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영화 '아수라'와 '말죽거리 잔혹사' 중 어느 것을 보겠냐는 질문에 "둘다 봤는데 아수라가 좀 더 재밌다"고 해 눈길을 끈다. 오늘 7일 쿠팡플레이의 SNL코리아 10회 '주기자가 간다' 코너를 보면 이 후보는 인턴기자 주현영씨가 정치인들을 상대로 곤란한 질문을 던지는 컨셉의 이 프로그램에 출연해 이같이 답했다. 인턴기자 주씨가 "휴가 철 영화 아수라와 말죽거리 잔혹사 중 어느 것을 보겠냐고" 질문하자 이 후보는 "전 이미 둘다 봤다"며 "아수라가 더 재미있었다"고 했다. 주씨는 이같은 답변에 "그런쪽이 좀 더 취향이신 것 같다"며 뼈있는 농담을 날렸다. 지난 2004년 작인 유하 감독의 '말죽거리 잔혹사'는 이른바 여배우 스캔들의 주인공인 배우 김부선씨의 파격적인 노출로 화제가 됐다. 2016년 작인 '아수라'의 경우 가상의 안남시를 배경으로 시장의 비리에 대해 다루고 있는데 최근 대장동 사태와 맞물려 역주행하고 있다. '아수라'는 각종 OTT 플랫폼에서 순위권에 올랐다. 주씨는 이날 출연한 이 후보를 상대로 '밸런스 게임'을 진행하며 곤란한 질문들을 계속했다. 이 후보는 '성남시장 5번하기'와 '대통령 1번하기'를 고르는 질문에는 "대통령을 해야죠"라고 했다. '다시 태어나면 사모님과 결혼하기' 대 '대통령 당선' 사이에선 "아내하고 결혼하고 싶은데 제 아내는 그렇게 살고 싶다고 하지 않는다"면서도 "반드시 다시 결혼해야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이낙연 전 대표와 추미애 전 법무장관 둘다 물에 빠지면 누구부터 구하겠냐'는 질문에는 "전체 정치 구도를 생각하면 이 전 대표를 먼저 건져드리겠다"고 했다. 한편, SNL 코리아 '인턴기자' 코너에는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심상정 정의당 후보도 출연해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1-11-07 09:44:44▲설 특선 한국영화 ‘올드 보이’ (MBC 9일 오후 9시55분) 츠치야 가론·미네기시 노부아키의 일본만화를 영화화한 2003년도 작품. 영문도 모른 채 무려 15년간 사설 감옥에 갇혔다가 나온 남자와 그를 가둔 남자 사이의 대결을 그렸다. 제57회 칸 영화제 심사위원 대상 수상작이기도 하다. 술 좋아하고 떠들기 좋아하는 오대수. 어느 날, 술이 거나하게 취해 집에 돌아가는 길에 존재를 알 수 없는 누군가에게 납치, 사설 감금방에 갇히게 된다. 언뜻 보면 싸구려 호텔방을 연상케 하는 감금방. 중국집 군 만두만을 먹으며 8평이라는 제한된 공간에서 그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곤, 텔레비전 보는 게 전부다. 그렇게 1년이 지났을 무렵, 뉴스를 통해 나오는 아내의 살해소식. 게다가 아내의 살인범으로 자신이 지목되고 있음을 알게 된 오대수는 자살을 감행하지만 죽는 것조차 그에겐 용납 되지 않는다.오대수는 복수를 위해 체력단련을 비롯, 자신을 가둘만한 사람들, 사건들을 모조리 기억 속에서 꺼내 ‘악행의 자서전’을 기록한다. 감금 15년을 맞이하는 해, 마침내 사람 몸 하나 빠져나갈 만큼의 탈출구가 생겼을 때, 어이없게도 15년 전 납치됐던 바로 그 장소로 풀려나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설 특선 한국영화 ‘실미도’ (MBC 10일 오후 9시40분) 북파 공작을 목적으로 실미도에서 훈련을 받은 특공대원들이 1971년 8월 23일에 발생한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2003년도 작품. 북으로 간 아버지 때문에 연좌제에 걸려 사회 어느 곳에서도 인간대접 받을 수 없었던 강인찬 역시 어두운 과거와 함께 뒷골목을 전전하다가 살인미수로 수감된다. 그런 그 앞에 한 군인이 접근, ‘나라를 위해 칼을 잡을 수 있겠냐’는 엉뚱한 제안을 던지곤 그저 살인미수일 뿐인 그에게 사형을 언도한다. 