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김경민 특파원】 일본 환경성이 25일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해양 방류 이후 원전 주변의 바닷물 표본을 처음 채취했다. 해양 방류에 따른 삼중수소(트리튬) 농도를 측정하기 위해서다. 환경성은 이날 오전 7시께 원전 반경 약 50㎞ 안에 있는 해역 11곳에서 각각 2L의 바닷물을 확보했다. 이번 조사의 결과는 오는 27일에 공개된다. 환경성은 향후 3개월간 매주 같은 조사를 시행해 결과를 공표할 계획이다. 원전으로부터 3㎞ 이내 지점에서 1L당 700베크렐(㏃), 이보다 먼 지점에서 1L당 30㏃을 각각 초과하는 삼중수소 수치가 확인되면 원자력규제청을 통해 도쿄전력에 통보된다. 니시무라 아키히로 환경상은 전날 오염수 방류 개시 이후 담화를 통해 "소문(풍평)이 생기지 않도록 객관성·투명성·신뢰성 높은 감시 활동을 철저히 하겠다"고 밝혔다. 일본 수산청도 오염수 방류 이후 최초로 수산물의 삼중수소 농도 함유량을 확인하기 위해 이날 오전 6시께 후쿠시마 원전으로부터 약 5㎞ 떨어진 지점에서 광어와 성대 각 1마리를 잡았다. 수산청 검사 결과는 이르면 26일께 나온다. 또 후쿠시마현과 원자력규제위원회는 미야기현, 후쿠시마현, 이바라키현의 100여 곳에서 삼중수소 현황을 모니터링 한다. 도쿄전력도 원전 주변 해수를 분석 중이며 이르면 이날 저녁께 방류 개시 이후 첫 표본 측정 결과가 공개될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전력은 앞으로 한 달간 원전을 기준으로 반경 3㎞ 이내 10곳에서 매일 해수 표본을 확보해 분석한 결과를 다음날 알릴 방침이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3-08-25 15:02:33▲ 사진=방송 캡처 국내에서 15년 만에 발생한 콜레라. 원인은 오염된 바닷물이었다. 10일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5일 거제시 장목면 대계항 바닷물에서 발견된 콜레라균의 유전자지문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최근 이 지역에서 발생환 환자 3명으로부터 분리한 콜레라균의 유전자지문과 97.8% 동일한 것으로 분석됐다는 것. 질병관리본부는 "이 정도 유사성이 있으면 역학적으로 동일한 균으로 해석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콜레라균이 검출된 해역은 두 번째 콜레라 환자가 먹은 삼치를 잡은 곳과 가까운 곳인 것으로 나타났다. 바닷물의 콜레라균에 해산물이 오염됐고, 이를 먹은 사람이 콜레라에 걸렸을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한편 질병관리본부는 "6백여 차례 검사 중 1번만 콜레라균이 검출된 것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hanjm@fnnews.com 한지민 기자
2016-09-10 11:47:29【파이낸셜뉴스 고창=강인 기자】 전북 고창군 인천강 기수역(민물과 바닷물이 섞이는 구역) 훼손지가 복원됐다. 연안(갯벌)-하구(인천강)-육상(운곡습지) 생태계를 연결하는 국내 유일 습지생태축으로 위상이 커질 전망이다. 30일 고창군에 따르면 이날 고창군 부안면 용산리 연기마을 앞에서 인천강 기수역 훼손지 복원사업 준공식이 열렸다. 지난 2018년 10월 습지보호지역(72만2000㎡)으로 지정된 인천강 하구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 흰꼬리수리와 수달을 포함한 삵, 담비, 흰목물떼새 등 932종의 다양한 동식물들이 서식한다. 이런 생태환경과 동식물 생태자원을 보호하기 위해 사업비 83억5000만원을 투입해 사유지 매입 등 인천강 기수역 훼손지 복원사업을 진행했다. 수질 오염원을 제거하고 멸종위기 야생식물 등을 식재하는 등 다양한 생물이 서식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 고창군은 이미 운곡습지를 생태관광지로 성공 운영을 하고 있으며, 이번 사업으로 인천강 하구습지와 운곡습지를 연계해 생태관광 사업을 발전시킬 계획이다. 