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미국의 재닛 옐런 재무장관이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대한 반발이 커지는 가운데 한국 자본과 합작으로 건설된 배터리 공장에 방문했다. 그는 한국 자본이 투입된 다른 공장들을 언급하며 IRA가 외국 기업 유치에 성과를 냈다고 강조했다. 미 재무부는 8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옐런이 이날 테네시주 스프링힐에 있는 얼티엄셀즈 배터리 공장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얼티엄셀즈는 한국의 LG에너지솔루션과 미국의 제너럴모터스(GM)가 전기차용 배터리 생산을 목표로 2019년에 설립한 합작 기업이다. 옐런은 스프링힐 공장에 대해 "세계에서 가장 앞선 280만제곱피트(약 26만㎡) 넓이 배터리 공장"이라며 "이 공장 때문에 약 1700개의 첨단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고 말했다. 얼티엄셀즈는 2021년 5월에 스프링힐 공장 건설 계획을 알렸다. 해당 공장은 연 생산량 50기가와트시(GWh) 규모로 현재 공사중이며 올해 말 완공될 예정이다. 얼티엄셀즈는 오하이오주에 제1공장을 지어 가동을 시작했으며 테네시주 스프링힐에 2공장을 짓고 있다. 얼티엄셀즈는 지난해 말 미시간주에 제3공장을 건설하겠다고 발표했다. 옐런은 이날 연설에서 "6개월 전 IRA가 제정된 이후 친환경 에너지 분야에서 수천 개의 고품질·고임금 일자리가 쏟아졌다"며 "지난해에만 배터리 제조 분야에서 730억달러(약 92조원) 규모의 (미국 내) 사업 계획이 발표됐다"고 강조했다. 옐런 장관은 스프링힐 공장을 두고 IRA를 포함한 조 바이든 정부의 정책이 청정에너지 제조와 배터리 생산에 대한 역사적인 투자를 유치하는 데 성공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밝혔다. 그는 얼티엄셀즈 외에 포드자동차와 SK온이 켄터키주에 건설하는 배터리 공장과 한화큐셀의 조지아주 태양광 모듈 공장을 언급하고서 "IRA는 고작 6개월 전에 제정됐지만 이미 청정에너지 공급망 각 단계의 기업들이 수천 개의 양질의 고임금 일자리를 창출할 수백억달러 규모의 사업들을 발표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의회를 통과한 IRA는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의 핵심 경제 공약으로 3690억달러(약 464조원)를 투입해 전기차 등 친환경 산업을 육성한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공화당 측에서는 예산 낭비라는 비난이 거센 상황이며 공화당 하원의원 21명은 지난 2일 IRA를 뒤집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했다. 한편 옐런은 지난해 7월 방한 당시 한국 기업 사업장 중에서 유일하게 서울 강서구에 있는 LG화학 마곡 연구개발(R&D) 캠퍼스를 방문했다. 당시 옐런은 전기차 배터리 충전 시간, 주행거리 등에 높은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3-02-09 09:03:29[파이낸셜뉴스]방한 중인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19일 오전 서울 LG사이언스파크를 방문해 배터리 소재 등 한·미 공급망 협력을 강조한 가운데 현대무벡스가 강세다. 현대무벡스는 LG화학의 양극재 공장 내 물류 솔루션을 수주한 바 있다. 20일 오전 9시 56분 현재 현대무벡스는 전 거래일 대비 90원(2.94%) 오른 3150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오전 LG사이언스파크를 방문한 옐런 장관은 신학철 LG화학 부회장과의 비공개 간담회 이후 배터리 공급망 구축과 양국의 민간 협력 등과 관련된 메시지를 발표했다. LG사이언스파크는 LG그룹 주요 8개 계열사의 연구개발(R&D) 조직이 모여있는 곳이다. 옐런 장관은 "한국의 대미 투자가 지속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시간·테네시·오하이오주에 투자가 단행 중이며, 현대차도 조지아주에 전기차 공장을 짓겠다고 밝혔다"면서 "삼성도 반도체 공장을 텍사스에 짓겠다고 했다. 이런 경제 관계가 돈독해지면서 세계 경제는 건강해질 것으로 믿는다"고 언급했다. 