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가상자산 거래소 플라이빗이 기존에 제공하던 비트코인(BTC)과 테더(USDT) 마켓 거래 지원을 종료한다. 플라이빗은 토큰 유동성 공급 및 다양한 가상자산 거래 지원을 위해 바이낸스 거래소와 비트코인 및 테더 마켓의 거래장부를 공유해왔는데, 지난 3월부터 가상자산 사업자의 자금세탁방지(AML) 의무를 골자로 한 개정 특금법(특정 금융거래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이 시행되면서 이에 대응해 외부 거래소와의 거래장부 공유를 중단하겠다는 것이다. 14일 플라이빗 운영사인 한국디지털거래소는 개정 특금법 및 동법 시행령을 준수하기 위해 바이낸스 오더북(거래장부) 서비스를 종료한다고 밝혔다. 올초 금융정보분석원(FIU)은 개정 특금법 감독규정을 통해 가상자산사업자의 오더북 공유를 제한적으로 허용한바 있다. 당시 FIU는 다른 가상자산 사업자가 국내 또는 해외에서 인허가 등을 거쳐 AML 의무를 이행하거나, 가상자산 사업자가 자신의 고객과 거래를 한 다른 가상자산 사업자의 고객에 대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을 경우에만 외부 거래소와 오더북을 공유할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가상자산 거래소의 개정 특금법 신고수리 요건의 키를 쥐고 있는 은행에서 오더북 공유 거래소에 대해 자금세탁 위험이 높다고 판단해 실명확인 가상계좌 발급을 꺼리다보니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들은 이에 맞출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가상자산 거래소들이 정부에 사업자 신고접수를 하기 위해선 은행의 실명확인 가상계좌가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이다. 플라이빗은 작년 4월부터 토큰 유동성 공급 및 다양한 가상자산 거래 지원을 위해 바이낸스 거래소와 비트코인(BTC) 및 테더(USDT) 마켓의 오더북을 공유해왔다. 하지만 개정 특금법 준수 일환으로 이달말 비트코인과 테더 마켓의 모든 거래 서비스를 종료하고 원화 거래 서비스만 남길 예정이다. 플라이빗 관계자는 “앞으로도 개정 특금법을 철저히 준수함과 동시에 고객 보호와 권익 강화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가상자산 사업자 신고수리를 이행해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srk@fnnews.com 김소라 기자
2021-05-14 14:33:34가상자산 사업자의 자금세탁방지(AML) 의무 법률인 개정 특금법에 따라 가상자산 거래소들이 오는 9월까지 정부 신고를 마쳐야 하는데, 이의 필수 요건 중 하나인 은행의 실명확인계좌 발급 평가 가이드라인이 마련됐다. 그러나 까다로운 평가 지침과 정부 차원의 단속강화 분위기 때문에 당분간 가상자산 거래소들이 실명계좌를 확보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거래소에 상장된 가상자산의 숫자가 많으면 실명계좌를 받기 어렵고, 다른 거래소와 거래 장부(오더북)를 공유할 경우 은행의 실명계좌 발급 평가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는 조항이 포함됐다. 또 대주주의 도덕성 문제도 은행의 평가 기준에 포함됐다. ■은행聯, 실명계좌 발급 가이드라인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은행연합회는 시중은행들이 가상자산 거래소의 AML 충족 여부를 평가할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주요 은행에 배포했다. 시중은행들이 가상자산 거래소에 실명확인 가상계좌 발급 여부를 판단할 때 참고할 수 있는 항목을 제시한 것으로, 각 은행은 은행연합회 가이드라인을 기초로 자체 내부규정을 마련해 최종 판단을 내릴 계획이다. 은행들의 가상자산 거래소 실명계좌 발급 규정은 새로 실명확인 가상계좌를 발급하려는 가상자산 거래소 뿐 아니라 이미 실명계좌를 발급받은 대형 가상자산 거래소에도 적용하겠다는게 은행들의 입장이다. 개정 특금법에 따라 정부에 신고할 때 기존 실명계좌가 있는 거래소라도 은행의 확인 서류가 필요한데, 이 때 이번 평가항목을 적용하겠다는 것이다. 은행의 실명계좌가 없는 거래소는 아예 정부에 신고 서류조차 제출할 수 없어 시장 퇴출이 불가피하다. ■상장 코인 多-오더북 공유…불리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연합회 실명계좌 발급 평가기준에는 △오더북 공유 △대주주 자격요건 △취급 가상자산 등이 평가 항목으로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우선 은행 입장에서는 가상자산 거래소가 취급하는 가상자산 종류가 많을수록 위험하다고 평가한다는 것이다. 즉, 100개의 가상자산을 상장한 A 거래소는 평가 점수 2점을 받고 50개의 가상자산을 상장한 B 거래소는 3점을 받는 식이다.