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롯데호텔 서울이 여름 시즌을 맞아 무더위를 이겨낼 여름 보양 특선메뉴를 8월 31일까지 선보인다. 4일 롯데호텔앤리조트에 따르면 신선함과 영양을 담은 여름 특선 메뉴를 출시한다. 중식당 도림은 신선한 제철 식재료로 구성한 여름 특선 코스를내놨다. 도림의 여름 대표 메뉴 '팔진 냉면'은 해삼, 오골계 알, 전복 등 여덟 가지 진귀한 식재료로 맛과 영양을 모두 챙겼다. 런치 코스에서는 '귀족 생선'이라 불리는 병어를 활용한 담백한 찜 요리를, 디너 코스에서는 쫄깃한 식감이 일품인 추복(말린 전복을 두드려 부드럽게 한 것)을 넣은 보양 메뉴 '추복 불도장'을 맛볼 수 있다. 가이세키 요리의 대표 레스토랑 모모야마에서는 여름 대표 보양식 장어를 비롯해 단백질과 각종 영양소가 풍부한 민어로 요리한 '나츠(Natsu·여름)' 코스를 선보인다. 장어에 인삼순을 더해 계란으로 구워 낸 '민물 장어 덴포야키'와 담백한 생선살과 고소한 국물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민어 냄비' 등이 제공된다. 국내 특급호텔 한식당 중 가장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무궁화는 여름철 원기 회복에 좋은 특선 코스 '무궁화의 여름'을 판매한다. 수비드 방식으로 부드럽게 쪄낸 닭가슴살과 녹두, 수삼 등 몸에 좋은 재료를 넣은 궁중 냉국 요리 '임자수탕'을 맛볼 수 있으며, 채소와 고기를 밀전병에 올려 먹는 궁중음식 '진구절'은 다양한 색감으로 보는 재미를 더한다. 3만5000원 추가 시 메인 메뉴를 평양식 수제 냉면으로 변경할 수 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5-06-04 14:43:35[파이낸셜뉴스] 죽염종가 인산가 유통전문 자회사 인산헬스케어가 건강기능식품 포트폴리오 강화와 '기업 간 거래(B2B)' 사업 확장을 통해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인산헬스케어는 최근 '인산인해 죽마고우정'과 '인산인해 포스파티딜세린 앤 징코'를 잇따라 출시하며 네트워크 유통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고 4월 30일 밝혔다. 인산인해 죽마고우정은 인산가 스테디셀러 제품인 '죽마고우환'을 현대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섭취 편의성을 높인 정제형 제품이다. 인산인해 포스파티딜세린 앤 징코는 인지력 및 기억력 개선을 지원하는 두뇌 건강기능식품이다. 특히 인산인해 포스파티딜세린 앤 징코는 순도 70% 이상 미국산 포스파티딜세린을 1일 최대 섭취량인 300mg 함유하고, 은행잎추출물인 플라보놀 배당체 하루 최대 섭취량 36mg, 아연 하루 영양성분기준치 100%인 8.5mg을 더해 뇌 건강을 다각도로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김형석 인산헬스케어 대표는 "죽염을 일상생활에 자연스럽게 적용하는 것은 물론, 인산가 전통을 계승하면서도 현대적 제품을 개발해 시장을 넓혀가겠다"며 "이를 통해 더 많은 소비자들이 인산의학의 가치를 일상 속에서 경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인산헬스케어는 B2B 분야에서도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오트리푸드빌리지와 협력해 '오트리 하루견과 죽염담'은 제품에 아홉 번 구운 인산 죽염을 공급하며, 다양한 식품 및 건강기능식품 브랜드와의 협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또한 다음 달 중 대동고려삼과 공동 개발한 프리미엄 홍삼 제품도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번 제품은 진세노사이드 국내 최대 함량인 77mg을 함유한 것이 특징으로 죽염과 홍삼을 접목해 건강 기능성을 강화한 차별화된 제품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인산헬스케어는 이를 통해 건강기능식품 시장 내 제품 라인업을 더욱 풍성하게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5-04-30 10:30:56【파이낸셜뉴스 안동=김장욱 기자】 농협중앙회 경북지역본부(이하 경북농협)가 경북 산불로 피해를 입은 농업인들의 피해 복구 지원을 위해 전사적 역량을 결집하고 있다. 