이날 옐런 장관을 맞이한 신 부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LG그룹의 공급망이 미국에서 더욱 성장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신 부회장은 "LG에너지솔루션은 오하이오, 테네시, 미시간주에 배터리 공장을 건설중이며, LG화학은 배터리 공급망 강화를 위해 북미 지역에 양극재 공장 신설을 적극적으로 고려하고 있다"며 "장관의 방문은 LG화학과 미국간 역사적이고 각별한 인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이를 통해 배터리 소재·배터리 산업이 더욱 확산되고 혁신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무벡스는 4월 말 LG화학의 신설법인 LG BCM과 구미 양극재 공장 내 물류 솔루션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설계부터 시공까지 전 과정을 수행하는 ‘토털 엔지니어링’ 방식이다. 2025년 6월까지 스마트물류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2022-07-20 09:59:29한미 재무장관 회의차 한국을 방문한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이 19일 LG화학을 찾아 배터리 공급망 강화 등 한미 간 긴밀한 협력을 강조했다. 이에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북미 양극재 공장 신설 검토 등 오는 2025년까지 미국에 110억달러(약 14조4500억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화답했다. ■옐런 "동맹국 협력으로 공급망 강화" 19일 LG화학에 따르면 옐런 장관은 이날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 내 LG화학 마곡 R&D캠퍼스를 찾아 전지 소재기술과 지속가능 전략이 담긴 전시장을 둘러보고 소재공급망 구축에 대한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옐런 장관이 이번 순방에서 직접 찾아간 한국 기업은 LG화학이 유일하다. 이날 방문에서도 전기차 배터리를 한번 충전하면 얼마나 운행 가능한지, 배터리를 재활용하면 얼마나 사용 가능한지 등을 질문하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 옐런 장관은 "한국을 포함한 파트너 및 동맹국 간 관계를 강화하고 공급망을 다변화해야 한다"면서 "프렌드 쇼어링을 통한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프렌드 쇼어링은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 동맹국들과 교류 및 관계를 강화하고 공급망을 강화하는 것을 의미한다. 옐런 장관은 이를 통해 비즈니스와 제품 생산이 원활해지고 지정학적, 경제학적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고 판단했다. 공급망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 등 양자간, 다자간 협력의 중요성도 거론했다. 특히 중국과 같은 특정 국가의 불합리한 시장질서 도입을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LG화학 "美에 110억달러 이상 투자"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옐런 장관의 한미 협력을 통한 공급망 강화 주문에 미국과 LG화학 배터리 사업의 인연을 언급하며 2025년까지 미국에 110억달러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신 부회장은 "글로벌 배터리 공급망에서 핵심 역할을 하는 세계 최고의 종합 전지소재회사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미국 배터리 공급망 현지화를 위한 투자금액이 2025년까지 110억달러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내 주요 자동차기업과의 특별한 협업을 통해 계속해서 비전을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2-07-19 18:30:44[파이낸셜뉴스] 한미재무장관 회의차 한국을 방문한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이 19일 LG화학을 찾아 배터리 공급망 강화 등 한미간 긴밀한 협력을 강조했다. 이에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북미 양극재 공장 신설 검토 등 오는 2025년까지 미국에 110억달러(14조4500억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화답했다. ■옐런 "동맹국간 협력으로 공급망 강화" 19일 LG화학에 따르면 옐런 장관은 이날 서울 마곡동 LG사이언스파크 내 LG화학 마곡 R&D 캠퍼스를 찾아 전지 소재 기술과 지속가능 전략이 담긴 전시장을 둘러보고 소재 공급망 구축에 대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옐런 장관이 이번 순방에서 직접 찾아간 한국 기업은 LG화학이 유일하다. 이날 방문에서도 전기차 배터리를 한번 충전하면 얼마나 운행 가능한지, 배터리를 재활용하면 얼마나 사용 가능한지 등을 질문하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 옐런 장관은 "한국을 포함한 파트너 및 동맹국들간 관계를 강화하고 공급망을 다변화해야 한다"면서 "프렌드 쇼어링을 통한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프렌드 쇼어링은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 동맹국들과 교류 및 관계를 강화하고 공급망을 강화하는 것을 의미한다. 