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인도에서 하층민 어린이의 얼굴에 오줌을 싼 남성이 경찰에 체포됐다. 인도에서는 차별과 학대가 법으로 금지돼 있으나 이 남성은 하층민 어린이 얼굴에 소변을 본 것이다, 5일(현지시간)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주 인도 중부 마디아 프라데시 주에서 프라베시 슈클라가 길거리에 앉아있던 어린이의 바로 앞에 서서 담배를 피우며 그의 얼굴에 오줌을 쌌다. 당시 슈클라의 행동을 본 사람이 해당 장면을 촬영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렸고, 이 사건은 순식간에 인도 전체에 퍼져 국민적 분노를 일으켰다. 해당 사건은 전 세계 언론에도 보도됐으며, 인도인들은 슈클라를 체포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마디아 프라데시주의 전 총리 칼마 나스는 트위터를 통해 "이 사건은 마디아 프라데시 전체를 부끄럽게 만들었다"고 지적하며 "가장 엄격한 처벌이 내려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마디아 프라데시의 하층민에 대한 잔학 행위는 중단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시브라지 싱 초한 현 총리도 "행정부가 엄격한 법 집행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조사 결과 마디아 프라데시 주에 있는 슈클라의 집이 불법 건축물인 것으로 밝혀져 철거됐으며, 현지 경찰은 슈클라를 하층민에 대한 학대 방지법 위반 등의 혐의로 체포해 기소했다. 현지 경찰은 "슈클라는 벌금과 징역 1년을 선고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슈클라에게 오줌 테러를 당한 하층민 어린이는 아디바시스라는 토착 부족 일원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인도 내 1억명 정도가 살고 있으며, 힌두교 카스트 계급의 하위 계층 사람들과 함께 수 세기 동안 폭력과 편견, 차별의 대상이 된 것으로 전해졌다. 카스트 제도를 유지하고 있는 인도는 이들에 대한 학대와 폭력이 만연하자 하층민 학대 방지법을 제정했으며, 범죄가 입증될 경우 중벌을 받게 된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07-06 08:40:36[파이낸셜뉴스] 미국내 아시아계에 대한 혐오 범죄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20대 아시아계 여성이 뉴욕 지하철내에서 오줌 테러를 당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뉴욕 현지 아시아계 전문 정보사이트인 '아시안 피드'에 따르면 사건은 토요일이던 지난 20일 오후 1시반경 대낮에 벌어졌다. 케시 첸(25)으로 알려진 피해 여성은 당시 뉴욕 메트로 지하철 F라인을 타고 퀸즈로 향하던 중이었다. 아시아계로만 언급된 첸은 중국계로 추정된다. 좌석에 앉아 있던 첸은 불편하게 자신의 곁으로 다가서는 한 남성 때문에 경각심을 느꼈다. 떨어지려 오른쪽으로 몸을 트는 순간 꺼내든 남성의 성기를 보고는 기겁하고 말았다. 이 남성은 눈이 마주쳤는데도 아무런 표정 변화없이 오줌을 첸의 상의와 가방에 쏘아댔다. 어이 없고 겁도 났던 첸은 그저 남성에게 "이거 정말이냐(Are you serious)"는 말만 했을뿐 고스란히 오줌 줄기를 다 받아냈다고 아시아피드에 털어놨다. 더 한 사실은 같은 칸내 승객 몇 명이 더 있었지만 제지하거나 나서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는 점이다. 모두의 방관속에 오줌을 다 싼 남성은 유유히 75번가 정류장에서 내려 가버렸다. 첸은 따라내려 신고할까 했으나 더 한 해코지를 당할까 봐 그저 핸드폰으로 남성의 모습을 몇 장 담았다. 남성은 상하 검은 옷차림에 검정 스키모자를 써 신원 확인이 불확실하나 60대 백인으로 추정된다고 첸은 밝혔다. 그의 상의에는 미국 국기인 성조기 마크가 붙어있었다. 