또 오더북 공유에 대해서도 보수적으로 접근할 수밖에 없다는 게 은행 실무자의 설명이다. 한 시중은행 AML 담당자는 "금융정보분석원(FIU)에선 가상자산 거래소의 오더북 공유를 제한적으로 허용했지만, 은행 입장에서 판단하자면 오더북을 공유한 거래소는 감점 요인이 될 것"이라며 "고객 확인제도를 까다롭게 운영하고 있는 은행에서, 자사 고객 외에 다른 거래소의 고객까지 장부를 공유하는 거래 형태를 용인하긴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대주주 자격 요건은 현재 대주주가 가상자산 기업에 어떤 위험을 미치고 있는지 평가하겠다는 것이다. ■"당분간 실명계좌 신규발급 어려워" 은행연합회의 실명계좌 발급 가이드라인이 마련됐지만, 평가 기준이 까다로워 거래소들이 평가기준을 충족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또 거래소가 기준을 충족한다 하더라도 당분간 가상자산 거래소에 새로 실명계좌를 발급하겠다고 나서는 은행이 많지는 않을 것이라는게 금융권의 공통적인 의견이다. 정부가 금융위원회, 기획재정부, 경찰 등 관계부처 합동으로 오는 6월까지 가상자산 불법행위 특별단속에 나서고 있어 그 기간 내엔 은행들도 가상자산과 관련한 이슈를 만들지 않기 위해 최대한 주의하지 않겠냐는 것이다. 이 때문에 가상자산 사업자 신고 시한인 9월에 임박해 중소 가상자산 거래소들의 실명계좌 발급 성과가 구체화될 것이라는게 은행 실무자들의 관측이다. 한편 현재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가 200여개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가운데, 은행의 실명계좌를 발급받아 정부 신고 요건을 갖춘 거래소는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등 4대 거래소 뿐이다. srk@fnnews.com 김소라 기자
2021-05-05 17:18:15[파이낸셜뉴스] 가상자산 사업자의 자금세탁방지(AML) 의무 법률인 개정 특금법에 따라 가상자산 거래소들이 오는 9월까지 정부 신고를 마쳐야 하는데, 이의 필수 요건 중 하나인 은행의 실명확인계좌 발급 평가 가이드라인이 마련됐다. 그러나 까다로운 평가 지침거ㅘ 정부 차원의 단속강화 분위기 때문에 당분간 가상자산 거래소들이 실명계좌를 확보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거래소에 상장된 가상자산의 숫자가 많으면 실명계좌를 받기 어렵고, 다른 거래소와 거래 장부(오더북)를 공유할 경우 은행의 실명계좌 발급 평가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는 조항이 포함됐다. 또 대주주의 도덕성 문제도 은행의 평가 기준에 포함됐다. ■은행연합회, 실명계좌 발급 가이드라인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은행연합회는 시중은행들이 가상자산 거래소의 AML 충족 여부를 평가할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주요 은행에 배포했다. 시중은행들이 가상자산 거래소에 실명확인 가상계좌 발급 여부를 판단할 때 참고할 수 있는 항목을 제시한 것으로, 각 은행은 은행연합회 가이드라인을 기초로 자체 내부규정을 마련해 최종 판단을 내릴 계획이다. 은행들의 가상자산 거래소 실명계좌 발급 규정은 새로 실명확인 가상계좌를 발급하려는 가상자산 거래소 뿐 아니라 이미 실명계좌를 발급받은 대형 가상자산 거래소에도 적용하겠다는게 은행들의 입장이다. 개정 특금법에 따라 정부에 신고할 때 기존 실명계좌가 있는 거래소라도 은행의 확인 서류가 필요한데, 이 때 이번 평가항목을 적용하겠다는 것이다. 은행의 실명계좌가 없는 거래소는 아예 정부에 신고 서류조차 제출할 수 없어 시장 퇴출이 불가피하다. ■상장 코인 多-오더북 공유...불리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연합회 실명계좌 발급 평가기준에는 △오더북 공유 △대주주 자격요건 △취급 가상자산 등이 평가 항목으로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은행 입장에서는 가상자산 거래소가 취급하는 가상자산 종류가 많을수록 평가한다는 것이다. 즉, 100개의 가상자산을 상장한 A 거래소는 평가 점수 2점을 받고 50개의 가상자산을 상장한 B 거래소는 3점을 받는 식이다. 또 오더북 공유에 대해서도 보수적으로 접근할 수밖에 없다는 게 은행 실무자의 설명이다. 한 시중은행 AML 담당자는 "금융정보분석원(FIU)에선 가상자산 거래소의 오더북 공유를 제한적으로 허용했지만, 은행 입장에서 판단하자면 오더북을 공유한 거래소는 감점 요인이 될 것"이라며 "고객 확인제도를 까다롭게 운영하고 있는 은행에서, 자사 고객 외에 다른 거래소의 고객까지 장부를 공유하는 거래 형태를 용인하긴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대주주 자격 요건은 현재 대주주가 가상자산 기업에 어떤 위험을 미치고 있는지 평가하겠다는 것이다. ■"당분간 실명계좌 신규발급 어려워" 은행연합회의 실명계좌 발급 가이드라인이 마련됐지만, 평가 기준이 까다로워 거래소들이 평가기준을 충족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또 거래소가 기준을 충족한다 하더라도 당분간 가상자산 거래소에 새로 실명계좌를 발급하겠다고 나서는 은행이 많지는 않을 것이라는게 금융권의 공통적인 의견이다. 