경북농협은 도내 대형 산불에 따른 농축산분야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농업인 피해 복구 지원을 위해 비상근무체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1일 밝혔다. 경북농협은 산불이 최초로 발생한 지난 22일부터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했으며, 담요, 세면도구, 구호키트 등 2억원 상당의 긴급 구호물품을 선제적으로 지원했고, 추가로 성금을 모금해 전달할 계획이다. 또 농가주부모임, 고향주부모임 등 여성농업인 단체와 함께 주요 대피소에 쌀간편식(쌀국수, 식혜)제공, 세탁차량 운용 등을 통해 생활 편의 지원활동에 나섰다. 농축산업 분야에서도 정부·경북도와 협력하여 신속한 영농재개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이와 함께 산불 피해농가와 주민들을 위해 범농협 차원의 금융지원을 전개한다. 구체적으로 △(농협상호금융)피해조합원 세대당 최대 3천만원 무이자 긴급 생활안정자금 지원 △농축협 자동화기기 등 수신부대 수수료 면제 △(농협은행)신규 여신지원(최대 기업5억원, 가계1억원) 및 금리 우대, 기존 대출 납부 유예 △카드 대금 청구 유예 △(농협생명·손해보험) 보험료 납입 유예 △신속한 손해보험 조사 및 보험금 조기 지급 등이다. 경북농협은 피해 지역 일손돕기와 각종 봉사·정비활동 지원 등에 범농협 역량을 모아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역별 여건과 현실에 맞는 복구작업 수요를 파악, 인접 시·군 임직원 봉사활동 등 맞춤형 지원을 전개할 예정이다. 또 농기계 긴급수리와 영농자재 할인공급, 피해지역 생필품 할인공급 등을 통해 농업인 지원에 나설 방침이다. 최진수 본부장은 "본격적인 영농철을 앞두고 발생한 대형 산불 사태로 농축산업의 지속가능성이 우려되는 상황이다"면서 "경북도 등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력하여 농업인 영농활동 재개 와 지역사회 피해 복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산불은 지난 22일 의성군 안평에서 발생해 강풍을 타고 안동시, 영양군, 청송군, 영덕군 등지로 급속히 확산되며 농축산분야에도 역대급 피해를 기록했다. 5개 시·군에서 5344호 농가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파악되며, 그 규모는 농작물 3353㏊, 시설하우스 327동, 농기계 3393대, 축사 150동 등으로 추정된다. 또 조합원 8명의 인명피해가 있었으며, 안동시·영덕군 지역 농축협 경제사업장 등 6개소 시설물이 전소되거나 소실됐다. 특히 동안동농협 임하지점 하나로마트가 전소됐으며, 금융지점(복합점포)이 함께 소실됐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5-04-01 10:37:35특별한 증상이 없어 발견이 늦어지고, 전이도 빠른데 치료 내성까지 잘 생기는 췌장암은 대표적인 난치암이다. 또 5년 상대 생존율은 16.5%에 불과하다. 이는 국내 10대암 중 가장 낮은 생존율이다. 난치암의 대표격으로 꼽힌다. 이에 한인웅 삼성서울병원 간담췌외과 교수를 27일 만나 췌장암 환자의 눈물을 닦을 방법에 대해 알아봤다. ■공포의 췌장암, 암 공격 자체가 어려워 췌장암은 초기 증상이 없다. 조기 진단 방법도 확실치 않다. 간, 담도, 췌장이 해부학적으로 한 덩어리로 뭉쳐져 있다 보니 수술도 어렵다. 다른 암들처럼 표적치료제, 면역항암제와 같이 새로운 접근법이 효과를 보이면 좋겠지만, 이 역시 아직 뚜렷한 성과가 없다. 기존 항암제들도 췌장 종양 미세환경 특성상 암을 공격하기 쉽지 않다. 총체적 난국이 겹쳐 환자들의 걱정이 큰 게 사실이다. 한 교수는 "최근에는 과거와 달리 수술이나 항암, 방사선 치료 등이 서로 시너지를 내면서 점진적으로 개선 중"이라며 "희망은 어떤 순간에도 있기 때문에 마냥 불안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췌장암은 수술을 할 수 있으면 다행이라는 말도 있다. 