누군가에게 이끌려 사형장으로 향하던 인찬, 그러나 그가 도착한 곳은 인천 외딴 부둣가. 그 곳엔 인찬 말고도 상필, 찬석, 원희, 근재 등 시꺼먼 사내들이 잔뜩 모여 있었고, 강제 차출된 31명은 북침 공작을 위한 지옥훈련을 받는다. ▲설날 특선대작 ‘말죽거리 잔혹사’(SBS 9일 오후 9시50분) 유하 감독, 권상우, 이정진, 한가인 주연의 2003년도 작. 1978년 유신말기, 개발 붐에 들어선 강남 말죽거리의 한 남자 고교를 배경으로, 이 학교에 전학온 한 남학생을 통해 학창생활과 우정, 풋사랑, 친구들과의 주먹다툼 등 학원 풍경을 사실적으로 그린 작품. 현수(권상우 분)는 강남의 정문고로 전학온다. 정문고는 교사들의 강압적인 분위기 외에도 학내 폭력사건으로 악명이 높은 학교. 그 시절 학생들의 우상이었던 이소룡의 팬이라는 이유로 금세 죽고 못사는 친구가 된 모범생 현수와 정문고의 짱인 우식. 그들은 하교길 버스 안에서 당대의 여배우인 올리비아 핫세를 빼닮은 은주를 보고 동시에 반하고, 모범생 현수보다 남자답고 적극적인 우식이 은주와 사귀게 된다. 한편 학교 짱 자리를 놓고 선도부장과 일전을 치르는 우식, 그런데 비열한 선도부장 종훈이 우식을 이기게 되고 결국 우식은 학교를 떠난다. 우식이 없는 학교는 그야말로 선도부장 종훈의 천하다. 친구들에 대한 종훈의 괴롭힘과 교사들의 편애와 폭력이 극에 달하자 마침내 현수는 밤새 쌍절곤을 연습하고, 결국 현수는 종훈과의 맞대결에서 이기지만 그 역시 학교를 떠난다.
2005-02-06 12:31:39[파이낸셜뉴스] 충청남도 홍성군이 만든 마늘 홍보 영상이 선정성 논란을 빚고 있다. 홍성군은 2020년 홍성 마늘 홍보를 위해 1100만원의 예산을 들여 30초 분량의 동영상을 제작했다. 동영상은 한 여성 연기자가 마늘을 껴안으며 성적 표현을 연상시키는 말을 이어가는 내용으로 한국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의 한 부분을 패러디했다. 영상 속 여성 배우는 "단단하네, 알이 참 굵고, 가까이서 보니까 더 잘 생겼네. 우리 홍산이 하고 싶은거 다 해. 굵고 단단한 홍산마늘"이라고 소개하며 자막과 함께 송출됐다. 홍성군은 이후 유튜브와 온라인에 이 영상을 배포해왔다. 홍성군 유튜브 채널에서 이 영상의 조회수는 19만 회를 넘겼다. 홍성군은 마늘 출하 시기에 맞춰 지난달 초부터 지역 농산물 홍보를 위해 서울 강남고속버스터미널과 대전 버스터미널에 설치된 대형 TV를 통해 5분 간격으로 상영했다. 그러나 군은 해당 영상이 성적 수치심을 불러 일으킨다는 시민들의 항의를 받고서야 29일 터미널 영상과 유튜브 영상송출을 중단했다. 이와 관련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충남도연합(회장 서짐미)과 전국농민회총연맹 충남도연맹(의장 이진구)은 1일 '홍성군의 선정적이고 부적절한 농산물 홍보영상 규탄 및 사과 요구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 단체는 "한 여성 농민의 제보로 홍성군청에서 제작한 홍성마늘 홍보영상을 접하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며 "공공장소에서 5분마다 송출된 이 영상은 성적 표현을 연상시키는 내용이 선정성을 넘어 보는 사람들에게 불쾌감을 주고 농민들이 애써 농사지은 농산물의 이미지에도 큰 타격을 입혔다"고 주장했다. 이어 "더 놀라운 것은 이 영상이 지역주민에게 성평등 정책을 시행해야 하는 지자체에서 예산을 들여 만들어졌고, 홍보됐다는 점"이라며 "군민들의 혈세로 선정적이고 부적절한 농산물 홍보 영상을 만들어 지자체가 홍보했다는 것은 홍성군의 저급한 성평등 의식을 여실히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남성과 여성을 성적 대상화 하고, 농민들이 애써 생산한 농산물까지 성적 대상화 한 홍성군은 즉각 군민들에게 사과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세우라"고 촉구했다. 