정부가 금융위원회, 기획재정부, 경찰 등 관계부처 합동으로 오는 6월까지 가상자산 불법행위 특별단속에 나서고 있어 그 기간 내엔 은행들도 가상자산과 관련한 이슈를 만들지 않기 위해 최대한 주의하지 않겠냐는 것이다. 이 때문에 가상자산 사업자 신고 시한인 9월에 임박해 중소 가상자산 거래소들의 실명계좌 발급 성과가 구체화될 것이라는게 은행 실무자들의 관측이다. 한편 현재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가 200여개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가운데, 은행의 실명계좌를 발급받아 자정부 신고 요건을 갖춘 거래소는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등 4대 거래소 뿐이다. srk@fnnews.com 김소라 기자
2021-05-03 15:42:16내년 3월부터 가상자산 거래소들이 거래장부(오더북)를 공유할 수 없게 된다. 이렇게 되면 거래량이 많지 않는 중소형 거래소들은 사용자를 확보하기 어렵게 돼 결국 사업난을 겪게 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금융당국 신고 의무화 등으로 사업난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는 중소형 가상자산 거래소의 사업환경이 더 악화되는 셈이다. ■시행령에 '오더북 공유 금지' 명시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달초 금융위원회가 최근 입법예고한 특금법 시행령 개정안에 2021년 3월 25일부터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의 오더북 공유 금지 조항이 포함됐다. 제13조 제4호에 '가상자산 사업자가 다른 가상자산 사업자와 제휴를 통해 자사 고객이 다른 가상자산 사업자의 고객과 가상자산을 거래하도록 하는 행위가 금지'라고 명시한 것이다. 법무법인 비트 최성호 변호사는 "시행령 개정안 논의 과정에 충분히 논의되지 않은 오더북 금지조항이 개정안에 포함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오더북 공유 금지의 명분은 보안 강화와 자금세탁방지를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장 오더북 공유가 금지되면 자체 거래량이 많지 않은 중소형 가상자산 거래소들을 크게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밖에 시행령 제13조엔 △전송기록이 식별되지 않는 기술이 내재된 가상자산(모네로 등 다크코인 금지)을 취급하지 않도록 관리 △고객별 거래내역 분리 관리 △고객 예치금을 사업자 고유재산과 구분 관리 △사전 신원 확인조치가 없는 고객에 대한 가상자산 거래 금지 등의 조치들이 함께 명시됐다. ■"오더북 공유 형태따라 법적용 달라야" 가상자산 거래소가 오더북을 공유하는 이유는 거래 유동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다. 또 국내 거래소가 해외 대형 거래소와 오더북을 공유해 글로벌 거래가 가능하도록 하기도 한다. 현재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중 해외 거래소와 오더북을 공유하고 있는 곳은 후오비코리아, 바이낸스KR, 에이프로빗 등이 있다. 내년 개정 특금법이 시행되면 당장 이들은 상대적으로 매수·매도 주문이 풍부한 해외 상위 가상자산 거래소들의 거래 장부를 공유할 수 없고 홀로서기를 해야 한다. 이들도 해당 사항을 인지하고 내부적으로 사업진행 방향을 고민하며 법령에 맞게 체제를 전환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다만, 오더북 공유를 종료하면 사용자 입장에선 서비스 매력이 떨어지고 자연스레 거래량도 줄어들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업계에선 재정적 타격에 대한 우려도 제기하고 있다. 한 거래소 관계자는 "특금법 시행으로 오더북을 공유하지 못하게 되면 중소형 거래소들은 거래량 감소, 유동성 공급에 대한 부담 등 여러 현실적 문제에 직면할 것"이라 말했다. 일각에선 오더북 공유의 계약 형태에 따라 정부의 조치도 달라져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단순히 API(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를 통해 거래 매칭만을 지원하는 형태인지, 나아가 정산까지 함께 이뤄지는 시스템인지 등 각각의 계약 형태에 따라 직접적인 자금세탁 위험도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단순히 통제를 위한 1차원적 접근은 지양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금융정보분석원(FIU)은 "지난 2019년부터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와 해외 가상자산 거래소간 교차거래에 대한 자금세탁 위험성이 제기됐고, 국회에서도 공식적으로 이를 지적한바 있다"며 교차거래 금지 조항 추가 배경을 설명했다. srk@fnnews.com 김소라 기자