수술은 췌장암을 완치하기 위해서 꼭 필요한 방법이다. 췌장암 환자의 10~20% 가 수술이 가능하다고 알려져 있다. 췌장 주변으로 주요 혈관들이 복잡하게 얽혀 있는데, 암이 혈관을 침범하면 혈관을 절제할 수 없으니 수술이 어렵다. 또 혈관이 붙어 있어 다른 장기로 전이도 비교적 빠르기 때문에 이 때도 수술이 어렵다. 그래도 최근에는 선행항암요법 등으로 과거에 비해 수술이 가능한 환자들도 늘었다. ■나이 많더라도 수술로 치료할 수 있어 췌장 머리 부분에 암이 생기면 췌장과 더불어 십이지장, 담도, 담낭 등을 복합적으로 절제하는 췌십이지장절제술을 시행해야 한다. 수술이 워낙 복잡해 외과 수술 중에서 손에 꼽을 만큼 큰 수술이다. 한 교수는 "수술 중 췌장 누공, 혈관 파열 가능성을 배제하기 힘들어 위험부담이 크고, 수술 후에도 합병증이 뒤따라 수술하는 의사 역시 고심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불과 10년 전만 하더라도 80대 이상 환자들은 수술을 권유하지 않았지만 지금은 다르다"며 "80대 환자가 전체 췌장암 환자의 20%에 달하는 상황에서 이들에게 수술 기회를 주지 않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 교수는 "실제로 삼성서울병원에서 췌장암 수술을 받은 80대 환자의 생존율, 합병증 발생을 분석했을 때도 80세 미만 환자들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며 "나이 때문에 수술을 지레 포기할 필요가 없다는 것으로, 개인적으로 95세 환자도 수술해 아무런 합병증 없이 퇴원하는 걸 봤다"고 말했다. ■난치암이지만 췌장암 수술법 계속 발전해 췌장암 수술은 수술법 자체의 발전과 수술 후 관리 두 가지 측면에서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췌장은 해부학적으로 등쪽에 가깝다. 배 안에 있지만 복막 바깥에 위치하다 보니 개복을 하더라도 그 앞에 위치한 장기들을 밀고 수술해야 하는 게 일반적이다. 최근에는 복강경이나 로봇수술이 보편화되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환자 부담을 줄이는 최소침습 수술을 선호하는 추세다. 환자가 수술 후 체력적으로 덜 힘들다보니 수술 후 항암에서도 좀 더 유리한 측면도 생겼다. 다른 암들과 마찬가지로 췌장암도 수술 후 체중을 잘 유지해야 생존율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 항암치료를 환자가 잘 따라올 수 있어서다. 삼성서울병원은 연간 약 250례 가량의 췌장암을 수술하는데, 5년 생존율이 23.7%에 달한다. 수술 후 입원 기간도 점차 단축시켜 췌십이장절제술의 경우에도 16년에는 14.4일 가량 입원해야 했다면, 23년에는 12.7일로 2일 가량 줄었다. 그만큼 환자 부담이 적어졌다. ■췌장암 치료의 발전, AI 활용 가능성도 한 교수는 "진단과 수술, 항암, 관리 등 여러 분야가 복합적으로 잘 작동할 때 환자에게 최선의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그런 측면에서 진단에서도 췌장암의 생물학적 특성을 규명하고, 종양 미세환경을 밝혀 어떤 환자에게 어떤 치료가 더 유리한지 계속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환자에게 더 맞는 유리한 치료 방법을 찾기 위해 진단목적으로 조직검사를 해서 얻은 세포를 이용해 아바타 모델을 만들고 있다. 최근에는 인공지능(AI)를 이용해 수술을 먼저 하는 것이 좋을지, 항암치료를 먼저 하는 것이 좋을지 예측하고 있다. 또 수술 후 재발 역시 AI의 도움을 얻어 계획을 세우기도 한다. 한 교수는 "삼성서울병원은 2009년부터 전향적 췌장암 코호트를 구축해 새로운 치료 전략을 만드는 데도 적극적"이라며 "췌장암 환자의 시름을 덜어줄 더 좋은 소식을 들려줄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 한인웅 교수는? 2002년 서울대의대를 졸업하고 서울대병원에서 전공의, 전임의로 수련하고 근무했다. 2016년부터 삼성서울병원 간담췌외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2011년 대한외과학회 젊은연구자상, 2018년 미국경정맥영양학회 학술상, 2018년 대한외과대사영양학회 학술상 대상, 2019년 한국간담췌외과학회 학술상 대상을 수상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5-03-27 18:43:25[파이낸셜뉴스] 1994년 12월 8일. 