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의정부=노진균 기자】 경기도 북부동물위생시험소는 결핵병 등 인수공통전염병 확산 방지와 식품 유통 안전성 확보를 위해 염소 농가에 대한 질병 검진을 한다고 29일 밝혔다. 경기도에 따르면 염소는 소와 달리 농장 간, 가축시장 출하 전 등 결핵병과 브루셀라병 등 주요 인수공통전염병의 사전 검사 의무화 대상에서 빠져 있어 식품 안전성 확보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최근 국내 염소 산업은 급성장하는 추세로, 지난 8월 기준 전국에서 사육하는 염소는 50만 마리를 넘어섰다. 또 외국산 염소 고기 수입은 2021년 1883t에서 2022년 3322t, 지난해 6179t으로 매년 크게 늘고 있다. 그러나 염소에 대한 질병 진단 체계는 미흡해 사람에게 발열, 두통, 근육통, 폐결핵 등을 유발하는 결핵, 브루셀라, 큐(Q)열 등 세균성 질병을 전파할 위험이 있다. 이에 도는 염소 질병 진단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염소 질병 검진은 동물-사람 간 전파로 발열, 두통, 근육통, 폐결핵 등을 일으키는 인수공통전염병 3종(결핵, 브루셀라, 큐(Q)열), 소 바이러스성 설사병 등 소모성 질병 2종, 구제역 등 제1종 가축전염병 2종 등 모두 7종의 질병에 대해 이뤄진다. 도는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추진 중인 가축 방역사업의 염소 질병 진단체계에 맞춰 다음 달부터 염소 20개 농가 100마리를 검사하고 그 결과를 토대로 내년 정기사업으로 확대 편성하는 등 선제적으로 염소 질병 검진을 할 방침이다. 정봉수 경기도 북부동물위생시험소장은 "염소는 아직 산업 성장성 대비 체계적 질병 관리가 타 축종에 비해 미흡하다"며 "염소 질병 검진을 통해 유통에 따른 식품 안전성 확보 등 축산업계 질병 위생 수준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2024-10-29 12:10:26미국에서 두 번째 감염자가 발생하면서 에볼라 바이러스에 대한 공포가 서아프리카를 넘어 전세계로 확산되고 있다. 국내 증시에서도 에볼라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관련주에 대한 매수 주문이 몰리고 있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전날까지 에볼라 테마주로 꼽히는 진원생명과학과 유니더스 주가는 각각 72.29%, 70.26% 상승했다. 오리엔트바이오도 50% 이상 올랐다. 에볼라 테마주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새로운 수혜주를 찾기 위한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현재까지 에볼라 바이러스에 대한 치료제는 없다. 때문에 감염경로를 차단할 수 있는 마스크, 소독제 등의 판매가 늘고 있다. 의약품 유통업계에 따르면, 손소독제 '데톨'은 지난 7월말 경 품절 사태가 발생했다. 당시 에볼라 바이러스에 대한 관심 정도와 현재 관심 크기를 고려하면 소독제 판매는 더욱 늘었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 대형마트와 공항 등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에 손소독제를 비치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도 소독을 강조하고 있다. 에볼라 환자와 접촉된 옷이나 천조각, 의료도구 등은 물론이고 환자에게 30분 이상 노출됐을 땐 차아염소산소다 희석액을 사용해 소독할 것을 권고했다. 차아염소산소다는 고급표백제, 산화제, 살균소독제, 분석시험, 염색, 탈색제, 탈취제, 종이, 펄프, 섬유표백, 상하수도의 처리, 식품첨가제 등에 사용하고 있다. 피부 접촉 시 화상이나 수포·가려움증을 유발하고 눈에 닿을 경우 심하면 눈을 손상시킬 정도로 강한 성분이다. 에볼라 바이러스 소독이 쉽지 않다는 반증이다. 국내에도 차아염소산소다를 생산하는 업체가 일부있다. 이중 백광산업은 10만톤을 생한할 수 있는 국내 시장 1위 업체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
