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산기협)는 ‘이달의 엔지니어상’ 5월 수상자로 LS전선㈜ 손민 부장(47)과 ㈜다린 오석환 공장장(45)을 선정했다고 11일 밝혔다. 대기업 부문 수상자인 손 부장은 세계 최고 수준의 통신선로 자재를 개발, 국가 통신시스템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으며 중소기업 부문 수상자인 오 공장장은 국내 최초로 생활용품 펌프 디스펜서의 실액 유입차단에 의한 누액방지구조를 개발한 공로를 높이 평가받았다. 수상자들은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상과 상금 1000만원을 받게 된다. /economist@fnnews.com 이재원기자
2009-05-11 17:17:23[파이낸셜뉴스] 교육부가 유치원과 어린이집 통합 기준을 연내 확정하고, 늘봄학교 안착에 나설 계획이다. 내년 도입을 앞둔 AI(인공지능) 디지털교과서를 비롯한 교육 현장의 디지털 전환도 속도감 있게 추진할 방침이다. 교육부는 19일 이같은 내용이 담긴 '윤석열 정부 교육 분야 주요 성과와 향후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교육부는 "2023년이 ‘교육개혁의 원년’이라면 올해는 교육개혁의 성과가 현장 곳곳에 뿌리내리는 해"라고 자평했다. 교육으로 저출생 위기 대응교육부는 '국가책임 교육·돌봄'을 과제로 삼아 우선 0~11세의 아이들에게 양질을 교육을 제공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유보통합과 늘봄학교를 통해 영유아가 어디에서나 양질의 교육과 보육을 차별 없이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초등학생 돌봄 공백을 해소해 출발의 평등선을 보장한다는 목표다. 유보통합은 지난해 12월 '정부조직법' 개정으로 지원 부처를 교육부로 일원화시켰다. 영유아(0∼5세)가 생애 초기부터 동등한 출발선을 보장하는 통합 첫 발을 뗀 셈이다. 약 150여교를 대상으로 영·유아학교 시범사업을 추진 중이며, 이달 1일부터는 ‘유보통합 포털'을 통해 어린이집과 유치원 신입생 입소·입학 신청을 한 곳에서 받고 있다. 정부는 지방 단위의 영유아 보육·교육에 관한 사무와 재정을 교육청으로 일원화하기 위해 내년 통합법 제정을 추진한다. 영유아보육법,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 지방교육자치에 관한 법률 등 관련 3법도 연내 개정을 완료할 예정이다. 윤석열 정부 대표 브랜드로 내세운 '늘봄학교'도 시범운영을 거쳐 확대 단계에 들어섰다. 현재 전체 초등학교 1학년의 82.7%인 29만3000명이 매일 무료로 2시간 이상의 늘봄프로그램을 제공받고 있다. 교육부 조사에 따르면 늘봄학교에 참여하고 있는 학부모 중 80% 이상이 만족을 표하고 있다. 교육부는 내년에 초등 2학년까지 늘봄학교 대상을 확대하고 2026년에는 전체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넓힐 계획이다. 관계 부처 및 지역 대학 등과 협력해 우수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교내 추가 공간 확보와 지역사회 공간 발굴 등에 대한 지원도 이어간다. 교실 디지털 전환지난해 11월 구축한 '함께학교' 디지털 플랫폼은 회원 수 9만3000여 명, 누적 방문 283만 회, 일평균 8000명이 방문하는 소통 창구로 성장했다. 특히 내년부터는 초3·4, 중1, 고1 수학, 영어, 정보 교과서를 AI 기반의 디지털 디바이스가 대신하게 된다. 교육부는 1만명의 선도교사 연수를 실시했고, 15만 명의 교사를 대상으로 시도별 연수 및 '찾아가는 학교 상담(컨설팅)' 등을 진행해왔다. 전국 1046개의 선도학교와 65개의 연구학교를 통해 디지털 기반 교실 수업의 우수 사례 발굴 및 교수·학습 방법에 대한 연구도 병행하고 있다. 