로 본 메츠의 시장 가격은 24억달러. 이는 전체 메이저리그 구단 가운데 6위에 해당된다. 1위는 뉴욕 양키스로 50억달러, 2위는 LA 다저스로 34억달러다. 이어 보스턴 레드삭스(33억달러), 시카고 컵스(32억달러),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31억달러) 순으로 이어진다. 메츠의 시장가격은 1년 전에 비해 4% 상승했다. 알렉스 로드리게스가 메츠를 인수하게 되면 그의 동료이자 라이벌 데릭 지터(마이애미 말린스)에 이어 두번째로 구단주의 꿈을 이루게 된다. 로드리게스는 시애틀 마리너스 시절 양키스의 데릭 지터, 레드삭스의 노마 가르시아파라와 함께 유격수 3대 천왕으로 불렸다. 그러나 2004년 양키스로 이적하면서 지터에 밀려 3루수로 자리를 옮겨야 했다. 로드리게스는 22년 동안 타율 0.295, 홈런 696개(역대 4위), 타점 2086개를 기록했다. 세 차례 시즌 MVP를 차지했고 14차례 올스타에 선정됐다. 이런 활약 덕분에 통산 연봉에서 지터(2억6620만달러)를 큰 차이로 따돌리고 확고한 1위를 지키고 있다. 지터는 2017년 마이클 조던 등과 힘을 합쳐 제프리 로리아로부터 마이애미 말린스 구단을 인수했다. 인수대금은 12억달러. 로리아는 말린스 구단을 15년간 보유하고 있었다. 15년 전 그의 말린스 구단 인수대금은 1억5800만 달러였다. 당시 말린스의 시장 가격은 9억4000만달러가량으로 평가받았으나 인수 희망자가 다수 나오는 바람에 가격이 상승됐다. A-로드와 로페즈 커플은 메츠 인수를 위해 3억달러의 자금을 마련해 둔 것으로 알려졌다. texan509@fnnews.com 성일만 기자
2020-07-14 13:47:38미혼 남성이 기대하는 배우자의 최고 연봉과 미혼 여성이 기대하는 배우자의 최고 연봉이 2.5배가량 차이가 나 남녀간 인식 차이가 두드러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대표 손동규)가 연애결혼 정보업체 커플예감 필링유와 공동으로 지난 7일부터 13일까지 전국 미혼남녀 532명(남녀 각 26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남성 응답자의 35.3%는 배우자의 최고 연봉으로 '4000만원'을 가장 많이 꼽은 반면 여성의 36.8%는 '1억원'을 가장 많이 선택했다. 그 외 답변에서도 남성은 '5000만원', '3000만원 이하', '1억원' 순인 것에 비해 여성은 '7000만원', '2억원 이상', '5000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이를 종합하면 여성의 경우 1억원 이상으로 답한 비중이 전체의 53.3%를 차지, 응답자의 58.6%가 4000만원 이하로 답한 남성과 큰 대조를 이뤘다. 비에나래의 손동규 명품커플위원장은 "맞벌이가 대세이나 여성들은 아무래도 결혼 후 자녀 출산이나 양육, 가사 등에 대한 부담이 남성보다 크다"며 "따라서 여성은 고수익의 남편을 원하는 반면 남성은 안정적인 직장에서 근무하는 여성을 배우자감으로 선호한다"고 풀이했다. 한편 '배우자감의 경제력 중 최우선 고려사항'을 묻는 질문에서는 남녀 모두 '결혼 후 전성기 때의 연봉'(남 40.6%, 여 36.1%)을 첫손에 꼽고, '현재의 연봉'(남 25.9%, 여 21.8%)을 그 다음 순위로 선택했다. 그 외 남성은 '현재 보유 중인 재산'(22.6%), '노후 보장 가능성'(6.0%)의 순이었고, 여성은 '부모의 경제적 지원 가능성'(16.5%), '노후 보장 가능성'(14.7%)의 순서였다. 커플예감 필링유의 정수진 상담1팀장은 "미혼들은 남녀 불문하고 대부분 사회생활 측면에서 아직 성장과정에 있다"며 "따라서 현재의 연봉이나 재산 등도 중요하지만 결혼 후 발전 가능성에 더 큰 비중을 두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onnews@fnnews.com 온라인뉴스팀