2014-10-16 09:12:37#OBJECT0# [파이낸셜뉴스] 효성티앤씨가 반도체·디스플레이 공정 핵심 소재인 특수가스를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육성하며 본격적인 사업 확대에 나선다. 오는 2029년까지 특수가스 제품군을 현재 6종에서 15종으로 확대하고, 연간 매출도 약 1800억원에서 5200억원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효성티앤씨는 향후 5년 내 특수가스 제품군을 15종까지 늘리고, 연평균 20% 이상의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제품 다변화와 판매 확대를 통해 특수가스 매출은 2029년까지 약 3배 가까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효성티앤씨는 △삼불화질소(NF₃) △불소·질소 혼합가스(F₂/N₂) △염소(Cl₂) △염화수소(HCl) △중수소(D₂) △친환경 절연가스(C₄F₇N) 등 6종의 특수가스를 생산하고 있다. 이 가운데 NF₃에 이어 차세대 친환경 절연가스를 중심으로 기술 고도화와 제품 경쟁력 강화를 추진 중이다. 특수가스 수요는 글로벌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산업의 확장과 함께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업계는 효성티앤씨의 이번 전략이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는 물론, 향후 기업가치 재평가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특수가스를 중심으로 한 신사업 확대와 수익 안정화 기조가 동시에 추진되고 있다"며 "특수가스 부문 실적이 본격 반영되면 기업가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적도 개선 흐름을 보이고 있다. 효성티앤씨는 올해 1·4분기 영업이익 773억원을 기록해 전분기 대비 82.3% 증가했다. 이는 시장 기대치(655억원)를 웃도는 수치로, 일회성 비용 해소와 전 사업 부문 전반의 실적 회복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섬유 부문은 글로벌 스판덱스 수요 회복과 경쟁사 감산 효과에 힘입어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1·4분기 영업이익은 562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25.7% 급증했다. 특히 중국 시장에서 △요가웨어 △아웃도어 △란제리 △홈 텍스타일 등 다양한 용도에서 수요가 증가하며 성장을 이끌었다. 무역·기타 부문도 시장 다변화와 고가 해외시장 공략, 베트남 타이어보강재 성수기 효과 등이 맞물리며 전분기 대비 20.6% 증가한 21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한편, 효성티앤씨는 성장 전략과 병행해 주주환원 정책도 강화하고 있다. '2030 전략'에 따라 질적 성장을 추진하는 한편, 올해부터는 배당 결의 이후 기준일을 유연하게 설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또,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의 20% 이상을 배당으로 환원할 방침이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2025-05-08 15:51:08[파이낸셜뉴스] 강스템바이오텍은 오는 24일부터 27일까지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리는 ‘2025 세계골관절염학회(OARSI)’에서 자사의 골관절염 근본적 치료제 ‘오스카(OSCA)’의 임상1상 데이터를 발표한다고 23일 밝혔다. 세계골관절염학회는 50개국 이상의 글로벌 학계·산업계 전문가 1000여명이 참가하는 골관절염 분야 세계 최고 권위의 국제학회이다. 회사측은 본 학회에서 오스카 임상1상을 진행한 경희대학교병원 정형외과 서대근 교수가 임상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번 학회에서 발표될 데이터에는 투약 후 6개월 시점의 영상의학평가도 포함돼 해당 MRI 이미지가 최초로 공개된다. 