옐런 장관은 이를 통해 비즈니스와 제품 생산이 원활해지고 지정학적, 경제학적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고 판단했다. 공급망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 등 양자간, 다자간 협력이 중요성도 거론했다. 특히 중국과 같은 특정국가의 불합리한 시장 질서 도입을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LG화학 "美에 110억달러 이상 투자"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옐런 장관의 한미 협력을 통한 공급망 강화 주문에 미국과 LG화학 배터리 사업의 인연을 언급하며 2025년까지 미국에 110억달러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신 부회장은 "글로벌 배터리 공급망에서 핵심 역할을 하는 세계 최고의 종합 전지소재회사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미국 배터리 공급망 현지화를 위한 투자금액이 2025년까지 110억달러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LG화학과 LG에너지솔루션이 선도하고 있는 전기차 배터리 사업은 미국과의 각별한 인연에서 시작됐다"며 "미국내 주요 자동차기업과의 특별한 협업을 통해 계속해서 비전을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2-07-19 14:48:19국내 전자업계 양대 그룹인 삼성·LG의 연구개발(R&D) 거점이 방한한 해외 고위급 인사들이 반드시 들르는 필수코스가 되고 있다. 반도체·로봇·인공지능(AI), 전기차 배터리 등 미래 신산업 기술 혁신을 주도하고 있는 삼성·LG와의 협력 및 투자 기회 등을 모색하려는 행보로 분석된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주 한국을 찾은 사이먼 코브니 아일랜드 기업통상고용부장관은 방한 일정 중 서울 마곡에 위치한 LG사이언스파크를 방문했다. 자국 기업들의 육성 및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아일랜드 정부기관인 엔터프라이즈 아일랜드(EI) 및 방한 일정을 함께한 현지 기업 인사들도 다수 동행했다. 코베니 장관은 LG사이언스파크 내 첨단 기술·제품이 마련된 전시장인 LG이노베이션 갤러리 등을 둘러봤다. LG사이언스파크가 LG그룹 주요 계열사들이 모두 입주해 미래 먹거리 기술과 산업 융복합 혁신을 위한 전진기지 역할을 하고 있는 만큼 직접 R&D 성과를 확인하기 위한 행보라는 분석이다. 특히 아일랜드 정부가 1000억유로(약 142조원) 규모의 국부펀드인 '미래기금' 조성에 나선 가운데 해외 신규 투자처를 발굴하기 위한 의도로도 풀이된다. 앞서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 △중국 공산당 내 권력 서열 3위였던 리잔수 당시 전국인민대표회의 상무위원장 △래리 호건 당시 미국 메릴랜드 주지사 △필 머피 미국 뉴저지 주지사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 등 먼저 한국을 찾았던 해외 주요국 인사들도 앞다퉈 LG사이언스파크를 방문해 미래 먹거리에 대한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LG사이언스파크는 축구장 24개 크기인 17만여㎡(약 5만3000평) 부지에 22개 연구동이 들어선 국내 최대 규모의 융복합 연구단지다. 그룹 차원에서 총 4조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2018년부터 가동한 R&D 거점이다. 세계 최대 반도체 생산기지인 삼성전자의 평택캠퍼스도 해외 인사들의 단골 방문지로 꼽힌다. 지난해 5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시작으로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 등 주요국 정상들이 이 곳을 찾아 반도체 생산라인을 둘러본 뒤 삼성전자 경영진과 만나 반도체 공급망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 'VIP'들이 한국을 찾을 때 먼저 삼성이나 LG를 언급하며 시설 방문을 요청하고 있다"며 "미래 신산업 분야에 대해 한국 기업들의 영향력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라고 말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3-11-07 18:25:32[파이낸셜뉴스] 국내 전자업계 양대 그룹인 삼성·LG의 연구개발(R&D) 거점이 방한한 해외 고위급 인사들이 반드시 들르는 필수코스가 되고 있다. 