학생들이 실사용하고 있는 디바이스도 보급을 끝마친 상태다. 교육부는 전국 교실의 무선 인터넷 속도도 학교 규모에 따라 최대 10G까지 증속되도록 개선하고 디지털튜터 1200명을 학교에 배치하는 등 지원을 지속할 방침이다. 변화하는 학폭, 기본계획 수립교육부는 학교폭력 근절을 위해 학교전담경찰관(SPO)을 105명 증원, 전국 교육지원청에 '학교폭력제로센터' 설치 등과 함께 학교폭력 전담조사관(2217명)을 위촉했다. 내년 상반기에는 '제5차 학교폭력예방 및 대책 기본계획(2025~2029년)'을 수립해 사이버폭력 등 다변화되는 학교폭력 양상에 대한 학교 현장의 대응력을 높일 계획이다. 학생끼리의 폭력 외에도 수업 방해 등 교권을 침해하는 형태의 학폭 역시 제재에 나섰다. 지난해 8월 ‘교권 회복 및 보호 강화 종합방안’과 더불어 교육활동보호법 5법을 개정했고, 교원 대상 아동학대 신고에 대한 교육감 의견제출 및 조사·수사기관의 참고를 의무화했다. 다만 아직 현장에서의 체감도가 낮다는 지적이 있는 만큼, 시도교육청과 협력하여 지속해서 점검하고 개선 사항을 발굴할 예정이다. 청소년 뿐 아니라 대학생들의 진로 지원을 위한 지역대학 혁신도 지속한다. 라이즈(지역 혁신 중심 대학지원체계)와 글로컬대학30 프로젝트를 위해 약 2조원의 예산을 투입하고 지역 맞춤형 대학지원사업을 추진한다. 오석환 교육부 차관은 "그간 교육개혁 과제들이 현장에서 차근차근 이행될 수 있었던 것은 학생과 선생님, 학부모님, 지역사회 모두의 관심과 협조 덕분"이라며 "교육개혁 핵심 과제들을 연내에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내년부터 달라진 교육환경을 국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2024-11-19 10:58:29[파이낸셜뉴스] 학업 성적이 낮거나 최소 수업 일수를 채우지 못해 경기에 나가지 못했던 초등학교·중학교 학생 운동선수들에게 다른 길이 열렸다. 출전 이후에도 '기초학력 보장 프로그램'을 이수할 경우 뒤쳐진 학습 진도를 메울 수 있도록 허용한다. 교육부는 최저 학력에 도달하지 못한 초중학생 선수의 경기 참가 제한 규정을 명시한 ‘학교체육 진흥법’ 조항(제11조 1항) 적용을 법 개정 전까지 한시적으로 유예한다고 11일 밝혔다. 국회에서도 이 같은 내용이 들어간 개정안이 발의된 상태다. 정부는 출전 기회 확대를 위해 개정 전 선제적으로 제한을 유예하기로 했다. 현행 아래 학생 선수는 일정 수준의 학력 기준에 도달하지 못한 경우 교육부령(시행규칙)으로 정하는 경기 대회에 참가할 수 없다. 기초학력 보장 프로그램 역시 아직까지는 고등학생 선수에 한해 제공돼왔다. 초등학생 선수는 대회 출전 전 학기에 국어·영어·수학·사회·과학 5과목에서 각각 소속 학교 동급생 평균 성적의 50%, 중학생 선수는 40% 이상을 받아야 한다. 성적이 기준에 미달하면 다음 학기(6개월) 출전이 금지된다. 고등학생 선수는 국어·영어·사회 과목에서 각각 평균 성적의 30% 이상을 받거나, 기준 미달 시 온라인 수업으로 진행되는 기초학력보장 프로그램으로 대체할 수 있다. 상대적으로 어린 학생 선수들의 학력 신장을 위해 도입됐지만 현장에서는 반발이 나온 규제다. 적극행정위원회는 "대회에 참석하지 못한 학생선수들의 피해가 사후 보정 또는 회복 가능성이 희박하다"며 "진로·진학을 위한 권익을 빠르게 보호해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2학기 기준 최저 학력에 도달하지 못한 학생 선수는 초등학교 488명, 중학교 3187명, 고등학교 1682명 등 총 5347명으로 전체 학생 선수의 7.1%다. 