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정부가 기존 잎담배를 연초로 정의하고, 연초 잎뿐만 아니라 줄기와 뿌리를 이용한 제품은 '담배'로 정의했다. 또 시행령상 '담배' 용어를 '담배와 이와 유사한 형태의 담배'로 수정했다. 보건복지부는 23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국민건강증진법 시행령' 일부개정령안이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고 밝혔다. 시행령 개정안에 따르면 기존의 '잎담배' 용어가 '연초'로 수정됐다. 이는 연초 잎뿐만 아니라 줄기와 뿌리를 이용한 제품도 부담금을 부과하는 상황을 고려해 의미를 명확히 한 것이다. 또 시행령상 '담배' 용어를 '담배와 이와 유사한 형태의 담배'로 수정했다. 새로 출시되는 신종 담배 등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담배 구분에 따른 정의를 명확히 했다. 복지부는 앞서 세계보건기구(WHO) 담배규제 기본협약 당사국총회에서 연초 줄기와 뿌리 등을 원료로 한 제품을 담배로 포함해야 한다고 설명한 바 있다. 금연지도원 직무 범위에 '담배 자동판매기 설치 위치 및 성인 인증장치 부착 상태 확인 업무 지원'이 추가됐다. 또 앞으로 건강친화기업으로 인정을 받기 위해선 건강친화 환경 조성을 위한 경영의 적극성, 직원의 건강증진을 위한 근로 환경 조성, 건강친화 프로그램의 수립 및 실시 등 구체적인 기준에 부합해야 한다. 이들 기업은 건강친화기업 홍보, 시설개선 지원, 프로그램 개발·보급 지원, 우수기업 선정·포상 등을 지원할 수 있다. 건강친화 인증의 유효기간은 3년의 범위에서 연장할 수 있도록 했고, 건강증진기금으로 건강친화인증 기업 지원 사업을 할 수 있도록 규정했다. 아울러 신체활동 증진 프로그램의 개발 및 운영 사업, 체육시설·공원시설 등 기반시설 마련 사업, 신체활동장려에 관한 홍보 사업 등을 국가나 지방자치단체가 국민의 건강증진을 위해 실시하는 신체활동장려사업으로 규정했다. 임인택 복지부 건강정책국장은 "이번 시행령 개정을 통해 직장 내 건강 친화적 환경을 조성하고 국민들의 신체활동을 적극적으로 장려해 국민 건강증진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또 금연지도원 직무 범위를 확대하고 담배의 구분 정의를 명확화해 금연환경을 조성하고 체계적인 금연정책을 추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2021-11-23 10:27:36[파이낸셜뉴스] 담배업계가 다시 연초담배에 집중하고 있다. 냄새를 덜나게 하는 신기술과 다양한 맛을 내세운 신제품으로 애연가들을 유혹하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JTI코리아는 최근 '메비우스 LBS 트로피컬 믹스 3mg'을 출시했다. LBS(Less Breath Smell) 라인 신제품으로, 입에서 나는 담배 냄새를 효과적으로 줄여주는 기술을 적용했다. 지난 1월 '메비우스 LBS 믹스그린 수퍼슬림 1mg'에 이은 올해 두 번째 신제품이다. JTI코리아 관계자는 "지난해 9월 선보인 'LBS 트로피컬 믹스 5mg'에 대해 소비자 반응이 좋아 타르 함량을 낮춘 제품을 내놓았다"고 설명했다. JTI코리아는 지난해 하반기에도 '메비우스 LBS 트로피컬 믹스'를 비롯 저타르 '메비우스 원'을 출시하는 등 연초담배 라인업을 빠르게 늘리고 있다. 지난해 말 전자담배 '플룸테크'를 단종하고 사실상 연초담배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BAT코리아는 지난달 '더블캡슐' 기술을 적용한 '켄트 더블 프레쉬'를 선보였다. 저타르형 수퍼슬림 신제품으로, 멘솔향에 더해 필터에 탑재된 상쾌하고 달콤한 맛의 두 가지 캡슐을 소비자 취향에 맞게 터뜨려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다. 앞서 BAT코리아는 지난해 하반기 더블캡슐 제품인 '던힐 썸머 크러쉬'를 선보인 바 있다. 이 제품 역시 두 가지 캡슐을 필터에 삽입해 취향과 기호에 따라 최적화된 맛을 선택할 수 있다. KT&G도 최근 새로운 연초담배를 출시했다. '추억의 국민담배' 88을 현대적으로 구현한 '88리턴즈'다. 1987년 출시됐던 88 보다 타르와 니코틴 함량을 각각 대폭 낮춘 3.0mg, 0.30mg로 선보인다. 패키지도 88의 감성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디자인했다. 