이는 극우 백인우월주의자들이 즐겨하는 표식이다. 첸은 몇 정거장 더간 후 내려 경찰에 그를 희롱죄로 고발했다. 뉴욕경찰은 사진전단지를 배포하며 범인 찾기에 나섰으나 아직까지 가해 남성은 체포되지 않았다. 뉴욕지하철에서는 그 하루 전날인 19일에도 한 스리랑카계 60대 남성이 무차별 폭행을 당하는 아시아 혐오 범죄가 일어났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1-03-23 22:17:03[파이낸셜뉴스] 대구의 외국인 전용 호스텔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소변 테러'를 하고 떠나는 사건이 발생했다. 업주는 이 사실을 경찰에 고소했지만, 관광객들인 이미 출국한 터라 수사가 어려울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2일 YTN은 외국인 관광객으로부터 소변테러를 당한 한 숙박업소 업주의 사연을 보도했다. 업주는 해당 사건으로 인해 냄새가 며칠 동안 빠지지 않아, 잡혀 있던 예약을 모두 취소해야 했다고 호소했다. 이날 업주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너무 수치스럽다. 나를 어떻게 생각했으면 이랬을까 싶다"라며 "인간으로서 어떻게 방에다 이런 짓을 하고 갔는지 굉장히 수치심을 느꼈다"라고 말했다. 사건 당일 업주는 현장을 보고 난 뒤, 관광객들이 이용한 해외 숙박앱을 통해 '소변 테러' 경위를 물었다고 한다. 하지만 돌아온 건 욕설 뿐이었다. 업주는 숙박앱 측에 도움을 요청했으나, 개인적으로 해결하라는 답변만 들었다. 업주는 이후 관광객들에 대한 고소장을 접수했지만, 이미 출국한 상태라 경찰은 신병을 확보할 방법이 없다고 밝혔다. 또, 해외 경찰과 공조하기에는 강력범죄가 아니기 때문에 무리라는 설명이다. 최선의 방안은 이 외국인 관광객들이 재입국할 시 해당 내용을 수사하는 것 말고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관광객들은 해당 호스텔에서 약 사흘 정도 묵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8월 기준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숙박시설 관련 분쟁 상담 건수는 지난해 같은 달 대비 20%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숙박업계는 보증금 제도를 비롯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호소하고 있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11-03 09:41:07[파이낸셜뉴스] 국내 한 외국인 전용 호스텔에 묵었던 대만 관광객이 ‘소변 테러’를 한 뒤 출국한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사건 당사자가 “소변이 아니라 스타벅스에서 구매한 음료”라고 주장했다. 9일 ‘바른외국생활-대만’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A씨는 ‘소변 사건 대만 당사자의 항변, 주장을 전달합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A씨에 따르면 그가 호스텔에서 소변 테러를 저지른 투숙객 B씨에게 “어떻게 된 일이냐”고 묻자 B씨는 “스타벅스에 가서 어떤 음료수를 마셨는데 그게 하필 좀 냄새가 좋지 않은 음료였다”면서 “그걸 숙소에서 마시다가 많이 흘렸는데 아마 오줌으로 오해한 게 아닐까 싶다”고 주장했다. 이어 B씨는 “내가 정신이 이상한 사람도 아닌데 어떻게 객실에 소변을 그렇게 싸겠냐”고 말했다고 한다. A씨는 “개인적인 느낌으로 조금 횡설수설했다”고 전했다. 투숙객 B씨는 청소하는 사진 등 ‘소변 테러’ 증거가 많이 있다는 지적에 “그런 것(사진)만으로 내가 소변을 봤다는 증거가 되느냐”고 반문했다고 한다. B씨는 또 체크인 시간, 숙소 용품, 숙소 이용방법 등과 관련해 숙소 주인과 말다툼을 많이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호스텔 주인을 향해 “워낙 중국 사람을 많이 만나봐서 아는데 (호스텔 주인은) 겉모습만 봐도 중국 사람”이라고 확인되지 않은 주장을 했다. 