반도체·로봇·인공지능(AI), 전기차 배터리 등 미래 신산업 기술 혁신을 주도하고 있는 삼성·LG와의 협력 및 투자 기회 등을 모색하려는 행보로 분석된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주 한국을 찾은 사이먼 코브니 아일랜드 기업통상고용부장관은 방한 일정 중 서울 마곡에 위치한 LG사이언스파크를 방문했다. 자국 기업들의 육성 및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아일랜드 정부기관인 엔터프라이즈 아일랜드(EI) 및 방한 일정을 함께한 현지 기업 인사들도 다수 동행했다. 코베니 장관은 LG사이언스파크 내 첨단 기술·제품이 마련된 전시장인 LG이노베이션 갤러리 등을 둘러봤다. LG사이언스파크가 LG그룹 주요 계열사들이 모두 입주해 미래 먹거리 기술과 산업 융복합 혁신을 위한 전진기지 역할을 하고 있는 만큼 직접 R&D 성과를 확인하기 위한 행보라는 분석이다. 특히 아일랜드 정부가 1000억유로(약 142조원) 규모의 국부펀드인 '미래기금' 조성에 나선 가운데 해외 신규 투자처를 발굴하기 위한 의도로도 풀이된다. 앞서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 △중국 공산당 내 권력 서열 3위였던 리잔수 당시 전국인민대표회의 상무위원장 △래리 호건 당시 미국 메릴랜드 주지사 △필 머피 미국 뉴저지 주지사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 등 먼저 한국을 찾았던 해외 주요국 인사들도 앞다퉈 LG사이언스파크를 방문해 미래 먹거리에 대한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LG사이언스파크는 축구장 24개 크기인 17만여㎡(약 5만3000평) 부지에 22개 연구동이 들어선 국내 최대 규모의 융복합 연구단지다. 그룹 차원에서 총 4조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2018년부터 가동한 R&D 거점이다. 세계 최대 반도체 생산기지인 삼성전자의 평택캠퍼스도 해외 인사들의 단골 방문지로 꼽힌다. 지난해 5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시작으로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 등 주요국 정상들이 이 곳을 찾아 반도체 생산라인을 둘러본 뒤 삼성전자 경영진과 만나 반도체 공급망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 'VIP'들이 한국을 찾을 때 먼저 삼성이나 LG를 언급하며 시설 방문을 요청하고 있다"며 "미래 신산업 분야에 대해 한국 기업들이 갖는 영향력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라고 말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3-11-07 16:15:57【베이징=정지우 특파원】한국과 중국 기업인들이 양국 경제·무역관계의 발전을 위해 협력 방안을 모색키로 했다. 일본 경제인들도 중국에 대표단을 보낸다. 한국·일본과 중국 정부의 냉각과는 달리, 민간에선 교류 회복을 찾아가는 형국이다. 미국 정부도 중국과 관계에서 ‘새 틀 짜기’에 이미 나선 상태다. 3일 한중민간경제협력포럼 측에 따르면 이 포럼과 중국아주경제발전협회, 허베이성 탕산시는 공동으로 이날부터 6일까지 탕산시에서 ‘교류·협력·상생을 통한 한중 경제·무역 발전’을 주제로 ‘제9회 한중경제협력포럼’을 개최한다. 포럼은 매년 한국과 중국에서 교대로 열어왔다. 그러나 코로나19 시기인 2020년과 2021년은 포럼을 진행하지 못했고, 2022년은 한국에서 만났다. 따라서 올해는 2019년 이후 4년 만에 중국에서 개최하는 셈이 된다. 한국 측은 삼성, LG디스플레이, 포스코, CJ그룹, 대한항공, LG화학, LG하우시스, 인터파크, 세종텔레콤 등 기업 관계자와 주중한국대사관, 베이징한국중소기업협회, 베이징한인회 등에서 100여명이 참석한다. 중국 기업인까지 포함하면 250여명 수준이다. 개막식에는 이수성 전 국무총리, 김병준 전국경제인연합회장, 구자열 한국무역협회장 등이 영상으로 축사한다.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도 회상으로 인사말을 전한다. 한중 도시 프로젝트 설명회, 양국 기업 간 업무협약(MOU), 경제문화대사 위촉, 한중경제협력상 시상식 등도 열린다. 포럼 측은 “한중 양국은 떠날 수 없는 가까운 이웃으로 수교 30여년 만에 한국은 중국의 2대 교역 상대국이 됐고, 양국 경제·무역협력은 강한 유연성과 큰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면서 “중국은 높은 수준의 대외 개방을 추진해 한국을 포함한 세계 각국에 더 넓은 협력과 발전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일본과 중국 사이의 경제 관계 강화를 도모하는 단체인 일본국제무역촉진협회도 이날 베이징에 대표단을 보낸다고 요미우리신문이 보도했다. 이 교류도 4년 만에 재개됐다. 