2020-11-15 17:01:01[파이낸셜뉴스] 교보증권은 두산밥캣이 올 3·4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예상치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 회사 목표주가를 5만40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9월 30일 교보증권 안유동 연구원은 "매출액은 시장예상치에 부합하는 실적이겠으나 영업이익은 시장예상치 2480억원 대비 13.5% 하회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실적 예상치 하회의 주 요인으로는 3·4분기는 조업일수 감소 영향 등으로 계절적 비수기인 분기인 점과 리테일 단에서 수요 이연으로 가동률을 낮춰 생산 감소로 대응 중인 것으로 파악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예상보다 크게 내리는 '빅컷(기준금리 한 번에 50bp 인하)'을 단행하면서 내년 상반기 실적 회복세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안 연구원은 "예상보다 가파른 금리 인하에 따라 북미 지역은 안전재고 소진에 따른 오더북 리커버리가 올해 4·4분기부터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두산밥캣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 목표주가는 기존 6만5000원에서 5만4000원으로 하향한다"고 밝혔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4-09-30 08:58:32[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 신규 폴더블폰 갤럭시Z폴드6·플립6(갤럭시Z6)가 전 세계 공식 판매 일정에 돌입한 가운데, 인도 등 일부 국가에선 사전판매 기간 전작 대비 1.5배에 가까운 판매량을 기록했다. 일부 국가에서 초기 완판된 갤럭시링과 갤럭시워치7·울트라도 공식 판매되기 시작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Z6, 갤럭시링, 갤럭시워치7·울트라, 갤럭시버즈3 시리즈를 24부터 한국, 미국, 영국, 캐나다, 인도, 중국 등 주요 국가에서 정식 판매하기 시작했다. 공식 출시국은 순차적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갤럭시Z6의 국내 사전판매 성적은 전작 대비 10만대가량 감소한 92만대 수준이지만 국내 시장에서 2030 구매 비중이 50%(46만대 이상)를 달성한 점은 고무적이다. 일부 글로벌 시장에서도 긍정적인 신호가 감지된다. 인도 시장에선 갤럭시Z6의 판매량이 되레 전작 대비 40% 정도 증가했다. 라주 풀란 삼성전자 인도법인 모바일경험(MX) 수석 부사장은 "갤럭시Z6의 사전주문량이 1.4배 증가한 것은 인도 소비자들이 새로운 기술을 가장 빨리 채택하고 있다는 의미"라며 "갤럭시Z6의 성공은 인도에서 프리미엄폰 리더십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필리핀과 같은 동남아 시장에서 파리 올림픽과 연계한 마케팅을 강화하는 한편, 유럽, 북·남미 시장에서도 폴더블폰을 비롯한 새로운 갤럭시AI 기능을 조명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시장의 관심은 갤럭시Z6가 1000만 연간 판매를 달성할 수 있을지 여부다. 양승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이번 신제품 생산 계획은 우선 약 800만대 내외로 추정된다"며 "AI 마케팅, 올림픽 특수를 통해 초기 흥행에 성공할 경우 갤럭시S24(시리즈)처럼 추가 오더가 발생할 가능성이 상존한다"고 점쳤다. 갤럭시링과 갤럭시워치울트라를 비롯한 웨어러블 신제품도 공식 판매 일정에 오른다. 삼성전자가 언팩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스마트반지 '갤럭시링'은 미국 삼성전자 초기 사전판매 때 초기 물량이 완판되는 등 소비자들의 관심을 이끌고 있다. 영국, 독일 등 유럽 시장에서도 반응이 나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파리 언팩에서 처음으로 갤럭시워치 울트라 라인업을 선보였다. 