홍성군 관계자는 "본격적인 마늘 수확을 앞두고 차별화된 홍보 차원에서 영상을 송출하게 됐다"며 "선정적 표현에 대해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 죄송하다. 문제가 제기된 뒤 즉각 송출을 중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성인지 감수성에 대해 충분히 숙지해서 홍보에 유의하겠다"고 말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2-08-01 22:30:39"휴가 때 (배우 김부선이 출연한)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와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닮았다는) '아수라' 중 하나만 본다면 무엇을 보시겠습니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쿠팡플레이의 'SNL코리아'에 출연했을 당시 받은 질문이다. 본격적인 대선 레이스가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다시 부활한 정치 풍자 코미디가 장안의 화제다. 여기에 정치 소재 영화·드라마와 대선판에서 펼쳐지는 각당 후보들의 활동을 고스란히 반영한 웹소설까지 등장해 눈길을 모은다. ■'SNL코리아' '개승자' '이상청' 되살아난 정치 풍자 코미디 18대 대선을 앞두고 'SNL코리아'는 '여의도 텔레토비' 코너를 통해 대선 후보의 특징을 절묘하게 잡아낸 콩트로 화제를 모았다. 폐지 이후 4년 만인 지난 9월 다시 선보인 'SNL코리아'는 정치 풍자 코미디의 부활과 함께 '인턴기자 주현영'이라는 스타를 탄생시켰다. 이 '20대 여성 사회 초년생' 캐릭터는 '주기자가 간다' 코너를 통해 2030세대의 표심을 사로잡고 싶었던 이재명, 윤석열 대선후보 등을 만나 민감한 질문을 서슴없이 던졌다. 당시 이재명 후보는 무슨 영화를 보겠냐는 질문에 "둘 다 안 보고 싶다"고 했다가 "이미 둘 다 봤다. '아수라'가 더 재미있었다"라고 답했다. '부인 김건희 리스크'가 있는 윤 후보는 '다시 태어나도 현 부인과 결혼하기 vs 대통령 되기' 중 하나를 골라야 했다. 대한민국 코미디 역사상 최장수 프로그램으로 수많은 유행어를 만들어냈던 KBS '개그콘서트'는 폐지 이후 약 1년6개월 만인 11월, '개승자(개그로 승부하는 자들)'로 되살아났다. 개그맨들이 13개 팀을 이뤄 개그 실력을 겨루는 서바이벌 형식으로, 검찰의 압수수색 등 시사 풍자 코너가 적지 않다. 정치인 소재 드라마도 대선 정국과 맞물려 인기다. 웨이브 오리지널 드라마 '이렇게 된 이상 청와대로 간다'는 시즌2 요청이 있을 정도로 세련되게 배꼽을 잡는 정치블랙코미디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출신 여성 정치인이 갑작스레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으로 임명되고, 그녀의 남편인 정치평론가가 납치되면서 동분서주하는 1주일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사회를 비추고 비튼다. "남편이 김성남이라고 했지? 유시민 되고픈 잔잔바리! (보좌관에게) 김성남 SNS 다 캡쳐해 둬." "안다. 공무원이 꽃길만 걸을 수 없다는 거… 하지만 정치! 정치가 도대체 뭐길래" 등 정치인 뒤에 있던 보좌진과 '어공'(어쩌다 공무원), '늘공'(늘 공무원)의 세계를 전문적으로 그려낸 것도 볼거리다. 웨이브의 김용배 커뮤니케이션전략부장은 "웨이브만의 특색 있는 장르를 선보이고자 방송에서 다루기 힘든 정치블랙코미디 장르를 기획, 윤성호 감독에게 연출 의뢰했던 작품"이라며 "오픈 첫날 신규 신청자 유입·시청시간 1위를 기록했고, 꾸준히 신규 유료가입자를 견인하는 콘텐츠로 자리잡았다"고 말했다. 