2013-02-14 10:45:20미혼남성이 기대하는 배우자 최고 연봉은 4000만원.. 여성은? 미혼 남성이 기대하는 결혼 후 배우자의 최고 연봉은 4000만원 수준이나 미혼여성들은 1억원 이상을 희망해 배우자의 전성기 연봉 기대치에서 남녀간에 2.5배의 차이가 나는 것으로 드러났다.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대표 손 동규)가 연애결혼 정보업체 커플예감 필링유와 공동으로 7일∼13일 전국의 결혼희망 미혼남녀 532명(남녀 각 266명)을 대상으로 전자메일과 인터넷을 통해 '결혼 후 배우자의 전성기 때 희망 연봉 수준'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이다. 이 질문에 대해 남성은 응답자의 35.3%가 '4,000만원'이라고 답했고, 여성은 36.8%가 '1억원'으로 답해 각각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 것. 이어 남성은 26.3%가 ',000만원', 23.3%가 '3000만 원 이하', 그리고 8.6%가 '1억원'으로 답했고, 여성은 29.3%가 '7000만원', 16.5%가 '2억원 이상', 그리고 11.6%는 '5000만원'으로 답했다. '배우자감의 경제력 중 최우선 고려사항'을 묻는 질문에서는 남녀 모두 '결혼 후 전성기 때의 연봉'(남 40.6%, 여 36.1%)을 첫손에 꼽고, '현재의 연봉'(남 25.9%, 여 21.8%)을 그 다음 순위로 선택했다. 그 외 남성은 '현재 보유 중인 재산'(22.6%) - '노후 보장 가능성'(6.0%)의 순이고, 여성은 '부모의 경제적 지원 가능성'(16.5%) - '노후 보장 가능성'(14.7%)의 순서이다. 커플예감 필링유의 정수진 상담1팀장은 "미혼들은 남녀 불문하고 대부분 사회생활 측면에서 아직 성장과정에 있다"라며 "따라서 현재의 연봉이나 재산 등도 중요하지만 결혼 후의 발전 가능성에 더 큰 비중을 두는 경향이 있다"라고 조사결과를 풀이했다. happyny777@fnnews.com 김은진 기자
2013-02-14 10:36:34캐나다 토론토에 살며 500억대 자산을 모은 교포의 딸이 한국인 배우자 찾기에 나섰다. 10일 결혼정보회사 레드힐스(대표 김태성)에 따르면 캐나다 한 은행에서 연봉 8만불을 받는 매니저 A씨(32.여)는 레드힐스가 지난 9월부터 진행하고 있는 한·캐나다 맞선프로젝트에 참여했다. A씨 부모의 자산은 500억원대 이상이며 그녀 자신이 모은 돈도 2억여원이다. “가슴이 따뜻하고 주관이 뚜렷한 남자를 만나 아이 2명을 낳고 행복하게 살고 싶다”는 게 A씨의 꿈. 같은 나라 요크 대학 출신으로 연봉 7만불의 소프트웨어 개발자인 B씨(36)은 반대로 한국여성을 찾고 있다. 서울에서 태어나 가족과 함께 이민 간 1.5세대 시민권자인 B씨는 자신을 “인성을 갖추고 이해심과 매너가 좋으며 문화와 예술, 스포츠를 즐기고 인간관계를 중요시하는 타입”이라고 소개했다. 희망상대는 “교양, 순수, 마음씨 착하고 대화 통화는 사람, 몸매와 외모는 보통”이라고 조건을 내걸었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A씨와 B씨를 비롯해 전체 37명이 신청했으며 이 가운데 15명은 한국인이다. 레드힐스는 신청을 연장해 이달 말까지 접수 후 적합한 커플을 찾아 연결시킬 예정이다. 비용은 무료다. 행사는 캐나다 이민법률회사 PGS가 공동주최하고 토론토한인회와 얼TV가 후원한다. /jjw@fnnews.com정지우기자
2009-11-10 15:37:00\r\r\r\r\r\r\r\r\r\r\r\r\r\r\r\r\r결코 많은 돈을 모았다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결혼 준비라는 게 생각보다 지출이 상당하다는 것도 어느 정도는 알고 있었다. 하지만 막상 신혼집을 구하고 예물과 예단을 마련하며 신혼여행까지 준비하자니 도무지 계산이 떨어지지 않는다. 생각과 현실은 정말 다르다. 1000만원으로 결혼을 했다는 선배들의 말은 다 거짓 같다. 물론 1억5000만원이 결혼을 준비하는 데 넉넉한 금액이 아니다. 전세자금으로 쓰기에도 빡빡한 숫자다. 훨씬 넓은 집에 화려한 웨딩을 준비하는 '잘나가는' 주변 사람들의 사례도 눈에 들어온다. 그렇다고 나의 삶 자체까지 부정하고 싶진 않다. 직장생활 십수년 동안 화려하진 않았어도 나름대로 정직하게 생활하며 저축을 한 결과물이기 때문이다. 허투루 돈을 쓴 적 없다. 내년 봄 결혼식 당일까지 여러 가지 돈이 나올 만한 궁리를 했지만 딱히 답답한 속을 풀어줄 만한 아이디어는 떠오르지 않는다. 요즘은 '조금 일찍 현실에 눈을 떠 돈이 되는 일을 찾는 것이 옳은 선택이었나' 하는 생각도 가끔 든다. (서울 강남 30대 후반 직장인 박홍기씨.