갤럭시버즈3의 경우, 기둥 형태의 블레이즈를 추가하는 방식의 디자인 변화를 택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4-07-24 16:05:35위오더(대표 이승복)가 운영하는 위치기반 실시간 커뮤니티 플랫폼 잇티(Eaty)가 연희동의 복합문화공간 시도 플레이스와 협업하여 진행한 홈커밍 파티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2월 24일에 진행된 시도 플레이스 홈커밍 파티에는, 사전 참가 신청 후 선정된 100명 이상의 참가자가 참여하여, 서로를 알아가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파티는 매월 마지막 주 토요일에 열리며, 사회생활, 인간관계, 학업, 취업 등 요즘 MZ세대들이 어려움을 겪는 다양한 분야에서의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 친목을 다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잇티는 GPS 기술을 이용해 같은 공간 내에 있는 사람들을 연결하고 소통하게 해주는 신개념 위치기반O4O(Online for Offline) 커뮤니티 플랫폼이다. 서로간의 연락처나, 개인정보 공유 없이도 공간 내 모든 사람들과 쉽게 연결되고, 자유롭게 소통 할 수 있는 새로운 네트워킹 방식을 경험 할 수 있으며, '1:1 DM'과 '단체 라이브 채팅' 등의 기능을 통해 시도 플레이스 홈커밍 파티에 공통 관심사를 가지고 모인 100명 이상의 참여자들을 간편하게 연결하여 다양한 네트워킹과 소통의 기회를 제공하며 큰 호응을 얻었다. 대부분 행사 당일 처음 만난 참여자들은 함께 음악을 즐기며 다양한 게임과 스탬프 미션 이벤트를 진행 했는데, 미션을 완료한 인원들에게는 잇티와 시도 플레이가 이번 협업을 기념해 준비한 북 키트를 선물로 제공 받았으며, 두 브랜드는 이를 통해 바쁜 일상에 치여 스스로를 돌보는 일을 등한시해온 파티 참여자들을 위한 위로와 응원의 메시지를 전한다고 밝혔다. 또한, 유명 MC 편무송씨의 진행하에 음악 퀴즈, 이름 맞추기, 빙고 게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잇티 앱을 통해 진행되며, 현장의 모든 참여자가 함께 참여하고 친해지는 시간이 마련되었다. 잇티(Eaty) 관계자는 "이번 시도 플레이스 홈커밍 파티를 통해 잇티의 새로운 네트워킹 방식을 제공하고, 참가자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노력했다"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이벤트와 협업을 통해 위치기반의 SNS 잇티를 알리고, 기존의 제한적인 네트워킹과 연결 방식의 한계를 혁신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새로운 형태의 위치기반 SNS 플랫폼 잇티(Eaty)는 3월말 MZ세대의 성지인 홍대에서 서비스 정식 런칭 행사를 준비하고 있으며, 이를 시작으로 여의도 한강공원, 페스티벌, 플리마켓, 컨퍼런스 등 다양한 핫스팟에서의 캠페인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같은 공간에 있는 사람들 간의 연결, 실시간 소통, 정보 교류가 필요한 다양한 Scene으로의 확장을 통해 사람간의 새로운 연결과 네트워킹 방식을 제시하는 잇티(Eaty)의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된다.
2024-02-29 10:25:48[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이 가상자산 2단계법(업권법) 제정 및 디지털자산기본법을 완성하고, 전문성을 가진 기관투자자 등에게 스마트머니부터 가상자산 시장참여를 허용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22대 총선 디지털자산 공약을 발표했다. 비트코인 등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의 발행·상장·거래도 허용한다. 이개호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의장은 21일 "디지털자산 생태계의 자정기반을 대폭 강화하고, 가상자산 제도를 재정비해 건전한 시장 및 안전한 투자여건을 조성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민주당은 가상자산 생태계 자정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가상자산 2단계법을 조속히 제정하고 디지털자산기본법을 완성할 계획이다. 통합감시시스템을 설치해 비정상 불공정거래에 대한 감시기능을 강화하고, 개별 거래소의 오더북 통합 등을 통해 자본시장 수준으로 시장투명성을 제고한다는 방침이다. 오더북 통합이란 각 거래소별 독자적으로 상장·거래·정산하는 방식이 아닌 현재 증권시장과 같이 유동성 공유를 통해 다수의 거래소에서 투자자들에게 단일 주문거래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민주당은 회기 중 국회의원들의 가상자산 거래를 원칙적으로 금지해 실질적인 이해충돌 발생 가능성을 차단할 계획이다. 