또 방문시점마다의 통증지수, 무릎 기능·활동성, 통증조절 및 관절기능, 골관절염의 전반적 개선도, 국소 연골부위 변화에 대한 평가결과도 포함된다. 강스템바이오텍 관계자는 “이번 OARSI 발표는 골관절염 신약으로써 오스카의 가능성을 글로벌 학계에 처음 소개하는 의미있는 성과다. 이를 시작으로 연내 국제 컨퍼런스 참석 등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기술이전 등의 사업성과를 달성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오스카는 제대혈 유래 중간엽 줄기세포와 무세포연골기질이 합쳐진 첨단바이오융복합제제로, 무릎 골관절염의 근본적 치료를 목표로 한다. 염소를 대상으로 한 비임상시험을 통해 수술 없이 무릎관절강 내 주사 1회 투약으로 연골 및 연골하골 재생 등 구조적 개선을 확인한 바 있으며, 임상1상에서도 통증완화, 기능개선, 연골재생 등의 결과가 관찰됐다. 회사는 앞선 동물실험 및 임상1상에서 확인한 근본적 치료제로써 오스카의 효능을 임상2a상에서 입증하고자 하며 현재 국내 7개 기관에서 환자투약을 진행 중이다. 한편, 강스템바이오텍은 오는 30일 FKI타워(한국경제인협회 본관) 컨퍼런스센터 2층 루비홀에서 공개 IR을 개최해 오스카 임상1상 결과분석 등 OARSI 주요 발표내용 및 사업현황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5-04-23 10:17:20[파이낸셜뉴스] 롯데케미칼은 아시아 최대 플라스틱 산업 전시회 '차이나플라스2025'에 참가해 차세대 고부가 스페셜티 제품과 자원선순환 기술을 선보인다고 13일 밝혔다. 전시는 오는 4월 15~18일(현지시간)까지 중국 심천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미래로 향하는 여정'을 주제로 △가전·모빌리티용 소재 △배터리용 고기능성 소재 △친환경 플라스틱 솔루션 △정밀화학 스페셜티 제품 등 4개 구역으로 구성된다. 'Life Enriching Solutions' 존에서는 난연·투명·항균 기능을 갖춘 가전용 소재와 태양광판, 의료기기에 적용되는 에틸렌초산비닐·폴리프로필렌(EVA·PP) 등 용도별 스페셜티 소재가 전시된다. 'Green Energy' 존에서는 △고밀도폴리에틸렌(HDPE) 분리막 △유기용매 △배터리 하우징 소재를 비롯해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의 하이엔드 동박, 롯데인프라셀의 알루미늄 양극박 등 배터리 소재 밸류체인 제품이 소개된다. 'Sustainable Recycling' 존은 롯데케미칼의 친환경 브랜드 'ECOSEED'를 기반으로 한 열분해 및 화학적 재활용 기술과 함께, 바이오 페트(Bio-PET) 및 폐플라스틱 활용 디자인 제품도 함께 전시된다. 정밀화학 제품군은 'Green Specialty Materials' 존에서 선보인다. △디젤 배기가스 저감용 요소수 △반도체 현상액 원료(TMAC △식의약용 첨가제 등 셀룰로스·염소·암모니아 기반의 고기능성 정밀소재가 포함됐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그간 쌓아온 스페셜티 기술을 바탕으로 고객 맞춤형 솔루션을 제안하고, 글로벌 파트너십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2025-04-13 11:13:50[파이낸셜뉴스] [파이낸셜뉴스] 금호미쓰이화학은 3일 정기명 여수시장과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회장, 탄노와 츠토무 일본 미쓰이화학 회장, 박준경 금호석유화학 총괄사장, 온용현 금호미쓰이화학 사장 및 관계사 임직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여수공장에서 MDI(Methylene Diphenyl Diisocyanate) 20만t 증설 공장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회장은 이날 축사를 통해 “금호미쓰이화학이 대한민국 산업 발전과 업황 회복에 이바지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금호미쓰이화학은 이번 증설 공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함으로써 기존 연간 41만t에서 61만t 생산·판매 체제를 완성하게 됐다. 