심덕섭 고창군수는 “이번 사업으로 고창군이 환경 보전과 생태관광지로서의 잠재력을 극대화하는 중요한 계기”라며 “운곡습지와 인천강 하구습지를 연결해 더욱 통합적인 생태관광지로 발전시키겠다”고 전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2024-10-30 14:49:08【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수산물 비브리오균 주의하세요." 광주광역시보건환경연구원은 광주지역 유통 수산물과 해수(수족관 물)에서 비브리오균 검출률이 상승하고 있어 수산물 섭취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6일 광주시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식품 오염도 추적 관리 및 식중독 예방을 위해 시중에서 유통되고 있는 수산물과 지역 도매시장 해수(수족관 물)에 대한 비브리오균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올해 비브리오균 검출률은 1~5월 7.7%(2건 검출/26건 검사)에서 6월 15.0%(3건 검출/20건 검사), 7월 18.4%(7건 검출/38건 검사)로 증가하고 있다. 주로 장염비브리오균이 검출된 가운데 7월 들어서는 비브리오패혈증균 2건(수족관 물)이 검출됐다. 비브리오균에 감염되면 설사와 미열이 동반될 수 있고, 급성 발열, 오한, 혈압 저하, 복통, 구토, 설사 등의 증상과 피부 병변이 발생할 수 있다. 비브리오균 감염 예방을 위해서는 피부에 상처가 있는 사람은 바닷물에 접촉하지 않아야 하며, 어패류는 5도 이하로 저온 보관하고 85도 이상 충분히 익혀 먹어야 한다. 또 조리할 때는 장갑을 착용하고 횟감용 칼과 도마는 반드시 다른 식재료와 구분해 사용해야 하며, 사용한 도구는 세척, 열탕 처리해서 2차 오염을 예방해야 한다. 정현철 광주시보건환경연구원장은 "비브리오패혈증을 예방하기 위해 어패류는 충분히 익혀 먹는 등 예방수칙을 준수해야 한다"면서 "특히 간질환자, 당뇨병 등 감염 고위험군은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08-06 10:51:10고질적인 악취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동천의 수질개선을 위한 정비사업이 추진된다. 동천은 부산진구에서 시작해 동구 북항으로 이어지는 길이 8.7㎞의 도심 하천이다. 부산시는 오는 9월부터 동천 수질개선 정비사업을 추진한다고 30일 밝혔다. 동천의 수질은 2017년 바닷물을 공급하는 2차 해수도수사업 이후 생화학적산소요구량(BOD) 기준 9.9㎎/L에서 2021년 4.1㎎/L로 59% 개선 효과를 나타냈다. 하지만 밀물과 썰물의 영향을 받는 감조하천인 동천은 퇴적물 증가로 인한 수질오염이 심해져 여전히 악취가 발생하는 문제가 발생했다. 특히 여름철에는 강우에 따른 월류 하수의 하천 유입과 수온 상승 등으로 하천 바닥 퇴적물이 부패되면서 스컴과 악취가 종종 발생하고 있다. 시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유지용수 확보와 오염원 유입 차단을 함께 추진한다. 먼저 유지용수 확보 및 개선을 위한 사업으로 부전천 상류 성지곡 계곡수 동천 직유입 사업과 동천 해수도수 관로 보수 및 준설사업을 내년 6월까지 추진한다. 성지곡 계곡수를 동천으로 직접 유입시켜 하천 유지용수로 활용하고, 오염물질 하천 유입을 방지하기 위해 부전천내 오·우수 분리벽(L=1.7㎞)을 설치한다. 또 악취와 수질오염을 유발하는 침사지와 웨어를 철거해 수질오염원을 제거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그동안 해수도수 관로의 누수로 광무교까지 유지용수 공급이 원활하지 못했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해수도수 관로 보수공사와 동천 준설 및 정화사업을 올해 9월부터 추진한다. 내년 6월까지 사업비 41억원을 들여 1·2차 도수관로 파손 부위, 원인분석 조사를 실시하고 하천내 침전 퇴적토 제거 등 하상 준설과 정화, 노후 시설물을 보수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시는 동천본류와 부전천 일대 초기강우 시 도로, 공사장 등으로부터 유입되는 오염원의 차단을 위한 비점오염원저감시설 설치를 2026년까지 추진하고, 2028년까지 재개발, 재건축 등 하수관로 미정비된 구역을 정비해 동천으로 유입되는 오염물질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계획이다. 