앞서 YTN은 지난 2일 대구의 외국인 전용 호스텔에서 사흘간 투숙한 외국인 남성 2명이 방안 곳곳에 소변을 뿌려둔 채 체크아웃하고 출국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호스텔은 방안에서 소변 냄새가 며칠간이나 빠지지 않아 기존에 잡혀 있던 예약을 모두 취소해야 했다. 끝으로 A씨는 “숙소 이용과 관련해 언쟁이 있었고 투숙객 B씨가 개인적으로 ‘중국’을 향해 가진 반감이나 착각이 더해져서 이 사건에 영향을 주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고 부연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11-09 20:05:03[파이낸셜뉴스] 한 무인 세탁소 점주가 동물의 털 또는 분비물이 묻은 세탁물을 공용 세탁기에 돌리는 사람들에게 향후 "이용하지 말라"며 욕설이 섞인 현수막을 내걸어 논란이 일고 있다. 3일 네이버의 한 대형 고양이 관련 카페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캣맘들 때문에 화난 세탁소 사장'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게시글에는 한 무인세탁소 내부에 걸린 현수막을 찍은 사진이 함께 첨부돼 올라왔는데 현수막에는 '고양이O OOOO 카페 회원 세탁하다 걸리면 살인남! 개새끼, 고양이 함께 생활하는 분. 세탁 금지! 장사 안 해도 됨. XX! 집에서 빨라고… 더러워. 청결유지 고집. 다른 분들 피해 봄'이라는 문구가 적혀있었다. 동물들의 털이 세탁기 테두리에 묻거나 다른 손님들의 옷에 냄새가 배는 등의 상황을 방지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사진을 본 고양이 관련 카페 회원들은 "이해는 되지만 말이 너무 심하다", "살인이라니. 고양이, 개 혐오자다", "본사에 신고해서 문구 수정하게 해야 한다", "정상인이 아니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격양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다른 커뮤니티에서는 무인 세탁소 점주에게 공감하는 반응이 나왔다. 누리꾼들은 "여럿이 쓰는 세탁기에 저게 무슨 짓이냐. 사람한테 해될 수도 있다", "동물 털이 묻은 담요뿐만이 아니다. 세차 걸레 같은 것들도 무인 세탁소에 넣는 사람들이 있는데 진짜 양심 없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와 관련 한 누리꾼은 해당 세탁소에 걸려있던 이전 현수막의 사진을 공개하며 그동안 빨래방 점주의 피해가 심각했음을 알렸다. 욕설 현수막 전에 걸려있던 현수막에는 '관리자가 없다고 애견용품이나 금지 품목 등의 세탁물을 가져와 이용하는 고객들로 인한 피해 때문에 깨끗한 빨래를 고집하시는 고객층의 민원 해소를 위해 사용자가 많지 않은 시간에는 폐점하겠다'라고 적혀있었다. 이어 현수막에는 '세정 잘 된 세탁조나 먼지 없는 건조기가 필요하신 마니아분들을 위해 매출 저하를 감수하겠다'라는 글도 적혀있었다. 그 외 별다른 욕설이나 과격한 문구는 보이지 않았다. 욕설 현수막과 이전 현수막을 모두 본 누리꾼들은 "얼마나 피해가 심했으면 저랬을까", "욕설보다는 피해 당한 세탁기 사진 같은 걸 붙여놨으면 좋았을 텐데 사장님 심정은 이해가 간다", "캣맘들 너무한다. 자기 자식처럼 돌본다면서 왜 똥오줌 빨래는 남의 사업장에서 하는 거지" 등의 의견을 남기며 빨래방 점주를 옹호했다. 한 누리꾼은 현수막에 언급된 고양이 카페에서 일부 애묘인들이 무인세탁소를 이용한 후기글을 모아 갈무리해 올리며 이들의 민폐 행위를 비판하기도 했다. 캡쳐된 후기 글 내용은 "코인세탁방에서 세탁하면 털 때문에 민망하다. 다 빨고 빼면 털 제거가 잘 안되는지 세탁기 안에 다 남아있더라", "똥오줌 테러 때문에 1차로 이불 빨래 코인빨래방 가서 했다" 등의 내용이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원룸 살 때 무인빨래방 처음 써보고 무슨 털이지 싶었는데 고양이 털이었다니. 