총 투자비는 약 5700억원으로 국내 최대 규모의 생산능력을 바탕으로 한국시장 내 선도적 지위를 강화함은 물론, 생산능력별 단일 공장 보유 기준으로 중국 경쟁사에 이어 세계 두번째 업체로 도약할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MDI는 가구, 단열재, 자동차 내장재, 메모리 폼, 액화천연가스(LNG)선 보냉재 등에 쓰이는 폴리우레탄의 핵심 원료로 일상 생활에서부터 다양한 산업 영역까지 점차 그 사용처가 확대되고 있다. 최근에는 액화천연가스(LNG) 산업 수요 약진으로 운반선 수주가 확대되고 있고 고기능성 폴리우레탄 소재에 대한 시장 요구가 증가하고 있어서 전세계 MDI 수요는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 금호미쓰이화학은 자체 개발한 MDI 생산기술과 축적된 운전 경험을 집약한 독자적인 공정 기술력을 바탕으로 이번 MDI 20만t 증설 공장을 준공했다. 특히, 신규 공장에는 친환경 리사이클링(Recycling) 공정이 처음으로 도입된다. MDI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과 폐수를 염소와 가성소다 등으로 환원시켜 다시 원재료로 재투입시키는 것으로 친환경 원료 재활용 기술을 적용해 환경 오염을 방지하면서 원재료 자급률까지 높일 것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금호미쓰이화학은 이번 신규 공장의 완공으로 국내시장에서 선도적인 폴리우레탄 메이커 입지를 공고히 하는 동시에 해외 공급망 확대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2025-04-03 15:08:23【파이낸셜뉴스 전주=강인 기자】 전북특별자치도가 구제역 유입을 막기 위한 대응에 나섰다. 24일 전북도에 따르면 즉각 방역 조치를 강화하고 도내 1만 농가에서 사육 중인 소와 염소 54만5000여 마리에 대한 일제 백신접종을 추진 중이다. 최근 전북과 이웃한 전남에서 잇따라 구제역이 발생하면서 전북도가 긴급 백신 접종에 돌입한 것이다. 전남 영암에서는 지난 13일 첫 구제역이 발생한 이후 전차 확산되는 모양새다. 당초 전북도는 144명으로 구성된 72개 접종반을 투입해 3월 말까지 접종을 완료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인접 지역 확산세가 이어지자 30명 규모 접종 인력을 추가로 편성해 접종 완료 시점을 오는 3월28일로 앞당겼다. 백신 접종에 이어 방역 조치도 한층 강화됐다. 지난주부터 잠정 중단한 가축시장 운영을 기존 계획보다 일주일 연장해 백신 접종 완료 시점인 이달 30일까지 계속 중단하기로 했다. 전북도는 구제역 발생 직후 위기 단계를 ‘주의’로 상향하고, 전남 지역을 오가는 사료 차량에 대한 이동 통제와 소독 강화 등 선제 조치도 병행하고 있다. 최재용 전북도 농생명축산산업국장은 “구제역의 확산을 조기에 차단하기 위해서는 빠르고 철저한 백신 접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라며 “백신 접종 후 면역이 형성되기까지 최소 1~2주가 소요되는 만큼, 축산농가들은 접종 후에도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켜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2025-03-24 13:42:51[파이낸셜뉴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제5차 농어업인 삶의 질 향상 기본계획에서 농촌 경제 활성화를 위한 일자리 창출 방안, 생활 인구 확대, 공공 생활 서비스 사각지대 최소화 등 3대 전략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의 농업시장 개방 확대 압박 우려에 대해서는 공식 제안은 없었지만, 다각도로 모니터링하며 대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송 장관은 지난 18일 경기 포천에서 농식품부 기자단 정례간담회를 열고 “제5차 농어업인 삶의 질 향상 기본계획(2025~2029년)을 수립해 다음 주 발표할 예정”이라며 "그동안 삶의 질 향상 정책에서 경제적 측면이 후순위로 밀렸으나, 일자리와 경제적 기반이 마련돼야 삶의 질도 향상될 수 있다”고 말했다. 