88의 상징인 하늘색을 패키지 색상으로 정했고, 당시 심볼이었던 국보 1호 숭례문을 삽입했다. '냄새 저감' 기능을 갖춘 연초담배에도 힘을 싣고 있다. 2019년 '에쎄 체인지 히말라야' '레종 휘바' '레종 프렌치 끌레오' 등을 출시했고, 지난해에는 '레종 프렌치 폴라' '디스 아프리카 아이스 쿨라'를 내놓았다. 특히 '레종 프렌치 폴라'는 입냄새 저감기술이 탑재된 '마우스 존'을 필터에 적용해 깔끔한 흡연감과 색다른 맛을 구현했다. 신기술이 적용된 제품에 힘입어 KT&G는 지난해 국내에서 연초담배를 416억개비 판매했다. 전년(406억개비) 대비 2.5% 증가한 수치다. 점유율은 64.0%를 기록해 국내 궐련 시장점유율 1위 자리를 굳건히 하고 있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2021-03-23 16:51:47브리티시아메리칸토바코(BAT)코리아가 연초 담배와 궐련형 전자담배 두 마리 토끼를 모두 노린다. BAT코리아는 16일 온라인으로 'BAT 이노베이션 데이'를 열고, 이 같은 사업전략을 소개했다. 유정민 BAT코리아 이사는 "연초 담배 중에서도 가향 담배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며 "가향 담배 및 수퍼슬림 시장은 지난 5년간 150% 성장했다"고 전했다. 특히 더블캡슐 담배는 한국 소비자가 좋아하는 제품군으로, 사실상 "한국 소비자를 위해 개발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는 설명이다.궐련형 전자담배(비연소담배)도 꾸준히 확대할 방침이다. 앞서 BAT코리아는 오는 2030년까지 비연소 제품군 소비자를 5000만명까지 늘린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올해도 궐련형 전자담배 신제품을 내놓고, 과학적 근거를 기반으로 소비자와의 소통에 집중할 계획이다. BAT코리아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를 사업 운영의 최우선 가치로 삼기로 했다. 경남 사천공장에 오폐수 정화를 통한 재활용과 매립폐기물 제로 등의 투자를 늘리고, 태양광 발전 설비를 순차적으로 도입할 예정이다. 유 이사는 "ESG 전략에 집중하기 위해서는 '잠재적 위해성 저감 제품군' 소비자를 늘려야 하고, 더 많은 투자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BAT코리아는 이날 신제품 '켄트 더블 프레쉬' 생산공정을 온라인으로 둘러보는 버추얼 투어를 업계 최초로 진행했다. 이 담배는 저타르형 수퍼슬림 제품 특유의 부드러운 맛에 더해 두 가지 캡슐을 소비자 취향에 맞게 터뜨릴 수 있어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정은 기자
2021-02-16 18:18:43[파이낸셜뉴스] 브리티시아메리칸토바코(BAT)코리아가 연초 담배와 궐련형 전자담배 두 마리 토끼를 모두 노린다. 또 환경·사회·지배구조(ESG)를 사업 운영의 최우선 가치로 삼기로 했다. BAT코리아는 16일 'BAT 이노베이션 데이'를 온라인으로 열고, 사업운영 및 마케팅 전략을 소개했다. 이와 함께 새해 첫 신제품인 켄트 더블 프레쉬 생산 공정을 온라인으로 둘러보는 공장 버추얼 투어를 업계 최초로 진행했다. BAT코리아는 최근 켄트 브랜드 최초의 수퍼슬림 더블캡슐 제품 '켄트 더블 프레쉬'를 출시했다. 이 담배는 경남 사천공장에서 전량 생산된다. 저타르형 수퍼슬림 제품 특유의 부드러운 맛에 더해 두 가지 캡슐을 소비자 취향에 맞게 터뜨릴 수 있어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유정민 BAT코리아 마케팅 이사는 "연초 담배 중에서도 가향 담배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며 "가향 담배 및 수퍼슬림 시장은 지난 5년간 150% 성장했다"고 전했다. 특히 더블캡슐 담배는 한국 소비자가 좋아하는 제품군으로, 사실상 "한국소비자를 위해 개발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는 설명이다. 