건전한 시장 및 안전한 투자여건 조성을 위해서는 전문성을 가진 기관투자자 등에게 스마트머니부터 단계적으로 가상자산 시장참여를 허용, 시장의 가격발견기능을 강화하고 고객신원확인 및 자금세탁방지 등에 대한 엄격한 기준을 마련할 예정이다. 아울러 한국거래소 등 제3의 공적기관 등의 사전심사를 통과한 가상자산을 상장할 수 있도록 하는 블루리스트 제도를 도입해 가상자산 발행의 조건부 허용을 검토할 방침이다. 가상자산 매매수익에 대해서는 공제한도를 5000만원까지 높이고, 5년간 손익통산과 손실이월공제도 적용한다. 가상자산 연계상품 제도권 편입을 위해서는 비트코인 등 주요 가상자산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현물 ETF의 발행·상장·거래를 허용해 투자접근성을 대폭 개선하고, 가상자산 현물ETF 매매수익은 금융투자소득으로 분류 과세해 다른 금융투자상품들과의 손익통산·손실이월공제를 적용할 방침이다. 또한 가상자산 관련 ETF를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편입상품으로 허용해 비과세 혜택을 대폭 강화하고, 국민의 자산증식 기회를 확대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이 외에도 증권형토큰 법제화 신속 추진을 통해 혁신 스타트업의 다양한 사업기회를 보장할 예정이다. 전통적인 증권으로 거래되지 않던 자산들도 새로운 투자상품으로 제도권 내에서 거래될 수 있도록 체계를 정비하고, 조각투자 활성화 등을 통해 신산업에 대한 자금조달 기반을 확충할 예정이다. 발행과 유통 분리 원칙 하에 장외유통플랫폼을 활성화해 자금조달접근성 및 유동성을 제고하고, 다양한 기초자산에 대한 공정한 가치평가 및 회계감사, 권리관계 확인체계 등을 구축해 투자자 보호도 강화할 계획이다. 이 의장은 "블록체인 기술에 기반한 디지털자산 생태계는 대한민국의 새로운 디지털 경제를 구현할 핵심 인프라"라며 "더불어민주당은 디지털자산 제도화를 통해 '건전한 시장, 안전한 투자, 다양한 사업기회' 여건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4-02-21 09:35:32[파이낸셜뉴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원이 최근 자사 웹(Web)과 앱(App)의 거래 편의성을 크게 높인 ‘코인원 3.0 업데이트’를 완료했다. 고객센터에 접수된 문의 사항 등 코인원 제품 관련 VOC(고객의 소리)를 취합·분석해 업데이트했다. 26일 가상자산업계에 따르면 코인원 3.0 업데이트는 거래 방식 및 인터페이스(UI) 개편을 통해 고객의 편의성을 끌어올리는 데 중점을 뒀다. 먼저 기존 지정가 주문방식에 시장가, 예약가 두 가지 주문방식을 추가했다. 시장가 주문은 주문 시점에 오더북에 형성된 가격 기준으로 즉시 거래하는 유형이다. 예약가 주문은 특정 가격에 도달했을 때 예약된 주문을 실행하는 거래 유형이다. 신규 주문방식이 추가되면서 이용자는 보다 다양한 방식의 거래를 경험할 수 있게 됐다. 코인원 앱의 거래화면 인터페이스도 대폭 개편했다. 거래, 호가, 차트, 시세, 정보 총 5가지 탭으로 구분하고 각 하위 영역별로 편의성 높은 기능을 추가했다. 거래탭에서는 거래 종목의 가격·주문정보와 호가, 미니차트 등 더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호가탭은 실시간 체결 내역, 당일 거래량, 거래액 등 정보들을 별도로 배치해 오더북을 더 자세히 확인할 수 있게 한다. 한 가지만 제공하던 차트 스타일도 10종 이상 확대하고 종목 비교 등 분석 기능도 추가했다. 이밖에 실시간 체결내역과 일별 시세 상황을 확인할 수 있는 시세탭, 거래 종목에 대한 정보 콘텐츠를 모아 볼 수 있는 정보탭도 신설됐다. 차명훈 코인원 대표는 “최근 대폭 확대된 개발조직을 중심으로 올해는 제품의 사용성 강화에 역점을 두고 있다”라며 “앞으로 고객의 거래 경험을 넓힐 수 있는 제품 및 서비스를 선보여 나갈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3-06-26 16:18:13"한국은행은 정부로부터는 독립적이다. 그러나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로부터는 그렇지 않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해 8월 금리 0.25%p 인상을 결정한 이후 간담회에서 한 발언이다. 독립기관의 수장으로 정부의 요청 또는 지시는 받지 않겠지만 미 중앙은행인 연준의 방향성은 따르겠다는 것이다. 글로벌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는 물론 동학개미, 서학개미의 시선이 오는 5월 3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연준 산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정례회의로 향하고 있다. 그날 연준의 한마디에 최근 갈 곳을 찾지 못하고 있는 전 세계 주식시장의 방향성이 정해지기 때문이다. 