농식품부는 인구 소멸 지역을 대상으로 규제 완화를 검토하고 있다. 농산업 거점 조성을 위한 ‘농산업 혁신벨트’를 조성하고 왕진버스, 이동 장터 등 생활 서비스 지원을 확대해 농촌의 정주 여건을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전국 1404개 읍·면 가운데 726곳(51.7%)이 소멸 위험 또는 고위험 지역으로 분류됐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농식품부는 정주 인구 증가를 목표로 공간 계획을 세우고 2029년까지 청년 보금자리 주택을 늘려갈 방침이다. 아울러 ‘농업의 반도체’로 불리는 종자산업 지원 방안 등을 담은 ‘4차 농림식품과학기술 육성 종합계획’도 이달 발표한다. 농식품부는 종자산업 인력 육성을 위해 카이스트와 업무 협약도 추진한다. 송 장관은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농축산물 개방 압력에 대한 우려에 대해 "현재까지 미국 정부로부터 공식적인 건의는 없었다"며 "다각도로 모니터링하며 대비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미국무역대표부(USTR)는 지난 3일 발표한 ‘2025 무역 정책 어젠다와 2024 연례 보고서’에서 △육류·가금류 수출 △유전자변형 농산물 승인 절차 △농약 허용 기준 강화 제도 △농산물 관세율 쿼터 집행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정부 조달 △외국으로의 데이터 이전 제한을 한미 양국 현안으로 나열했다. 송 장관은 "이는 늘 포함된 내용일 뿐, 새로운 요구는 아니다"면서도 "무역 이슈는 국익이 최우선이며, 농업 보호와 시장 개방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농업계 일각에서 제기되는 홈플러스 사태로 인한 피해 우려에 대해 송 장관은 “피해액을 구체적으로 산정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며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며 “현재까지 농협과 농업 분야 등에서는 대금 결제가 정상 진행됐다”고 말했다. 지난 13일 전남 영암에서 발생한 구제역에 대해선 2주 내 전국 접종을 마무리해 추가 확산을 막을 방침이다. 송 장관은 "전남 지역에서는 이번 주 내에 소·돼지·염소 등 구제역 감염 가능성이 있는 가축에 대한 백신 접종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제역 확산이 한우 수출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한우 수출이 농가 단위 또는 지역 단위로 이루어지고 있어, 구제역 발생이 수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전남 지역 한우 수출량은 3.2t으로 전체(49t)의 6.5% 수준이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2025-03-19 15:15:41소금은 인류를 비롯한 모든 생물에 필수적인 요소다. 인류의 탄생과 그 역사를 함께한다. 1960년대까지도 가정에서 간장과 된장, 고추장을 만들었던 시절에 소금은 필수였다. 그리하여 산간마을에서 재배한 콩 등 여러 작물들은 강가 나루터로 올라온 서해안 소금과 교환했다. 한강의 지류 섬강의 문막나루터는 서해의 소금과 어류가 강원 평창 일대의 콩, 쌀 등 작물과 교환됐던 중요한 장소였다. 소금이 쌓이면 소금산이라 했다. 중국의 차마고도는 중국 남서부와 부탄, 미얀마 등과 연결된 무역로로 차, 말 그리고 소금이 주요 교역품이었다. 소금과 연계된 지명으로 서울의 염창동(소금창고), 염리동(소금마을), 아산 염치(소금고개) 등이 있다. 또 경남 남해 서면 해안에는 염해 마을이 있다. 염해 등대와 방파제가 있는 작은 해안마을이며, 조선시대 염전터가 있었던 곳으로 염전포라고도 했다. 긴 해안을 가진 한국에서는 동해안까지도 소규모 염전터가 많았지만 거의 사라졌다. 염해처럼 부분적으로 소금 관련 유적지들이 남아있다. 로마시대 병사 봉급으로 소금을 주었는데, 이것이 어원이 되어 영어로 봉급을 지금도 샐러리(salary)라고 부른다. 오스트리아의 암염 생산지인 잘츠부르크(Salzburg)는 글자 뜻 그대로 소금성이다. 최근 소금이 주제가 된 상품이 많이 소개되고 있다. 