이병석 시 환경물정책실장은 "다소 시일이 걸리겠지만 다양한 개선안을 마련해 맑은 물이 흐르는 동천으로 변모시키기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4-07-30 18:18:11【파이낸셜뉴스 서울·경주=김태경 김장욱 기자】방사선 오염수 대량 방출사고가 최근 발생한 경북 경주 월성 원전4호기 주변 해수욕장으로 피서객들이 대거 몰리고 있지만 별다른 조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르면 8월로 예정된 정밀 조사결과가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정부는 위험성을 알릴만큼 위험수위는 아니라고 자체 판단중이다. 하지만 이같은 원전 오염수 방출시 정밀 조사결과 나올 때까지 해수욕장에 대한 어떤 조치를 취해야 하는 지에 대한 정부 차원의 매뉴얼조차 없어, 개선이 요구된다. 지난달 22일 가동을 중단하고 정기검사를 받던 경북 경주 월성 4호기 원자력발전소의 사용후핵연료저장조에 있던 저장수 2.3t이 배수구를 통해 바다로 방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국내에서 사용후핵연료인 고준위 방사성폐기물과 접촉한 냉각수가 대량으로 바다로 누출된 건 이번이 사상 처음이다. 사용후핵연료 저장조는 고준위 방사성 폐기물인 폐연료봉을 임시로 넣어 보관하면서 열을 식히는 설비다. 30일 본지의 취재에 따르면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월성원전4호기의 방사선 오염수 유출사고를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보고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누출사고가 안전을 위협할 수준의 단계가 아니라는 게 위원회측의 설명이다. 원자력안전위원회 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IAEA의 국제원자력사건등급(INEA)에 따라 고장(0~3등급)으로 분류되는 사안으로 조기 통보 대상이 아니다”면서 “이러한 사안은 조사를 마친 후 원안위의 사건등급평가위원회를 거쳐 통보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번 누출사고에 대한 대국민 안전 조치 판단을 두고 행정안전부와 경북도 등은 해양수산부에서 위험도를 측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행안부 관계자는 "해당 지자체와 해수부가 해결해야 하는 사안"이라고 전했다. 행안부는 다만 원전오염수 누출 사고시 인근 해수욕장의 피서객들에게 취하는 매뉴얼이 아직 없다고 인정했다.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지난 29일 월성원전 4호기 사고 현장을 찾았지만 별다른 대책을 내놓지 않았다. 경북도 관계자는 월성원전과 관련해 "별도로 인근 해수욕장에 내려진 조치사항은 없으며, 해수부에서 매주 포항, 영덕 바닷물 시료를 채취해 방사능 수치를 공개하는데 기준치 이상이면 도에서 운영중지 등의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치권은 이번 누출사고에 대한 책임자 처벌과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김태선(울산 동구) 의원은 반복되는 월성 4호기 사고 관련 원전안전위원회와 한국수력원자력의 엄중 문책을 요구했다. 김 의원은 "한수원과 원안위는 월성1호기 수명연장을 부실하게 추진해 말썽을 일으킨 당사자"라면서 월성원전의 종합 관리부실 문제에 대해 원안위원장과 한수원 사장의 엄중한 문책을 촉구했다. 경주 월성원전 4호기는 지난 1994년 건설돼 오는 2029년 설계 수명이 끝나는 '노후 원전'이다. 하지만 탈원전 정책 폐기 이후 수명연장이 추진돼 왔다. 월성 2∼4호기는 모두 캐나다에서 도입해 1980년대부터 순차적으로 가동해온 중수로형 원전이다. 월성 2·3·4호기는 2026년 11월, 2027년 12월, 2029년 2월 순차적으로 운영 허가 기간이 끝난다. 정부는 이를 포함해 2029년까지 운영 허가 기간이 만료됐거나 만료될 예정인 원전 10기의 안전성 검증을 토대로 10년 단위로 추가 운영하는 방안을 추진해왔다. 월성 4호기는 지난 4월 20일부터 가동 중단 이후 정기 검사를 받던 중에 이번 냉각수 유출사고를 냈다. 이번 사고는 뜨거워진 원전 저장조의 물을 식히는 열교환기의 '개스킷' 손상 때문인 것으로 파악됐다. 한수원은 유사 사고 발생을 막기 위해 캐나다 설계사에 원설계 개념 파악 및 설계 개선과 관련한 기술 자문을 검토하는 긴급 복구 용역을 요청했다. ktitk@fnnews.com 김태경 기자