또 '킹덤' '지리산'을 제작한 에이스토리는 내년 대통령 선거 전에 정치풍자 숏폼드라마 '청와대 사람들'을 선보일 계획이다. 임기 3년차인 대통령에게 갱년기와 레임덕이 동시에 찾아온다는 설정의 이야기로 'SNL코리아'의 극본을 썼던 김민석 작가, '쌉니다 천리마마트'의 총괄PD를 맡았던 안상휘 PD가 대본 집필을, 영화 '오케이 마담'의 이철하 감독이 연출을 맡는다. ■영화'킹메이커' 웹소설'식당 대선후보 박종원' 12월 개봉 예정인 영화 '킹메이커'는 '선거판의 여우'로 불렸던 고 엄창록과 김대중 전 대통령의 실화를 모티브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대선특수를 누릴지 주목된다. 이 영화는 두 인물의 삶을 통해 '올바르다고 믿는 목적을 위해 올바르지 않은 수단도 정당한지'를 묻는다. 1960~70년대를 무대로 정치인 김운범(설경구)의 선거 전략가를 자처한 서창대(이선균)는 기존엔 상상치도 못한 '네거티브' 선거 전략을 펼치고, 낙선만 하던 김운범에게 금배지를 안긴다. 둘은 빛과 그림자처럼 '브로맨스'를 나누나 '목적과 수단'이 모두 정당하길 바라는 김운범과 달리 "세상을 바꾸려면 우선 이겨야 한다"는 서창대는 결국 접점을 찾지 못한다. 실제 '심리전'에 능했던 엄창록은 불법선거가 판을 치던 당시, 상대 정당인 척 위장하고 선물 줬다 다시 뺏기 등 기상천외한 수법을 써 표심을 얻었다. 전라도와 경상도 간 지역 감정 조장도 그의 작품. 이러한 전술로 그는 실제로 '킹메이커'의 전설을 썼다. 또 웹소설 플랫폼 '문피아'엔 요리연구가 백종원의 이름을 패러디한 '식당 대선후보 박종원'이 연재중이다. 스타 사업가이자 방송인인 백종원은 2018년 실제 국회 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출석한 바 있는데, 소설의 주인공 박종원 대표가 이때 정치를 결심하고 국회의원을 거쳐 제20대 대선에 출마한다는 설정이다. 방송작가로도 활동 중인 '듀스원' 작가는 "매일 대선판에서 펼쳐지는 각당 후보들의 활동을 거의 그대로 반영하면서 쓰고 있다"고 말했다. 출판계는 아예 대선특수를 노리는 출판물로 넘친다. 주요 후보 관련 서적이 상반기부터 쏟아져 수십권이 넘는다. '구수한 윤석열'(4월), '윤석열의 본심:심리학자 김동철의 대권주자 행동심리 분석'(7월), '윤석열의 뉴카테고리'(8월), 스타사진작가 강형호와 함께 만든 어록사진집 '지금은 이재명'(7월), '이재명의 나의 소년공 다이어리'(7월), '이재명의 9회말 끝내기'(12월) 등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올해 정치·사회 분야 인기 책인 '조국의 시간'과 '추미애의 깃발'을 능가하는 베스트셀러는 아직 없다. 12월 1~7일 기준 정치·사회 베스트셀러를 보면 오히려 '난세의 영웅, 허경영을 아십니까'가 2위를 기록, 윤석열·이재명 두 유력 후보의 책보다 더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1-12-16 16:40:08【파이낸셜뉴스 포천=강근주 기자】 배우 박효준이 19일 포천시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박효준 배우는 이날 위촉식에서 “홍보대사로서 최선을 다해 포천의 구석구석을 알리는데 늘 앞장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박윤국 포천시장은 이에 대해 “꾸준한 나눔에 깊이 하다. 박효준씨가 유네스코가 인증한 숲과 물의 도시 포천의 관광지와 농특산물을 널리 홍보해 달라”고 화답했다. 박효준 배우는 2003년 영화 ‘동갑내기 과외하기’로 데뷔한 뒤 ‘말죽거리 잔혹사’, ‘비열한 거리’ 등 영화와 드라마에 출연했다. 현재 22만명의 구독자를 가진 인플루언서이자 포천 소재 스튜디오에서 ‘버거형’이란 유튜브 채널을 운영 중이다. 특히 유아용 마스크, 건강보조식품, 성금 등 포천지역 아동을 위해 기부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7월2일 셀러비코리아 봉사단 ‘셀러버’에 동참했다. 