선천성 담도 폐쇄증으로 간이 딱딱하게 굳어가던 9개월 아기에게 아버지의 간 4분의 1이 이식됐다. 서울아산병원 의료진 모두가 숨죽이며 혈류를 개통한 순간, 뱃속에 이식된 창백한 간이 붉게 물들었다. 아기의 심장에서 뿜어져 나온 피가 무사히 간으로 흘러들었다. 국내 첫 생체 간이식이 성공한 순간이었다. 동물실험을 마친 뒤 수십 번의 시뮬레이션을 거치며 첫 환자를 기다리던 의료진. 오직 아기를 살리겠다는 마음만으로 의료진의 도전에 큰 용기로 응하고 아기에게 간을 내어준 부모. 모두의 간절한 노력으로 생명을 얻은 시한부 아기는 올해 건강하게 서른 살을 맞이했다. 지금으로부터 30년 전 선천성 담도 폐쇄증에 따른 간경화로 첫 돌이 되기도 전에 죽음 앞에 놓였던 아기가 국내에서 처음 시도된 생체 간이식을 통해 서른 살의 어엿한 사회인이 되었다. 서울아산병원 장기이식센터는 국내 첫 생체 간이식 주인공인 이지원 씨(만 30세, 여)가 1994년 12월 8일 서울아산병원에서 아버지의 간 일부를 이식받고 올해 건강하게 30주년을 맞이했다고 16일 밝혔다. 이지원 씨의 소아 생체 간이식 성공을 계기로 서울아산병원은 지금까지 7392명(성인 7032명, 소아 360명)에게 생체 간이식으로 새 삶을 선사해왔다. 이는 국내를 넘어 세계 최다 기록이다. 살아있는 사람의 간 일부를 이식하는 생체 간이식은 환자 입장에서는 뇌사자 장기를 기다리지 않아도 돼 병세가 악화되는 상황을 예방할 수 있으며, 뇌사 과정에서 일어날 수 있는 간 손상 위험도 없어 이식 받는 간이 우수하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뇌사자 간이식에 비해 수술이 매우 까다롭고 합병증 발생 위험이 커, 높은 생존율을 담보하기 어렵다고도 알려져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울아산병원은 더 많은 말기 간질환 환자들을 살리기 위해 간이식의 85%를 생체 간이식으로 시행해왔다. 최근 5년간 시행한 생체 간이식 건수만 연평균 400례에 달한다. 고난도 생체 간이식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음에도 서울아산병원의 전체 간이식 생존율은 △1년 98% △3년 90% △10년 89%로 매우 높다. 우리나라보다 간이식 역사가 깊은 미국의 피츠버그 메디컬센터와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대학 메디컬센터의 간이식 1년 생존율이 평균 92%라는 점을 고려하면 아주 우수한 성적이다. 최근 10년간 시행한 소아 생체 간이식 생존율은 거의 100%에 육박한다. 2012년부터 2020년까지 생체 간이식을 받은 소아 환자 93명의 생존율을 분석한 결과 △1년 100% △5년 98.6%로 나타났다. 이는 2003년부터 2011년까지 소아 환자 113명의 생체 간이식 생존율인 △1년 92.9% △5년 92.0% 보다도 비약적으로 향상된 수치다. 이런 높은 생존율을 보일 수 있던 배경에는 수술 전후의 고도화된 협진 및 집중관리 시스템이 자리해있다. 간이식·간담도외과와 소아외과, 소아소화기영양과, 마취통증의학과, 중환자실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이 유기적으로 협진하며 발생 가능한 합병증에 대해 수술 전 미리 계획을 세우고 수술 후에는 환자 상태를 철저히 관리하고 있다. 소아 환자의 경우 성장과 발달 과정에 있기 때문에 빈번한 영양실조로 인한 영양 문제, 성장 및 발달 지연 문제, 예방접종과 다양한 감염 노출, 사춘기 문제 등 간이식에서 접하는 일반적인 문제 외에도 여러 가지 특수한 어려움이 있다. 이에 따라 소아에 대해 잘 아는 소아과 전문의의 개입이 성인과 달리 더욱 절실한데, 서울아산병원은 이식 전에 이 같은 문제를 최대한 해결하고 이식 후에는 소아중환자실에서 집중적으로 맞춤형 관리를 시행하고 있다. 환자가 사회로 복귀한 후에도 지속적인 관리를 통해 이식 후 생존율을 높이고자 노력하고 있으며, 이러한 과정은 소아소화기영양과 의사가 포함된 다학제 팀의 협진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 한편 서구에 비해 뇌사자 장기기증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현실에서 서울아산병원은 더 많은 환자를 살리고자 누구도 시도하지 못한 새로운 수술법들을 세계 간이식계에 제시해왔다. 