궐련형 전자담배도 꾸준히 그룹 차원의 사업 목표에 발맞춰 나갈 방침이다. BAT코리아는 지난해 창립 30주년을 맞아 오는 2030년까지 비연소 제품군 소비자를 5000만명까지 확대하고 탄소중립을 달성하는 그룹 차원의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올해도 궐련형 전자담배 신제품 출시를 이어가는 한편,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소비자 소통에 집중해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BAT코리아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를 사업 운영의 최우선 가치로 삼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사천공장에 오폐수 정화를 통한 재활용과 매립폐기물 제로 등에 투자를 지속 확대하는 한편 태양광 발전 설비를 순차적으로 도입할 예정이다. ESG 성과를 평가하는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DJSI)에 19년 연속 등재되기도 했다. 유 이사는 "ESG 전략에 집중하기 위해서는 '잠재적 위해성 저감 제품군' 소비자를 늘려나가야 하고, 또 더 많은 투자를 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아직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일반 궐련 제품에서 매출 창출을 통해 투자를 계속해나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대부분 소비자들이 일반 궐련 담배를 태우고 있기 때문에 이런 제품을 출시하는 것도 우리가 해야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온라인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는 제품 생산공장을 온라인으로 둘러보는 투어도 업계 최초로 진행했다. 이번 버추얼 투어는 담배 제조 공정을 실시간으로 따라가며 생산공정에 따라 궐련 담배와 전자담배 스틱, 신제품 켄트 더블 프레쉬 라인업의 생산 과정을 현장감 있게 공개했다. 사천공장장 강승호 상무는 "기술 노하우와 혁신을 담은 올해 첫 신제품 켄트 더블 프레쉬의 생산 현장을 선보이게 돼 기쁘다"며 "제품 생산량 증가에 따른 환경 이슈에 선제 대응하고자 태양광 발전시설 가동, 오폐수 정화를 통한 재활용, 매립폐기물 제로 등 폭넓은 분야에 투자를 확대하며 더 나은 내일을 실천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2021-02-16 07:56:00[파이낸셜뉴스] 궐련형 전자담배 '글로'의 유해성분 수치가 일반 연초담배보다 90% 더 낮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글로'로 전환한 흡연자는 3개월 만에 유해물질 노출도가 금연 그룹과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BAT코리아는 5일 서울 소공로 더플라자호텔에서 이 같은 내용의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부터 영국에서 500명 이상의 피실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연구를 진행했고, 그 결과 일반 연초담배에서 글로로 완전히 전환한 흡연자는 3개월 만에 담배 연기에 포함된 유해성분에 대한 노출이 현격히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글로'로 전환한 그룹의 유해물질 노출 저감도는 흡연을 완전히 중단한 금연 그룹과 유사한 수준까지 도달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정한 독성물질 리스트를 기준으로 글로와 일반 연초담배의 유해 성분지표를 상호 비교한 결과 '글로'의 증기 유해성분 수치는 일반 연초 담배 대비 90%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벽지 착색 및 치아 착색 정도도 최소화됐다. BAT코리아 관계자는 "'글로'의 단독 사용으로 전환한 흡연자의 유해성분 노출이 현저히 저감돼 잠재적으로 흡연 관련 질병으로의 발전 가능성이 감소한다는 사실을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임상연구의 최종 분석결과는 향후 발표할 예정이다. BAT는 인구통계 분석 결과도 함께 내놨다. BAT는 일본의 센다이, 도쿄, 오사카의 흡연자 4500명을 대상으로 기침, 호흡곤란, 피로도 등 '삶의 질' 요소를 평가했는데 '글로'를 사용한 집단에서 삶의 질 수치가 개선되는 결과가 나왔다. 특히 기침 증상 개선 측면에서 금연그룹과 유사한 개선 폭을 나타냈다. 이번 행사는 지난 7월 담배업계 첫 여성 최고경영자(CEO)로 선임된 김은지 사장(사진)의 첫 공식 행사였다. 