당연히 우리나라 한국은행은 물론 유럽연합(EU)의 유럽중앙은행(ECB), 중국 인민은행 등 세계 주요국가들의 중앙은행도 관심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이 아닌 세계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의 줄임말인 연준(Federal Reserve)은 미국 12개 연방준비은행을 관리총괄하는 중앙은행이다. Federal Reserve Bank(FRB), Federal Reserve System(FRS) 등으로도 불리지만 공식적으로는 'The Fed'로 표현된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Federal Open Market Committee), 12개 지역 연방준비은행으로 구성된다. 12개 연방준비은행은 보스턴, 뉴욕, 필라델피아, 클리브랜드, 리치먼드, 애틀랜타, 시카고, 세인트루이스, 미니애폴리스, 캔자스시티, 댈러스,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이다. 연준의 가장 큰 힘은 금리를 결정한다는 점이다. 미국이 금리를 올리면 투자가 빠져나갈 우려가 커지기 때문에 따라 올릴 수밖에 없는 환경에 처하게 된다. 중국처럼 연준과 방향성을 달리하는 국가도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일 수밖에 없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는 1918년 제정된 연방준비법에 의해 발족됐다. 처음에는 연방준비국이라고 하였으나 1935년 은행법에 의해 연방준비제도이사회로 개칭됐다. 이사회는 의장 이하 7인의 이사진으로 구성되며 대통령이 임명하고 상원의 승인절차를 거친다. 24일 현재 이사회 이사진은 제롬 파월 의장과 리처드 H 클래리다 부의장, 레이얼 브레이너드, 랜들 K 콰를스, 크리스토퍼 J 월러, 미셸 W 보우먼 등으로 구성됐다. 원래는 7명의 이사진으로 구성되지만 현재는 한 자리가 공석이다. 대통령은 이사 가운데 이사회 의장과 부의장을 임명한다. 이사의 임기는 14년이며, 이사회 의장과 부의장의 임기는 4년이다. FRB의 의장은 대통령이 임명하지만 금리결정 등 통화정책 권한도 철저하게 독립적으로 행사한다. FRB 의장은 세계 경제대통령으로 불릴 정도로 금융정책에 관한 한 전 세계적으로 강력한 영향력을 갖고 있다. 이사회의 주요 임무는 신용상태의 규제와 연방준비은행에 대한 감독으로 연 8회 연방공개시장위원회를 개최한다. FRB는 재할인율(중앙은행·시중은행 간 여신 금리) 등 금리 결정, 재무부 채권 매입과 발행(공개시장 활동), 지급준비율 결정 등의 권한을 가진다. FRB는 각 지역은행장들이 주요 기업가 ·이코노미스트·시장전문가 등의 경제상황 의견을 종합해 작성하는, 이른바 '베이지 북(Beige Book)'을 1년에 8차례 발행하기도 한다. ■6주마다 관심 집중 FOMC 글로벌 투자자들이 가장 관심을 갖는 기관은 FOMC다. 6주마다 진행되는 FOMC 정례회의가 끝나고 미국의 연방기준금리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FOMC의 연방기준금리 결정은 바로 미 주식시장에 영향을 주고 이는 다시 전 세계 주식시장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몰릴 수밖에 없는 것이다. FOMC는 긴급한 현안이 있을 경우에는 회의를 할 수도 있지만 정기적으로는 평균 6주에 회의를 진행한다. 연초에는 1월 31일~2월 1일 진행했고 3월에는 14~15일 정례회의를 열었다. 1월에는 예상대로 0.25%p 기준금리를 인상했고 3월에는 미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여파로 동결할 수 있다는 기대를 무시하고 역시 0.25%p 금리를 올렸다. 전문가들은 5월 2~3일 예정된 FOMC 회의에서도 0.25%p 인상 가능성을 89.1%로 보고 있다. 동결을 전망하고 있는 비율은 10%를 겨우 웃돌아 사실상 인상이 확실시되고 있는 것이다. 이 경우 미국 연방기준금리는 5.00%~5.25%로 높아지게 된다. 지난해 3월 인상을 시작한 이후 10차례나 금리인상이 단행되는 것이다. FOMC에 참석하는 사람은 상당히 많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이사 7명, 12개 지역 연방준비은행 총재, 그리고 여러 부서의 국장과 부국장 등이 참석한다. 그러나 투표권 행사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이사 7명과 5명의 지역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행사한다. 지역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번갈아하면서 투표를 하지만 뉴욕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매번 투표를 한다. 뉴욕연방준비은행 총재를 특별대우해주는 이유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오더를 내리면 실제로 그 오더를 실행하는 곳이 뉴욕연방준비은행이기 때문이다. 