오석환 차관은 “학생선수의 안정적인 대회 참가 기회 제공을 통해 자신의 특기와 흥미를 살려 진로를 찾아가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기초학력보장 프로그램의 내실화 지원 등을 통해 학생선수가 전인적으로 조화롭게 성장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2024-11-11 14:27:15[파이낸셜뉴스] 지난해 직업계 고등학교를 졸업한 학생들 가운데 '고졸 채용'보다 대학 진학을 택한 비율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양질 일자리에 대한 선호가 높아지며 직업계 교육과정을 이수했음에도 대학 졸업장을 추가로 획득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인식이 강해진 모습이다. 진학률과 반비례해 낮아진 취업률에도 오히려 '300인 이상 기업'에 취업한 비중은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6일 교육부가 발표한 '2024년 직업계고 졸업자 취업 통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졸업자 6만3005명 가운데 1만6588명이 취직이 결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 진학을 선택한 학생은 3만216명, 군입대는 1716명, 장애 등 사유로 취업제외가 인정된 학생은 1059명이다. 교육부는 취업률 통계를 산정할 때 진학자와 입대자, 제외인정자를 제외하고 순수하게 취업자와 미취업자의 비율을 따져 계산하고 있다. 취업을 선택하지 않은 사유가 명확한 경우에는 취업률 통계에서 제외하는 방식이다. 올해의 경우 사유가 있는 3만2991명을 제외한 3만14명 가운데 취업자 비중이 취업률이 된다. 교육부 기준 취업률이 낮아진다는 것은 순수한 '미취업자'의 비중이 늘어난다는 의미다. 2022년 57.8%를 기록했던 교육부 기준 취업률은 지난해 55.7%로 2.1%p 낮아진 이후 올해도 연이어 0.4%p 하락해 55.3%를 기록했다. 진학·입대 아무것도 선택하지 않고 별다른 장애도 없지만 취업을 포기하는 비중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셈이다. 전체 졸업자를 기준으로 두면 하락폭은 더 커진다. 진학·입대·제외인정자를 모두 포함하는 졸업자 가운데 취업한 비중은 2022년 29.6%에서 지난해 2.3%p 하락하며 27.3%로 내려왔다. 올해도 26.3%로 1%p 낮아진 모습이다. 교육부 기준 취업률보다 하락폭이 더 크게 나타난 것이다. 반면 미취업률은 학생 전체를 기준으로 봤을 때 지난해 21.7%에서 올해 21.3%로 오히려 다소 줄어든 모습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전체 학생 가운데 미취업자 일부가 진학을 선택하는 쪽으로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직업계고 학생이 학업을 연장하는 흐름은 해마다 늘어나는 중이다. 2020년 기준 40% 내외에 머물던 진학률은 올해 48%까지 올라왔다. 절반에 가까운 학생들이 '고졸 채용'을 피해 '대졸 채용'을 노리고 있다는 방증이다. 교육부 역시 '양질 일자리'에 대한 선호가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취업률 하락세에도 '300인 이상 기업' 취업자의 비중으로 오히려 상승세를 타고 있다. 사업장 규모별로는 1000명 이상 23.5%, 300~1000 명 미만 11.0%로 일반적인 대기업 취업 비중이 34.5%에 달하며 3년 연속 비중을 키웠다. 뒤로 30~300명 미만 34.5%, 5~30명 미만 26.1%, 5명 미만 4.8% 등으로 나타났다. 학교 유형별로도 기술직 배출이 많은 마이스터고가 72.6%로 직업계고 중 가장 높았으며, 특성화고 52.3%, 일반고 직업반 43.9%가 뒤를 이었다. 