김 사장은 "BAT코리아는 1990년 회사 설립 이래 대한민국 경제와 산업 발전에 기여해왔다"며 "다가올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나가는 동시에 한국을 제품 생산과 인재 창출의 글로벌 허브로 성장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2020-11-04 20:52:59전자담배 흡연자가 연초담배와 동일한 양을 흡연하면 오히려 더 많은 니코틴을 흡인하게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일부제품은 불량 충전기로 인한 감전사고의 위험 등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19일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과 한국소비자원 공동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전자담배 니코틴 액상 18개 제품 중 17개 제품(94.4%)이 연초담배와 비교해 니코틴 함량이 최대 2.6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전자담배를 빨아들일 때 발생하는 기체상 니코틴 함량을 측정한 결과, 연초담배와 비교해 한 개비당 1.1배~2.6배 많은 니코틴이 포함돼 있었다. 담배를 1개비당 10회 흡입한다고 가정했을 때 평균 니코틴 흡입량은 0.33㎎인데, 반해 전자담배는 최대 0.85㎎를 흡입하는 셈이다. 한국담배협회의에 따르면 국내 흡연자 중 니코틴이 0.8㎎ 이상 포함된 연초담배를 구입하는 비중은 1.77%에 불과하다. 따라서 금연을 위해 전자담배를 피우다가 오히려 니코틴을 더 많이 흡입하게 되는 셈이다. 하지만 전자담배 제품 가운데 니코틴 흡입량을 표시한 제품은 없었다. 또 전자담배 판매점에서는 니코틴 희석을 위해 용기에서 떨어지는 액상 방울 수로만 계산하는 원시적인 방법을 안내하고 있어 니코틴 남용의 우려가 높다고 소비자원은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2012년부터 2015년 4월까지 소비자원에 접수된 전자담배 관련 위해사례는 63건으로 이 가운데 구토, 가슴통증, 구강내 염증 등 사용 후 부작용 사례가 20건(31.7%)으로 가장 많았다. 이와함께 국표원이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32개 전자담배의 배터리 및 충전기(직류전원장치)에 대한 안전성조사 결과, 전자담배 충전기 10개 제품이 본체내부에 내장된 변압기의 절연거리가 허용기준 미만으로 감전 위험이 있고, 인증 당시와 달리 주요부품이 임의로 변경된 것으로 나타나 리콜명령을 내렸다.리콜 명령을 받은 사업자들은 유통매장에서 해당 제품을 수거하고, 소비자에게 이미 판매된 제품에 대해서는 교환이나 환불 등의 조치를 하여야한다. 국표원 관계자는 " 앞으로 불량 충전기(직류전원장치)에 대하여 법 개정을 통해 처벌수위를 강화하고, 중점관리 대상으로 지정해 안전성조사를 분기별로 확대 실시하는 등 불량 충전기 유통근절을 위해 지속적으로 단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15-05-19 14:00:08무학 '수도권 매출 상승' 유니더스 '간통죄 위헌' 트렌드 지나면 조정 전망 그동안 연말연초에 집중적으로 주가가 상승한 이후 하락세를 보이던 술, 담배, 성 등 이른바 '죄악주'가 주식시장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사업다각화와 법 개정에 따른 수혜 등 강세 이유도 다양하다. 다만 기업가치 보다는 특정 이벤트에 따라 강세를 보이는 종목의 경우 조정이 예상되는 만큼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1일 한국거래소 및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주식시장에서 무학은 전날보다 0.57% 오른 4만42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연초 이후 2개월여만에 6450원이 상승한 것이다. 무학의 주가 상승은 지난해 호실적 및 수도권 등으로의 사업다각화 기대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무학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814억원으로 전년대비 36% 증가했다. 올해에는 지역 소주시장 장악력이 견고해지는 가운데 수도권에서 매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는 지적이다. 