2024-07-30 17:59:15【서울·경주=김태경 김장욱 기자】방사선 오염수 대량 방출사고가 최근 발생한 경북 경주 월성 원전4호기 주변 해수욕장으로 피서객들이 대거 몰리고 있지만 별다른 조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르면 8월로 예정된 정밀 조사결과가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정부는 위험성을 알릴만큼 위험수위는 아니라고 자체 판단중이다. 하지만 이같은 원전 오염수 방출시 정밀 조사결과 나올 때까지 해수욕장에 대한 어떤 조치를 취해야 하는 지에 대한 정부 차원의 매뉴얼조차 없어, 개선이 요구된다. 지난달 22일 가동을 중단하고 정기검사를 받던 경북 경주 월성 4호기 원자력발전소의 사용후핵연료저장조에 있던 저장수 2.3t이 배수구를 통해 바다로 방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국내에서 사용후핵연료인 고준위 방사성폐기물과 접촉한 냉각수가 대량으로 바다로 누출된 건 이번이 사상 처음이다. 사용후핵연료 저장조는 고준위 방사성 폐기물인 폐연료봉을 임시로 넣어 보관하면서 열을 식히는 설비다. 30일 본지의 취재에 따르면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월성원전4호기의 방사선 오염수 유출사고를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보고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누출사고가 안전을 위협할 수준의 단계가 아니라는 게 위원회측의 설명이다. 원자력안전위원회 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IAEA의 국제원자력사건등급(INEA)에 따라 고장(0~3등급)으로 분류되는 사안으로 조기 통보 대상이 아니다”면서 “이러한 사안은 조사를 마친 후 원안위의 사건등급평가위원회를 거쳐 통보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번 누출사고에 대한 대국민 안전 조치 판단을 두고 행정안전부와 경북도 등은 해양수산부에서 위험도를 측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행안부 관계자는 “해당 지자체와 해수부가 해결해야 하는 사안”이라고 전했다. 행안부는 다만 원전오염수 누출 사고시 인근 해수욕장의 피서객들에게 취하는 매뉴얼이 아직 없다고 인정했다.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지난 29일 월성원전 4호기 사고 현장을 찾았지만 별다른 대책을 내놓지 않았다. 경북도 관계자는 월성원전과 관련해 “별도로 인근 해수욕장에 내려진 조치사항은 없으며, 해수부에서 매주 포항, 영덕 바닷물 시료를 채취해 방사능 수치를 공개하는데 기준치 이상이면 도에서 운영중지 등의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치권은 이번 누출사고에 대한 책임자 처벌과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김태선(울산 동구) 의원은 반복되는 월성 4호기 사고 관련 원전안전위원회와 한국수력원자력의 엄중 문책을 요구했다. 김 의원은 "한수원과 원안위는 월성1호기 수명연장을 부실하게 추진해 말썽을 일으킨 당사자”라면서 월성원전의 종합 관리부실 문제에 대해 원안위원장과 한수원 사장의 엄중한 문책을 촉구했다. 경주 월성원전 4호기는 지난 1994년 건설돼 오는 2029년 설계 수명이 끝나는 '노후 원전'이다. 하지만 탈원전 정책 폐기 이후 수명연장이 추진돼왔다. 월성 2∼4호기는 모두 캐나다에서 도입해 1980년대부터 순차적으로 가동해온 중수로형 원전이다. 월성 2·3·4호기는 2026년 11월, 2027년 12월, 2029년 2월 순차적으로 운영 허가 기간이 끝난다. 정부는 이를 포함해 2029년까지 운영 허가 기간이 만료됐거나 만료될 예정인 원전 10기의 안전성 검증을 토대로 10년 단위로 추가 운영하는 방안을 추진해왔다. 월성 4호기는 지난 4월 20일부터 가동 중단 이후 정기 검사를 받던 중에 이번 냉각수 유출사고를 냈다. 이번 사고는 뜨거워진 원전 저장조의 물을 식히는 열교환기의 '개스킷' 손상 때문인 것으로 파악됐다. 한수원은 유사 사고 발생을 막기 위해 캐나다 설계사에 원설계 개념 파악 및 설계 개선과 관련한 기술 자문을 검토하는 긴급 복구 용역을 요청했다. ktitk@fnnews.com 김태경 김장욱 기자