고노 요헤이 전 중의원(하원) 의장이 이끄는 방중단은 약 80명 규모로 대기업 임원 등으로 구성됐으며, 다마키 데니 오키나와현 지사도 동행한다. 이들은 6일까지 중국에 머물며 상무부 등 경제 담당자들과 교류와 사업 환경 개선에 관한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일본의 대기업 경영자로 구성된 일중경제협회도 조기에 방중단을 파견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한편 미국의 경우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에 이어 재닛 옐런 재무장관이 오는 6~9일 일정으로 중국을 방문한다. 미 재무부는 성명을 통해 “양국 관계의 책임감 있는 관리, 관심 사안에 대한 직접적인 소통, 세계적인 도전에 대응하기 위한 협업의 중요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23-07-03 16:37:03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및 분리막 자회사 SK온과 SK아이이테크놀로지가 모두 1조3000억원 가량을 투자해 유럽 법인 증설에 나선다. LG에너지솔루션이 폴란드에서 생산물량 확대를 추진하는가 하면 삼성SDI는 말레이시아에 원통형 배터리 증설을 진행하는 등 경기침체(리세션) 우려에도 K배터리 3사의 해외 거점 공략이 가속화되고 있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자회사인 SK온은 최근 이사회를 열고 이달 말까지 진행되는 헝가리법인(SK온 헝가리) 유상증자에 1조1913억원을 참여하기로 했다. 조달된 자금은 헝가리 법인의 배터리 생산공장 증설 및 유럽 품질인증센터(G-VC EU) 신설 등 시설자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앞서 SK온은 지난해 1월 연산 30GWh 규모의 유럽 3공장을 헝가리 이반차에 건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에 유상증자로 확보한 자금 대부분은 해당 공장 증설에 사용된다. SK온은 이 가운데 105억원은 유럽내 글로벌 품질인증센터 'G-VC' 투자에 사용한다. G-VC는 SK온이 해외 생산 거점에서 만든 배터리 품질을 검사하는 인증센터다. SK온은 이를 위해 미국과 유럽에 각각 1곳씩 G-VC를 설치할 계획이다. 여기에 SK온은 글로벌 완성차 기업 포드자동차, 양극재 생산 기업 에코프로비엠과 북미에서 양극재 생산 시설을 구축하기 위해 공동 투자한다. 3사는 공동투자를 위한 투자의향서(LOI)를 최근 체결했으며 연내 공동투자를 위한 본 계약을 체결하고 내년 하반기 공장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투자 금액과 지분율을 비롯, 공장 소재지는 조율 중이다. 이 생산시설에서 만들게 될 양극재는 SK온과 포드가 최근 공식 설립한 합작 배터리 공장 '블루오벌SK'에 공급된다. 이와 함께 SK이노베이션의 분리막 자회사인 SK아이이테크는 최근 100% 자회사인 폴란드 법인이 진행하는 유상증자에 1054억 규모로 참여하기로 했다. SK아이이테크 폴란드 법인은 이 자금을 공장 증설에 전액 투자할 예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포드의 인기 전기차 모델인 머스탱 마하-E와 전기 상용차인 이-트랜짓의 판매 확대에 따라 배터리 공급을 추가적으로 늘려 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내년까지 폴란드 공장의 포드향 배터리 생산라인 규모를 기존 규모에서 2배로 증설하고, 이후에도 순차적으로 증설을 이어갈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의 모회사인 LG화학은 최근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방한한 자리에서 북미 지역 양극재 공장 신설 검토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삼성SDI는 오는 2025년까지 1조7000억원을 투자해 말레이시아에 원통형 배터리 생산라인을 구축하겠다고 발표했다. 지난 5월 스텔란티스와 미국내 합작법인 설립에 이어 말레이시아에도 생산능력을 확대해 고객사 수요에 대응하고 '2030 톱티어' 비전 달성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2-07-24 17:36:20[파이낸셜뉴스] 정부의 반도체 산업에 대한 대규모 지원계획을 담은 '반도체 초강대국 달성전략'이 21일 공개됐다. 이에 따르면 정부는 앞으로 5년간 기업들의 연구개발(R&D), 설비투자 등에 340조원을 투자한다. 반도체 설비투자 세액공제율은 중견기업과 같은 8~12%로 높이기로 했으며 반도체 R&D에서도 특별연장근로를 9월부터 허용한다. 현장의 고질적 문제였던 인력난 해소를 위해 향후 10년간 15만명에 이르는 반도체 인재를 키우는 장기 프로젝트도 가동한다. 전체적으로 산업계가 오랫동안 요구해왔던 과제들이다. 늦었지만 정부가 상당부분 수용했다는 점에선 긍정적으로 평가할만하다. 