김승 SK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수도권 시장 진출을 위한 판촉활동을 가오하하고 있다"며 "적극적 마케팅에 힘입어 올해 수도권 시장에서 의미있는 수준의 매출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담배 관련주인 KT&G는 지난 27일 전날과 동일한 8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당초 주식시장에서는 정부의 담뱃값 인상으로 KT&G의 경우 실적 악화에 따른 주가 하락을 예상했다. 주요 애널리스트들도 당분간 KT&G가 상대적으로 가격인상이 덜 된 외국 담배에 밀려 매출 하락을 예상했다. 그러나 이같은 부정적인 평가에도 불구하고 KT&G 주가는 연초(7만8200원)보다 오히려 1800원 올랐다. 가장 이색적인 종목은 콘돔 제조업체인 유니더스다. 이달 중순까지도 연초(2365원)와 비슷한 주가 흐름을 이어가던 유니더스는 지난 26일 상한가를 기록한데 이어 27일에도 3.21% 오르며 3220원을 기록했다. 헌법재판소가 간통죄를 위헌이라고 결정하면서 수혜주로 부각된 것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다만 죄악주의 상승세가 장기간 지속되기는 힘들 것으로 예상했다. 증시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별다른 이슈가 없는 죄악주 투자를 대체하는 업종이 나타나게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죄악주로 불리는 기업들은 보통 연말 연초 송년회·신년회 등 특수한 시기에 실적이 급등했다가 점차 주가가 조정되는 모습을 보여왔다"면서 "최근의 주가 상승세가 이례적이지만 뚜렷한 투자 유인이 없는 상황에서 향후 시장을 이끌어갈 트렌드 종목이나 업종이 부각되면 상승세가 꺾일 수 있다"고 말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15-03-01 17:19:55우리담배㈜가 담배의 주 원료인 국내산 엽연초 수매에 나서기로 했다. 이에 따라 80여년간 지속된 국내산 엽연초의 사실상 독점수매 체제가 변화될지 주목된다. 4일 KT&G 등 담배업계에 따르면 일제 강점기인 1922년 전매제도가 마련돼 국내 농가에서 생산한 엽연초를 일제가 독점 수매한 이래 2002년 KT&G가 민영화될 때까지 사실상 독점체제가 유지됐다. 그러나 2006년 7월 충남 당진에 연간 67억개피 생산능력의 공장을 설립한 우리담배가 최근 당진 공장부지에 국내산 엽연초를 건조 및 가공할 수 있는 시설 건립을 추진 중이어서 기존 수매체제 변화가 예상되는 것이다. 우리담배는 시설 설계를 마무리하고 조만간 착공에 들어가 이르면 내년부터 국산 엽연초 수매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담배 관계자는 “국내산 엽연초 수매 절차 등을 진행중이지만 구체적인 내용 공개는 곤란하다”고 말했다. 우리담배의 이 같은 계획에 대해 전국농민회총연맹 관계자는 “지역 담배농가들은 우리담배가 엽연초를 수매해줄 경우 홍보에도 적극 나서겠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고 환영의사를 밝혔다. 이같은 우리담배의 국내산 엽연초 수매 추진에 대해 KT&G 관계자는 “현재 국내 생산 모든 엽연초를 수매하고 있는 것은 생산 농가들의 판로가 KT&G 외에는 없었기 때문으로, 이를 두고 독점 수매라고 하는 것은 곤란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 동안 다른 담배 제조사들이 시설을 제대로 갖추지 못해 엽연초를 수매하지 못한 것”이라며 “따라서 다른 담배 제조사가 국내산 엽연초를 수매하더라도 우리측에는 별다른 영향이 없고 굳이 이를 막을 이유도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KT&G와 엽연초 생산 농가 매개 역할을 하는 엽연초생산협동조합중앙회측은 “최근 우리담배측에서 국내산 엽연초 수매에 대한 요청이 없었다”고 말해 우리담배가 엽연초 생산 농가와 개별 접촉을 통해 수매에 나설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pio@fnnews.com 박인옥기자