간이식·간담도외과 이승규 석좌교수가 1998년 세계 최초로 개발한 변형 우엽 간이식은 현재 전 세계 간이식센터에서 표준 수술법으로 사용되고 있다. 변형 우엽 간이식은 이식되는 우엽 간에 새로운 중간정맥을 만들어 우엽 간 전(全) 구역의 피가 중간정맥을 통해 잘 배출되도록 하는 수술법이다. 이를 통해 당시 한해 30례에 그치던 생체 간이식이 100례를 넘겼고 수술 성공률도 70%에서 95%를 돌파할 수 있었다. 이승규 교수가 2000년 3월 세계 최초로 시행한 2대1 생체 간이식은 간 기증자와 수혜자의 범위를 넓힌 데 의의가 크다. 이전에는 기술적 어려움으로 생각조차 하지 못한 수술법으로 기증자 2명으로부터 간 일부를 받아 수혜자에게 이식하는 것이다. 한 사람의 생체 기증자로는 부족한 경우에도 간이식이 가능해졌으며, 그동안 638명의 환자들이 이 수술법으로 새 삶을 얻었다. 수혜자와 기증자의 혈액형이 다른 ABO 혈액형 부적합 생체 간이식 역시 서울아산병원이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시행하고 있다. 현재까지 1042명의 환자가 혈액형 부적합 간이식을 받았으며 수술 성적은 혈액형 적합 간이식과 대등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서울아산병원은 간 기증자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노력도 지속적으로 이어오고 있다. 복강경과 최소 절개술을 이용한 기증자 간 절제술은 기증자들의 회복 기간을 단축시키고 흉터를 최소화해 삶의 질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서울아산병원의 생체 간이식 기증자 중 사망하거나 심각한 합병증이 발생한 사례는 한 명도 없었다. 이승규 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간이식·간담도외과 석좌교수는 “1994년 12월 생후 9개월 아기를 살린 생체 간이식은 우리의 간이식 여정에 의미 있는 이정표가 되어주었고, 이를 계기로 7천 명이 넘는 말기 간질환 환자들에게 생체 간이식으로 새 생명을 선사할 수 있었다. 이러한 기적을 만들어낼 수 있었던 것은 절체절명의 환자를 살리고자 도전 정신과 열정으로 뭉친 간이식팀 의료진과 수술 이후 눈부신 생명력을 보이며 일상을 살아가는 환자들 덕분이다”라고 밝혔다. 김경모 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소아소화기영양과 교수는 “30년의 시간은 의료진의 헌신과 노력의 결실일 뿐 아니라 의료진을 신뢰하며 잘 따라와 준 이식 환자들과 가족들의 끊임없는 노력의 성과이기도 하다. 국내 첫 생체 간이식을 받은 아기가 기적처럼 유치원에 입학하고 이후 평범한 학창 시절을 보내며 이제는 사회에서 자신의 역할을 다하는 성인으로 성장한 것은 이식 의료의 성공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례다. 이식 후 관리를 철저히 한다면 30년을 넘어 평생 건강하게 살 수 있다. 이식 환자들의 성공적인 삶은 앞으로 이식을 받을 아이들과 가족에게 큰 희망을 주는 귀중한 증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4-12-16 11:21:01[파이낸셜뉴스] 국도1호선 평택~오산을 시작으로 일반국도 도로건설 사업 8개 구간이 16일부터 순차적으로 개통한다. 사업비는 총 7737억원이 투입됐으며 도로 신설·확장 27.7km, 위험 도로구간 개량 33.9km 등 총 61.6km 규모다. 1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국도1호선 평택~오산은 16일 11시 개통한다. 해당 구간은 신리교차로~사리교차로 2.1km 구간으로 사업비 520억원이 투입됐다. 평택시 진위면 상습 지정체 구간 확장(4→6차로)으로 혼잡완화 및 오산, 화성 등 주변 도시 간 이동성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어 국도43호선인 경기 화성시 팔탄면 가재리~봉담읍 왕림리 구간 가재교차로~왕림교차로 5.2km는 27일 11시 개통한다. 