교육부 관계자는 "실질적인 기술직 업무를 하는 쪽은 양질 기업에 바로 취업을 결정하는 반면, 단순 업무의 경우 진학을 선택하는 경향이 있다"며 "학교가 교육과정을 현장 직무에 맞춰 개선할 경우 지원금을 지급하는 등 지원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오석환 교육부 차관은 “교육부는 올해 직업계고 학생에 대한 진로·취업을 지원하는 직업계고 거점학교를 운영하고 한국항공우주산업 등 양질의 기업과 고졸 채용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며 “앞으로 직업계고 거점학교를 확대하고 고용노동부 등 관계부처와 협력하여 직업계고 학생들의 진로지도와 취업 지원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2024-11-06 11:32:29[파이낸셜뉴스] 경주공업고등학교와 서울반도체고등학교가 2026년부터 첨단산업 분야 인재 양성을 위한 산업수요 맞춤형 고등학교(마이스터고)로 교문을 연다. 30일 교육부는 '제19차 산업수요맞춤형고등학교' 신규 지정 결과를 발표하며 경주공업고와 서울반도체고 2개교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마이스터고는 산업수요 맞춤형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특수목적고등학교다. 현재까지 57개교를 지정해 54개교를 운영하고 있다. 2023년 지정된 대구전자공업고, 예산전자공업고, 경북소프트웨어고는 내년 개교를 앞두고 있다. 마이스터고 선정은 학계·유관기관 및 산업, 교육현장 전문가로 구성된 지정위원회에서 서면·현장 평가를 통한 심의를 거친다. 교육부는 지정위원회 심의 의견에 따라 총 2개교를 지정·확정했다. 경주공업고등학교는 반도체 분야 마이스터고로 새롭게 출발한다. 기존 드론측량토목과, 스마트융합기계과, 전기에너지과, 스마트전자과 등 4개 과목을 반도체융합과로 개편해 특화 과목을 만들었다. 케이(K)-반도체관을 구축해 반도체 전공 기초 실습실로 활용하고 경북대 등 인근 대학과 지역 산업체까지 협력을 넓혀 실습 기회를 제공하는 등 학생들이 최신 기술에 대한 전공 능력을 배양시킬 계획이다. 서울반도체고등학교는 전기제어과, 스마트전자과, 친환경자동차과 3개 과를 반도체 장비과·제조과 2개 학과로 개편해 신입생을 모집한다. 반도체 분야 우수교원 확보 및 교원 전문성 신장을 위해 교원연수도 진행하기로 했다. 우수 인재 양성을 위해 서울대 반도체공동연구소, 서울시립대를 비롯해 지역 산업체와도 협력할 방침이다. 첨단 기자재(반도체 확장현실(XR) 공정·장비 실습실, 첨단 자동 공장(스마트팩토리) 실습실 등)도 신규로 확보해 반도체 분야 기술 명장을 체계적으로 육성한다. 신규로 지정된 2개교는 준비 과정을 거쳐 2026학년도부터 마이스터고로 문을 연다. 교육부는 학교당 총 50억원을 지원해 기숙사·실습실 신·개축, 교육과정 개편 등에 활용한다. 이 밖에도 개교에 차질이 없도록 교육과정 개발·운영 자문(컨설팅) 등을 지원할 방침이다. 오석환 교육부 차관은 “그동안 중등직업교육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해 온 마이스터고가 첨단산업에서도 핵심 인재를 양성하는 선도적 역할을 지속해 나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2024-10-30 14:28:01교육부가 11월 1일부터 유보통합포털을 정식 개통한다고 28일 밝혔다. 이 포털에선 2025년부터 어린이집과 유치원의 신입생 입소·입학 신청이 모두 가능하다.유보통합포털은 어린이집과 유치원 방문 없이 온라인으로 입소·입학 신청 전 과정을 처리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지난해 12월 정부조직법 개정으로 영유아 보육·교육 중앙관리체계가 교육부로 일원화되며 분산됐던 신청 방법이 통합됐다. 기존엔 어린이집 입소대기는 '아이사랑' 사이트에서, 유치원 입학은 '처음학교로' 사이트에서 각각 신청해야 했다. 학부모는 포털에서 키워드로 자녀에게 맞는 어린이집과 유치원을 검색하고 비교할 수 있다. 