2008-09-04 19:23:45올해 새 해를 맞아 담배를 끊으려는 사람이 예년에 비해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GS25는 6일 지난 1∼4일 전국 3400여 점포의 담배 매출을 살펴본 결과에 따르면, 담배 매출이 지난해 12월 1∼4일에 비해 10.4%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같은 기간 전월 대비 담배 매출 감소폭인 2006년 3.0%, 2007년 6.6%, 2008년 6.5%에 비해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이다. 반면 담배의 판매량이 주춤한 반면 ‘금연초’와 껌, 캔디 등 금연 보조 상품의 매출은 크게 증가했다. GS25에서 판매하는 ‘금연초’는 지난 1∼4일 전월보다 무려 8배 이상 매출이 늘었고, 은단 제품은 34.2%, 껌 14.5% 매출이 증가했다. 군것질로 대표되는 스낵과 아이스크림 매출도 전월에 비해 각각 9.5%, 13.0% 늘었다. GS25 관계자는 “경기불황으로 담배 값이라도 아끼려는 사람들이 늘면서 금연 열기가 더욱 뜨거워졌다”면서 “또 불황일수록 건강을 챙기려는 사람들이 늘어난 것도 금연 열풍에 한 몫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GS25는 금연을 결심하는 소비자를 위해 오는 11일까지 롯데 목캔디500과 해태 칼로리바란스(치즈) 등 금연과 다이어트와 관련된 46가지 ‘새해맞이’ 행사 상품을 구매한 고객 중 추첨을 통해 10만원 상당의 ‘한우선물세트(10명)’ 와 ‘우육탕큰사발 모바일쿠폰’(5000명)을 증정한다. /kkskim@fnnews.com김기석기자
2009-01-06 09:07:20[파이낸셜뉴스]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에서 13억원 상당의 불법 담배를 제조해온 공장이 적발됐다. 해당 공장은 초등학교 인근의 주택가에 있었으며, 가짜 간판도 내걸고 수사를 피해가려고 했다. 16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청장 김봉식) 기동순찰대는 지난 12일 중국인 A씨 등 8명을 담배사업법 위반 등 혐의로 체포·입건했다. 이 중 일명 작업반장이라고 불린 불법 담배 제조 현장 책임자 A씨 1명이 구속됐다. 이들은 지난 1년간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 일대에서 불법 담배 제조 공장을 운영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대림동 일대 두 군데 공장에서 불법 담배를 제조하고 있다'라는 주민 제보를 입수한 뒤 조사 끝에 이곳이 대규모 불법담배 제조공장임을 확인했다. 경찰은 12일 기동순찰대 2개팀을 배치해 공장 주변 도주로를 차단한 후 현장을 급습해 작업반장 등 8명을 검거했다. 현장에서 담배 13만개비(1380보루), 연초 잎 28g 담배제조기 12대, 다지기 4대, 압축기 12대 등 약 5000만 원 상당의 불법담배 및 담배제조 물품이 발견돼 압수됐다. 또 경찰은 "담배제조 공장이 두 곳이 있다"는 주민제보를 토대로 작업반장을 끈질기게 추궁해 제1공장으로부터 약 180m 떨어진 곳에 제2공장이 운영되고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들은 경찰의 눈을 피하기 위해 공장 2개소 모두 건물 지하 1층에 자리 잡아 운영했다. 특히 2공장은 초등학교 인근 주택가에서 위장간판을 달기도 했다. 피의자 8명 중 4명은 불법체류자였다. 불법체류자들은 담배 제조가 불법임을 알아도 신고하지 못하는 점을 악용해, 일부러 불법체류자를 고용해 공장을 운영한 것으로 드러났다. 조사 결과 이들은 최소 약 1년 전부터 불법 담배를 제조해왔으며, 그 규모는 시가 약 13억원(1일 150보루 생산 기준) 상당에 이른다. 경찰은 제조된 물품이 수도권 일대 외국인 등 수요가 있는 곳으로 유통된 것으로 보고, 총책 등 윗선 및 유통경로 등에 대한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이들이 만든 일부 제품은 중국인들이 선호하는 담배브랜드를 도용한 짝퉁 담배로, 경찰은 상표권 위반 혐의도 함께 수사할 계획이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불법담배 제조물품은 건강 경고 문구와 주요 성분 함유량도 기재돼 있지 않고 검증되지 않은 인체 유해성분이 함유될 수 있다"며 "절대 구매를 해서는 안되며 발견 시 적극적인 신고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한편 서울경찰청 기동순찰대는 지난 6월 대림동에서 주민 제보를 받고 불법담배 약 30보루를 환매하는 식당업주를 붙잡아 입건한 바 있다. 경찰은 이후 예방순찰을 강화하고, 두 차례나 더 불법 담배 판매 현장을 단속해왔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4-10-16 11:46: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