소금사탕, 소금비누, 소금치약, 소금빵 등이 있다. 소금 원산지로 중동의 사해 소금, 히말라야 암염, 천일염, 정제소금 등이 소개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소금 생산 방식은 다양하다. 가장 일반적인 것으로 ①염전에서 태양열로 수분을 증발시켜 소금을 만드는 천일염 ②광물화된 소금인 암염 ③과거 빙하기에 형성된 내륙 호수가 건조해지면서 생긴 염호 소금 ④라오스의 경우처럼 과거 바다가 육지화되면서 지질적으로 지하수화된 지하수염 ⑤지하염수가 솟아 생긴 염정염 ⑥인공적으로 해수를 끓여서 만든 자오염 ⑦공장에서 화학적으로 만든 인공염 ⑧소금물을 다시 정제해 적절한 용도로 사용하는 재생소금이 있다. 최근 소개된 용융소금은 천일염을 830도로 가열해 만든 정제된 재생소금이다. 건조 지역의 암염에서는 석회동굴과 유사한 형태의 암염동굴이 형성되기도 한다. 이스라엘 소돔 암염동굴이 대표적이다. 염호로는 미국 유타주의 그레이트솔트레이크가 좋은 사례다. 염호수에서 식탁 소금은 물론 리튬, 마그네슘, 칼륨 등 희소금속도 얻는다. 남미 우유니 소금호수는 이러한 자원과 함께 광활한 평탄 염호의 아름다움으로 세계적인 관광지로 발전했다. 한국의 천일염은 고급 소금으로 서해안 많은 곳에서 이뤄졌다. 현재는 이러한 염전들이 농경지, 공업단지 등으로 생산성이 높은 토지 이용으로 전환됐다. 인천 소래, 시흥 군자 등 경기만 염전은 도시화와 산업화로 거의 사라졌다. 현재 소금 생산이 되는 가장 잘 알려진 염전으로는 신안염전, 곰소염전 등이 있다. 신안군 증도의 태평염전은 관광자원으로도 활용된다. 영광군의 염전은 한국의 염전 소금 10%가량을 생산하면서 영광9경으로 멋진 경관을 보여준다. 한국 서해안의 염전은 세계 5대 간석지에 들어가는 넓은 간석지로 갯벌 식생인 함초와 많은 유기물 함량 등으로 세계적인 문화유산이다. 자염(煮鹽)은 전오염이라고도 하며 소금물을 끓여서 염도를 높이는 방법으로 이뤄진다. 빠른 시간에 염도를 높이는 것으로, 넓은 염전을 만들기 힘든 곳이거나 날씨 관계로 천일염 하기가 힘든 시기에 자염이 이뤄진다. 작은 공간으로 염분(鹽盆), 염소(鹽所), 염정(鹽井), 염창(鹽倉) 등이 발달했으며 자염 일을 하는 사람을 염한(鹽干)이라고 했다. 세종실록지리지에 의하면 당시 염분이 가장 많았던 곳은 전라도 영광군으로 113개의 염분이 있었고, 조기잡이 중심지인 파시두(波市頭·법성포 부근)에 많이 위치했고, '염창은 읍안에 있고, 염한은 1129명'이라고 기록되어 있다. 그 외 평안도 영유현 103개, 황해도 강령현 89개의 염분이 있었고 옹징현·울진현·연안도호부·평해현 등도 주요 소금 산지였다. 암염은 내륙이나 고산지대에서 나오는 소금이 암석화한 것이다. 당연히 1억년 넘는 시간을 지나면서도 과거 바다였던 해양지대들이 대륙판들과 충돌하면서 융기해 바닷물이 육지에 갇히고, 지질층으로 지하 깊숙이 모여 오랜 기간 수분이 빠져나가고 염분만 남아 단단한 암석으로 변한 것이다. 최근 국내에서도 판매되는 '히말라야 핑크솔트'가 대표적이다. 호수 소금은 내륙 깊숙이 자리잡은 소금호수에서 생산된 것이다. 볼리비아의 우유니와 미국 유타주의 그레이트솔트레이크가 유명하다. 이들은 대략 1만3000년 전 빙하가 물러가고 기후가 건조해지면서 증발이 대량으로 이뤄져 호수 물이 소금 바닥을 보이거나 혹은 진한 염도의 염수 호수가 됐다. 인근의 산지에서 더러 내려오는 여러 광물질인 리튬, 망간 등도 이곳 염호에서 자원으로 채취된다. 소금호수 물은 건조 증발에 의해 일반적으로 바닷물에 비해 염도가 5~13배에 이른다. 수영을 할 경우 자연적으로 물에 뜬다. 이스라엘과 시리아, 요르단의 경계를 이루는 갈릴리 호수, 요르단강, 사해는 이러한 모습을 잘 보여준다. 갈릴리 호수는 요르단강을 통해 사해로 물이 흘러들어 가는 일반호다. 그러나 사해의 물은 빠져나갈 방법이 증발 외에는 없으므로 소금호수와 소금사막을 이루는 것이다. 여기서 상당한 소금이 생산된다. 미국 유타주에서 생산되는 소금은 물기가 매우 적어서 우기에도 물기가 없는 고급 소금임을 광고한다. 지하수염도 특이한 것이다. 이 지하수는 지질학적 시기가 늦거나 지하화된 해양염수에서 물이 빠져나가지 못해 염도가 높은 지하수 상태로 남아 있는 것이다. 이러한 지하수는 관정으로 지하 200m까지 뽑아 올려서 열을 가해 건기에는 천일염 형태로, 우기에는 자염 형태로 생산된다. 라오스 콕싸앗 소금공장이 대표적이다. 영국 지리학자 이사벨라 비숍(1831~1904)은 1894년부터 1897년까지 네 차례 한국을 방문해 '한국과 그 이웃나라들'이라는 답사기행록을 남겼다. 여기에 보면 당시 함경북도 해안을 거치면서 소금 생산을 관찰했고, 생산된 소금은 바구니에 담겨 중국 훈춘으로 운반되는데 소금 수송 중국인 마차는 각각 7마리 노새로 조종되고, 빠른 속도로 달린다고 적고 있다. 또 서해안에서 생산된 소금은 한강을 통해 여러 나루터에서 지역의 쌀, 콩 등과 교환됐다고 기록하고 있다. 이민부 한국교원대 지리교육과 명예교수 jsm64@fnnews.com 정순민 기자