뉴욕연방준비은행 총재를 빼면 4장의 투표권만 지역 연방준비은행 총재에게 돌아가는 셈이다. FOMC 회의가 또 관심을 끄는 것은 점도표 때문이다. 점도표는 FOMC 구성원들의 경제 전망과 이에 따른 금리 전망을 나타내는 그래프다. 회의 이틀째 오후 2시에 공개된다. 점도표가 관심을 끄는 것은 각 FOMC 구성원이 예상하는 미래 경제지표와 그에 따른 금리 인상 또는 인하 시나리오를 보여주기 때문이다. 점도표는 전반적인 시장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며, 향후 금리 인상이나 인하에 대한 시장 참여자들의 예상을 대변하는 중요한 지표다. 올해 남은 FOMC 정례회의는 6월 13~14일, 7월 25~26일, 9월 5~6일, 10월 24~25일, 12월 12~13일이다. ■연준도 정책 실패한다? 연준이 전 세계 금융시장을 이끌고 있지만 정책 실패에 대한 불만도 제기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커졌지만 연준이 이를 무시하고 금리인상 시기를 늦췄다는 것이다. 이는 결국 늦어진 만큼 급한 금리인상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었고 현재 전 세계가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를 하는 상황에 처했다는 것이다. 실제 연준은 지난해 3월 이후 9차례에 걸쳐 금리인상을 단행, 0~0.25%이던 연방 기준금리를 4.75~5.00%로 끌어올렸다. 인상이 확실시되는 5월을 포함하면 10차례나 인상이 단행되는 것이다. 특히 지난해 6월 FOMC 정례회의부터는 4차례 연속 0.75%p를 인상하기도 했다. 판단 실패에 따른 연준의 급격한 금리인상 사례는 이전에도 있었다. 2015년에는 12월부터 인상을 시작, 2018년 12월까지 9차례나 금리를 올렸다. 이에 0~0.25%로 제로금리 수준이던 연방 기준금리가 2018년에는 2.25~2.50%까지 상승했다. 그 이전인 지난 2004년부터는 2년간 기준금리를 4.25%p나 끌어올렸다. 다시는 오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수치인 4%p를 한번에 올렸던 적이 있다. 폴 볼커 전 연준 의장은 1970년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1979년에 기준금리를 4.00%p 인상해 15.5%로 끌어올리기도 했다. 그래도 인플레이션이 잡히지 않자 연준은 1981년에는 기준금리를 20.00%까지 끌어올렸다. ■이번 금리인상 마지막은? 지난해 3월부터 시작된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인상의 끝을 두고는 여전히 전문가들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특히 시장과 정부의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월가에서는 추가적인 금리인상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반면 미 정부에서는 추가적인 금리인상은 필요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대표적인 추가 금리인상 주장론자는 JP모건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와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래리 핑크 회장 겸 CEO다. 이들은 연준의 금리인하 가능성은 시장의 '백일몽'일 뿐이라고 일축하며 연준의 추가 금리인상, 고금리 지속 전망을 내놨다. 특히 다이먼 CEO는 "금리가 지금보다 더 오르고, 이렇게 오른 금리가 더 오래 지속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면서 "연준의 추가 금리인상과 고금리 연장 가능성에 대비하지 않는 투자자들과 기업들은 그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한 상황이다. 핑크 CEO도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더 오래, 더 끈끈하게 달라붙어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면서 "연준은 아마도 계속해서 0.5%p, 어쩌면 0.75%p 금리를 더 올려야 할 수도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 SVB와 시그니처은행 붕괴 사태가 은행들의 대출 강화로 이어져 추가 금리인상이 필요하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그는 "은행들의 대출 기준이 강화되면서 대출이 엄격해지면 마치 금리인상과 같은 효과를 내기 때문에 연준의 추가 금리인상이 불필요해질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kkskim@fnnews.com
2023-04-24 18:24: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