더럽다", "집에서 빨아야지. 왜 남에게 피해를 주는지", "이 글 보고 코인세탁방 안 가기로 결정함", "코인빨래방 사장님들 불쌍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3-04-03 18:26:28[파이낸셜뉴스]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동창의 여동생이 재학하고 있는 초등학교 교실에 들어가 '소변 테러'를 해온 중학생이 법원으로부터 부모와 함께 1600만원의 손해배상 판결을 받았다. 가해 중학생은 오줌 테러 외에도 사물함에 치약을 바르는 등 추악한 행위를 벌여왔지만, 일부 범행은 '촉법소년'때 일어나 처벌받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5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대전지법 민사15단독(조준호 부장판사)는 소변 테러를 당한 피해 학생과 부모가 가해 중학생 A군과 부모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1600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검찰에 따르면 A군은 지난 2018년부터 대전 한 초등학교 교실에 들어가 오줌을 누는 등 기행을 벌였다. A군은 특정 학생 만을 노려 행위를 벌여왔는데 다름 아닌 자신의 동창의 여동생 B양이었다. 사건은 2018년 5월을 시작으로 A군은 B양 교실의 사물함에 치약을 발랐고, 실내화에 자신의 소변을 뿌렸다. 특히 강도는 다음 해 5월부터 심해졌다. A군은 B양의 책상이나 방석 등에 수차례 소변을 누는 등 같은 해 11월까지 약 6개월간 이어갔다. 보다 못한 학교 측이 경찰에 신고하면서 수사가 진행된 결과 A군의 소행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군을 불법행위로 인한 '건조물 침입', '재물손괴' 혐의로 입건했지만 2019년 6월까지의 범행은 촉법소년이었다는 이유로 처벌을 회피, 이후 범행은 반성과 부모의 선도 다짐으로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이에 B양의 부모는 충격을 받은 딸을 돌보느라 일정 기간 생업을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며 올해 A군과 부모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이를 받아들인 법원은 A군 및 A군 부모가 손해배상할 책임이 있다고 보면서 이같이 판결했다. 이날 법원은 "범행 당시 형사미성년자이긴 하나 범행으로 법률상 책임을 지게 된다는 것을 인식할 수 있었던 만큼 배상 책임 있다"고 판시했다. 또 A군의 부모에 대해서는 “A군이 범행의 이유 중 하나로 부모와의 소통 문제를 들기도 했던 점 등을 고려하면 감독의무자인 부모도 배상 책임이 있다”고 설명했다. 법원은 A군과 그 부모는 B양네 가족에게 위자료 1000만원과 부모 각각에게 200만원, B양 100만원을 지급, B양 치료비 일체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2-12-05 20:13:56[파이낸셜뉴스] 미국 백악관이 26일(이하 현지시간) 유가 하락을 위해 전략비축유(SPR) 2000만배럴을 추가로 방출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폭스비즈니스에 따르면 에너지부가 유가 하락을 유도하기 위해 비축유를 방출할 계획이다.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후 5번째 SPR 방출이다. 백악관은 러시아가 벌인 우크라이나 전쟁이 유가 고공행진을 부르고 있다면서 SPR 방출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11월 8일 미 중간선거를 앞두고 표심을 잡기 위해 유가 하락에 전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9·11테러 유족들의 반발을 무릅쓰고 14~16일 중동·아랍 순방 길에 세계 최대 산유국 사우디를 방문해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와 만나기도 했다. 