2025-02-10 18:34:12소금은 인류를 비롯한 모든 생물들에 필수적인 요소이다. 인류의 탄생과 그 역사를 함께 한다. 1960년대까지도 가정에서 간장과 된장, 고추장을 만들었던 시절에 소금은 필수였다. 그리하여 산간마을에서 재배한 콩 등 여러 작물들은 강가 나루터로 올라온 서해안 소금과 교환했다. 한강의 지류 섬강의 문막나루터는 서해의 소금과 어류가 강원 평창 일대의 콩, 쌀 등 작물과 교환되었던 중요한 장소였다. 소금이 쌓여지면 소금산이라 했다. 중국의 차마고도는 중국 남서부와 방글라데시, 부탄, 미얀마 등과 연결된 무역로로서 차, 말, 그리고 소금이 주요 교역품이었다. 소금과 연계된 지명으로 서울의 염창동(소금창고), 염리동(소금마을), 아산 염치(소금고개) 등이 있다. 또 경남 남해 서면 남상리 해안에는 염해 마을이 있다. 염해 등대와 방파제가 있는 작은 해안 마을이며 조선시대 염전터가 있었던 곳으로 염전포라고도 했다. 긴 해안을 가진 한국에서는 동해안까지도 소규모 마을 염전터가 많았지만 거의 사라졌다. 염해처럼 부분적으로 소금 관련 유적지들이 남아 있다. 로마시대 병사 봉급으로 소금을 주었는데, 이것이 어원이 되어 영어로 봉급을 지금도 샐러리(salary)로 부른다. 오스트리아의 암염 생산지인 잘츠부르크(Salzburg)는 글자 뜻 그대로 소금성이다. 최근 소금이 주제가 된 상품들이 많이 소개되고 있다. 소금사탕, 소금비누, 소금치약, 소금빵 등이 있다. 소금 원산지로 중동의 사해 소금, 히말라야 암염 발굴 핑크 소금, 천일염 정재 소금 등이 소개되고 있다. 소금은 겨울철 도로 결빙을 녹이는데도 요긴하게 사용된다. 생물은 소금에 의존하고 적응한다. 모든 동물들도 어떠하든 적은 양이나마 소금을 섭취한다. 일상에서 식품을 조금 오래 보관하는 방법으로 ‘빛과 소금’이 있다. 햇볕에 말리거나 염장을 하여 보관하는 것이다. 또 다른 방법으로는 발효를 시키는 방법이 있다. 모두 세계적으로 많이 사용된 것이다. 전 세계적으로 소금 생산의 방식은 다양하다. 가장 일반적인 것으로 △염전에서 태양열로 수분을 증발시켜 소금을 만드는 천일염 △광물화된 소금인 암염 △과거 빙하기에 형성된 내륙 호수가 건조해지면서 생긴 염호 소금 △라오스의 경우처럼 과거 바다가 육지화되면서 지질적으로 지하수화된 지하수염 △지하염수가 솟아 생긴 염정(鹽井)염 △인공적으로 해수를 끓여서 만든 자오염(煮鰲鹽) 혹은 전오염(煎鰲鹽) △공장에서 화학적으로 만든 인공염 △이미 대규모로 사용된 소금물을 다시 정제해 적절한 용도로 사용하는 재생소금이 있다. 최근 소개된 용융소금은 천일염을 830도로 가열해 만든 정제된 재생 소금이다. 건조 지역의 암염에서는 석회동굴과 유사한 형태의 암염동굴이 형성되기도 한다. 이스라엘의 소돔 산맥이 대표적이다. 염호로는 미국 유타주의 그레이트 솔트 레이크가 좋은 사례다. 염호수에서 식탁 소금은 물론, 리튬, 마그네슘, 칼륨 등 희소 금속도 얻는다. 남미 우유니 소금호수는 이러한 자원과 함께 광활한 평탄 염호의 아름다움으로 세계적인 관광지로 발전했다. 한국의 천일염은 고급 소금으로 서해안 많은 곳에서 이루어졌다. 현재는 이러한 염전들이 농경지, 공업단지 등으로 생산성이 높은 토지 이용으로 전환되었다. 인천 소래, 시흥 군자 등 경기만 염전은 도시화와 산업화로 거의 사라졌다. 현재 소금 생산이 되는 가장 잘 알려진 염전으로는 전라남북도 서해안인 신안염전, 곰소염전 등이 있다. 신안군 증도의 태평염전은 관광자원으로 되어 있다. 영광군의 염전은 한국의 염전 소금 10%정도를 생산하면서 영광9경으로 멋진 경관을 보여준다. 한국 서해안의 염전은 세계 5대 간석지에 들어가는 넓은 간석지로 갯벌 식생인 함초와 많은 유기물 함량 등으로 세계적인 문화유산이다. 최근 신안에서는 첨단 소재에 들어가는 리튬이 발견돼 화제가 되었다. 2014년 한때 장애인을 몰래 데려가서 거의 노예 상태로 부렸다는 노예염전 사건이 큰 파문을 일으키기도 했다. 