국·공·사립 및 법인 등 설립 유형과 방과 후·특수학급 등 운영 유형별 검색이 가능하며, 놀이터와 통학차량 등 제공 서비스도 확인할 수 있다. 오석환 교육부 차관은 "유보통합포털 개통을 계기로 학부모와 지속적으로 소통해 어린이집 입소, 유치원 입학 편의 기능을 강화하겠다"며 "지난 6월에 발표한 유보통합 실행계획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2024-10-28 18:07:10의과대학은 여러 차원에서 중요성과 특수성을 가진다. 의대는 앞으로의 의료체계를 이끌어 갈 의료인력을 양성하는 기관이며, 10년 이상 소요되는 의사 양성 과정의 첫 단계를 담당한다. 우리나라에서는 40개 의대(1개 의전원 포함)만 의사를 양성할 수 있으며, 새롭게 의대를 설립하는 것은 여러 절차와 조건을 충족해야만 가능하다. 다시 말하면 의대정원의 규모가 곧 미래에 배출될 의료인력 규모를 결정하며, 의학교육과정의 운영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직결된다. 이런 면에서 의대에는 대학으로서의 자율성과 함께 의료인력 양성기관으로서의 책무성이 요구되며, 정부 또한 원활한 인력양성과 교육의 질을 담보해야 할 책임이 있다. 교육부가 지난 9월 '의학교육 여건 개선을 위한 투자방안'을 수립한 것은 이러한 정부의 책무를 다하기 위한 것이다. 해당 방안에는 의학교육의 여건 개선과 발전에 대한 정부의 의지를 반영해 2030년까지 교육부와 복지부를 중심으로 약 5조원을 투자하겠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교원·시설·기자재 등 의대 교육의 인프라 확충, 의대 교육과정 혁신 지원, 대학병원의 교육·연구 역량 강화, 지자체와 연계한 우수 의료인력 양성방안 등을 담고 있다. 단일 계열에 대한 투자계획으로는 전례 없는 투자라고 평가될 정도로 의학교육 지원을 위한 구체적 로드맵을 담았다고 자부한다. 이에 따라 각 대학에서는 3년간 국립대 의대 교원 1000명 증원계획에 맞춰 내년에 증원될 330명에 대한 채용절차에 착수했다. 의대 시설의 신속한 확충을 위해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했고, 기자재 확보 등 교육 인프라 마련도 진행 중이다. 교육부는 관계부처 및 대학 현장과 소통하며 동 방안이 확실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갈 것이다. 의학교육의 여건 개선은 한 단계씩 진행되고 있지만, 의대정원 증원 발표 이후 학생들의 집단행동이 여전히 계속되고 있어 국민의 걱정이 크다. 그간 정부와 대학이 학생들의 수업 복귀와 학업 이행을 위해 다각적으로 노력해 왔음에도 여전히 저조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교육부는 학생들에게 마지막 복귀 기회를 보장하고 2025학년도 의대 학사 정상화를 위해 10월 6일 '의과대학 학사 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을 발표했다. 대책의 주요 내용은 학생들이 2024학년도에 복귀할 수 있도록 적극 설득하되, 그럼에도 휴학하고자 하는 학생들은 2025학년도 복귀를 전제로 휴학을 승인하고, 대학의 교육과정 운영계획 준비 등을 통해 학사 정상화를 추진하는 것이다. 교육부는 비상대책 발표 후 대학 총장, 실무자 등과 협의하며 학내 구성원의 협업을 당부하고 있다. 학생들도 미래 의료인으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지혜롭게 판단할 것이라 믿는다. 일각에서는 의대 교육에 대해서만 예외를 인정하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도 있다. 하지만 학생들이 학교로 돌아와 의료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한 명의 학생도 포기하지 않고 설득하고 지원하는 것이 교육기관인 대학과 정부의 책무라고 본다. 