또한 홍보대사 위촉을 기념하기 위해 코로나19 방역 취약계층에 손소독 크림 500개(1000만원 상당)를 기탁해 특별한 나눔을 실천했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2021-08-23 00:51:46오는 10월 6일부터 15일까지 열리는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가 '올해의 배우상' 심사위원으로 엄정화와 조진웅을 위촉했다. 올해의 배우상은 한국영화의 미래를 이끌어나갈 잠재력을 갖춘 신인 배우를 발굴하기 위한 상이다. 부산국제영화제의 뉴 커런츠와 한국영화의 오늘-비전 부문에 출품된 한국 장편독립영화 가운데 가장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인 남녀 배우에게 수여된다.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 올해의 배우상 심사위원으로 선정된 배우 엄정화는 지난 1993년 영화 '바람부는 날이면 압구정동에 가야 한다'로 데뷔해 결혼은 미친 짓이다, 싱글즈, 해운대, 댄싱퀸, 몽타주, 미쓰 와이프, 오케이 마담 등 다양한 장르를 통해 탄탄한 필모그래피를 쌓아왔다. 이에 더해 예능과 대중음악까지 점령하며 만능 엔터테이너로서 종횡무진 활약하고 있다.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로 데뷔하며 강렬한 존재감을 각인시킨 배우 조진웅은 두 편의 천만영화 명량과 암살을 비롯해 끝까지 간다, 아가씨, 독전, 공작, 사라진 시간 등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선보이며 대중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아 명실상부 믿고 보는 배우로서 활약하고 있다. 한편 올해의 배우상 수상자에게는 상금 500만원이 수여되고, 오는 10월 15일 예정된 부산국제영화제 폐막식에서 엄정화, 조진웅 두 심사위원에게 직접 상을 받는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1-08-11 19:12:42[파이낸셜뉴스] 오는 10월 6일부터 15일까지 열리는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가 ‘올해의 배우상’ 심사위원으로 엄정화와 조진웅을 위촉했다. 올해의 배우상은 한국영화의 미래를 이끌어나갈 잠재력을 갖춘 신인 배우를 발굴하기 위한 상이다. 부산국제영화제의 뉴 커런츠와 한국영화의 오늘-비전 부문에 출품된 한국 장편독립영화 가운데 가장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인 남녀 배우에게 수여된다. 지난 2014년 설립된 이래 '거인'의 최우식, '들꽃'의 조수향을 시작으로 2015년에는 '혼자'의 이주원, '소통과 거짓말'의 장선, 2016년에는 '꿈의 제인'의 구교환·이민지, 2017년에는 '밤치기'의 박종환과 '죄 많은 소녀'의 전여빈, 2018년에는 '메기'의 이주영과 '아워바디' 최희서, 2019년에는 '에듀케이션'의 김준형·문혜인, 그리고 2020년에는 '파이터' 임성미 등이 수상했다.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 올해의 배우상 심사위원으로 선정된 배우 엄정화는 지난 1993년 영화 '바람부는 날이면 압구정동에 가야 한다'로 데뷔 결혼은 미친 짓이다, 싱글즈,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 오로라 공주, 해운대, 댄싱퀸, 몽타주, 미쓰 와이프, 오케이 마담 등 다양한 장르를 통해 탄탄한 필모그래피를 쌓아왔다. 이에 더해 예능과 대중음악까지 점령하며 만능 엔터테이너로서 종횡무진 활약하고 있다.