이하 모두 가명) ■주택 구입은 '언감생심'…전셋값 하락 '딴 나라 이야기'어렵게 일자리 관문을 통과한 처녀, 총각들이 결혼의 언덕 앞에서 또다시 한숨을 내쉬고 있다. 당연히 축복을 받아야 하는 결혼임에도 '경제외 비용'라는 현실이 녹록지 않아서다.직장생활을 시작하면서부터 결혼을 염두에 두고 알뜰살뜰히 돈을 모으지만 오르는 물가는 도저히 감당해낼 수 없다고 하소연한다. 소비자물가가 11개월째 0%대를 유지하고 있다는데 도대체 어느 나라 얘기인지 모르겠다는 토로다. 발품을 팔아보지만 적당한 전셋집은 찾기 어렵다. TV와 신문에서 연일 떠드는 전셋값 하락은 어느 지역, 어떤 아파트를 일컫는지 궁금하다. 아파트 구입은 언감생심이다. 여기다 웨딩홀, 예물, 예복, 신혼여행 경비까지 춤을 춘다.실제 통계청이 올해 4월 발표한 '2014년 혼인.이혼통계'를 보면 신혼부부 한 쌍의 평균 결혼비용은 2억3800만원에 육박했고 이 가운데 주택비용이 가장 큰 비중인 71%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국내 30대 초반 사무직 남성의 평균 연봉이 3800만원대라는 점을 감안하면 결혼비용에 상당한 부담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 추정 가능하다. 지난해 혼인 건수는 전년보다 1만7300건(5.4%) 감소한 30만5500건으로 집계됐다.한국소비자원이 2013년 조사한 결혼비용 실태 및 소비자인식 조사에서도 예비부부의 결혼 비용은 2003년 9088만원에 불과했으나 2005년 1억2852만원, 2007년 1억7245만원, 2009년 1억7542만원, 2011년 2억808만원 등 갈수록 올랐다.2013년을 기준으로 항목별로 보면 통상 신부가 시댁에 하는 예단의 경우 평균 665만원, 신랑.신부가 주고받는 예물은 737만원이었다. 혼수 평균은 1594만원으로 집계됐다. 신랑.신부에게 결혼 주요 비용에 대한 부담감 정도(5점 만점)를 묻자, 주택마련이 4.4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예단(3.64), 혼수(3.63), 예물(3.62) 등 순이었다. ■'돈 때문에 다툼' 바로 나의 얘기김정희씨(35.여)는 며칠째 속병을 앓고 있다. 남자친구와 미래를 함께하기로 약속하고 결혼을 준비해 나가고 있으나 돈 이야기를 솔직히 털어놓지 못했다. 결혼자금 5000만원을 아버지 사업자금으로 건네준 뒤 아직 돌려받지 못한 것이다. 급한대로 언니와 오빠에게 빌려다 쓰고 있는데 언제까지 비밀로 간직해야 할지 모르겠다. 이런 상황에서 예비신랑은 '한번 뿐인 결혼'이라며 5부짜리 다이아반지와 귀금속 세트, 명품가방까지 예물과 선물로 준다고 한다. 어림잡아도 700만~800만원은 훌쩍 넘는 가격이다. 전셋집을 구하는 데도 돈을 보태지 못했다. 고맙지만 마음은 갈수록 무겁다. 결혼에서 경제력은 서로 균형이 맞아야 한다는데 자신의 지갑 사정은 그렇지 않아서다. 이제라도 의논을 해야 할 것 같다고 김씨는 몇 번이나 다짐한다.자영업자 구희환씨(38)는 얼마 전 예비신부와 크게 다퉜다. 결혼을 준비하는 동안 싸울 일이 많다고 했지만 남의 일인 줄만 알았던 그다. 전셋집을 보러 다니면서 예비신부의 표정이 좋지 않았는데 '혹시'는 '역시'가 됐다. 예비신부의 마음에 들지 않았던 것이다. 구씨 자신도 속이 상했다. 그러나 주말쯤 사정에 맞게 결혼을 하자고 설득해볼 생각이다. 구씨는 "결혼자금이 많다고 행복한 것은 아니지 않느냐"라며 "예비신부도 이해해줄 것"이라고 말했다.세종시에서 직장생활을 하는 최익현씨(35)의 결혼준비는 조금 다르다. 그는 결혼비용 때문에 갈등을 겪는 예비부부의 이야기를 듣고 결혼이 결정된 이후 아예 공동의 통장을 하나 마련했다. 여기에 자신이 준비한 1억2000만원과 예비신부의 돈 4000만원을 함께 넣어놓고 전셋집 구하기부터 예물, 예단 등 모든 준비 비용으로 사용하고 있다.최씨는 "내 돈, 우리 집 돈, 네 돈, 너희 집 돈을 따지지 않게 되니 자연스럽게 다툴 일도 줄었다"면서 "다만 결혼자금이 턱 없이 부족하다는 느낌은 어쩔 수 없었다"고 털어놨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r
2015-11-09 17:39: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