백악관은 회담 뒤 사우디가 다음달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이 참여하는 이른바 OPEC플러스(+) 회의에서 증산을 이끌어낼 것이라고 자신했지만 사우디는 모호한 태도를 보이고 있어 유가에 직접적인 영향은 없었다. 백악관은 일단 그 대안으로 이번에 SPR 추가 방출 카드를 꺼내 든 것으로 보인다. 백악관은 성명에서 "실제로 재무부 추산에 따르면 미국과 국제사회의 SPR 방출 덕에 미 주유소 휘발유 가격이 SPR 방출이 없었을 경우에 비해 갤런(약 3.78ℓ)당 약 40센트 낮아졌다"고 주장했다. 미 주유소 휘발유 평균 가격은 6월 갤런당 평균 5달러를 넘던 것이 지금은 4.327달러 수준으로 하락했다. 그러나 이는 바이든 취임 당시인 지난해 1월 2.39달러는 물론이고, 지난해 7월 3.156달러에 비해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SPR 방출이 좋은 대안은 아니라고 지적해왔다. 마치 '언 발에 오줌누기'처럼 지금 당장은 고유가 고통을 완화할 수 있겠지만 SPR 규모가 줄어들면 완충판이 사라지고, 결국 유가가 더 큰 폭으로 뛸 수 있다고 경고해왔다. 공화당은 정치 공세도 이어갔다. 공화당은 바이든 행정부가 이전에 방출한 SPR 가운데 수백만배럴이 유럽과,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국가들에 보내졌다고 비판했다. 미 하원 에너지·상무위원회의 캐시 맥모리스 로저스 의원은 성명에서 "왜 비상 에너지 비축분이 중국공산당 같은 적성국들에 흘러 들어가고 있는지를 미국인들은 알 권리가 있다"면서 "이로 인해 미국의 에너지 안보와 국가안보가 훼손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휘발유 가격은 선거 결과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핵심 경제 변수 가운데 하나다. 미 중간선거에서는 휘발유 가격이 고공행진할 때마다 여당이 고전해왔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2-07-27 04:43:22[파이낸셜뉴스] 승객들로 붐비는 지하철 전동차 내에서 20대로 보이는 남성이 좌석 쪽으로 소변을 보는 일이 또 다시 발생했다. 지난 3월 천안행 전동차 내에서 한 남성이 좌석에 소변 테러를 가해 파문이 인 후 4개월여 만에 또 다시 유사한 사건이 터진 셈이다. 6일 코레일에 따르면, 지난 2일 금요일 밤 11시경 경의중앙선 문산행 전동차 내부에서 20대로 추정되는 남성이 좌석을 향해 소변을 본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해당 남성은 취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이 강매역으로 출동했지만 이미 열차는 떠난 이후였고, 능곡역으로 재차 갔지만 다시 한번 열차를 놓쳐 해당 남성을 붙잡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코레일 측은 해당 열차가 종착역에 도착한 뒤 객실에 대한 청소 및 소독을 실시했다. 또 국토교통부 철도특별사법경찰대에 해당 승객을 고발해 수사 의뢰할 예정이다. 이후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해당 사건의 목격담이 확산했다. 한 네티즌은 “살다보니 이런 구경을 다 하네. 경의중앙선 열차 내에서 남자 승객 한 명이 바지를 내리더니 갑자기 오줌을 싸기 시작했다. 다들 소리를 지르면서 피했다”고 썼다. 지하철 소변 테러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3월 3일에도 1호선 천안행 전동차 안에서 한 남성이 좌석에 소변을 보는 모습이 찍혔다. 이 사진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퍼지면서 논란이 일기도 했다. 현행 철도안전법 47조는 철도종사자와 승객 등에게 성적 수치심을 일으키는 행위를 했을 경우 5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규정한다. 