자염은 전오염이라고도 하며 소금물을 끓여서 염도를 높이는 방법으로 이루어진다. 빠른 시간에 염도를 높이는 것으로, 넓은 염전을 만들기 힘든 곳이거나, 날씨 관계로 천일염 하기가 힘든 시기 등에서 자염이 이루어진다. 작은 공간으로 염분(鹽盆, 소금 굽는 장치), 염소(鹽所, 바닷물을 뽑아 올리는 소금밭), 염정(鹽井, 소금 우물, 지하에서 자연적으로 솟아나거나 인공적으로 만듦), 염창(鹽倉, 소금창고) 등이 발달했으며, 자염일을 하는 사람을 염한(鹽干)이라고 했다. 세종실록지리지에 의하면 당시 염분이 가장 많았던 곳은 전라도 영광군으로 113개의 염분이 있었고, 조기잡이 중심지인 파시두(波市頭, 법성포 부근)에 많이 위치했고, ‘염창은 읍안에 있고, 염한은 1129명’이라 기록되어 있다. 그외 평안도 영유현 103개, 황해도 강령현 89개의 염분이 있었고, 옹징현, 울진현, 연안도호부, 평해현 등이 주요 소금 산지였다. 또 북한의 경우는 현재 함경북도 어랑군 어대진 노동지구에 사구에 의한 석호 지형에 비교적 대규모 염전을 개발해 소금을 얻고 있다. 암염은 육지 내륙이나 고산지대에서 나오는 소금이 암석화한 것이다. 당연히 1억년이 넘는 시간을 지나면서도 과거에 바다였던 해양지대들이 지구의 대륙판들이 충돌하면서 융기하여 바닷물이 육지에 갇히고, 지질층으로 지하 깊숙이 모여져서 오랜 기간 수분이 빠져나가고 염분만 남아 단단한 암석으로 변한 것이다. 오스트리아의 잘츠부르크, 그리고 히말라야 산지의 암염들이 생산돼 다양한 방식으로 이용된다. 최근 국내서 판매되는 ‘히말라야 핑크솔트’가 대표적이다. 호수 소금은 내륙 깊숙이 자리잡은 소금 호수에서 생산된 것이다. 과거 빙하기에 위도가 낮은 곳에서는 기온차로 빙하가 잘 없고, 지금보다는 습윤한 빙하 변경으로 더러 눈과 비가 많이 와서 해안으로 진입하는 수로가 없는 곳에 일반 호수가 형성되었는데, 페루의 우유니와 미국 유타주의 그레이트 솔트 레이크가 유명하다. 이들은 대략 1만3000년 전, 빙하가 물러가고 기후가 건조해지면서 증발이 대량으로 이뤄져 호수물이 소금 바닥을 보이거나 혹은 진한 염도의 염수 호수가 되었다. 인근의 산지에서 더러 내려오는 여러 광물질들인 리튬, 망간 등도 이곳 염호에서 자원으로 채취된다. 소금 호수물은 건조 증발에 의해 일반적으로 바닷물에 비해 염도가 5배에서 13배에 이른다. 수영을 할 경우 자연적으로 물에 뜬다. 중동의 이스라엘과 시리아, 요르단의 경계를 이루는 갈릴리호수, 요르단강, 사해는 이러한 모습을 잘 보여준다. 갈릴리 호수는 요르단강을 통해 사해로 물이 흘러들어가는 일반호다. 그러나 사해의 물은 빠져나갈 방법이 증발 외는 없으므로 소금호수와 소금사막을 이루는 것이다. 여기서 상당한 소금이 생산된다. 미국 유타주에서 생산되는 소금은 물기가 매우 적어서 우기에도 물기가 없는 고급 소금임을 광고한다. 한국에도 이스라엘에서 수입되는 호수 소금의 예로 ‘사해 소금 비누’가 생산되고 있다. 중국 티베트 지역에서는 소규모 염정에서 소금을 생산한다. 지하수염도 특이한 것이다. 이 지하수는 지질학적 시기가 늦거나 지하화된 해양염수에서 물이 빠져나가지 못해 염도가 높은 지하수 상태로 남아 있는 것이다. 이러한 지하수는 관정으로 지하 200m까지 뽑아 올려서 열을 가해 건기에는 천일염 형태로, 우기에는 자염 형태로 생산하는 것이다. 라오스의 콕싸앗 소금공장이 대표적이다. 영국의 왕립학회 지리학자 이사벨라 비숍(1831~1904)은 1894년에서 1897년까지 네 차례 한국을 방문했고 ‘한국과 그 이웃나라들’이라는 답사기행록을 남겼다. 이곳에 보면 당시 함경북도 해안을 거치면서 소금 생산을 관찰하였고, 생산된 소금은 바구니에 담겨 중국의 훈춘으로 운반되는데, 소금 수송 중국인 마차는 각각 7마리 노새로 조종되고, 빠른 속도로 달린다고 적고 있다. 그리고 서해안에서 생산된 소금은 한강을 통해 여러 나루터들에서 지역의 쌀, 콩 등과 교환되었다고 적고 있다. 한국은 경제가 발전하면서 많은 소금을 수입하고 있다. 중국(제설용, 연수기용 소금), 아르헨티나(안데스 소금), 호주(장류 제조용 천일염), 베트남(천일염) 등이다. 앞서 언급한 히말라야 소금(파키스탄)과 사해 소금(이스라엘)도 있다. 필자가 가본 소금 생산지는 신안과 영광의 염전, 미국 유타주의 소금호수, 중국 신장 염호지대, 라오스의 콕싸앗 소금공장 등이다. 이민부 한국교원대 지리교육과 명예교수 jsm64@fnnews.com 정순민 기자
2025-02-09 12:17: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