화성시 팔탄면 교통 혼잡구간에 대한 확장 사업(4→6차로)으로 지정체가 해소되고 수도권 제2순환 접근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는 평가다. 국도40호선 보령 성주 우회도로는 같은날 12시 개통한다. 충남 보령시 남포면 읍내리~미산면 도화담리의 읍내교차로~미산교차로 5.3km 신설·개량한 것으로 보령에서 부여간 주행시간이 기존 15분에서 10분 미만으로 단축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국도39호선 서정교차로~산정교차로 12.8km이 27일 12시 개통하고, 31일 12시에는 국도36호선 충북 증평군에서 음성군까지 충청내륙 고속화(1-2공구)의 전체 사업구간 12.6㎞ 중 10.0㎞ 구간을 부분 개통한다. 국도88호선 영양~평해도의 온매로교차로~온정교차로 4.9km 구간도 27일 12시 개통하며, 국도7호선 상구IC~제2효현대교 6.5km구간과 국도20호선 중교교차로~적포교차로 14.8km구간은 이달 31일 14시 개통한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4-12-15 14:24:34대상포진은 말 그대로 띠 모양으로 포진이 생기는 질환인데, 특히 매우 아프다는 특징이 있다. 하지만 질병 초기에는 이러한 피부 변화가 크게 나타나지 않는 경우도 종종 있는 편이라, 다른 질환과 혼동되는 때도 제법 있다. 실제 보통 등허리나 가슴과 옆구리에 증상이 많이 나타나기 때문에, 소위 "담 결렸다"고 오진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이러한 부위에 통증이 있을 때, '내 병이 혹시 대상포진은 아닌지' 찬찬히 살펴볼 필요가 있는 것이다. 대상포진의 원인은 그 유명한 '헤르페스 조스터' 바이러스다. 예전에 수두를 앓았던 사람의 몸속에 잠복해 있던 수두 바이러스가 신경절을 따라 나타나기 때문에, 띠 형태를 이루는 것이다. 바이러스가 원인이기는 하지만, 일반적으로 숙주가 약해진 틈을 타 증상이 발현되는 것이라, 환자의 면역력과 아주 밀접한 관련이 있다. 그래서 주로 나이 많은 어르신들에게 많이 나타나지만, 최근에는 젊은이들에게서도 심심치 않게 발생되고 있다. 이는 과도한 다이어트로 인한 영양결핍이나 스트레스와 밤샘 같은 과로 등으로 인해 면역력이 떨어진 탓이다. 그렇기 때문에 대상포진을 치료할 때는, 반드시 면역력을 강화시키는 치료가 병행되어야 한다. 흔히 재발하지 않는다고 잘못 알려져 있지만, 제대로 면역력을 높여놓지 않으면 재발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대상포진이 무서운 질환인 또 다른 이유는 바로 '대상포진 후 신경통'때문이다. 대상포진 자체가 신경절을 따라 발생하면서 신경을 손상시키기 때문에, 통증도 심할 뿐만 아니라, 비교적 잘 낫지 않는 난치질환이기도 하다. 그 중에서도 특히 귀 뒤가 침범된 경우에는 '삼차신경통'으로 발전하거나 '안면마비'가 일어나기도 하기 때문에 상태가 매우 심각해진다. 실제 여러 안면마비 중에서도 귀 뒤가 아픈 뒤에 생긴 경우는 치료기간이 더 오래 걸리는 편이며, 대상포진으로 인한 삼차신경통도 만성 질환으로 전변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한의원에서 치료할 때도, 이러한 경우에는 단순히 침이나 약침 추나 치료로 끝내지 않고, 면역력을 강화시키는 한약처방을 같이 병행하는 편이다. 대상포진 후 신경통은 '바람만 불어도' 그리고 '스치기만 해도' 아픈 극심한 통증뿐만 아니라, 우울증이나 불면 불안을 일으키기도 하고, 나아가 기억력 저하나 치매 발병 위험도 높아지기 때문에, 미리 사전에 막는 것이 가장 좋다. 따라서 평소 면역력을 강화시켜 놓는 것이 근본 해결책이라 하겠다. 장동민 하늘땅한의원장