또 경범죄처벌법 3조에 따르면 다수가 모이거나 통행하는 곳에서 대소변 등 용변을 본 후 치우지 않을 경우 벌금 10만원이 부과된다. 만약 배설물이 좌석 등에 스며들어 훼손되면 그 정도에 따라 공공기물 파손 혐의도 적용될 수 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1-07-06 06:31:23【태백(강원)=조용철 기자】 강원도 태백은 태백산맥 정점에서 영서 쪽으로 치우친 고지대 협곡의 고랭지대다.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엔 추운 산악형 기후를 갖고 있다. 1년 중 겨울이 가장 길고 봄, 여름, 가을은 비교적 짧다. 그래서인지 태백에는 한여름에도 모기가 없다고 한다. 태백산은 수천년간 제천의식을 지내던 천제단과 한강의 발원지인 검룡소 등 풍부한 문화자원과 야생화 군락지인 금대봉~대덕산 구간, 만항재, 장군봉 주변의 주목 군락지, 세계 최남단 열목어 서식지인 백천계곡 등 다양하고 뛰어난 생태 경관을 보유하고 있다. 태백산 정산부에는 고산식물이 많이 자생한다. 정상에서 바라보는 일출도 일품이다. 맑은 날 멀리 동해를 볼 수 있는 것도 태백산이 가지고 있는 자랑거리다. 태백에 도착해 곧바로 금대봉~검룡소 야생화 트레킹을 시작했다. 두문동재에서 시작해 분주령(1080m), 금대봉(1418m), 대덕산(1307m)을 거쳐 한강 발원지인 검룡소로 이어지는 능선은 우리나라 최고의 야생화 군락지다. 이른바 태백 12경 가운데 금대화해(金臺花海)는 금대봉을 말한다. '천상의 화원'이라 불리는 이곳에선 봄부터 가을까지 다양한 종류의 들꽃을 볼 수 있다. 특히 대덕산은 정상을 뒤덮는 범꼬리로 인해 여름 야생화 군락의 제왕으로 꼽힌다. 야생화 트레킹은 두문동재에서 시작해 금대봉, 분주령, 대덕산을 거쳐 검룡소로 내려오는 코스(4시간30분)와 그 반대로 검룡소에서 계곡을 따라 올라 두문동재로 나오는 코스, 검룡소에서 수아밭령, 금대봉, 분주령, 대덕산을 거쳐 검룡소로 다시 내려오는 원점회귀코스(6시간)가 있다. 여름에는 검룡소에서 출발해 대덕산에 올랐다가 분주령를 거쳐 다시 검룡소로 내려오는 짧은 코스(3시간)도 좋다. 검룡소는 태백 12경 가운데 하나로 신비한 검룡이 내뿜는 물줄기가 장관을 이루고 있다. 오랜 세월 동안 흐른 물줄기 때문에 깊이 약 1m~1.5m, 넓이 약 1~2m에 이르는 암반이 구불구불 파여 물이 흐르는데 흡사 용이 트림을 하는 것 같다. 검룡소의 물은 사계절 9도 정도로 일정하고 주변이 암반으로 되어 있어 곳곳에 이끼가 붙어 자라고 있다. 김상구 태백시 문화관광해설사는 "여름 꽃으로는 범꼬리를 비롯해 동자꽃, 요강나물, 할미밀망, 산꿩의다리, 좀꿩의다리, 개병풍, 노루오줌, 눈개승마, 딱지꽃, 물양지꽃, 터리풀, 짚신나물, 조록싸리, 벌노랑이, 짚신나물, 쥐털이슬, 돌바늘꽃, 개구릿대, 큰까치수염, 두메갈퀴, 석잠풀, 마타리, 초롱꽃, 여우오줌, 두산솜방망이, 솔나리, 하늘나리, 타래난초 등등 정겹고 미려한 수많은 야생화를 만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카메라만 있다면 누구라도 이 멋진 화원을 담아 보석처럼 아름답고 누이처럼 수수한 야생화들의 주인이 된다. 수많은 야생화와 함께 천연기념물인 하늘다람쥐, 참매를 비롯해 대륙목도리담비, 오소리, 고라니, 청솔모, 방패벌레, 그림날개나방, 꽃등에, 맵시벌 등 다양한 동물들이 함께 산다. 트레킹 코스는 탐방예약제로 운영되며, 매월 1일과 15일 오전 10시 국립공원공단 예약통합시스템을 통해 사전 예약해야 한다. 야생화 군락지를 감상한 뒤 구문소로 향했다. 낙동강 상류 황지천의 강물이 이곳에 이르러 큰 산을 뚫고 지나가며 깊은 소를 이뤘는데 이를 구문소라고 한다. 높이 20~30m 정도 되는 커다란 기암절벽과 주위의 낙락장송이 어우러져 일대 장관을 이루고 있어 예부터 시인, 묵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태백의 자연을 둘러본 뒤 세계 최초의 안전체험 테마파크인 '365세이프타운'을 찾았다. 365세이프타운은 안전을 주제로 교육과 놀이시설을 융합한 에듀테인먼트(Edutainment) 시설이다. 