교육부는 각 대학의 학사 정상화를 지원할 것이며, 의료인력 양성 공백을 고려하여 대학이 교육과정을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경우에도 적극적으로 뒷받침하여 의학교육의 질을 담보할 것이다. 의대정원을 둘러싼 갈등이 장기간 지속되고 있어 너무나 안타까운 마음이다. 정부는 이미 여러 차례 밝힌 것처럼 유연한 자세로 이 문제를 풀어가고자 한다. 의대 증원 논의에 매몰되는 것을 넘어서서 위기에 봉착한 지역의료와 필수의료를 살리는 의료개혁 과제를 차근차근 실행해 나갈 때라고 본다. 의료개혁은 정부도 의사도 아닌 국민을 위한 것이다. 의료계가 하루빨리 함께하여 정부와 함께 지혜를 모으기를 다시 한번 기대한다.오석환 교육부 차관
2024-10-20 18:06:49정부가 내년 1학기에 복귀하는 의대생에 한해 휴학을 승인하기로 했다. 의대 증원에 반발한 의대생들의 집단휴학이 계속되자 결국 정부가 한 발 물러선 것이다. 휴학 신청한 의대생이 내년에도 복귀하지 않으면 유급·제적 조처한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의과대학 학사 정상화를 위한 비상 대책'을 발표했다. 대학은 올해 남은 기간에 의대생들이 최대한 복귀할 수 있도록 복귀 시한을 설정하기로 했다. 복귀 시한까지 돌아오지 않는 의대생에 대해선 2025학년도 시작에 맞춰 복귀하는 것을 전제로 휴학을 승인한다. 휴학 승인은 동맹휴학이 아님을 밝히고, 복귀 시점을 2025학년도 시작에 맞춰 명기한 경우에만 이뤄진다. 이 부총리는 "정부는 개인적 사정이 아닌 집단적 목적 달성을 위한 수단으로 행해지는 동맹휴학은 정당한 휴학의 사유가 아니라는 일관된 방침을 유지하고 있다"며 "각 대학에서는 학칙에 따라 학생의 개별적 휴학 사유 및 증빙 자료 등을 검토하고 복귀 시점을 2025학년도 시작에 맞추어 명기하는 경우에만 휴학을 승인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대학은 2024년도 휴학을 승인할 경우 2024학년도와 2025학년도 교육과정 운영 계획을 수립해 교육부로 제출해야 한다. 올해 휴학한 1학년 의대생과 새로 들어온 신입생을 합친 7500명이 함께 수업을 듣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혼란에 대비하라는 주문이다. 2개 학기를 초과해 연속적으로 휴학하는 것을 제한하는 규정도 학칙에 추가하기로 했다. 특별한 사유가 있을 때는 총장의 허가를 받도록 할 방침이다. 의대 교육과정은 현행 6년제에서 5년으로 줄이고, 보건복지부와 협력해 의사 국가시험·전공의 선발 시기 유연화도 추진한다. 정부가 그간 불허하던 의대생의 휴학을 승인할 수 있도록 한 발 물러섰지만, 의대생이 얼마나 복귀할지는 알 수 없는 상태다. 의대 증원이 지속될 경우 의대생들의 집단행동은 계속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의료계는 이와 관련해 학생 자유를 침해하는 근거 없는 조치이며, 휴학은 조건 없이 승인해야 한다며 반발하고 있다. 특히 교육기간 단축에 대해서는 현행 6년 교육도 쉽지 않다고 말이 나오는 상황에서 의료의 질이 떨어질 것이라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온다. 오석환 교육부 차관은 이번 발표 이후 유효한 휴학 승인이 얼마나 늘 것으로 예상하냐는 질문에 "지금부터 어떠한 상황으로 전개될지, 숫자가 어떻게 될지는 추계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2025학년도 복귀를 약속하고도 실제로 복학하지 않는 경우에 대해선 "학칙에 따른 적용이 이뤄질 것"이라며 유급·제적을 암시했다. 