2024-09-26 18:03:15[파이낸셜뉴스] 대상포진은 말 그대로 띠 모양으로 포진이 생기는 질환인데, 특히 매우 아프다는 특징이 있다. 하지만 질병 초기에는 이러한 피부 변화가 크게 나타나지 않는 경우도 종종 있는 편이라, 다른 질환과 혼동되는 때도 제법 있다. 실제 보통 등허리나 가슴과 옆구리에 증상이 많이 나타나기 때문에, 소위 “담 결렸다”고 오진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이러한 부위에 통증이 있을 때, ‘내 병이 혹시 대상포진은 아닌지’ 찬찬히 살펴볼 필요가 있는 것이다. 대상포진의 원인은 그 유명한 ‘헤르페스 조스터’ 바이러스다. 예전에 수두를 앓았던 사람의 몸속에 잠복해 있던 수두 바이러스가 신경절을 따라 나타나기 때문에, 띠 형태를 이루는 것이다. 바이러스가 원인이기는 하지만, 일반적으로 숙주가 약해진 틈을 타 증상이 발현되는 것이라, 환자의 면역력과 아주 밀접한 관련이 있다. 그래서 주로 나이 많은 어르신들에게 많이 나타나지만, 최근에는 젊은이들에게서도 심심치 않게 발생되고 있다. 이는 과도한 다이어트로 인한 영양결핍이나 스트레스와 밤샘 같은 과로 등으로 인해 면역력이 떨어진 탓이다. 그렇기 때문에 대상포진을 치료할 때는, 반드시 면역력을 강화시키는 치료가 병행되어야 한다. 흔히 재발하지 않는다고 잘못 알려져 있지만, 제대로 면역력을 높여놓지 않으면 재발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대상포진이 무서운 질환인 또 다른 이유는 바로 ‘대상포진 후 신경통’때문이다. 대상포진 자체가 신경절을 따라 발생하면서 신경을 손상시키기 때문에, 통증도 심할 뿐만 아니라, 비교적 잘 낫지 않는 난치질환이기도 하다. 그 중에서도 특히 귀 뒤가 침범된 경우에는 ‘삼차신경통’으로 발전하거나 ‘안면마비’가 일어나기도 하기 때문에 상태가 매우 심각해진다. 실제 여러 안면마비 중에서도 귀 뒤가 아픈 뒤에 생긴 경우는 치료기간이 더 오래 걸리는 편이며, 대상포진으로 인한 삼차신경통도 만성 질환으로 전변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한의원에서 치료할 때도, 이러한 경우에는 단순히 침이나 약침 추나 치료로 끝내지 않고, 면역력을 강화시키는 한약처방을 같이 병행하는 편이다. 대상포진 후 신경통은 ‘바람만 불어도’ 그리고 ‘스치기만 해도’ 아픈 극심한 통증뿐만 아니라, 우울증이나 불면 불안을 일으키기도 하고, 나아가 기억력 저하나 치매 발병 위험도 높아지기 때문에, 미리 사전에 막는 것이 가장 좋다. 따라서 평소 면역력을 강화시켜 놓는 것이 근본 해결책이라 하겠다. /장동민 하늘땅한의원장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9-24 21:33:49반려동물 헬스케어 시장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서울바이오허브 입주기업인 반려동물 토탈 헬스케어 서비스 기업 (주)그라스메디(대표 최진식)와 글로벌 정밀의학 생명공학기업 (주)마크로젠(대표 김창훈)이 반려동물 유전자 분석 기반 헬스케어 플랫폼 공동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7월 18일 출시할 '자유펫x마이펫진 반려동물 유전자 분석 서비스'를 시작으로 '반려동물 장 내 마이크로바이옴 분석 서비스' 등 유전자 분석에 기반한 다양한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점진적으로 다양한 서비스, 제품들과 연계하며 본격적인 토탈헬스케어 서비스로 확장해나갈 계획이라 밝혔다. 2019년 의료계 전문가들이 모여 설립한 그라스메디는 "ONE LIFE, WHOLE THERAPY"라는 기업 철학 아래, 반려동물의 전 생애주기를 아우르는 토탈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기업부설 연구소를 통해 수의사, 의사, 한의사, 의공학 박사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이 연구 개발에 매진하고 있으며, 서울대 수의과대학, 고려대, 경희대, KIST, 오가노이드사이언스 등 유수 기관들과의 협력을 통해 탄탄한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 그라스메디는 의약외품 브랜드 '자유펫', 기능성 사료 및 영양제 브랜드 '수플담'을 통해 반려동물의 건강 증진을 위한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그라스메디 서영준 부대표는 "2024년 8월 런칭할 브랜드 '유비벳(UB Vet)'을 통해 전문성과 기술력이 집약된 제품들을 선보일 예정"이라 밝혔다. 1997년 설립된 마크로젠은 2000년 국내 바이오 벤처기업 최초로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며 유전체 분석 시장을 개척해왔다. 