세계의 주도권이 반도체를 비롯한 첨단 기술에 좌우되는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다. 산업의 패러다임은 반도체에서 시작해 반도체에서 끝나는 구조로 급격히 재편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대선때부터 줄곧 "반도체는 국가 안보 자산"이라고 강조했다. 반도체 없이 경제가 가능하지 않은 시대이니 지극히 맞는 말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한국을 찾아 제일 먼저 달려간 곳이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공장이었다. 최근 방한한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급히 갔던 곳도 LG의 차세대 배터리 소재 시설이었다. 반도체, 첨단 기술의 중요도를 보여준 장면이다. 기업들의 분투로 우리나라는 반도체 강자에 올랐으나 주변국의 도전에 입지가 예전같지 않은 것도 엄연한 현실이다. 특히나 팹리스(설계),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등 비메모리 반도체의 경우 선두 국가와 격차가 더 벌어지고 있다. 국가적 지원이 부족한 결과였다. 이런 흐름속에서 나온 정부의 반도체 초강대국 청사진은 이제 밑그림이 그려졌을 뿐이다. 후속 지원은 더 촘촘하게 이뤄져야 실질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다. 삼성전자는 2030년까지 171조원을 투자해 시스템반도체 세계 1위가 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미국 반도체 공장증설도 속도가 빨라진다. 삼성이 미국 텍사스주에 2000억달러(약 250조원)을 투자해 반도체 신규공장 11개를 짓는 중장기 계획을 추진중이라는 소식이 21일(현지시간) 외신을 통해 나왔다. 이 초대형 투자계획은 텍사스주 정부의 파격적인 지원을 염두에 둔 것이다. 우리 정부도 설비투자 세금감면을 과감하게 해줄 필요가 있다. 이번에 세액공제를 상향하긴 했으나 경쟁국과 비교하면 턱없이 부족하다는 평가가 많다. 미국의 경우 반도체공장 설립시 4년간 25% 세액공제 혜택, 500억달러 이상의 보조금 지급을 추진하고 있다. 반도체 두뇌 15만명 양성 계획도 내실이 중요하다. 인력을 제대로 키워낼 교수진 확보가 관건이다. 훌륭한 인재가 대학교육만으로 갑자기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이공계 교육 로드맵도 다시 짜야할 것이다. 첨단 기술에 국가의 미래가 걸려있기 때문이다.
2022-07-22 12:59:28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폴 크루그먼 뉴욕시립대 교수는 지금의 세계가 1차 대전이 벌어지던 1914년과 닮았다고 주장한다. 당시 전쟁 직전, 세계는 산업혁명의 성과물들이 광범위하게 전파되면서 무역이 급증하고, 하나로 연결되는 시대를 경험했다. 사실상 첫 세계화였다. 그 번영의 시절은 대전으로 막을 내리고 긴 대공황을 맞게 된다. 크루그먼은 지금이 그때와 비슷하다는 글을 뉴욕타임스에 실었다. 지난 5월 이뤄진 맥도날드의 러시아 시장 철수는 저무는 세계화의 단면을 보여줬다. 2차 대전 후 미국 주도로 다시 번창한 세계화는 계속 유지될 것만 같았으나 중국의 패권, 러시아의 도발로 파열이 됐다. 이 흐름과 맞물려 등장한 것이 '동맹 쇼어링(ally-shoring)'이다. '세계의 공장' 중국의 자원무기화에 맞서 동맹국끼리 뭉치자는 주장이 팬데믹 기간 힘을 얻었다. 미국 관료가 사석에서 처음 쓴 단어인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정부 공식용어가 됐다. '프렌드 쇼어링(friend-shoring)'은 그 파생 개념이다. 지난해 4월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싱크탱크 애틀랜틱카운슬 연설에서 처음 이를 언급했다. 당시 옐런은 "신뢰할 수 있는 국가끼리 공급망 프렌드 쇼어링을 강화하면 시장 접근을 안전하게 확장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동맹끼리 똘똘 뭉쳐 공급망 혼란을 돌파하자는 이야기였다. 싸고 효율적인 시장보다 안전한 시장이 더 중요하다는 의미가 깔려 있었다. 한국을 찾은 옐런 장관이 지난 19일 서울 강서구 마곡동 LG사이언스파크 내 차세대 배터리 소재 시설을 들러 우리 기업에 프렌드 쇼어링을 재차 주문했다. 옐런은 "공급망이 특정 세력에 지배적 권한이 넘어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한미 간 긴밀한 협조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중국을 겨냥한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바야흐로 국가 간 '깐부' 재편 시대 막이 올랐다. 슬기로운 친구 찾기에 힘을 쏟아야 할 것 같다. jins@fnnews.com 최진숙 논설위원
2022-07-20 18:2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