2024-07-30 14:57:31[파이낸셜뉴스] 고질적인 악취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동천의 수질개선을 위한 정비사업이 추진된다. 동천은 부산진구에서 시작해 동구 북항으로 이어지는 길이 8.7㎞의 도심 하천이다. 부산시는 오는 9월부터 동천 수질개선 정비사업을 추진한다고 30일 밝혔다. 동천의 수질은 2017년 바닷물을 공급하는 2차 해수도수사업 이후 생화학적 산소 요구량(BOD) 기준 9.9㎎/ℓ에서 2021년 4.1㎎/ℓ로 59% 개선 효과를 나타냈다. 하지만 밀물과 썰물의 영향을 받는 감조하천인 동천은 퇴적물 증가로 인한 수질 오염이 심화해 여전히 악취가 발생하는 문제가 발생했다. 특히 여름철에는 강우에 따른 월류 하수의 하천 유입과 수온 상승 등으로 하천 바닥 퇴적물이 부패되면서 스컴과 악취가 종종 발생하고 있다. 시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유지용수 확보와 오염원 유입 차단을 함께 추진한다. 먼저 유지용수 확보 및 개선을 위한 사업으로 부전천 상류 성지곡 계곡수 동천 직유입 사업과 동천 해수도수 관로 보수 및 준설사업을 내년 6월까지 추진한다. 성지곡 계곡수를 동천으로 직접 유입시켜 하천 유지용수로 활용하고, 오염물질 하천 유입을 방지하기 위해 부전천내 오·우수 분리벽(L=1.7㎞)을 설치한다. 또 악취와 수질오염을 유발하는 침사지와 웨어를 철거해 수질오염원을 제거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그동안 해수도수 관로의 누수로 광무교까지 유지용수 공급이 원활하지 못했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해수도수 관로 보수공사와 동천 준설 및 정화사업을 올해 9월부터 추진한다. 내년 6월까지 사업비 41억원을 들여 1, 2차 도수관로 파손 부위, 원인분석 조사를 실시하고 하천내 침전 퇴적토 제거 등 하상 준설과 정화, 노후 시설물을 보수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시는 동천본류와 부전천 일대 초기강우 시 도로, 공사장 등으로부터 유입되는 오염원의 차단을 위한 비점오염원저감시설 설치를 2026년까지 추진하고, 2028년까지 재개발, 재건축 등 하수관로 미정비된 구역을 정비해 동천으로 유입되는 오염물질을 원천적으로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이병석 시 환경물정책실장은 “그동안 꾸준히 동천의 수질개선사업을 추진해 왔지만 시민들이 만족할 만한 단계에는 아직 이르지 못했다”면서 “다소 시일이 걸리겠지만 다양한 개선안을 마련해 맑은 물이 흐르는 동천으로 변모시키기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라고 전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4-07-30 09:09:46【도쿄=김경민 특파원】 일본 도쿄전력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방류 후 원전 인근 해변을 조사한 결과 방사성 핵종인 삼중수소 농도가 일본 자체 기준치를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10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후쿠시마 제1원전 인근 해변에서 채취한 해수 샘플에서 방사성 핵종인 삼중수소 농도가 일본의 운영 기준치(1500Bq/L)을 훨씬 하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IAEA는 후쿠시마 제1원전 북쪽으로 약 30㎞ 떨어진 미나미소마시 기타이즈미 해변에서 바닷물 표본을 채취해 삼중수소 농도를 측정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제시한 식수 수질 가이드 상의 삼중수소 농도 기준치는 1만 Bq/L이다. 