올해 창립 27주년을 맞은 마크로젠은 전 세계 160여개국 2만여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며 정밀의학 생명공학 분야를 선도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 출시한 유전자/미생물정보 기반 초개인화 건강관리 플랫폼 '젠톡(GenTok)'은 1년만에 MZ세대 사이에서 일명 '몸BTI(몸+MBTI)' 트렌드를 이끌며 높은 인기를 얻었다. 초고령화 시대 전세계 모든 인류가 "DNA 몸설계도"를 갖고 보다 건강한 삶, 무병장수를 준비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을 목표로 한다. 특히 2015년 마이펫진(myPETGENE)을 출시하며, 반려동물 시장에서 역시 유전자 분석 기술의 선두주자로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 이번 협약을 기점으로 양사는 각자의 강점을 융합하여 반려동물 헬스케어 시장의 새로운 지평을 열 계획이다. 마크로젠의 세계적인 유전체 분석 기술과 그라스메디의 반려동물 건강관리 노하우가 만나 탄생한 헬스케어 플랫폼은 반려동물의 유전자 정보를 분석하여 21종의 유전질환 및 복합질환 발병 가능성을 예측하고, 이를 기반으로 맞춤형 건강관리 가이드와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반려동물 보호자들은 자신의 반려동물에게 잠재된 질병 위험을 사전에 파악하고, 맞춤형 건강관리 전략을 수립하여 반려동물의 건강 수명 연장 및 복지 증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플랫폼에서 제공되는 다양한 건강 정보와 콘텐츠는 반려동물 보호자들의 건강 관리 역량을 강화하고, 반려동물과의 교감을 더욱 깊게 만드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그라스메디 박형준 연구소장은 "마크로젠과의 협력을 통해 반려동물의 건강한 삶을 위한 혁신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며, "이번 협약은 반려동물 헬스케어 시장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그라스메디는 앞으로도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크로젠 황인욱 신사업부서장은 "그라스메디와의 협력은 반려동물 헬스케어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확인하고 함께 발전해 나갈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양사의 기술력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반려동물 건강 증진에 기여하는 혁신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4-07-17 10:42:23【파이낸셜뉴스 춘천=김기섭 기자】 강원특별자치도가 도내 우수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제품의 판로확대를 위해 오는 16일까지 현대백화점에서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10일 강원자치도에 따르면 가정의 달을 맞아 현대백화점 판교점에서 10일부터 16일까지 7일간 팝업스토어를 운영하며 강원자치도 특색이 담긴 2개 업체가 참여, 즉석조리식품과 반찬, 간식 등의 상품을 선보인다. 2개 업체 가운데 일미어담은 삼척의 푸른바다 정취를 집에서 맛볼 수 있도록 고유한 방식으로 구워내 맛과 영양성이 뛰어난 가자미와 임연수, 고등어 등 생선과 전복장, 새우장 등을 판매한다. 정남미 명과는 감자, 고구마, 옥수수 등 다양한 구황작물 맛과 모양으로 만든 수제 찹쌀빵을 선보인다. 쫄깃한 식감과 고소한 맛으로 부모님 선물이나 아이들 영양간식으로 안성맞춤이다. 한편 강원자치도는 현대백화점에 개별입점이 어려운 도내 2~3개 기업을 매월 선정해 4월 목동점을 시작으로 11월까지 현대백화점 전 지점을 순회하며 특판전을 개최할 계획이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2024-05-10 18:00: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