각종 재난 및 재해를 재미있게 즐기면서 배우고 몸이 기억하게 하는 안전체험을 지향한다. 재난이나 안전이라는 무거울 수 있는 주제를 더 실감나게, 더 재미있게, 더 유익하게 풀어가는 매직공간으로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다. 365세이프타운은 지진, 산불, 풍수해, 설해, 대테러, 생활안전체험 등을 시뮬레이터를 통해 4D로 체험할 수 있는 종합안전체험관을 비롯해 완강기탈출, 소화기안전 등을 직접 배우고 익혀보는 소방안전체험관, 트리트랙, 짚라인, 번지점프 같은 청소년들의 모험심과 심신을 단련할 수 있는 챌린지월드, 그리고 다른 곳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365세이프타운 만의 자랑인 교통안전체험관, 5G 재난안전체험관 등 다양한 체험시설을 갖추고 있다. 이외에도 엘리베이터 갇힘, 자동차 트렁크 갇힘 등 생활 속 안전체험을 해볼 수 있는 생활안전체험관부터 위급한 순간 우리 가족과 아이를 살리는 비상구급법, 심폐소생술을 배워보는 스마트 CPR 체험, 정전과 화재 연기로 가득찬 암흑 같은 실내에서 탈출하는 농연대피체험 등 각종 안전체험을 직접 해볼 수 있다. 365세이프타운이 들어선 해발 800m의 문필봉은 과거 태백시 동점동 및 철암지역 학생들이 장성지역에 있는 태백중, 태백기계공고, 장성여중·고 등에 통학하기 위해 매일 10㎞ 이상을 걸어서 통학하던 고개다. 문필봉(文筆峰)이라는 이름은 아이들이 힘들게 배우러 다니는 길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365세이프타운 자유이용권은(2만2000원)은 매표 후 태백사랑 상품권(2만원)으로 환원된다. 이 상품권은 태백시 관내 가맹업소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365세이프타운 입장료는 사실상 2000원인 셈이다. 어른·청소년·어린이 구분없이 동일한 금액이며, 챌린지월드, 9D VR 등은 별도 발권이 필요하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20-08-27 16:28:57[파이낸셜뉴스] 서울 광화문 인근 옛 주한 일본대사관 앞 '평화의 소녀상'을 지키는 대학생들이 보수 유튜버들로부터 차량 돌진 위협과 성추행을 당했다며 이들을 경찰에 고소했다. 반아베반일청년학생공동행동(공동행동)은 16일 오전 서울 종로경찰서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친일극우 유튜버의 만행이 도를 넘고 있다"며 유튜브 채널 '우파삼촌tv' 운영진을 살인미수 혐의로, 김상진 자유연대 사무총장과 '상상은 자유tv' 운영진을 성추행 혐의로 고소했다. 이들은 '우파삼촌tv' 유튜버 A씨가 지난 14일 오후 7시40분께 자신의 승합차를 몰아 소녀상 앞을 지키던 학생들을 향해 돌진해 생명의 위협을 느꼈다고 주장했다. 당시 차량이 소녀상 앞에서 급정거를 하면서 소녀상 옆을 지키던 여대생이 부상을 입지는 않았다. 그러나 해당 대학생은 생명의 위협을 느꼈다고 전했다. 공동행동은 "이 범죄가 미수에 그쳤다고 하나 그 의도는 변하지 않는다"며 "범행을 저지르는 동안 박장대소하며 '야 재밌다 진짜'라고 하면서 즐기는 경악스러운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킴이가 겪었던 당황, 분노, 공포는 이루 말할 수 없다"며 "큰 차를 몰고 누구 하나 다칠지 모르는 공포감을 느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보수 유투버들로부터 성희롱을 당했다고도 호소했다. 공동행동은 "'상상은자유' 유튜버가 소녀상을 지키는 학생들에게 '위안부 할머니들이 오줌을 참았다는데 그런 것까지 배웠냐' '여자는 하루에 한번 닦아야 하는데' 등 도를 넘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5월말부터 소녀상에 정치적 테러를 일삼고, 이에 항의하는 지킴이 학생들의 신체를 불법 촬영하고 위협하는 발언을 했다"며 "이들의 범죄를 더이상 좌시할 수 없기에 그동안 수집한 확실한 증거자료를 첨부해 고소한다"고 밝혔다. gloriakim@fnnews.com 김문희 기자
2020-07-16 14:57:04