일본의 운영 기준치는 다른 국제 안전기준보다 엄격하다는 평가다. IAEA는 "일본 운영 기준치보다 크게 낮다는 것은 삼중수소 농도가 국제 안전기준에 부합한다는 점을 확인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도쿄전력은 지난해 8월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를 시작해 최근까지 7차례 방류 작업을 진행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4-07-11 09:02:20【파이낸셜뉴스 의정부=노진균 기자】 장마철이 시작되면서 수인성 감염병의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폭우와 홍수로 인해 식수와 식품이 오염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콜레라, 장티푸스, 이질 등의 수인성 감염병이 증가하고 있어 전문의의 진단과 치료가 요구된다. 4일 의정부성모병원에 따르면 질병관리청의 수인성 매개 감염병 집단발생 현황에 따르면 2022년 기준 4월 29건(337명), 5월 58건(1001명), 6월 70건(1407명), 7월 86건(1031명)으로 7월에 연중 발생 건수가 가장 많았다. 수인성 감염병은 오염된 물이나 음식을 통해 인체에 병원체 침입으로 발생한다. 장마철에는 폭우로 인해 침수가 생기고, 하수와 상수가 뒤섞이면서 식수원이 쉽게 오염되는 등 위생환경이 취약해지며 각종 오염균이 쉽게 증식해 수인성 감염병이 확산될 수 있다. 주요 증상으로는 설사, 복통, 구토, 발열 등이 있으며, 심한 경우 탈수로 이어질 수 있다. 대표적인 수인성 감염병으로는 장티푸스, 세균성 이질, 장출혈성대장균, 비브리오패혈증이 있다. 장티푸스는 살모넬라타이피균에 오염된 물이나 식품을 통해 감염되는 급성전신성발열 질환이다. 주로 소아·청소년층이 감염되며, 잠복기는 10~14일로, 고열과 두통이 나타난다. 감염이 확인되면 항생제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세균성 이질은 이질균 감염에 의한 급성장관 질환이다. 12시간~7일의 잠복기를 거쳐 복통, 발열, 구토, 혈성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특별한 치료약 없이 수분과 전해질 공급 등의 치료를 하나, 증상이 심하면 항생제를 투여한다. 장출혈성대장균은 장출혈성대장균에 오염된 물·식품에 의해 감염된다. 오염된 고기 등이 주된 매개 식품으로 ‘햄버거병’으로 알려져 있다. 잠복기 2~8일을 거쳐 물 설사를 하고 미열이 나며, 특별한 치료제 없이 수분 공급 등의 치료를 한다. 비브리오패혈증은 비브리오불니피쿠스균이 들어있는 해산물을 먹거나, 해당 균이 퍼져있는 바닷물에 상처난 피부를 접촉할 때 감염된다. 주로 간 질환자나 면역력저하자가 감염된다. 잠복기는 20~48시간이며 급성발열·오한·발진·부종이 생긴다. 예방을 위해서 해산물 섭취 시 꼭 익혀서 먹어야 한다. 다만 초기 증상이 심하지 않다고 임의로 설사약을 복용하면 자칫 장 속 세균이나 독소를 배출하지 못해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나 고령자는 심각한 합병증을 초래할 수 있어 증상 발현 시 바로 병원을 방문해 치료 받아야 한다. 만약 동일 시간·장소에서 식사한 뒤 다수가 증상이 나타났다면 집단 감염의 위험이 높으므로 즉시 가까운 보건소에 신고해야 한다. 감염병 예방을 위해서 물은 반드시 끓여 마시고, 생수나 정수기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오염된 물을 마시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음식은 철저히 익혀 먹고, 신선한 재료를 사용해야 하며, 유통기한이 지난 음식물은 섭취하지 않도록 한다. 생식과 조리된 음식을 구분하여 보관하고, 교차 오염을 방지하기 위해 도마와 칼을 구분하여 사용한다. 무엇보다 외출 후, 식사 전, 화장실 이용 후에는 반드시 비누로 손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 손 씻기가 어려운 상황에서는 손 소독제를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효진 의정부성모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홍수나 폭우로 오염된 지역에서는 보건 당국의 지침을 따르고, 오염된 물과의 접촉을 피해야 한다"면서 "감염이 의심되는 경우 즉시 병원을 방문해 전문의의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2024-07-04 16:47: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