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로 데뷔하며 강렬한 존재감을 각인시킨 배우 조진웅은 두 편의 천만 영화 명량과 암살을 비롯, 끝까지 간다, 아가씨, 독전, 공작, 완벽한 타인, 블랙머니, 사라진 시간 등 다양한 작품에서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선보이며 대중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아 명실상부 믿고 보는 배우로서 활약하고 있다. 한편, 올해의 배우상 수상자에게는 상금 500만원이 수여되고, 오는 10월 15일 예정된 부산국제영화제 폐막식에서 엄정화, 조진웅 두 심사위원에게 직접 상을 받게 된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1-08-11 13:12:47[파이낸셜뉴스] 배우 조한선이 과거 학교폭력에 가담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소속사는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11일 연예계 등에 따르면 온라인 커뮤니티에 지난 7일 "탤런트 조한선과 중학교 때 같은 반이었던 학폭 피해자"라는 내용의 글이 게시됐다. 작성자는 경기 부천시 소재 역곡중학교 졸업앨범 사진과 함께 "1990년대 중반 조한선은 역곡중에서 악명이 자자한 일진이었다"고 적었다. 작성자는 "중학생 때 이미 키가 180㎝이 넘어 괴물같이 큰 체격에서 나오는 완력으로 인해 몸집이 작은 학생들에게 조한선은 공포의 대상이었다"며 "잦은 폭력과 욕설, 매점 심부름 빵셔틀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번은 매점에서 껌을 사 오라고 했는데 자신이 말한 브랜드의 껌이 없어 다른 것을 사가니 욕을 하며 폭력을 휘둘렀던 것이 아직도 잊히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에서 남학생들이 이소룡 놀이를 하듯 일진들이 힘없는 아이들을 불러내 샌드백 삼아 재미로 폭력을 휘두르는 장난을 치면 조한선도 그에 끼어 있었다"고 했다. 작성자는 조한선에게 폭행뿐 아니라 성추행을 당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번은 음악실에서 조한선의 바로 옆자리에 앉게 됐는데 자신의 성기를 만지라고 강요해서 그것을 거부했다가 폭행을 당하기도 했다"고 적었다. 작성자는 "학년이 바뀌면서 조한선과 다른 반이 돼 악마의 위협에서는 벗어났지만 그 트라우마는 오래도록 남아있다"며 "조한선도 활동이 뜸해지고 무명 연예인으로 전락하는 듯해 신경을 쓰지 않았는데 최근 들어 드라마에서 얼굴을 보이자 역겨움에 구역질을 하기도 했다"고 적었다. 그는 "4반세기가 지난 일이지만 그때 일을 다시 떠올리면 온몸의 피가 거꾸로 솟는 느낌"이라며 "주변 학생들에게 욕설과 폭력을 행사하고 성추행까지 한 인간이 대중의 사랑을 받아 윤택한 생활을 이어간다는 것이 과연 올바른 일이냐"고 했다. 이에 대해 조씨의 소속사 미스틱스토리 관계자는 10일 "논란이 불거진 직후 조한선씨에게 확인한 결과 사실무근이라는 답을 받았다"고 말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1-03-10 23:20:39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검정고시 출신이다. 1978년 서울 남강고에 입학했지만 1980년 자퇴했다. 자서전 '내 인생의 선택'에서 '갈매기 조나단'이란 폭력서클에 가입했으며, 집단폭행을 당한 억울한 친구를 대신해 패싸움을 벌였다가 퇴학당할 위기에 처하자 자퇴했다고 고백했다. 이후 검정고시를 통해 고졸 학력을 얻었고, 2007년 자퇴 27년 만에 명예졸업장을 받았다. 보통 50~60대들이 영화 '친구'나 '말죽거리 잔혹사'에서 학창시절의 어둠을 느꼈다면 30~40대는 '바람'에서 성장기 질풍노도를 실감한다. 불량한 청소년이 어른으로 커가는 과정을 그린 대표적 성장영화다. '친구'나 '말죽거리 잔혹사'의 주인공이 학교폭력을 배경으로 한다면 '바람'은 과장된 폭력이나 일진들의 의리보다 문제아의 일상에 초점을 맞춘 점이 다르다. 