휴학 사유를 밝히지 않은 의대생들의 유급·제적 여부는 내년 2월께나 판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심민철 교육부 인재정책기획관은 "대학별로 최소한도로 수업받기 위해 돌아와야 할 복귀 시점이 다르다"며 "길게는 12월 말, 내년 1월 말까지 갈 수 있다. 그게 끝나야만 휴학 의사 확인 절차를 거쳐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전국 의대 중 의대생의 휴학을 최초로 승인한 서울대 의대에 대해선 정부가 불허하고 있는 '집단휴학'을 승인한 사례라고 규정했다. 오 차관은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처분을 하기 위해 감사가 진행되고 있다"며 "결과가 정리되는 대로 발표하겠다"고 전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이창훈 기자
2024-10-06 19:08:12부산 강서구 명지동에 늘봄(방과 후 돌봄·교육) 전용 학교가 문을 연다. 부산시는 12일 오후 강서구에서 박형준 부산시장과 오석환 교육부 차관, 지역 인사, 교사, 학부모가 참석한 가운데 명지늘봄전용학교의 개관식을 했다고 밝혔다. 명지늘봄전용학교는 남명초, 명문초, 명원초, 명지초, 명호초, 신명초, 오션초 등 명지지역 7개 초등학교 1~3학년을 대상으로 기존 초등학교와 별도로 운영하는 늘봄 전용 시설이다. 이곳은 학습형 늘봄과 보살핌 늘봄으로 나눠 운영될 예정이다. 앞서 시는 부산시교육청과 교육행정협의회를 통해 명지동 3245-10 번지에 위치한 시유지를 늘봄전용학교 부지 용도로 무상 임대하는 내용의 협의를 했다. 이후 시는 학교 부지를 3년간 무상으로 빌려주고 교육청은 이를 바탕으로 돌봄 수요에 못 미치는 공급 부족 문제를 늘봄전용학교로 해소할 수 있게 됐다. 시는 지난 1월 교육청과 함께 출생부터 책임 교육·돌봄을 실현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하는 부산형 통합 늘봄 프로그램인 '온 부산이 온종일 당신처럼 애지중지'를 발표하고 관련 제도 정착을 위해 노력했다. 박 시장은 3월 늘봄학교 안착을 위해 지역 학교를 방문해 늘봄 프로그램 재능 기부에 나서기도 했다. 권병석 기자
2024-09-12 18:48:47[파이낸셜뉴스] 부산 강서구 명지동에 늘봄(방과 후 돌봄·교육) 전용 학교가 문을 연다. 부산시는 12일 오후 강서구에서 박형준 부산시장과 오석환 교육부 차관, 지역 인사, 교사, 학부모가 참석한 가운데 명지늘봄전용학교의 개관식을 했다고 밝혔다. 명지늘봄전용학교는 남명초, 명문초, 명원초, 명지초, 명호초, 신명초, 오션초 등 명지지역 7개 초등학교 1~3학년을 대상으로 기존 초등학교와 별도로 운영하는 늘봄 전용 시설이다. 이곳은 학습형 늘봄과 보살핌 늘봄으로 나눠 운영될 예정이다. 앞서 시는 부산시교육청과 교육행정협의회를 통해 명지동 3245-10 번지에 위치한 시유지를 늘봄전용학교 부지 용도로 무상 임대하는 내용의 협의를 했다. 이후 시는 학교 부지를 3년간 무상으로 빌려주고 교육청은 이를 바탕으로 돌봄 수요에 못 미치는 공급 부족 문제를 늘봄전용학교로 해소할 수 있게 됐다. 시는 지난 1월 교육청과 함께 출생부터 책임 교육·돌봄을 실현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하는 부산형 통합 늘봄 프로그램인 ‘온 부산이 온종일 당신처럼 애지중지’를 발표하고 관련 제도 정착을 위해 노력했다. 박 시장은 3월 늘봄학교 안착을 위해 지역 학교를 방문해 늘봄 프로그램 재능 기부에 나서기도 했다. 박 시장은 "이번 명지늘봄전용학교의 개관은 부산시가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로 나아가기 위한 중요한 걸음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4-09-12 10:56: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