지난해 국가인권위원회는 전국 초·중·고 학생선수의 인권침해 실태를 발표했다. 5만7557명(유효응답)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신체폭력'을 당했다고 응답한 비율은 14.7%(8440명), 성희롱·성폭력 등을 경험했다고 응답한 비율은 6.7%(3829명)였다. 특히 신체폭력을 당했다고 응답한 중·고 선수 6155명 중 4898명(79.6%)은 신고를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보복 등이 두려웠다는 응답이 24.5%였고, 대처방법을 몰랐다는 응답도 13%에 달했다. 대책 없이 당하기만 하던 학폭 피해자들의 대반격 '학폭 미투'가 시작됐다. 학폭 가해자임을 인정한 여자배구 국가대표 이재영·이다영 쌍둥이 자매의 영구퇴출을 촉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 참여인원이 15일 오전 10만명에 육박했다. 배구협회는 두 선수의 국가대표 자격을 무기한 박탈했다. 남자배구 선수도 처벌을 앞두고 있다.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 '미스트롯' 시즌2에선 가수 진달래가 학폭 사실을 인정한 뒤 무대에서 하차했다. 과거 학폭 가해자에 대한 단죄를 통해 미래 학폭 희생자를 구하는 전쟁이 진행되고 있다. 싸움질 잘하고 남 괴롭히는 게 자랑이던 학폭시대의 종언을 기대한다. joo@fnnews.com 노주석 논설위원
2021-02-15 17:32:51'말죽거리 잔혹사' '비열한 거리'를 연출한 유하 감독의 2015년 작 '강남 1970'은 서울 강남 개발 초기 정치권의 정치자금, 주먹세계의 이권다툼 그리고 '원조' 복부인의 치맛바람을 그린 영화이다. 무려 2000배나 오른 강남 부동산 폭등의 비밀을 한꺼풀 벗겨 보여줬지만 '호랑이 담배 먹던' 시절 얘기다. 요즘 우리나라 부동산 시세는 '부동산 인플루언서(influencer·유명인)'의 손아귀에서 춤춘다. 부동산 실물을 움직이는 손이다. 스타강사, 운영자, 투자고수라는 이름으로 암약 중이다. 인터넷 포털 네이버엔 5만3000개, 다음엔 4700개를 넘는 부동산관련 커뮤니티가 있다. 유튜브 채널에는 이들이 쏟아내는 '아니면 말고'식 영상이 홍수를 이룬다. 수만~수십만명의 회원이나 구독자를 보유한 부동산 인플루언서들이 홍보하는 특정 매물은 실제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기도 하지만 자칭 타칭 고수들의 말을 믿고 투자했다가 성공한 이보다 낭패를 본 이가 더 많다. 특히 유튜브 동영상을 통한 매물추천이 영향력을 발휘하는 시대가 됐다. 전파력이 빠른 SNS에 '임장(臨場)'이라는 현장답사 기법까지 더해져 한국인 특유의 집단적 사고와 위험감수 기질에 거대한 화학작용을 일으켰다는 분석이다. SNS 공간에서 행해지는 투자고수의 '달콤한 유혹'을 큰 의심 없이 따르는 경향이 의외로 높다. 가정주부를 축으로 하는 일반투자자 대부분이 검증되지 않은 무분별한 정보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다. 부동산 매물을 홍보하거나 추천하는 자칭 전문가의 경력과 이력을 알 도리가 없고, 제공 물건에 대한 정보도 말에만 의존하는 형편이다. 허위정보로 손해를 끼칠 경우 징벌적 손해배상 책임제 도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까닭이다. 힘든 노동소득보다 편한 부동산 불로소득을 쫓는 것이 인지상정이다. 그러나 정보의 비대칭성, 시장교란 현상이 심화되면서 정부정책이 무력화되는 현실을 수수방관할 순 없다. 사이버 공간에서 부동산 투기를 부추기는 '보이지 않는 손'을 어떻게 막을지 '사회적 묘수'가 필요한 시점이다. joo@fnnews.com 노주석 논설위원
2020-02-17 18:02: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